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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복귀 첫 ‘BTS 페스타’ 4일 개막…12·13일 부산 공연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하는 연례 축제 'BTS 페스타'가 오는 4일 약 2주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2026 BTS 페스타'는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 복귀 후 처음 열리는 데뷔 기념 행사로, 4일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공개해 분위기를 예열하고 오는 12·13일 부산 공연에서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1일 공식 SNS를 통해 데뷔일인 6월13일(2013년)을 기념하는 '2026 BTS 페스타' 일정표를 공개했다. 올해 페스타 타이틀은 '13(B)TS'로, 하나의 완전한 주기를 뜻하는 숫자 '12'를 넘어 지난 12년의 여정에 팬덤 아미(ARMY)의 새로운 '1'을 더해 다음 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일정표에 따르면 올해 BTS 페스타는 4일 방탄소년단의 시그니처 콘텐츠인 '완전체 가족사진' 공개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5일에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수록곡 '훌리건'(Hooligan) 퍼포먼스 비디오가 공개된다. 7~10일에는 일곱 멤버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영상 콘텐츠, 자체 예능콘텐츠 '달려라 방탄 2.0'이 순차적으로 오픈된다. 12일에는 5집 발매 직후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 디럭스 바이닐(LP)에만 수록된 멤버 슈가의 프로듀싱곡 '컴 오버'(Come Over)가 정식 음원으로 발표된다. 이번 페스타의 정점은 12·13일 양일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가 찍는다. BTS의 부산 공연은 약 3년 8개월 만으로,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을 펼쳤던 동일한 장소에서 완전체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부산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여전한 위엄을 과시하며 지난 한 달 간 북미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금의환향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를 시작으로 엘파소, 멕시코시티,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 등 미국과 멕시코 5개 도시에서 총 15회 공연을 열고, 약 84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티켓 파워를 과시했다. 공연 수익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4월9일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 경기 고양부터 일본 도쿄, 미국 탬파까지 8회 공연만으로 7620만 달러(약 114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이 현재 예정된 내년 3월까지 투어를 마무리할 경우 총 수익이 약 18억 달러(약 2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익을 기록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와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 투어'(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에 버금가는 수치로 알려졌다. 새로운 역사를 기록할 또 한 번의 무대가 될 이번 BTS의 부산 공연은 올 1월 월드투어 일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데뷔일에 공연 장소가 부산으로 결정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티켓 구매뿐만 아니라 숙박 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일부 숙박업소가 과도할 정도로 비싼 '바가지 요금'을 책정해 많은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부산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향해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진짜로"라고 당부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다. 여론이 들끓자 한국관광공사는 부산 지자체, 관광·숙박 분야 민간협회와 손잡고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 등 불공정행위 근절에 나선다. 이들 기관들은 오는 8일부터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산시관광협회, 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지회 등이 서면 일대에서 공정가격 정착을 위해 관광수용태세 민·관 합동 캠페인을 전개한다.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과의 협조도 추진한다.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BTS 월드투어는 전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집중되는 글로벌 이벤트인 만큼 공정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는 부산의 브랜드 가치와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지속적인 민·관 협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여행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서울대병원 ‘백남종 선단’ 닻 올렸다.

서울대병원(병원장 백남종)은 1일 본원 부원장단 및 주요 산하 병원장 등을 임명했다. 백남종 병원장이 지난달 13일 취임 후 내정 발표가 있었으나 본원과 산하병원 이사회 의결 및 임기 등을 감안해 이날 인사가 이뤄졌다. 김용진 진료부원장(순환기내과)은 1992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의료혁신실장, 의생명연구원장, 서울대 기획처장, 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채종희 소아진료부원장(소아청소년과)은 1992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진료협력센터장과 정밀의료센터장을 지냈으며 현재 임상유전체의학과장, 희귀질환센터장,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희귀질환사업부장을 겸임 중이다. 권성근 연구부원장(이비인후과)은 1996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혁신의료기술연구소장, 의생명연구원 연구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현재 특화연구소 부소장 맡고 있다. 전영태 분당서울대병원장(마취통증의학과)은 1992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 홍보실장,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마취통증의학회 회장이다. 윤영호 강남센터원장(가정의학과)은 1990년 서울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병원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 서울대 기획부총장을 지냈다, 현재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송경준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응급의학과)은 1997년 서울의대를 졸업했고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장, 대외협력실장을 거쳐 최근까지 공공부원장 역임했다. 오는 2029년 5월 12일까지 3년 임기 수행에 여념이 없는 백남종 서울대병원장은 서울 영동고 출신으로 1990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했으며, 서울대 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연구·진료에 매진해왔다. 또한 병원 경영에도 능력을 인정받아 분당서울대병원장·기조실장 등을 역임했다. 백 병원장은 뇌신경 재활 및 첨단 재활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의학자로서 재활의료 발전과 정책개선뿐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특히 뇌졸중과 척수손상, 중추신경계 손상환자의 기능회복과 재활치료 연구에서 국내외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 회장과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세계신경재활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돼 한국 재활의학계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 한편 서울대병원 김동완 암진료부원장(혈액종양내과)과 문진수 공공부원장(소아청소년과) 및 전정덕 행정처장은 유임됐다. 서울대병원장 이취임식은 오는 5일 오후 3시 어린이병원 CJ홀에서 열린다. 분당서울대병원장 이취임식은 10일 오후 3시 HIP대강당에서, 보라매병원장 이취임식은 12일 오후 5시 대강당에서, 강남센터원장 이취임식은 7월 3일 오후 4시 30분, 강남센터 39층에서 열린다. 다음은 서울대병원 6개 산하 및 운영 병원 원장·부원장 명단이다. 본원: 백남종/김용진, 분당: 전영태/김태우, 보라매: 송경준/김대우, 강남센터: 윤영호/최수연, 국립교통재활병원: 방문석/신형익, 국립소방병원: 곽영호/강승주(6월 1일 현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갑상선 수술 후 ‘비신경성 음성장애’ 장기 회복과정 첫 규명

갑상선 수술 후 음성 변화는 신경 손상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신경 손상이 없어도 음성 변화나 발성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일 “이비인후과 차원재·지정연 교수팀이 갑상선 수술 후 비신경성 음성장애에 대한 장기관찰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성대 신경이 온전히 보존된 경우에도 수술 직후 음성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수술 후 6∼12개월 내에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나이와 평소 목소리 높이가 음성 회복 속도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신경손상이 없는 527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수술 후 3일, 2주, 1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총 7개 시점에 걸쳐 음성 검사, 음역 분석, 공기역학 검사, 주관적 음성 설문(음성 장애지수)을 시행했다. 이후 성별, 나이, 수술 범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대 신경에 손상이 없는 환자도 기본주파수(F0)가 수술 직후 감소하는 등 음성 장애가 나타났다. 하지만 수술 후 6∼12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음성 장애지수(VHI-10)는 수술 1개월 시점에 가장 높아져 환자 스스로 느끼는 불편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후 6∼12개월에는 수술 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다. 그런데 45세 이상이거나 수술 전 기본주파수가 높은 환자에서는 수술 후 기본주파수의 초기 감소폭이 크고 회복 기간도 더 오래 걸렸다. 연구 1저자 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상선 수술 후 비신경성 음성 장애의 장기 회복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대규모 연구"라며 “비신경성 음성 장애는 대부분 6∼12개월 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환자들의 불안을 줄이는 임상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신저자 차 교수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어떤 환자에서 음성 변화가 심하게 발생하고 회복 속도가 느린지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를 처음으로 마련했다"면서 “향후 나이와 수술 전 기본주파수 등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음성 재활 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혁신형 연구센터, 과학기술정통부의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이비인후과 분야의 국제학술지(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다시 도는 ‘권리 밖 노동자 패키지법’ 시계…소상공인 우려 고조

하청·간접고용 노동자의 노동권을 확대한 '노란봉투법'에 뒤이어 플랫폼노동자·프리랜서·특수고용직 등 모든 노무제공자의 노동권을 확대하기 위한 '일하는 사람 기본법'과 '근로자 추정제'의 입법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차담회에서 '일하는 사람 기본법'과 '근로자 추정제' 등 권리 밖 노동자 보호를 위한 패키지 입법을 오는 9월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올해 노동절(5월 1일)까지 법제화를 추진했다가 경영계 반발 등에 막혀 중단됐던 입법 논의를 6.3 지방선거 이후 다시 재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노동부는 최근 '플랫폼 노동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발주, 내년부터 플랫폼 노동자 현황을 국가 통계로 발표하기로 했다. 플랫폼 노동자 관련 법제화의 밑받침이 될 기초 통계를 마련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이밖에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택배기사, 배달라이더 등 '도급제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여부도 처음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일하는 사람 기본법을 대표발의하고 이어 4월 국회에서 '세계 노동자의 날 기념 시리즈 좌담회'를 주최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이 당초 일정보다 미뤄지긴 했지만 오는 9월 정기국회 또는 그 이전 임시국회를 통해 빠르게 처리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현재 국회에는 총 7개의 일하는 사람 기본법안들이 발의돼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6일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을 보면, 사업자는 일하는 사람과 노무공급계약을 서면으로 작성해야 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노무공급계약을 해지·변경할 수 없으며, 일하는 사람은 노무제공조건 개선 등을 위해 단체를 결성하거나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 소상공인 “모호한 입법, 과도한 부담·잠재적 범죄자 양산" 반발 근로자 추정제는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해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을 근로자로 추정하고, 민사 분쟁시 사용자가 '노동자가 아님'을 입증하게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도입이 추진되며 도입될 경우 특수고용직,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등이 최저임금, 4대보험, 퇴직금, 주휴수당 등 근로기준법상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로 추진되는 일하는 사람 기본법은 근로자 추정제보다 더 포괄적으로 모든 노무제공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법이다. 정부와 여권이 일하는 사람 기본법과 근로자 추정제 입법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경영계와 소상공인들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소상공인들은 사업자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근로자 추정제가 도입되면 분쟁 발생시 소송비용이나 벌금, 과태료는 물론 수당, 퇴직금, 4대보험료 등 다양한 비용 부담이 발생해 안그래도 경영 한계에 직면해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적자구조 고착화와 연쇄 파산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한 기업체당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3100만원에서 2023년 2500만원으로 감소한 반면, 기업체당 부채액은 같은 기간 1억8500만원에서 1억9500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전통시장 점포 수는 23만2206개에서 22만 6995개로 감소했고, 전통시장 방문고객 수도 19억6000만명에서 16억6000만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세 소상공인의 열악한 수익구조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 없이 법안이 추진된다면 대다수 지역의 소상공인은 연쇄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프리랜서가 근로자로 인정될 경우 최저임금만 적용해도 월 42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퇴직금과 4대 보험까지 포함하면 연간 수백만원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PC방 사업주는 “PC방 특성상 주말, 심야 근무가 많아 휴일, 야간 수당에 대한 분쟁이 안 그래도 많은 편"이라며 “초단기 근로자들이 주휴·연차·미지급 수당 및 퇴직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만일 근로자 추정제가 도입된다면 이러한 분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상공인들은 근로자 추정제나 일하는 사람 기본법이 사업자의 정의를 넓게 설정해 실질적인 지휘·감독을 하지 않는 발주자까지 사용자의 의무와 책임을 지우는 것은 소상공인의 재산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소상공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업계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소상공인이 받는 충격을 완화할 보완책을 마련한 후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법조계는 근로자 추정제로 입증책임의 주체가 전환되면 퇴직금 등을 받으려는 프리랜서 등 노무제공자의 소송이 크게 증가해 기업의 소송 부담이 증가하고 이는 오히려 기업이 일자리를 줄이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부의 패키지 입법에 노동계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노동계는 보호 대상 확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하는 사람 기본법이 도입되더라도 플랫폼 종사자와 프리랜서 등은 여전히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성 인정 근로기준법 개정 촉구 증언대회'에서 직장갑질119 정현철 사무국장은 “근로자 판단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일하는 사람 기본법은 오히려 사각지대를 법적으로 고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의 우려와 반발에도 정부와 정치권은 패키지 입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임에 따라 향후 입법 과정에서 제도의 적용 범위와 실효성을 둘러싼 논의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철훈 기자, 김혜민·김유진 인턴기자 kch0054@ekn.kr

삼성서울병원, AI 기반 ‘담낭암 예후’ 예측모델 개발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담낭암 환자의 예후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소화기내과 박주경·이규택·최영훈 교수, 간담췌외과 김홍범 교수, 미래의학연구원 난치암조기진단팀 김혜민 박사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의 공간 분석 기술로 담낭암 환자의 종양 미세환경(TME)을 분석하고, 암의 재발과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국제외과학회지에 발표했다. 담낭암 예측 모델은 담낭암 수술 환자 22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검증군 41명을 분석해 개발됐다. AI를 이용해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TIL)의 밀도와 3차 림프구조(TLS) 수, 섬유아세포 밀도 등 종양미세환경의 핵심 지표들이 수치화하여 반영됐다. 연구팀은 담낭암 예후 예측 모델에서 예후 결정 요소는 크게 TIL 밀도가 낮거나, TLS 수가 적을 때, 섬유아세포 밀도가 높을 때로 정의했다. 이러한 위험 요소가 많아질수록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OS)과 무병 생존 기간(DFS)이 급격히 짧아졌기 때문이다. 위험 요인이 3개 모두 있는 그룹에 비해 위험 요인이 없는 그룹은 재발과 사망 위험이 각각 87%, 80% 낮게 평가됐다. 김홍범 교수는 “담낭암은 담도계 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을 예측하기 까다롭다"면서 “담낭암의 예후를 인공지능 기술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밝혔다. 박주경 교수는 “AI가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라며 “앞으로 담낭암 수술 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유밤외과, 글로벌 유방 생검 교육기관 선정

유방·갑상선 질환 중점 의료기관인 유밤외과의원(원장 박성문)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벡톤디킨슨코리아(BD코리아)와 유방 생검 기술 고도화와 전문 의료진 양성을 위한 '진공보조유방생검(VAB) 트레이닝 센터'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유밤외과는 BD코리아의 스마트 유방 생검 시스템인 '엔코 엔스파이어'를 활용한 전문교육 거점 역할을 맡아 국내외 의료진에게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시술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밤외과가 교육을 주도할 입체정위 유방생검술(STX-VAB)은, 국가 암검진 등 정기 유방검진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초기 유방암의 씨앗이 될 수 있는 미세석회화 병변을 정밀하게 타격하여 조직을 채취하는 최신 기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식품관 천장 일부 붕괴…인명피해 없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 천장 일부가 무너져 10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백화점측은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31일 오후 3시 3분께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고 물이 새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직후 백화점은 안내방송을 통해 매장 안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1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 측은 사고 이후 안전 점검을 위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롯데백화점측은 이번 사고가 냉각수 배관 누수로 인한 것으로 보고 영업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업 조기 종료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인명 피해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 영업 여부는 복구 및 안전 점검이 완료된 뒤 다시 한번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롯데가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네 개 점포 중 하나로, 지하 7층~지상 10층 규모로 2007년 개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윤주현 이대목동병원 교수,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이대목동병원은 31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윤주현 교수가 최근 열린 '2026년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구인두암의 림프절 전이 과정과 피막외 침범에서 나타나는 종양 미세환경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로 학술적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암세포가 주위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피막외 침범'과 연관된 림프절 미세환경의 변화를 규명했다. 또한 특정 단백질(포도플라닌)의 진단 생체지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구인두암의 진단 생체지표 발굴과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함께 연구에 힘써준 동료 연구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대병원 김형관 교수팀, 비후성 심근증 종합 안내서 출간

비후성 심근증은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심장이 충분히 이완되지 못해 호흡곤란, 어지럼증, 가슴 답답함이 나타나며 부정맥이 동반되기도 한다. 서울대병원은 순환기내과 김형관 교수팀(박준빈·곽순구 교수)이 환자와 가족을 위한 종합 안내서인 '비후성 심근증 환자를 위한 동행 가이드'(대한의학서적)를 출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보라매병원, 순천향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12명의 전문의가 공동 집필했다. 질환의 정의 및 유전자 검사, 약물 및 수술적 치료, 급사·심부전·뇌졸중 등 합병증 관리, 운동·운전·식사 등 일상생활 가이드, 최근 개발된 치료제 및 삽입형 제세동기(ICD) 관리, 임신 및 분만 과정 등에 이르기까지 환자가 마주하는 문제점들을 담아냈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제연 교수가 공동 집필에 참여해 진단 직후의 우울감을 다스리고 가족과 소통하는 법 등 환자의 마음 건강까지 챙겼다. 책임저자인 김 교수 “비후성 심근증은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르게 관리하면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충분히 건강한 심장 박동을 이어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이 책이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불안을 확신으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중기관절염 환자서 ‘SVF 주사치료’ 새로운 대안 주목

관절염 중기 단계에서 연골 조각을 정리하거나 염증 조직을 씻어내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보편적으로 시행되었으나, 최근 의료계에서는 근본적인 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SVF(자가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 주사치료가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본원에서 중기 관절염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과 SVF 주사치료의 경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되는 관절내시경 수술은 주로 변연절제술이나 연골판절제술의 형태를 띠는데, 이미 연골의 퇴행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내시경 기구의 삽입과 수술 과정 자체가 관절 내부 환경에 물리적인 스트레스와 추가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신의 지방 조직을 활용하는 SVF 주사치료는 통증 개선과 회복 속도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SVF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군의 약 80%가 유의미한 통증 완화 효과를 경험했으며,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시간 또한 관절내시경 수술 환자군보다 빨랐다. 관절내시경 수술 환자들이 일상 복귀까지 한 달 이상, 운동 재개까지 두 달 넘게 소요된 것에 비해서 SVF 주사치료 환자들은 시술 후 일주일 내외로 일상생활이 가능했고 2주 전후면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절개나 마취가 필요한 수술적 처치와 달리 주사 치료가 갖는 신체적 부담의 저하와 빠른 생물학적 회복 기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SVF 주사치료의 핵심은 환자의 복부나 허벅지에서 추출한 지방 조직 속에 포함된 풍부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 항염증 세포들에 있다. 이를 농축해 관절 내부에 주입하면 단순히 손상 부위를 깎아내는 것에서 벗어나, 관절 내 염증 반응을 강력하게 억제하고 손상된 연골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는 유도체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중기 관절염 단계에서는 이러한 재생의학적 접근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고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데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연골 상태와 손상 범위를 정밀하게 진단하지 않은 채 시행하는 내시경 수술은 관절의 퇴행 속도를 늦추기보다 일시적인 처치에 그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중장년층 환자라면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자신의 관절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비수술적 대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글=연세사랑병원 고용곤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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