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과 경기 부천·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위해 교통망을 확충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및 대장-홍대선 개통 등을 통해 광역철도 노선을 확충하고 혼잡도가 높은 철도 노선에 차량을 증편하는 게 골자다. 동시에 도로 구조를 개선하고 나들목(IC)을 신설해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7조4000억원이 책정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 부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부 3개 지역 인구는 2010년 387만명에서 현재 427만명으로 10.3% 증가했다. 게다가 3기 신도기까지 건설되고 있다. 반면 교통인프라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서부 지역의 철도 수송분담률은 31.9%에 달한다. 김포골드라인, 지하철 9·7호선 등은 혼잡도가 200%에 육박해 각종 사고 등 지옥철로 불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인천 검단·김포 한강(2기 신도시)과 부천 대장(3기 신도시) 등 신규 택지개발지구 위주로 광역철도 노선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울 도심권으로의 환승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망을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구 방화역에서 검단신도시,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5호선 연장사업은 '신속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적용해 속도를 높인다. 오는 2031년 준공이 목표다. 5호선 연장 구간 개통 전까지는 153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김포골드라인 열차 11편성을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6편성을 투입해 배차간격을 현재 2분40초에서 2분30초로 단축한다. 2026년 말까지는 5편성을 추가해 2분10초로 줄인다. 또 9호선과 7호선에도 한시적으로 국비 140억원을 들여 증편을 지원한다. 2027년까지 9호선에는 4편성, 7호선에는 1편성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 구간은 내년 6월 개통한다. 광역버스 노선은 신설되고 간선급행버스(BRT)도 투입된다. 인천 검단·청라에서 서울 강남으로 향하는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최근 만든 데 이어 인천 계양지구에서 김포공항역 등을 잇는 BRT 노선을 신설한다. GTX-A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 시점인 12월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도 만든다.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당산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2개를 추가한다. 지역 개발을 둘러싼 갈등을 직접 조정해 도로 사업 기간을 최대 14개월 단축한다. 서울, 인천, 김포, 부천 등 4개 지역에 걸친 벌말로 확장 사업은 부천-서울, 인천-김포 등 2단계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한다. 1단계 구간은 2028년, 전체 개통은 14개월 당겨진 2030년이 목표다. 경명대로 확장 사업은 연내 착공한다. 사업 기간을 6개월 단축, 2027년 12월 조기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천을 잇는 오정로 확장 사업도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약 9개월 빨라진 2028년 12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