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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빠진 쿠팡 청문회…과방위 “법 만들어서라도 책임 묻겠다”

3370만명의 대규모 고객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핵심 경영진 모두 빠지면서 예상대로 맹탕에 그쳤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쿠팡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불출석한 데 대해 여야의 질타가 쏟아냈고,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고발·국정조사까지 예고됐다. 17일 오전 10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태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청문회에는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이사와 브랫 매티스 쿠팡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민병기 쿠팡 대외협력 총괄 부사장, 조용우 쿠팡·국회 정부 담당 부사장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앞서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의장, 박대준·강한승 쿠팡 전(前) 대표이사 모두 불출석한 가운데, 이들 핵심 경영진의 불출석 결정에 대한 여야의 강도높은 비판이 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김범석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핵심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과방위 위원 모두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경영자의 불출석은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존중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야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도 “쿠팡보다 큰 회사인 메타나 아마존의 저커버그나 베이조스도 미국 의회에 청문회 증인을 외면하지 않았다"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쿠팡 신뢰가 흐트러지는 마당에 글로벌 CEO라서 못 오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전 세계 시장 투자자들에게 절망을 안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 의장이 출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의에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는 “제가 한국 쿠팡의 대표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하겠다"고 사실상 선을 긋는 대답을 내놓았다. “지금 김 의장은 어디에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정아 의원의 질의에 대해 로저스 대표는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의장님을 비롯해 이사회와 계속 소통 중이며, 제가 오늘 한국 쿠팡 대표로서 모든 질문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공시에 김범석 의장이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공시돼 있는 것이 맞냐"는 황 의원 질의를 두고, 로저스 대표는 “김범석은 미국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라고 답해 “동문서답 전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김 의장이 사과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냐"는 황 의원 질의에 대해, 로저스 대표는 “그런 대화를 김 의장과 나누진 않았다. 제가 한국 쿠팡 대표고 기업 차원에서도 국민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며 사실상 김 의장의 직접적인 사과 의향이 없었음을 드러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안 등 후속 대응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황 의장이 “보상안을 발표하지 않는 저의가 무엇이고, 김 의장의 뜻이냐"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내부적으로 보상안 검토 중"이라며, “여러 규제기관과 성실히 상황을 파악한 뒤 조사 결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국회 과방위는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고발·국정조사를 추진한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과방위는 지난 10일 대표이사 사임 후 청문회에 불출석한 박 전 대표 소재지를 파악한 뒤 관계자를 급파해 출석 요구에 나설 계획이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청문회를 통해 사고 경과와 책임소재를 끝까지 규명하고, ceo 불출석에 대해서도 법과 절차에 대해 책임을 묻는 한편, 법이라도 만들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청문회가 끝나는 즉시 국정조사 절차에 돌입하고 불출석한 증인은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무위원회에서는 전체회의를 통해 김 의장을 지난 10월 14일·28일 두 차례 국정 감사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점에 대해 고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정무위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기업에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현행법상 매출액의 최대 3%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대웅제약, ‘2025 건강친화기업’ 인증…“직원 행복·건강 걱정 없는 회사”

대웅제약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는 '2025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국민건강증진법 제6조의2에 근거해 지난 2022년 신설된 제도로 △직장 내 건강친화적 환경 조성 △직원 건강관리 제도 △임직원 만족도 등 건강경영 전반을 엄격히 평가해 건강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인증한다. 대웅제약은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힐리언스 코어운동센터의 근골격 개선 운동 프로그램 '대웅지킴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만성질환·비만 관리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해온 점이 주요 성과로 꼽혔다. 대웅제약은 2015년부터 전문 헬스케어 기관 '힐리언스 코어운동센터'와 협력해 사내 운동 프로그램 '대웅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그룹운동과 1:1 맞춤운동으로 구성된다. 그룹운동은 장시간 좌식 근무로 발생하기 쉬운 거북목, 라운드 숄더, 허리 불편감, 골반 불균형 등 근골격계 문제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1:1 맞춤운동은 직원 개인의 신체 상태와 운동 목적을 분석해 통증 완화와 체력·체형 개선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웅지킴이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 회복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싱잉볼과 와식 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 안정을 돕고, 카페인냅과 호흡·스트레칭·아로마·사운드 명상을 결합한 힐링냅을 도입해 피로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웅제약은 사내 건강관리실을 예방 중심의 '종합 건강 지원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순 응급처치를 넘어 건강 상담, 생활습관 코칭, 정서 지원까지 제공하며 직원의 신체·대사·정신 건강을 통합 관리한다. 건강관리실은 반지형 혈압측정기 '카트비피 프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간편하게 회사에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대사·순환기계 이상 징후를 체크할 수 있다.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맞춤형 상담,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생활습관 코칭 등 실질적인 건강 행동 변화를 돕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아울러 건강검진 결과 관리가 필요한 직원과 건강 상태에 관심이 높은 임직원을 대상으로는 대사건강 관리 플랫폼 '웰다'를 활용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웰다는 체지방률·평균 혈당 등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웰다와 함께 만성질환자를 위한 관리 플랫폼 '웰체크'도 운영 중이다. 당뇨·고혈압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주 1회 혈압·혈당 측정을 독려하고, 건강관리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질환 관리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직원이 행복하려면 출근하는 아침이 설레고 미래와 건강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기준 아래, 대웅제약은 행복TF를 운영하며 직원 행복을 위한 제도를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직원 행복을 위한 건강친화 기업문화를 대웅그룹 50인 이상 전 사업장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빛으로 지방만 골라 분해”… 숙명여대, 차세대 비만치료 나노기술 개발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부 변준호 교수 연구팀이 빛 자극을 이용해 지방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새로운 나노기반 비만 치료전략을 개발했다. 비만의 치료 안정성과 정밀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대사 질환과 노화 관련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당뇨병·심혈관 질환·지방간 등 다양한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비만치료는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하고 있지만, 전신 부작용이나 침습성 등 한계로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세포 내부의 자연적 분해 경로인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CMA)'을 빛으로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새로운 나노플랫폼을 제안했다. CMA는 특정 단백질을 리소좀으로 전달해 분해하는 세포 내 항상성 유지 기작으로, 최근 지방 분해와의 밀접한 관련성이 밝혀지며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지방세포 막으로 코팅된 폴리도파민 기반 나노입자에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약물을 탑재하고, 이를 하이드로겔에 삽입한 형태(ARNP-H)다. 이 나노입자는 지방세포 고유의 막 성분을 이용해 다른 면역세포나 주변 세포가 아닌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근적외선 빛을 내리쬐면 나노입자가 약한 열 자극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CMA의 핵심 단백질인 HSC70이 활성화된다. 그 결과 지방 방울을 보호하던 단백질(PLIN2)이 분해되고, 지방 분해 효소가 지방 방울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지방세포에서만 지방 분해가 유도된다. 동물실험 결과, 고지방 식이를 통해 비만이 유도된 마우스 모델에서 해당 나노-하이드로겔 제형을 적용한 뒤 빛을 비췄을 때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지방 조직의 크기와 중성지방 축적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간과 신장 기능 등 주요 독성 지표에서는 이상이 관찰되지 않아, 국소적·정밀 치료전략으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변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거나 손상시키는 기존 광열 치료와 달리, 세포의 자연적 분해 시스템을 정밀하게 조절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비만뿐 아니라 자가포식 기능 이상과 관련된 다양한 대사질환과 노화 관련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및 나노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게재됐으며 서울대, 고려대, 한국재료연구원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카이스트, ‘로봇밸리사업’으로 한국형 로봇·AI 창업생태계 활성 본격화

카이스트(KAIST)는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 카이스트 홀딩스가 '로봇밸리사업'의 일환으로 로봇 분야 유망 창업팀을 발굴·육성하고 기술 플랫폼 기반의 로봇 스케일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2025 KAIST 휴로보틱스 스타트업컵(Hu-Robotics Startup Cup)'을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대전시 지원을 받는 로봇밸리사업(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진, 엔젤로보틱스·트위니 등 로봇 기업, 블루포인트 등 창업 전문가들과의 밋업데이를 거쳐 최종 본선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술 검증-창업 역량 강화-투자 연계로 이어지는 로봇 스타트업의 스케일업(Scale-up)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 카이스트 홀딩스와 딥테크 밸리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이번 대회를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으로, 로봇밸리사업을 통해 대전-카이스트 중심의 한국형 로봇 스케일업 생태계 조성, 나아가 검증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등 로봇 분야 스케일업 성공 사례를 배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로봇 산업은 기계공학·AI·제어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며 기술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초기 창업자가 단독으로 도전하기에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선배 기업의 검증된 기술을 후배 창업자에게 개방하는 '스케일업 밸리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스타트업이 모터·제어기 등 기초 하드웨어 개발에 과도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검증된 기술 플랫폼 위에서 시장형 로봇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략의 핵심 기반 기술로 제시된 엔젤로보틱스 기술 플랫폼은 구동기·제어모듈·핵심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카이스트는 이러한 기반기술을 초기 창업팀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이러한 기술 플랫폼을 창업팀이 초기 단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 한국형 로봇 창업 생태계를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사람 중심 로봇 기술 및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예비창업자(Track A)와 창업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Track B) 등 총 21개 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8개 팀 가운데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등 총 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딸기 농작업 로봇 및 회전형 수직 재배 모듈 통합 시스템을 제안한 '노만'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로브라이트'와 '코일즈', 우수상은 블루 에이팩스(BLUE APEX)와 기가플롭스가 각각 수상하였다. 로봇밸리사업의 총괄책임자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학과장 김정 교수는 “이번 대회는 미래 로봇 유니콘을 발굴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향후 3년간 로봇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실질 지원을 이어가고, 대전을 중심으로 딥테크 로봇 생태계를 구축·확산하는 데 카이스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전광역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비롯해 카이스트, 카이스트 홀딩스,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지원기관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아모레퍼시픽, CDP 기후변화·수자원관리 부문 최고등급 동시 획득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CDP)에서 기후변화 대응(Climate Change)과 수자원 관리(Water Security) 부문 모두 최고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이번 성과로 아모레퍼시픽은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에 대한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CDP는 전 세계 금융투자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기업의 기후 및 물 관련 리스크 대응, 감축 목표, 리더십 등을 평가한다. 매년 약 2만300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이 중 A리스트에 포함되는 기업은 약 2% 내외에 불과하다. 아모레퍼시픽은 기후변화 부문에서 RE100 가입과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그리고 SBTi 1.5°C 목표 기반의 넷제로 목표를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수자원 관리 부문에서는 사업장별 취수부터 방류수까지의 모니터링 체계, 폐수처리 공정 자동화를 통한 수질오염 최소화, 그리고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의 폐수 재활용을 통한 순환수자원 활용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2050년까지 Scope 1·2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대비 90% 감축해 넷제로를 달성하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4년에는 재생전력 사용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렸으며, 2025년에는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업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기타 간접 배출량(Scope3)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고객이 제품을 사용 후 폐기할 때 배출되는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25%, 2050년까지 90%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Scope 3 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공급망 전반의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Scope 1·2 인벤토리 구축을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관리 역량을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나아가 감축 의지가 있는 협력사에는 친환경 설비 전환을 지원해 실제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SBTi 1.5°C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급망 전체에서 Scope 3 감축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자원 관리의 경우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 각 사업장 조직 경계를 중심으로 취수, 방류수, 재이용수, 소모량 등 주요 수자원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수질오염물질 측정 데이터와 Water Stress 지역 관리 정보를 연계해 수자원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는 폐수처리 공정 자동화를 도입해 폐수처리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고, 기존 오산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방류되던 폐수를 재활용하여 약 2만 5천 평 규모의 조경 면적에 재활용수로 공급해 수자원 순환을 실현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수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물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지속적인 환경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잠실에 메타몽 출현…롯데百, 포켓몬 팝업 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롯데타운 잠실에서 포켓몬 겨울 팝업 매장을 열고, 연말 시즌 신상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번 겨울 포켓몬 팝업은 인기 상품을 80% 가량 확대하고,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오리지널' 신상품을 선보인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는 '메타몽의 시크릿 캡슐맨션' 팝업을 진행한다. 330㎡(100평) 규모의 '캡슐맨션'에 들어서면 다양한 포토존과 '캡슐토이'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켓몬 캡슐 스테이션 인(in) 부산' 팝업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원정 구매 대란까지 일으킨 상품과 '포켓몬 스토어 오리지널' 상품까지 총 18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 16일 출시된 카카오 이모티콘 '말랑말랑 메타몽의 하루'와 연계한 상품도 내놓는다. 홀리데이 한정 상품과 2026년 캘린더·다이어리 등 연말연시에만 출시되는 시즌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잠실점 본관 지하 1층 트레비 광장에서는 포켓몬 카드 게임 팬을 위한 전문 공간인 '포켓몬 카드샵 in 잠실'을 선보인다. 신규 확장팩 '인페르노X'와 '오리지널 플레이 매트' 등의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카드 게임을 주제로 한 전시와 미니 게임 등의 체험형 콘텐츠를 진행한다. 이곳에 방문한 고객에게는 '오리지널 엽서'를, 미니 게임 참가 고객에게는 '오리지널 클리어 파일'을 각각 매일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한다. 전유나 롯데백화점 키즈팀 치프바이어는 “지난 팝업에 대한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이번 겨울 팝업에서는 더욱 소장 가치가 높은 굿즈를 선보이기 위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준비했다"며, “연말 나들이 시즌에 맞춰 체험형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한 만큼, 포켓몬과 함께 특별한 연말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GS샵, 국내 여행상품 170% 확대 “고환율 속 전략 상품 강화”

GS샵은 올해 국내 여행과 숙박권 상품 방송 횟수를 전년 대비 170% 늘렸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 국내 여행상품 편성 횟수를 전년 동기 대비 220% 확대하며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오르내리며 해외여행 경비 부담이 크게 높아진 데다, 코로나19 직후 이어졌던 보복 소비 특수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국내 여행상품을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주요 여행지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부산, 강릉, 양양, 여수, 울릉도 등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화한 결과, GS샵의 올해 국내 여행상품 주문 고객 수는 전년 대비 30% 늘었다. GS샵은 이 같은 국내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상품을 지속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4일 오후 3시 35분에는 국내 철도여행 여행사 홍익여행사와 손잡고 '강원 태백 눈꽃열차' 상품을 방송한다. 이 상품은 열차 탑승부터 '황지연못', '분천 산타마을', '태백 눈 축제' 등 주요 관광지 방문, 지역 대표 음식 '능이 오리백숙' 식사 등을 패키지로 구성했다. 이 밖에 '속초 다이아메르', '양양 르부르낙산' 등 연말·연초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의 가성비 호텔과 리조트 숙박권 상품을 엄선해 오는 21일, 25일, 26일, 30일 총 4회에 걸쳐 방송한다. 정지윤 GS샵 서비스팀 MD는 “고환율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고객이 늘면서 가성비 있고 알찬 국내 여행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라며 “당분간 고환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하고 참신한 국내 여행상품을 기획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울성모병원 김지영 교수, 한·미 간이식 성적비교 연구로 ‘학술상 2관왕’ 달성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7일 “간담췌외과 김지영 교수가 한국과 미국의 간이식 성적을 국가 차원의 대규모 데이터로 비교 분석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개최된 아시아 이식학회(Asian Transplantation Week 2025, ATW 2025)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5년도 대한외과학회(ACKSS 2025)에서도 우수연구자상(Best Investigator Award)을 받으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연구는 '미국과 한국의 간이식 성적 비교 분석: UNOS 및 KOTRY 레지스트리 연구'에는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 유영경 교수(공저자)가 함께 참여했다. 미국의 장기이식 데이터 등록시스템인 UNOS(United Network of Organ Sharing)와 국내 장기이식등록 레지스트리인 KOTRY(Korean Organ Transplantation Registry)의 대규모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양국의 간이식 시스템과 성적을 직접 비교한 국내 최초의 분석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14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한국 환자 5467명과 미국 환자 5만 925명의 간이식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한국은 전체 간이식 중 생체 간이식(Living Donor Liver Transplantation, LDLT)의 비율이 80.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식 성적 또한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분석 결과, 한국의 생체 간이식 환자의 이식 후 1년 사망률은 4.8%, 5년 사망률은 11.3%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는 5년 사망률이 15.4%인 미국에 비해 장기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로, 한국의 생체 간이식 수술 술기와 관리 시스템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데이터로 증명한 셈이다. 반면, 뇌사자 간이식(Deceased Donor Liver Transplantation, DDLT)의 경우 한국의 1년 사망률이 16.3%로 미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낮은 장기 기증 활성화율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의 증가 △높은 응급도(MELD 점수) 위주의 수혜자 선정 등 구조적인 한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구학적 특성이 다른 한국과 미국의 대규모 이식 데이터를 직접 비교해 한국 간이식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의 독보적인 생체 간이식 성적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향후 뇌사자 기증 활성화 및 순환정지 후 장기 기증(DCD) 제도의 도입과 발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의사수필동인 박달회, 52번째 이야기 ‘언어의 정원’ 출간

의사수필동인 박달회가 신간 수필집 '언어의 정원'(도서출판 지누)을 출간했다. 매년 의사 문인들의 삶과 성찰을 글로 담아 독자들과 소통해 온 박달회가, 52번째 시리즈를 맞아 한층 더 깊고 진한 사유의 결을 선보였다. 박문일 박달회 회장은 서문에서 '글만 써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라는 후배의 일침을 소개하면서도, '글이 세상을 직접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생각을 일깨우는 힘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고백은 박달회 수필집이 단순한 일상 기록을 넘어, 동시대에 맞닿은 질문들을 다루고 그 답을 문학이라는 토대 위에 새기는 의미 있는 저작임을 보여준다. 이 책에는 의사로서 겪는 직업적 고뇌와 환자를 이해하며 배양된 인간에 대한 온기가 깊은 문장으로 담겨 있다.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마주한 의학적 기적과 불운을 바라보며 그럼에도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고(곽미영), 환자에게 마취성 진통제를 투여하는 것이 아픔의 표현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행위가 아닐까 묻는다(양은주). 한 사람의 의료인이 탄생하기 위해 스승과 제자가 사랑과 끈기로 노력해야 함을 고언(苦言)하고(정준기), 무위(無爲)의 지혜와 실천의 용기에서 의사의 존재 이유를 성찰하며(박문일), 큰 수술을 앞두고 악몽을 꾸며 심적으로 나약해진 자신을 고백하기도 한다(박종훈). 거미줄 사진을 보며 의원간 네트워크를 떠올리고 국내 의료계를 걱정하는 의사(홍지헌), 병원에서 난동을 피우는 환자를 보며 사회를 염려하는 의사도 있다(죄종욱). 보고 느낀 것을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삶의 위안을 받을 수 있으며(홍순기), 고된 트레킹을 통해 성취와 노력에는 후유증이 따르고 간절함에도 나이가 있음을 깨닫는다(김숙희). 오래 근무한 제주도 병원을 떠나는 소회와(양훈식), 공군 시절 받은 비행훈련을 회상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기록한다(한광수). AI시대에도 최고의 글쓰기 선생님은 인간의 삶 그 자체임을 분명히 하고(홍영준), 국내 화폐에도 위대한 의사의 얼굴이 실렸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낸다(조재범). 건강검진을 두려워했던 의사가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채종일).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하는 글에서는(유형준) 인간적 면모가 엿보인다. 급변하는 시대에도 결국 '영원한 것이 있을까?'라는 질문(이상구) 속에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이 드러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에임넥스트, 가임 웰니스 서비스 ‘프레야엑스’  CES 2026 출품

디지털치료기기 선도기업 에임넥스트(대표 오광신)는 16일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세대를 위한 가임 웰니스 서비스, 프레야엑스(FreyaX)를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 출품한다"고 밝혔다. 에임넥스트에 따르면, 프레야엑스는 에임넥스트가 개발 중인 '일주기리듬 관리 IoT 기술 기반 가임부부 건강관리 서비스'이다. 가임 세대가 일상생활 속에서 가임력 개선과 향상을 위한 생활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스마트밴드와 애플리케이션을 연동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단순한 활동량이나 심박수 기록을 넘어 △햇빛 노출을 통한 비타민 D 생성 △멜라토닌 분비 △수면 규칙성 및 효율 △주·야간 활동 수준 △빛공해 노출 △생리 주기에 따른 체온 변화 등 다양한 생리학적 매개변수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가임력 관리 생활수칙을 안내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가임 기간 중 체온과 심박 변화는 임신 가능 시점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며 수면 주기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적인 건강 상태 데이터와 결합해 보다 정밀한 임신 가능 일정 예측에 도움을 준다. 또한 취침 설정 시간을 기준으로 주간과 야간 활동 수준을 구분해 피드백을 제공하고, 시간대별 일광 노출 권장 및 조명 노출 제한 기능을 통해 수면 규칙성과 수면 효율 개선을 지원하는 점에서 기존 웨어러블 기기와 차별화를 꾀했다. 프레야엑스는 향후 일상 활동 데이터와 생리학적 매개변수를 장기간 축적·분석해 사용자의 가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공지능(AI)이 학습하는 라이프스타일 로깅(Lifestyle Logging) 기능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에임넥스트 관계자는 “프레야엑스는 애플리케이션 단독 서비스가 아니라, 자체 개발 중인 일주기리듬 관리 스마트밴드 찬다(CHANDA)와 연동되는 서비스"라며 “스마트밴드에서 수집한 일주기리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임력 관리 생활수칙을 진동 알림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기능을 포함해,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임넥스트는 2023년 2월 국내 최초로 디지털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불면증 치료용 디지털치료기기 솜즈(Somzz)를 에임메드로부터 승계받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두 번째 디지털치료기기 파이프라인으로 디지털 표현형 AI기반 공황장애 개인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멜츠(Meltz)를 개발 중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탐색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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