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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무단 결제 사고 피해고객에 선제적 보상”

G마켓이 최근 발생한 도용 의심 사고 관련, 피해 고객 전원에게 피해금액에 대한 전액 환불 보상을 결정했다. 3일 G마켓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마켓은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원인 규명 등 철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보상 대상은 피해 고객 전원이다. G마켓은 무단 결제 정황이 확인된 고객 전원에게 보상 방법을 안내하고, 수사기관 신고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G마켓은 지난 달 29일 고객 60여명이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모바일 상품권이 무단 결제되는 사고를 당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1인 당 피해액은 3만~20만원 수준이다. G마켓은 이번 사고를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한 수법으로,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범죄'로 추정 중이다. G마켓은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적인 보안 강화 대응책도 마련했다. 먼저 최근 한 달 이내 비밀번호를 변경하지 않은 고객 전원을 대상으로 비밀번호 변경 권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로그인 화면 내 개별 안내 메시지와 고객센터 공지를 통해 비밀번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안전한 비밀번호 생성 방식도 함께 제공한다. 추가 인증 절차도 확대한다. 로그인 시 아이디, 패스워드 외에 2단계 인증을 설정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팝업을 노출한다. 환금성 상품권 등 민감도가 높은 일부 상품군에는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가 도입된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한 쇼핑 환경 보장을 최우선으로 삼고, 도용·피싱 등 2차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강화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P-CAB 위장약 ‘적응증 확장’ 경쟁…시장 판도 바꾼다

국내 제약업계가 위장질환 치료제로 쓰이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의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외 후발주자들의 잇따른 시장진입 예고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류 계열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의약품이 전통 강자로서 굳건하게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고 있는 탓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P-CAB 계열 치료제 개발사 대웅제약은 P-CAB 제제 '펙수클루'의 적응증을 '소염진통제(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으로 확장해 지난 1일 국내 출시했다. 이날 출시된 '펙수클루 20㎎'은 국내 동일계열 약물 최초로 해당 적응증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기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에 더해 총 3개 적응증 대상 치료제로 국내에서 판매한다. 3대 개발사 중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총 5개로 P-CAB 계열 내 최다 적응증 보유 약물이다. 특히 국내 동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소화성 궤양 및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적응증을 확보했다. 3대 기업 중 후발 주자인 제일약품 계열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위궤양 치료' 등 2개 적응증을 가졌다. 이들 기업은 기존 보유 적응증을 한층 확장하기 위한 임상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케이캡(HK이노엔)의 경우 지난달 6번째 적응증(NSAIDs 장기 복용에 따른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 추가를 위한 임상 3상을 성공,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응증 대상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NSAIDs '나프록센'과 케이캡의 복합제인 'IN-M00002' 개발(임상 1상)에도 나서고 있다. 펙수클루(대웅제약)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병용요법·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등 7개 적응증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큐보(온코닉)는 NSAIDs 유발 소화성 궤양 예방·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등 적응증 추가를 목표로 후기 임상을 진행중이다. 케이캡과 자큐보는 물 없이 입안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 출시를 통해 다변화된 제형 옵션도 갖췄다. 이처럼 국내 P-CAB 개발사들이 추가 적응증 확보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후발주자들의 진입 예고, 기존 주류 계열인 PPI와의 경쟁 등 국내 시장 환경이 복합적으로 자리한다. 대원제약은 최근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로부터 도입한 P-CAB 신약 후보물질 'DW4421'의 임상 3상에 진입해 이르면 오는 2028년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일동제약도 지난 1일 유노비아로부터 해당 물질을 양수받아 P-CAB 시장 도전을 알렸다. P-CAB 원조격인 일본 다케다제약 역시 최근 자사 제품 '보신티'의 국내 진입을 재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케다제약은 지난 2019년 우리 정부와의 약가협상 과정에서 기대 이하의 약가로 출시를 포기한 바 있다. 업계는 무엇보다도 PPI의 견고한 시장점유율 넘어서기 위해 적응증 추가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화성궤양용제 대표주자인 PPI는 소화성궤양·역류성식도질환·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NSAIDs 유발 궤양 예방 등 국내 P-CAB 약물이 확보했거나 확보를 추진 중인 적응증 외에도 △위출혈 △졸링거·엘리슨 증후군 등 적응증을 이미 보유한 상태다. 다케다제약의 대표 PPI 제품 '란스톤'의 경우 10여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P-CAB이 차세대 약물로서 PPI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업계의 당초 전망와 달리,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25%(P-CAB) 대 50%(PPI)로 두 배 수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P-CAB 약물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만큼, 향후 업계의 적응증 확대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PPI의 시장점유율을 추월하는 날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내 P-CAB 약물의 점유율은 지난 2019년 3분기 말 3.0%에서 올 3분기 말 25.6%로 6년간 22.6%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PPI 약물 점유율은 48.1%에서 50.8%로 2.7%p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CAB 약물이 PPI 약물을 대체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동일계열보다는 PPI를 경쟁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PPI가 P-CAB 대비 치료 옵션이 다양한만큼, P-CAB 업계 내에서 적응증이나 제형 등 다변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캠퍼스 조성 본격화…“신규사업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조성을 본격화하며 기존 항체의약품을 넘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차세대 의약품의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 확대에 나선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 산업시설용지(18만7427㎡)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협의 절차를 거쳐 최종 계약 체결을 성사했으며 부지 매입 대금은 248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제3캠퍼스에 기존 항체 의약품에 더해 최근 CDMO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백신 △펩타이드 등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에 대한 연구 및 생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항체 중심의 CDMO 사업을 다변화하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에 이어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기본 역량을 확보해 시장이 확대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획이다. 제3캠퍼스는 기존 제1·2캠퍼스와 인접해 있어 공정·품질·기술 기능 등이 기존 캠퍼스와 연계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 극대화, 고객 프로젝트 리드타임 단축, 글로벌 규제 대응력 향상 등 운영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캠퍼스 조성에 총 7조원 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직·간접 고용 1만명 이상, 약 12조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제품 포트폴리오 강화·글로벌 거점 확장 등 '3대축 확장 전략'을 통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대 핵심가치인 '4E(고객만족·운영효율·품질·임직원 역량)'와 '3S(단순화·표준화·확장성)'를 통합 적용해 CDMO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적 분할을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 전환을 완료함과 동시에 이번 계약을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 진출을 통한 차세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글로벌 톱 바이오 기업'이라는 회사의 목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정부發 약가개편 ‘날벼락’…벼랑 끝 몰리는 중소 제약사

정부가 제네릭 약가를 오리지널 약가의 40%대로 인하하는 약가 개편안을 발표하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업계 목소리가 분출하는 가운데, 올해 중소제약사 두 곳 중 한 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정부 개편안이 현실화할 경우 저수익 기조가 짙은 중소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본지가 국내 상장 기업 중 '중소기업'으로 분류된 14개 제약사의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이들은 올해 1~3분기동안 평균 10억원 규모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개 기업 중 상위 7개 기업이 합계 총 4367억원 매출과 305억원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은 7.0%에 달했으나, 합계 총 3108억원 매출을 기록한 하위 7개 기업은 44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14개 기업의 합계(평균) 매출·영업실적은 각각 7475억원(534억원)과 -136억원(-10억원)로 집계되며, 이에 따른 평균 영업이익률은 평균 -1.9%로 추산된다. 중소업계 내 저수익 기조가 만연한만큼, 해당 업계의 핵심 캐시카우인 제네릭의 약가 산정률을 인하할 경우 상당한 수준의 재무적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역시 지난 2012년 일괄약가인하제도 시행의 충격에 못지 않은 수준의 수익 악화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발간한 실증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일괄인하 이후 국내 기업들의 이듬해(2013년) 매출은 전년대비 평균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가인하가 현실화하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회생 불가능한 수준의 타격이 발생할 것"이란 업계 전망이 잇따르는 배경이다. 정부는 이 같은 업계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단계적 조정에 나설 방침으로, 내년 하반기에 '2012년 이후 약가 조정없이 현행 산정률을 유지하고 있는 제네릭' 등에 대해 우선 조정을 착수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적용 범위를 제네릭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보상안을 강화해 업계의 제네릭 의존도를 낮추고 혁신 생태계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충격 방지책에도 불구하고 중소업계의 타격을 예방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가산률 적용 대상인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업체는 현재 50여 곳으로, 이 가운데 제네릭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제약사는 '비씨월드제약' 한 곳에 그친다. 정부가 마련한 충격 방지책만으로는 중소업계의 타격을 방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개편안을 보면 중소제약사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건 지극히 당연한 전망"이라며 “그렇다면 보상책도 있어야 하는데, 신약개발 우대나 혁신기업 우대같은 보상은 중소제약사에 해당하긴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혁신 생태계 전환 의지와는 반대로, 중소업계의 연구개발(R&D) 여력이 상실될 우려도 제기된다. 그간 업계는 제네릭 매출을 재원으로 R&D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제네릭 매출이 감소하면 자연히 R&D 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올 3분기 기준 중소제약사 14곳은 평균 매출액의 5%에 달하는 규모로 R&D 투자를 나서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산업계가 공동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업계는)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기술 격차를 줄여 신약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가 산정기준을 개선안대로 대폭 낮출 경우 기업의 R&D 투자와 고용을 위한 핵심 재원이 줄어들어 신약개발 지연, 설비 투자 축소, 글로벌 경쟁력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지역 밀착형’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패밀리 특화 콘텐츠 가득”

신세계그룹의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새로운 브랜드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상륙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 단지 내 위치해 인근 주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구름다리로 연결돼 도보 10분 이내에 방문 가능하다. 경기 서북부의 랜드마크를 예고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등장으로 주변은 단박에 활기가 넘쳤다. 5일 그랜드 오픈을 이틀 앞둔 프리오픈 기간인 3일 취재진에 공개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이름 그대로 따스한 감성을 품은 작은 마을로 자리 잡았다.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이라는 콘셉트로 중앙부의 센트럴과 주변 저층부까지 총 면적 5만2231㎡(약 1만5800평) 규모로 완성됐다. ◇ 지역 인프라 확충에 주민 환영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차려입지 않아도 부담 없이 편안하게 방문해 하루 종일 머무를 수 있도록 쇼핑, 미식, 여가, 힐링, 교류 모든 것을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도록 꾸몄다. 올리브영, 무신사 스탠다드, 유니클로, 모던하우스, 무인양품 등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와 식음료 부문 정희, 무탄, 아티장베이커스, 탉강정, 스타벅스 등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날 고객들은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매력을 미리 경험하기 위해 영업 시작 시간인 오전 11시 전부터 출입구에서 줄을 길게 섰다. 다양한 연령대의 부부, 엄마와 딸, 유모차에 자녀를 태우고 온 엄마, 반려견과 동행한 가족 등 고객들은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칼바람에도 기대에 가득 찬 표정으로 입장해 공간을 즐겼다. 주거 지역 위치 특성상 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서 일상이 공유될 수 있도록 입점 브랜드 선정과 콘텐츠 구성 등을 세심하게 신경 썼다. 주민 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했다. 40대 여성 고객은 “그동안 대형 쇼핑몰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서울이나 김포, 일산까지 이동해야 해 교통편이 번거로웠는데 집 근처에 생겨서 편리하다"며 “쇼핑 외에도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돼 육아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60대 부부는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통해 부족했던 인프라가 충족돼 지역 주민으로서 만족감이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3545세대 육아 가정에 특화…반려가족 위한 세심함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 단위 고객 중에서도 육아 가정의 하루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드는 패밀리 특화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취향 공유 플랫폼 '클래스콕', 자기계발 라운지 '타임체임버'는 1인 좌석부터 소모임룸까지 다양한 크기의 룸을 구성해 육아 부부의 휴식은 물론 자기계발을 돕는다. 토탈 웰니스 뷰티 살롱 '오캄 웰니스 스튜디오'는 전문 테라피스트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육아 일상 속 힐링을 선사한다. 아이들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재미와 안전을 모두 담았다. 오감형 놀이·키즈클래스 '째깍다감'과 키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 '챔피언더블랙벨트', 도심 속 아쿠아리움 카페 '어푸어푸'를 비롯해 '스타필드'만의 오리지널 키즈 라이브러리 '별마당 키즈'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독서와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원형 구조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최초로 크레욜라 본사 IP를 활용한 아트 체험형 키즈 엔터테인먼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가 오픈한다. 공간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 인테리어 설계 시 날카롭지 않은 둥근 디자인을 주로 활용했다. 분위기도 아늑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아이보리, 베이지 계열의 컬러와 조명을 사용했다. 직원들의 응대 방식에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교육을 진행했다. 새로운 가족 형태인 반려가족을 위해서는 펫 유치원·호텔·펫 동반 카페 등을 갖춘 반려동물 데이케어 서비스 '웰니스 펫 빌리지'와 24시간 내과·외과 진료가 가능한 종합 메디컬 플랫폼 '웰니스 동물 메디컬센터'도 선보인다. 반려동물과 입장이 가능한 매장에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매장 곳곳에 배변 봉투를 비치하기도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 '스타필드시티',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에비뉴' 등에 비해 도시 주거 지역 중심이어서 선호도가 높다"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쇼핑을 넘어 일상을 즐기는 공간의 정체성에 맞춰 전국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30곳 이상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벤처 30주년] 위기 겪으며 단단해진 韓 벤처…“시대가 벤처 부른다”

“30년 전 우리는 벤처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던 길을 열었습니다. 컴퓨터 한 대, 사무실 한 칸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믿었던 사람들. 그들의 무모한 도전이 오늘의 벤처 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돈이 아니라 꿈으로 경쟁했습니다. '남들보다 싸게'가 아니라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보자, 그게 바로 벤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 벤처 30주년을 맞은 2일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된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행사에 모인 벤처기업인들에게 “혁신의 심장이 멈추지 않도록 다음 세대에게 길을 이어달라"고 당부했다.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하게 느껴졌던 지난 1995년 12월. 13명의 기업인들은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건물에 모여 벤처기업협회를 출범시켰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2042개사였던 대한민국 벤처기업은 지난해 기준 3만8216개사로 불어났다. 벤처기업의 연간 고용인원은 93만5000명으로, 4대 그룹 고용 인원의 74만6000명을 크게 웃돈다. 연매출 기준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28개사, 5000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은 85개사, 1000억 클럽 기업은 985개사에 이른다. 대한민국 벤처는 1995년 초고속통신망 구축과 함께 태동해 위기의 순간마다 국가를 일으켜세우는 역할을 해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서 젊은 창업가들은 컴퓨터 한 대, 아이디어 하나로 얼어붙은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도 벤처는 기술과 플랫폼으로 새 시장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코로나 팬데믹의 시기에는 우리 벤처가 만든 진단 키트와 비대면 서비스가 국민들의 일상을 지켜냈다. 특히 우리 벤처는 기술 주권을 지키는 데 혁혁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글과컴퓨터의 매각을 막아낸 것이다. 1998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고자 했으나, 벤처기업협회가 이를 저지했다. 우리가 한글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인 ᄒᆞᆫ글을 지금껏 쓸 수 있는 배경이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공급망 압박 때도 우리 기술 주권을 지켜낸 것은 벤처의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학회 창립초대회장인 서울시립대 이춘우 교수는 “대한민국 벤처는 양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뒀지만,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우리 벤처는 국가사회경제문화의 생장점 역할을 하며 인류와 함께 하는 '글로벌 K-벤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1995년 벤처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젊은 창업자들이 기술과 상상으로 불확실성을 돌파하며 새로운 산업을 만들었다"며 “벤처기업은 지난 30년간 위기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혁신 주체이자 경제의 핵심 성장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30년은 AI·딥테크·바이오·우주 등 미래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4대 벤처강국을 넘어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기"라며 “AI는 산업의 생산성과 국가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기술로, 제3의 벤처붐은 AI 기반의 새로운 벤처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검찰, ‘홈플러스 사태’ 김광일 대표 소환 조사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직무대리 부장검사 김봉진)는 전날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홈플러스 경영진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감추고 단기 채권을 발행해 회사 손실을 투자자들에게 떠넘기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강등 사흘 전 820억 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하고 지난 3월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 4월에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종로구 MBK파트너스 사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 부회장·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 경영진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아울러 김 부회장과 조 대표에 출국 금지를 내리고, 미국 시민권자인 김 회장에게도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출국정지 조치를 취했다. 한편, 검찰은 앞서 5월 12일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도 인력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같은 달 13∼14일에는 정원휘 홈플러스 준법경영본부장과 김 모 기업평가본부장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日 롯데리아 자리에 가맹점 연 맘스터치…“매출 2.5배 뛰었다”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지하철로 약 50분 거리에 위치한 해안도시 치가사키. 도심에서 꽤 떨어진 로컬 상권인 이곳에 맘스터치 가맹점이 최근 문을 열었다. 결과는 대성공. 매장 앞에는 상시 입장 대기 줄이 이어지며 지역 주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토종 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지난달 27일 일본 치가사키역 도보 5분 거리에 매장을 오픈했다. 일본에서 문을 연 네 번째 맘스터치 매장이자, 첫 가맹점이다. 사실 이곳은 일본 롯데리아(現 제테리아)가 지난 197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5년 간 영업해온 매장이다. 시부야나 하라주쿠 같은 도심은 아니지만 JR치가사키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에 위치해있다. 매장 규모는 약 70석으로, 시부야 직영점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해당 매장은 첫 오픈 이후 닷새 간 매장 앞에 상시 입장 대기 줄이 이어지는 등 지역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픈 첫날 매장 좌석 당 매출은 1만6300엔(약 15만4000원)으로, 기존에 이곳에 있던 매장 대비 2.5배 많은 매출을 냈다. 맘스터치 측은 “지난 2년 간 일본 외식 시장에서 맘스터치가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와 함께 치가사키점 만의 맞춤형 가격 전략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맘스터치 치가사키점은 가족 단위 방문이 많은 지역 생활 상권의 특성을 고려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로컬 버거숍'의 인테리어 콘셉트와 가변형 좌석으로 설계됐다. 방문 고객들의 연령대 역시 핵심 상권 매장 대비 전 연령층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맘스터치 치가사키점은 핵심 상권인 시부야 대비 약 7% 인하된 판매가로 제품의 가격 허들을 낮췄다. 전략적인 가격 최적화 정책을 통해 생활권 매장만의 '코스파(Cost Performance) 경쟁력'을 극대화시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맘스터치 측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인기 외식 메뉴인 버거, 치킨,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로 제공하는 맘스터치만의 '가심비 DNA'가 생활권 입지와 현지 코스파 소비 성향에 부합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년여 간 시부야와 하라주쿠, 시모기타자와 등 도쿄 핵심 상업권과 생활권 복합상권 내 직영점과 팝업스토어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의 외식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가맹 사업 모델의 고도화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맘스터치는 이번 치가사키점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도쿄도 중심의 수도권을 넘어 일본 전역을 목표로 본격적인 가맹점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치가사키점은 '일본의 일상 속으로 한국의 맛이 들어온다'는 메시지를 구현한 현지 확산형 모델로, 향후 가맹 오픈을 희망하는 예비 점주들을 위한 쇼케이스 매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의 안정적인 확산과 가맹 모델 정착을 통해, 향후 국내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처럼 일본 소비자들이 일상에 스며드는 데일리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푸디스트, 아티제와 협력…“구내식당도 고급스럽게”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전문 기업 푸디스트가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아티제(artisée)'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아티제는 전국 66개 매장을 보유한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카페로 깊은 풍미의 커피와 다채로운 베이커리 제품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푸디스트는 자체 보유한 프리미엄 급식 브랜드 브랜드 '고메이플레이스(GOURMETPLACE)'를 통해 식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베이커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푸디스트는 아티제의 프리미엄 원두와 베이커리 기술력을 푸디스트의 급식 운영 노하우와 접목해 높은 품질의 카페·베이커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푸디스트는 제휴 기간 동안 프리미엄 원두와 베이커리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아티제' 상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카페·베이커리 기술 협력도 강화해 품질 관리를 체계화하고,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빛나 푸디스트 브랜드관리팀장은 “고객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카페·베이커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아티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급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자의 눈] 쿠팡, ‘최선의 노력’이 무엇인지 증명하라

쿠팡에서 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올 5월 SK텔레콤 사태를 넘어 피해 규모만 약 3400만건에 이르는 초유의 보안 참사 소리마저 듣는다. 유출 사고 후 SKT의 대응 과정에서 여론의 비판이 쏟아졌듯 쿠팡도 허술하고 안일한 대처로 도마에 올랐다. 올 6월부터 5개월 동안 고객정보 탈취 시도가 이어졌지만 쿠팡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몇 개월간 일언반구 없던 쿠팡은 결국 박대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 한 장을 띄웠으나 '정보 유출' 대신 '무단 접근'이라는 단어로 본질을 흐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름·이메일·전화번호·거주지 주소·일부 주문 정보 등 생활과 직결된 항목이 새어나갔지만 “결제·신용카드·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민감 정보는 아니라는 식의 해명만 남겼다. 사과문 말미에 적힌 말마따나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 정보의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다짐한 말이 무색하게 어떤 구제책도 알린 것이 없다. 카드 삭제·탈퇴 등 후속 조치도 결국 고객의 몫이다. 유출 원인과 범행 동기, 보상안마저 구체화된 것이 없다. 그나마 '누가'·'어떻게'까지는 희미한 윤곽이 그려졌다. 업계 추측컨대 외국 국적의 전직 개발자가 퇴사 후 인증키를 활용해 범행을 벌였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불확실한 추정이 사실이든 아니든 당초 “쿠팡의 내부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가"라는 본질적 질문만 남는다. 147일간 3370만명의 고객 데이터가 빠져 나간 사이 쿠팡은 무엇을 했는가. 이미 2020년 이후 세 번의 정보유출 사고를 겪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기회는 차고 넘쳤다. 대관·로비에 공들이고 보안 투자에 소홀했다는 정황 등이 드러나며 더 큰 공분도 사고 있다. 쿠팡은 올해만 정부·국회 출신의 퇴직 공직자 18명을 채용했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쿠팡은 많게는 100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대관 인력을 갖춘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정보보호 투자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IT예산은 약 1조9171억원으로 이 가운데 890억원을 정보보호 목적으로 투자했다.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IT 전체 예산의 4.6% 수준이다. 쿠팡의 정보보호 예산 비중은 2022년 7.1%, 2023년 6.9%, 지난해 5.6%로 감소세다. 지금 쿠팡이 필요한 것은 환골탈태다. 보안 투자와 내부 관리 강화는 당연하다. IT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동시에 소비재를 취급하는 유통업체인 점도 간과하면 안 된다. 매출과 직결되는 소비자 신뢰를 저버린 기업을 대신할 라이벌은 많다.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침묵하는 사이, 최전선에 선 박대준 대표가 약속한 “최선의 노력"이 무엇인지 답해야 할 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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