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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0시 15분 서울 동대문구 '롯데몰 벨리타운 청량리'. 개장 시간 15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단위 고객부터 유아차를 끌고 온 젊은 신혼부부들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서 분홍색 벨리곰 풍선을 들고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도 눈길을 끌었다. 매장 개점 기념으로 다음 달 1일까지 매 주말마다 선착순 제공되는 풍선이다. 이날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온 40대 여성 A씨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청량리점 개장 소식을 듣고 주말을 틈타서 방문했다"며 “만들어 진 지 얼마 안 돼 개장빨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장 3일차를 맞이한 이 매장은 롯데백화점이 2011년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선보인 후 서울권에서 15년 만에 출점한 신규 점포다. 이곳은 점포명에서 드러나듯 롯데백화점의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앞세운 동시에, 기존 잠실·김포공항·수원에 이어 백화점과 몰이 붙어 있는 연계형 매장이다. 이 점포는 청량리역과 연결된 롯데캐슬 SKY-L65 랜드마크타워 지하 1층~지상 4층, 영업면적 1만7850㎡(약 5400평)을 활용한다. 수만 평 정도인 타 복합몰보다 작은 '콤팩트형 모델'이지만, 지하 1층·지상 4층이 각각 청량리역과 연결돼 수요 흡수에 용이해보였다. 지상 1·2층의 경우, 롯데백화점과 이어져 백화점과의 고객 공유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공간 활용이 제한적인 만큼 청량리점은 20대~30대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고객을 아울러 방문을 유도할 만 한 핵심 테넌트(입점 브랜드)를 집약시킨 점이 특징이다. 총 50여곳의 브랜드 가운데 약 80%가 '유통사 최초 입점'·'상권 최대 매장' 등의 타이틀을 갖춘 곳으로 구성될 정도다. 쇼핑몰의 정체성을 압축해 보여주는 1층에는 서울 동북 상권 최초로 선보이는 8개 매장이 들어섰다. 테라로사 커피·겐츠 베이커리·차지티 등 국내외 유명 식음료(F&B) 매장과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시시호시' 등이다. F&B 브랜드 매장들은 이날 개점 후 30분도 안 돼 구매 대기열이 길게 늘어질 만큼 손님이 몰렸다. 2층으로 올라가면 마크 곤잘레스·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들과 오프뷰티·ABC마트 등 뷰티·신발 전문 편집숍을 만나볼 수 있다. 가방·모자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무신사 백&캡 클럽'도 유통채널 중 처음으로 이곳에 선보인다. 3층에는 일상적 소비 수요를 공략하듯 동대문구 최대 규모의 다이소가 들어섰다. 3~4층에는 개인 취향을 채워주는 콘텐츠가 집중돼 있다. 빕스·하이디라오 등 각종 미식 프랜차이즈는 물론, 어린이 고객을 위한 키즈클럽까지 마련됐다. 복합 쇼핑몰 업계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 팬덤을 위한 공간도 눈길을 끌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에 올라서면 바로 전면에 팝업존과 함께 가챠 전문 공간인 '이치방쿠지'·'가샤폰 스트리트'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 반다이남코코리아 '펀스퀘어'와 일본 피규어·프라모델을 판매하는 '베스트하비'의 국내 1호점도 이곳에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부동산 호재·교통 편의성 등 청량리 상권의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추가 사업 계획도 예고했다. 청량리 재개발지구와 이문·휘경 지구, 전농·답십리 뉴타운 등 매장 주변 지역에 향후 4년 내 3만 가구 이상의 신규 입주가 예정돼서다. 여기에 지하철·버스 노선 확대와 함께, GTX 등 광역 철도망 확장 등의 개발 기대감도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쇼핑몰 4층과 백화점 3층 이동로, 청량리역 연결부 확대 등으로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 상호 서비스도 연계해 타운화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청량리점 본관도 향후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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