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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의혹’ 삼부토건에 가죽업체 75억원 의문의 투자

재무 악화와 시세조종 의혹으로 흔들리는 삼부토건에 75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비상장 가죽제품 제조업체 대성트레이딩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삼부토건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을 보면 삼부토건은 전날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신주 발행규모는 750만주로 현 발행주식(2억2868만1824주)의 3.27% 규모다. 발행 가액은 주당 1000원으로 이대로라면 75억원의 자금이 삼부토건에 수혈된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 배정 대상자는 비상장 주식회사 대성트레이딩이다. 유증 완료 시 대성트레이딩은 지분 3.18%로 2대 주주가 되며, 현 최대주주 디와이디(유증 완료 시 3.29%)와 큰 차이가 없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투자자들의 많은 의문을 낳고 있다. 현재 삼부토건을 둘러싸고 있는 많은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향후 주주가치 상승 가능성이 작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모 구직 사이트에 따르면 사재언씨가 대표로 있는 대성트레이딩은 가죽제품 제조업체로 지난 2020년 11월에 설립됐으며, 사원 수 6인의 소규모 기업으로 자금력이 여유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재무 불안이다. 삼부토건은 최근 3년간 심각한 실적난에 몰린 상태다. 매출 자체는 2021년 3570억원, 2022년 4363억원, 2023년 5750억원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2021년 44억원, 2022년 808억원, 2023년 782억원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중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도 누적 매출 2688억원, 영업손실 67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익을 내지 못하다 보니 쌓이는 부채로 재무건전성도 크게 악화됐다. 2022년 161%로 무난한 편이었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3분기 말 현재 838.5%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200%가 넘을 경우 재무상태가 불안정한 기업으로, 400%가 넘을 경우 부실기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감안하면 삼부토건은 상당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회사를 운영해야 할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오는 차입금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그 의존도도 심하다. 기업의 차입금 의존도를 나타내는 순차입금 비율은 3분기 말 기준 326%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50% 이하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되며, 100%를 초과하면 차입금 부담이 자기자본보다 커져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 올해 삼부토건이 네 번이나 임직원의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도 이를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회계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아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삼부토건이 유상증자를 통해 75억원의 자금을 끌어오더라도 근본적인 재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회사의 자기자본은 3분기 말 기준으로 449억원이며, 유증 후 약 16.7% 증가해 524억원이 된다. 그러나 차입금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부채비율은 720%, 순차입금 비율은 285%로 여전히 위험 수준이다. 더불어 작년 6월 30일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잔액도 98억3000만원가량 남아 있으며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 있어 유동성 위기감을 더욱 키운다. 해당 CB 전환가격은 1000원이다. 설사 풋옵션이 청구되지 않더라도 표면이자율이 연 6%로 높아 삼부토건 재무에 부담으로 남는다. 삼부토건이 가진 사법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바로 윤석열 정부가 연루된 주가조작 의혹 당사자기 때문이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부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소식과 함께 주가가 급등하며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렸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삼부토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10월 국정감사에서 삼부토건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나 현재 삼부토건에 가해지는 압박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정부의 강제조사와 확대조사를 촉구, 국회 상설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11월 말에는 이재명 대표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삼부토건 주가 차트를 보이며 특검 의지를 밝혔다. 게다가 12월 초부터 시작된 계엄·탄핵 정국으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입김이 더욱 커져 조만간 실제로 특검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기한 리스크들로 인해 삼부토건의 주주가치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유증에 참여하는 대성트레이딩의 의도에 의문이 남는다. 삼부토건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우크라 재건주'로 주목받은 이후 현재 1000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추가적인 자금조달이나 CB 조기상환 계획 같은 것은 없다"며 “유증 대상 회사 선정은 경영진의 판단이며, 어떤 곳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동, 등급하향 임박.. 우크라 재건보다 시급한 재무 개선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로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농기계업체 대동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대동의 북미 소형트랙터 시장 수요 감소와 차입금 부담 가중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으며, 특히 운전자본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실적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주요 골자다. 11일 한국기업평가는 대동의 신용등급을 'BBB+'를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 하락의 원인은 재무상태와 실적 악화가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2024년 9월말 연결 기준 대동의 차입금의존도는 48.6%로 전년말 대비 6.8%p 상승했다. 별도 기준으로 본다면 51.2%에 이른다. 대동의 차입금은 총자산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차입금의존도는 통상적으로 30%를 내외로 높고 낮음을 판단함을 고려할 때 상당한 수준이다. 부채비율도 274.8%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으면 이자 부담이 자연스레 커질 수밖에 없다. 그간 대동은 실적으로 이를 어느정도 해결해왔다. 하지만 대동은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소형트랙터 수요가 위축되며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54% 감소한 1조 1033억원과 381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본다면 매출은 20%감소했다. 대동의 실적 부진은 미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 대형 농장 위주의 농업 구조로 인해 소형트랙터 수요가 감소 추세에 있으며, 낮은 곡물가격과 높은 금리 수준이 시장 수요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537억원)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한민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는 “미국의 1위 업체인 존디어도 소형트랙터 판매를 축소하고 대형트랙터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소형트랙터는 제품 특성상 농업용으로서의 활용도가 제한적이어서 시장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입금이 증가하고 실적이 악화된 탓에 종합적인 지표 악화는 불가피했다. 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에서 나타난다. 3분기 말 기준 대동은 관련 지표에서 11배로 최근 3년 평균인 5.6배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현재 차입금 수준은 영업활동을 통해 11년간 현금을 벌어들여야 갚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연구원은 “이자비용 중심의 영업외손익 구성, 최근 고금리 지속되어 손실 확대 중"이라면서 “제고된 판매기반 유지하겠으나, 실적 개선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향후 회사는 중동 및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력 시장인 미국의 수요 저하로 당분간 영업수익성은 3~4%대에 그칠 것"이라면서 “특히 북미 시장에서 발생한 운전자본 부담이 차입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11월 ‘투매’ 외인 ‘탄핵 국면’ 12월엔 덜 팔았다

'12·3 비상계엄 사태' 발발 직후 외국인투자자들의 투매(던지듯이 매도)에 대한 우려가 팽배했으나, 11월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도 국내 증시가 역사적 최저점에 이르렀다는 국내 전문가들과 견해를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 투자자의 관심은 정치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있다. 정치리스크가 환율시장에 악재가 된 것처럼 한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편입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경우 외국인 시각은 현재와 달라질 것이란 우려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밤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 4~11일까지 6 거래일 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1482억원(일 평균 190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 자금이 2조3190억원 대거 이탈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12월 매도는 차익매물 실현 움직임으로 해석될 뿐 국내에서 발생한 정치리스크 영향으로 보기엔 어려운 수준이란 분석이다. 11월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이 넘는 돈을 뺐다. 이 기간 외국인의 총매수 자금은 58억8650억원으로 총매도 63조1690억원을 넘어 순매도 4조3039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2000억원대 자금이 빠진 것이다. 최근 국내 금융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스피가 역사적 최저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iM증권은 코스피 최저점을 2250포인트(p)로 가정하고 2400p부터는 매수할만한 밸류에이션이라고 진단했다. 차기 대선 시점이 결정되면 정치리스크는 낮아지는 시점이 오기 때문에 차기 정권의 재정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외국인도 이와 비슷하게 판단하는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서로 간 교환이 필요한 외환시장에서는 정치리스크가 큰 악재로 작용하지만, 주식 시장의 경우 국내에서 원화로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외국인은 아직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를 거두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외국인이 한국 주식 시장을 앞으로도 같은 시각으로 볼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정치리스크가 금융 선진국의 마지막 관문으로 통하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옮겨 붙는다면 외국인 시각은 현재와 차원이 다르게 달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외환시장이나 주식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앞으로 지속해서 커진다면 MSCI의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한국의 MSCI 편입 가능성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리스크 프리미엄이란 투자자가 위험을 감수한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을 뜻한다. 외국인의 한국 투자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예상과 달리 외국인 투매가 일어나지 않는 현상에 대해 “외국인은 한국 증시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이 기대되는 시장으로 굳이 나갈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MSCI 편입 여부"라며 “그간 수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온 MSCI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장 전문가는 “계엄 사태는 대통령 한 사람이 이 정도의 정치리스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나라라는 인식을 전세계에 심어준 것으로 MSCI 편입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며 “외환이나 한국 증시에는 이것이 계엄 발 최악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채비, 제61회 무역의 날 ‘수출의 탑’ 수상…전기차 급속 충전 기업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CPO(전기차 충전소 운영 사업자) 기업 채비(구 대영채비)가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제61회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수출의 탑은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한 기업의 공로를 인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채비는 혁신적인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채비는 지난 2016년 5월에 설립된 이후 약 6700면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국내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CPO 중 유일하게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1500면 이상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물량 확장이 아닌 전기차 이용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최적의 충전소 배치와 도심형 복합 충전문화 공간인 채비스테이 등 혁신적 충전 경험 제공 등을 통해 시장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성과의 기반에는 연구개발(R&D) 역량이 자리하고 있다. 채비는 B2G, B2B, B2C, B2X 등 다양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제품 라인업과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시장 내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22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채비는 2023년 매출을 70억원으로 성장시켰다. 더불어 중동, 아시아를 포함해 현재 가장 큰 충전인프라 시장인 북미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로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현지화 전략,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통해 해외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회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CPO 시장 1위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채비는 기술 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전기차 급속 충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녹십자, 미국 혈액원 인수 소식에 8%대 강세

녹십자가 미국 혈액원 인수를 통해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40분 기준 녹십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3900원(8.89%) 오른 17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녹십자는 전날 ABO홀딩스 지분 전량을 약 138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 목적은 미국 혈장 분획제제 사업 확대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1월31일이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미국 내 알리글로의 높은 수요에 맞춰 당초 예정됐던 2027년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며 “이러한 혈액원 인수를 반영해 2025~2026년 '알리글로'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라이프시맨틱스, 스피어코리아 ‘흡수 합병’ 소식에 강세

라이프시스맨틱스가 12일 장초반 강세다. 스피어코리아와의 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라이프시스맨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37% 급등한 45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는 라이프시맨틱스가 스피어코리아와 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합병으로 글로벌 우주발사업체의 1차벤더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존속하고 스피어코리아는 소멸하며 합병 비율은 1대 164.6090535다. 회사 관계자는 “스피어코리아의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437% 성장한 650억원에 달한다"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신사업 관련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에스앤디, 글로벌 불닭볶음면 열풍에 분기 최대 매출 [KB증권]

KB증권은 12일 에스앤디에 대해 올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양식품의 불닭시리즈 글로벌 매출액이 성장하는 가운데 불닭볶음면 액상, 분말 스프의 핵심 원료를 독점 공급하는 에스앤디도 동반성장하고 있어서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289억원을, 영업이익은 19.1%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불닭볶음면 시리즈 열풍이 이어지면서 액상, 분말 소스를 공급하는 일반기능식품소재 매출이 전년 대비 3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5억원, 137억원으로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포인트로는 고객사의 매출 성장 지속과 공장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 사업 다변화 등을 꼽았다. 임 연구원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으로 K-푸드 열풍이 확대되고 있다"며 “고객사의 불닭볶음면이 미국 월마트, 코스트코 등에 입점했다"며 “에스앤디는 지난 3일 공장 증축 및 생산설비에 160억원을 투자하기로 공시하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공장 증설 효과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또 “일반기능식품소재에서 사업 다변화를 모색하는 것 또한 차기 성장 모멘텀"이라며 “기존 식품 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간편식, 조미료 등 완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트렌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구조가 양호한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에스앤디는 올 3분기 말 기준 유보율 2977%, ROE 27.3%, 현금성자산 약 323억원, 무차입 경영 등 재무구조가 양호하다"며 “다만 주요 고객사향 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덕산네오룩스, 정치 리스크에 목표가↓…상승 여력은 충분 [iM증권]

iM증권은 덕산네오룩스 목표주가를 종전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멀티플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을 반영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12일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성숙기 진입과 중국 시장 내 자국 업체들의 진입, 국내외 정치 리스크 등의 멀티플 디레이팅 요인을 반영해 목표가를 보수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를 통한 외형 성장과 향후 애플 폴더블의 뚜렷한 수혜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9.5배까지 하락한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덕산네오룩스 주가는 올해 아이폰 신제품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 하락 우려 영향으로 연초 대비 약 44%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가 올해 매출액 2128억원, 영업이익 45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30%, 20%씩 증가한 수준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아티스트스튜디오, 경영권 분쟁 후 재정비…글로벌 플랫폼 진출 모색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아티스트스튜디오의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일시적으로 제작 라인업이 제한되었고, 당초 기대했던 미녀와 순정남 신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일부 비용 발생도 예상돼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따. 특히 주말 드라마의 구조적 시청률 하락과 방송사 편성 완료로 내년 상반기까지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는 드라마 제작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포트폴리오와 채널 다각화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OTT 플랫폼 진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배우 및 제작 인력 강화와 IP 확보를 통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12월부터 방영될 예정인 '체크인 한양'은 공동 제작으로 제작비를 충당했으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현재 부진한 흐름을 일정 부분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약 53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 연구원은 “향후 IP 확보가 중요해지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 부분은 중요한 경쟁력"이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도 구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막대한 자본을 통한 수익구조 전환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삼성전기, 성장 전환기 진입…목표가는 ‘하향’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024년 삼성전기의 매출은 10조1750억원, 영업이익은 7585억원으로 각각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비수기 및 IT기기 수요 부진으로 MLCC, BGA 중심으로 매출 감소, 믹스 약화 등 영업이익률 하락"이라며 “최근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가 하락해 4Q 실적부진은 선반영 판단"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2024년을 삼성전기가 역성장을 끝내고 성장 전환의 원년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AI 및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제품군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2025년에는 삼성전기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FC BGA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며 전사 매출에서의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도 AI 및 자율주행 차량 수요 확대로 점유율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년 연속의 성장 전망과 신성장에서 투자가 성과로 연결될 것"이라며 “고부가 중심의 매출 확대 및 AI(서버, 데이터 센터 포함), 자율주행에서 매출 증가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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