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사이버 공격 벗어난 SGI서울보증 “고객 불편·피해, 끝까지 책임진다”

SGI서울보증이 전 종목에 대한 보증서 발급을 재개했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장애가 발생했던 핵심 전산시스템을 복구한 것이다. 전 구성원이 보증서 발급에 집중하는 등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피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17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피해신고센터' 운영 첫날 피해사례 신고는 1건으로 집계됐다. 보증서 발급 지연과 채무변제 등 기타 불편 사항 상담은 50여건이 접수됐다. 피해사례는 신규 임차인의 전세대출 지연으로 임대인이 기존 임차인의 이사 관련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SGI서울보증은 증빙서류 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은 지난 14일부터 일부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었고,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서비스 정상화에 나섰다. 전세대출 관련 금융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 대해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가입이 가능토록 시중은행 등과 협의도 진행했고, 이통 3사와 손잡고 휴대폰 할부보증도 선 개통 후 보증 방식을 적용했다. 번호 이동과 신규 개통이 진행될 수 있었던 까닭이다. 16일부터 운영 중인 피해신고센터는 피해신청이 없을 때까지 무기한 운영한다. 신고 내용을 검토해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피해액이 확정되면 전액 보장하기로 했다. 일시적으로 집중된 보증신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보증서 발급에 집중하고, 전산 모니터링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도 지속한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과 관련해 별도의 추가 신고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향후 보상절차가 진행되면 접수시 남겨둔 연락처로 회사가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며 “고객의 불편과 피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투명하고 신속한 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카드, 조창현 신임 대표 30일 선임…‘두개의 탑’ 앞세워 성장성↑

현대카드가 오는 30일 조창현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되면 조 전무는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고, 이를 위한 장기적인 세대교체 차원에서 조창현 전무를 각자 대표이사로 추천하고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조 전무는 지난 2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조 전무는 마케팅 전략과 신용판매 기획, CLM, 금융영업 등 신용카드의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범용 신용카드(GPCC)·금융/법인사업본부를 비롯한 조직을 거치며 보여온 꼼꼼한 리더십과 열린 소통 능력으로 임직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는 것도 강점이다. 정 부회장은 혁신·테크 기업으로 업의 전환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인 미래 전략에 집중한다. 또한 '관리형 대표'는 정 부회장으로부터 경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위임 받아 관리·효율 개선·운영 안정화 등에 집중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금융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국내외 신용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온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이 2020년 대비 157%, 영업이익은 124%, 당기순이익도 129% 성장하는 등 실적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도 업계 최저 수준인 0.78%로 관리했다. 현대카드와 동일하게 각자 대표 체제를 운영 중인 현대커머셜도 산업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기업금융 회사로 체질 개선을 이뤄 나가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새 대표 선임은 조 전무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정 부회장과 시너지를 내기에 최적의 조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신임 대표의 관리 및 소통 능력이 정 부회장의 통찰력과 높은 시너지를 내 중장기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BNK금융은 지금] 1분기 부진은 ‘기우’…‘저가 매력’ 주목받는 이유

BNK금융지주 주가가 1만60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BNK금융이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우호적인 변수들이 맞물리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실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금융지주사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BNK금융은 업계 내에서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 상승 여력도 주목받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BNK금융의 전날 주가는 1만5950원으로 전일 대비 0.57% 상승했다. 이달 1일부터 11영업일 연속 오름세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승률은 약 54%에 이른다. BNK금융은 1분기 실적 부진으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줄었다. 이는 지역 기업인 삼정기업(300억원), 금양(270억원) 등에 내준 부실대출 증가로 충당금전입액(271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나 증가한 영향이 컸다. 충당금전입액은 같은 기간 JB금융지주(1378억원)의 2배 규모이며, iM금융지주(701억원)와 비교하면 약 4배에 달한다. 순이익은 JB금융이 1628억원, iM금융이 1543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이 가까스로 지방금융지주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건전성 악화 우려에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의 주가 흐름은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 부진의 1회성 요인을 상쇄할 만한 요소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먼저 금양이 4000억원 규모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어 BNK금융이 적립한 충당금 일부가 환입될 수 있다. 충당금 환입은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또한 BNK금융이 계열사를 주축으로 2020년 강남역 인근에 매입한 BNK디지털타워를 신한알파리츠에 4578억원에 매각한 것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 작업에 들어간 후 지난 6월 매각을 완료했다. 매각 차익은 세후 약 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BNK금융이 오피스 투자를 통해 대규모 수익을 거둔 것으로, 증권가는 3분기에 매각 이익이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BNK금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 성장한 2507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본격적인 반등은 하반기부터 이뤄지는데 순이익은 3분기 2364억원, 4분기 12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4%, 328.6% 각각 상승할 것이란 추정이다. 다만 충당금과 건전성 부담을 완전히 털어낸 것은 아니다. 지난 1분기 그룹의 연체율은 1.12%로 전분기 대비 0.18%포인트(p)나 높아졌다. BNK금융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연체율이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체율 상승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을 보수적으로 고려하면 대손비용은 경영 계획상보다 1200억원 정도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앞서 BNK금융의 실적 부진으로 우려했던 밸류업 실현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든 분위기다. BNK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4% 이내를 목표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밸류업 계획을 실행 중이다. 특히 보수적 영업을 통해 RWA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분기 RWA 증가율은 0.86%로 0%대 그쳤다. 1분기 CET1 비율은 12.26%를 기록했는데, 산식에서 분자에 들어가는 RWA 관리에 따라 2분기에는 12.5%에 도달할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0%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자산건전성 개선에 따른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에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했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의 매입·소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첫 분기배당을 실시한 만큼, 분기배당 기조도 이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의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증시 활성화 방안으로 수혜주인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저PBR 종목으로 PBR 1배를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BNK금융의 PBR은 0.48배로, KB금융지주 0.75배, 신한금융지주 0.62배, 하나금융지주 0.61배 등 시중 금융지주사들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올해 말 목표 주가는 PBR 0.53배 수준"이라며 “ROE 전망치가 7.3%로 은행주 내에서 낮은 편이지만 PBR이 0.4배 수준으로 낮아 저가 매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84억 투자, 뇌물로 몰리나…‘집사게이트’에 금융권 곤혹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기업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면서 금융권도 좌불안석이다. 특검은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184억원을 투자한 것이 보험성 혹은 대가성 투자인지 들여다보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설립에 참여한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IMS모빌리티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유망한 벤처기업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결국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이 투자 결정 당시 얼마나 절차를 준수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김 여사 관련 의혹과 연루된 만큼 앞으로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은 내일(17일) 오전 10시, HS효성은 해외 출장 관계로 다음주 월요일(21일) 오전 10시에 출석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이달 17일 오전 10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달 15일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씨가 귀국하면 집사 게이트 사건뿐만 아니라 코바나컨텐츠 뇌물 의혹 사건 조사를 병행해 각 사건의 실체를 신속하게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집사 게이트란 2023년 김 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김 씨가 임원으로 있던 렌터카 플랫폼 업체 IMS모빌리티는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증권금융(50억원)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HS효성(35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특검은 IMS모빌리티가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점을 석연치 않게 보고 있다. 특검은 이들 기업들이 당국의 처벌을 피하고자 김 여사와 관련 있는 기업에 투자한 것 아닌지 의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조사 대상에 오른 기업들은 IMS모빌리티에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경위와 절차, 정당성 등을 설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것이 '비정상적', 혹은 '보험성 투자'로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국내 유일 보험대차 차량 중개 플랫폼 업체로,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으로 선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를 주도했고, HS효성은 후순위로 투자에 참여했다. 나머지 기업들도 사업성, 투자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단행했다는 게 해당 기업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벤처기업들은 투자유치를 위해 다수의 기업들에게 투자제안서를 접수하는데, IMS모빌리티 건 역시 이러한 투자 중의 하나라는 취지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투자 당시 전략적 투자자와 대주주가 후순위 출자를 실시해 투자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투자한 30억원의 자금도 관심을 모은다. 은행권에서는 벤처기업에 단행하는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30억원이라는 금액이 큰 규모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적자 기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 역시 벤처투자의 관행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재무제표상 우수했다면 투자유치가 아닌 은행 대출, 혹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을 것"이라며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업무상 연관성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하고, 효성이 전략적 투자자인 점을 들어 투자에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투자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실과 관계없이 기업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사실과 관계없이 회사명이 노출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기업들이 벤처기업에 어떠한 과정을 거쳐 투자를 단행했는지 변명 혹은 소명을 하는 것도 편치 않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험사 풍향계] 한화생명, 암 보장 특약 3종 배타적사용권 획득 外

◇한화생명, 암 보장 특약 3종 배타적사용권 획득 한화생명의 신규 암 보장 특약 3종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9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진단과 입원 위주로 구성된 기존 암 보험과 달리 실제 치료 흐름에 맞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1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암검사비용지원특약 △급여 암 다학제 통합진료 보장특약 △종합병원 급여 암 집중영양치료보장특약은 지난달 출시된 '시그니처H암보험'에 탑재됐다. 이를 통해 CT·MRI·PET 등 주요 검사 뿐 아니라 체외진단다지표검사와 입체적 유방절세생검술을 비롯한 기타 정밀검사 비용을 보장한다. 치료단계에서도 외과·종양내과·영상의학과 등 전문의가 협의해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제시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업계 최초로 보장(연 1회)한다. 또한 종합병원에서 집중영양치료를 받을 경우 최초 1회 치료 자금이 지급된다. 이상희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기존 암 보험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1년 10여 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관련 보장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BL생명, 건강보험에 고혈압·당뇨병·대상포진·통풍 보장 '시니어 특약' 신설 ABL생명이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고혈압·당뇨병·대상포진·통풍에 대한 보장 강화를 위해 관련 특약 10종을 신설했다. 신규 탑재된 특약은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각각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고, (무)ABL건강N더보장종합보험(갱신형)·(무)ABL건강N더보장종합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무)ABL THE톡톡튀는여성건강보험 등에 탑재된다. 고혈압 보장 특약은 고혈압으로 진단이 확정되고, 180일 이상 고혈압 약물 치료를 받은 경우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한다. 이는 '(무)고혈압(원발성)약물치료보장특약(해약환급금 미지급형)'과 '(무)고혈압(원발성)약물치료보장특약(갱신형)' 2종으로 출시됐다. 당뇨병 보장 특약은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7.5% 이상, 9.0% 이상 진단시 최초 1회에 한해 진단자금을 각각 단계별로 지급한다. 대상포진 및 통풍 진단 시에도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진단금이 지급된다. 김순재 ABL생명 상품실장은 “고혈압·당뇨·대상포진·통풍은 시니어 고객층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고, 일상생활에도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만큼 특약 신설로 보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노후 건강을 미리 준비하고 싶어하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 선봬 교보생명이 마이데이터 2.0 시행에 맞춰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흩어진 탓에 개인이 일일이 찾기 어려웠던 휴면 자산을 교보생명 통합 앱을 통해 한 번에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장기미거래 계좌와 휴면 예금 뿐 아니라 찾지 않은 보험금, 장기 적립된 카드 포인트, 증권 계좌에 남은 예탁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보생명은 자산조회와 연결을 위한 동의 절차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였고, 더 많은 금융사(최대 50곳→120곳)와의 연결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출시에 맞춰 배우 정해인과 함께한 세 번째 광고를 공개했다. '자산 찾기에 청량감이 필요할 때'라는 문구와 함께 그동안 금융소비자가 느꼈을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9월 말까지 이동식 에어컨, 탁상용 선풍기, 배달 플랫폼 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통합 앱에서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참여 가능하다. ◇국내 첫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 공식 론칭 반려동물 전문 보험사 마이브라운반려동물전문보험이 브랜드 공식 론칭을 필두로 국내 펫보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마이브라운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가격과 보장 측면에서 과감한 전략을 구사한다. 동일 연령·견/묘종 기준 타 보험사 대비 20~30% 가량 보험료를 낮추면서도 보장 수준을 강화한 것이다. 대표 상품의 경우 '옐로우 플랜'의 보험료는 말티즈 2세 기준 월 1만9863원, 푸들 2세 기준 월 1만8203원, 고양이는 먼치킨 2세 기준 월 1만8454원으로 책정됐다. MRI·CT·내시경·관절경·화상·항암으로 구성된 고액 검사 항목 6종 뿐 아니라 CPR·경련·3도 화상·항암·췌장염·요도개통술(고양이 수컷 한정)로 구성된 고액 치료 6종도 횟수 제한 없이 보상(연간 총 보상 한도 내)한다. 특정 질병 이력을 보유한 반려동물도 가입 가능하고, 연간 최대 보상한도는 3000만원이다. 강아지들이 많이 걸리는 슬개골 질환에 대한 면책기간은 180일로 업계에서 가장 짧다. 모든 상품이 자기부담금 3만원을 제외한 병원비의 70%를 보장하고, 수의사 출신 전문가가 상품기획을 주도한 점도 특징이다. 실시간 보험금 지급 시스템 '라이브청구'를 앞세워 고객 편의성도 높였다. 마이브라운과 연계된 파트너 병원 진료 시 앱 내 QR코드로 접수하면 보험금 심사 및 지급이 진료 직후 즉시 진행돼 국민건강보험처럼 보호자는 본인부담금만 결제하면 된다. 파트너 병원에서의 라이브청구 이용률이 50% 이상이면 다음해 보험료가 2% 추가 할인된다. 이용환 마이브라운 대표는 “반려동물 보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갈 것"이라며 “보험업계의 전문성과 반려동물에 대한 진정성을 결합해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에게 꼭 필요한 보험이 되도록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수협중앙회, 수산물 소매 전문 경영인 첫 공개모집

수협중앙회가 '수산물 소매 전문' 경영인 1명을 공개모집 방식으로 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수협 내 경제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수산물 도매와 소매로 이원화하는 조직 개편이 이행됐고, '리테일총괄본부장' 자리가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임기 2년에 임원급 대우를 받는 리테일총괄본부장은 경제사업 내 리테일 관련 부서인 판매사업부와 수산식품연구실을 총괄한다. 오프라인·온라인·홈쇼핑 등 소비자 대상 수산물 소매 관련 업무 전반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수산업 또는 금융업과 관련된 국가기관 △수협중앙회 및 금융기관 △수산업 관련 연구기관·교육기관 또는 상사회사 △대규모 점포 또는 이를 운영하는 본사 △소매유통업과 관련한 가맹사업 본사 중 어느 하나의 기업 또는 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접수는 이달 25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을 통해 받는다. 서류합격자 발표(8월 4일) 이후, 1차 면접(8월 8일), 2차 면접(8월 25일)을 거쳐 최종합격자 발표(8월 26일)순으로 전형이 이뤄진다. 수협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수산물 리테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전문 경영인의 영입을 통해 수산물 판매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IBK기업은행, 여신문화개선팀 신설...내부통제 인력 늘린다

IBK기업은행이 대규모 부당대출 사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여신문화개선팀을 신설하고, 내부통제 인력을 증원한다. IBK기업은행은 이러한 내용의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공정한 기회 속에 서로 공감하고 함께 성장하는 인사' 원칙 아래 총 2714명이 승진·이동했다. 특히 '내부통제 강화',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뒀다. 새로 꾸려진 여신문화개선팀은 부당대출 사태 이후 수립한 쇄신 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당 부서는 여신부문 사고예방 관련 의사결정 체계와 프로세스를 검토, 재설계한다. 기업은행은 준법감시업무를 강화하고, 디지털·IT 감사업무를 늘리는 등 내부통제 분야 인력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부당대출 사태 관련 쇄신 계획에 반영된 제도들을 조기 정착시키고, 조직 문화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IT그룹 직속에는 'IT아키텍처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전행 IT아키텍처를 재설계하고, 신기술 도입에 대한 적시성 있는 대응을 수행한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팀장급을 대상으로 부점장 행내공모를 실시했다. 영업현장에서 최선을 다한 팀원급 실무자들에 대한 승진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동기부여와 조직활력 제고를 도모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쇄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은행의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그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가치금융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인사 명단. [인사] IBK기업은행 ◇ 본부장급 승진 ▲강남지역본부 홍다연 ▲강동지역본부 김진희 ▲서부지역본부 이동운 ▲중부지역본부 김춘기 ▲인천지역본부 김봉환 ▲부산지역본부 장태호 ▲경남지역본부 신영출 ▲대구·경북동부지역본부 강승균 ▲호남지역본부 김영욱 ▲기업고객부 김수원 ▲IBK경제연구소 서경란 ▲검사부 신정성 ◇ 본부 부서장 전보 ▲기업디지털사업부 주정태 ▲혁신금융부 홍준서 ▲혁신투자부 문화콘텐츠금융팀 강승현 ▲투자금융부 김영철 ▲인프라금융부 이동현 ▲기관고객부 이성욱 ▲개인디지털사업부 이태섭 ▲개인고객그룹 마이데이터사업팀 김일주 ▲신탁부 장서영 ▲글로벌사업부 송제훈 ▲글로벌영업지원부 최수진 ▲카드사업부 최성호 ▲경영관리부 강성배 ▲점포운영부 송기천 ▲사회공헌부 김정규 ▲여신기획부 여신지원팀 김택근 ▲경서남중여신심사센터 이수일 ▲부산경남여신심사센터 김영기 ▲부산울산여신심사센터 전길성 ▲부산울산여신심사센터 임종필 ▲소기업여신심사센터 양희선 ▲사모투자부 한진우 ▲여신운영그룹 여신문화개선팀 이황구 ▲직원행복부 임정훈 ▲프로세스혁신부 심재동 ▲IT기획부 허욱 ▲IT내부통제부 최대영 ▲IT시스템운영부 조종영 ▲IT시스템운영부 김경태 ▲IT운영본부 IT경영정보팀 장동학 ▲IT금융개발부 조성열 ▲IT그룹 IT아키텍처팀 위성규 ▲검사부 이순재 ▲검사부 문인수 ▲IBK스포츠단 임영식 ◇ 전략영업센터장 전보 ▲강남전략영업센터 탁광수 ▲경남전략영업센터 신기섭 ◇ WM센터장 전보 ▲목동WM센터 채미영 ▲평촌WM센터 이지윤 ▲시화공단WM센터 최현정 ▲대구WM센터 정숙미 ▲울산WM센터 노현우 ◇ 본부 부서장 승진 ▲카드디지털사업부 정해인 ▲강남남부여신심사센터 이경숙 ▲디지털혁신부 디지털추진팀 이정익 ◇ WM센터장 승진 ▲중계동WM센터 박은영 ▲일산WM센터 유미현 ◇ 기업금융센터장 승진 ▲서시화기업금융센터 양순희 ◇ 지점장 승진 ▲구리 김광식 ▲위례 최병열 ▲동두천 이은미 ▲신길동 임대옥 ▲보라매 김경아 ▲사당역 김수인 ▲일산웨스턴돔 김연자 ▲용산중앙 이은성 ▲검단산업단지 김형남 ▲인천 정연순 ▲인천항 권혁준 ▲상동역 유주희 ▲송내역 임진희 ▲오산남 김영구 ▲분당정자역 박용진 ▲용인서천동 김필점 ▲범천동 김정문 ▲거제 김동준 ▲김해삼계 문성길 ▲김해장유 이경동 ▲사직동 고영래 ▲언양 정점미 ▲한국산업단지공단 유정현 ▲구미첨단타워 김대영 ▲구미형곡 김호근 ▲왜관 장혜연 ▲논산 이권유 ▲청주산남 최용호 ▲광양 조연웅 ▲나주혁신도시 강대근 ▲서광주 김연자 ▲서전주 이은주 ◇ 기업성장지점장 승진 ▲비산동 이경호 ◇ 기업금융센터장 전보 ▲구로동기업금융센터 전정준 ▲남동2단지기업금융센터 김효준 ▲반월기업금융센터 김승언 ▲녹산중앙기업금융센터 이대원 ▲김해기업금융센터 이성경 ▲성서공단기업금융센터 장승남 ◇ 지점장 전보 ▲강남대로 이수경 ▲교대역 임동영 ▲논현역 장해성 ▲대치역 엄진호 ▲삼성동 정규상 ▲서초3동 김자림 ▲서초남 이사봉 ▲서초동 김성한 ▲서초중앙 이성룡 ▲압구정동 노승균 ▲양재동 양수영 ▲한티역 김태형 ▲잠실 정성현 ▲잠실엘스 권기덕 ▲하남센텀 최덕순 ▲하남풍산 이은정 ▲마들역 김규숙 ▲면목동 정보현 ▲송우 이응구 ▲장위동 이경 ▲종암동 송규희 ▲청계8가 이남대 ▲청량리역 이승선 ▲대림동 이종오 ▲마포 홍승우 ▲마포중앙 이상인 ▲목동사거리 양서돈 ▲목동쉐르빌 백종선 ▲문래동 정두진 ▲상암동 이병진 ▲서교동 이민성 ▲신정동 이영희 ▲우장산역개인스마트 윤혜연 ▲가산동 이재민 ▲가산테크노 윤덕성 ▲광명 송영석 ▲구로동 이랑진 ▲독산하이테크 이상신 ▲서울대역 신치수 ▲시흥동 석승자 ▲시흥유통센터 장영규 ▲신대방역 이구형 ▲평촌중앙 오정석 ▲평촌테크노 이혜숙 ▲북가좌동 장정모 ▲아현역 이택호 ▲응암동 박기서 ▲일산덕이 한송재 ▲화정역 김재윤 ▲LG광화문 엄태국 ▲남대문시장 최병진 ▲대학로 김하연 ▲독립문개인스마트 김광력 ▲동대문 오영선 ▲마장동 김성민 ▲명동역 이상엽 ▲종로 김창식 ▲구월동 이호승 ▲남동중앙 김종담 ▲만수동 박성은 ▲인천서부산단 김의근 ▲주안공단중앙 김율태 ▲갈산역 김우정 ▲도당동 최용수 ▲도당중앙 이현주 ▲부천쌍용3차 손화옥 ▲부평 장은선 ▲소사 이계옥 ▲춘의테크노 윤영선 ▲동탄테크노밸리 한영선 ▲평택 박동근 ▲화성기업스마트 신동현 ▲화성왕림 조은주 ▲화성장안 문정훈 ▲화성정남 하용택 ▲화성팔탄 김정웅 ▲화성향남 이승현 ▲동해 이정업 ▲분당야탑역 조윤구 ▲성남 김상원 ▲이천 최강락 ▲반월공단 한승건 ▲반월원시역 엄수현 ▲반월중앙 박영식 ▲안산 최홍석 ▲광교 최상호 ▲광교중앙 여운섭 ▲영통 이주연 ▲용인 정길수 ▲흥덕 조오복 ▲녹산공단 이영화 ▲대저동 김경태 ▲덕천동 김강지 ▲사상 정재화 ▲사상공단 송준선 ▲사상디지털밸리 박한진 ▲신평동 김갑수 ▲장림동 오동수 ▲하단역 정제웅 ▲김해상동 이경화 ▲김해중앙 고민규 ▲지사공단 윤경애 ▲진주 김휘숙 ▲진주상평 최태환 ▲창원공단 조창호 ▲팔용동 조현진 ▲센텀시티 윤선민 ▲수안역개인스마트 이정주 ▲양산 표종필 ▲양산중부 김인숙 ▲울산공업탑 심상희 ▲울산남외동 황재만 ▲울산송정 민영환 ▲울산중앙 김상민 ▲웅상공단 김혜영 ▲해운대역 오중한 ▲경산공단 김현민 ▲대곡 조희구 ▲범어동 최미정 ▲성서 손익수 ▲성서공단 손인학 ▲성서공단희망 류희정 ▲월배 민경녀 ▲포항남 이세연 ▲구미 김미희 ▲구미3공단 강순철 ▲대구 김치곤 ▲대구국가산업단지 김진숙 ▲비산동 김경랑 ▲칠곡 김수정 ▲대덕테크노밸리 배기형 ▲대전오정로 김윤기 ▲대천 이태영 ▲아산 김재권 ▲조치원 김민정 ▲천안산단 이애자 ▲충주 박철 ▲광주 박수영 ▲새만금 이형진 ▲전주서신동 김진영 ▲정읍 전종배 ▲프놈펜 윤광덕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베이징분행) 백용호 ◇ 기업성장지점장 전보 ▲곤지암 박경미 ▲동마산 반기민 ▲마산 정은규 ▲아산 권기욱 ▲오창 임주영 ▲음성 전규태 ▲광산 박민식 ▲하남공단 이주석 ◇ Pre-CEO(예비지점장) 승진 ▲김한종 ▲이재열 ▲김용범 ▲김민진 ▲김종률 ▲구경민 ▲김연구 ▲류용찬 ▲박준성 ▲조준성 ▲김석준 ▲전철수 ▲김연희 ▲박진선 ▲이정희 ▲이재형 ▲김옥경 ▲홍기석 ▲백승엽 ▲전문배 ▲강준우 ▲허필구 ▲김경남 ▲오은영 ▲이창용 ▲강옥규 ▲이용준 ▲강해규 ▲김수진 ▲황치열 ▲박수규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오죽하면 정부에 반기 들겠나”…14조 민생지원금 대목에도 울상인 카드사

정부가 총 13조8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 지급을 앞뒀지만 카드업계에선 기대감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온다.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이 제한된 상황에서 소비쿠폰 운영에 따른 비용마저 부담이 되는 경영상황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개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 상당으로 지급되는 소비쿠폰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21일 신청에 들어간다. 지난주 카드사들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소비쿠폰 관련 연결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쿠폰 신청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전산적 채비에 나섰다. 쿠폰을 지급하는 행안부와 신청을 받는 카드사 간 시스템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카드사는 소비쿠폰 사용 진작을 위해 캐시백 등 마케팅 사업도 준비해 추진 중이다. 기본적으로 내수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도를 돕는 한편 소비쿠폰 지급에 결제 시 추가 혜택까지 제공해 카드사 결제와 수익성도 늘리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사업에 대한 마케팅 규모를 크게 키우지는 못했다고 설명한다. 사업으로 얻게 될 기대수익이 많지 않아서다. 실제로 소비쿠폰 사용처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으로 국한되면서 예상 수익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소상공인 등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꾸준히 인하해 온 가운데 올해부터는 전체 가맹점의 75%를 차지하는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대상 수수료율을 0.4%까지 낮춘 상태다. 여기에 소비쿠폰 사업 운영을 위해 전산 개발 비용과 콜 센터 운영비, 추가 인력 비용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번 사업에 따른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가 나날이 악화하고 있어 여유자금과 비용관리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정에 카드사들은 사실상 소비쿠폰 사업 운영이 버겁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업을 위해 기존 업무 인력을 나눠 준비에 투입하고 시스템 등 전산관련 비용 등 추가로 부담한 부분이 있다"며 “연체율 등에 따른 건전성 대비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자금면에서 일정부분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드론 영업 축소 지시에 그나마 실적을 지탱해오던 주수익원도 이번달부터 손발이 묶였다. 지난 1일 금융위는 카드론이 신용대출 한도 규제에 포함된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카드론을 포함한 차주의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줄게 되면서 사실상 소득 초과 대출을 받는 고객이 대부분인 카드사들은 대출이 크게 축소한 상태다. 업계는 규제 이전 대비 카드론 이용이 반토막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새 정부 들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부가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카드사들에게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해 달라는 주문을 내린데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정부는 결제액 증가에 따라 이익을 보게 되는 카드사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이번 사업이 수익을 보는 구조가 아니기에 더 부담을 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단 뜻을 표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꾸준히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로 인해 이미 거래가 늘수록 이익보다 마이너스를 걱정해야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본업 수익성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인데 여기서 소비쿠폰 사용 대상인 소상공인 수수료를 더 낮추는 게 현실적으로 무리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결제가 많아지는게 카드사에 이익이 된다고 보는 구조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소비쿠폰의 거의 모든 결제가 소상공인 업종에서 이뤄진다"며 “대다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이미 수수료율 혜택을 받고 있는 데다 소비쿠폰 사업 운영이 사실상 적자인 상황에서 카드사 이익을 나누라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는 현재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도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중이다. 나아가 업계는 그나마 판매관리비 축소 등 내실경영을 통해 막아왔던 실적과 자산건전성의 악화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까지 도달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카드사는 순이익과 총자산순이익률(RO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하락 추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상반기 산업점검 보고서에서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저하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부진, 가계부채 부담과 정책요인에 따른 성장성 위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내려간다…신규 코픽스 9개월 연속 하락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하락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54%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p) 낮아졌다. 이 코픽스는 지난해 9월 3.4%를 기록한 후 10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7%p 낮아진 3.07%를 기록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63%로 전월보다 0.08%p 떨어졌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하나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 채권 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전환사채 제외)가 반영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이날 발표된 코픽스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삭센다·위고비 등 비만치료, 실손보험 보상 대상 아냐”

#실손보험 가입자 A씨는 병원에서 '고혈당증' 진단 하에 '삭센다'를 처방받고 보험회사에 실손보험금을 청구했다. 그러나 보험회사는 관련 약제비용이 전액 비급여 청구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사용한 것으로 보고, 보상대상이 아니라고 안내했다. A씨의 사례처럼 실손보험에서 비만 관련 의료비는 보상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가입한 상품의 약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내용의 '주요 분쟁사례로 알아보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A씨의 사례에 대해 '비만에 대한 진료는 비급여 대상이나, 비만과 관련된 고혈압, 당뇨병 등 합병증에 대한 진료, 비만수술 및 이와 관련된 진료는 요양급여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병원에서 비만, 고지혈증을 진단받아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실손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비만'은 보험사가 약관상 보상하는 손해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비만이 아닌 당뇨 등의 치료목적으로 위소매절제술 또는 관련 약제를 처방받은 경우 건강보험(급여항목)이 적용된다. 본인이 부담한 금액에 대해서는 실손보험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신경성형술(PEN)은 입원의료비가 아닌 통원의료비(30만원 내외)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신경성형술이란 척추에 약물을 투입해 제반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방법이다. 보험사는 신경성형출을 받은 이후 합병증이나 경과 관찰 필요성 등이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시술에 따른 입원필요성이 없었다고 보고, 통원의료비 한도로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법원도 병원에서의 입원 여부는 입원실 체류시간, 환자의 증상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입원치료의 필요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보습제 구입 비용은 의료행위 여부에 따라 실손보험 보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B씨는 피부건조증을 치료하고자 의사 처방을 받아 보습제를 여러 개 구입하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했지만, 보험사는 통원 회차당 1개의 보습제를 제외하고는 의사가 주체가 된 의료행위라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다. 대법원은 약관상 외래제비용에 대해 치료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아닌, 의사가 주체가 되는 의료행위로부터 발생한 비용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에 의사가 아닌 제3자가 주체인 보습제 구입비용은 보험금 지급대상이 아니라는 취지로 판시했다. 금감원은 “보습제 구입 비용 등은 의사가 주체가 되는 의료행위 여부에 따라 실손보험에서 보상되지 않을 수 있다"며 “병원에서 구입한 보습제를 개인 간 거래하면 의료기기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해외에 3개월 이상 연속으로 장기간 체류하면, 해당 기간 동안 납입한 실손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실손보험료를 환급받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한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며 “해지된 이후에는 환급이 어려울 수 있으니 계약 해지시 해당 보험회사에 환급 가능여부를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