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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김호철 교수, WHO ‘세계 21대 혁신’ 연구 선정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가 수행한 천연물·한의학 연구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21대 혁신' 연구에 선정됐다. 2일 경희대에 따르면, WHO는 최근 '2025년 헬스&헤리티지 이노베이션'의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전 세계 1175개 제출 연구 가운데 21개를 '세계 21대 혁신(Global Top 21)' 연구로 선정했으며, 김 교수의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이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전통 지식과 현대 과학을 결합한 공중보건 혁신 가운데 한국 연구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WHO는 김호철 교수를 오는 17~1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에 초청해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전시하도록 요청했다. WHO H21은 각 지역에서 우수 혁신 사례를 3개씩 선정한 뒤 WHO 본부에서 재평가해 최종 21개만을 선정하는 단계별 국제 심사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국이 속한 서태평양 지역은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전통의학과 천연물 연구가 강한 국가가 포함돼 있으며 WHO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이러한 권역에서 한국 연구가 최종 혁신으로 선정된 것은 한국 한의학·천연물 연구의 국제 경쟁력이 확인된 주요한 사례라고 경희대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혁신은 김호철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어린이 성장 원료 'HT042'이다. 연구팀은 이를 단순한 영양 보충이 아니라 '전통 기반 성장 과학'으로 정립하며, 성장이 영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장판 기능·수면·대사·염증 등 다양한 신체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결정된다는 현재 성장생물학의 관점을 적극 반영했다. HT042는 성장의 핵심 기관인 성장판(Growth Plate)의 미세환경을 보호하고 기능을 유지하는 새로운 성장 과학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현대 아동 성장 저해의 주요 요인이 영양 결핍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비만으로 인한 저등급 염증', '환경적 요인 등 비영양적 성장 저해 요인'임을 규명하고, 이를 개선하고 생리적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WHO의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김호철 교수는 “이번 WHO 선정은 한국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국제 기준의 과학성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HT042가 제시한 성장 과학의 새로운 방향이 WHO와 각국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아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AIST, ‘mRNA’ 부작용 억제기술 세계 최초 구현…“정밀치료 확장 기반 마련”

KAIST 연구진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억제하는 핵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KAIST는 화학과 전용웅 교수 연구팀이 mRNA가 단백질을 만드는 시작 시점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기술로 익숙한 mRNA는 인체에 바이러스 단백질의 설계도를 전달해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 생성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암·유전질환 등 치료제 기술로 활용범위가 지속 확장되고 있지만, 투여 직후 단백질이 과다 생성되는 특성으로 폐색전증·뇌졸중 등 중증 부작용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이번 전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이 같은 mRNA 치료제의 부작용을 근본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신기술이 도출됐다는 게 KAIST 측 설명이다. KAIST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세포 내 '단백질 제조 기계(리보솜·번역 인자)'와 mRNA 설계도의 결합을 지연하기 위해 미세 손상된 DNA 조각과 mRNA를 붙이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은 단백질 제조 기계가 mRNA 설계도에 달라붙어 단백질이 생성되는 일련의 과정을 늦추면, 단백질이 과다 생성되는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술은 mRNA와 결합된 미세 손상 DNA 조각이 방패 역할을 수행해, 단백질 제조 기계가 mRNA와 즉시 달라붙지 못하도록 방해하면서 단백질 생성 시작 속도를 부드럽게 늦추는 방식이다. 또한, 시간 경과에 따라 인체에 존재하는 '수리 효소'가 mRNA와 결합된 손상 DNA를 복구하면서 손상 DNA-mRNA 결합 구조가 풀리고, 단백질 생성 속도는 점차 정상화된다. 이러한 작용으로 단백질이 폭발적으로 과다 생성되는 기존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손상 DNA의 길이와 손상 정도를 조절해 단백질 생성 시점과 속도를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여러 종류의 mRNA를 동시에 투여하더라도 각 단백질이 의도한 순서대로 생성되도록 설계해, 복잡한 치료를 위해 수차례 분할 투여하던 기존 주사 방식도 혁신할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인 손상 DNA는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재활용되는 안전한 생체물질로,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사 직전 mRNA와 섞기만 하면 기술 적용이 가능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쓰기 적합하다고 KAIST는 설명했다. 아울러 뇌졸중·암·면역질환 등 정밀한 단백질 조절이 필요한 치료 분야까지 응용될 수 있어 차세대 mRNA 치료제 개발의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연구재단(NRF) 우수신진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KAIST 화학과 최지훈 (3년차), 정태웅 (1년차) 박사과정 학생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앙게반테 케미'에 지난달 게재됐다. 또한 KAIST의 '미래 유망 원천기술'로 선정돼 앞선 '2025 KAIST Techfair 기술 이전 설명회'에서도 소개됐다. 전용웅 KAIST 화학과 교수는 “생물학적 현상도 결국 화학이기 때문에, 화학적 접근으로 단백질 생성 과정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술은 mRNA 치료제의 안전성을 높일 뿐 아니라, 암·유전병 등 다양한 질환에 맞춘 정밀 치료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동아에스티,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2025년 보건산업 성과교류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혁신형 제약기업 중 국민 보건 향상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매년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정부가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구축 등 연구개발 중심의 혁신 역량을 갖춘 국내 제약사를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수상에서 동아에스티는 국가발전 기여, 국민생활 향상, 고객 만족, 연구개발 생산성 향상, 글로벌 경쟁력 강화, 사회적 책임 활동 등 전반에서 국민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아에스티는 환자와 의료계의 미충족 의료수요 해소를 목표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자이데나, 슈가논, 시벡스트로 등 자체 신약과 스티렌, 모티리톤 등 천연물 의약품을 개발했으며, 당뇨, 비만, 대사이상성 지방간염(MASH) 등 대사질환 치료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송도 바이오연구소 설립, 앱티스 인수를 통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 연구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 미국 및 유럽 출시,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DA-3880' 일본 시장 성과 창출 등 경쟁력을 강화하며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복약 편의성을 높인 당뇨병 복합제 슈가다파정, 슈가트리서방정을 선보여 환자 편익을 높였다. 또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국내 허가 및 공급 준비, 의약품 e-라벨,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도입 등 다양한 혁신 활동을 통한 고객만족도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4년 연속 획득하며 소비자 친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사회적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 기부, 저소득 환자 항암제 약제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퇴장방지의약품 및 국가필수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공공 보건 기여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자율준수프로그램(CP)를 운영하며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취득, CP 등급평가 A등급 획득 등을 통해 준법 및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 왔다. 아울러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선정, 태양광 설비 구축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신약 중심의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사업 성과, 사회적 책임 실천 등 국민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보건 향상과 제약 산업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그룹명에 ‘화요’ 전진 배치…“글로벌 식문화 선도할 것”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화요의 광주요그룹이 화요그룹 체제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도자 브랜드 광주요를 앞세워왔지만, 이제는 증류주 브랜드 화요를 내세워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요그룹은 화요를 중심으로 광주요의 도자 헤리티지와 가온소사이어티의 미식 역량을 결집하는 구조로 개편한다. 술과 그릇, 식문화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는 단일 브랜드를 넘어 한국 식문화를 새롭게 브랜딩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화요그룹 측은 “광주요가 이어온 도자의 정신성과 장인정신, 가온소사이어티가 만들어온 고급 한식 경험은 화요의 브랜드 철학과 결합해 술을 중심으로 한 한국적 식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K컬처 브릿지'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요그룹은 출범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증류주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한다. 단순한 세대 확장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증류주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지식재삭권(IP) 협업, RTD(Ready to Drink) 제품 개발, 글로벌 바·클럽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화요 경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소비 접점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화요그룹은 우리 증류주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역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주세 체계 개편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 현재 종가세 구조는 고품질 원료와 정통 방식을 고수하는 프리미엄 증류주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곧 산업 전체의 혁신과 고도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다. 화요그룹은 주세법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하며, 우리 증류주 산업이 품질 중심의 경쟁 체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갈 방침이다. 조태권 화요그룹 회장은 “화요그룹의 출범은 지난 22년의 여정 위에 다음 100년을 설계하는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증류주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노력뿐 아니라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요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체계와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증류주의 미래를 책임지는 문화·산업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저체온치료, 뇌혈관 재개통 후 2차 뇌손상 막는 데 안전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춰 뇌손상을 줄이는 '저체온치료'가 뇌경색 치료 이후 발생하는 2차 뇌손상에도 안전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팀(분당서울대병원 강지훈·동아대병원 정진헌·계명대동산병원 홍정호·서울아산병원 장준영·충북대병원 염규선 교수)은 국내 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혈관 재개통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에서 저체온치료의 안전성을 증명했다. 급성 뇌경색은 뇌로 가는 경동맥이나 뇌 내부 혈관이 혈전(피떡)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막히는 질환이다. 처치가 늦어질수록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한 뇌세포가 괴사해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혈액의 흐름을 복구하는 재관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제때 치료를 받아 재관류에 성공하더라도 위험은 남아있다. 혈액이 갑자기 재공급되면서 뇌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대량 생성함에 따라 뇌세포가 다시금 파괴되는 것이다. '재관류 손상'이라 불리는 이 후유증은 예방법이 확립되지 않았고, 치료가 잘 이뤄져 안심하는 순간 이차적 손상이 생기는 등 발병 및 손상 정도를 예측할 수 없어 뇌경색의 난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재관류 손상을 줄이는 유력한 방법으로는 저체온치료가 꼽힌다. 뇌손상이 일어나는 동안 환자의 체온을 일정 기간 떨어뜨려 뇌대사를 감소시킴으로써 큰 손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하는 원리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심정지 후 소생한 환자의 재관류성 뇌손상을 최소화하는 효능이 입증돼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상태다. 문제는 뇌경색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는 심정지와 달리 효과, 시행 기준 등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현장에서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그간 연구들이 목표 체온, 지속 시간 등의 변수가 통제되지 않은 후향적 관찰 방식에 그친 탓이다. 이에 연구팀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뇌경색 재관류 치료를 받은 40명을 무작위 배정 및 대조해 저체온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전향적 연구를 수행했다. 뇌경색 발병 후 8시간 이내 혈관을 개통한 환자들이 대상이었으며, 48시간 동안 35℃의 저체온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 결과, 저체온치료 과정에서 모든 환자가 기관삽관 또는 인공호흡기 없이 목표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심박수 감소와 같은 부작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임상적 예후는 저체온치료군과 비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아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효과성 검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저체온치료가 재관류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에서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음을 밝혀 맞춤형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강력한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뇌졸중 분야 국제학술지 스트로크(Stroke)에 게재됐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갈근차로 속 편하게, 생강차로 몸 따뜻하게

연말을 앞두고 모임과 회식이 많아지면서 과음 후 숙취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무절제한 음주는 단순한 피로를 넘어 심한 숙취,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뿐 아니라 겨울철 저체온증 등 다양한 건강 위험 요인을 높일 수 있다. 숙취는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물질의 축적, 탈수, 염증 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심재종 원장(한방과)은 “술을 마신 다음 날 나타나는 두통과 메스꺼움 등은 체내 습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주독이 쌓이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음주 후에는 최소 3일 이상 간 기능 회복을 위한 휴식이 필요하고 독성 물질을 배출하여 손상된 장기를 보호하는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음주는 체온 조절 기능을 떨어뜨려 저체온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숙취 해소뿐 아니라 음주 후 떨어지는 면역력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차는 숙취 완화와 겨울철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심 원장에 따르면, 먼저 숙취의 주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는 갈근차(칡차)가 대표적이다. 동의보감에서는 갈근이 '주독을 풀고 갈증을 멎게 한다'고 기록할 정도로, 예로부터 과음 후 회복을 돕는 한약재로 널리 쓰여 왔다. 특히 갈근의 주요 성분인 푸에라린과 다이드제인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해 독성 물질 분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속을 따뜻하게 하고 메스꺼움을 줄여주는 생강차도 음주 다음 날 마시기 좋은 전통차다. 술을 마신 뒤 몸이 따뜻해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말초혈관이 확장된 데 따른 착각으로, 실제로는 심부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생강의 주요 성분인 진저롤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체온 유지에 도움을 주고, 과음 후 흔히 나타나는 메스꺼움과 구역감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감기 예방에도 효과를 미친다. 면역력 보강에는 유자차가 효과적이다. 음주는 비타민C 소모를 늘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유자의 풍부한 비타민C가 피로 회복과 겨울철 감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간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 열매차(지구자차), 갈증과 열감을 완화하는 오미자차, 속 더부룩함과 구역감 개선에 도움을 주는 진피차, 간 해독작용을 보조하는 울금차 역시 숙취 증상 완화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차로 손꼽힌다. 음주 후 두통에는 인삼 달인 물이나 수정과가 유효하다. 심 원장은 “숙취 두통을 이유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한데, 이는 해독 과정으로 이미 지친 간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차는 과음으로 지친 몸을 보조적으로 돌보는 관리법일 뿐 음주를 정당화하거나 알코올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법은 아니다. 금주가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과음과 폭음을 피하고, 적정 음주량을 지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기고] 저출생 시대, 여성의 삶과 선택이 존중받는 사회로

합계출산율 0.75 , 65세 이상 인구 20% . 저출생과 초고령화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임신과 출산은 너무 자주 '국가 위기'의 언어로 이야기된다. 일상 대화에서도 아이를 낳는 일은 마치 국가의 생존 전략처럼 다뤄진다. 그러다 보니 여성의 삶은 종종 그 배경으로 밀리고, 임신과 출산이 본래 지니는 '한 사람의 선택과 행복'이라는 의미가 희미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문득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누군가는 나의 삶과 선택을 응원하고 있는가?" 저출생 문제를 설명할 때 흔히 등장하는 해석들이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 아이를 적게 낳는다거나, 피임은 출산율을 높이는데 역행한다는 등의 주장이다. 하지만 피임과 임신, 출산은 단지 인구 정책의 변수로만 볼 수 없는 문제다. 각각은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을 어떤 속도와 방향으로 설계할지에 관한 결정이다. 피임은 출산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삶의 안정성과 안전을 지키는 선택이다. 누군가에게는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한 여지이고, 누군가에게는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식이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과정이고, 스스로의 인생 계획을 만들어가기 위한 필수적인 자기 관리다. 임신 역시 마찬가지다. 임신은 계획된 순간에만 찾아오지 않는다. 오랜 시간 준비한 끝에 맞이하는 사람도 있고,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기도 한다. 건강 상태나 생애 계획을 고려해 미리 준비해 두고자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경험을 겪는 사람이 충분히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이다. 한국 여성의 첫 임신 평균연령은 33세를 넘어섰고, 임신을 둘러싼 삶의 경로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삶의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각기 다른 상황과 속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경험, 그 과정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기반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국가가 사용하는 언어와 개인이 마주한 현실 사이의 간극이 드러난다. 정책은 '출산을 늘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지만, 개인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다.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혜택을 늘리는 접근만이 아닌, 여성의 삶 자체를 정책의 중심에 두는 관점이 먼저 필요하다. 출산율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다양한 삶의 형태를 지지하는 태도가 우선돼야 한다.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삶을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관점이다. 이와 맞닿은 개념이 바로 생애주기 관점의 여성건강이다. 건강은 행복의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요소다. 여성의 몸은 사춘기, 가임기, 임신 출산, 폐경과 노년까지 폭넓은 변화를 겪는다. 따라서 피임 임신 출산은 특정 시기의 과제가 아니라, 여성의 일생을 관통하는 연속선상에 놓여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여성건강을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연속적 과정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애주기 건강이 충분히 보장될 때 여성은 각자의 인생 계획을 보다 안정적으로 세울 수 있다. 어떤 시점에서의 결혼 여부나 출산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의 삶이 지지받아야 하는 이유다. 요즘에는 비혼이나 1인 가구 인구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 역시 하나의 자연스러운 삶의 형태로 존중되어야 한다.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환경일수록 사람들은 각자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을 수 있고,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더 건강한 사회로 이어진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가 아니라 여성과 가족의 삶 전체를 '지지하는' 사회다. 피임을 선택할 때도, 임신을 준비할 때도,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올 때도, 혹은 아이 없이 살아가는 인생을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선택이 존중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글=표지현 한국오가논 대외협력부 전무·약사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서울아산병원 위드원(WithONE), 중중 노년환자에 ‘희망봉’

85세 A씨는 최근 담관암 수술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초기 노년 환자 대상으로 진행되는 검사를 통해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로 선정됐다. 전산 시스템을 통해 시니어환자관리팀에 협진이 자동 의뢰됐고 노년 전담 간호사가 병실을 찾아 상태를 확인했다. 수술 후 합병증 우려가 크고 섬망, 낙상, 영양 모든 항목에서 고위험군인 것으로 평가됐다. 각 진료과 의료진, 약사, 사회복지사가 함께 환자 상태를 다각적으로 논의한 후 조기 재활, 약물 조정, 영양 지원, 섬망 예방 간호 등 맞춤형 집중 관리가 이뤄졌다. 퇴원을 앞뒀을 때 '노노케어' 상황을 반영해 환자 거주지 기반 지역 복지 서비스와 연계한 통합퇴원계획을 수립했다. 퇴원 후에는 가정 간호사가 방문해 환자의 생활환경에 맞는 처치와 교육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회복을 도왔다. 초고령 시대를 맞아 중증 노년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노년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통합 국내 진료 체계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서울아산병원이 중증 노년 환자 통합 진료 프로그램 위드원(WithONE)을 본격 운영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년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진료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노년 맞춤형 통합 진료 시스템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일 “중증 노년 환자 중심의 체계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 미국 의료개선연구소(Institute for Healthcare Improvement)로부터 최고 등급인 케어 엑설런트(Care Excellent) 인증을 받으며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한 노년 환자 특화 병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통합 진료·돌봄시스템 본격 가동 위드원(WithONE)은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With) 환자 한 명 한 명에게(ONE) 맞춤형 진료를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입원 초기 65세 이상 노년 환자 중 고위험군 조기 선별, 입원 중 다학제 팀 기반 맞춤형 진료, 퇴원 후 지역사회 연계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다. 고령 환자가 입원하면 임상 허약 척도를 활용해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병원 전산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시니어환자관리팀에 협진이 의뢰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체 개발한 '돌봄 위험 척도'를 활용해 환자를 정밀히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돌봄 위험 척도는 의료진이 환자의 복합적인 건강 상태와 질환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예후와 악화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의뢰 접수 48시간 이내에 노년 전담 간호사가 방문해 환자의 위험 요인과 향후 악화 요인을 평가하고 여러 전문 분야의 의료진이 협력하는 다학제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 위드원팀은 4M 서비스를 연계해 환자를 관리한다. 즉 △돌봄 요소(Matter) △이동 능력(Mobility) △약물 관리(Medication) △정신 기능(Mentation) 등 네 가지 영역을 기반으로 환자의 돌봄 요구와 잠재적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중증 노년 환자에게 특화된 최적의 진료 계획이 수립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맞춤형 의료·돌봄 지원이 이어진다. 재활의학팀은 조기 재활 치료를 통해 환자의 거동 능력 저하와 낙상 위험을 줄인다. 약제팀은 환자의 다약제 복용과 잠재적 노인부적절약물 처방을 평가해 적합한 약물을 진료과에 권고하고 보호자에게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영양팀은 영양 불균형 우려 환자에게 맞는 식이 계획을 수립해 관리한다. ◇다학제 진료로 치료 연속성 강화…복지서비스까지 연계 위드원(WithONE)은 환자가 병원을 나선 이후의 삶까지 함께 고려해 설계되었다. 퇴원 후에도 치료의 연속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 기반의 '통합 퇴원계획 서비스'를 운영해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1인가구, 돌봄 공백, 거동 제한 등으로 퇴원 후 지속적인 치료나 돌봄이 필요한 고위험군 환자들이 일상으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담간호사와 사회복지사는 환자의 질환과 치료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환자의 가족과 퇴원 계획을 상담해 돌봄 수요를 파악한다. 거주지 맞춤 가정간호 기관을 연계하고 지역 복지 자원과 연결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퇴원 후 문의센터와 안심진료클리닉을 운영해 돌발 상황 발생 시 환자가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인공지능(AI) 문의 응대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백지연 노년내과 교수는 “노년 환자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최적의 치료 성과를 이끌어내는 열쇠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초기 대응"이라며 “위드원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노년 의료 관리 수준을 높이고 표준화된 노년 환자 맞춤형 진료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년 환자들이 퇴원 후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지원하는 것까지 의료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지역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퇴원 후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K-뷰티, ‘퍼펙트 글로우’ 통해 미국으로 날아간 이유는

글로벌 인기를 자랑하는 K-뷰티가 tvN 예능프로그램 '퍼펙트 글로우'를 통해 미국에 상륙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높고 다인종이 모이는 뉴욕에서 현지인의 취향을 저격하며 당당히 어깨를 폈다. 지난달 8일 첫 방송한 '퍼펙트 글로우'는 K-뷰티의 경쟁력을 알리는 첫 번째 국가로 미국을 선택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의 중심부에 위치한 맨해튼에서 한국식 뷰티숍 '단장'을 열고 현지인과 만났다. 제작진에게는 물론 K-뷰티에 미국의 상징성은 상당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미국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2조5000억 원을 달성했다. '전통 강자'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정상을 밟았다. 또 맨해튼은 뉴욕의 경제·금융·비즈니스를 움직이는 중심지로, 업무에 몰두하며 자신을 들여다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회사원이나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 단순히 제품 소개를 넘어 K-뷰티를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경험을 제공했다. '단장'은 배우 라미란을 중심으로 박민영과 주종혁이 고객 응대, 매장 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헤어디자이너 차홍과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포니가 고객들에게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 서비스를 선사했다. 영업시간 마감 후에는 미니 팝업 스토어로 활용했다. 공간 한쪽에는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트라이 미 존'을 마련해 내년 5월 패서디나에 오프라인 1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는 올리브영을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퍼펙트 글로우' 제작진은 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반환점을 맞는 5회(4일) 방영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현지에서 느낀 K-뷰티의 위상을 소개했다. 차홍 디자이너는 “한국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외국인들의 K-뷰티를 포함해 K-콘텐츠에 대한 정보력이 상당히 높았다"며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언급할 만큼 이미 많은 현지인들이 K-뷰티를 경험하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박희연 CJENM 예능제작사업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뷰티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K-콘텐츠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위해 특별히 초빙된 'K뷰티 트렌드' 공동 저자인 서유현 박사는 “세계인이 K-뷰티 제품을 얼굴에 바르고, 이를 통해 아름다움을 좇는 행위는 '동경'의 감정에서 출발한다"며 “제품 기획력, 상품력, 소비자력('덕후'력), 대응력으로 합을 맞춘 브랜드, ODM 제조사, 유통사가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한 '삼두마차'"라고 분석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마트24, 차세대 표준모델 1호점 ‘마곡프리미엄점’ 선봬

이마트24가 오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차세대 가맹점의 표준 모델이 될 프로토타입 매장 '마곡프리미엄점'을 공개한다. 마곡 프로토타입 매장은 약 48평(158.6㎡) 규모로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 △프레시레인 △CVS에센셜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매장 규모에 따라 세부 공간 구성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력 상품과 스테디셀러 상품군 위주로 고정된 레이아웃을 벗어나 신상품과 트렌디 상품을 매장 전면에 배치하는 점이다. 이를 담당하는 공간이 입구 전면에 위치한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존이다. 서울대빵 시리즈, 초코카스테라 카다이프모찌 등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며, 매장 내 가장 노출 효과가 높은 앤드캡(End Cap, 진열대 끝 모서리코너)에도 볼륨감 있게 진열했다. 차별화 상품을 구매한 후 바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이닝 공간과 함께 다양한 카페 메뉴, 스무디를 즐길 수 있는 '투 고 카페존'도 가까이 마련했다. 프레시레인에서는 냉동·냉장, 주류·음료, 프레시푸드, 디저트, 신선 상품으로 이어지는 직선형 배치를 조성했다. CVS에센셜의 경우 스테디셀러상품, 생활서비스(택배) 등 필수 주력 상품군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이마트24는 이번 마곡프리미엄점을 시작으로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권역별 랜드마크 입지에 연내 7개 프로토타입 점포를 출점한다. 내년부터는 신규 출점 예정인 연 650개 가량 점포에 프로토타입 요소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마트24 최진일 대표이사는 “신규점의 기본이 되는 프로토타입점을 통해 신규 경영주분들은 매장 구성 기준을 명확히 살펴볼 수 있고, 기존 경영주분들은 점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24는 오는 16~18일 마곡프리미엄점을 비롯해 연내 개장 예정인 7개의 권역별 프로토타입 매장에서 사흘간 경영주를 초청해 상품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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