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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세계 최초 ‘생각으로 움직이는 입는 로봇’ 개발 착수

카이스트(KAIST) 연구진이 사람의 뇌 신호로 외골격 로봇을 실시간 제어하고, 로봇이 감지한 촉각·힘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차세대 양방향 뇌-로봇 인터페이스 플랫폼 개발을 시작했다. 카이스트는 기계공학과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이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범부처 첨단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플래그십 과제로 세계 최초 양방향 '브레인(Brain)-to-로봇(Robo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공경철 교수는 보행 보조 외골격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를 창업하고 국제 사이배슬론(Cybathlon·장애인 보조기술 국제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이끈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다. 김정 교수는 로봇 피부 기술 연구로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한 세계적 연구자로, 두 연구팀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뇌신경 인터페이스와 외골격 로봇을 결합한 브레인-to-로봇 플랫폼 연구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뇌 신호로 커서를 움직이거나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은 이미 인체 임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미국 뉴럴링크(Neuralink), 싱크론(Synchron) 등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기존 기술들은 실제 움직임과 감각을 동시에 연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대상 목표, 즉 뇌 신호가 실제로 무엇을 제어하고 어떤 감각을 되돌려 받는지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채 신호 해독 기술 자체의 발전에 집중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접근인 '브레인-to-로봇'은 외골격 로봇을 직접 제어 대상으로 삼아 사용자의 행동 의도를 뇌 신호로 읽어 로봇을 움직이고, 동시에 로봇이 감지한 지면 반력(바닥이 발을 밀어내는 힘)·관절 토크(관절 회전력)·촉각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완전한 양방향 인터페이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외골격 로봇 제어와 감각 피드백(되돌려 전달되는 감각 정보)을 모두 포함한 완전한 양방향 브레인-to-로봇 시스템은 아직 세계적으로 구현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뇌 인터페이스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구팀은 뇌 신호를 로봇 제어 명령으로 변환하고, 로봇이 감지한 감각 정보를 다시 뇌에 전달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인코딩·디코딩(신호 변환·해석) 알고리즘 개발도 추진한다. 이 플래그십 과제의 사업화는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엔젤로보틱스가 맡는다. 연구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부터 실제 보급까지 전주기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경철 교수는 “이번 기술이 성공하면 사지마비 장애인이 실제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걷고 물건을 집으며 손끝의 감촉까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재활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국내외를 통틀어 시도된 적 없는 세계 최고난도 수준의 융합기술인 만큼, 장기 안전성 확보와 임상 검증, 인허가 체계 마련이 기술 개발과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서 안전성·유효성 검증, 임상 근거 축적, 위험관리 체계 구축, 뇌신호 데이터 보호 및 사이버보안, 윤리적 수용성 검토도 유기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번 브레인-to-로봇 플래그십 과제는 공경철·김정 교수 연구팀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세계 최고난도 융합연구"라며 “카이스트에는 뇌 인터페이스, AI, 반도체, 로봇 분야의 다양한 연구진이 관련 원천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브레인-to-로봇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나홀로 확장’ GS더프레시, 가맹점 경쟁력 강화로 ‘SSM 1등 굳히기’

GS더프레시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점포 수와 확장 속도를 자랑하며 기업형 슈퍼마켓(SSM) 업계 1위 굳히기에 공들이고 있다. 가맹점 우선 출점·입지별 맞춤 출점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 토대를 마련한 데 더해,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위한 관리 방식·지원책 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GS더프레시 매장 수는 총 589개로 SSM 업계 1위다. 롯데슈퍼는 1분기 기준 331개,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올 6월 기준 241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말 기준 290개 순이다. GS더프레시는 2위와의 격차가 큰 가운데, 연내 총 600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경쟁사들이 점포 수를 줄이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이, 나홀로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2022년 378곳이던 GS더프레시 매장 수는 지난해 585곳으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58개→244개, 롯데슈퍼는 325개→310개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높은 가맹 비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말 매장 수(596곳) 기준 GS더프레시의 가맹점 비중은 81%(486곳)으로, 회사는 이를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GS더프레시는 2020년 이미 가맹점 비중이 50%를 넘어섰는데, 현재 경쟁사 평균 가맹 비율이 40%대인 점과 비교하면 더 대조적이다. 가맹 모델 중심 사업은 회사의 출점 투자비 부담 감소와 함께, 입지 확보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는 GS더프레시의 구도심·신도시 등 입지 맞춤형 출점 전략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구도심 상권은 우수 입지 내 개인 슈퍼마켓 전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신도시는 331㎡(100평) 규모의 소형 가맹점 매장 출점으로 상권을 선점하고, 신혼부부 등 젊은 고객층 유입 활성화에 주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점 확대 동력으로는 고도화된 '체인 오퍼레이션(점포 운영시스템)'이 꼽힌다. 기존에는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직접 가공·포장해 판매했지만, 이를 전처리 공장을 거쳐 현장에서는 판매만 하는 구조로 효율화한 것이다. 가공에 활용됐던 공간을 영업 면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가맹 사업에 적합한 소형 매장 등 신규 점포 확보에 유리해졌다는 설명이다. GS더프레시가 눈에 띄는 외형 성장세를 유지 중이지만 최근 시장 판도가 재편되면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한 뒤 시장 안착을 목표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더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SSM 업황이 녹록지 않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SSM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에 낀 애매한 포지셔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현행법상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영업시간 제한·의무휴업 대상 등의 규제에 발까지 묶인 처지다. 시장 둔화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24.5%)·편의점(5.9%)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반면, SSM에 해당하는 준대규모점포 매출은 8.0% 감소했다. 다만, GS더프레시는 자체 O4O(Online for Offline) 경쟁력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전용 앱인 우리동네GS와 요기요·네이버·배달의민족, 전국 오프라인 점포를 연계한 퀵커머스(1시간 안팎에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주된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분기 퀵커머스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32.8%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비중도 10%에 이르는 등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 대상의 각종 지원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가맹점 영업지원 프로그램 대상을 매월 50여곳에서 60여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투자 예산도 지난해 대비 25% 늘리고, 우수 가맹점 포상 제도·횡령보험 지원 등 신규 지원책도 도입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달 강원 춘천 소재 GS더프레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진열·서비스 전략 신규 수립, 상권·고객 맞춤 특별행사 등 영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시행 결과 하루 평균 매출이 직전월 대비 130만원, 하루 고객 수가 약 100명 늘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청정원 ‘저당 홍초’, 하반기 글로벌 진출 속도…“건강음료 시장 선도”

올해 출시 21주년을 맞는 대상 청정원 음용식초 브랜드 '홍초'가 자체생산한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류와 칼로리를 낮춘 '저당 홍초'를 앞세워 국내 음용식초 1위 수성을 넘어 발효 기반 건강음료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26일 대상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한 '저당 홍초'가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약 200억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상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확대된 '저당 홍초' 라인업을 바탕으로 일본,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건강을 위한 발효음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저당 홍초의 현지 주력 유통채널 입점을 본격화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저당 홍초로만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다는목표다. 저당 홍초는 대상의 발효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체 생산한 알룰로스를 사용해 일반 음용식초 대비 당류와 칼로리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저당·저칼로리 표기 기준도 충족한다. 또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한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선보였다. 청정원의 저당·저칼로리 자체 엠블럼 'LOWTAG(로우태그)'를 부착한 저당 홍초는 현재 △레드애플 △레몬&라임 △석류 등 3종과 겨울에도 따듯하게 즐길 수 있는 온(溫)음료 겸용인 △유자&캐모마일 △석류&히비스커스 등 2종, 스틱형 제품인 △저당 스틱 석류 △저당 스틱 레드애플 등 2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스틱형 홍초'는 보관 및 음용 편의성을 고려해 1회분씩 개별 포장한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해 집, 오피스, 아웃도어, 운동 전후 등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청정원 '홍초' 브랜드는 2021년 10월~2024년 9월 기준 국내 음용식초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초는 신선한 과일을 숙성·발효해 만든 과일숙성발효초에 벌꿀, 올리고당, 알룰로스 등을 넣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도록 개발한 식초음료로, 물과 희석해 음료로 마시거나 우유에 넣어 요거트 음료로 즐길 수 있고 샐러드 드레싱 등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2005년 7월 처음 출시된 청정원 홍초는 미용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억원 이상을 올렸으며 주요 경쟁 식음료업체가 잇따라 음용식초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음용식초 시장을 여는데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음용식초 시장 1위를 지켜온 홍초는 해외로도 진출해 2011년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홍초 전 제품에 장 건강,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알로에 겔'을 적용해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제품을 리뉴얼하기도 했다. 고봉관 대상 소스팀장은 “올해로 출시 21주년을 맞은 청정원 홍초는국내 음용식초 시장 1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맛과 건강, 편의성을 모두 잡은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세계적인 발효 건강음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페이 결제 확대부터 주민증 제도 도입까지…韓日 ‘관광협력’ 의견 쏟아져

대한상공회의소 문화관광산업위원회가 2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한일 관광협력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대한항공 부회장),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유재형 아주컨티뉴엄 대표,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박종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한혜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우 위원장은 “한일 관광협력은 비단 특정산업의 먹거리 발굴을 넘어 한일 국민 상호 이해와 신뢰도를 높여 경제 전반, 산업 전방위로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 부처와 민간, 국회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실행방안을 서둘러 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한일 주민증 왕래', '자국 페이 결제인프라 확대', '한일판 유레일패스', '한일판 솅겐조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카키시마 아카네 일본교통공사 수석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왕래가 많이 늘었지만 관광객들은 여전히 출입국 절차, 결제인프라, 대중교통 등에서 단절감을 느낀다"며 “처음부터 완전한 제도통합을 목표하기 보다는 여행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부터 호환성을 차츰 확보해 가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일 간 특정노선이나 도시에 한해 여권 없이 주민등록증만으로 왕래를 허용하거나 결제시스템을 통합해 보는 시범사업부터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형종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여권이 아닌 자국 주민증을 상호 인정해 주는 것은 통합 단계에서 상당히 높은 단계의 층위"라며 “주민증 왕래가 방일 여행객의 출입국 편의와 여권보유율 20% 미만인 일본의 방한 가능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제3국에 대한 비자 상호 인정 제도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솅겐조약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무비자 통행이 가능한 것처럼 이에 빗댄 '한일판 솅겐조약'을 맺으면 두 나라를 함께 방문하려는 제3국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일 방문 공동 마케팅, 지역 간 연계 상품 개발, 세계유산·역사문화 관광패키지 출시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편결제 활용을 촉진시킬 결제 인프라 확대에 대한 건의도 있었다. 박범석 한국관광공사 국제마케팅실장은 “최근 일본 20~30대 여성의 한국 재방문율과 같은 연령대 남성층의 방한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어 이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간편결제 방식이 확산되면 결제 편의성은 물론, 맞춤형 할인과 이벤트 제공이 가능해져 방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는 “한일 관광협력의 핵심은 결국 양국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어 이동편의성을 높이고 체류기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유레일패스만 있으면 유럽 곳곳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것처럼, 해외관광객들이 한국의 KTX와 한일 여객선, 일본의 신칸센을 원스톱으로 예약하고 이용하게끔 통합적 교통관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성환 이오컨벡스 대표는 “수천 명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국제회의·전시(MICE)에서는 출입국 효율이 곧 행사의 경쟁력"이라며 “현재 주요 인사 중심으로 일부 시행 중인 전용 출입국 심사대를 한일 상호 국제회의·전시회 참가자 전반으로 넓히고, 단체 전자입국·생체인증 기반 출입국 서비스까지 결합한 양국 공동의 '한일 MICE 출입국 패스트트랙'으로 확대하자"고 건의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SK매직, 한 뼘 크기 ‘메가 아이스 얼음정수기 미니’ 출시

SK인텔릭스의 헬스 플랫폼 브랜드 'SK매직'이 제품 크기는 40% 줄이고 동급 최대 얼음크기를 구현한 신제품 'MEGA ICE 얼음정수기 mini'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4월 출시된 'MEGA ICE 얼음정수기'의 미니 버전으로, 폭 19.5㎝의 한 뼘 크기로 작고 슬림한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자사 모델 대비 크기를 약 40% 줄여 좁은 주방 공간에도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으며,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해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크기는 줄었지만 제빙 성능은 대폭 강화됐다. 업계 동급 얼음정수기 중 가장 큰 크기의 11g 얼음을 제공해 커피와 음료 등을 더욱 오래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일 최대 제빙량은 4.1kg으로 얼음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얼음만 출빙하는 '얼음' 버튼과 얼음과 물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얼음물' 버튼을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위생 측면에서도 SK매직만의 기술력이 집약됐다. 오염과 부식에 강한 '올(ALL)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모든 유로에 적용했으며 △아이스룸 UV케어 △코크 UV 케어 △직수관 전해수안심케어 △자동 유로 순환 케어 등 5중 위생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빈틈 없는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다. 업계 유일 연1회 아이스룸 무상교체 서비스도 제공해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투명하고 깨끗한 얼음의 질감을 모티프로 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2026)를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입증했다. 컬러는 △내추럴 화이트 △오트밀 베이지 △애쉬 블루 등 총 3종으로 구성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MEGA ICE 얼음정수기의 미니버전으로 크기를 40% 줄여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크고 단단한 얼음은 물론 위생과 편의성까지 강화한 실속형 얼음정수기"라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시장을 선도할것"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출시를 기념해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오는 6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의무사용 기간 및 계약 기간에 따라 최대 18개월간 구독료를 50% 할인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온라인몰 'SK매직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소기업 AI 도입률 5.3% 불과…“협동조합 중심 공동 생태계 조성해야”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중소기업의 AI 도입률은 여전히 저조한 실정이다. 자금과 데이터가 부족한 개별 중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종별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공동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모두의 성장, K-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전환'을 주제로 제4회 중소벤처기업연구 통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기업가정신학회 등 8개 유관 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의 AI 및 디지털 전환(AX·DX)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제약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연대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은 AI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AI를 활용하는 기업 비중은 2배 이상 늘었지만, 중소기업의 AI 도입 비중(20.4%)은 대기업(40.0%)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를 활용하는 중소기업 비중은 5.3%에 그쳤으며 제조업 분야는 1%에 머무르고 있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관련 경험 및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공지능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며, “제조 중소기업 AX 대전환, 소상공인 AI 전환, AI 유니콘기업 육성, 지역 주도형 AX 대전환 등 4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 시대의 경쟁력이 '데이터 축적'에 있는 만큼 개별 기업 단위의 대응으로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과거 IT 혁명은 외부 기술을 수동적으로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었지만, AI의 본질은 데이터에 있다"며 “데이터는 다양하게 많이 쌓을수록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에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마케팅이나 R&D를 중심으로 공동사업 노하우를 가진 협동조합의 공동 대응 능력이 AI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협동조합 중심의 인프라 공유를 이뤄낸 북이탈리아 모델이 제시됐다. 김희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에밀리아-로마냐 및 트렌티노 지역의 연대 기반 혁신 모델을 소개했다. 이탈리아 협동조합들은 당기순이익의 3%를 상호기금으로 의무 출연해 개별 조합이 단독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데이터 인프라 조성이나 클라우드 구축 등에 투자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장 밀착형 기술 중개 조직을 통해 개별 기업의 기술 수요를 해결하고, 공용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가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사례"라며 “국내에서도 연대 기반 혁신기금 조성, 한국형 현장 밀착형 기술 중개 체계 구축, 공동 활용이 가능한 디지털 거점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기업과 기업, 업종과 지역, 산학연이 각자의 자원을 공유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학계도 뜻을 같이했다. 이날 이어진 8개 학회장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중소기업의 혁신 전환이 기업·업종·지역·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혁신 생태계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데이터 공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영업비밀 노출 우려를 해소하고, 관련 규제 대응 비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AI 정책도 기술 보급에 머무르지 않고 데이터 활용과 인프라 실증을 통해 실제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업 간 협력과 업종·지역 간 연계가 중소벤처기업의 자원과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저출생 대책 가장 큰 걸림돌은 기재부…끝까지 설득할 것”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오는 9월 인구전략위원회로 확대 개편되는 가운데, 김진오 저고위 부위원장이 저출생 대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기획재정부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저고위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중앙회와 공동 주최한 이 간담회에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한여한의사회, 한국아이돌봄협회 등 여성 경제·전문직 단체장과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간담회에서 “기자로 출발해 정부에 들어와 두 달여 일해 보니 가장 높은 장벽이 기획재정부였다"며 “세제실과 예산실은 도무지 어떤 말도 먹히지 않는 곳"이라고 말해 기재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CBS 사장을 지낸 김 부위원장은 “인구전략위의 뒷배는 언론"이라고 말해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계란으로 바위를 계속 치다 보면 언젠가 바위에 피가 맺힌다. 끝까지 (기재부에) 전달하고 설득하겠다"고 했다. 작심발언으로 기재부에 경각심을 준 김 부위원장은 오는 9월 출범하는 인구전략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인구전략위원회가 저출생 문제의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며 △정책·예산 지원 △법·제도 개선 △대국민 인식 개선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 함께"라는 구호를 강조하며 “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인식 개선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중기중앙회 조사에서는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결혼·출산 기피가 뚜렷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중기중앙회가 지난 2~8일 근로자 300명과 소기업·소상공인 대표 300명 등 6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출산·육아 인식 조사'에 따르면, 미혼 근로자의 결혼 의향은 42.9%에 그쳤다. 2024년 정부의 '가족과 출산 조사'(64.6%)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추가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근로자 51.0%, 대표자 50.7%로 절반을 넘었고, 근로자 가운데 '있다'는 응답은 23.3%에 불과했다. 일·가정 양립의 격차도 컸다. '대기업·공공기관보다 일·가정 양립이 어렵다'는 응답이 근로자 85%, 대표자 81.7%에 달했다. 격차의 원인으로 근로자는 '제도를 쓰기 어려운 직장 문화'(63.5%)를, 대표자는 '사업장 운영 공백'(7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발표를 맡은 박은정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결국 인력 공백과 운영 부담이 중소기업의 제도 활용을 가로막는 핵심 장벽"이라며 “경제적 지원과 함께 시간 보장, 돌봄, 대체인력 지원 등 다층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제도는 있지만 중소기업에는 그림의 떡"이라는 호소가 잇따랐다. 직원의 육아휴직 공백을 메울 정부 대체인력 지원기관인 '인재채움뱅크'가 전국 5곳뿐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기문 회장도 “5개로는 턱없이 부족해 유연근무가 활성화되지 못한다"고 했다.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여성 창업가에게는 법적 육아휴직조차 없고, 창업 지원이 7년 미만에 집중되다 보니 임신·출산기와 겹쳐 대출 만기 연장이나 정책자금 신청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며 출산·육아 기간을 창업 기간에 산입하는 제도를 건의했다. 돌봄 공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정지예 한국아이돌봄협회장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모두 오후 3~4시에 끝나는데 부모는 7~8시에 퇴근해,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모든 아이가 동시에 돌봄 공백에 놓인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 아이돌봄 서비스 대기 기간이 전국 평균 40일, 수도권은 1년에 이르고, 올해 4월 시작된 민간 아이돌봄 등록제는 두 달이 지나도록 등록 업체가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정부가 비용을 분담하는 '중소기업 맞춤형 아이돌봄 바우처' 도입을 제안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오늘 나온 건의를 중앙회가 취합해 정부에 전달하겠다"며 “하반기에도 토론회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여기서 나온 제안을 각 부처와 협의하고, 전략적 사안은 정책실장과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에경초대석]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이민정책, 현지 교육·훈련으로 사회 포용성 높여야”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이민정책은 시급한 국가 생존전략입니다. 이민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단순히 많은 외국인을 입국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이민자 유입을 유도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통일문화연구원에서 본지와 대면 인터뷰를 갖고, 체계적인 이민정책을 서둘러 추진하기 위해 범정부 컨트롤타워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 이사장은 중장기 이민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구 소련 국가에 있는 고려인 동포들의 국내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이주 이후 90년간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최근에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동경과 한국으로의 이주 희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이들을 충분히 교육해 양질의 인력으로 키운 후 국내 유입을 유도하면 사회적 포용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독립운동가 선친 영향 받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고려인 지원 헌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라종억 이사장은 탈북민과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한민족의 정체성과 문화를 전파하는데 평생을 헌신해 온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독립운동가이자 1960년대 국회부의장을 지낸 백봉 라용균 선생의 차남인 라 이사장은 중국 상해임시정부 등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친의 영향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고려인에 남다른 애착을 가져왔다. 라 이사장은 남북관계의 문화적 접근을 통해 통일을 연착륙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1998년 사재를 털어 순수 민간 비영리단체인 통일문화연구원을 설립했다. 통일문화연구원은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배제한 채 순수 민간 후원을 통해 교육사업 및 봉사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통일문화연구원이 제정한 '백봉신사상'은 가장 신사적인 언행과 모범적 의정활동을 보이는 현역 국회의원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정파를 초월한 권위있는 상으로 여겨져 국회의원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 중 하나로 꼽힌다. “평화통일을 이루려면 우리나라 국민과 북한 주민이 융합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그 단초는 결국 문화적 접근을 통해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켜 통합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문화연구원을 설립한 동기였죠." 통일문화연구원 설립 초기는 탈북민이 증가하던 시절로, 라 이사장은 탈북민들을 우리나라에 잘 정착시키는 것이 통일 기반 조성의 초석이라 여기고 탈북민의 정착 지원에 힘써왔다. 연구원이 설립된 1998년 450명이던 탈북민 수는 현재 4만명, 가족까지 더하면 10만명 정도로 늘어났다. 이후 라 이사장은 중앙아시아 고려인 지원과 다문화인 지원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의 열악한 거주환경을 목격한 라 이사장은 고려인 추모공원 건립 등에 힘썼고 현재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과 현지 청년층을 위한 교육 및 직업훈련, 의료봉사 활동에 주력함으로써 한민족 정체성 보존과 한국과의 우호관계 증진에 힘쓰고 있다. ◇내년 고려인 정주 90주년…국적없이 떠도는 고려인 아직도 많아 지난달 라 이사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정주 89주년을 맞아 한글 백일장과 한식요리 경연대회 등을 개최해 고려인과 현지 청년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통일문화연구원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1 세종학당에서 고려인 정주 89주년 기념 한글 백일장 및 한식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으며, 함께 열린 K-팝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8개 팀이 K-팝 아이돌 뺨치는 댄스실력을 선보여 K-팝에 대한 현지 청년층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같은 날 통일문화연구원이 주선해 현지를 방문한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소속 한국 의료진은 타슈켄트 기묘국제대학병원에서 현지 어깨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수술을 성공리에 마치기도 했다. 이번 현지 방문에서 통일문화연구원은 교육기업 에듀윌 및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세르겔리 직업훈련원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청년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비롯해 용접·전기설비·자동화·IT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3자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최근 K-POP 등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열풍이 중앙아시아 청년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한류 열풍에 앞서 라 이사장이 펼쳐 온 카자흐스탄 고려인 추모공원(묘지) 정비사업, 국내 병원들과 협업한 의료봉사단 파견사업, 다양한 한글·기술교육 사업 등이 지금의 '코리아 열풍'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실제로 통일문화연구원이 경기 남양주 현대병원 등과 함께 펼쳐 온 의료봉사단 사업은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민간외교의 모범 사례로 찬사를 받았으며, 라 이사장은 지난해 6월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북서부 카라칼팍스탄 자치공화국에서 한-우즈베키스탄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려인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현지 청년들도 한국에 대한 호감과 동경심이 상당해요. 우즈베키스탄은 평균 연령이 29세인 청년 국가로, 고령화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와 인구·상업 측면에서 상호 보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려인은 일제강점기 당시 징용 또는 1930년대 스탈린 정권에 의해 옛 소련 지역에 강제이주된 한민족으로,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배우던 고려인 3~4세들은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언어 및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배우는데 크게 반가워하고 있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동경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라 이사장의 설명이다.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많은 18만명의 고려인이 있고 카자흐스탄에 10만명, 러시아에도 10만명 정도의 고려인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도 몇 만명이 거주하고 있죠. 구 소련 붕괴 이후 이들 국가들은 다문화 국가로서 각 민족의 다양한 문화를 그대로 존속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앙아시아 국가에는 아직도 국적 없이 이나라 저나라를 떠도는 고려인이 많습니다. 이들은 중국 동포에 비해 현지 국가에 대한 소속감이 강하지 않고 한국을 동경하는 정서가 매우 강합니다. 이들 고려인들을 적극 흡수하고 국적을 부여하는 이민정책이 필요합니다." 라 이사장에 따르면 2차대전 직후 이스라엘 인구는 80만명에 불과했으나 1950년 귀환법으로 세계 각지의 유대인에게 적극적으로 국적을 부여하는 정책을 펼쳐 현재 이스라엘 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 단순 외국인 유입정책은 지양…현지서 충분히 교육·훈련시켜야 그러나 라 이사장은 단순한 외국인 유입을 허용하는 이민정책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육 수준이 낮은 외국인의 무분별한 유입은 사회적 포용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라 이사장은 한민족 정체성을 지키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이 높은 중앙아시아 지역 고려인을 현지에서 충분히 교육해 양질의 인력으로 키운 후 국내 유입을 유도하는 이민정책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한다. “우리나라 이민정책은 국내가 아닌 해외 현지에서부터 한국어와 한국사회의 기본 질서를 가르치고 검증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기관의 확대가 우선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친 후 국내에 유입돼야 이민자 증가로 인한 사회갈등 관리와 사회통합 비용을 줄일 수 있죠." 특히 라 이사장은 해외 유입인구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한글 교육은 물론, 실제 직업 활동에 필수적인 기초수학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등 우리 정부가 외국인 대상 한글교육 사업은 많이 펼치고 있지만 수학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은 없어요. 직업교육을 하는데 있어 수학적 소양은 필수인데 말이죠. 저희는 문체부 세종학당재단, 법무부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KIIP) 등 정부 교육과정에 수학을 넣으려 하고 있어요. 한국식 수학교육을 제도적으로 추진해 'K-매스'를 보급할 필요가 있죠. 그리고 저희는 올해부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나라로 이주를 희망하는 고려인과 현지 청년층에게 용접공, 미용사, 제빵사 등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교육·기술 수준을 높인 후 국내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라 이사장은 체계적인 이민정책 수행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 설립도 주문했다. “우리나라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 인구문제가 심각한데 현재 재외동포청은 있지만 이민청은 없습니다. 동포청과 이민청은 인바운드냐 아웃바운드냐 차이일 뿐이기 때문에 이를 하나로 합쳐야 하는데 지금 정부 부처간 이해관계 때문에 이민정책이 아직도 혼선을 겪고 있어요. 이민정책처럼 여러 부처가 관여된 정책은 범부처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독립된 조직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라 이사장은 강제이주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고려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처음 중앙아시아 지역을 방문했을 때 놀랐던 점은 북한은 이미 현지 고려인을 대상으로 관광을 시켜주거나 김장김치를 지원하는 등 우리 문화 전파 사업을 하고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북한이 더 적극적으로 중앙아시아 고려인 융화 정책을 펴고 있었던 것이죠." 라종억 이사장은 통일문화연구원이 순수 민간단체이다 보니 대부분 사회주의 국가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현지 주민들의 초기 거부감이나 입국절차 등 행정절차상 어려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기업, 병원, 의료단체 등 민간의 관심과 후원이 계속 이어지기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인생을 살다보니 도움을 받는 것보다 도움을 주는게 더 어렵더군요. 카자흐스탄 고려인을 도울 때도 처음에는 필요없다며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내년이면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정주 90주년이 됩니다. 산업화가 진척된 카자흐스탄과 이제 막 산업화 단계로 넘어가는 우즈베키스탄은 청년인구가 많다는 점 말고도 천연자원이 풍부해 우리나라가 적극 진출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우리 기업과 국민, 언론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입니다." ■ 라종억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 졸업 △순천향대학교 정치학 명예박사·명예교수 △카자흐스탄 국립예술원 문화콘텐츠 명예박사 △러시아 자연과학 아카데미 정회원 원사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운영소위원회 위원장 △통일과나눔 아카데미 이사장 △국민훈장 모란장·대통령 표창 수상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 훈장 수상.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의협 “한의 보장성 강화정책 즉각 추진하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25일 보건복지부의 '한의 보장성 강화정책 추진 지원' 부대의결 이행을 촉구하는 실력 행사에 나섰다. 협회 서만선 부회장, 송인선 보험이사, 김영수 보험이사 등 3인은 이날 오전 8시 건강보험정책심위원회가 열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문가자문회의장 앞과 인근에서 각각 1인 시위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취사 선택식 정책집행을 규탄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025년 5월에 진행된 2026년도 수가협상에서 재정운영위원회의 논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된 공식 합의사항인 '한의 보장성 강화정책 추진 지원'에 대한 부대의결을 보건복지부가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진행됐다고 협회는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년간 한의계와 논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나은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보장성 확대 방안과 재정추계 등 실질적인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되어 왔으나, 정작 시행 시점에 이르러 아무런 설명 없이 집행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보건복지부가 기존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새로운 개혁만을 이야기한다면 건강보험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대한한의사협회 제공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호국보훈의 달, 안보 최전선부터 일상까지…식품·프랜차이즈社, 따뜻한 나눔으로 호국 영웅 기린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안보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군 장병들을 직접 찾아가 격려하거나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는 등 기업들의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이 줄을 잇고 있다. ◇ 안보 최전선부터 요양원까지 직접 위문 나선 롯데웰푸드·BBQ치킨·도미노피자 롯데웰푸드는 24일과 25일 양일간 6·25전쟁 76주년을 기념해 대한치과의사협회 의료진과 함께 인천 강화군 주문도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 주문소초를 방문했다. 최전방 장병들을 대상으로 구강 검진 및 치과 진료를 실시하는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자일리톨이 포함된 간식 꾸러미를 준비해 제공했다. 앞서 23일에는 '1사 1병영' 결연 부대인 육군 제17보병사단을 찾아 2억원 상당의 위문품 2585박스를 전달했다. 위문품은 장병 사기 진작을 위해 카스타드, 마가렛트 등 인기 과자류 10종으로 구성되었으며, 롯데웰푸드는 해당 부대와 2018년 협약을 맺은 이후 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지난 24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백마부대 임진강대대를 찾아 강안경계부대 근무 모범 장병 50명에게 치킨 세트 50인분을 전달하는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를 실시했다. 이번 위문은 무더운 날씨에 철책 근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을 격려하고 싶다는 부대 간부의 사연 신청으로 성사됐다. 장병들에게는 황금올리브치킨 닭다리, 크런치 순살 크래커, 치즈볼 등으로 구성된 세트가 제공됐으며, 특히 파주헤이리점 가맹점주가 지역 내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자 조리와 전달에 직접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도미노피자 역시 지난 24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원주보훈요양원을 방문해 6·25 참전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약 100명을 대상으로 '파티카'를 통해 즉석에서 구운 피자를 전달했다. 유공자분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기획된 뜻깊은 나눔 행사였다. ◇ 영케어러와 함께 세대를 잇는 보훈 활동 나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대학생 봉사단 '다인어스'는 영케어러(가족돌봄청소년)와 함께 호국보훈의 의미를 함양하는 체험형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0일 대전지역 봉사단은 대전보훈요양원에서 코다(CODA·농인 부모의 청인 자녀) 아동·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한 카네이션을 요양원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같은 날 대구에서는 영케어러 아동들이 그림책과 연계한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국가유공자에게 전할 감사 편지를 작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서울에서 아동들과 함께 손바닥 태극기 협동화를 만든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 풀무원푸드앤컬처·동서식품·오뚜기, 국립현충원 단장 및 맞춤형 예우 실천 풀무원푸드앤컬처 임직원 60여 명은 지난 19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현충원 안내요원으로부터 각 묘역의 역사와 의미를 청취한 후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현충탑 참배 및 전시관 관람에 참여했다. 하루 전인 18일에는 동서식품 임직원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지정된 묘역의 묘비를 닦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정화 활동 이후에는 참전용사 어르신 100분을 초청해 현충탑 참배와 오찬을 함께하며 말벗이 되어드리는 뜻깊은 일정을 보냈다. 오뚜기는 지난 4월 국립서울현충원의 신규 자매결연 단체로 선정되어 현충원 묘역 정화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3월과 5월에는 임직원 봉사단이 현장을 찾아 정화활동을 마쳤다. 더불어 4월에는 6·25 참전유공자 자택 3곳을 찾아 고령자 맞춤형 간편식과 양념류로 구성된 후원 키트를 전달하며 유공자 대상 사회공헌을 꾸준히 실천 중이다. ◇ 더본코리아, 대규모 커피트럭 지원 및 제복근무자 할인 혜택 제공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 8일 전라남도 해군 3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소속 장병 약 2000명을 대상으로 부대 내 커피트럭을 운영했다. 현장 이용이 가능한 장병들에게 음료 600잔을 제공하고, 현장 여건상 방문이 어려운 장병들을 위해서는 베이커리 총 4450개를 별도로 전달했다. 아울러 더본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홍콩반점과 빽다방 전국 매장에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근무자를 대상으로 홍콩반점 짜장면 3900원 제공, 빽다방 대표 메뉴 4종 1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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