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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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건설업계 ‘줄사고’에 CEO 증인석 ‘줄소환’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건설업계 산업재해와 부실시공 등에 따른 '줄사고'가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 최고경영자(CEO)들도 증인으로 소환될 전망이어서 각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집값 과열 현상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7일 정재계에 따르면 국회는 이번 주 중 시작되는 2024년 국정감사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하자 분쟁과 관련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6월 전남 광양시에 공급한 '더샵 광양 베이센트'에서 부실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전 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증인으로도 출석한다. 평택물류센터 준공 지연 사태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지난 5월 발생한 '전주 리싸이클링 타운 폭발 사고'와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에 나온다. 오 대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소환될 예정이다. 원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감사와 하청업체 자금지급 실태 파악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국토위 국감에서는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재해자 수는 13만679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2016명이 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산업재해는 4년 연속 증가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재해 중심에 선 건설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20대 건설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자는 2021년 1458명에서 2022년 1631명, 지난해 2194명으로 2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929명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68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GS건설(614명), SK에코플랜트(572명), 현대엔지니어링(531명), DL건설 (5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재해자 중 사망자는 2021년 39명, 2022년 33명, 2023년 28명, 2024년 상반기 16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HDC현대산업개발(17명)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현대건설(13명), 대우건설(13명), DL이엔씨(10명), ㈜한화(7명) 등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값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8주 연속 상승하는 등 과열 현상이 일어났다. 정부가 대출 규제안 등을 발표해 상승폭이 줄고있긴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야당은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이 주택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집값이 오르면 대출을 규제하고 내리면 건설업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수도꼭지 바꾸기식' 정책 기조를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단군 이래 최대 물량’ 내달 입주…전세시장 단비 될까?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고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다음달 입주한다. 서울 주택 시장, 특히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1만2000가구에 달하는 역대급 대단지 입주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해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1.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7일 입주가 시작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물량이 주택 시장 안정화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시기에는 전세가와 매매가가 동시에 하락하며 주변 집값까지 끌어내리는 등 효과가 뚜렷했다. 특히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1만2032가구나 되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물량'이다. 무려 내년 서울 입주 물량(2만9000여가구)의 41% 수준의 매머득브 단지였다. 문제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서울 아파트 시장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역대 최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물량의 공급도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변 아파트값을 끌어 내리기는 커녕 올림픽파크레온 자체 가격마저 계속 상승하면서 예상과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과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사무소소 등에 따르면 현재 전용면적 84㎡ 기준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가격은 9~10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동일 면적 전세가격이 8억원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과 5개월 만에 약 2억원이 상승한 것이다. 강동구 둔촌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주시기를 앞두고 전세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특이하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주변 단지에서도 가격 하락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단지이기는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전세계약이 이뤄지면서 현재 물량이 많지 않고, 매물이 어느 정도 소진되면서 남은 집주인들이 높은 금액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세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은 금액이 높아도 계약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입주를 시작한다고 해도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서울 전세가격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같은 현상에는 때마침 입주 시기가 '2+2년'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시점과 전세사기 여파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2020년 7월 31일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4주년을 맞아 임대인들이 전세가격을 올리고 있고, 비아파트 전세사기 영향으로 월세 수요자들이 아파트 전세로 몰리면서 과거에 없던 현상이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서진형 광운대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통상적으로 지역별 대규모 전세물량이 공급되면 지역 전세가격을 안정시키거나 하락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현재 전세시장은 2+2 전세계약이 끝나는 시점이기 때문에 4년 치 임대료가 한 번에 올라가는 시기라고 보면 된다"며 “빌라사기사태 이후 전세로 수요가 몰렸고, 이러한 수요가 급증하다보니 공급이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주택자산 상위 1%는 평균 몇 채 보유할까?

유주택 가구 상위 1%가 평균적으로 4채가 넘는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이 가진 주택들의 자산 가액은 평균 3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2년 유주택 가구 중 자산 가액(작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가구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29억4500만원이었다. 이는 전년(34억5000만원)보다 14.6% 감소한 수준이다.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017년 21억3000만원에서 2018년 23억7700만원, 2019년 27억6800만원, 2020년 30억8900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왔다. 2022년 부동산 시장이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강하면서 상위 1%의 주택 자산 가액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부동산 가격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위 1%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이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하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3000만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하위 10%와 상위 1%의 격차는 98.2배였다. 상위 1%의 자산 가액이 감소하면서 격차는 전년(115.0배)보다 줄었다. 전체 유주택 가구의 자산 가액은 평균 3억1500만원이었다. 상위 1%와의 격차는 9.3배였다. 상위 1%가 소유한 주택 수는 평균 4.68채로 전년(4.56채)보다 늘었다. 이는 유주택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1.34채)의 3.5배 수준이다. 상위 1%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017년 5.53채에서 2019년 4.93채 등으로 감소하는 양상이었으나 2022년에는 늘었다. 상위 1% 가구를 거주 지역별로 보면 72.3%가 서울에 살아 가장 많았다. 전년(71.0%)보다 비중이 높아졌다. 경기(16.9%), 부산(2.9%) 등이 서울 뒤를 이었다. 임광현 의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구 간 주택 자산 가액의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이나 소유 주택 수와 수도권 집중도 격차의 완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8월까지도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흐름에서 가계부채 부담 증가 요인을 관리하고 주택자산 격차 완화에 집중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단지 입주 노릴 기회”…이달 수도권 대단지 1.6만 가구 분양

이달 수도권지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월별 기준 최대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선호도가 높은 데다, 최근 공급이 적었던 만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9개 단지, 총 1만6485가구(임대 제외, 총 가구 수 기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곳, 2678가구 △경기 6곳, 9758가구 △인천2곳, 4049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월별대단지 분양 물량은 △1월 7002가구 △2월 4489가구 △3월 1209가구 △4월 1089가구 △5월 2709가구 △6월 3882가구 △7월 7919가구 △8월 6709가구 △9월 9300가구였다. 이와 비교하면 대단지를 기다렸던 수요자들에게는 이달 분양시장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실거주 시 이점이 많아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먼저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조경 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되는 경우가 많고, 소규모 단지와 비교했을 때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다. 또 입주민이 많기 때문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어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대단지를 찾는 수요가 많아 시세 또한 높게 형성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의 3.3㎡(평)당 가구수별 매매가 시세는 △1500가구 이상 3251만원 △1,000~1,499가구 2481만원 순으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았다. 입지면에서도 단지 규모에 따른 시세 차이는 확연하게 나타난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시 일원에 총 2473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의정부역센트럴자이앤위브캐슬'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지난달 기준 8억3000만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단지 인근 위치한 총 677가구의 'A' 단지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5억7500만원으로 가구 수에 따라 2억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우수한 상품성은 물론, 상징성이 높은 만큼 지역 시세를 이끄는 선구 단지로 자리하는 경우가 많아 단지의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며 “이달, 올해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어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분양 시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내년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 1만가구 ↓…15년 만에 최저

2025년 부산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밑으로 떨어지며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부산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9110가구로, 2009년(8183가구)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0년에만 하더라도 2만7665가구로 3만 가구에 육박했다. 하지만 1년 후인 2021년 1만8010가구로 대폭 하락한 뒤, 2022년에는 다시 2만7219가구로 늘어나더니, 2023년(2만5351가구)과 올해(1만5144가구)에는 하락세로 이어졌다. 내년 부산에 공급되는 물량은 15년 만에 최저치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부산에서는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공급 부족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 남천동 일대에 위치한 '남천 금호 어울림 더비치' 전용면적 84㎡는 2023년 8월 21일 3억5000만원(11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지만, 1년 후인 2024년 8월 22일에는 3억9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1년 만에 4000만원(11.4%)이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위치한 '더샵센텀파크 1차'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해 8월 8일 4억3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달 17일에는 4억6000만원에 계약되며 1년 동안 7.0%(3000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산에 입주물량이 내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특히 주거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는 입주물량이 없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지역번호 02’ 광명·과천 신규 단지 ‘눈길’

서울과 같은 지역번호 '02'를 사용해 준서울 입지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와 과천시에서 신규 분양이 예고돼 주목된다. 서울생활권으로 인식돼 진입을 원하는 대기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시와 과천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해 서울 도심권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높은 관심에 연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명시에서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트리우스 광명' 등이 최근 연이어 완판 소식을 알렸다. 과천시에서는 지난 6월 공급을 진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1순위 청약에 약 10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계약 시작 4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와 과천시는 8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수가 제로(0)를 기록하고 있다. 광명시에서는 시의 숙원사업으로 불리는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이 실시된다. 유승종합건설은 이달 구름산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광명시에서 희소성인 높은 전 가구 중대형 구성과 전 가구 4베이 설계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KTX 광명역 및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 구름산도시자연공원과 초·중교 도보권, 편리한 쇼핑환경을 갖춘 뛰어난 정주여건이 돋보인다. 과천시에서는 GS건설이 2일 견본주택을 열고 주공4단지 재건축을 통해 '과천 프레스티어자이'를 분양한다. 과천시의 3기 재건축(과천주공4·5·8·9·10단지)의 시작을 알리는 단지다. 총 14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과천시 원도심에서도 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도보거리에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자리한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중심상업지구와 초·중·고교도 모두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명시와 과천시는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라는 인식이 강해 거래 활기와 시세 상승도 꾸준한 지역"이라며 “강남이나 마용성 등을 제외하면 웬만한 서울 지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곳인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큰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방 아파트도 ‘신축 열풍’···분양권 프리미엄까지 붙는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양 시장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경쟁이 치열했던 곳 가운데는 지방에서도 분양권에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은 곳들이 나올 정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주요지역의 신축 단지들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 실제 충남 아산, 충북 청주, 경남 진주, 전북 전주, 전남 순천지역 분양 아파트들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방 분양시장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이들 지역 분양 단지들은 분양권 전매를 통해 적게는 수천 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했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 전용 84㎡는 4억원 후반대 분양해서 분양 직후 6억~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프리미엄이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붙었다. 이외에도 5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에 거래된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 1순위에 3만3000여명이 몰리며 평균 52.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6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2차' 전용 84㎡가 7억7000만~7억8000만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분양가가 6억 4700만원 이었음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1억2000만~1억3000만원 붙은 셈이다. 올해 2월 전북 전주시에서 분양했던 '서신더샵비발디' 전용 84㎡는 최근 7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됐다. 6월 경남 진주에서 분양했던 '아너스 웰가 진주', 전남 순천에서 분양한 '순천그랜드파크자이' 등도 2000만원 안팎 프리미엄이 생겼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단지는 앞으로도 많다.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총 116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앞서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2차 단지의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물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 단지 역시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둔산 해링턴 플레이스 리버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82㎡, 총 33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대전지하철 1호선 갑천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천안시 성성8지구 도시개발을 통해 '천안성성8지구 자이(가칭)'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총 1104가구 규모다. 천안에서 8년 만에 나오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이며,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조성된다. 지방 분양시장이 청약열기 속에 분양권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되는 것은 신축 아파트 공급 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사비 등 이슈로 주택건설 인허가가 감소하는 등 신규 주택공급 시장이 축소되면서 공급 감소가 불가피 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24만여 가구로 12년 만의 최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후로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새 아파트를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공급에 중점을 둔 8.8부동산대책까지 발표하며 수급불안을 해소하려 하지만 당장 공급이 늘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수년간은 신축 아파트 입주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당장 몇 년간 새 아파트의 인기는 꾸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파트 분양가, 매매 거래량 동반 상승…부산 아파트 분양시장 관심 집중

최근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건축 공사비용과 인건비 등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확대 등이 예정돼 분양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1878.3만원으로 이는 전월·전년 동월 대비 각각 0.02%, 13.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 3.3㎡당 3237만원으로 부산지역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고, 올해 1월 수영구 민락동에서 분양한 '테넌바움294Ⅰ 단지가 3.3㎡(평)당 3624만원, 테넌바움294Ⅱ 3.3㎡당 6093만원 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부산 해운대구의 대규모 정비 사업장인 우동 삼호가든(우동 1구역) 재건축 사업의 3.3㎡당 추정 일반 분양가는 4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금액대로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6억 7000만원 수준이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세에 부산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의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7월 부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159건으로 2021년 10월(4001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사비 급등에 아파트 분양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분양가 상승에 매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 지역에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에 나서 관심이 뜨겁다. 우리자산신탁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센텀 파크 SK VIEW'가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개동, 전용74㎡/84㎡A·B 아파트 309세대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수영강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가까워 몰세권 단지로 자리잡는다. 동원개발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광안 센텀 비스타동원'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25세대 규모로 공급되며, 이 중 208세대가 일반공급 된다. 해당 아파트는 부산 지하철 3호선 망미역이 300m 거리에 위치해 있고, 2·3호선 수영역(환승역)이 500m 거리에 있어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 '드파인 광안'을 분양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1층, 10개동 전용면적 36~115㎡(임대포함) 총 1233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 567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 바로 옆에 위치하는 초역세권 단지다. 단지 바로 앞에 호암초등학교와 수영중학교, 동아중학교 등이 있으며 남천동 학원가 등도 가까워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진화하는 견본주택, 내 집 마련에 문화생활까지 잡는다

아파트 견본주택이 최근 단순히 주거 공간을 보여주는 역할을 넘어 전시회, 콘서트, 클래스 개최 등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견본주택을 통해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까지 운영해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자는 총 11만148명이었으며, 이 중 30대 이하는 5만7307명(52.03%), 40대 이하는 8만7617명(79.54%)에 달했다. 이처럼 견본주택의 역할 변화 트렌드에는 아파트 구매 수요가 젊어지고 가족단위 세대가 몰리고 있는 최근 주택시장 분위기가 중요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래미안 라그란데'의 경우, 견본주택 개관 시 분양 정보 외에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이벤트를 함께 선보여 개인 및 가족단위로 즐길거리가 많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 단지는 평균 7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견본주택에서는 교육관련 다양한 설명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지난 7월 '힐스테이트 구미더퍼스트' 견본주택에서는 '성공적인 대학입시를 위한 교육 로드맵'을 주제로 설명회가 개최되기도 했으며, 8월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견본주택에서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설명회'가 개최하면서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개관한 '드파인 광안'은 견본주택 내부를 갤러리처럼 꾸며 로비부터 가구 내부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미술 작품들로 구성했으며, 수요자들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독창적인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다. 1층 로비에 마련된 드파인 라운지에서는 최인아 책방, SW19, 테라로사 등 드파인과 협업한 브랜드들이 팝업부스를 마련해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라운지 앞쪽에서는 드파인이 정의하는 프리미엄의 상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DEFINITION LINE' 갤러리가 운영됐다. 갤러리에는 윤새롬 작가의 '크리스털 시리즈'와 서은영 작가의 '바람부는 대로' 등 다양한 예술 조형물이 전시됐다. SK에코플랜트가 부산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해 공급하는 '드파인 광안'은 지하 2층~지상 31층, 10개동 전용면적 36~115㎡(임대포함) 총 1233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공급되며, 이 중 567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이 외에도 HL디앤아이한라가 서울 마포구에 선보이는 '마포 에피트 어바닉' 견본주택에서는 AI 인테리어 프로그램 체험과 펫플레이그라운드, BBQ다이닝존이 마련될 예정이다. 예비 청약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테리어를 미리 구현해보고, 커뮤니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느낄 수 있게 조성했다. 단지는 지하 5층, 지상23~24층, 2개 동 아파트(전용 34~46㎡) 198가구와 오피스텔(전용 42/59㎡) 209실로 구성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올해 강남3구 청약 경쟁률 260 대 1…’실수요·투자수요 모두 잡았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입지에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1~9월) 강남3구에서 공급된 총 5개 단지, 1065가구(일반공급) 청약에는 총 27만3704명이 몰려들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5.81 대 1에 불과했다. 이는강남3구의 분양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더 치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에는 분상제 적용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강남3구 분상제 아파트에 당첨되면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차액을 얻을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는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 차익 목적의 수요자까지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분양된 '디에이치 방배'는 분상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1순위 최고 23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 '방배그랑자이'는 지난 7월 28억원에 거래된 반면, 디에이치 방배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9억원 후반에서 22억원 초반으로, 최대 8억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됐다. 또 지난 7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에 책정됐다. 이는 인근 단지 매매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지난 2월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분양가 또한 17억원대로, 인근 단지의 같은 평형대보다 10억원가량 낮았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오름세 속에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 분양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올해 분양시장 핵심 키워드는 '가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격 부담이 낮은 분상제 단지의 인기가 뚜렷했다"며 “특히, 강남3구 내 분양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 낮게 책정돼 로또 청약이라 불리며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이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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