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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뷰티⑦] 수출 지도 바꾼 한국…글로벌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빠르다

[진격의 K-뷰티①] 화장품이 제2의 반도체?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페달' [진격의 K-뷰티②] 한류 열풍에 트렌디한 마케팅까지…'인기몰이' 이유 있었다 [진격의 K-뷰티③] '인기 브랜드' 면면 살펴보니…기초부터 헤어케어까지 '각양각색' [진격의 K-뷰티④] ODM의 힘…韓 기업들 '글로벌 열풍' 이끈다 [진격의 K-뷰티⑤] 외국인 心 잡은 한국 화장품…관광객들 '장바구니' 살펴보니 [진격의 K-뷰티⑥] 韓 넘어 세계로···CJ올리브영 '질주' 무섭다 [진격의 K-뷰티⑦] 수출 지도 바꾼 한국…글로벌 트렌드 변화 속도도 빠르다 [진격의 K-뷰티⑧] 잘나가니 짝퉁도 기승…브랜드 지키기 “방심은 금물" [진격의 K-뷰티⑨] “단순 유행 넘어 원천 기술력 및 R&D 고도화 역량 쌓아야" [진격의 K-뷰티⑩] “정부 인프라 지원 절실…해외 규격 인증도 적극 지원해야" K-뷰티의 수출 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낮아진 자리를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이 채우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상대해야 할 소비자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의 크기만 달라진 게 아니다. 소비자가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과 제품을 발견하고 구매하는 방식도 국가마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 ◇ 美 '비싸면 좋다' 공식 깨진다···SNS가 매장 역할까지 20일 업계와 주요 외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효능'과 '가치'가 화장품 소비를 가르는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화장품 제조산업 매출은 작년 기준 약 453억달러(약 61조2000억원)로 추정됐다. 수입 규모는 약 168억달러(약 22조7000억원)로 예상됐다. 한국은 2024년 미국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라섰다. 소비 방식에는 변화가 감지된다. 유명 브랜드나 높은 가격 자체보다 실제 피부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 가격에 걸맞은 효능을 갖췄는지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맥킨지도 최근 세계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의 실제 효능과 가격 대비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품을 발견하는 장소도 달라졌다. 과거 백화점이나 화장품 전문매장이 신제품을 만나는 주요 창구였다면 최근에는 아마존과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이 이 역할을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마존·울타뷰티·세포라·틱톡 등 4개 사업자가 뷰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틱톡의 뷰티 판매액은 2023년 이후 매년 약 260%씩 증가해 올해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틱톡 전체 뷰티 판매 가운데 구매 기능이 결합된 짧은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66%에 달한다. 제품의 효능을 짧은 영상으로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쉬운 스킨케어가 이런 흐름을 타고 있다. 달팽이점액이나 스피큘 등 독특한 성분과 제형도 SNS에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소재가 되고 있다. ◇ 유럽, 화려함보다 '지속가능성'…가격에도 깐깐 유럽에서는 제품의 효능과 함께 친환경·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 시장인 독일의 2024년 화장품 산업 매출은 약 169억유로 규모다. 이 가운데 스킨케어가 전체의 33.9%를 차지해 가장 큰 품목으로 집계됐다. 독일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구매할 때 환경친화적인 원료와 포장재, 동물실험 여부 등을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연 유래 원료와 재활용 가능한 포장, 비건 제품 등이 현지 시장에서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은 배경이다. 유럽의 최근 변화 가운데 하나는 가격이다. 최근 몇 년간 가격 인상과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 성장을 이끌었지만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앞으로는 판매량 증가가 상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유럽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부는 더 저렴한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기업들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 신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가 제품 자체보다 가격에 걸맞은 성능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해지는 셈이다. 유통 구조도 미국과 다르다. 독일의 DM과 로스만처럼 대규모 점포망을 갖춘 드럭스토어의 영향력이 크다. 글로벌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뿐 아니라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까지 같은 시장에서 경쟁한다. ◇ 中, '브랜드 이름'보다 성분…토종 'C뷰티' 급성장 한때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중국은 소비 구조가 크게 달라진 시장이다. 2024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7746억45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 규모가 주춤하는 사이 소비자의 눈높이는 높아졌다. 해외 유명 브랜드라는 간판 자체보다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 있고 어떤 효능을 내는지 살피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히알루론산과 레티놀, 펩타이드 등 기능성 성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온라인 중심의 소비 구조도 뚜렷하다. 2024년 중국 화장품 온라인 매출은 4055억3000만위안으로 전체 시장의 52.5%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판매가 전년 대비 6.0% 감소한 것과 달리 온라인은 0.2% 증가했다. 더우인과 티몰 등을 통한 라이브커머스와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주요 판매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변화는 토종 브랜드의 성장이다.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60%에 육박한다. 현지 업체들이 연구개발(R&D)과 소비자 데이터 분석, 온라인 마케팅 등을 강화하면서 수입 브랜드의 입지는 과거보다 좁아졌다. 중국이 한국 화장품 업계에 여전히 큰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와 같은 '한류 프리미엄'만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日, 회사보다 '제품' 본다···SNS 타고 인디브랜드 약진 일본에서도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이 변하고 있다. 기업 규모와 브랜드 역사보다 제품의 효능과 성분, 사용감, 후기, SNS 화제성 등을 살펴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대규모 광고를 앞세운 기존 업체뿐 아니라 기획과 출시 속도가 빠르고 제품 콘셉트가 뚜렷한 인디 브랜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이 오프라인으로 이동하는 구조도 정착하고 있다. 큐텐과 라쿠텐, SNS 등에서 인지도를 쌓은 뒤 로프트와 플라자, 앳코스메, 돈키호테 등으로 판매망을 넓히는 방식이다. 윤리적 소비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있다. 2023년 일본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비건 화장품이 차지한 비중은 2.6%로 아직 크지 않지만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이 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의 현지 입지도 상당하다. 한국산은 2022년부터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9월 기준 한국산 점유율은 28.8%로 프랑스산 25.1%를 앞섰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는 '한국 화장품'이라는 하나의 범주보다 개별 브랜드와 제품의 성분·효능·콘셉트가 소비자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모습이다. ◇ 동남아, 젊은 소비자가 이끈다…'하나로 여러 기능' 인기 동남아시아는 젊은 인구와 소득 증가, 높은 SNS 이용률이 맞물려 뷰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태국에서는 여러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담은 '멀티펑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보습과 자외선 차단, 피부톤 보정 등을 하나의 제품으로 해결하거나 여러 색조 기능을 결합한 제품 등이 대표적이다. 색조화장품 소비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집계로 태국 색조화장품 시장은 2023년 270억8560만바트에서 2024년 324억4310만바트로 19.8% 성장했다. 2025년에는 373억7620만바트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에서는 천연·친환경 원료 선호와 현지 생산 확대가 새로운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코넛과 커피, 아보카도, 알로에베라 등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원료도 화장품 산업의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젊은 소비자와 SNS의 영향력이 크다. 세계 최대 이슬람 인구를 보유한 국가라는 특성상 화장품 시장에서도 할랄 여부가 주요 소비 기준 가운데 하나로 작용한다. 동남아시아라는 하나의 권역 안에서도 기후와 피부 특성, 종교, 구매력 등이 달라 국가별로 소비 트렌드가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 중남미, 기능성 스킨케어 '쑥'…성분 직접 따진다 중남미는 향후 글로벌 뷰티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 시장인 멕시코에서는 스킨케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유로모니터 집계로 2024년 멕시코 스킨케어 시장은 37억4330만달러(약 5조5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9% 성장했다. 2025년에는 12.36% 증가한 42억580만달러(약 5조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자가 찾는 성분도 구체화하고 있다. 히알루론산과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C, 세라마이드, PDRN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파라벤이나 설페이트 등을 넣지 않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자외선 차단과 항노화 기능도 주요 구매 기준으로 꼽힌다. 유통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던 브랜드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현지 유통업체 사이에서는 인기 브랜드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려는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은 스킨케어뿐 아니라 향수와 헤어케어 소비가 활발하다는 점도 다른 시장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 인도, 280억달러 시장으로…호주는 '윤리적 소비' 주목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인도의 성장성이 눈에 띈다. 인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은 2024년 약 280억달러(약 37조8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2028년에는 약 340억달러(약 45조9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층 확대와 가처분소득 증가, 개인 미용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고 있다.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판매 구조도 이커머스와 주문 직후 상품을 배달하는 퀵커머스 확산으로 변하고 있다. 화장품과 함께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도 주목된다. LED와 IPL, 고주파 등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뷰티 소비의 영역이 제품에서 기기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호주는 인도와 성격이 다르다. 시장은 상대적으로 성숙했지만 자체 제조 기반이 약해 전체 화장품 수요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한다. 2024년 호주 스킨케어 시장은 약 24억달러(약 3조2400억원), 색조화장품 시장은 약 15억달러(약 2조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2025년 8월 누계 기준 주요 수입국은 미국 24.5%, 한국 14.7%, 프랑스 12.4% 순이다. 호주 소비자는 지속가능성과 제품 정보의 투명성, 윤리적 생산 여부 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고급 제품과 비슷한 효용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누리려는 소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 아프리카, 젊은 인구 바탕으로 성장…온라인 시장도 확대 아프리카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화장품 산업의 성숙도가 낮지만 젊은 인구와 도시화, 중산층 확대를 배경으로 성장 가능성이 거론되는 시장이다. 다만 국가별 구매력과 유통 인프라 차이가 커 하나의 시장으로 묶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상대적으로 화장품 유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시장이다. 남아공 색조화장품 시장은 2024년 약 15억4000만달러(약 2조8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2032년까지 연평균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 트렌드도 다양해지고 있다. 가격과 품질을 함께 따지는 소비가 늘면서 자연 유래 성분과 비건 화장품,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기능을 해결하는 멀티제품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성 중심이던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남성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도 최근 변화로 꼽힌다. 판매 채널에서는 오프라인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지만 온라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남아공 색조화장품 이커머스 시장은 2024년 약 6억626만달러(약 8200억원) 규모로 추산됐으며 2025~2032년 연평균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화장품' 경계도 흐려진다…홈뷰티·웰니스까지 확장 지역별 소비 성향은 다르지만 세계 뷰티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뷰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뷰티 산업이 스킨케어와 색조, 헤어케어, 향수 등 화장품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미용기기와 건강기능식품, 웰니스, 피부과·미용 시술 등 인접 영역과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소비자 인식도 달라졌다. 아름다움을 단순한 외모 관리가 아니라 자신감과 자기관리, 신체·정신 건강 등으로 폭넓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LED 마스크와 고주파, 가정용 레이저 등 홈뷰티 기기가 성장하는 것도 이런 변화와 맞물려 있다. 제품을 사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현재 세계 뷰티 판매에서 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로 모든 유통채널 가운데 가장 높다. 식료품 유통채널이 19%, 뷰티 전문점이 18%로 뒤를 잇는다. 2030년까지 세계 뷰티시장 판매 증가분의 과반이 이커머스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SNS는 광고판을 넘어 판매처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제품을 발견하고 후기를 확인한 뒤 플랫폼 안에서 바로 구매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이나 성분을 찾는 소비 방식도 등장하고 있다. K-뷰티의 수출 지도가 넓어지는 동시에 세계 뷰티 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국내 화장품 산업이 이제 서로 다른 소비 취향과 유통 구조를 지닌 세계 각국의 시장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명절엔 스팸·참치”…추석 ‘국민 선물세트’ 잘 나가네

추석을 앞두고 스팸과 참치, 생활용품 등 이른바 '국민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크게 타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바로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선물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G마켓이 추석을 맞아 진행 중인 '한가위 빅세일'의 스타배송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최근 3주간(8월24일~9월17일) 거래액이 전년 한가위 행사(2025년 9월1일~9월25일)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실용적인 '국민 선물세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CJ제일제당 스팸을 비롯해 대상 청정원 복합 선물세트, 사조대림안심특선, 동원F&B 참치 선물세트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세트와 종근당건강 건강식품, 오설록 티 세트 등 일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상품도 인기다. 판매 실적도 크게 늘었다. 행사 기간 CJ제일제당 선물세트 거래액은 전년 행사 대비 70% 증가했고, 종근당건강은 46%, 사조대림은 39% 늘었다. 헤어·바디용품으로 구성한 애경 선물세트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116%) 거래 급증했다. 이 같은 국민 선물세트의 인기 배경에는 G마켓이 주요 브랜드사와 명절 수요를 예측해 상품 구성부터 혜택까지 사전에 공동 기획한 전략이 있다. 이미 판매 중인 상품을 단순 할인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조합한 G마켓 전용 기획세트와 단독 구성, 사은품 등을 사전에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과 스팸 라이트 12호, HM호, 스마일호, 알찬G호 등 G마켓 전용 선물세트 4종을 마련했다. 명절 선호도가 높은 스팸을 중심으로 햄과 오일 등 활용도가 높은 식품을 함께 담은 복합 구성도 선보였다. 다른 브랜드 역시 명절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과 혜택을 강화했다. 대상 청정원은 햄과 오일 등 인기 식품을 조합한 복합 선물세트를 선보였고, LG생활건강도 G마켓 단독 선물세트인 프로폴리스 E스페셜 선물세트와 한국의 미를 활용한 K자개 선물세트 3종 등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식품 외 카테고리에서도 브랜드 공동기획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등 인기 화장품을 중심으로 G마켓 단독 사은품을 구성하고, 상품에 따라 럭키박스와 담요 등을 제공하는 등 선물용 상품의 구성과 혜택을 강화했다. G마켓 관계자는 “명절에는 받는 사람의 취향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실용적인 선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며 “올해도 주요 브랜드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G마켓만의 기획세트와 혜택을 준비한 것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의 추석맞이 '한가위 빅세일'은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추천상품으로 △CJ선물세트 스팸 복합 HM호 △동원 참치 O-12C호 △청정원 행복4호 △설화수 NEW 자음2종 △LG생활건강 프로폴리스 E스페셜 △종근당건강홍삼녹용프리미엄 선물세트 등을 선보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추장과 버터의 조화”…맥도날드 ‘고추장 버터 버거’ 출시 [먹어봤송]

고추장에 버터를 더한 소스를 넣은 맥도날드 치킨버거 신제품 2종이 나왔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17일 출시한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와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다. 고추장의 장맛이 살아 있으면서 다른 재료를 덮을 만큼 튀지 않아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기자는 출시 당일 서울 천호로데오점 설명회에서 신제품 2종을 먹어보고, 이튿날 배달로 주문해 다시 먹어봤다. 두 버거는 같은 소스를 쓰지만 번과 패티에 따라 맛의 결이 달랐고, 매장과 배달에서 고를 만한 제품도 갈렸다. 별매 소스는 한국판과 함께 중국판·홍콩판도 맛봤다. ◇ 콜비잭 치즈로 감칠맛…별매 소스는 감자튀김·너겟과 어울려 두 버거는 번과 패티를 빼면 구성이 같다. 고추장 버터 소스에 콜비잭 치즈와 양상추·양파·토마토가 들어간다. 콜비잭은 콜비 치즈와 몬테레이 잭 치즈를 섞은 치즈로, 한국맥도날드가 이번에 처음 써본 치즈다. 콜비잭은 체다나 모차렐라만큼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고소한 감칠맛을 끌어올렸다. 개발 과정에서 모짜렐라 치즈는 향이 강해 버터 풍미를 가린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맥도날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는 브리오슈 번에 통닭다리살 케이준 패티를 넣었다. 부드러운 소스에 부드러운 닭다릿살이 겹쳐 버터 맛이 좀 더 느껴지고, 크게 모나지 않은 균형 잡힌 맛을 낸다. 매운 정도는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보다 조금 더 매운 수준이다. 공식 중량은 255g, 열량은 667㎉이고 포장지를 포함한 실측 중량은 269g이었다. 배달로 먹는다면 부드러운 닭다릿살 패티를 쓴 맥크리스피가 낫다. 다만 진한 맛을 원한다면 맥스파이시 쪽이 맞다.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는 참깨번에 매콤한 닭가슴살 패티를 넣었다. 담백한 가슴살 패티 위로 소스 맛이 더 진하게 올라오고 맥크리스피보다 맵다. 그래도 진라면 약간매운맛보다는 조금 덜 매운 수준이다. 공식 중량은 243g, 열량은 664㎉이고 포장지를 포함한 실측 중량은 259g이었다. 매장에서 바로 먹는다면 맥스파이시가 낫다. 다만 배달로 받으면 가슴살 패티가 뻣뻣해질 수 있다. 고추장 버터 소스는 고추장의 매운맛에 버터향과 마요네즈 같은 부드러움이 겹치고 약간의 산미가 남는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산미는 순창식 고추장에 넣은 매실액에서 나온다. 장맛은 살아 있지만 다른 재료의 맛을 덮을 만큼 튀지 않는다. 맥도날드 영양정보 기준 고추장 버터 소스의 당류는 20g당 4g으로, 스위트 칠리 디핑 소스 25g당 9g보다 적다. 단맛이 덜하고 약간 매운 데다 부드러워 튀김과 잘 어울린다. 감자튀김에 찍으면 치즈 프라이 같은 결에 매콤함이 더해진다. 맥너겟에 찍으면 매운맛이 찌르는 칠리 소스보다 부드럽다. 다만 치즈스틱은 소스가 치즈향을 덮는다. 중국판 소스는 한국판보다 무겁고 맛이 진하다. 현장에서는 진해서 좋다는 반응과 느끼하다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 홍콩판은 한국판과 비슷했다. ◇ 한국맥도날드, 고추장 버터 콘셉트 주도…아시아 13개 마켓 순차 출시 맥도날드에 따르면 홍콩·대만·베트남은 한국과 같은 협력사에서 소스를 공급받고, 국가별 식품 규정에 따라 세부 성분만 조금씩 다르다. 나머지 마켓은 한국이 개발한 고추장 버터 콘셉트를 공유받아 현지 입맛에 맞춰 맛을 냈다. 고추장 버터 메뉴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3개 마켓에서 순차적으로 나온다. 한국맥도날드가 기획 단계부터 주도했고, 13개 마켓 모두 치킨 버거 메뉴를 내되 구체적인 메뉴는 마켓별로 정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 2023년 아시아 10개 마켓에서 진행한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은 마케팅 콘셉트를 공유했고, 이번에는 맛 콘셉트를 한국이 이끈다고 설명했다. 소스 개발에는 6개월가량이 걸렸다. 맥도날드는 치킨 패티와 함께 먹었을 때의 조화에 초점을 두고 소스를 10개 버전으로 만들어 7단계 내부 테스트를 거쳤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류 수출액은 4억1190만달러로 전년보다 4.6%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액은 6040만달러로 13.2%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매운맛 소스 판로가 온라인에서 주요 오프라인 매장으로 넓어졌다. 가격은 단품 기준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가 매장 8500원, 배달 9400원이고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가 매장 7500원, 배달 8400원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추석, 쇼핑해봤니] 연휴에 어디 가지, 뭐 사지…온·오프라인 프로모션 알아볼까

바쁜 일상 속 한숨 돌릴 수 있는 추석 연휴가 찾아왔다. 그동안 일·공부 등으로 쌓여온 의무감과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대신, 쇼핑과 나들이로 여유를 되찾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누군가는 각종 먹거리를 구매해 집에서 휴식하는 소소한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가까운 번화가에 들러 볼거리 가득한 팝업·전시를 즐기는 시간일 것이다. 느긋한 연휴를 틈 타 추석 후 가을 이사·웨딩철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할인 폭·혜택이 커지는 명절 기간을 활용해 그동안 갖고 싶었던 럭셔리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기회로 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단순 구매든, 콘텐츠 체험이든 저마다의 소비 방식으로 여유를 누린다면 충분히 즐기는 한가위가 될 것이다. 이번 추석에는 어떤 것을 사든, 어디를 가든 정겨운 추석 연휴를 온전히 보내는 행복을 만끽해보는 것이 어떨까. ◇추석 연휴와 맞물리는 대형 스포츠 대회…편의점에서 먹거리 할인 '풍성' 오는 24~26일 예정된 올 추석은 이달 19일~다음 달 4일까지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시기가 맞물리는 것이 특징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야구 조별리그·배드민턴 중후반 경기·남자 축구 8강전 등의 경기가 예정돼 집관족(집에서 관람하는 사람) 사이에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을 놓칠세라 편의점 업계도 응원 열기를 더해줄 먹거리를 대거 할인 판매한다. 주요 편의점들은 응원하면 빼놓을 수 없는 치맥(치킨+맥주)뿐 아니라 각종 주류·안주들을 대대적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치맥 러버들을 노린다. 오는 30일까지 치킨·맥주·위스키·라면 등 300여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자체 앱 당일 픽업을 조건으로 즉석 치킨 2종을 최대 30% 할인가로 선보이고, 국내외 맥주 26종도 최대 55% 저렴하게 내놓는다. 같은 기간 CU는 주류와 안주류·스낵·음료 등 약 70종을 대상으로 최대 반값까지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주류부터 명태구이 등 안주류와 스낵까지 경기 관람 중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구성했다. GS25도 집관족을 겨냥한 주류·안주 등 폭넓은 할인 품목이 두드러진다. 9월 한 달 간 인기 번들맥주 28종을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2000원, 인기 하이볼 13종을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캔 당 1000원 각각 할인해준다. 자체 브랜드 '치킨25'를 앞세운 즉석 치킨 행사는 다음 달 4일까지로 더 길다. 통모짜치킨·소바바황금홀릭 등 주요 즉석 치킨 제품을 최대 31% 저렴하게 판매한다. 9월 한 달 간 토스페이로 구매 시 치킨25 순살조각치킨 3종은 1+1 혜택도 적용된다. ◇캐릭터· K-로컬 브랜드·몰입형 아트까지…체험형 팝업·전시로 오랜 만에 찾아온 연휴 기간 동안 집에만 머무르기 아쉬울 수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다채로운 팝업·전시 등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더현대 서울 1층에서 20여개의 K-로컬 브랜드를 한 데 모은 '에딧 뎁트, 네오 로컬' 팝업을 운영한다. 서울 길거리 의자들·키임스튜디오·루프트맨션 등 기존에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없던 브랜드들의 대표 상품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헬로키티 등 인기 IP(지적재산권)인 '산리오캐릭터즈' 한정판 굿즈와 함께, 이색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팝업도 있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영N 성수에서 이달 한 달 간 체험형 팝업 '올리브 영 시티 투어'를 선보인다. 해당 팝업에 방문하면 OY 시티 투어버스·올리브 플레이리스트·OY 투어 포토부스·OY 시티 신호등 등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예술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만한 색다른 전시도 마련돼 있다. 현대면세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몰입형 전시 '에코싱크 : 다시, 가까이'를 선보인다. 해당 전시장 내 미디어월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매일 새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식물의 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가을 이사·웨딩·혼수철 미리 준비하세요"…포스트 추석 겨냥 할인 봇물 추석이 낀 가을은 통상 이사·혼수철로 불린다. 선선한 날씨에 이사 수요가 쏠리고,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 장만을 본격화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소비자라면 어떤 브랜드·유통 업체들이 할인 프로모션들을 펼치는 지 살펴볼 만 하다. 9월 한 달 간 쿠쿠에서는 5% 할인 쿠폰과 함께, 쿠쿠 앱 다운로드를 조건으로 2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밥솥·인덕션·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 등 주요 주방가전들을 구매하려는 고객이라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시몬스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삼성닷컴 가입 후 청첩장 또는 삼성스토어 혼수클럽을 인증을 받은 뒤, 웨딩&쿠폰을 발급 받으면, N32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20만원의 리워드 쿠폰을 얻을 수 있다. 해당 리워드는 폼 매트리스·모션베드 구매 시 적용된다. 이는 N32의 자체 웨딩 프로모션과 중복 적용돼 세트 구매 할인·사은품 증정 혜택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이사와 함께 입주청소 서비스를 알아보는 소비자라면 롯데하이마트의 '안심케어 세일'을 눈여겨 볼 만 하다. 이달 30일까지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청소 서비스를 최대 19% 할인가로 제공한다. 신규 가전제품을 구매한 데 더해 정기 가전청소 서비스까지 신청 시 최대 50% 즉시 할인도 받을 수 있다. W컨셉에서는 하객룩부터 신혼집 인테리어 소품까지 담아낸 'W세레모니'를 만나볼 수 있다. 27일까지 진행하는 이 기획전에서는 이바나헬싱키·플로움 등 웨딩 세레모니 웨어 브랜드부터 삼성·스메그 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까지 한 데 모았다. 여기에 청첩장 인증 후 3만원 이상 구매하는 예비 부부라면 1만 포인트까지 따라온다. ◇할인 혜택 큰 추석 명절, '럭셔리' 할인 프로모션 눈길 할인 폭이 커지는 명절은 평소 눈여겨봣던 럭셔리 아이템을 손에 넣기 좋은 타이밍이다. 이 같은 시기 특별한 소비를 계획 중인 소비자라면 주요 이커머스·면세점마다 전개 중인 명절 프로모션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쿠팡의 ​럭셔리 뷰티·패션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가 27일까지 '추석 감사제' 기획전을 운영한다. 설화수·더후·헤라·SK-II·에스티 로더·랑콤 등 국내외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참여해 즉시 혜택·브랜드별 사은품을 선보인다.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는 재미도 있다. 알럭스는 부모님·연인·지인 등 받는 사람에 따라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도 제안한다. 여기에 올블랙으로 새 단장한 '시그니처 포장 박스'로 세련됨을 더하고, 로켓배송·선물하기 기능 등을 통해 선물을 전하는 시간까지 앞당길 수 있다.와우회원이라면 10%의 캐시 적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추석 기간 여행객들이라면 다음 달 11일까지 현대면세점에서 전개하는 '현데이' 프로모션을 주목하자. 무역센터점에서는 구매 금액대별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허니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제휴카드 사용 시 선불카드 페이백까지 최대 188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점의 경우, 이달 30일까지 랑콤·딥디크·겔랑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동안 현대면세점에서 100달러 이상 구매 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5달러 당 기본 1마일, 최대 2마일까지 추가 적립해준다. 해당 행사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괌 항공권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온라인몰에서는 매일 정오·오후 7시 두 차례씩 각각 10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105명에게 허니 포인트를 최대 5만 원을 지급한다. 이 밖에 5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49% 저렴하게 판매하는 '릴레이 세일'도 이어진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다음 달 11일까지 '폴 인 세일'을 전개하며 여행객들을 붙잡는다. 생로랑·보테가베테나 등의 브랜드를 포함해 총 60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주요 9개 항공사 제휴·결제 수단별 혜택까지 더해 쇼핑의 재미를 살렸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똑똑한유통] 오비맥주, LG생활건강, BGF리테일, 온, 보테가 베네타, 롯데백화점

◇ 오비맥주 한화생명볼파크서 건전음주 캠페인 오비맥주가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책임 있는 음주문화와 음주운전 예방을 알리는 '건전음주 응원 캠페인'을 펼쳤다. 행사에는 야구팬 약 1000명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개인의 상황에 맞는 맥주·논알코올 음료를 알아보는 '응원 컨디션 존'과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남기는 '약속함 존'을 마련했다. 응원 컨디션 존에서는 설문과 게임을 통해 참가자에게 카스 프레시와 카스 라이트, 카스 제로, 카스 올제로 등을 소개했다. 약속함 존에서는 오비맥주가 숙취운전을 포함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개발한 자동차 열쇠 보관함을 체험하도록 했다. 열쇠를 넣은 뒤 음주 측정 결과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아야 보관함이 열리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체험을 마친 뒤 음주운전 예방 서약에도 참여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이 상황과 컨디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책임 있는 음주문화와 음주운전 예방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LG생활건강 한국식품연구원과 '웰에이징' 소재 공동개발 LG생활건강이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소재와 분석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식품 분야 연구·사업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LG생활건강을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패밀리기업'으로 지정했다. 두 기관은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할 신규 소재와 제형을 연구하고 기능성분 분석법을 공동 개발한다. 제품화와 국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정보 교류, 연구 인프라 활용과 전문인력 교육 등에서도 협력한다. LG생활건강의 제품 개발·사업화 역량과 한국식품연구원의 식품 연구 인프라를 결합해 소재 발굴부터 효능 검증, 분석법 개발, 제품화 가능성 검토까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실무협의체를 꾸려 세부 공동 연구과제도 발굴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과학적 연구를 토대로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이라며 “연구 성과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국식품연구원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BGF리테일 '아동 안전 그림 공모전' 개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경찰청, 국가아동권리보장원과 함께 다음달 21일까지 '제6회 아동 안전 그림 공모전'을 연다. 지난 2021년 시작한 공모전은 어린이가 그림을 통해 안전수칙을 익히고 아동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오는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앞두고 진행한다. 공모 분야는 ∆일상 속 아동 안전 ∆아동 실종 예방 ∆아동 학대 예방 등 3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이 개인 또는 단체로 참여할 수 있으며 8절이나 4절 도화지에 그린 작품을 스캔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유치부와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로 나눠 진행한다. 내부 심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투표를 거쳐 오는 11월 수상작을 발표한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 장학금 50만원과 BGF리테일 대표이사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경찰청장상 등을 수여한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부터 전국 CU 점포를 활용한 사회 안전망 '아이CU'도 운영하고 있다. 길을 잃은 어린이나 치매 환자, 지적장애인 등을 점포에서 임시 보호한 뒤 경찰·가족에게 인계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종성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배우고 아동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온 축구시장 진출…음바페와 10년 파트너십 스위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On)이 축구시장에 진출하고 프랑스 축구선수 킬리안 음바페와 10년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음바페는 온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향후 선보일 축구화와 의류의 개발·시험에도 참여한다. 프랑스 축구선수 출신 티에리 앙리는 '온 풋볼(On Football)'의 풋볼 디렉터를 맡는다. 제품 기획과 선수 협업 등 축구 사업 전반에 참여한다. 스위스 여자 축구 국가대표이자 FC바르셀로나 소속 시드니 셰르텐라이브도 제품 개발·시험에 힘을 보탠다. 온은 축구화 개발에 로봇 제조 기술 '라이트스프레이(LightSpray)'를 활용한다. 필라멘트를 분사해 이음새를 줄인 갑피를 만드는 기술로 선수들과 제품을 시험하며 축구에 맞는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알레만 온 공동 최고경영자는 “새로운 스포츠 영역에 진출할 때 혁신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미래를 이끄는 것이 목표"라며 “킬리안 음바페는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파트너"라고 말했다. ◇ 보테가 베네타 송혜교 글로벌 앰버서더 발탁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가 배우 송혜교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선정했다. 송혜교는 앞으로 보테가 베네타를 대표하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브랜드 활동에 참여한다. 송혜교는 “장인정신과 창의성으로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브랜드의 행보가 늘 인상적이었다"며 “보테가 베네타와 만들어갈 새로운 여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루이스 트로터 보테가 베네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송혜교의 폭넓은 예술 세계와 장인정신을 향한 관심이 보테가 베네타가 추구해온 방향과 이어진다"며 “함께할 창의적인 여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롯데백화점 본점서 다이도 모리야마 작품 전시 롯데백화점이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일본 사진가 다이도 모리야마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더콘란샵의 공간 프로젝트 'TCS Space Project'의 하나로 마련됐다. 1960년대부터 도시와 거리를 중심으로 작업해온 모리야마의 사진을 백화점 내부와 외관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본점 1층 팝업 애비뉴에서는 다음달 18일까지 모리야마의 오리지널 작품과 대표작을 활용한 대형 설치물을 전시한다. 더콘란샵의 디자인 가구도 작품과 함께 배치한다. 본점 외관에는 다음달 2일까지 모리야마의 흑백 사진을 활용한 대형 아트월을 선보인다. 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을 다시 도심 공간에 배치해 작품과 주변 도시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 현장에서는 이번 행사를 기념해 제작한 'TCS × DAIDO MORIYAMA' 협업 상품도 판매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소비] 이마트,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지누스, 신세계백화점, 에버랜드

◇ 이마트 피코크·키친델리 제수용품 최대 30% 할인 이마트가 추석을 앞두고 피코크와 키친델리의 간편 제수용품 할인 행사를 펼친다. 추석 당일인 오는 25일까지 피코크 제수용 간편식 55종을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20% 할인한다. 모듬전과 소고기육전은 각각 1만1682원, 8982원에 판매한다. 흰송편과 모싯잎송편은 각각 8082원이다. 고기품은 표고버섯튀김과 오색잔치잡채는 20% 할인하고 대용량 떡갈비와 너비아니는 10% 낮춘 가격에 선보인다. 피코크 제수용품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상품권 5000원권도 증정한다. 즉석조리 코너 키친델리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사각오색전과 동태전, 완자전, 녹두전, 깻잎전 등으로 구성한 '알찬 모둠전'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30% 할인한다. 너비아니와 왕새우튀김박스는 각각 20% 할인한다. 고사리와 무채, 시금치 등에 맛고추장·참기름·지단을 더한 '비빔밥용 나물세트'는 오는 24일까지 8980원에 판매한다. 오는 21~24일에는 명절 6종나물과 산채 6종나물을 각각 1만980원, 998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행사 기간 피코크 전·떡갈비·너비아니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다. 키친델리 나물류는 14%, 튀김·너비아니류는 29%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간편 제수용품을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할인과 상품권 증정 등을 통해 명절 상차림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추석 직전 '핸드캐리' 선물 확대 롯데백화점이 추석을 앞두고 휴대하기 쉬운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귀성길에 직접 들고 이동할 수 있는 '핸드캐리 기프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확대했다. 올해 설에는 디저트·건강 상품군의 명절 직전 일주일 매출이 전체 판매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등 막바지 구매 수요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주요 상품으로 생과일 찹쌀떡과 수제 도자기를 묶은 '한정선 롯데 익스클루시브 세트', 김부각을 담은 '바삭 셰프 에디션 혼합 선물세트', 견과류와 콩두부 반죽을 활용한 전병 세트 '강성은명과 산수화' 등을 준비했다. 올리브오일과 꿀 등 건강 관련 선물도 판매한다. 10만원 이하 제품군에는 육포와 캐러멜, 김치, 명란 등 간식·반찬류를 포함했다. 오는 23일까지 추석 선물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구매액의 5%를 엘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한우와 굴비, 과일 등 핸드캐리 상품 40여종은 최대 40% 할인한다. 수도권 17개 점포에서는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 '추석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당 점포에서 선물을 구매하면 반경 5㎞ 안의 주소지로 3시간 이내 배송한다. 양성진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라 핸드캐리 선물세트를 강화하고 바로 배송 서비스도 연휴 직전까지 운영한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 지누스 토퍼 2개 사면 최대 35% 할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지누스가 다음달 4일까지 공식 온라인몰 지누스몰에서 토퍼 할인 행사 '다다익선'을 진행한다. 행사 대상 토퍼를 같은 제품으로 2개 이상 구매하면 정상 판매가보다 최대 35% 할인한다. 대상은 그린티 메모리폼 토퍼 10㎝와 냉감 메모리폼 토퍼, 그린티 플러스 메모리폼 토퍼, 그린티 메모리폼 토퍼 5㎝ 등 4종이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포토리뷰 행사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 제품을 구매한 뒤 사진을 포함한 후기를 작성하면 배달의민족 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우수 후기 10건을 선정해 '냉감 메모리폼 토퍼 5㎝' 슈퍼싱글 제품을 추가로 증정한다. 지누스 관계자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침구 교체를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고객 생활 방식에 맞춘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 대구신세계 해외 디자이너 전문관 새단장 신세계백화점이 개점 10주년을 맞은 대구신세계의 해외 패션·리빙 콘텐츠를 확대한다. 대구신세계는 지난 18일 4층 약 5070㎡ 규모 공간을 해외 디자이너 전문관으로 새단장했다. 기존 여러 층에 흩어져 있던 해외 패션 매장을 한 층에 모아 총 34개 브랜드로 구성했다. 메종 마르지엘라와 사카이, 자크뮈스, 타임파리 등은 대구 상권에 처음 입점했다. 아크네 스튜디오와 르메르는 다음달 문을 열 예정이다. 막스마라와 플리츠플리즈, 이세이미야케, 에르노 등 기존 브랜드 매장도 새단장했다. 대구신세계는 올해 점포 전반의 매장 개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스포츠·캐주얼 매장을 재구성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여성패션 전문관을 새로 꾸몄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7~8월 여성패션·컨템포러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7.1%, 구매 고객은 75% 증가했다. 리빙 부문에서는 8층에 약 990㎡ 규모 이케아 매장을 열었다. 대구 지역 첫 이케아 매장으로 주거공간 전시와 상담·플래닝 서비스, 스웨덴 식료품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구·경북 고객의 패션 수요에 맞춰 해외 브랜드 구성을 강화했다"며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에버랜드 삼성전자 무안경 3D 활용 호러 체험 선봬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가을 호러 테마존 '블러드시티 제로'에 삼성전자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18일 문을 연 미디어 호러 체험존에는 삼성전자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 등 디스플레이 5대를 설치했다. 별도의 3D 안경을 쓰지 않고 화면의 깊이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을 호러 콘텐츠와 결합했다. 중앙에 설치한 85인치 스페이셜 사이니지에는 올해 블러드시티 광고 모델인 그룹 에이티즈(ATEEZ) 멤버 산이 좀비 캐릭터로 등장한다. 방문객이 화면을 터치하면 캐릭터가 관람객 방향으로 다가오는 형태의 3D 영상이 재생된다. 좌우에 설치한 스마트 사이니지에는 안면·거리 인식 센서를 연동했다. 방문객이 화면에 가까이 다가가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좀비가 접근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에버랜드는 올해 블러드시티 운영 10년째를 맞아 '블러드시티 제로'를 오는 11월22일까지 운영한다. 영화 '해적', '공조2'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과 협업한 야외 호러 이머시브 공연 등도 선보이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발명진흥회 ‘독도 어린이 발명연구소’ 운영

한국발명진흥회가 독도를 주제로 초등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과 발명 아이디어를 키우는 체험형 교육을 마련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독도 어린이 발명연구소' 첫 교육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독도 어린이 발명연구소는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활 여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어린이가 직접 찾아보고 발명품을 구상·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발명진흥회의 발명교육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의 전시·교육 콘텐츠를 접목했다. 교육은 독도에서 생활하거나 독도를 지키는 과정에서 어떤 불편이 생길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문제를 찾은 뒤 아이디어를 내고 시제품을 제작해 개선한 결과물을 발표한다. 프로그램은 오는 24일과 다음달 21일에도 이어진다. 오는 24일에는 '바람아, 독도에 전기를 부탁해!'를 주제로 풍력발전기를 만들고 다음달에는 'SOS! 독도 바다를 구해라!'를 주제로 해양쓰레기 수거 발명품을 제작한다. 회차별 모집 인원은 초등학생 15명 안팎이며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한편 한국발명진흥회는 지난 15일 한국지식재산센터 1층에서 '출근길 청렴·인권 커피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2026년 한국발명진흥회(KIPA) 청렴·인권 캠페인 '같이, 가치: 우리의 참여가 조직의 문화가 됩니다'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출근길 커피 한 잔을 통해 청렴과 인권의 의미를 보다 친근하게 나누고, 일상 속 실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행사장에는 '청렴·인권 실천 선언 10계명'을 게시하고, 참여자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실천 항목에 직접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들은 선언문을 하나씩 살펴보고 선택한 항목에 투표하며 청렴과 인권의 가치를 되새겼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장] 생닭 손질부터 시식까지…굽네 ‘파기름떡볶이 치킨’ 구워보니

집게와 가위를 들고 생닭 한 마리를 부위별로 손질했다. 손질한 닭을 195도 오븐에서 12분 구운 뒤 쌀떡, 양념과 버무려 3분을 더 굽자 굽네 신제품 '서울엄마 파기름떡볶이 치킨'이 완성됐다. 최근 서울 마포구 굽네 플레이타운에서 '굽네 오븐 클래스'를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굽네 운영사 지앤푸드가 지난해 2월21일부터 운영하는 무료 조리 체험 프로그램이다. 하루 세 차례 열리고 한 회에 최대 6명이 참여한다. 신청은 네이버 예약으로 받는다. 조리는 생닭 손질부터 시작한다. 날개는 끝에 달린 '팁' 부분을 연골 사이로 잘라 버린다. 가슴살은 뒤쪽 구멍에 가위를 넣어 갈라 펼치고, 엉치살은 뒷면의 울퉁불퉁한 껍질을 벗겨낸 뒤 뼈 옆을 잘라 연다. 다리도 뼈를 따라 가위를 넣어 끝까지 자른다. 두꺼운 부위를 펼쳐야 안쪽까지 골고루 익기 때문이다. 손질이 까다로운 목 부위는 스태프가 자리를 돌면서 거들었다. 손질을 마친 닭은 껍질이 위로 가고 큰 부위가 몸 쪽으로 오도록 판에 가지런히 올린다. 오븐은 독일 라치오날 제품으로, 바닥에 물을 채운 습식 오븐이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가맹점에서 쓰는 오븐과 같은 사양이라고 했다. 치킨이 12분간 익는 동안에는 소스를 만든다. 테이블에 놓인 고블링·마블링·마그마·왕중왕 등 굽네 소스를 한 가지만 그대로 쓰거나 두세 가지를 섞어 '나만의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초벌을 마친 치킨은 쌀떡이 담긴 볼로 옮긴다. 볼에 '파떡치 소스'를 한 봉 넣고 치킨과 떡을 함께 버무린 뒤 겹치지 않게 펼쳐 3분을 더 굽는다. 이번엔 치킨과 떡을 함께 구운다. 다 구운 치킨은 한 번 더 양념에 버무려 포장 용기에 담고, 먹고 남은 치킨은 그대로 싸 갈 수 있다. 이날 만든 메뉴는 지난 10일 출시된 서울엄마 파기름떡볶이 치킨이다. 우정욱 셰프와 공동 개발한 메뉴로, 쿠팡이츠 '이츠셰프컬렉션' 프로젝트의 하나로 나왔다. 우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수퍼판'의 '한우 기름떡볶이'를 오븐구이 치킨으로 옮겼다. 지앤푸드에 따르면 양념은 고춧가루와 마늘, 참깨를 볶아 만들었고 고추장은 넣지 않았다. 직접 구운 치킨을 맛보니 파기름 향이 튀김옷 없는 구운 치킨과 잘 어울렸다. 파기름 향에 매콤달콤한 떡볶이 양념이 겹치면서 일반 양념치킨과 차이가 났다. 쌀떡은 부드럽게 씹혔다. 가운데가 빈 형태라 양념이 떡 안쪽까지 배어들었다. 치킨과 떡을 함께 먹을 때 제품명에 담긴 '파기름떡볶이'의 성격이 가장 분명하게 느껴졌다. 지앤푸드는 “기름 없이 오븐에 굽는 굽네의 조리법을 알리고 브랜드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븐 클래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앤푸드는 오븐 클래스를 신메뉴를 직접 만들어보는 조리 체험이라고 소개한다. 지앤푸드에 따르면 오븐 클래스는 운영을 시작한 뒤 10개월간 866회 열려 약 5000명이 참여했고, 참여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9점이다. 6세에서 12세 사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오는 경우가 가장 많고, 커플 참가자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라는 것이 지앤푸드의 설명이다. 플레이타운은 굽네가 2023년 6월 홍대 앞에 연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1층 '오븐 랩'에 클래스 주방이 있고 2층은 누구나 신청해 쓸 수 있는 오픈 스테이지, 3층은 미디어아트와 팝업 공간이다. 클래스 참가자는 3·4층에서 굽네 메뉴와 역사, 사회공헌 활동 소개를 듣고 1층에서 조리한 뒤 2층에서 완성한 치킨을 순살 시카고 피자와 함께 먹는다. 4층 '굽네 갤러리'는 청년 예술가와 대학생에게 무료로 빌려주는 전시장으로, 2주에서 한 달 간격으로 전시를 바꾼다. 지난 16일에는 홍익대 도예과와 함께하는 도자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같은 층 루프탑 벽화는 홍익대 소모임이 지난해 여름 45일가량 걸려 그렸다. 지앤푸드는 2023년 홍익대를 시작으로 이화여대·국민대·강원대와 산학협력을 맺었고, 지난해 플레이타운에서 24회의 전시를 열었다. 플레이타운 방문객은 지난해 12만명, 올해 2월 기준 누적 37만명이다. 오는 20일까지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팝업 '파·떡·치 동아리 2학기 개강파티'가 열린다. 서울엄마 파기름떡볶이 치킨은 12월9일까지 쿠팡이츠와 굽네 앱, 전국 굽네 매장에서 판매된다. 권장소비자가격은 뼈 한 마리 2만1000원, 윙봉 2만4000원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추석, 선물해봤니?] 홍삼·한우는 잠시 잊자…‘취향 저격’ 선물 뜬다

추석 선물 하면 떠오르는 공식이 있다. 부모님에게는 홍삼과 건강기능식품, 거래처에는 한우와 과일, 아이에게는 용돈이다. 올해는 조금 다르게 골라보는 것도 방법이다. 어머니에게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선물하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버지에게 성인용 레고를 건넬 수 있다. 신혼부부에게 커피머신, 시험을 앞둔 조카에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주는 선택지도 있다. 선물의 가격보다 '누구에게 주느냐'가 중요해졌다. 받는 사람의 나이와 취미, 생활방식을 한 번 더 생각하면 3만원으로도 센스 있는 선물을 찾을 수 있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100만원 안팎의 특별한 제품까지 선택지가 넓어진다. 올해 추석에는 '명절용 선물'을 고르기보다 평소 그 사람이 갖고 싶었던 물건을 찾아보자. ◇ 부모님에게 선물하기…홍삼 대신 '젊어지는 시간'을 부모님 선물은 가장 어렵다. 이미 웬만한 물건은 갖추고 있는 데다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건강기능식품이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통했지만 올해는 선택지를 뷰티까지 넓혀볼 만하다.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커지면서 20~30대가 사용하던 제품을 부모 세대에게 선물하기도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이 대표적이다. 현재 공식몰에서는 '부스터 프로 X2'를 한가위 선물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원가는 35만9000원, 최적 할인가 기준 34만9000원이다. '부스터 글로우'는 회원가 24만9000원 수준이다. 비교적 부담을 낮추고 싶다면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도 있다. 공식몰 회원가는 12만9000원이다. 어머니에게 화장품을 사드릴 때마다 “뭘 발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답을 들었다면 화장품 한 세트 대신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고르는 방식이다. 피부 상태와 사용법을 따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은 챙겨야 한다. 아버지가 자동차나 기계 조립을 좋아한다면 방향을 완전히 틀어도 된다. '장난감'이 의외의 효도 선물이 될 수 있다. 레고는 공식 쇼핑몰에서 성인을 별도의 선물 대상으로 분류한다. 자동차와 F1, 건축물, 예술작품 등을 조립하는 고난도 제품이 상당수다. F1을 좋아하는 아버지라면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 RB20 F1 레이스 카'가 31만9900원이다. 빈티지 자동차 취향이라면 '람보르기니 쿤타치 5000 콰트로발보레'가 23만9900원이다. 예산 상한선을 풀면 '어른이 장난감'의 세계는 더 넓어진다. 레고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만2060개 브릭으로 구성된 18세 이상 제품으로 가격이 100만원을 넘긴다. 추석 선물 한 번으로 몇 달 동안 부모님의 새로운 취미가 생길 수도 있다. ◇ 2030세대에게 선물하기…백화점 대신 '성수동'을 포장한다 20~30대에게는 비싼 것보다 '내 취향을 알아줬다'는 느낌이 중요하다. 성수동이 힌트가 된다. 연무장길을 중심으로 패션과 뷰티, F&B 브랜드가 모이고 팝업스토어가 끊임없이 문을 여는 이곳은 젊은 소비자가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달 열리는 '크리에이티브X성수'만 해도 게임·공연·패션·F&B·뷰티 등 13개 분야가 성수동 전역을 채운다. 선물도 이런 방식으로 고를 수 있다. 유명 브랜드 하나를 고르기보다 작은 취향을 묶어 하나의 '성수 박스'를 만드는 식이다. 좋아하는 로스터리의 원두, 베이커리의 구움과자, 작은 향 제품이나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직접 골라 포장하면 된다. 3만~5만원이면 커피와 디저트를 묶은 작은 선물이 가능하다. 10만원대로 올라가면 향수나 패션 소품을 더할 수 있다. 선물하는 사람이 직접 골랐다는 이야기가 생긴다는 점도 장점이다. '동네 빵집'을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명절마다 등장하는 대형 제과업체 선물세트 대신 평소 줄을 서서 먹던 베이커리의 빵이나 구움과자를 골라 보내는 식이다. 장거리 배송 여부와 제품별 보관 방법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과 접점을 만들고 싶다면 차도 재미있다. 오설록은 올해 말차 리추얼 기프트와 티푸드를 결합한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말차 리추얼 기프트는 정상가 4만6500원, 티 에디션 스페셜은 11만원이다. 익숙한 '차 선물'을 요즘 소비자가 좋아하는 말차 문화와 연결한 셈이다. ◇ 신혼부부에게 선물하기…그릇 대신 '둘이 매일 쓰는 물건' 신혼집 집들이 선물의 단골은 그릇과 냄비, 수건이다. 추석에는 한 단계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 기준은 간단하다. 두 사람이 함께 자주 쓰지만 자기 돈으로 사기에는 조금 망설여지는 물건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부부라면 캡슐 커피머신이나 홈카페 용품이 후보가 된다. 10만원 안팎의 작은 머신부터 우유 스팀 기능을 갖춘 수십만원대 제품까지 예산에 맞춰 고를 수 있다. 직접 원두를 내려 마시는 부부에게는 그라인더나 드립 세트를 고르는 편이 낫다. 청소를 싫어하는 부부에게는 선물의 규모를 키워 로봇청소기를 생각할 수 있다. 이미 제품을 갖고 있다면 무선청소기나 음식물처리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고가 제품을 고를 때는 '깜짝 선물'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신혼집은 공간이 제한적이고 이미 마련한 혼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50만~100만원짜리 가전은 받을 사람에게 원하는 제품을 물어보는 게 센스다. 작은 선물도 가능하다. 예쁜 와인잔이나 커피잔, 테이블 조명, 디퓨저처럼 집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제품은 3만~10만원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신혼부부에게는 명절 분위기를 내는 물건보다 명절이 끝난 뒤에도 둘이 계속 쓰는 물건이 오래 남는다. ◇ 조카에게 선물하기…“몇 살이야?"부터 물어보자 아이 선물은 '장난감'이라는 한 단어로 묶기 어렵다. 세 살 아이와 열 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은 완전히 다르다. 미취학 아동이라면 연령 표시부터 살펴야 한다. 레고 듀플로는 18개월 이상부터 제품군이 나뉜다. '구급차와 운전사'는 2세 이상, 2만9900원이다. '디럭스 브릭 박스'는 18개월 이상, 7만4900원이다. '인터랙티브 기차 세트'는 3세 이상으로 18만9900원이다. 초등학생부터는 '요즘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 같은 레고라도 자동차와 마인크래프트, 마블, 해리포터 등 취향에 따라 반응이 갈린다. 현재 레고 공식몰에는 3만원대 제품부터 10만원을 넘는 제품까지 연령별 선택지가 있다. 큰맘 먹고 '삼촌·이모 찬스'를 쓴다면 게임기도 후보가 된다. 한국닌텐도가 안내하는 닌텐도 스위치2의 희망소비자가격은 75만8000원이다. 올해 7월 나온 다른 본체 구성은 82만8000원이다. 100만원을 봉투에 넣어주는 것과 70만~80만원짜리 게임기를 사주는 것은 아이에게 전혀 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부모에게 먼저 물어보는 과정은 필수다. 연령에 맞지 않는 완구나 게임을 덜컥 사주면 아이에게는 최고의 선물, 부모에게는 최악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 ◇ 수험생에게 선물하기…엿 대신 '집중'과 '수능 이후'를 수험생에게 찹쌀떡과 엿을 선물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붙으라'는 뜻이다. 조금 더 실용적인 선물을 찾는다면 수험생활 자체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물건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이다. 독서실과 대중교통에서 사용할 수 있고 시험이 끝난 뒤에도 쓸 수 있다. 애플 AirPods 4의 일반 모델은 19만9000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델은 26만9000원이다. 무료 각인도 가능해 이름이나 짧은 응원 문구를 넣을 수 있다. 3만~5만원대에서는 필기구나 독서대, 텀블러, 차 세트처럼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고를 수 있다. 카페인을 많이 마시는 학생이라면 커피 대신 무카페인 차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오설록의 무카페인 티 에디션 허브 제품은 정상가 기준 3만2000원이다. 아예 수능 이후를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시험 끝나면 한 달 떠나자." 필리핀에서는 영어 공부와 휴식을 결합한 단기 어학연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필리핀관광부 한국사무소에 등록된 하나투어 클락 가족연수 상품은 4주 과정으로 1대1 영어 프로그램과 레저 등을 결합했다. 2인 기준 260만원부터로 항공권은 별도다. 세부에서도 4~8주 영어수업과 호핑투어·워터파크 등 액티비티를 묶은 프로그램이 판매되고 있다. 당장 떠나라는 선물은 아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이 시간이 끝나면 네가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약속을 건네는 방식이다. ◇ 연인에게 선물하기…'비싼 것'보다 '우리 취향'을 연인에게 한우나 참치캔 선물세트를 건네기는 애매하다. 명절이라고 꼭 명절다운 선물을 고를 이유도 없다. 3만~5만원대라면 향 제품이나 작은 패션 소품, 좋아하는 디저트가 부담이 적다. 조금 더 쓰면 향수나 주얼리, 이어폰 등으로 선택지가 넓어진다. 여기에 '같이 하는 경험'을 붙이면 선물이 달라진다. 성수동에서 서로에게 5만원 이하의 물건을 하나씩 골라주거나 좋아하는 베이커리와 향 브랜드를 찾아 하루를 보내는 식이다. 물건을 주고받는 데서 끝나지 않고 데이트 자체를 선물로 만드는 셈이다. 선물의 핵심은 가격표가 아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있다. 명절 선물 시장의 범위는 이미 크게 넓어졌다. 올해 편의점에서는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상품부터 수천만원짜리 제품까지 등장했다. 백화점에서는 수십만원대 프리미엄 식품이 판매된다. 전통적인 한우와 과일 옆에 가전과 뷰티기기, 장난감, 여행상품이 나란히 선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정답은 오히려 단순해졌다. 부모님이라고 무조건 건강식품을 고를 필요가 없다. 아이에게 장난감만 줘야 하는 것도 아니다. 20대가 한우를 좋아할 수 있고 60대가 레고에 빠질 수도 있다. 초등학생이 게임보다 책을 원할 수도 있다. 3만원짜리 선물도 상대의 취향을 정확히 읽으면 특별해진다. 100만원을 쓰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면 짐이 된다. 이번 추석 선물을 고르기 전 한 가지만 먼저 물어보면 된다. “요즘 뭐 갖고 싶어?" 여헌우 기자 yes@ekn.kr

[추석, 뭔지 아니?] ‘가배’부터 ‘추캉스’까지…한가위 2천년의 발자취

먹을 것이 넉넉하고 날씨도 선선하다. 들판에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과수원에서는 사과와 배, 밤과 대추가 익어간다.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추위는 멀었다. 농경사회에서 음력 8월 한가운데는 말 그대로 1년 중 가장 풍요로운 때였다. 우리 민족이 추석을 큰 명절로 여긴 배경도 여기에 있다. 추석은 단순히 연휴가 긴 날이 아니다.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며 가족과 이웃이 함께 먹고 놀았던 '수확 축제'에 가깝다. 올해 추석 연휴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다. 추석 당일은 25일이다. 우리나라는 음력 8월15일을 추석으로 정하고 앞뒤 하루까지 사흘을 공휴일로 운영한다. 산업화와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명절을 보내는 모습은 크게 달라졌다. 직접 송편을 빚기보다 사 먹고 차례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래도 한 해의 풍요를 나누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날이라는 추석의 기본적인 성격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부터 추석을 쇠기 시작했을까. 왜 이날에는 송편을 먹고 성묘를 하며 보름달을 바라봤을까. ◇ '추석'보다 오래된 이름 '가배'…신라시대 기록까지 거슬러 추석은 음력 8월15일이다. '가배', '가위', '한가위', '중추절'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역시 추석을 음력 8월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로 설명한다. '한가위'라는 이름도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한'은 크다는 뜻, '가위'는 가운데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음력 8월, 즉 가을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다. 추석의 정확한 기원이 언제인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남아 있는 기록을 따라가면 신라까지 올라간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유리이사금 때 6부의 여성들을 두 편으로 나눠 길쌈 경쟁을 벌였다는 기록이 적혀 있다. 음력 7월부터 한 달 동안 길쌈을 한 뒤 8월15일에 승패를 가리고, 진 쪽이 음식과 술을 마련해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이를 '가배'라고 불렀다. 오늘날 추석의 직접적인 기원이 바로 이 행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8월 보름에 사람들이 모여 노동의 결과물을 겨루고 음식을 나누며 노래와 춤을 즐겼다는 기록이라는 점에서 추석 문화의 오래된 뿌리를 짐작하게 한다. 9세기 기록도 흥미롭다. 일본 승려 엔닌이 쓴 '입당구법순례행기'에는 당시 신라인들이 8월15일을 중요하게 여기고 여러 음식을 마련해 사흘 동안 노래하고 춤을 즐겼다는 내용이 나온다. 당시 전해지던 이야기로는 신라가 발해와 싸워 이긴 날을 기념한 것이라고 쓰여 있다. 다만 이는 당시 전승을 기록한 것으로 역사적으로 확인된 추석의 기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적어도 통일신라 무렵에는 음력 8월15일이 상당히 특별한 날로 자리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 수확하고 쉬고 나누고…'민족 대명절'로 자리 잡다 농경사회에서 추석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커졌다. 음력 8월은 봄부터 땀 흘려 키운 곡식과 과일을 본격적으로 거두는 시기다. 새로 수확한 곡식과 과일을 조상에게 먼저 올리고 가족과 이웃이 나눠 먹는 풍습이 만들어졌다. 우리 전통 농경의례에서도 추석은 중요한 수확 의례였다. 새로 난 곡식을 조상에게 먼저 올리는 '천신'의 성격과 조상을 기리는 의례가 결합됐다.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추석은 왕실에서부터 일반 백성까지 폭넓게 쇠는 명절로 자리 잡았다. 2023년에는 추석을 포함해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동지 등 5개 명절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 당국은 우리 명절문화가 삼국시대부터 형성되고 고려시대에 제도화됐다는 점 등을 역사적 가치로 평가했다. 추석에 빼놓을 수 없는 행사가 차례와 성묘다. 가족들은 햅쌀과 햇과일 등 그해 처음 거둔 음식을 마련해 조상을 기렸다. 산소를 찾아 벌초하고 성묘하는 풍습도 이어졌다. 조상의 덕을 기리는 동시에 한 해 농사가 무사히 결실을 맺은 데 감사하는 의미가 담겼다. 그렇다고 옛사람들의 추석이 엄숙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놀기 좋은 날'이었다. 한동안 고된 농사일에서 벗어나 풍성한 음식을 먹고 씨름과 활쏘기, 강강술래 등 각종 놀이를 즐겼다. 밤이면 밝은 보름달 아래 사람들이 모였다. 그래서 나온 말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와 넉넉한 음식,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기가 모두 겹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 추석엔 왜 송편을 먹을까…햅쌀·밤·대추에 '가을' 담겼다 추석을 이야기하면서 음식을 빼놓기는 어렵다. 대표 선수는 단연 송편이다. 멥쌀가루를 반죽해 깨·콩·팥·밤 등을 넣은 뒤 모양을 빚어 솔잎을 깔고 찐다. '송편(松편)'이라는 이름에도 소나무 '송(松)'이 들어간다. 송편은 새로 수확한 곡식으로 만들어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는 의미를 지녔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송편을 빚는 과정 자체가 명절 문화였다. 예쁘게 송편을 빚으면 예쁜 아이를 낳거나 좋은 배우자를 만난다는 민간 속설도 전해진다. 지역마다 송편도 달랐다. 쌀이 많이 나는 곳과 감자·도토리 등이 흔한 곳의 재료가 달랐고 안에 넣는 소 역시 깨, 콩, 밤, 팥 등 다양했다. 추석상에는 또 햅쌀로 지은 밥과 토란국, 각종 전, 나물, 고기, 햇과일 등이 올랐다. 술 역시 새로 거둔 곡식으로 빚었다. 요즘 마트와 백화점의 추석 선물 매장에서 사과와 배가 빠지지 않는 것도 오랜 계절적 배경이 있다. 사과와 배는 대표적인 추석 과일이다. 농촌진흥청은 추석 출하에 맞춘 조생종 사과와 배 품종까지 개발·보급하고 있다.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배 생산·출하 현장을 점검하는 등 추석 과일 공급에 나섰다. 햅쌀 역시 마찬가지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추석 출하용 햅쌀 생산을 위해 조생종 벼 수확 시기를 별도로 관리했다. 최근 20년간 추석 날짜가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크게 움직이는 만큼 명절 날짜에 맞춰 수확할 수 있는 품종 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전통적인 추석상은 단순히 '비싼 음식'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그 시기에 우리 땅에서 막 거둔 먹을거리를 한 상에 올린 결과물에 가깝다. ◇ 씨름하고 춤추고 달맞이하고…조상들도 추석엔 제대로 놀았다 먹었으면 놀았다. 지역에 따라 씨름과 소놀이, 거북놀이, 줄다리기, 활쏘기 등 다양한 놀이가 펼쳐졌다. 남부 지방에서는 강강술래가 대표적이다. 강강술래는 밝은 달 아래 여성들이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노래하고 춤추는 집단놀이다. 추석을 대표하는 전통 이미지 가운데 하나다. 놀이에는 공동체적인 성격이 강했다. 지금처럼 TV나 스마트폰을 각자 보며 쉬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한곳에 모였다. 일을 함께했던 사람들이 수확의 결실도 함께 즐겼다. '달맞이'도 빼놓을 수 없다. 추석이 음력 8월15일인 만큼 밤에는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한 해 농사의 결실에 감사했다. 추석빔도 있었다. 설날 새 옷을 '설빔'이라 부르듯 추석에 마련한 새 옷을 '추석빔'이라고 했다. 계절이 바뀌는 명절을 맞아 새 옷을 입으며 건강과 평안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지금으로 치면 추석은 먹거리 축제와 야외 스포츠대회, 공연, 패션 소비가 한꺼번에 열리는 거대한 가을 페스티벌이었던 셈이다. ◇ 왕도 추석엔 잔치했다…조선왕조실록에 남은 '별별 한가위' 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면 추석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 1450년 문종 즉위년 음력 8월15일 기록에는 왕이 휘덕전에서 직접 추석제를 지냈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세종 때인 1424년에는 광효전에서 추석제를 풍악과 함께 거행했다는 기록도 확인된다. 추석이 민간의 명절일 뿐 아니라 왕실의 공식 의례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다는 뜻이다. 1488년 성종 때 추석은 상당히 흥겨웠던 모양이다. 성종은 두 대비에게 잔치를 올리고 신하들에게 술을 내렸다. 실록에는 왕이 추석 잔치의 즐거움을 말하며 종친과 대신들에게 술을 즐기도록 했다는 기록까지 남아 있다. 언제나 평화로운 추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497년 연산군 때에는 추석 제향 과정에서 신위판이 떨어지는 일이 벌어져 관련자를 국문하도록 한 기록이 있다. 1821년 순조 때 추석에는 도성에 이른바 '괴질'이 유행했다. 실록에는 돌림병으로 민심이 뒤숭숭해지자 왕이 관련 조치를 내린 내용이 나온다. 같은 날 수재와 돌림병에 시달리는 백성을 위로하기 위한 지시도 내려졌다. 수백 년 전 사람들도 풍요로운 명절 한가운데에서 질병과 재난을 걱정했다는 얘기다. 기록을 통해 보면 추석은 역사책 밖에 따로 떨어져 있는 '민속 행사'가 아니다. 왕실의 제사와 연회부터 백성들의 생활과 질병까지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 한복판에 있었다. ◇ 올가을엔 뭐 먹을까…사과·배·밤·대추부터 햅쌀까지 시대가 달라져도 가을은 여전히 먹거리가 풍성한 계절이다. 추석을 전후해 햅쌀을 비롯해 사과와 배, 밤, 대추 등 다양한 농산물이 시장에 나온다. 특히 사과와 배는 오랫동안 제수용과 선물용 수요가 겹치며 추석을 대표하는 과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변수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가 과실의 생육과 수확 시기에 영향을 주면서 추석 대목을 맞추는 농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도 올해 7~8월 과실 비대·성숙기에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추석 날짜가 해마다 달라지는 것도 농가에는 숙제다. 올해처럼 9월 하순에 추석이 들기도 하지만 2014년에는 9월8일, 지난해에는 10월6일이었다. 최근 20년만 따져도 9월 초부터 10월 초까지 한 달 가까이 차이가 난다. 우리에게는 매년 돌아오는 같은 추석이지만 농산물 생산자 입장에서는 매년 조건이 다른 셈이다. ◇ '먹고 또 먹는' 명절…잘 먹는 것만큼 잘 쉬는 것도 중요 풍성함이 추석의 미덕이지만 현대인에게는 과식이 고민이다. 갈비와 전, 잡채처럼 기름과 양념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부터 송편과 약과 등 간식까지 한꺼번에 먹기 쉽다. 평소보다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술자리까지 더해질 수 있다. 무리해서 한 끼에 많이 먹기보다 평소 식사량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 뒤 가볍게 걷거나 가족과 산책하는 것도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다. 과거 조상들이 먹고 난 뒤 씨름하고 강강술래를 했던 것을 떠올리면 오히려 전통적인 방식에 가깝다. 식중독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을이니 괜찮겠지' 하고 조리된 음식을 오랫동안 실온에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명절 음식의 경우 조리한 뒤 바로 먹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빠르게 식혀 냉장 보관할 것을 권고한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보냉백이나 아이스박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육류는 중심온도 75도, 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선물 받은 과일도 아무렇게나 한데 넣어두면 오래 먹기 어렵다. 사과나 바나나, 복숭아처럼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키는 과일은 다른 채소·과일의 숙성을 앞당길 수 있어 분리 보관하는 것이 좋다. 풍성한 한 상을 차리는 것만큼 남은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버리는 양을 줄이는 것도 요즘식 '잘 보내는 추석'이다. ◇ 한국에만 추석이 있을까…중국은 '월병', 베트남은 '어린이 명절' 보름달과 수확을 기념하는 문화는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역시 음력 8월15일을 '중추절'로 쇤다. 가족이 모여 달을 감상하고 둥근 월병을 나눠 먹는다. 둥근 달과 월병에는 가족의 화합과 재결합이라는 의미가 담긴다. 한국 추석의 송편과 중국 중추절의 월병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둘 다 가을 보름날 가족과 나누는 대표 음식이지만 모양과 재료, 의미를 풀어내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베트남의 음력 8월15일은 분위기가 또 다르다. '뗏쭝투(Tết Trung Thu)'라고 부르며 오늘날에는 특히 어린이를 위한 축제로 유명하다. 아이들은 형형색색의 등불을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 사자춤을 즐기고 월병을 먹는다. 베트남 관광 당국도 뗏쭝투를 '어린이 축제'로 소개한다. 본래 수확을 축하하는 의미도 지녔지만 현재는 아이들의 번영과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날이라는 색채가 강하다. 같은 음력 8월 보름을 두고도 한국은 조상과 수확, 가족 공동체의 의미가 강하고 중국은 가족의 재결합과 달맞이, 베트남은 어린이와 등불 축제가 두드러진다. '보름달'이라는 같은 자연현상에서 출발했지만 나라별 생활방식과 문화에 따라 전혀 다른 명절 풍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 차례 줄고 여행 늘고…추석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변신 중' 오늘날의 추석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대가족이 모두 모여 며칠간 음식을 만들던 모습은 줄었다.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지내지 않는 가정도 있다. 송편과 전을 직접 만들기보다 완제품을 구입하고, 긴 연휴를 활용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실제로 정부 역시 사회 변화에 따라 추석 풍습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하는 대신 국과 반찬, 전, 송편, 잡채 등을 구입하는 가정이 늘어난 것도 대표적인 변화다. 유통업계도 달라졌다. 대용량 선물세트 일변도에서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이 늘고, 편의점에서는 1인용 명절 도시락을 판다. 호텔은 '추캉스' 상품을 내놓고 테마파크와 관광지는 명절 연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추석의 풍경이 '고향집 거실'에서 백화점과 편의점, 호텔, 여행지로까지 넓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이를 두고 추석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에는 직접 농사지은 곡식을 조상과 이웃에게 나눴다면 지금은 선물세트를 주고받는다. 직접 송편을 빚던 자리에 간편식과 배달음식이 들어왔고, 마을 사람들이 즐겼던 놀이의 자리를 테마파크와 여행지가 일부 대신한다. 형식은 바뀌었지만 먹을 것을 나누고, 쉬고, 만나고, 즐긴다는 명절의 핵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 어쩌면 오늘날 추석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도 여기에 있다. '차례를 꼭 지내야 추석인가', '고향에 내려가야 제대로 쇠는 것인가'를 따지기보다 오랜 시간 사람들이 왜 음력 8월 보름을 특별하게 여겨왔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봄부터 이어진 노동을 잠시 멈추고 수확을 축하했던 날. 막 거둔 음식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조상을 떠올렸던 날. 그리고 좋은 날씨 속에서 마음껏 먹고 놀았던 날이 한가위였다. 사는 모습은 크게 달라졌어도 풍요를 함께 나누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 싶은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이 말은 제법 잘 어울린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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