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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SOOP, 분식회계 의혹 해명했지만 장 초반 8% 하락

숲(SOOP, 옛 아프리카TV)이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장 초반 약세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 중립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면서 투심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 기준 SOOP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원(8.66%) 하락한 1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OP은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숲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회계처리 위반이 있다고 판단하고 감리에 착수했다.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에 지급되는 광고비를 회사 매출에 포함시켜 수익을 과대 인식했다는 의혹이다. 최 CSO는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광고로, 광고 제작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과 의무, 광고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SOOP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가는 11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12만3500원보다 10.9% 낮은 수준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OOP의 기부 경제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03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률이 둔화했고 월 순방문객수(MUV)도 비슷한 흐름"이라며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1분기부터 SOOP의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가 장 초반 강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경 HD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전일 대비 14.02% 오른 8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HD현대인프라코어(11.70%), 대동기어(27.34%), 현대에버다임(9.85%), 삼부토건(8.11%) 등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들도 대부분 오름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후 약 3년 만에 미국-러시아 정상 간 공식 통화가 이뤄지는 등 종전협상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락했으며, 종전을 의한 협상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현대건설, 힐튼호텔 개발사업 공사 수주에 ↑

1조2000억원 규모 공사 수주 소식이 알려진 현대건설이 13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87%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와이디427피에프브이(PFV)가 발주한 '서울역 밀레니엄 힐튼호텔 부지 개발사업 및 철거공사(이하 힐튼호텔 개발사업)'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힐튼호텔 개발사업은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힐튼호텔을 철거한 뒤 연면적 10만 5619평의 지하 10층~지상 39층 대규모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공사비는 총 1조1878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애플과 블룸버그 본사를 고안한 세계적 설계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협업해 최고급 상업용 부동산인 '트로피 에셋(Trophy Asset)'을 건설한다. 부지 내 초대형 오피스 1개 동과 6성급 호텔이 새롭게 자리 잡고, 전체 대지 면적의 40%는 시민을 위한 공개 녹지로 구성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시스템 급등,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성장 기대감에 목표가 상향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시스템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주가는 오전 9시 42분 기준 전일대비 8.84% 급등한 3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최근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효과와 실적 관련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사 목표가 상향에 수급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BNK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의 본업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필리조선소 연결 반영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 9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91억원, 3.1%로 중단사업을 제외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각각 166%,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방산부문과 ICT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7560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1750억원(전년 동기 대비 6%)을 기록했다"며 “방산 부문에서는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양산, TMMR(전술다중무선체계) 2차 양산 등의 국내 사업과 폴란드 K2, UAE MFR(다기능레이더), 사우디 MFR 등 수출 사업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5년 수주는 높은 10%대 성장, 매출은 방산 및 ICT 부문 모두 전년비 10%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매출 성장에 따라 양 부문 모두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필리조선소는 2023년과 2024년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적자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2026년 정도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본업에서의 이익 성장으로 필리조선소의 손실이 상당부분 커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크래프톤, 실적발표 후 더욱 엇갈리는 증권가 투자의견

크래프톤의 주가 전망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격적인 신작 투자와 AI 시대 대응 전략이 긍정적이라는 의견과, 비효율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지적이 맞서면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모바일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개발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크래프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배틀그라운드 IP를 프랜차이즈화하고, 신규 IP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교보증권은 크래프톤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신작의 다수 출시와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우 라이브서비스 강화와 파생 신작 다수 출시를 통해 연평균 9%의 매출 성장을 지속해 달성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외에도 상상인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이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한 상태다. 반면 크래프톤의 성장 가능성을 낮게 본 증권사들도 많았다. 키움증권은 이날 크래프톤에 대한 목표주가로 37만원을 제시, 증권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6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내렸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아예 투자의견을 '유지'로 제시했다. 이들은 AI 시대를 맞아 인력 중심의 투자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며 크래프톤의 전략이 변화하는 게임 산업 트렌드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격적인 개발비 확대가 수익성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반해 이를 만회할 신작 흥행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 중심 매출 구조가 성장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5년간 AI 등 게임 업계를 둘러싼 구조 변화가 다이내믹하게 발현될 여지가 크다"며 “해당 환경에서의 개발자 환경도 미들라인에 위치하는 개발자 포지션을 AI 솔루션 등이 대체할 가능성을 직시해야 하기에 해당 전망 하에 개발자를 공격적으로 충원하려는 사측의 의사결정은 합리적이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화재, 계리가정 변동에 4분기 CSM ‘흔들’…“신계약 CSM 2024년 수준 목표”

삼성화재가 지난해 4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이 순감을 기록했다. 향후 연간 8000억원의 가정 변경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속 채널 중심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CSM 잔액은 14조740억원으로 전분기 말(14조1810억원) 대비 107억원 감소했다. 신계약 CSM으로 9740억원의 유입이 있었지만 CSM 조정 및 상각 규모가 1조2110억원에 달한 영향이다. CSM 조정에서 8100억원이 줄었고 4110억원을 보험손익으로 상각했다. 이는 IFRS17 도입 후 삼성화재의 첫 CSM 역성장이다. 삼성화재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경영실적 IR)에서 8000억원 규모의 큰 폭의 조정액이 나타난 이유로 4분기 조정액에서 절반 이상인 5000억원 정도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등 계리가정 변동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1700억원은 무·저해지환급형 보험에 적용된 해지율 조정 효과다. 3000억원 가량은 정상적인 해지 조정에 의한 영향이다. 즉, 계리가정 변동 효과를 제외해도 해지계약 증가 등에 따라 분기별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경상적 경험조정액 발생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3·4분기에 나타난 조정액 증가는 사업비 관련 내용이 포함됐기에 향후 해지 조정에 의한 (경험조정액) 영향은 분기별 2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가정변경 효과에 따른 일부 마이너스 영향 외에도 채널 구성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분기별 2000억원 이상 추산되는 경상 해지조정 영향은 단순 계산하면 연간 8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 분기에 신계약 CSM 유입이 8000억원 가량을 예상한다면 연간 신계약 중 한 개 분기의 규모가 가정 변경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수익창출 채널로서 역할을 하는 전속 중심으로 상품 공급을 다변화하고 전략적으로 운영해 상품측면에서 수익성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시장에선 보장금액 한도 가이드라인의 적용으로 시장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삼성화재는 신계약 등 영업 지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GA 채널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줄이는 게 아니다. 전속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라며 “시장이 그렇게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SM 조정과 관련해서는 “조정액은 업계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삼성화재 장점은 전속 비중이 높다는 것"이라며 “보유계약에 대한 관리 직접해서 이 수준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신계약 CSM과 관련해 2024년 수준을 타깃해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1분기에는 수익성이 일부 하락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4분기 이후 회복시키고 포트폴리오 관리나 담보 관리 등을 통해 2024년 수준을 목표로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삼성화재의 기말 CSM은 연초 대비 5.8%(7710억원) 늘어난 14조74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은 3조4510억원이 유입됐지만 CSM 상각 및 조정으로 3조1710억원이 유출됐다. 한편, 이날 IR에서 삼성화재는 올해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초격차 2.0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올해 전략으로 삼성화재는 효율 개선 및 신계약 확대로 CSM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익성 유지 기조 아래 고객 및 시장지배력 확대 △시장 기회 선점 및 글로벌 사업 확대 △ALM관리와 이익률 제고로 안정적 손익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KB·우리금융 성장, 신한·하나금융 후퇴…‘엇갈린’ 금융지주 비이자이익

지난해 4대 금융지주사들이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희비가 갈렸다.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성장했지만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뒷걸음질 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일부 사업 영역이 주춤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증시 부진 등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금융지주사들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기반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기 위해 전반적인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더욱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0조9390억원으로 전년(10조4947억원) 대비 4.2% 성장했다. 2023년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성장률은 53.8%에 달했는데, 이에 비해서는 지난해 증가 폭이 둔화됐다. 금융지주사별로 비이자이익을 보면 KB금융은 4조2015억원, 신한금융 3조2575억원, 하나금융 1조9260억원, 우리금융 1조5540억원 순이었다. 증가 폭에서는 희비가 갈렸는데, 우리금융이 41.9%나 성장했고, KB금융이 5.1% 확대했다. 반면 하나금융은 2.3%, 신한금융은 5% 각각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수수료이익이 2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확대되며 비이자이익 상승을 주도했다.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수익증권 수수료가 모두 성장했고, 외환, 리스, 전자금융 등과 관련한 기타 수수료도 24.6% 커졌다. 대출채권평가·매매 이익(3020억원)도 45.2%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크게 늘어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나, 증가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의 경우 신탁 수수료(-15.7%)와 유가증권·파생 등 손익(-23.8%)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수수료과 기타영업손익이 모두 성장하며 비이자이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신탁 수수료의 경우 대규모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충격이 컸다. 이외 신용카드, 증권대행수수료, 뱅킹 업무 관련 수수료 등은 모두 개선됐다. 반면 하나금융은 채권 매매·평가이익이 17.4% 감소하며 비이자이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연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하나금융은 4분기에만 채권 매매·평가이익에서 2240억원 손실을 봤다. 신용카드, 여신·외환관련 수수료는 좋아졌지만, 자산관리 수수료가 -0.1% 하락하며 제자리 걸음에 그친 것도 비이자이익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한 요인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보험이익이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 유가증권, 외환·파생 보험금융 손익도 7.3% 줄면서 비이자이익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수수료 부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용카드와 신탁 수수료가 감소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신용카드 수수료와 증권수탁·투자금융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수수료이익이 전분기 대비 12% 줄었다"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부진했는데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신용평가조정(CVA) 기타충당금 1100억원과 보험손익 감소, 상업용 부동산(CRE) 감액손 570억원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이자이익 의존도를 줄이고 고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도 본격화될 전망이라 이자이익 악화가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계획도 질 높은 수익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어 ROE를 높이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사들이 밸류업 계획을 통해 ROE 목표치를 10% 이상으로 설정했는데, 비이자이익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대체거래소에선 차입공매도 불가…“투자자 보호위한 결정”

다음달 4일 출범 예정인 대체거래소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차입공매도를 불허할 방침이다. 출범 첫날 10개 종목, 출범 5주차엔 800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신속히 확대해 한국거래소의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합동설명회에는 증권사 및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앞뒤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해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이 발표됐다. 코스피 상장사로는 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S-Oil 등 5종목, 코스닥 상장사로는 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종목이다. 출범 첫날엔 28개 증권사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되고 이후 3주차에는 110개, 4주차에는 410개, 5주차 800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투자자의 복수시장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및 시장 참여 증권사들에 준비사항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앞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모의시장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참여자인 증권사의 경우 금감원의 최선집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문배분시스템(SOR)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우선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복수시장 체제 전환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비용·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양 시장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복수시장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주문전송 위주에 그쳤던 증권사의 위탁매매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보다 고도화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작성해 이달 중 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고객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애프터마켓에서의 차입공매도 불가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를 할 수 없다. 메인마켓에서만 가능하다. 애프터마켓에서 차입공매도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당국과 함께 충분히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애프터 마켓에서 거래소 접속 매매가 없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예보·메리츠화재, MG손보 노조 대상 업무방해금지가처분 신청

MG손해보험 매각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 노동조합의 실사 반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는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함께 MG손보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예보는 지난해 12월 MG손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메리츠화재를 선정했고, MG손보의 기업가치와 보험계약자에 대한 지급 의무 등을 평가하기 위한 실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9일 메리츠화재 임점 시도 당시 실사 요청자료에 대해 민감한 경영정보 및 개인정보 등과 관련된 이의를 제기했다. 예보는 메리츠화재·MG손보와 법률 검토 결과를 토대로 노조의 이의제기 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7일 다시금 실사를 시도했으나, 노조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기존과 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실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사 지연이 기업가치 악화로 인한 기금손실 확대 뿐 아니라 보험계약자 124만명의 불안 가중을 야기하고 있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또한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로 매각 진행을 위해 노조와이 소통 창구를 열어놓고 있으며, 메리츠화재의 실사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실사에 협조해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노조 및 근로자 입장에서도 도움되는 만큼, 원활한 실사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생명보험산업 위기…본업 강화·신사업 진출로 돌파해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대외 변수 등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김 회장은 12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변동성 확대 △경기 침체 △시장 포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잠재적 수요 기반 약화를 비롯한 악재에 대응할 신성장 기반 마련 집중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사망보험 지속가능성 향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는 사망보험금을 연금 등 노후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포함된다. 이는 앞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험업계의 '노후보험 5종세트'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들은 지난 11일 사후 소득인 보험금을 저소득층 노인들의 생전 소득으로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상품 개발 지원을 위해 저축성 보험과 연금의 규제 이원화를 비롯해 연금의 노후보장 기능을 강화하고, 퇴직소득의 연금 수령시 세제혜택을 확대하는 것도 건의할 계획이다. 보험금 청구권 신탁 활성화를 목적으로 신탁 대상도 질병(치매)·상해보험금, 수익자 범위 역시 법정상속인이나 공인단체로 넓힌다. 권유자격과 약관대출 관련 규제 완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재산신탁 규제 개선과 생명보험 연계 신탁상품 및 서비스 발굴을 위해 미국·영국·일본 등 해외사례를 중심으로 개선 방안도 연구했다. 협회는 신탁-보험 연계를 통한 '노후 토털케어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보험업계에 새로 적용되는 회계기준(IFRS17)과 함께 시가평가에 따른 과도한 사외유출을 방지하고 계약자보호를 위해 도입된 해약환급준비금 제도 관련 중·장기 영향도 분석,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는 개선방안도 만들어 금융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의 경우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위험액 등 일부 경과조치에 대해 중도 신청 허용도 추진할 계획이다. 협회는 보험상품과 시니어 주거시설 연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실버주택·장기요양시설을 포함한 고령자 주거시설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실버주택에 대해서는 특별법 제정 및 입법화를 지원한다. 장기요약시설의 경우 토지 및 건물 임차 허용, 요양 비급여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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