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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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부 교통망 확충···“출퇴근 시간 최대 36분 단축”

정부가 인천과 경기 부천·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위해 교통망을 확충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및 대장-홍대선 개통 등을 통해 광역철도 노선을 확충하고 혼잡도가 높은 철도 노선에 차량을 증편하는 게 골자다. 동시에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나들목(IC)을 신설해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7조4000억원이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 부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부 3개 지역 인구는 2010년 387만명에서 현재 427만명으로 10.3% 증가했다. 게다가 3기 신도기까지 건설되고 있다. 반면 교통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서부 지역의 철도 수송분담률은 31.9%에 달한다. 김포골드라인, 지하철 9·7호선 등은 혼잡도가 200%에 육박해 각종 사고 등 지옥철로 불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천 검단·김포 한강(2기 신도시)과 부천 대장(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 위주로 광역철도 노선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 도심권으로의 환승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망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5호선 연장사업은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적용해 속도를 높인다. 오는 2031년 준공이 목표다. 5호선 연장 구간 개통 전까지는 153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김포골드라인 열차 11편성을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현재 2분40초에서 2분30초로 단축한다. 2026년 말까지는 5편성을 추가해 2분10초로 줄인다. 또 9호선과 7호선에도 한시적으로 국비 140억원을 들여 증편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9호선에는 4편성, 7호선에는 1편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은 내년 6월 개통한다. 광역버스 노선은 신설되고 간선급행버스(BRT)도 투입된다. 인천 검단·청라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최근 만든 데 이어 인천 계양지구에서 김포공항역 등을 잇는 BRT 노선을 신설한다. GTX-A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시점인 12월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도 만든다.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당산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2개를 추가한다. 지역 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직접 조정해 도로 사업 기간을 최대 14개월 단축한다. 서울, 인천, 김포, 부천 등 4개 지역에 걸친 벌말로 확장 사업은 부천-서울, 인천-김포 등 2단계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한다. 1단계 구간은 2028년, 전체 개통은 14개월 당겨진 2030년이 목표다. 경명대로 확장 사업은 연내 착공한다. 사업 기간을 6개월 단축, 2027년 12월 조기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천을 잇는 오정로 확장 사업도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약 9개월 빨라진 2028년 12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얼죽신’ 열풍에 신축 가치 급등…수억 프리미엄에도 불티

공사비 급등 등으로 이른바 '몸테크(낡은 아파트를 사서 재건축 차익을 노리는 것)'가 사라지고 있다. 대신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뜨겁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급상승하고 분양·입주권의 인기도 치솟으면서 억대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라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고점(2022년 1월 3주)의 93% 수준까지 올라갔으며, 특히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에 집값 상승세까지 지속되자 수요자들은 청약시장으로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무려 148.87 대 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연평균 경쟁률(56.93 대 1) 대비 3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인터넷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연간 기준 최고치를 달성한 2021년(163.84 대 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특히 지난 7~8월의 경우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에 23만8732명이 몰리며 평균 13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에는 올해에만 625만898명이 신청해 지난해 연간 신청자(112만 4188명) 대비 6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통상 연간 3만5000가구 안팎을 기록하던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2026년에는 1만가구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지난 7월 말 기준 서울 민간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4401만원)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자 적게는 1억원 안팎에서 강남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경우 수십억원까지 프리미엄이 붙는 분양·입주권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분양·입주권은 59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610건에 근접한 수치다. 아직 올해가 4개월 가량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연간 거래량은 1000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프리미엄이 붙은 신축 아파트 가격도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분양·입주권 시장에 몰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신축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청약시장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해도 분양·입주권 거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입주 시점에 가격 조정이 있을 수도 있어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수요자들은 주택가격 동향을 따져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최악으로 치닫는 건설경기…중소·지방 건설사 ‘아우성’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대규모 도시 재정비·재건축과 해외 사업 등이 꾸준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도 '대마불사론'으로 버텨내고 있다. 최근 서울 중심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분양 시장이 활성화된 것도 대형 건설사들의 몫이다. 하지만 중소·지방 건설사의 경우 가뜩이나 기초 체력이 부실해진 상태에서 갈수록 경기가 어려워지자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건설산업의 기초 체력 보전과 지방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유동성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는 지방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사업장이 잇따라 좌초한 데다 신규 수주 가뭄까지 겹쳐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서 조사하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평균은 51.5로 위기 의식이 정점에 달했던 2013년 57.9보다 낮다. 2013년에는 100대 건설기업 중 절반에 가까운 45개 기업이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량 감소, 부동산 PF 위기의 장기화,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까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낮은 수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 지역 건설사의 경우 기초 체력이 이미 부실해진 상황이라 줄도산 위기감이 높다. 광주지역 중견 건설사인 남광건설은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신청(법정관리)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남양건설이 법원에 회생의 문을 두드리는 등 지역 건설업계가 도미노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연초에는 해광건설, 거송건설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4월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건설 등을 주력으로 해왔던 한국건설도 무너졌다. 이처럼 지역 중소, 중견 건설사들이 무너지면서 올해 부도 건설업체 수는 4년 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업체는 종합건설사 7개, 전문건설사 15개 총 22개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부도 업체 수(21곳)를 이미 뛰어넘고 24곳이 부도났던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건설업계에선 유동성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중소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유동성 지원은 타 업종 대비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의 지난해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보증건수는 총 1756건인데, 이 중 건설업을 대상으로 한 건수는 10.4%인 183건에 불과하다. P-CBO는 정부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회사채 발행 및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도입했다. 현재는 정책금융기관의 신용보강을 통해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건설사들의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는다. 임기수 건산연 연구위원은 “정부의 P-CBO 제도의 도입 취지가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도 운영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라며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로 부도와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건설기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한 여러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인세티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한홍 국회의원은 최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국가계약법·신항만건설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가계약법 개정안은 지역 건설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의무 공동계약제도'를 법률로 상향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항만건설법 개정안은 신항만 건설 계약 시 지역 기업을 우대할 수 있도록 규정해 지역 업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영준 건산연 미래산업정책연구실장은 “현재 건설산업은 건설경기 침체와 건설물가 상승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방의 영세 중소 건설기업일수록 더 심각하다"며 “지역건설기업을 지원하고 건설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법 개정 등을 통해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K-원전 수출’ 특수 노린다···건설업계 ‘분주’

국내 건설업계가 'K-원전 특수'를 누리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해외 원준 수주와 시공을 위해 영업·연구개발 등 조직 규모를 키우는가 하면 잠재 고객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등 적극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원자력 분야 규모를 확대했다. 한국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은 후속작업이다. 대우건설 원자력사업은 플랜트사업본부 원자력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해당 조직은 기존 2팀+2태스크포스(TF)에서 5팀 1반 체제로 바뀐다. TF 형태로 운영되던 조직을 팀으로 올리고 체코원전준비반을 추가했다. 신설된 국내원자력팀은 국내 신규원전 영업 뿐만 아니라 원전해체, 방폐장, 연구용원자로, 가속기 등 원자력 이용시설의 수주영업을 담당한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팀도 신설됐다. 대우건설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취득한 SMR 표준설계인 SMART100 개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향후 SMART 원전을 통한 사업진출 시 시공분야 사업우선권을 확보해둔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에너지 안보 위기로 앞다퉈 신규 원전을 건설하려는 유럽시장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에서도 제2·3의 체코원전 수주 쾌거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방한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코즐로두이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초 코즐로두이 원전단지에 대형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6월에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현대건설 원전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국제적 기술 인증을 통한 대외 신뢰도 높이기에도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독일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TUV SUD) 한국사무소로부터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을 받았다. ISO 19443은 원자력 공급망의 안전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관리 국제표준이다. 최근 유럽의 주요 원전 운영 및 발주국은 원전 사업 참여의 기본 조건으로 이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시운전, 유지 관리, 해체 등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삼성물산과 GS건설 등도 'SMR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 동맹은 지난해 7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중 협회를 출범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건설업계가 원전에 집중하는 것은 해당 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시장이 커지 상황에 우리 정부도 'K-원전팀'의 해외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는 2035년까지 글로벌 원전 시장의 규모가 총 1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SMR만 놓고 보면 2035년 시장 규모가 약 400조∼600조원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는 게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의 예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연합(EU)만 놓고 봐도 2050년까지 원전을 100기 이상 지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며 “(건설사들은) K-원전팀이 체코 원전 계약을 체결한 것을 넘어 더 많은 수주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당신도시 용적률 141%↑·5.9만가구 추가 공급

1기 신도시 중 덩치가 가장 큰 경기 성남 분당 신도시의 재건축 밑그림이 나왔다. 정부는 현재 174%인 용적률을 315%로 올려 기존 주택 수보다 5만9000가구를 더 짓기로 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시는 분당 신도시의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주민공람을 시작한다. 1기 신도시 중 정비기본계획안을 공개한 것은 중동, 산본, 평촌에 이어 분당이 네 번째다. 분당 신도시는 '다시 도약하는 분당신도시'를 비전으로 △첨단과 혁신의 도시(4차산업 특별도시 조성) △특화 도시(역세권 등 특화전략 구축)△세대 공존을 위한 도시(세대 공존의 Aging in Community 도시 조성)라는 세 가지 목표에 따라정비된다. 핵심은 현재 174%인 기준용적률을 315%로 상해 주택 5만9000가구를 추가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분당 내 주택은 9만6000가구(인구 23만명)에서 15만5000가구(35만명)로 61% 증가할 전망이다. 성남시는 여기에 더해 선제적으로 광역교통 관련 문제점을 진단해 수요예측 기반의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광역교통축별 혼잡 수준을 고려한 혼잡완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추진 중인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성남시가 광역교통시행계획 등 상위계획 반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오리역세권 일대는 특별정비예정구역(중심지구 정비형)으로 지정돼 첨단산업·기술이 결합된 성장거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오리역세권 일대 정비를 통한 자족 기능 확보가 신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성남시는 정비기본계획안에 따라 올해 8000여가구 규모 선도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2035년까지 매년 8000∼9000가구를 꾸준히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우진 국토교통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지난달 14일 중동·산본, 30일 평촌에 이어 금번 분당 신도시 기본계획이 공개된 바, 국토부는 광역교통, 금융지원 등 정부 차원의 지원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성남 분당 이후 기본계획(안) 공개 예정인 고양 일산을 포함하여,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 및 선도지구 공모 일정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KTX 요금도 할인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책기간 동안 총 3695만명(전년대책기간 7일 대비 9.4% 감소), 일평균 616만명(전년 대비 5.7% 증가)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시 교통수단은 대부분 승용차(88.4%)를 이용할 전망이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591만대로 예상된다. 설문조사 결과 귀성 출발은 추석 전날(16일) 오전, 귀경 출발은 추석 다음날(18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23.8%가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설 명절 이후 고속·일반국도 16개 구간(121.4km)을 개통하고, 고속도로 갓길차로 76개 구간(411.32km)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속·일반국도 217개 구간(1799.5km)은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집중 관리한다. 추석 전·후 4일간(15∼18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KTX·SRT 역귀성 등 요금 할인(30∼40%)도 실시한다. 이밖에 안내 인력을 충원하고 혼잡정보를 제공해 휴게소·공항 등 혼잡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 운행횟수와 좌석은 평시 대비 각각 14.3%(1만7390회), 12.4%(약 114만 석) 늘린다. 17일과 18일은 서울 지하철과 버스를 심야 연장 운영한다. 이와 함께 도로·철도·항공·해운 등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 전기차 화재·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휴게소·역사 등 다중이용 교통시설 등에 대한 소독·환기 등도 시행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시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중랑구 개발사업 본격화…동북권 지각변동 예고

서울 동북부 '소외 지역'인 중랑구에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랑구는 주택공급이 부족하고 생활기반시설이 미흡해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된 곳 중 하나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중랑구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주택공급이 절실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중랑구에 공급된 아파트 5만7000여 가구 중 입주 10년 이상은 4만8200여 가구다.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1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인 셈이다. 이런 중랑구가 천지개벽을 꾀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 주택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중랑구에 계획된 도시정비사업은 총 41곳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인 37.8개보다 많다. 주요 사업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봉7재정비촉진구역이다. 전용면적 39~84㎡ 총 841가구 규모로 공동주택, 업무, 판매, 문화 시설 등이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중랑구를 대표하는 재개발인 중화5구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시행약정을 체결하고, 2027년 착공, 2031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재개발을 통해 1610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중랑구는 서울시 모아타운에 14개 지역이 선정되는 등 27곳이 주택개발 후보지로 지정됐다. 2021년 이후 국토부 및 서울시 재개발사업 공모선정기준으로 개발 건수와 개발 면적 모두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힘든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주택 정비 사업을 말한다. 중랑구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모아타운은 면목동 86-3 일대로 앞서 심의가 통과된 1·2구역 963세대와 이번 4·6구역까지 합쳐 총 1919세대의 대규모 신(新)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망우동 427-5 일대도 분위기가 뜨겁다. 모아주택 7개소가 추진될 경우 총 2273가구의 매머드급 새 아파트 숲을 이룬다. 특히 망우산 자락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공원과 연결되는 보행로, 소규모 공원, 휴식공간 등도 마련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서울시와 중랑구는 중화1동 4-30 일대, 면목본동 297-28 일대 등 다수의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새 아파트 1만52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중랑구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상봉터미널, 사가정역 역세권 개발(카멜리아 쇼핑센터) 등도 급물살을 타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이용객이 몰리며, 서울 동북부의 교통허브 기능을 했던 상봉터미널은 1985년 개장해 38년간의 운영을 끝으로 지난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상봉터미널을 운영해 온 신아주그룹은 이 일대(상봉9재정비촉진구역)를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한 랜드마크로 재탄생 시키기로 했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고, 지하 8층~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8㎡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이 들어선다. 2024년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동주택 999가구 외에도 오피스텔 308실, 판매시설(1만4478㎡), 문화 및 집회시설(264㎡), 근린생활시설(264㎡)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오랜 기간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카멜리아 쇼핑센터도 사가정역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1968년에 개설된 과거 면목시장이던 이 일대는 20층 규모의 근린상가와 아파트 145가구 등이 복합적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중랑구청 관계자는 “중랑구 전체가 '공사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주택 뿐만 아니라 교통, 상업, 편의, 녹지, 문화 등의 시설로 새로 채워지는 만큼 정주 환경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내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중랑구 재도약을 위해 구 차원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신길1·가재울7구역에 1500세대 아파트 건설

서울 영등포구 신길1구역과 서대문구 가재울7구역에 약 1500세대의 아파트가 각각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7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신길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안과 가재울7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먼저 지난 2017년 구역 해제되었던 신길1구역은 2021년 공공재개발 사업후보지로 선정되고, 사전기획단계를 거치면서 이번 결정을 통해 신길재정비촉진지구로 다시 편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결정되는 재정비촉진구역의 면적은 총 6만334㎡로, 1471세대(공공주택 435세대 포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주택은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하도록 계획했다. 또한, 열악한 여건의 도로를 정비하고 대상지 남북측에 공원을 신설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기반 시설이 확충되고, 기존 단지 내 보행동선을 반영하여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해 이동 편의성과 안전한 보행환경이 제공된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안)이 결정됨에 따라, 노후 저층주택 밀집 지역인 신길1구역은 추후 사업시행자 지정 등을 거쳐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 최상단에 위치한 가재울7재정비촉진구역은 지난 2012년 6월 촉진구역 지정 이후 10년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다가 2022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고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구역이다. 이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으로 지하4층, 지상36층, 1497세대(공공주택 209세대 포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이 공급된다. 구역 중앙부에 위치한 문화재(화산군 이연 신도비) 및 주변 지역 여건을 반영하여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조정될 예정이다. 가재울7구역은 이번 촉진계획 변경 이후 2024년 통합심의, 2025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병용 시 주택실장은 “10여년간 멈춰있던 가재울7구역이 이번 결정을 통해 본궤도에 오른 만큼 본 사업이 더욱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노후된 주거환경에 불편을 겪어왔던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서울 청약 열기 ‘앗 뜨거’…평균 경쟁률 148.87 대 1

서울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이 서울 전역으로 번지면서 서울 주요 도심 청약 단지에도 대거 사람이 몰리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월~7월)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8.87 대 1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 연평균 경쟁률인 56.93 대 1 대비 3배 가량 뛴 수치로 인터넷청약이 도입된 2007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2021년(163.84 대 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달(7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다. 1순위 178가구 모집에 무려 9만3864명이 몰려 1순 평균 경쟁률이 527.33 대 1에 달했다. 올해 2월 청약을 받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442.32 대 1)에도 수만 명이 몰렸고 이달 청약을 받은 서포구 반포동 래미안 레벤투스도 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61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02.97 대 1을 기록했다. 강북도 청약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마포구에서는 4만 명이 넘게 몰린 단지가 등장했다. 공덕동에서 나온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로 250가구 모집에 마포구 역대 최다인 4만988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163.95 대 1이다. 앞서 6월 분양한 광진구 구의동 강변역센트럴아이파크도 45가구 모집에 2만2235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494.11 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청약 열기는 서울 인기 단지가 분양에 들어간 데다가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까지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청 국가포털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월평균 6616건으로 1만7445건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허가 통계는 주택 건설을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승인받은 주택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 연도에 건설될 주택의 양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가가 오르고 있고 공사비 급등으로 아파트 분양가 역시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싶을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데다가 특히 서울은 향후 주택 공급이 부족할 거란 전망까지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이 청약 시장으로 대거 몰리는 양상이다"라며 “서울 아파트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 역시 더욱 공고해지고 있어 서울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2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수도권·비수도권 일제히 하락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1분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913건으로 집계됐다. 1분기(995건) 대비 8.2%, 전년 동기(973건)에 비해 6.2% 각각 감소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지식산업센터는 2021년 분기 평균 약 2000여 건의 거래량을 찍었지만 이후 2022년 3분기(973건)부터 올해 2분기까지 줄곧 1000 건대 안팎의 거래량을 보이며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총 거래금액은 1분기 4230억원에서 13.1% 줄어든 367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2분기(4137억원)와 비교해도 11.1% 감소했다. 동일 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평균 1572만원으로 직전 분기 1673만원과 비교해 6%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1660만원)보다는 5.3% 감소했다.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집중된 수도권의 흐름만 봐도 전국 시장의 침체 양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2분기 수도권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834건, 이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3413억원으로 확인됐다. 1분기(895건, 3929억원)와 비교할 경우 각각 6.8%, 13.1% 감소한 수준이며 동시에 전년 동기(865건, 3789억원)보다는 3.6%, 9.9%씩 줄었다. 비수도권 또한 수도권과 같이 동반 하락 흐름을 보였다. 2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거래량은 100건에서 21% 떨어진 79건, 거래금액은 301억원에서 13% 내린 26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8건, 348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26.9%, 24.7% 감소한 수준이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분기 1751만원에서 1619만원까지 7.5%가량 줄어든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973만원에서 10.8% 상승한 1078만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올해 2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일제히 감소하며 전반적인 거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높은 대출 금리와 실수요를 넘어서는 공급 과잉적 측면 외에도 최근 변화하는 기업 환경과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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