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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고려아연, 유상증자 무산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100만원 회복

고려아연이 장 초반 2%대 강세를 보이며 100만원 선을 회복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유증 무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5000원(2.51%) 오른 10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관련 위법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분기 호실적으로 연간 실적 상향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3분기 호실적을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31일 하나증권 위경재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2조6312억원, 영업이익은 4772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57.8% 증가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위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이 매출 1조6560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의 92%를 기여했다"며 “폴란드향 K9 자주포는 24문이 인도됐고, 천무는 예상을 상회하는 19대가 인도되면서 수출 물량에서만 약 9200억원의 매출이 인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문 영업이익률 18.3%를 전망한다"며 “견조한 수출이 이어지겠으나,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인센티브 등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24년 연간으로는 지상방산 기준 18.9%의 영업이익률을 전망하며, 2025-2026년 각각 18.6%, 17.6%를 예상한다"며 “현 시점에서의 추정치는 향후 신규 수주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향 조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025년 블랙핑크 컴백으로 실적 개선 전망 [KB증권]

KB증권은 블랙핑크 컴백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31일 KB증권 이선화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849억원, 영업적자는 8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수치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대형 아티스트의 국내 앨범 발매가 부재하고 공연도 소규모 팬미팅 수준에 그쳐 주요 활동이 부진했다"며 “블랙핑크의 전속계약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하여 매분기 약 40억원 가량의 상각비가 발생하고, 신규 IP의 리텐션 지표를 높이기 위한 투자성 경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영업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은 베이비몬스터의 리텐션을 높이는데 집중함에 따라 투자성 경비 지출 증가로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투자를 바탕으로 베이비몬스터는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2025년 데뷔 2년차임에도 월드투어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블랙핑크는 올해 멤버 개별활동을 활발히 진행하면서 글로벌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에는 완전체의 컴백 및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삼성전자, HBM3E 개선 제품 공급 확대 관건…목표가 15% 하향

대신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춰 잡고 목표주가도 8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5% 하향 조정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둔화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각각 2.3%, 15.5% 하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18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파운드리 사업부는 일회성 비용 반영과 가동률 감소 등에 따라 3분기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고부가제품 중심의 수주를 받는 것이 실적 개선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적자폭을 축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충분한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둔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퀄 테스트 일정 지연, 커머디티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33% 하락했다"며 “하지만 향후 HBM3E 개선 제품 공급 확대와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출하 증가 여부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감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위법 확인될 시 증권사까지 책임 물을 것”

금융감독원이 최근 불거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시장 교란 우려와 관련해 면밀한 조사를 거친 후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연루된 증권사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거래 조사와 관련해 “양측의 공개 매수 과정에서 근거 없는 특정 세력과의 결탁설, 주주 간 계약 및 공개 매수 규모와 관련 각종 통문 유포는 등 다양한 의혹을 조사 중"이라며 “개연성 있는 혐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미 구성된 조사 TF에서 집중 조사 중이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벌어진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양측은 서로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금감원은 실제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돌입했다. 이후 16일에는 회계 심사도 시작됐다. 그러던 중 고려아연 경영진이 전날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시장에 큰 파장이 일었다. 공개매수를 마친 결과 양측이 지분 과반을 확보하는데 실패하자 추가 지분을 얻기 위해 선택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이 여파로 지난 24일 113만8000원을 기록했던 고려아연 주가는 단 5거래일 만에 이날 99만80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에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및 유증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에 불공정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원장은 “금감원도 시장의 불안과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시장의 눈높이에서 증권신고서의 충실 기재 여부 등을 살펴보고 진행 중인 불공정거래 조사와도 연계하여 살펴볼 방침"이라며 “관련 의사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기재되어 있는지 여부 등 시장과 투자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철저히 심사하는 한편, 공개 매수 기관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계획 또는 의제를 사용하는 공정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해당 회사뿐만 아니라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특히 공개 매수와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된 과정 등에 있어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신속히 점검하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진행 중이던 회계 심사에 대해서는 “현재 특이 사항 및 수집 자료 위주로 위반 혐의를 분석 중인데, 사업장 중단 등에 따른 충당 부채의 미인식 및 지연 인식 여부, 고가 인수 및 현물 배당받은 국내 투자 주식 관련 손상차손의 과소 인식 여부 등을 심사 중"이라며 “회계 처리 기준 위반 개연성이 높은 다수의 회계 처리 사실을 확인했고 정식 감리 전환 여부를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제기된 문제점들을 유관기관과 함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구조조정과 관련된 정정신고서에 대해 면밀히 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서도 “내부 통제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으며 해당 사건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금감원은 향후 기업구조 개편에서 주주 이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근본적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더 이상 바닥은 없다”…엔터株, 주가 회복 본격화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가 회복이 연말부터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과 내년 인기 아티스트의 컴백 및 활약이 이어지면서 3분기를 바닥으로 주가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 PLUS는 9월 30일부터 전날까지 98.55% 급등했다. 하이브는 9월 30일부터 전날까지 13.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에스엠은 각각 3.22%, 4.63% 올랐다. 다만, JYP Ent는 1.88% 하락했다. 엔터주를 향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기관은 에스엠과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을 9월 30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141억원, 110억원, 49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JYP Ent 주식을 78억원 순매수했다. 엔터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기존 아티스트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신곡 '아파트'가 미국 빌보드 '핫 100' 8위에 올랐다. 이는 K팝 여성 최고 순위다. 현재 로제의 소속사는 더블랙레이블이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더블랙의 지분을 21.59% 보유하고 있다. 블랙핑크 그룹 활동은 YG엔터와 계약돼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경영권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또 내년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모두 모이는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다. 내달 15일 BTS 진의 솔로 앨범 출시를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아일릿, 투어스 등의 올해 4분기 컴백이 예정돼 있다. 엔터주 실적도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하이브의 올 3분기 증권사 평균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5146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33%, 21.67% 줄어드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1% 감소한 933억원, 영업손실은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엔터 4사 모두 주요 IP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음반 판매량 하락이 마무리된 시점이기 때문이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 엔터주 주가가 신인들의 데뷔와 저연차 지식재산권(IP)들의 성장으로 다시 한 번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주가는 좋은 매수 기회“이라고 설명했다. 엔터사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매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이어진 중국향 앨범 감소 영향은 4분기부터는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장 빠르게 감소한 에스파는 이미 최근 앨범에서 전작 대비 성장을 확인했고, 이번 달 컴백을 앞둔 에스파로 SM는 실적 개선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2026년까지 최대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단 관측도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4분기 대표 IP 컴백, 2025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컴백으로 2026년까지 업종 합산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현재 엔터 업종은 펀더멘털 자체가 다시 살아나고 있고, 실적 개선 국면에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자진 정정신고서 낸 두산로보틱스, 시간 끌기 전략?

두산로보틱스가 자진해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효력발생일이 다음 달로 늦춰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산그룹이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반려로 합병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일부러 '시간 끌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건과 관련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제출했다. 절차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직전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이번 두산로보틱스의 합병가액 산정에 관한 평가를 받았다"며 “이에 관련해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안진회계법인 이외의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절차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검증이 완료되는 경우 그에 따른 애용을 반영해 추가 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아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는데 효력발생일을 하루 앞두고 자발적으로 증권신고서 정정에 나섰다. 이로써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은 이날에서 다음 달 9일로 연기됐다. 당초 금감원은 기존 효력발생일 하루 전인 지난 30일 두산그룹의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두산그룹이 신고서를 자진 정정함에 따라 다음달 8일까지 정정요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사실상 두산로보틱스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의도적인 '시간 끌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발적으로 정정신고서를 내면서 금감원의 결정이 늦춰지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떼어내 합병하는 구조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주주들의 반발과 금감원의 압박에 지난 8월 합병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2일 지배구조 재편안을 조정해 재추진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신규 합병안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를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비율도 기존 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상향 조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을 수 있다. 두산 측은 재산정된 합병비율은 기존 비율에 비해 주주가치 보호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짜 기업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합병한다는 골자는 그대로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비판은 여전히 거셌다. 업계 안팎에서는 여론이 악화되면서 금감원이 또 한 번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금감원으로부터 한 번 더 정정 요구를 받게 되면 합병안을 추진할 명분이 약화될 수 있다. 두산 측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의식해 미리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정정신고서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원칙에 맞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상에 필요한 기재사항이 제대로 기재됐는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두산의 사업구조 개편안의 경우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련된 이슈인 만큼 금감원의 원칙대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빗썸, 이색마케팅 활발…업비트 점유율 깨기 ‘총력’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이색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외부업체 제휴 마케팅이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만큼 당분간 이러한 전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구매자에게 이더리움을 지급하는 도시락을 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와 손잡고 '이더리움 함박 스테이킹 파스타 도시락'을 선보였다. 이 도시락에는 1만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쿠폰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빗썸 애플리케이션에 접속되고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코인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 상승폭이 더딘 만큼 투자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같은 1만원어치를 지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비트코인보다 전고점에 한참 못 미치는 이더리움이 차익실현 규모가 클 수 있어서다. 이더리움 시세가 지지부진해도 장기 보유자들의 보유량은 사상 최고치에 달한 상황이라 급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빗썸의 '코인 도시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도 빗썸과 이마트24는 비트코인 도시락을 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판매 초기 3주 동안 준비된 3만개가 완판됐다. 당시 쿠폰을 통해 빗썸에 유입된 투자자도 1만명을 넘었다. 빗썸은 이후에도 여러 유통업체와 제휴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비트코인 도시락을 출시한 직후 또 다른 편의점 브랜드인 CU와 피자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투썸플레이스와의 리워드 이벤트, 7월에는 뚜레쥬르·던킨도너츠와 콜라보해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상품을 선보였다. 이달 들어서도 네이버 N골프와 공동으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신세계 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쓱)'과도 협업해 '쓱데이'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 1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나눠주는 이벤트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롯데월드와 제휴해 종합이용권 및 입장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이색 마케팅'은 업비트 등 경쟁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례로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 초 20%대에 머물던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5월 이색 마케팅 전략을 실시한 이후 9월에는 38%까지 급성장했다. 같은 시기 업비트의 점유율이 58%로 축소된 점을 고려할 때 '점유율 뺏어오기'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 덕에 빗썸 내부에는 기존 마케팅 부서와 별도로 생활 밀착형 제휴만 전담하는 '제휴추진실'이 신설됐다. 별도의 조직이 마련될 정도로 빗썸의 주력 마케팅 전략이 된 것이다. 이날 오후 기준 빗썸의 점유율은 35%로 지난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업비트의 점유율도 55%로 축소된 상태다. 코인원 등 하위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일시적으로 상승하면서 점유율이 잠시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빗썸이 '이더리움 파스타 도시락'을 포함한 이색 마케팅에 다시 집중하는 것도 주춤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빗썸 측 관계자는 “다양한 시도의 제휴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꾸준한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거래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국거래소, 수능날 증시 1시간 늦춰 개장

한국거래소는 수능시험 당일인 11월 14일 정규시장 및 장 개시 전 시간외시장의 거래시간을 1시간 순연한다고 31일 밝혔다.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이 거래되는 정규시장은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됐으나, 수능시험일엔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 30분에 장이 종료된다. 신주인수권증서와 신주인수권증권, 주식워런트증권, 수익증권, 채권 거래도 같은 시간에 진행된다. 장 개시 전 열리는 시간외시장의 거래도 기존보다 한 시간 늦춰진 9시 30분(종가매매)부터 진행된다. 장 종료 후 시간외시장은 개장시간(오후 3시40분, 경쟁대량매매)이 한시간 늦춰진다. 거래 종료시간은 오후 6시로 동일하다. 코스피200선물과 국채선물 등 주식 및 금리 파생상품시장도 개장과 장 종료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정규시장 순연에 따라 야간시간도 개장 시간이 1시간 늦춰지나 장 종료 시간은 변경되지 않는다. 석유와 배출권시장은 거래시간 변동 없이 거래가 진행된다. 금시장은 개장시간만 1시간 늦춰져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장이 열린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신동국 회장 “한양정밀도 전문경영인이 경영 중… 한미사이언스 전문경영인 체제 믿어달라”

“28살에 한양정밀에 입사한 아들은 18년 근무를 했지만 아직 대표가 아니다. 전문경영인을 두고 있다. 친아들이지만 아직까지 검증이 되지 않았기에 아들은 아직도 전문 경영인의 지시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말이다. 30일 저녁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소액주주 간담회에 신회장이 참석, 소액주주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질문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했다. 주로 나온 질문은 전문경영인 체제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때 전문경영인을 이사 후보 선임하는 안건이 없다 보니 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내가 전문경영인을 내세워서 실질적으로 한미(그룹)을 장악하려 한다는 오해들을 많이 하다 보니 안타깝다"면서 “나는 대주주로서 최대 주주로서 책임도 있고 권리도 있기에 한미가 잘 되기 위한 내 역할을 하고 싶은 거지 권력을 휘둘러서 사심을 채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이어서 그는 “형제들에게도 한미의 미래 전략기획팀을 만들어서 같이 해보자고 말했다"면서 “전문경영인을 내세워서 (전문경영인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끔 해주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한양정밀의 사례를 들었다. 신 회장은 “우리 아들이 회사에 18년을 근무하면서 현재는 사장으로 있다"면서 “그럼에도 아직까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에 전문경영인을 뒀고, 전문경영인의 지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문경영인이) 지금 잘하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이 있으니까 나는 이제 자유로워져 한미에 주력할 수도 있다"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전문경영인 체제가 목적과)일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경영인으로서 필요한 소양도 공개했다. 신 회장은 “전문경영인이라면 각 분야를 두루두루 잘해야 한다. 당연히 제약 분야의 전문가여야 한다"면서 “그래도 우선은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수성가해 한양정밀을 일으켜세웠고, 주식만으로 적어도 7000억원은 넘게 보유 중인 그이기 때문에 한미그룹에 본인의 아이디어와 지혜가 도움이 되리라 확신했다. 신 회장은 “회사가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내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저는 그때 지혜 또는 아이디어를 주면서 한미가 더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방식도 설명했다. 그는 “저 혼자만 하는 게 아니고 송영숙 회장님, 임주현 부회장, 또 형제들과 저까지 합치면 같이 상의할 수가 있다"면서 “독단적이거나 제 마음대로 하진 않을 것이고, 그렇게 제가 할 수도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대주주들의 경영 참여도 어느 정도는 인정할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주요 계열사의 참여는 제한시킬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한미그룹의 메인이니까 확실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자는게 내 바람"이라면서 비주력 계열사의 경우, 형제들의 경영 참여에 반대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미사이언스의 성장을 확신했다.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볼 때 한미사이언스는 지금도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우리나라 (제약회사 규모)가 일본 회사 하나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어떻든 간에 볼륨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여기서 머물러서 싸울 때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크게 보아 한미가 더 커지고 외형 확장을 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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