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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된다”더니…10대 건설사, 재건축 수주 지난해보다↑

건설사들이 연말 활발한 정비사업 수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모두가 1조원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다음달 말까지 대규모 사업장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막판 수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고금리와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었던 건설사들이 연말 마감을 앞두고 올해 실적 쌓기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모기지 등이 활성화되면서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21조911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총 수주액 20조496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시평 상위 10개 건설사가 모두 1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1위는 포스코이앤씨로 4조7191억원이다. 주요 사업장을 보면 △부산촉진2-1구역 재개발 △고양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 △산본1동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2위는 현대건설로 4조3718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 △여의도 한양 재건축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방화3구역 재건축 등의 사업지를 수주했다. 3위는 올해 2조 5561억원을 수주한 GS건설이 차지했다. 주요 사업장을 보면 △부산 민락2구역 재개발 △서울 송파구 거여새마을구역 재개발 △서울 송파구 삼환가락 아파트 재건축 △서울 송파구 마천3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이어 △삼성물산(2조2531억원) △대우건설(1조9443억원) △롯데건설(1조6436억원)△HDC현대산업개발(1조3332억원) △DL이앤씨(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1조1383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85억원) 등 순이다. 연말까지 대규모 정비 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 공사비 1조1000억원 규모의 신길2구역 재개발 조합이 오는 3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의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같은 날 마장세림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1일에도 신반포2차 재건축 수주가 유력하다. 정비사업계 관계자는 “수조원 규모의 굵직한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며 “연말 정비사업 수주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들은 공사비 급등 현실에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여전히 단독 응찰 및 수의계약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공사비지수는 2020년 이후 30% 가까이 급등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100이었던 공사비지수는 2021년 117.37, 2022년 125.33으로 오르더니 올해 9월에는 130.4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위기가 여전한 만큼 사업성이 높은 사업장 위주로 단독 응찰 및 수의계약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주거환경 혁신’ 도모···韓 건설사, 스타트업에 빠졌다

국내 건설사들이 스타트업 지원·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자금 지원을 통해 성장성이 엿보이는 기업을 육성하는가 하면 스타트업과 직접 협업을 통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등 신기술 관련 변화가 빠른 만큼 이에 대응하는 차원의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본사 1층 리더스홀에서 '2024 퓨처스케이프'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이들에게 시장 검증 및 사업 제휴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삼성물산은 데모데이에 앞서 지난 5월 공모전을 통해 6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이후 사업실증 과정을 거쳤다. 참가 기업들은 노인 주거, 데이터, 라이프스타일, 에듀테크 등 분야에서 미래 사업계획을 소개하고 삼성물산과 협업 가능성 등을 조율했다. 현대건설 역시 스타트업 지원·발굴에 진심이다. 지난 2022년부터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총 35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기술 검증 프로그램과 공동 연구개발, 공동사업화, 신상품 개발 등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열린 '2024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참가해 스타트업 기술·서비스를 대신 홍보해주기도 했다. 제이디솔루션(지향성 음향 스피커), 웍스메이트(건설 근로자 비대면 중개 플랫폼), 새임(건설현장 스마트 원격 교육 설루션) 등 기술력을 공유했다. 호반건설과 GS건설은 최근 '2024 호반×GS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를 함께 열었다. 두 회사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투자, 인수합병(M&A), 구매, 채용 등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양사는 디폰(스마트 윈도우 필름), 카탈로닉스(그린인프라 관제설루션), 코드오브네이처(이끼 활용 산림재난 복구키트), 로보톰(스마트 로보틱스 가구·주거 솔루션), 루트릭스(조경용 수목 관리·유통 서비스), 인디드랩(아파트 환경 분석 서비스) 6개사와 미래 비전을 알렸다. DL이앤씨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지난 6월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열었다. 스마트건설 기술, 탄소중립 기술, 친환경에너지 기술, 건설업 혁신 아이디어 등 총 4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모았다. DL이앤씨는 심사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해당 기업들과 현장에서 신기술 및 신사업 프로젝트를 적용하는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지난 5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B.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2024'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현업팀과 협업하며 검증 단계를 거쳐 실제 온오프라인 현장에서 사업실증(PoC) 기회를 제공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혁신기술 발굴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테크 오픈 컬래버레이션' 공모전을 열고 스마트 건설, 친환경 소재, 디지털전환, 인공지능(AI), 친환경, 에너지, 대기오염 등 분야 스타트업을 모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업종보다 변화의 속도라 느린 편인데 최근 들어 AI, 친환경 등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다보니 스타트업들과 머리를 맞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양탐방]역세권·교육·대단지 3박자 다 갖춘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명문 학군이 밀집해 '교육 중심지'라는 평가를 받는 단지다. 도보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통학이 가능한데다 각종 생활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1500가구 대단지 아파트인 만큼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하게 들어간다는 점도 눈길을 잡는다. 25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마련된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견본주택을 찾았다. 월요일 오전임에도 현장을 찾는 이들이 꽤 있었다.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주택 타입별 장단점에 대해 얘기를 나누거나 모형도를 보며 주변 환경을 살피는 경우가 많았다. 진행요원들은 해당 단지가 다양한 학군을 갖춘 '학세권'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바로 앞에 학익초등학교, 인주중학교, 인하사대부속중·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인하대 역시 반경 500m 안에 있어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소형 평수 아파트의 경우 대학교 관계자들의 임차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 여건은 양호하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도보권에 있고 학익JC를 통한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인하대역에서 인천역으로 이동해 수도권 전철 1호선을 타면 서울시청역까지 1시간30분여만에 갈 수 있다. 강남역까지는 광역버스를 통해 1시간20분여만에 닿는다.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었다. 작은도서관과 독서실은 물론 공유오피스나 휴게라운지 공간, 게스트하우스 2채와 파티룸도 마련된다. 이밖에 특화 조경 설계로 다목적 오픈 스페이스 '그린필드', 힐링 수공간 '아쿠아필드' 등이 조성된다는 게 시공사 측 설명이다.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32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 동,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37㎡~111㎡ 689가구다. 전용 84㎡이하 타입은 가점제 40%에 추첨제 60%, 전용 111㎡ 타입은 추첨제 100%가 적용된다. 견본주택에서는 59m²A와 84m²D 타입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59m²A는 거실 공간이 효율적으로 조성된 느낌이다. 주방과 동선을 최적화하고 방문 사이 거리를 최대한 넓게 구성해 실내가 실제보다 넓어 보인다. 동은 대부분 남동·남서향 위주로 배치된다. 49㎡ 이상 타입에서는 드레스룸이 기본 제공된다. 꽤 깊이감 있는 팬트리가 제공되는데다 타입에 따라 알파룸을 구성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강마루와 친환경 실크벽지가 기본 옵션이지만 광폭 강마루나 흡착 벽지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84m²D 타입은 주방이 잘 뽑혔다. 조리 공간이 'ㄴ자'로 길게 뻗었고 식탁과 동선이 가까워 편리해보였다. 거실과 연결성이 강조된 구조다. 가구를 잘 배치하면 거실과 분리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각 방 붙박이장이나 화장실도 효율적인 공간에 잘 배치됐다. 분양은 다음달 2일 특별공급, 3일 1순위, 4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같은 달 10일이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23~26일 이뤄진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8년 3월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수도권 아파트 내년 ‘공급 절벽’ 현실화…“착공 급감”

최근 몇 년간 주택 착공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내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비(非)아파트의 경우 오피스텔 등 준주택이 통계에 잡히지 않아 이른바 '주택 공급 절벽'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공급 통계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전국에서 아파트와 비아파트를 포함한 연평균 주택 준공 숫자는 약 42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2019년에는 부동산 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준공 물량이 무려 51만8000가구에 달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도 비슷한 수준이 기록됐다. 그러나 2022년부터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감소하면서 지난해부터 30만 가구를 밑돌고 있다. 올해들어서도 1∼8월 착공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6.6% 증가했지만, 2005∼2023년 평균치와 비교할 경우 40.5%나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수년 후 준공 감소로 인해 나타나게 된다. 통상적으로 착공부터 준공까지 수도권 아파트는 2∼3년, 지방 아파트는 3년 정도의 시차가 있기 떄문이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15만6000가구)을 웃돌겠지만 내년부터는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내년 기준으로 3년 전인 2022년의 착공 물량이 14만가구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착공 물량 또한 10만 가구에 그쳐, 준공 물량 감소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더 나아가 비아파트는 앞선 2016년부터 이미 공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도권의 전체 주택공급은 내년부터 예년 평균치(5만6000가구)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아파트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 아파트와 동일한 규제, 전세사기 등으로 인한 수요 위축 등이 꼽히고 있다. 앞선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연평균 비아파트 공급은 6만1000가구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고급이 지속적으로 연평균치를 밑돌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는 4만가구 이하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산연은 “올해 주택 준공 물량은 21만4000가구로 예년 평균 21만6000가구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2022년 이후의 착공 감소가 직접 반영되면서 예년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준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더해 오피스텔 등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준주택 상황도 비아파트와 비슷해 시장에서 체감하는 감소세는 더욱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방 주택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준공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한 지방 아파트 착공 물량은 지난해 10만가구 이하로 떨어지며 예년 평균치(16만7000가구)를 크게 밑돌았다. 건산연은 이에 따라 2026년 준공 감소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의 비아파트 공급 또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2016년 정점을 찍은 이래 8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년 평균 준공 물량은 5만가구 수준이다. 하지만 지방 비아파트 공급은 6년 연속 이에 미치지 못했으며,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2000가구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2022년 주택 착공 물량이 19만7000가구인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까지는 준공 물량이 전년보다 줄어들어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착공 물량은 12만가구에 그쳐 2026년부터 준공 감소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건산연은 지방 주택 시장과 관련 “올해까지는 예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준공 물량이 유지되는 점을 고려하면 준공 감소 영향이 수도권보다는 이연돼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최상급 입지’ 평촌자이 퍼스니티…“관심 폭발”

“전철역이 생기고 나면 안양에서 가장 살기 좋은 단지가 될 겁니다." 22일 경기도 안양시 '평촌자이 퍼스니티' 견본주택에서 만난 60대 남성의 말이다. 현장은 오전 일찍부터 사람들로 붐볐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이들이 견본주택 '오픈런'을 위해 줄을 섰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주차장에 들어서려는 차가 길게 늘어서 주변 교통 흐름에 방해를 줬을 정도다. 단지의 '청약 흥행'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관람객들이 '평촌자이 퍼스니티' 최대 장점으로 뛰어난 입지를 꼽았다. 견본주택을 찾아가는 길부터 이를 체감할 수 있다. 왕복 8~10차선 규모 관악대로와 경수대로가 가까워 이동이 수월했다. 1km 가량을 남긴 상태에서는 이마트, 안양시립 비산도서관 등이 보였다. 공사 현장 주변은 녹지와 공원이 적당히 조성돼 있어 조용했다. 바로 옆 안양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돼 주거환경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9년부터는 역세권 프리미엄도 붙는다.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운동장역'이 생기기 때문이다. 해당 노선 개통 이후 경강선(판교-강릉)과 연계 운행도 기대할 수 있다. 수도권 뿐 아니라 강원 지역이나 KTX 광명역 접근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다른 지하철 이용도 수월하다. 1호선 안양역까지 3.5km, 4호선 범계역까지 1.9km 가량 떨어져 있다. 범계역의 경우 마을버스를 이용해 1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아래쪽으로는 산본, 위쪽으로는 과천을 끼고 있다. 차를 이용하면 단지에서 강남역까지 17km만 이동하면 된다. 평촌자이 퍼스니티는 동안구 비산3동 뉴타운맨션삼호아파트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서는 단지다. 총 2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로 조성된다. 26개 동에 2737가구가 입주하는 대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53~109㎡ 570가구다. 견본주택을 찾은 이들은 59m² 타입에 유독 많은 관심을 보였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나온 소형 평수 아파트라는 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내부는 발코니를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자녀 방에 있는 붙박이장이 거의 드레스룸 수준으로 크게 느껴졌다. 근처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60대 여성은 “소형 평수라고 해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공간이 너무 넓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중형 평수의 경우 거실과 주방의 연결성에 최대한 집중한 듯하다. 안방 발코니 공간, 팬트리 등이 매우 효율적으로 배치됐다. 거실이 넓게 빠져 알파룸을 만드는 옵션도 제공한다. 대부분 맞통풍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각 방마다 공기청정기(시스클라인)를 달 수 있도록 해 거주환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 세대에 시스템 에어컨 4대가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진행요원에게 에어컨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LG 인덕션, 3연동 수중 중문, 세대창고 등도 입주민들에게 기본으로 제공된다. 교육 환경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생기고, 비산초등학교가 가깝다. 초등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공사현장까지는 걸어서 3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반경 1km 내에 비산중, 부흥고 등 중·고등학교도 있다. 커뮤니티 시설 '클럽 자이안'에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탁구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도서관도 조성된다. 입주민회의실, 독서실, 임대형 스튜디오, 임대형 창고, 북카페, 키즈카페, 사우나, 코인세탁실, 게스트하우스 등도 만들어진다. 공급금액은 8억6000만~17억300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분양은 오는 25일 특별공급,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은 다음달 4일이다. 정당계약은 같은 달 16~18일 진행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12월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강북 소형이 15억…3.3㎡당 2000만원 사상 첫 돌파

전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원대를 돌파하며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비싼 서울에선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알려진 강북 지역의 59㎡ 규모 소형 아파트들까지도 총 15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를 기록할 정도다. 인건비·자잿값 등 공사비가 떨어질 기미가 없고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 강화에 따른 비용 상승 요인까지 있어 이같은 분양가 상승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1만원으로 전년(1800만원) 대비 241만원 상승했다. 3.3㎡당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이다. 전국 아파트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5만원, 2022년 1518만원에 이어 올해까지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200만원대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이후 올해까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상승폭은 736만원으로, 이를 '국민평형'인 전용 84㎡ 타입으로 환산하면 3년 만에 아파트 한 채가 약 2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아직 11~12월분 집계가 남아있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도 200만원대 이상 상승은 확실시 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분양가(5297만원)는 평당 2657만원이 올라 84㎡ 기준 9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소외된 지역으로 꼽히던 강북 지역 등에서도 분양가 상승세는 마찬가지다. 550가구 규모의 중형 아파트 단지로 이달 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의 전용 59㎡는 소형이지만 최고 분양가가 3.3㎡당 약 8000만원 안팎으로 총 14억4230만원에 달해 15억원에 육박한다. 강서구 등촌동에 공급되는 543가구 규모 소형 위주 단지 '힐스테이트 등촌역'의 경우 인근 아파트 최근 거래 금액을 비춰봤을 때 일반 물량의 경우 분양가가 총 14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분양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되면서 단열 비용 상승 등으로 인상 압박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내년 6월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제도를 시행할 계획인데, 민간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단열 및 환기 성능, 재생에너지 활용 정도 등을 총 5단계로 평가한다. 공공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는 이미 지난해부터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을 의무화한 상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시행되면 공사비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자재비가 한 번에 급등한 이후로도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 연이은 부실공사 사태로 공사 기간이 늘어나면서 인건비도 급증했다"며 “과거 30층 아파트 기준 2년 6개월 걸리던 공사 기간이 최소 3년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까지 시행되면 내년에도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분양가 상승분을 상쇄할만한 지역이 없다. 분양시장에서 가성비 있는 단지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업계, 高인건비·고령화·미숙련 3중고에 시달린다”

최근 사회 및 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다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인적자원 관련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력의 양적 부족은 물론이고, 질적인 측면에서 요구되는 수준을 충족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빠른 진보 속에서 기술 활용의 주체인 필요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력이 매우 중요시되는 건설산업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어 인적자원관리에 대한 변화와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건설산업은 인적자원 조달 측면에서 심각한 고령화 문제를 겪고 있으며, 타 산업에 비해서도 더욱 문제가 큰 상황이다. 따라서 건설수요와 기존 건설시장의 경쟁 심화 등 변화에 따른 맞춤 전략이 필요한 상태다. 실제 건설업계는 고령화 및 미숙련 자원 증가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다. 건산연이 발간한 '한국 건설산업 생산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부가가치 기준 노동생산성 지수는 2011년 104.1에서 2021년 94.5로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93.9까지 하락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고령화에 따라 숙련 건설근로자는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건설현장의 생산성이 지속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업 노동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고령화는 지속적으로 심해지고 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무려 50.8세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18.4%였던 65세 이상 고령인력 비중은 2024년에는 20.3%, 2036년에는 30.9%, 그리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20년 전과 비교하면 더 확연하다. 2004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37.5세였으며, 20∼30대는 전체의 63.8%를 차지했었다. 20년 전에는 건설 현장 인력들이 현재보다 13세 이상 어렸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환경 변화에 따른 건설업계 인력부족 해결 방안으로 △인력의 다양성 강화 △건설현장 요구 기술 유지 및 개발 △노동 방식에 대한 접근 등을 제안했다. 먼저 건설업이 타 업종 대비 경영 및 생산 등 전반에 있어 인력의 인종, 성별 등 규제를 두지 않는다는 특징을 내세워, 인력 관리에 대한 전략 및 경영성 향상에 더욱 신경 쓴다면 향후 채용·유지 측면에서 타 업계 대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건설산업 기슬이 점점 복잡해지는 만큼 학습 및 개발을 통한 조직구성원들의 전문성 향상이 인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건설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향후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하에 기술적 전문성을 키워준다면 업계에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노동 방식에 대한 접근을 유연하게 해 인적자원을 관리해 야한다고 조언했다. 전통적으로 건설산업은 인력 운영의 유연성이 낮다는 인식이 있지만, 조직 내 혁신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생산성을 유지하고 직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덕 건산연 선임연구원은 “현재는 건설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환경변화에 맞춘 혁신 추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에 있어 인적자원관리의 새로운 전략 수립과 이행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업계는 시장은 물론 인력, 기술 등 생산요소 및 건설정책·제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환경 변화에 맞춘 전략 수립과 강력한 추진이 필요하고, 특히 전략의 성공적인 수행에 있어 핵심인 인적자원관리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한남4구역’ 수주전 불 붙었다

국내 1·2위 건설사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양사 모두 기술력을 총동원해 독창적인 디자인과 수준 높은 설계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특화 디자인을 개발, 이를 한남4구역 사업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강변 전면 배치된 4개동에 층별로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의 원형 주동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뷰'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회사는 정비 사업 최초로 이 디자인을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물산은 또 조합원 100%를 대상으로 한강 조망권을 확보해 조합원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설계는 미래 주거 기술 '넥스트 홈'을 반영했다. 세대의 향, 조망, 입주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평면을 구성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다. 커뮤니티는 서울시청 광장 6배에 달하는 1만2000여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3개층 높이 센트럴 커뮤니티에서는 사계절 내내 스포츠, 문화 생활 등을 즐길 수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한남4구역이 한남뉴타운을 대표할 수 있는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심도 깊은 고민을 했다"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완벽하고 차별화된 제안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주거 트렌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같은날 한남4구역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잡고 이 곳을 예술적 랜드마크로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대건설은 특히 대한민국 공동주택 역사상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받은 '자하 하디드'의 건축 철학을 디에이치 한강에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직선형 설계를 과감히 탈피하기로 했다. 또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000장을 넣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삼성물산과 마찬가지로 조합원에게 100% 프리미엄 조망을 제안했다. 당초 51개 동에서 22개를 줄인 29개 동으로 세대 간 간섭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중대형 평형인 1318세대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도 적용할 계획이다. 모든 조합원은 돌출형, 개방형, 주머니형 등 다양한 스타일의 테라스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공동주택 사상 최초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협업해 곡선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설계를 제안했다"며 “한강의 곡선과 남산의 자연미, 넓게 펼쳐진 공원 등을 조화롭게 담아내며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한남4구역 사업 최종 수주 여부는 내년 1월께 결정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아파트 분양가 더 오르나···건설사 영업이익률 ‘밑바닥’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수익 지표가 일제히 바닥을 기고 있다. 대부분 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5% 선을 넘지 못했고 일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공사비 급등 등 여파로 매출을 올리면서 마진을 남기지 못한 탓이다. 건설 시장 '보릿고개'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분양가 상승 등 소비자가 떠안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5% 이상을 기록한 곳은 삼성물산 건설부문(5.2%)뿐이다. 대우건설(4.58%), HDC현대산업개발(4.44%), DL이앤씨(3.72%), GS건설(2.63%), 포스코이앤씨(2.2%), 현대건설(1.8%), SK에코플랜트 솔루션 부문(1.2%) 등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화 건설부문,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신세계건설 등은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 자체가 쪼그라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0대 건설사 중 DL이앤씨와 GS건설만 3분기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1·2위 업체인 삼성물산(2360억원)과 현대건설(1481억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 53% 빠졌다. 공사비 급등 직격탄을 맞은 게 수익성 지표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9월 기준 전국 건설공사비지수는 130.45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 때문에 3분기 건설사들의 원가율도 대부분 90%를 넘겼다.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전망도 어둡다. 공사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는 아직 한기가 돌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공사비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다. 시멘트 업체들이 공급가를 낮춰주길 바라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건설경기 침체로 출하량이 줄며 주요 시멘트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한동안 더 오를 것으로 본다. 건설사들의 수익성 지표가 바닥권이고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아 소비자에게 부담 전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며 오름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내놓은 '10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57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역대 최고가였던 9월(569만2000원) 대비 1.18% 상승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13.05% 오른 수치다. 서울만 놓고 보면 ㎡당 평균 분양가가 1420만3000원으로 파악됐다. 9월(1338만3000원)보다 6.13% 뛰고 1년 전보다는 45.76% 급등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동산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잦아들었음에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준공 후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분양 관련 비용을 털어내고 공사비가 하락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익 불확실성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분양탐방]지하철 2·5·9호선 ‘5분 컷’…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2030 사로잡나?

서울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3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공사 현장이 보인다. DL이앤씨가 유원제일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단지다. 입지가 워낙 좋은데다 주변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형 평수 위주로 일반분양 물량이 구성돼 1인가구나 신혼부부의 시선을 잡을 전망이다. 15일 찾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4가 91번지 일대는 지하철 접근성이 돋보였다.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이 가깝다. 빠른 걸음으로 5~6분만에 9호선 급행열차가 서는 당산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남·여의도·광화문 오피스 지역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셈이다. 광화문역에서 현장까지는 가는 데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도로 상황도 양호해 보였다. 올림픽대로와 서부간선도로가 가까이에 있다. 평일 오후 단지 주변에는 통행량이 많지 않았다. 올림픽대로 쪽으로 선유로 등 왕복 6차선 도로가 올림픽대로 쪽으로 잘 뻗어있다. 다만 여의도가 워낙 가까워 출퇴근 시간은 다소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트코와 롯데마트가 인근에 있고, 차로 5~10분 정도 움직이면 타임스퀘어와 더현대 등 여의도 대형상업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에 당서초등학교, 당산서중학교, 선유초등학교, 선유중학교, 선유고등학교 등이 있다. 당서초등학교의 경우 통행량이 많지 않은 도로를 두 번 건너면 닿을 수 있다. 하교시간 주변을 살폈더니 차들이 대부분 서행해 위험하지 않아 보였다. 저학년 아이들도 혼자 이동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고등학교 옆에 있는 선유도서관까지는 걸어서 5분 정도가 소요됐다. 목동학원가 역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는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5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44~84㎡가 준비됐다. 이중 전용 51~59㎡, 111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DL이앤씨는 이날 단지 사이버 주택전시관도 열었다. 오전 내내 접속이 몰려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51㎡타입은 방과 욕실을 두 개씩 넣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게 눈에 띈다. 소형 평수임에도 드레스룸을 갖췄다. 51㎡B타입은 예상보다 넓은 거실이 돋보였다. 맞통풍은 안되지만 큰 창이 방에 나있고 '스마트 공기질 시스템'도 적용됐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넣은 기능이다. DL이앤씨 측은 단지에 기존 주방 후드 대비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디 사일런트 후드'를 넣었다고 소개했다. 거실과 주방 거리가 가깝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커뮤니티도 대단지 수준으로 들어선다. 피트니스와 GX룸은 기본이다. 사우나, 프라이빗 오피스, 실내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스카이 라운지 등도 갖출 예정이다. 상권은 길 건너 당산삼성2차아파트 쪽으로 조성됐다.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도 여럿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전기차충전소와 영등포우체국 등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안양천에 도보로 접근할 수 있어 주변에 공원이 적다는 단점을 상쇄해준다. 청약 일정은 이달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27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달 3일 발표된다. 정당 계약 기간은 같은달 16~18일이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을 납입하면 1순위 자격요건을 갖추게 된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전매제한은 1년이다. 재당첨제한 및 거주의무기간은 없다. 2028년 3월부터 입주한다. 분양가는 10억970만~14억4230만원에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1억~2억원 가량 낮아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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