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신금융협회가 차기 회장을 세우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완규 회장의 임기가 오는 10월5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 회장 선출은 이사회가 구성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를 공모한 뒤 서류·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추천하고 회원사 총회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된다. 일련의 과정에 1~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회추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직 여름휴가 시즌이라는 점에서 이번주에 회추위가 구성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이사회 개최를 위한 일정 조율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늦장 대응' 아니냐는 비판이 있지만, 이사회 구성원들이 회추위 멤버인 까닭에 시동이 걸리면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는 반론이 맞선다. 2개월은 여유로운 시간표라는 것이다. 절차가 늦어져도 회장직이 '공석'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협회 정관에 의거해 정 회장이 임기 만료 후에도 차기 회장 선출시까지 직무를 수행하는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그간 연임 사례가 없고, 업황 부진과 비우호적인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장을 중심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맴돌고 있다. 업권은 다르지만 김용태 보험GA협회장 취임 후 금융당국과 판매수수료 개편안에 대한 협의를 이룬것처럼 현장의 니즈를 관철시킬 수 있는 계기 마련도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의 뒤를 이을 인사는 크게 △금융 관료 출신 △업계 전문가 △학계에서 언급되고 있다. 관에 몸 담았던 인물은 당국과의 소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네크워크를 토대로 상대적으로 정책기조를 파악하기 쉽기 때문이다. 금융권을 향해 '이자장사' 비판을 가하고 교육세 인상을 추진하는 이재명 정부의 특성도 관 출신에게 힘을 싣는 요소다. 관 출신으로는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과 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 회장도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반면, 관 출신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쪽에서는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즉시전력감'이 낫지 않냐는 주장을 편다. 지금까지 소통능력을 이유로 관 출신 인물들 위주로 회장직을 맡겼으나,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 본업 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올 상반기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7% 가량 감소했고,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취급 규모가 제한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익성 방어를 위해 일명 '알짜카드'를 단종시키고 인력 감축도 추진 중이지만, 실적 반등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주로 금융사를 옥죄는 네거티브 규제 환경상 인공지능(AI)·데이터 관련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민간 기업과 시장 흐름에 정통한 인사가 설득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분석도 나온다. 캐피탈 기업들도 중고차 매매업 진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민간에서 거론되는 인사는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 등이다. 이 전 부회장은 KB국민카드 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임 전 사장은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 받아 연임이 쉽지 않은 카드업계에서 '장수'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학계에서도 김상봉 한성대 교수를 비롯한 출마자가 나올 수 있다. 학계 출신에게는 기업과 금융소비자를 아우르는 제안, 선진사례를 접목한 솔루션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신한카드 리스크관리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여신협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간편결제 사업자의 부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 도입을 비롯한 악재가 더해진 상황"이라며 “빅테크 기업 보다 불리한 규제환경 등도 개선할 수 있는 '돌격대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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