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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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시장 물 흐리는 ‘로또 청약’ 열풍···“유연한 정책 변화 필요”

아파트 청약을 통해 상식 밖 시세 차익을 거두는 소위 '로또 청약'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확천금을 노린 투기꾼들이 계속 몰려들며 실수요자들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한 '분양가 상한제'의 부작용 성격이 짙은 만큼 정부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3일 업계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한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 1순위 청약에는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몰려들었다. 경쟁률은 평균 667.3대 1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청담 자이(2011년) 비슷한 평형과 비교했을 때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경기도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는 미계약 물량 1가구에 294만4780명이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2월 서울 강남에 공급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공급에 101만3456명, 4월 세종시 '한신더휴 리저브2' 1가구 모집에 24만7718명이 접수한 것도 '로또 청약' 열풍을 확인할 수 있는 일화다. 무순위나 임의공급뿐 아니라 일반분양에서도 이 같은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 청약에는 11만6621명이 통장을 꺼내들었다. 같은 달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10만3513명),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9만3000명) 역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연말까지 '로또 청약'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충청남도 아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분양하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가 대표적이다. 회사가 앞서 공급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2차 단지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다. 이번에는 총 1163가구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 선보인 '부천아테라자이(200가구) 역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달 우미건설이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분양하는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다. 아파트에 '로또' 수식어가 붙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다. 주택 분양가격을 택지와 건축비 이하로 제한하는 게 이 제도의 핵심이다. 투가수요 억제와 실수요자 보호를 명목으로 도입됐지만 정작 '로또 청약' 열풍으로 전국을 투기판으로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최근 들어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로또 청약' 광풍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달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만큼 일찌감치 분양 받아 시세차익을 더 거두려는 이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달 발표하는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13.4% 올랐다. 전문가들은 '로또 청약' 열풍이 결국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입을 모은다. 실거주 의무가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투기꾼들이 모여들며 각종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는 논리에서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시공사 등이 분양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 가격을 올리려 하다보니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미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온 분양가 상한제 폐지 주장에 최근 힘이 더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폐지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청약에) '로또'라는 말이 붙는 것 자체가 분양가 상한제 때문"이라며 “폐지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유연하게 정책을 변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건설 경기 등을 감안했을 때 분양가 상한 규제를 너무 엄격하게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10월 전국 2만 7800세대 입주…전월 比 24%↑

다음달 전국에서 2만 7800여 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직방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2만 7848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보다 24%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수도권은 총 1만 332세대 입주한다. 경기 지역의 입주물량이 많다. 안양시 만안구(2802세대), 오산시(1904세대), 안성(1370세대), 광명(1051세대) 등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서울은 강서구에서 148세대, 인천은 중구에서 583세대가 입주한다. 주요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더트루엘마곡HQ 148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난 8월에 분양한 후분양 단지로 전 타입 1순위 청약에 마감됐다. 경기는 총 12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 위치한 안양역푸르지오더샵 2736세대가 10월 중순경 입주한다. 진흥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10월 입주 단지 중 가장 세대수가 많다. 안성시 당왕동 e편한세상안성그랑루체 1370세대가, 오산시 궐동에 위치한 오산세교2지구A-4블록중흥S-클래스에듀파크 1245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은 중구 운남동에 위치한 호반써밋스카이센트럴2차 583세대가 입주한다. 지방은 총 24개 단지에서 1만 7516세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특히 충북은 진천과 음성에서 대규모 2개 단지가 입주하며 2018년 11월(3811세대) 이래로 가장 많은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에 위치한 진천교성지구풍림아이원트리니움 2450세대와 음성푸르지오더퍼스트 1048세대가 입주한다. 그 외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 1225세대, 충남 예산 내포신도시중흥S클래스더시티 1120세대, 경북 구미 구미푸르지오엘리포레시티1,2단지 1722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편, 두 달 연속 이어진 지방 입주물량 증가세는 10월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연말에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가운데 다가올 11~12월에는 수도권 대단지 위주로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은 유례없는 대규모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1만 2032세대)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유승종합건설,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 다음달 분양

유승종합건설이 광명시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이하 구름산지구)에서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는 광명시 구름산지구 A4블록(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380-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0개동,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3㎡A 201가구 △83㎡B 135가구 △83㎡C 24가구 △93㎡ 84가구다. 단지가 조성되는 구름산지구는 광명시 소하동 일원 77만6천여㎡ 부지에 5096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광명 원도심과 광명역세권 일대를 연결하는 광명의 지리적 중심 입지를 갖추고 있고, 주거단지와 함께 근린생활용지, 공원, 도로 등이 체계적으로 갖춰질 예정이어서 광명의 신흥 주거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도보권에 서면초, 안서중이 자리해 어린 자녀들의 안심통학권을 확보하고 있고, 명문고인 소하고와 하안동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여건을 자랑한다. KTX 광명역이 인접하고, 수도권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의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으로는 소하IC,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이 위치해 있다.이 밖에도 단지 주변에는 여의도공원 면적(약 23만㎡)의 약 3배 규모인 구름산 도시자연공원(약 67만㎡)이 위치해 도심 속 힐링라이프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는 도심권 정비사업을 포함해 2베이, 3베이가 많은 광명시에서는 희소성이 높은 전 가구 4베이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를 적용해 개방감과 채광, 통풍을 높였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국토부, 獨 ‘인터지오 박람회’서 한국관 운영

국토교통부는 24~26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2024 인터지오(INTERGEO)'에 한국관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의 첨단 공간정보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터지오는 1994년부터 매년 독일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의 공간정보 분야 박람회다. 약 100개국의 600여개 공간정보 기업과 관람객 1만5000명 이상이 참가한다. 국토부는 작년부터 인터지오에 한국관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업 참여를 확대해 78㎡ 규모로 부스를 조성한다. 공고를 통해 모집된 국내 7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박건수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한국관 운영을 통해 한국의 혁신 공간정보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국 주택 절반 이상은 노후주택

전국 주택 절반 이상이 노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의 감소로 향후 공급 부족도 전망되면서, 시장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23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후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은 전국 1954만6299가구 중 1049만5281가구(53.6%)로 조사됐다. 노후 주택 비율 감소를 위해서는 신규 주택의 공급이 활발해야 하지만, 정작 주택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은 되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 인허가는 2만1817호로 전월 대비 8.7% 감소, 7월 누계(1~7월) 인허가는 17만1677호로 전년 동기 대비 2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 실적 또한 1만6024호로 전월 대비 22.6% 감소, 분양 및 준공 실적도 전월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노후 주택 비율이 증가하고 신규 주택 공급은 희소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청약 시장은 신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9일까지 기준)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3.13대 1을 기록, 전년 동기간(10.20대 1) 대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동기간(11.09대 1)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국 노후 주택 비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신규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며 “분양가도 천정부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등장하는 신규 물량에 막차 수요 집중도 예상되므로 내 집 마련, 투자를 염두에 둔 이들이라면 하반기 신규 물량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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