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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정기 임원인사 단행…부사장 등 5명 승진

호텔신라가 27일 박민·조병준 부사장과 상무 3명을 승진 발령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미래 리더십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 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및 사업 핵심역량 강화해 회사의 지속 성장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부사장 승진 △박민 △조병준 상무 승진 △김태원 △이강복 △조성훈 백솔미 기자 bsm@ekn.kr

계획 없이 늙어가는 中企…세대 잇는 백년 기업 만들려면

#주방용 밀폐용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 '락앤락'. 창업주 김준일 회장은 승계에 대한 고민 끝에 지난 2017년 결국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전량 매도했다. 상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우려해 상속 대신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손톱깎이 하나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였던 글로벌 강소기업 쓰리세븐도 상속 문제 탓에 결국 매각 절차를 밟았다. 2008년 창업주 김형규 회장이 별세한 후 유족들은 상속세를 납부해야했지만, 이를 위한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서다. 이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독립적인 경영권을 잃게 된 대표 사례다. #농우바이오는 1990년대 국내 최초로 채소 종자 수출에 성공하고 국내 종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창업주인 최효근 회장이 사망하면서 상속세 약 1000억원을 납부해야했지만, 마땅한 재원이 없었던 유가족은 결국 2024년 농협 경제지주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가 27일 가족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세대를 잇는 도전의 힘, 기업승계 마스터플랜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 소장은 “가족기업들이 본격적인 세대 교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승계 성공률은 약 30% 수준에 그친다"며 “기업승계는 경영, 가족관계, 소유 구조 등 어느 한 요소라도 준비되지 않으면 경영 공백, 갈등, 지분 분산 등 기업의 지속성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자와 후계자 간 인식 차이 등 각종 승계 리스크를 파악하고, 데이터에 기반 한 객관적인 승계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 위원이자 승계를 앞둔 2세 기업인인 김소희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장은 “기업승계는 기업문화·경영시스템·리더십·가족관계 등 복합적인 변화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 전략 없이는 지속 가능한 승계가 보장될 수 없다"며 “성공적인 기업승계는 세금정책과 후계자 교육 외에도 승계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사전 준비와 장기적인 승계 로드맵이 필요하고, 승계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세금재원 부담 완화를 위한 납부제도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섭 가족기업학회장은 “얼핏 보면 승계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적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존속과 일자리,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라며 “가족 기업 승계를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라는 재산 상속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면 사회적 반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철학과 정신의 승계'로 인식시키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12월 中企 경기전망지수 76.5…전월대비 1.0p 하락

12월 중소기업 경기가 11월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1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6.5으로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다만 전년동월(72.6)보다는 3.9p 올랐다. 제조업의 12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2.4p 하락한 80.6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4p 하락한 74.7로 나타났다. 건설업(71.8)은 전월대비 3.2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75.3)은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기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0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산업용 기계 및 장비수리업 △1차금속 등 13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전월대비 3.2p 상승했고,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1.2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등 5개 업종이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5개 업종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항목 별로는 수출과 내수판매, 자금사정, 영업이익이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은 전월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12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 수출, 원자재는 개선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수출을 제외한 모든 항목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은 '매출(제품판매) 부진'(59.1%)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건비 상승(32.5%) △업체 간 경쟁심화(28.9%)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28.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25년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로 전월대비 2.1%p 하락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6%p 하락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삼양식품, 서울 성수에 ‘삼양1963’ 팝업스토어 오픈

삼양식품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7일간 서울 성수동에 '삼양1963'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양1963' 출시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근본 라면의 귀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프리미엄 라면 바' 콘셉트로 운영된다. 삼양식품은 앞서 성수동에서 진행한 '김이 피어오르는 삼양1963 옥외광고 캠페인'에 이어 팝업스토어를 연달아 선보이며 주요 고객층과의 접점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양1963 팝업스토어는 라면 조리로 인한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네이버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예약 후 순차 입장 방식으로 운영된다. 먼저, 사전 예약 방문객은 팝업스토어 내부에 조성된 시식존에서 삼양1963을 온전한 식사 형태로 경험하게 된다. 이후 시식평을 작성하면 팝업스토어 굿즈인 '삼양1963 전용 텀블러'를 증정 받는 구성이다. 현장 예약 방문객은 방문 순서에 맞춰 입장하면 조리된 삼양1963이 담긴 전용 텀블러를 제공받는다. 이후 성수동 일대에서 자유롭게 시식한 뒤 팝업스토어를 재방문하면 세척된 전용 텀블러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시식을 마친 방문객을 대상으로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되며, 참여 시 삼양1963 제품이 제공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화려한 전시나 퍼포먼스 대신 라면의 본질인 면, 국물, 그리고 삼양1963이 지닌 우지의 풍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다양한 콘텐츠를 폭넓게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놀유니버스, 상생 협력관 통해 강원 소상공인 매출 68% 증가 기여

놀유니버스가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운영한 '강원특별자치도 소상공인 상생 협력관'을 통해 지역 상생 모델의 성과를 입증했다. 놀유니버스는 26일 “지난 10월 한 달간 강원특별자치도와 함께 운영한 상생 협력관이 참여 숙박업체 중 기존 'NOL' 제휴점의 전체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승 요인에 대해서는 협력관 내에서 숙박업체 정보와 강원 지역의 관광지·먹거리 콘텐츠를 연계해 배치한 전략이 이용자 유입과 예약 전환을 함께 높인 영향으로 분석했다. 상생 협력관 운영은 지난 9월 체결된 놀유니버스·강원특별자치도 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강원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관에는 강원특별자치도경제진흥원의 '소상공인 온라인 플랫폼 활용 마케팅 사업'에 선정된 숙박업체가 참여했으며, 놀유니버스와 강원특별자치도는 상생 협력관 운영 기간 동안 각 업체에 100만 원 상당의 'NOL' 광고 상품을 지원했다. 놀유니버스는 지역 소상공인과의 지속 가능한 상생 구조 구축을 목표로, 이번 상생 협력관 참여 업체에 'NOL' 광고 상품 50% 이상 할인 혜택을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소상공인 숙박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성식 놀유니버스 부대표는 “이번 '강원특별자치도 상생 협력관'은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를 넓히고 지역과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현대홈쇼핑, 예술·문화 결합형 ‘日 소도시 여행’ 상품 출시

현대홈쇼핑이 예술·문화를 결합한 신개념 해외 소도시 테마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27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오는 30일 오후 6시 25분부터 60분 간 TV라이브를 통해 프리미엄 아트·소도시 힐링 콘셉트로 구성한 '예술의 섬 나오시마 문화기행' 방송을 진행한다. 나오시마는 한때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작은 섬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예술의 섬으로 재정비한 곳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해변에 설치된 작가 쿠사마 야오이의 대표작 '노란 호박' 등을 볼 수 있는 이색 여행지로 꼽힌다. 이번 방송은 단순 관광이나 쇼핑 중심의 기존 여행패키지 상품이 아닌, 예술 감상과 현지 문화 체험 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나오시마 3대 미술관(안도 뮤지엄, 베네세 하우스, 벨리 갤러리) 투어를 포함한 예술 테마 코스는 물론, 다카마쓰의 대표 관광지인 리츠린 공원과 주조기념관 관람, 우동 만들기 등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모든 일정은 온천호텔에서 숙박하며, 전담 가이드가 인천공항에서부터 미술관 투어까지 전 일정 동행한다. 방송 중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2000엔 상당의 자유식 2회를 제공하며 사누키 우동면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가격은 각각 2박 3일 코스는 최소 79만9000원~최대 99만9000원, 3박 4일 코스는 최소 99만9000원~최대 129만9000원으로,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3월 28일 중 지정일 출발이 가능하다. 박봉석 현대홈쇼핑 라이프사업부장은 “예술 테마를 접목한 여행 상품을 업계 최초로 기획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고객 취향을 반영해 여행 뿐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에서 다양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25, 베트남 400호점 달성…“K-푸드·상권 특화 매장 주효”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베트남 하노이 50호점 개장과 함께, 현지 전역에서 400호점 달성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GS25는 남부(호찌민)와 북부(하노이) 지역을 양대 거점으로 균형 있는 출점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 호찌민에 첫 진출한 뒤 7년 만에 남부 지역에서만 350개까지 매장을 늘렸고, 올 3월에는 하노이까지 발을 넓혀 8개월 만에 북부 지역 내 점포 수를 50호점까지 확장했다. 이 같은 매장 확장세를 두고 GS25는 “K-푸드를 중심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강화, 상권 특성에 맞춘 특화 매장 운영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GS25는 △K-푸드 △K-뷰티 △와인25 △카페25 △신선식품 등 베트남 현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 위주로 10가지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GS25 매장은 K-푸드 특화 매장"이라며 “떡볶이, 한국식 어묵, 김밥, 비빔밥, 과일소주 등이 매출 상위 품목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GS25의 K푸드 특화 매장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매장에서 즉석조리 떡볶이를 판매 중이며, 방문 시 현장에서 바로 취식도 가능하다. 매장 규모가 115㎡(35평)에서 최대 540㎡(164평)까지 다양화돼 편의점 기능뿐 아니라 식당, 카페 역할까지 함께 수행하고 있어서다. 어동일 GS25 베트남법인 상품기획자(MD)는 “GS25는 베트남만의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하노이 50호점과 베트남 400호점 성과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남부와 북부를 잇는 균형 있는 출점 전략을 통해 베트남 대표 K-편의점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글로벌 ‘빅2’ 노리는 K-뷰티…중기부, 수출 확대방안 내놔

정부가 우리나라를 프랑스와 함께 뷰티업계 글로벌 2강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보호무역주의와 경쟁국의 추격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혁신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입을 돕고 수출 생태계 전반을 정비해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국가정책조정위원회에 'K-뷰티 수출성과 제고 및 확산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K-뷰티는 활발한 혁신의 생태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유통 역량, 한류와 결합된 글로벌 마케팅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보호무역주의나 경쟁국가의 추격 등 잠재 위협 요인들을 극복하고 현재의 K-뷰티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제시한 K-뷰티 4대 전략은 △글로벌 진입 및 성장 촉진 △수출 전략 다각화 △해외 인프라 확대 및 생태계 확산 △기술 혁신 및 성장 기반 마련 등이다. 먼저 중기부는 독창적인 역량을 갖춘 K-뷰티 브랜드를 선별해 수출기업으로 육성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받은 우리 K-뷰티 제품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원활히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컨설팅, 융자, 마케팅, 현지화를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스케일업이라는 세 가지 수출전략을 체계화한다. 해외에서는 K-콘텐츠를 활용한 융합 마케팅을 기획해 K-뷰티 홍보를 강화한다. 국내에서는 내년부터 관광과 수출 인프라를 한 곳에 모아 집중 지원하는 'K-뷰티 수출 거점'을 시범 추진한다. 또 중소브랜드의 제품과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AI 협력 고도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K-뷰티 펀드도 확대한다. 그밖에 화장품 전용 정책자금인 K-뷰티론을 확대하고, 보증 지원 사업을 강화하는 등 K-뷰티 생태계 전반에 걸친 스케일업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중기부는 외교부와 협력해 미국과 중국, 베트남, 사우디 등 총 4개국의 재외공관을 K-뷰티 진출 거점으로 지정하고 K-뷰티의 현지 진출을 돕기로 했다. 또 해외의 무단 위조 및 도용 등으로부터 K-뷰티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지식재산처와 협력한다. 관세청이 지난달 발표한 화장품류 수출실적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화장품류 수출액은 85억20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아울러 수출국 수도 지난해 역대 최다인 199개국에 이어 올해(1~3분기)에는 이미 205개국 수출을 기록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102억달러(약 14조9000억원)로, 독일(91억달러)을 제치고 1위 프랑스(234억달러), 2위 미국(112억달러)에 이어 글로벌 화장품 수출국 3위에 올랐다. 올해와 같은 성장세라면 2위 미국을 제치고 압도적 1위인 프랑스와 함께 글로벌 뷰티 '빅2'를 형성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K-뷰티로 대표되는 화장품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1등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지난해 프랑스(16.3%)를 제치고 현지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22.2%)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정책관은 “대통령께서 외교부에 우리 재외공관이 의전이나 외교의 최전선에서 활동을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역할을 강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셨다"며 “그런 차원에서 글로벌 주력 시장 3곳에 신흥시장 1곳을 추가해 재외공관의 역할을 시범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관련업계의 기술 혁신을 위해 전북 남원에 천연물 화장품 시험검사 인프라를 구축하고, 충북 오송에는 원료, 포장, 생산 전 주기 클린 화장품 기술개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밖에 연구개발 및 필수 기초소재 국산화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한다. 뿐만 아니라 뷰티 전문 인력 양성을 다변화하고 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정책 지원 기반도 마련한다. 이 정책관은 “K-뷰티는 K-브랜드의 대표적 성공모델이자 소프트 파워 확산의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력해 잠재 위협 요인들을 극복하고 현재의 K-뷰티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외국산 주1회 주사제는 그만”…국산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은?

글로벌 비만치료제 열풍에 국내외 제약사들의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며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주사제가 주류를 이뤘던 시장 트렌드가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용 제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 1회 주사제'의 개발가치 하락이 예고되는 까닭이다. 첫 국산 비만치료제가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가운데, 후발주자로 시장 참여를 노리는 우리 업계도 '복용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빅파마들의 장기지속형 주사제·경구용 제제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는 어센디스파마와,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타파이드)' 개발사 일라이 릴리는 카무르스와 함께 각각 월 1회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개발하는데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글로벌 빅파마 중 후발주자인 화이자가 멧세라 인수를 통해 경구제·장기지속제 동시 개발을, 암젠은 1~3개월 장기지속형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비만치료제 개발 트렌드가 재편되면서 기존 주류 제형이었던 '주 1회 주사제'는 개발 매력도가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비만 시장을 이끌어온 1주일 단위 투약 제형 비만 주사제의 성능 개선은 정체기에 진입했다"며 “위고비, 젭바운드(마운자로)와 개발 단계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가 대부분 유사해 혁신적인 치료제의 등장이 늦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제네릭 출시로 1주일 제형의 시장성은 낮아질 것이다. 비만 치료제의 다음 혁신이 체중 감량에서 복약 편의성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도 주 1회 주사제의 개발 매력이 감소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내년 하반기 전후로 한미약품의 첫 국산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한국(동양)인 맞춤형 GLP-1 단일작용 비만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위고비·마운자로 대비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하면서 국내 생산으로 공급이 원활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들의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HK이노엔이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도 2028년 종료를 목표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HK이노엔은 지난 13일 카인사이언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근감소증 치료 신약 'KINE-101'을 에크노글루타이드 병용투여 약물로 지목,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는 가운데, 우리 업계도 이에 맞춰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동제약과 디앤디파마텍, 종근당 등이 경구제형을 바탕으로 편의성을 겨냥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동제약은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경구용 저분자 GLP-1 수용체 작용제 'ID110521156' 개발중이다. 최근 임상 1상 연구를 마치며 국내 경구제 개발 기업 가운데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ID110521156은 주류 약물(바이오의약품)이 아닌 저분자 화합물(케미컬의약품)로 개발되고 있는만큼 생산 효율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반감기가 3.71시간(공복)~4.45시간(식후)으로 타 약물대비 짧고, 체내 축적성이 없어 1일 1회 경구투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디앤디파마텍은 GLP-1·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 이중작용제 'MET-GGo'로 경구제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미국비만학회에서 공개된 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감기는 약 101시간으로 GLP-1 계열 약물 중 가장 길다. 추후 연구에 따라 주 1회 이상 간격으로 복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같은 학회에서 공개된 종근당 GLP-1 수용체 작용제 'CKD-514'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되고 있다. 비임상 동물실험 연구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보였고,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노보노디스크)' 대비 적은 용량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셀트리온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 참전을 선언하며 경쟁을 가열시켰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온라인간담회에서 “일라이릴리가 3중 작용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는 최종으로 4중 작용하는 물질 3개를 개발해 올 연말까지 동물임상을 마칠 것"이라며 “25% 체중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구용 4중작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년 연속 매출 1조 목전’ 무신사, 패션계 글로벌 기업으로 급성장

패션기업 무신사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최근 1년 새 국내와 해외 시장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11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3024억원으로 11.8%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었으며, 누적 매출은 973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무신사는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오픈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2022년 해외로 영역을 넓히면서 지금의 K-패션 신드롬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나아가 한국의 인기 브랜드와 전도유망한 인디 브랜드가 무신사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무신사'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무신사의 고공행진은 균형 잡힌 사업 전개를 통해 가속화됐다. 국내와 해외 중 어느 한 쪽으로 치우지지 않고, 브랜드 육성 및 지원과 자체 브랜드 확장을 고르게 이어갔다. 국내에서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와 '위찌' 등을 론칭하고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집중했다. 자회사 29CM를 통해 29CM 이구키즈 성수와 29CM 이구어퍼스트로피 성수 등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또 브랜드 유통 전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마린 세르, 언더커버, 와이쓰리(Y-3) 등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한국 공식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였다. 해외에서는 아시아 중심으로 현지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9월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다음 달에 '무신사 스토어' 공식몰을 개점했다. 기세를 이어 내달 상하이에 '무신사 스탠다드' 해외 1호 매장과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 등을 연이어 공개한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3주 동안 대규모 팝업 스토어를 열고 현지 고객과 만났다. 80여개 한국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하기 위해 8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또 현지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조조타운과 협업을 위해 시스템 개발, 운영 등에 필요한 지원을 늘리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무신사는 내년 해외 시장에서의 청사진을 그리며 지난 6월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1000여개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과 무신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발표했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와 태국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뻗어갈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올해 3분기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며 “오는 12월 중국에서 무신사 최초의 글로벌 오프라인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을 해외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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