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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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 학교용지 부담금 폐지 법안처리 촉구

주택업계가 100세대 이상 개발사업에 부과하는 학교용지 부담금 폐지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한국주택협회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시대 변화와 헌법상 무상교육 원칙을 반영하지 못한 학교용지 부담금 제도는 대폭 손질이 필요하다"며 “주택시장 양극화와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법 개정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지혜를 모아달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27일 대통령 주재로 개최한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학교용지부담금 폐지를 담은 '부담금 정비 및 관리체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7월에는 해당 대책내용을 반영한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됐으나, 이후 법안처리를 위한 논의가 단 한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양 협회는 학교용지부담금을 개발사업자에게 부과하는 것은 헌법상 의무교육의 무상원칙에 위배되며, 건설경기 활성화 및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법안통과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DL이앤씨,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수주

DL이앤씨가 분당복합화력발전소 현대화사업 1블록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공사금액은 2828억원 규모이며 이 중 DL이앤씨의 지분은 90%(2546억원)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4개월로 2028년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다. 분당열병합발전소는 분당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건설을 시작해 1993년에 1블록, 1997년 2블록 설비가 준공됐다. 설계수명인 30년이 도래해 1블록과 2블록 설비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고효율 설비로 교체해 발전용량은 기존 922MW에서 1,014MW로 늘어나고, 발전소 가동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해 친환경 발전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중 1블록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기존 운영 중인 발전소 부지 내 일부 구조물을 철거하고 500MW LNG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향후 발주될 2블록 공사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 창립 이래 발전 프로젝트 총 57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와 유사한 송도열병합발전소, 광교열병합발전소 공사 실적이 있으며 현재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도 수행 중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 토론회’ 개최

서울시는 25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 1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자살예방 환경구축을 위한 전문가 초빙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의료·도시디자인 전문가들이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전략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승지 인천가톨릭대학교 교수는 공공건축물과 도시 환경이 자살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정진욱 삼육대학교 교수는 국내외 교량 안전관리 등 자살 예방을 위한 사례를 설명한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번개탄 자살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규제와 안전장치 마련방안을 제안한다. 박건우 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교수는 미디어의 자살 관련 보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자살 예방에 기여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공유한다. 패널 토론에서는 자살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실무자들이 실질적인 대책과 기관 간 협력방안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의 마음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는 동시에 자살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제안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은 향후 서울시 자살예방 정책 추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 견본주택 개관

현대건설은 25일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는 합정동 835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지하 3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45~178㎡, 총 1918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45~112㎡, 59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타입별 가구수는 △45㎡ 32가구 △59㎡A 279가구 △59㎡B 103가구 △74㎡A 45가구 △74㎡B 27가구 △74㎡C 3가구 △84㎡A 14가구 △84㎡B 12가구 △84㎡C 80가구 △112㎡ 4가구 등이다. 다음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같은 달 13일이다. 이후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일은 2028년 1월이다. 청약통장 12개월 이상 조건을 맞추고 19세 이상이면 거주지와 보유주택 수,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단 평택시 6개월 이상 계속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지역·면적별 예치금 충족 기준이 상이하다.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단지는 평택역 도보거리에 들어선다. 이 일대는 학군은 물론 AK플라자, CGV, 롯데마트 등 탄탄한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탄까지 계획됐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노선이 평택지제역을 종점으로 연장 추진된다. 수원에서 오산, 천안을 지나 아산까지 연장이 추진되는 C노선도 평택지제역에 정차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단지는 남향 위주의 쾌적한 단지 배치를 통해 채광 및 통풍효과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전용면적 45㎡부터 178㎡까지 총 12개 타입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커뮤니티 시설도 풍부하다. 피트니스, 스크린골프, 사우나, 독서실,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등을 갖췄다. 분양 관계자는 “학군, 교통, 상업, 행정 등 주요 인프라가 밀집한 평택역 일대 원도심을 바꿀 첫 단지이자 우수한 자리를 선점한 브랜드 대단지인 만큼 향후 평택 원도심을 대표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평택역에서 1개 정거장 거리 평택지제역에 GTX-A 노선 연장 호재도 있어 미래가치를 알아본 이들 사이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분기 전국 땅값 0.59% ↑…토지거래량은 0.1% ↓

올해 3분기(7~9월) 전국 땅값이 0.59% 오르며 2분기 대비 상승폭을 늘렸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과 발표한 '3분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3분기 지가는 2분기(0.55%)에 비해 0.04%포인트(p) 더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동기(0.30%) 대비로는 0.29%p 올랐다. 지난 9월 지가변동률은 0.19%로, 8월(0.20%)보다 0.01%p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9월(0.13%)과 비교하면 0.06%p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70%→0.75%)과 지방권(0.30%→0.31%)은 모두 2분기 변동률에 비해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0.76%→0.87%)과 경기(0.67%→0.66%)는 전국 평균(0.59%)을 웃돌았다. 시·군·구로 봤을 때는 강남구 1.45%, 성남 수정구 1.40%, 용인처인구 1.32%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행정안전부가 정한 인구감소지역 89개의 3분기 지가변동률은 0.24%로 비대상지역(0.62%) 대비 0.38%p 낮았다. 전국 지가는 지난해 3월(0.008%) 상승전환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 8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도지역 및 이용 상황별로는 상업(0.68%), 공업(0.66%) 등이 상승했다. 3분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48만4000필지(274.9㎢)로 2분기 대비 0.1% 감소(1000필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7% 증가(2만6000필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5만필지(247㎢)로 2분기보다 15%(2만6000필지). 지난해 3분기 대비 6.9%(1만1000필지) 감소했다. 지역별 전체토지의 경우 대전(40.8%), 서울(18.8%) 등 5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지난 2분기 대비 증가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가 2.6% 증가했으며, 그 외 1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도시지역의 토지거래량의 경우 녹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2분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발제한구역은 78.8% 증가했으며 주거는 15% 늘었다. 지목별로는 '대' 지목(5.3%)을 빼고 모두 감소했다. 건물용도로는 주거용이 9.9% 늘었고 공업용은 26.5% 감소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주택 공급이 도박? 반복되는 ‘로또 청약’…제도개선 목소리 높다

최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수백만명이 몰리는 '로또 청약'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로 신축이 기존 아파트보다 더 싸게 분양되면서 당첨 즉시 수억원의 이익을 보는 데다 아파트 무순위 청약시 '아무나'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낭비가 심하고 형평성 논란까지 일면서 청약제도 개편 등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로또 청약'은 지난 22일 진행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1순위 청약(307가구) 이었다. 무려 8만2487명이 신청해 268.7대 1의 평균 경쟁률이 기록됐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도 3만9478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140대 1에 달했다. 로또 청약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은 어렵지 않게 목격되고 있다. 지난달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 1순위 청약에는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몰려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잔여·반납 물량 때문에 발생하는 '줍줍', 즉 무순위 청약의 경쟁률은 더 세다. 지난 2월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무순위 청약에선 3가구 공급에 무려 101만3456명이 신청했으며, 지난 7월 경기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미계약 물량 1가구에 294만4780명이 신청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처럼 수백만명이 청약에 도전하는 것은 우선 투기 수요 억제, 실수요자 보호 등의 명분으로 실시되고 있는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주택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해 놓았는데, 이로 인해 당첨시 수억원의 차익이 생기면서 아파트 청약이 마치 '로또 당첨'과 같은 효과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오히려 분상제가 오히려 투기를 조장하고 실수요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잔여 물량을 무순위 청약·추첨으로 분양하는 청약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공공아파트의 경우 무주택자에게만 무순위 청약을 허용하지만, 민간 아파트의 경우 주택 수나 거주 지역과 관계없이 '아무나' 청약을 접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분상제로 인한 시세 차익이 큰 서울 강남권 매물의 경우 수백만명이 몰리는 등 주택 청약이 마치 '복권 구매'처럼 변빌된 상황이다. 정부의 오락가락 대응도 '로또 청약'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집값 급등기인 2021년 5월엔 '해당 지역 거주 무주택자'에게만 무순위 청약을 허용했지만 주택시장이 냉각된 지난해 2월부터는 민영아파트에 한해 '아무나 지원'을 허용했다. 이같은 로또 청약 열풍은 사회적 자원 낭비와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백만명이 청약홈에 한꺼번에 접속하는 바람에 사이트가 다운되는 일이 다반사다. 무주택자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청약제도의 본래 목적에 위배되고 '금수저'들의 '줍줍'에 이용된다는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무순위 청약 요건 강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무주택자인지 여부와 거주지 여부, 청약 과열 지역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안을 몇가지 세워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약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관련 보고서를 펴내 “주택청약의 근본 취지인 무주택자를 위한 합리적인 주택 공급과 소수만을 위한 로또 청약을 방지하기 위해, 청약제도를 지탱해 온 분상제 폐지 또는 후분양 제도의무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고려하여 실효성있는 주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분상제 폐지는 로또 청약을 방지하고 주택공급자에게 발생하는 추가 분양 이익을 정부로 환급해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면서 “후분양제도를 의무화하면 분양 시 주변시세와 연동되어 로또청약을 방지하는 대안으로 검토해 볼 여지가 있으나, 정부에서 충분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청약가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서울 아파트값 31주 연속 올지만…상승폭은 다시 축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일주일 만에 다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해 3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11%)보다 소폭 줄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23%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07%), 서초구(0.13%) 등 강남권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마포구와 용산구도 각각 0.14%, 0.18% 올랐다. 경기도(0.04%)와 수도권(0.05%) 또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일부 선호단지의 매매수요는 여전하나, 대출규제 영향과 매도‧매수인의 거래 희망가 격차 지속으로 매물이 적체되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전세가격은 각각 0.09%·0.07%·0.10% 오르며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모두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 또한 0.05%로 전주 대비 감소했고 지방의 경우 0.01% 오르며 보합(0.00%)을 유지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0.12%)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대문구(0.15%)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의 경우 0.25% 오르며 서울 내 지역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및 신축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축소했다“며 "성동구는 행당·하왕십리동 대단지 위주로, 서대문구는 북아현·홍제동 역세권 위주로, 은평구는 신사·불광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7% 오르며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 중원구(-0.18%)는 하대원·은행동 위주로, 이천시(-0.09%)는 공급물량 영향있는 증포·송정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구리시(0.21%)는 교통환경 양호한 인창·교문동 위주로, 남양주시(0.21%)는 다산동·화도읍 위주로, 안산 상록구(0.20%)는 본오·월피동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삼성E&A, 3분기 영업이익 2039억… 전년比 32.9%↑

삼성E&A가 올해 3분기 2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E&A는 24일 잠정실적공시를 통해, 2024년 3분기 매출 2조 3170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 순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2.9%, 1.5%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 7조 3880억원, 영업이익 6759억원, 순이익 527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E&A는 실적배경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환경에도 프로젝트 손익관리와 수행혁신으로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라며, “주요 화공 프로젝트의 종료단계 원가 개선으로 이익률이 개선됐으며, 산업환경 부문의 안정적 수익구조도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수주는 5924억원, 올해 누적수주 11조 5095억원으로 연간수주목표 12.6조원의 91.3%를 달성했다. 이로써 3분기말 기준으로 21조9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액 기준 약 2년치에 해당하는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기본설계(FEED) to 설계·조달·시공(EPC)전략 등 수익성 중심의 수주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에너지 전환 시대 수소·탄소중립 분야 신사업도 지속 추진해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산업 살아 남으려면 스마트 기반 기술혁신 필수”

건설환경 변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건설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생산시스템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단순 시공기술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건설 가치사슬 전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열린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 기반 건설혁신'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건설산업은 생산성 혁신 지연, 첨단 기술 활용 부족, 혁신적 인프라 공급 미흡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산업에 고착된 부정, 불신, 부실을 제거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 특히 생산시스템의 혁신을 통한 건설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희대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건설 기술인력, 기능인력 고령화, 숙련근로자 감소 등 현장 작업자 구조 변화로 현장에서는 작업생산성 하락, 품질편차 확대, 근로자 확보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다"며 “스마트 건설기술 기반의 혁신이 건설산업의 현안 해소와 산업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기반 건설산업 혁신정책에 대해선 기술 확보를 우선시하는 반면 활용 기반 마련에는 소홀하고 있는 점, 파편화된 건설사업 가치 사슬 전반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미흡한 점, 디지털화 및 자동화 지원을 위한 표준화 전략 미흡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 또 소수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건설정보모델링(BIM), 디지털 트윈, 드론 등 스마트 건설기술의 보급화 단계에 접어든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건설기업은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이 저조하다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스마트 기술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디지털 전환 수준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기술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건산연에 따르면 주요 기술 미적용 기업 평균이 67%에 이른다. 박 부연구위원은 “건설 생산시스템 혁신 방향은 설계 시공기술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건설 가치사슬 전반을 고려해야 한다"며 “건설사업 참여주체의 디지털 기반 업무수행체계 및 상호 연계,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기반 정비, 실증 데이터 축적 및 지속적 개선을 위한 각 참여주체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이 겪고 있는 한계 극복을 위해서는 산업 내 스마트건설의 조속한 안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광표 건산연 연구위원은 “스마트건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 및 복수부처의 법령·제도로 얽혀 있는 경직적이고 분절화된 산업체계의 혁신이 필수적이다"이라면서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마트건설의 도입·안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각종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꼬집었다. 구체적으로 △제도 전반에 대한 종합적·확장적 인식의 부재 △스마트 건설기술의 개발-관리-확산을 연계한 선순환 체계 구축 미비 △기존 산업체계 기반 스마트 건설사업의 효율적 발주 및 운영 한계 △스마트건설 활성화를 위한 기반 인프라 부족 등을 꼽았다. 건산연은 스마트건설 정착을 위한 시장참여자별 역할로 '정부의 산업체계 혁신을 통한 선순환 체계 구축'-'발주자의 합리적 사업추진 및 실행방안 마련', '산업계의 진일보한 생산시스템 도입을 통한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각종 한계 해소를 위해서는 건설산업 체계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추진이 핵심적이며, 이를 통한 기존 규제 개선과 함께 스마트 건설형 신산업환경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면서 “정부·산업계 모두의 스마트건설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국가 차원의 산업적·정책적 위상 격상을 통한 범(汎) 부처 간 기능 연계 및 컨트롤타워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현장]“집들이 하듯 뛰어난 건축 작품 구경하세요”

“수준 높은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상상해볼 수 있어 좋다.", “전시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돼 있어 만족스럽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옆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말이다. 24일 찾은 행사장은 평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방문한 관람객들로 붐볐다. 각자의 방식대로 전시 작품을 소개하는 이미지, 모형, 책자 등을 유심히 살폈다. 행사 주제는 '집(集): 사람은 집(集)을 위해 집(家)을 만든다'다. 제42회 서울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된 'CLOUD'를 비롯해 최우수상 '강남구 웰에이징 센터', '오동숲속도서관' 등이 눈길을 잡았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수상작 9개를 하나의 '집'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실제 내부에 들어가보면 새로 이사온 아파트에 집들이를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넓은 거실을 지나가면 방 안에서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식이다. '건축가의 테이블'에 앉아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았다. 시는 사무실에 있을 것 같은 테이블을 직접 조성해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게 꾸몄다. 대학과 협력을 통해 제작한 '모아타운 프로젝트' 수상작들도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사는 아파트 모형을 생동감 있게 재현했다. 주요 작품들 옆에는 관련 설명을 잘 적어놨을 뿐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더 궁금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직장인 A씨는 “건축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놀랐다"며 “이벤트도 곳곳에서 펼치고 있고 체험할 거리도 풍성한 것 같다"고 했다. 행사 진행 관계자는 '건축가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나 '수상작 투어' 등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각 건축물이 만들어진 에피소드를 직접 듣거나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건축 요소들을 자세히 풀어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건축문화제'는 2009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다. 시내 우수 건축물을 발굴·시상하고 건축문화 저변을 확대한다는 게 목적이다. 시는 건축인과 시민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문화제 아이템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올해는 2월부터 문화제 총감독에 김호민 건축가를 위촉하는 등 행사 준비에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집들이' 형식의 이색 전시회라는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배경이다. 지난 2일 개막 이후 21일까지 20여일간 2만명이 방문했다. 패널 형식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한 게 주효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현장에 있는 진행요원은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도 많이 와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며 “60·70대가 전시물에 깊은 관심을 보이거나 어린이들이 체험 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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