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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연 7%’ 적금 쏜다...타 은행도 ‘특판’ 대기?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면서 예금금리도 하락세인 가운데 우리은행이 연 7%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내놓으면서 타 은행도 '고금리 특판' 경쟁에 참전할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은행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여유자금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적극적으로 수신기반을 확보하고자 특판 예금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특판상품의 경우 신규 고객 유치, 고객 이탈 방지 등의 목적이 크고, 여유자금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수익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특판경쟁에 대한 니즈는 각 은행마다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말까지 그룹 유니버설뱅킹인 우리WON뱅킹앱에서 은행, 보험, 증권 등 7개 계열사가 총 32종의 특판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중 우리은행은 기본금리 4%에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 3%를 더해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금융 다함께 적금'을 내놨다. 가입기간 12개월,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자유적금 상품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기본 5%에 WON뱅킹을 통해 가입하면 우대금리 2%를 추가로 주는 'TOK7적금'을 선보인다. 하나은행은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시즌에 맞춰 '하나 농구 응원 적금'을 총 5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최고 연 5%를 제공해 최고 연 7.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적금 가입일로부터 직전 1년간 하나은행 예금, 적금을 미보유한 경우 연 1.7%, 하나은행 여자농구단의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최종 순위에 따라 최고 연 1.0%, 하나원큐 농구Play 참여시 최고 연 1.0% 등이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하나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연 7.7%의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전용 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적금 가입 전일 기준 직전 6개월 동안 하나은행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 연 4.7%를,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에서 해당 적금으로 3회 이상 자동이체하면 연 0.5%의 우대금리를 준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현재까지 별도의 특판 상품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은행권에 여유자금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예금금리 인상, 특판 예금 등을 통해 수신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여유자금(총수신-여신)은 올해 상반기 -1조6900억원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국내은행의 여유자금이 평균적으로 7조3900억원의 자금잉여를 나타낸 점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10년간 3분기 중 평균적으로 여유자금 감소액이 -9조69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에도 계절적으로 여유자금이 음(-)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여유자금 감소는 은행권의 유가증권 투자 여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하고자 생산적 금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국채 발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채권발행 수요를 은행권이 적절히 흡수하기 위해서는 은행권이 수익성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예금금리 인상, 특판 예금, 구조화예금 판매 등으로 수신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며 “생산적 금융으로의 금융대전환이라는 정책을 뒷받침하는 과정에서 기업대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 이 과정에서 적절한 수신기반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각종 채권발행 수요를 은행이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은행권은 여유자금뿐만 아니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 규제비율도 수신자금 유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금 유치에 대한 필요성은 상황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이 늘면 그에 따라 수신도 따라가는 건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채권발행 수요를 흡수하고자 수신자금을 늘릴 필요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수신자금을 늘리기 위해서는 특판보다는 예적금 금리를 올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슈+] 금·은 동반 랠리에 달러까지…‘3종 안전자산’에 피난 자금 몰린다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도 이를 뒤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귀금속 랠리가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를 넘어, 공급 부족과 산업 수요 증가가 맞물린 구조적 상승세라고 진단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3일 기준) △'ACE KRX 금현물' ETF는 26.86% △'TIGER KRX 금현물'은 26.77% 상승했다. 1년 누적 기준으로는 각각 80.60%, 40.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1개월 9% 안팎, 1년 기준 45% 내외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금 시세는 트로이온스당 4128.9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 랠리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하락 요인이 뚜렷하지 않고, 각국 중앙은행이 실물 금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만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금을 넘어 은으로 옮겨가고 있다. △'KODEX 은선물(H)' ETF는 1개월 12.84%, 1년 45.31% 상승했고, △'TIGER 금은선물(H)'은 같은 기간 각각 9.83%, 42.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대표 은 ETF인 △'iShares Silver Trust(SLV)'는 1개월 23.27%, 1년 65.59% 급등했다. 은 현물 가격도 4.7% 급등한 온스당 52.507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은값 급등이 단순한 피난처 수요가 아니라 실물경제와 투자 수요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인베스코의 폴 심스 상품전략 책임자는 “금은 산업적 활용이 제한적이지만, 은은 실물경제와 투자 양면의 가치를 모두 지닌 자산"이라며 “금·은 비율이 100배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금보다 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은의 급등세와 함께 달러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ODEX 달러선물레버리지'는 최근 한 달간 6.35%, 1년 16.64% 상승했고 △'TIGER 달러선물레버리지'는 각각 6.02%, 16.93%의 수익률을 냈다. 달러 강세는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를 넘어 미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 미중 갈등 재점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의 고용·소비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쉽게 완화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달러 매수세를 키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과 은이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는 화폐 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각국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실물 자산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건 달러지표 상승 때문으로, 달러 외 다른 통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며 “결국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으로 투자자들이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나 신뢰할 수 없는 통화를 피하고 달러와 금, 은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찍고 하락 마감…삼성전자 차익매물에 3600선 내줘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 전환하며 36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직후 차익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4포인트(–0.63%) 내린 3561.8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0.55% 상승 출발해 오전 9시 33분께 3646.7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1시 11분께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때 3535.5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23억원, 391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95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50%)와 SK하이닉스(–0.60%)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장 초반 급등했지만, 신고가 달성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4%) △HD현대중공업(–4.06%) 등 방산·조선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6.94%) △현대차(+1.83%) △삼성생명(+6.30%)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속(+5.97%), 전기·가스(+4.38%), 보험(+2.19%)이 강세였고, 오락·문화(–2.98%), 의료·정밀기기(–2.65%), 운송장비·부품(–2.17%)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12.53포인트(–1.46%) 내린 847.96에 마감했다. 개인이 27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8억원, 120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5.01%) △에코프로(+3.70%) 등이 강세를 △파마리서치(–4.47%) △펩트론(–4.9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5.2원 오른 1431.0원에 거래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삼성카드, ‘번개장터 삼성카드’ 출시…최대 3% 적립

삼성카드가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함께 '번개장터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업계에서 대형 중고거래 플랫폼과 손잡고 제휴 신용카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는 번개장터 내 중고거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번개포인트' 형태로 혜택을 제공한다. 1번개포인트는 1원의 가치로 번개장터에서 상품 구매시 상품 가격의 일부 또는 전부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번개장터 삼성카드는 번개장터 이용금액의 최대 3%를 번개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한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를 기본 적립해주며, 번개장터에서 결제시 추가로 2%를 더해 최대 3%를 적립해준다. 추가 2% 적립 혜택은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4만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삼성카드와 번개장터는 제휴 신용카드 출시를 기념해 내년 9월말까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번개장터에서 상품 결제시 2% 추가 프로모션 혜택을 더해 최대 5%로 상향해 적립해준다. 상향된 적립 혜택은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7만포인트까지 제공된다. 전문 검수팀이 정품 여부와 기능을 점검하는 서비스인 '번개케어' 상품을 50만원 이상 결제시 12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토스페이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0.5%(건당 최대 1000원·월 최대 5000원) 번개포인트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연회비는 국내전용과 해외겸용(VISA) 모두 2만원"이라며 “앞으로도 번개장터와 다양한 협업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스바이오메딕스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Cell에 실렸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전 거래일보다 2950원(10.69%) 오른 3만55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투약했으며, 이 중 한 환자가 다시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을 만큼 호전된 사례가 Cell지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해킹 여파에 고배당주 신뢰 ‘흔들’…이통3사, 단기 매력 ‘無’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유심(USIM) 해킹 사태 등 일회성 변수에 단기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SK텔레콤(SKT)은 지난 20여 년간 유지해온 배당금을 줄일 위기에 처했고, KT는 해킹비용 반영으로 암울한 하반기 실적이 예고됐다. 이통사 중 유일하게 해킹 사태와 무관한 LG유플러스도 명예퇴직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 모두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다. SKT는 대규모 과징금과 요금 인하 부담, KT는 해킹비용 불확실성, LG유플러스는 구조조정 비용이 각각 수익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권가는 '2025년은 조정기'라며 단기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사 모두 일회성 비용과 해킹 이슈 등으로 수익성이 일시 위축된 가운데, 배당정책과 주주환원율 등 체력 격차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KT는 해킹 보상과 요금 인하, 과징금 부담이 한꺼번에 겹치며 이례적인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수적으로 평가한 하나증권은 SKT의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7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SKT는 지난 8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을 50% 인하한 영향으로 이동전화 매출이 5000억원 감소했고, 1400억원 규모의 과징금까지 더해지며 일회성 비용이 총 6400억원에 달한다. 요금 인하와 과징금은 모두 해킹 사태의 여파로 일회성 성격이지만 수익성 훼손 폭이 컸다. 시장에선 19년간 이어진 배당금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당 신뢰가 흔들리며 외국인 자금이 빠질 경우, 단기 주가 흐름도 제약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 적자, 올해 이익 급감이 예상되나 이미 알려진 악재이고 내년엔 이익 정상화가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매수 시점을 한 템포 늦춰 11월 말 이후로 넘길 것을 권한다. 3분기 적자 및 배당 불확실성으로 인한 일시적 수급 이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해킹 관련 비용이 실적 발목을 잡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한 KT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600억원에서 4700억원 사이로, 시장 추정치 대비 낮을 전망이다. 임금·단체협상 소급분과 마케팅비 증가, 상각자산 확대가 맞물리며 비용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해킹 관련 일회성 비용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도 크다는 진단이다. 경쟁사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유입 효과가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이었다는 평가다. 해킹 사태로 인한 보상비용과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현실화하면 4분기 추가 조정도 불가피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 역시 해킹 사건에 연루되며 과징금 납부 및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다"며 “해킹 사건으로 센티먼트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하며 배당주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KT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유플러스는 해킹 리스크에서는 비켜섰지만, 대규모 명예퇴직이 단기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LG유플러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하락, 역시나 시장 예상치(2510억원)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약 600명 규모의 명예퇴직으로 15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됐고, 인건비 증가세까지 겹쳤다. 여기에 기업간거래(B2B) 매출 증가율 둔화와 이동전화 매출 성장세 약화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명퇴는 비용 절감보다는 인력 재편 성격이 강해, 단기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내년까지도 이익 성장과 더불어 주당배당금(DPS) 성장이 나타날 것이며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지표로 보면 여전히 밸류에이션상 매력도가 높다"면서도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아 연말 이후 매수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통신사들의 공통된 약점은 일회성 비용이 단기 수익성을 잠식했다는 것"이라며 “이익 체력이 좋은 종목이라지만 타격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삼성전자, 3Q 영업이익 12조원 ‘어닝 서프라이즈’...↑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14일 장초반 강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2% 뛴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아침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4조6800억원) 대비 158.55%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6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72% 늘고, 전 분기 대비 15.3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8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14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출 지지부진…국감에 더 늦춰져

'서민금융의 허브'로 불리는 카드업계와 캐피탈업계가 어려운 업황을 돌파할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을 선출할 절차가 좀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6일 취임했던 정완규 제13대 회장은 추석 연휴였던 지난 5일 임기를 마쳤으나, 여전히 직무를 수행 중이다. 정 회장도 12대 김주현 회장 임기 만료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연장근로'가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회장 선출에 1~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수장을 뽑기 위해서는 늦어도 지난달 초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구성됐어야하지만, 금융당국 개편과 카드업권을 덮친 사이버 공격 등의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크게 △관료 출신(김근익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서태종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업계 베테랑(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우상현 BC카드 부사장), △학계(김상봉 한성대 교수) 3개 군이다. 관 출신이 금융당국과의 소통, 업계 베테랑은 현장의 애로사항 파악이 용이하는 등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빠른 선출을 원하는 모양새다.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1달간 회추위 참석 어려워 그러나 이날 오전 기준으로도 회추위 일정은 잡히지 않았고, 당분간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공공기관 재지정을 비롯한 금융당국 재편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사회 멤버인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2025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나가게 된 까닭이다. 이번 정무위 국감은 오는 28일 정보보호위원회를 포함한 비금융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조 대표는 14일부터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해야 하는 당면과제가 있는 만큼 회추위 참석이 쉽지 않다. 조 대표가 최근 고객정보 유출 사태 관련 언론브리핑을 통해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예고하는 과정에서 사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도 언급된다. 모든 이사가 참여해야 회추위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사임이 이뤄지면 전원 참석 하에 이뤄지던 관행을 깨거나 롯데카드의 새 수장이 뽑힐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업계로서는 마음이 급하다. 카드와 캐피탈을 막론하고 신사업 개발·육성에 난항을 겪는 가운데 기존 먹거리는 도전받고 있다는 이유다. 전업 카드사 8곳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2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고, 6월말 기준 연체율(1.76%)은 지난해말 대비 0.11%포인트(p) 상승했다. 가맹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경기부진으로 인한 취약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가 동시에 나타났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IT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QR코드 결제를 앞세워 고객들을 공략하는 중으로, 안면인식을 비롯한 첨단 기술 기반의 간편결제로 기존 카드사들에게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를 포함한 비카드 여신전문금융사 183곳의 당기순이익(1조782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개선됐으나, 연체율(2.43%)이 지난해말 보다 0.33%p 오른 점이 문제로 꼽힌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2.99%로 같은 기간 0.13%p 높아졌다. 카드사와 인터넷은행이 차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 물색 등 수익을 늘리기 위해 무릅쓴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안용석 서민금융원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 캐피탈 미래비전 포럼'에서 27조5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질이 걱정거리로 자리잡고 있으며, 자금조달 난항을 포함해 캐피탈산업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화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비롯한 굵직한 사안이 산적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자장사 비판' 등 금융권에 부정적인 입장을 비추면서도 상생 확대를 요구하는 만큼 업계의 목소리를 모아서 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시작…빈대인 연임 주목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임기가 내년 3월 끝나는 가운데, BNK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22년 진행된 임추위에서는 최고경영자(CEO) 내부 후보군에 외부 후보군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했고, 빈대인 전 BNK부산은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임추위에서 빈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최종 후보자는 임추위 추천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26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정영석 BNK금융 임추위원장은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은 BNK금융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최고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한 절차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그룹 미래를 이끌 최적의 CEO를 추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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