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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非은행 수익성’에 쏠리는 기대…성대규·곽희필 특명은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리금융지주의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신규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각 사의 대표 내정자도 공식화하면서 조직 융합·규제 대응·수익성 제고라는 삼중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일 금융권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6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하고 신규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5월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득한 뒤 신속하게 보험사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이후 안정적인 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자추위를 열고 보험사의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추천을 받은 두 내정자는 오는 7월 초 예정된 동양생명·ABL생명보험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각 사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성 내정자가 새로운 대표로 낙점된 이유로는 가장 먼저 그가 지닌 금융규제 경험과 M&A 전문성이 꼽힌다. 현재 동양생명은 빠른 자본건전성 개선과 함께 그룹과의 통합을 이뤄내는 게 주요한 현안이다. 지난해 9월 기준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은 160%로 전년 대비 33%p 하락한 상태로 이는 금융당국 권고 기준(150%)에 근접해 위험 수준에 속한다. 자본 보완을 위해 지난 1월 7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 발행을 결정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추가 자본 조달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당국의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규제 강화 이후 이익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건강보험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이 4441억원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지만 저축성 보험 의존도가 여전히 39.3%에 달하는 상태다. 성 내정자는 이런 상황에서 종합적인 규제 대응상 역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16년 제11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내며 보험업계 정책 개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도 그의 이력 중 하나다. 지주와의 통합 측면에선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취임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주도하고 2021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끌어낸 뒤 통합 신한라이프 초대 대표를 지냈다는 이력이 있다. 이는 지주와의 결합 작업 수행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ABL생명 수장으로는 곽희필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ABL생명보험의 당면과제로는 가장 먼저 '상품 및 영업경쟁력 개선을 위한 CPC(고객·상품·채널) 전략' 추진이 꼽힌다.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ABL생명의 사기 저하를 해결하고 새로운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ABL생명은 지난 2016년 이후 9년간 매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임직원 사기가 크게 저하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직원 이직률은 18.7%로 업계 평균(12.3%) 대비 52%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곽 내정자의 강점이 '영업력'으로 꼽히는 만큼 우리금융은 이를 타개할 최적임자로 보고 있다. 곽 내정자는 앞서 신한라이프 재직 시 우수한 영업실적을 인정받아 지점장, 영업추진부문장을 거쳐 FC채널본부, 영업채널본부 부사장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는 포용적 리더십 도입과 직원간 소통 채널 확대, 임금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손 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ABL생명의 신계약 수수료 수익은 2345억원으로 동양생명(3890억원) 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곽 내정자 역시 통합 작업을 경험해 본 인물이다. 2021년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생명과 통합해 신한라이프가 출범하면서 FC1사업그룹 부사장을 맡아 조직통합 경험을 쌓았다. 우리금융자추위는 “2019년 오렌지라이프 영업채널본부 부사장 재임 당시 신한생명과의 제도·시스템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두 보험사의 안착을 통해 빠른 수익 다변화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금융 순이익 중 우리은행 기여도가 102.8%에 달하는 등 의존적 구조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두 보험사의 자산을 활용한 자산운용 시너지 창출,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업계 트렌드에 발 맞추는 등 성과를 지표로 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곽 내정자는 “그간의 보험업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그룹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2016년 이후 장기간 매각상황에 놓여있던 ABL생명보험의 여러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조직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특징주] ‘K-뷰티’ 기업 실리콘투, 7%대 급등

20일 화장품 유통 업체 실리콘투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신규 브랜드 약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기대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00원(7.59%) 오른 3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만7250원으로 시작한 실리콘투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9% 치솟은 4만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실리콘투가 장 초반 급등하는 것은 신규 브랜드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주가 조정은 실적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하루 만에 20만원선 회복…AI 기대에 ‘21만닉스’도 눈앞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며 하루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대를 강조한 데다 미국 대형 기술주의 상승세가 반도체 전반에 우호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31%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 넘게 하락하며 19만8500원에 마감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20만원선을 회복하며 '21만닉스'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를 'AI 인프라 기업'으로 정의하며 생태계 주도 의지를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황 CEO는 특히 중국의 AI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 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협력 중인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증가는 CPU·GPU뿐 아니라 HBM, DDR5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 확대와도 직결된다"며 “AI 설비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대중국 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도 일부 해소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강조하며 1% 넘게 상승했고, AI 기대감이 반영된 엔비디아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바이오비쥬, ‘청약 흥행’ 주가에도…상장 첫날 강세

미용 의료기업 바이오비쥬가 코스닥시장 입성 첫날 장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바이오비쥬는 2만5550원에 거래됐다. 이는 공모가 9100원 대비 180.77% 상승한 수준이다. 2018년 설립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와 HA필러를 중심으로 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개발, 생산, 판매한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주력 타깃으로 현재까지 중국, 동남아, 유럽, 중동 등 21개국에 유통망을 확보했다. 바이오비쥬는 지난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 11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청약 증거금으로 4조 229억원을 모으며 흥행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진옥동 상생금융 결실...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보폭 넓힌다

신한은행의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땡겨요'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받으면서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선보인 소위 상생금융 플랫폼으로, 이번 부수업무 승인으로 신한은행은 물론 다른 은행권도 별도의 허가나 신고를 거치지 않고도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다. 다만 배달플랫폼은 오랜 기간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다른 은행권이 선뜻 진출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별도의 신고 없이 해당 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다. 땡겨요는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22년 1월 출시됐다. 은행권이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든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 애착을 갖고 공을 들이면서 신한만의 '대표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배달의민족, 요기요가 점주에게 포장 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하는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2%의 낮은 중개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땡겨요 가맹점은 광고비 무료, 빠른 정산 서비스와 신규 플랫폼 마케팅 지원금, 저금리 유동성 등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배달 플랫폼 이용 고객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소상공인은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어 윈윈이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이 동대문구 등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으면 동대문구 소재 '땡겨요' 신규 입점 가맹점에 자체 쿠폰 발행을 위한 사장님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하는 식이다. 가맹점주가 정산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할인쿠폰을 추가로 지급하고, 땡겨요에서 음식 주문시 15%의 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권도 신규로 발행한다. 착한 소비, 상생을 기치로 내건 덕에 신한은행 땡겨요는 출시 3년여만인 현재 회원 492만명, 가맹점 약 22만곳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배달 앱에 치우쳐져 있어 수익 개선에 열을 올리는 것과 달리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수익 창출보다는 공공배달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은 경쟁사 대비 가맹점주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부수업무 지정을 계기로 땡겨요를 대표 비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Web(웹) 3.0 기술 기반의 탈중앙화 프로토콜 경제 모델을 배달 앱에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땡겨요를 통해 더 많은 소상공인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면,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금융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별개로 타행들도 음식 주문중개 플랫폼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지 관심이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인 KB Liiv M(KB리브엠, KB리브모바일)은 작년 4월 부수업무로 지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우리은행은 지난달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정식 출시했다. 다만 알뜰폰 서비스와 배달 앱 모두 오랜 기간 투자가 필요한데다 기존 신한은행보다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타사들이 선뜻 진입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내놓은 공공배달앱도 취지는 좋지만 적자가 누적되니 임기가 만료되는 지자체장들도 버티기 어려운 것"이라며 “은행권도 배달앱이 돈먹는 하마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iM증권, ‘iM에셋 내일출금 초단기채 펀드’ 판매

iM증권은 단기 자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iM에셋 내일출금 초단기채 증권투자신탁(채권)'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iM에셋 내일출금 초단기채 펀드'는 환매 신청 다음 날 환매수수료 없이 투자 자금의 출금이 가능하다. 만기가 짧은 CP 등의 투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여 빠른 환매가 가능하게 하는 등 높은 환금성을 제공한다. 펀드는 국내 채권 등의 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한다. 만기가 짧은 채권에 주로 투자하여 투자 자산의 가치상승과 이자수익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A- 이상의 투자적격 등급의 채권, A2- 이상의 CP 등 우량한 자산에 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재무비율 등 정량평가와 산업위험 등 정성평가를 진행하여 투자 대상을 선정하고, 기업별 펀더멘털 분석도 진행하여 신용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를 0.4년 수준으로 짧게 유지하여 MMF 대비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일반 단기채형 펀드 대비 시장금리 변동과 불확실성 확대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를 추구한다. 통화정책 방향 등에 따른 금리 인상, 인하, 동결 등의 예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금리 상승 예상 시에는 가중평균만기가 짧은 단기채 위주로 투자하고,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는 가중평균만기가 긴 자산에 투자한다. 이외 펀드 총액의 50% 이내에서 환매조건부(Repo) 매도를 활용하여 펀드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조달된 자금으로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여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iM증권 관계자는 “본 펀드는 환매 신청 후 다음 날 바로 출금할 수 있게 하여 높은 환금성을 제공한다"라며 “다양한 전략을 통해 초과수익 추구도 가능하기에 단기 유동자금 운용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주 기자 redphoto@ekn.kr

NH농협은행, 해병대 제2사단 5여단에 위문품 전달

NH농협은행 여신심사부문은 인천 강화군 해병대 2사단 5여단을 찾아 장병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위문품 전달은 국토방위에 힘쓰고 있는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실시했다. 위문품으로 농협쌀국수, 쌀약과 등 우리쌀로 만든 가공식품, 과일맛선 기프트카드를 전달했다. 함상수 농협은행 여신심사부장은 “국토방위에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우리쌀로 만든 간식을 드시고 건강하게 복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농협중앙회·계열사 예산 20% 절감…“고강도 자구책”

농협중앙회는 19일 서울 중구 본관 화상회의실에서 '제3차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범농협 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주관 하에 계열사 손익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회의체가 확대·격상된 것이다. 중앙회·농축협·계열사를 아우르는 범농협 비상경영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비상경영 실시 전 수립한 계열사별 비상경영대책 이행사항 점검 △계열사별 상반기 목표달성 추진 계획 △농축협 경영실적·비상경영대책 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중앙회와 계열사 예산의 20%를 절감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해 범농협 차원의 경영위기 극복 의지를 확고히 했다. 지준섭 부회장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최근 주요 기관들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하고 있는 등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속도감 있는 비상경영대책을 시행해 상반기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경영여건이 어려운 농축협에 대해서는 맞춤형 대책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고객에 션·박주호 레슨 기회 쏜다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포츠스타의 맞춤형 레슨을 제공하는 'meet! THE PRO'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약 120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2018년 12월 출시 이후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임원 초대 기능'과 실시간 '회비 현황 확인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가입 고객은 200만명에 달했다. 이는 1분당 4명 이상의 고객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을 선택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이벤트는 각 스포츠 분야별 모임에 스포츠스타와 함께하는 맞춤형 레슨 시간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골프, 달리기, 트레이닝, 축구, 테니스 등 5개 분야의 운동 모임을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8일까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를 눌러 모임통장을 선택한 후 모임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모임 소개글'을 작성해 신청할 수 있다. 실제 레슨은 7월 중 주말에 원데이 레슨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임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모임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모임통장이 없는 고객들은 신규 모임통장을 개설한 뒤 참여할 수 있다. 분야별 스포츠스타로는 각각 △'골프' 모임에 개그맨 김국진 △'달리기' 모임에 가수 션 △'트레이닝' 모임에 운동 인플루언서 심으뜸 △'축구' 모임에 전 축구선수 박주호 △'테니스' 모임에 전 테니스선수 이형택이 참여할 예정이다. 모든 모임별 원데이 레슨은 촬영되며 각 스포츠스타들이 운영중인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추첨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meet! THE PRO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아이스크림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모임통장을 신규 개설한 모임 100개에는 추첨을 거쳐 모임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운동 목적의 모임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스포츠스타에게 직접 배우며 운동능력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모임통장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코스피 5000’ 내건 이재명…은행주, 밸류업 탄력받나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코스피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내 은행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쏟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해 주가지수(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제·산업 중장기 로드맵 마련,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시장 질서 확립,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이론적으로 5년 내 코스피 5000 돌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코스피5000시대위원회'를 출범하며 관련 공약 실현을 본격화했다. 단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해 '현실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이날 기준 코스피 지수 종가는 2603.42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수가 두 배 가까이 상승해야 한다. 전날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1차 토론회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주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며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공약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중장기 경제·산업 성장 로드맵을 마련해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주가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또 소액주주 대표 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법 개정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 마련 등 외국인 투자자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이란 수치에 매몰되기 보단, 밸류업 정책의 연장선이란 의미가 있는 만큼 현재 기업들이 추진하는 밸류업에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실제 은행주들은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등을 통해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총주주환원율을 제고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오랜 기간 1배보다 낮은 PBR을 형성하고 있다.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것은 회사의 주식 가치가 청산가치보다도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시장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되며 PBR이 소폭 개선됐다. KB·신한·하나·우리·BNK·JB·iM(옛 DGB)금융지주의 PBR은 2023년만 해도 0.2~0.4배 수준을 나타냈는데, 현재는 KB금융 0.61배, JB금융 0.60배 등 0.3~0.6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iM금융만 0.29배로 0.3배를 하회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PBR 1배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어 밸류업에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주 가치가 더욱 높아지기 위해서는 은행업 특성에 맞는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주는 당국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규제 산업으로 인식되며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주식으로 여겨지지 못했다"며 “차기 정부의 은행 관련 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증시 흐름과 은행주의 흐름이 궤를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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