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전체기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대한노인회장 취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제19대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노인회는 전날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9대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전국 대한노인회 연합회장 및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회장은 “1000만 노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노인 처우 개선과 노인들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개발하며, 대한노인회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어르신 단체로 모양을 갖추도록 노력해 가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노인의 권익 신장과 노인 복지 향상, 대한노인회의 발전을 위한 4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노인 연령 상향 조정 △재가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중앙회관 건립 및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시, 양화대교 등 한강다리 전망카페 4곳 새단장

한강다리 전망카페 4곳이 새단장 후 시민들을 맞이한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내 전망카페를 민간업체와 협업해 실내 콘셉트 등을 변경한 뒤 2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강대교 견우카페, 한남대교 새말카페, 양화대교 선유카페및 양화카페 등이다. 시는 한강교량 전망카페 4개소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 민간위탁공모를 거쳐 '어반플랜트'와 '카페 진정성'을 수탁기관으로 각각 선정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새 단장한 한강 전망카페 4곳은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는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한 한강대교 '스카이 스위트'와 함께 한강 전망 핫플레이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건설, 호주 신재생에너지·건설 시장 공략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남호주 주(州)정부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및 주택 사업 분야 협력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최영 현대건설 뉴에너지 사업부장, 조 삭아치(Joe Szakacs) 남호주 무역투자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남호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인프라 개발 및 신성장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해 주정부 관계자와 민간 기업 대표 등 경제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이뤄졌다. 현대건설과 남호주 주정부는 △수소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주택 개발·시공 등 사업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남호주는 지난해 기준 사용전력의 74%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중이며 2027년 탄소중립,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 100% 달성을 목표로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소 및 재생에너지 법안을 발표했다. 총 210억달러 규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계획·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토대로 남호주 주정부와 수소, 태양광, 해상풍력, 전력망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설계, 시공, 금융조달, 투자, 운영관리 등 사업 전반의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월 호주 시드니 지사 설립을 통해 현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호주 시장 진출 저변 확대에 매진해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남호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며 “남호주 주정부와의 상호 협력이 호주 에너지 인프라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CC, ‘2024 기업지식재산대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KCC가 '2024 기업지식재산대상' 기업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지식재산대상'은 한국지식재산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기업의 지식재산 역량 강화와 지식재산 노하우 확산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된다. KCC는 전 세계 약 85개국에서 약 6600여 건의 특허를 포함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매년 지식재산권 관리 운영비를 포함한 R&D 투자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친환경·에너지 절감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배터리, 반도체, 세라믹 등 차세대 소재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KCC는 사내 특허 관리 시스템인 KIPS(KCC Intellectual Property System)를 통해 특허 출원 및 관리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개발 각 단계에서 업계 기술 동향을 철저히 분석함으로써 공백 기술을 발굴하고, 자사의 기술이 타사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한, KCC는 매년 연구∙기술직을 대상으로 특허 검색 방법론과 특허 로드맵 교육을 실시해 임직원들의 지식재산 역량이 진보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자사에서 공개/등록한 지식재산권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특허 저널을 발간하고 있으며, 특허팀과 연구기술팀, 생산팀 등 유관부서와의 협업 미팅을 통해 체계적인 특허 전략을 마련, 실행하고 있다. 강경훈 KCC 중앙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수상은 지식재산이 KCC의 핵심 자산이라는 기술 운영 방침 아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지식재산 활동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024 국감] “한국도로공사, 신재생에너지 확대 앞장서야 한다는 대명제 어기고 있어”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에너지자립 고속도로 사업이 애초 목표한 것보다 5년이나 미뤄지는 등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자립고속도로의 신재생에너지 생산율 또한 극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위원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2017년 4월 고속도로 관리·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기를 고속도로와 부속시설을 활용해 2025년까지 100%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는 '에너지자립 고속도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2년 기준 목표 대비 실제 발전량은 166.7GW로 목표량 289.5GW의 57.6%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12월 '2030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면서 목표연도를 2030년으로 연기했다. 이어 윤 위원은 “도로공사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서야 한다는 대명제를 어기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도로공사가 발표한 2030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계획량이 246GW이고, 실제 생산량이 240.6GW으로 목표대비 97.8%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 생산량은 대부분 도로공사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고속도로 유휴부지나 휴게소 주차장에 태양광을 설치하도록 임대해서 생산한 것이다. 실제 도로공사는 자산임대형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로공사가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한 분야로 1.6GW로 생산량의 0.67%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도로공사가 전기요금으로 납부한 금액이 5241억원인데 반해, 자산임대 사업으로 얻은 사업수익은 총 183억에 불과했다. 윤 위원은 “도로공사가 본격적으로 에너지자립 고속도로를 추진한 이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태양광을 설치한 곳은 45곳으로 209개 휴개소 중 21%에 불과하다"며 “전기요금 감소와 공공기관의 선도적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자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2024 국감] 서울-양평간 고속道 또 논란…과적·휴게소 위생 ‘도마 위’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노선 변경 관련 의혹이 쟁점이 됐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친환경 도로 관리나 휴게소 먹거리 위생 문제 등도 제기됐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도로공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서울에 근접할수록 늘어났던 통행량이 국토교통부의 경제성분석에서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도로공사의 사전타당성조사와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도로구간 중 서울에 가까운 감일JCT~상사창IC가 하루 7만5649대와 5만1171대로 가장 많았다"며 “반대로 양평 쪽에 가까운 상산곡IC~북광주JCT 통행량은 각각 4만3532대와 3만7385대로 가장 적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경제성 분석 결과는 달랐다는 게 복 의원 측 주장이다. 감일JCT~상사창IC 구간 통행량이 4만5939대로 제일 적은 반면 상산곡IC~북광주JCT 구간 통행량이 5만1371대로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복 의원은 “서울에서 가까우면 차량 대수가 많고 멀어질 수록 줄어드는 것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며 “국토부의 경우 서울에서 멀수록 교통량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는데, 왜 이렇게 반대로 나왔는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복 의원은 도로공사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도 꼬집었다. 복 의원은 “도로공사가 기후위기 대응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긴 한데 다 형식적인 것들 뿐 사실상 별로 없었다"며 “눈이 왔을 때 어떤 제설제를 쓰는지 봤더니 친환경 제품 사용량이 제로(0)였다"고 지적했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국민공모를 통해 여러 분야 제안을 받고 이를 10여가지 정도로 압축하는 등 나름대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친환경 제설제의 경우) 가격이 비싼 이슈 등이 있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휴게소 먹거리 위생 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 의원은 “휴게소에서 파는 음식 육수 바닥을 보면 석회질 덩어리가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다"면서 “208곳 휴게소 현황을 살펴보니 지하수를 사용하는 곳이 178곳이고 121곳은 생활용수로 썼다. 음용수로 쓰면 정수기를 거쳐 괜찮은데 생활용수 사용 매장 중 연수기를 단 곳은 14곳에 불과했다"고 일침했다. 함 사장은 “(휴게소에) 식품위생법상 항목검사 있는데 2년마다 1번 하게 돼있는걸 우리는 1년에 2회 하면서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용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연수기 설치 등을)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매년 논란이 되는 과적 차량 단속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화물 과적차량은 대형사고 일으킬 수 있고 도로도 파손하는 위험한 존재"라며 “이들을 전국 톨게이트 등에서 단속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 분리운송 시키는 대신 회차 조치를 하고 있다"고 짚었다. 함 사장은 “도로공사가 고속도로만 관리하다보니 권한에 한계가 있고 인력도 부족한 편"이라며 “(위반 차주에게) 강제적으로 명령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국도·지방도 등의 협조를 받으면 되는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박용갑 민주당 의원은 1994년 10월21일 성수대교가 붕괴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고속도로 교량에 대한 안전 진단 강화를 주문했다. 함 사장은 “관련 규정이 없는 교량들도 방치하지 않고 관련 법안을 확대 개정할까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물산, 튀르키예 고속도로 개발사업 참여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튀르키예 고속도로 투자와 건설,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 시공 중심에서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한국도로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정부 정책펀드 PIS펀드와 'K-컨소시엄'을 구성, 현지 건설사 르네상스와 함께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신공항 남쪽 도심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 중 제8구간에 해당한다. 사장교를 포함 총 31km의 6~8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하게 된다. 준공은 2027년 예정이다. 이후 민간 운영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관하는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준공 후 15년간 한국 컨소시엄에 운영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최소 통행량과 통행료를 유로화 기준으로 보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고속도로 건설에서 설계와 조달을 수행하게 된다. 지분투자를 통해 한국도로공사·KIND 등과 함께 준공 후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약 16억달러다. 15년 운영 기간 동안 44억 달러 이상의 통행 매출이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공사 수주금액 2600억원과 함께 추가적인 운영 수익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튀르키예 현지 업체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튀르키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대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의 핵심인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함께, 한국도로공사·KIND·PIS 펀드 등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지원해 K-Team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르네상스와 사업 성공을 이어나가 향후 튀르키예,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 시장으로 협업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스마트시티’ 한계 뚜렷…규제 완화·도전 장려해야”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발전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발전해온 한국형 스마트시티는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지 못했을 뿐더러 새로운 기술 도입이 지연되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스마트시티는 1990년대 중반에 처음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도시 혁신 모델로,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에 접목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에선 2000년대 초반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ICT와 건설 기술을 융합한 '유비쿼터스 도시(U-City)' 구축이 시도됐다. 2014년 이후에는 구축된 스마트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고자 공공 중심의 정보 및 시스템 연계 사업이 추진됐다. 이후 정부는 2017년 U-City법을 스마트도시법을 개편하는 등 스마트시티 고도화 및 확산을 중점 국정과제로 추진했다. 제3차 스마트도시종합계획(2019~2023년) 수립을 통해 국가 시범도시 대상 R&D 및 실증사업과 민간 주도형 상향식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했다. 현재 60여개 세부 분야 400여개 솔루션이 실증 사업을 위해 구축됐다. 최근에는 제4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2024~2028년)이 수립되기도 했다. 하지만 건정연은 보고서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는 명확한 한계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기술 중심적 접근의 한계 △민간 부문 참여 부족 △규제 환경의 제약 △지역별 불균형 등을 한계점으로 꼽았다. 한국형 스마트시티는 기술적 솔루션이 도입되었음에도,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가 제한적이다. 기술 사용을 목적으로 자체로 끝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민관 협력 및 민간 주도형 혁신 프로젝트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며, 규제의 유연성 부족으로 인해 기술 혁신과 새로운 서비스 도입이 어렵다. 수도권에 집중돼있어 지역 간 격차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건정연은 이에 따라 정부의 규제 완화 및 인센티브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 집중형 시스템의 의존성을 낮추고,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형 네트워크 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관리와 서비스 제공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지아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4차 스마트도시 종합계획이 시민 중심의 데이터 활용, 민간과의 협력 강화, 분산형 네트워크 도입, 기후변화 대응 등의 전략들을 성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더욱 발전된 도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브랜드 아파트 ‘하자’ 속출에…“후분양제가 대안”

최근 아파트 하자 관련 분쟁이 급증하면서 후분양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업계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부정적이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공 부문부터 단계적 도입을 추진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건설업체들의 공동주택 하자 현황을 발표하면서 후분양제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최근 6개월(3~8월) 동안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 접수된 공동주택 하자 처리 현황과 주요 건설업체별 하자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하자 판정 건수 상위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1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재현건설산업㈜(92건)△지브이종합건설(80건) △라임종합건설㈜(76건) △삼도종합건설㈜(71건) 등 순이었다. 올해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에 든 건설사 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포스코이앤씨(58건·하자 건수 7위), 대우건설(51건·10위), 현대건설(36건·18위) 등 4곳이 포함됐다. 이같은 아파트 하자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 하심위는 2019년부터 연평균 4400여 건의 하자 분쟁사건을 처리했고, 올해는 8월까지 3525건의 하자를 처리해 예년 보다 약 20% 더 많은 분쟁사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도 △기능 불량(14.01%) △들뜸·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오염·변색(7.3%) 등으로 다양하다. 또 지난해 경기도를 제외한 16개 시도별 '입주 전 하자 보수 요청 건수'가 481만78건이나 됐는데, 2021년 139만3581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건설 현장의 미숙련 외국인 근로자 증가, 공사비 폭등의 영향이 컸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하자가 있어도 집값 하락을 우려해 쉬쉬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요좀은 적극적으로 알려 법적 해결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업계에선 하자 분쟁을 줄이기 위해선 현재 일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후분양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는 견본주택만 보고 계약하는 선분양제가 대세다. 1970년대 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도입되면서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방안으로 도입됐다. 반면 후분양제는 일정 수준 완공된 건축물을 보고 분양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건물을 어느 정도 지은 후 분양하기 때문에 주택품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입주 시기에 맞추기 위한 무리한 공기 단축도 막을 수 있다. 정부도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를 계기로 선분양 사업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후분양 아파트가 늘어날 수 있는 제도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후분양제 의무화에 부정적이다. 후분양제가 의무화되면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고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소 건설사에게는 타격이 클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후분양제의 경우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분양가가 더 비싸질 수 밖에 없으며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 건설사들은 아예 사업을 하기도 힘들다"면서 “득보다는 실이 많은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공 분양 위주로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후분양제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SH는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분양제 강화'를 발표한 이후 건축공정률 90% 시점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후분양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선주 경기대 교수는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은 후분양을 주택 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하지만, 이는 참여자들의 경제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며 “후분양제 전환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점진적이고 선택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주건협, 하반기 회원사 주택사업 실무교육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관악구 남현동(사당역 부근) 소재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에서 전국의 회원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2024년도 하반기 '회원사 주택사업 실무교육'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무교육에서는 '주택사업을 위한 세무회계와 리스크 관리', '주택 청약제도 및 실무 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의 패러다임' 등에 대해 강의할 계획이다. 먼저 주택건설업체들의 최대 관심 분야 중 하나인 '주택사업을 위한 세무회계와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 주택건설용지 취득부터 준공까지 주택사업 관련 세무회계 관리 노하우를 분석한다. 아울러 사례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실무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주택세제 관련 지식까지 알아본다. 또한 복잡한 주택청약제도 및 관련 법령을 이해하기 쉽계 설명하고, 입주자모집을 위한 절차 및 청약홈과 관련하여 실무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최근 건설업계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부동산 PF시장의 최근 트랜드를 분석하고 부동산 PF의 단계별 절차 및 사례해설을 통해 주택사업 자금조달 실무에 대해서도 강의할 계획이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주택경기 장기침체에 따라 주택사업에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회원사들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역량을 모아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주택사업 세무리스크 관리, 자금조달 방법 등 주택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에 대한 실무대응 능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실무교육을 더욱 내실있게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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