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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젠, 국민성장펀드 ‘1호 바이오 투자처’ 선정…K-바이오 생태계 ‘탄력’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열사 비티젠(옛 에스티젠바이오)이 국민성장펀드의 바이오분야 1호 투자기업에 선정됐다. 직접적인 수혜 대상에 오른 비티젠에 대규모 정책 자금이 조달되면서 동아쏘시오그룹의 바이오시밀러·CMO 사업 역량 확대가 기대되는 한편, 국민성장펀드의 후속 투자를 통한 바이오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18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달 30일 비티젠에 대한 850억원 규모 장기·저리 대출을 승인했다. 이는 국민성장펀드 출범 이래 바이오 분야에서 결정된 최초의 개별 기업 투자 사례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12월 출범한 150조원 규모 민관합동 투자 펀드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티젠은 국민성장펀드의 이번 승인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원료의약품(DS)·완제의약품 생산시설 확충에 탄력을 받게 됐다. 비티젠의 연간 캐파(생산역량)는 국내 기준 약 5위에 해당하는 9000ℓ 규모로, 이번 투자를 통해 비티젠의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회사의 DS와 DP 캐파는 각각 종전 대비 44%·1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비티젠은 지난 1일 자사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 역량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기조 아래 사명을 변경(에스티젠바이오→비티젠)하고, 약 11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해 연간 캐파를 1만4000ℓ 규모까지 확대하는 생산설비 증축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동아쏘시오그룹이 개발한 얀센의 건선·크론병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미국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문의약품(ETC) 전문 계열사인 동아에스티가 현지 파트너사 어코드 바이오파마를 통해 이뮬도사를 판매하는 가운데, 비티젠이 이를 위탁생산하는 구조다. 특히 어코드 바이오파마는 미국에서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지난해 9월)와 대형 민간보험사 시그나 헬스케어(지난 4월)의 보험 적용을 통해 현지 매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선제 대응으로 공급여력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바이오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확대될 것이라는 게 국민성장펀드를 주관하는 금융위원회의 기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2년 연속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1위를 달성하고, 국가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도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며 “이번 바이오시밀러 생산시설 구축은 국내 바이오의약 산업의 경쟁력 제고로 이어져 K-제약바이오가 목표하는 글로벌 5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1호 바이오 투자처에 중견기업인 비티젠이 선정되면서, 정부의 바이오산업 지원 방향성이 대기업 중심의 투자·육성 전략을 넘어 유망 신약개발 바이오텍과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국민성장펀드의 첫 번째 바이오기업 투자 이후,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개발생산을 위탁하는 기업, 그리고 바이오 소부장 기업들에 대한 후속 투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ODM 넘어 OGM”…코스메카코리아, K뷰티 새 성장모델 제시

코스메카코리아가 K-뷰티의 한 축인 OGM(글로벌 규격 생산) 전문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제품 개발과 생산을 도맡는 ODM(제조자개발생산)을 넘어 글로벌 시장 운영 전략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견고히 다져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18일 코스메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51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당기순이익 1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4%, 영업이익은 78.0%, 당기순이익은 112.8% 증가한 호실적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K-뷰티 열풍의 숨은 주역이자 국내 대표 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비해 외형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익성과 효율 중심의 실속 경영 전략으로 차별화된 OGM 역량을 보여주는 점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및 생산의 경쟁력은 물론 글로벌 시장 반응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면서 사업 전반의 파트너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투 트랙으로 한국 법인의 가파른 성장과 미국 법인의 안정적인 확대가 견인했다. 특히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 생산 효율화 전략이 맞물리며 질적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 한국 법인은 1분기 매출 14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1.3% 성장했다.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와 글로벌 수출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 스킨케어 매출은 전년 대비 106.5% 늘었으며, 선 케어 부문도 173.6% 성장하며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하이드로겔 마스크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상승했다. 미국 현지 생산 수요 확대와 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생산 이원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고객사 협업 확대와 생산 경쟁력 강화를 키워드로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올 3월 잉글우드랩 지분율을 기존 50%에서 66.7%까지 확대하며 북미 시장 내 ODM·OG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 전략 고도화를 유지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모두투어, 4월 중국 송출객 31% 증가…무비자 효과에 상품 라인업 강화

모두투어는 최근 근거리 해외여행 선호 흐름과 무비자 입국 효과에 맞춰 중국 지역 여행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고 18일 밝혔다. 모두투어의 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여행 송출 인원은 1만955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5월에도 이어져 전년 대비 약 40%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 중이며, 오는 7~8월 여름 성수기 예약 수요는 전년 대비 105%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기간 지역별 인기 비중은 백두산이 41%로 가장 높았으며 장가계(21%), 칭다오(8%), 내몽고(5%), 상하이(4%) 등이 뒤를 이었다. 모두투어는 전통적인 풍경구 위주의 상품 외에 2040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도시형 상품과 이색 자연경관 상품 등으로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있다. 유류할증료 고정 상품을 확대해 소비자 비용 부담을 낮추는 한편, 중국계 항공사의 공급 확대 움직임에 맞춰 상품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송헌택 모두투어 중국사업부 부서장은 “최근 중국 여행은 무비자 효과와 근거리 선호가 맞물려 목적지 선택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전통 인기 지역의 안정적 운영과 신규 수요 반영을 통해 중국을 패키지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투어의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613억3956만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3250만 원을 기록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이른 더위에 ‘컵빙수 대전’ 벌써 후끈…스타벅스도 참전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외식업계의 '컵빙수 대전'에 불이 붙었다. 일반 빙수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컵 형태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편리함까지 더해져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컵 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음식 분야까지 확장되는 흐름도 포착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위주로 판매되는 1인용 컵빙수는 한 잔 당 평균 4000~7000원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중에 판매 되는 대형 빙수가 1만원 대 이상인 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한 손에 들고 먹는 간편함까지 갖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빙수 성수기인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메가MGC커피가 선보인 컵빙수 3종은 출시 2주 만에 105만 잔이 팔릴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품절 사태를 일으킨 '팥빙 젤라또 파르페'와 함께, 후속 상품으로 말차 트렌드를 접목한 새 상품 등을 내놓아 수요 공략에 나선 것이다. 빽다방·이디야커피 등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올해 컵빙수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 5월 늦봄에도 일부 지역의 한낮 기온이 영상 30도를 웃도는 등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수요 급증이 예상돼서다. 특히, 이디야커피의 경우 다인용 빙수 판매까지 병행하는 등 매출 확대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기존 컵빙수 경쟁은 주로 중저가 커피 브랜드 위주로 전개됐지만, 올해는 스타벅스 코리아까지 참전 소식을 알리며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는 '레드빈 빙수 블렌디드'·'애플망고 빙수 블렌디드' 등 포장 주문이 가능한 한정 상품을 출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빙수 메뉴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컵에 담아 먹는 컵푸드가 별미로 주목받으면서 이를 응용한 이색 상품들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이마트는 지난 13일까지 나들이 수요를 겨냥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대표 상품으로 각종 채소와 제철 해산물 등을 컵에 담은 컵 물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1인 가구 증가세, 소용량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가격·크기를 동시에 줄인 미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컵빙수와 같이 컵마라탕, 컵냉면, 컵닭강정 등 외식 메뉴를 소용량 간편식으로 재해석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우리아이들의료재단 “고려대의료원과 전략적 교류 협력”

소아청소년과 3대 국가핵심병원(소아전문·필수의료·지역협력)을 자임하는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사장 정성관)은 18일 “최근 고려대의료원과의 전략적 교류협력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소아청소년 의료 전문성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유일한 소아청소년과 단일병원이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은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우리아이들병원은 고려대의료원의 '교류협력병원'으로서 의료진 상당수가 교수 직함을 갖게 된다. 양 기관은 각자의 철학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진료·연구·교육·행정·의료정보·IT시스템 등 병원 운영 전반에서 실질적 성과와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가치 기반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정성관 이사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우리아이들병원이 현장에서 축적해 온 소아청소년 전문진료 경험과 365일 24시간 진료체계, 지역 기반 필수의료 운영 노하우 등이 의료원 발전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면서 “소아청소년 필수의료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는 상호 성장형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류협력의 가장 상징적인 변화 중 하나는 우리아이들병원의 브랜드 CI가 고려대학교의료원 교류협력 CI로 새롭게 적용된다는 점이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서 우리아이들병원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의료원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아이들병원과의 소아청소년 특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필수의료의 핵심 축인 소아청소년 진료 분야에서보다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우리아이들병원 의료진이 고려대의료원과의 협력체계 속에서 교류협력 교수로 위촉될 경우, 이는 단순한 직함 부여를 넘어 소아청소년 전문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임상경험이 대학병원 수준의 교육·연구 체계와 연결되는 의미를 가진다. 이를 통해 우리아이들병원 의료진은 학술활동·교육·연구·연수·진료참관 등 다양한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 최신 의학 지식과 대학병원 수준의 임상 경험을 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진료 분야에서는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의뢰·회송 체계를 강화하고,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우리아이들병원에서 진료 중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는 고려대의료원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상급병원 치료 이후 지속적인 외래 관리나 회복기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다시 지역 내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아이들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간 진료의뢰·회송 건수는 2025년 약 300건, 2026년 현재 약 100건에 이른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과 고려대 안암병원 간에도 2025년 약 120건, 2026년 현재 약 60건의 진료의뢰·회송이 이뤄졌다. 정 이사장은 “이번 고려대의료원과의 교류협력은 단순히 협력병원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데 목적이 있지 않으며, 고려대학교가 가진 가치와 의료의 정신을 우리아이들병원의 진료, 연구, 교육, 사회공헌, 행정 시스템 전반에 녹여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소아청소년 의료의 현실이 매우 엄중하다는 점을 의료원 역시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은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 서로 많은 것을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라우어 시니어타운, 기장병원과 업무협약 체결

부산의 라우어 시니어타운이 지난 14일 기장병원과 입주민 건강증진 및 의료복지 서비스 강화를 위한 지정병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라우어 시니어타운 입주민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라우어 시니어타운 윤미영 회장과 기장병원 허성근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입주민 및 임직원 건강검진 지원 △진료예약 연계 서비스 제공 △응급의료 협력체계 구축 △외래·입원 진료비 감면 △지역 의료복지 증진 등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오비맥주, 신규 리큐르 ‘시리우스’ 품목 등록…RTD 시장 재도전

오비맥주가 리큐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 광주공장은 지난달 신규 제품 '시리우스(Sirius)'에 대한 품목제조보고를 완료했다. 보고된 원료를 살펴보면 주정과 일반증류주, 정제수로 도수를 맞춘 뒤 과채가공품을 넣어 맛을 낸 형태다. 포장 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명시되어 있어 캔 형태의 제품 출시가 유력하다. 액상과당 등 당류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투명하고 고유한 향이 나는 액상 제품'으로 분류돼, 과즙이나 과일향을 첨가한 맑은 리큐르(RTD)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오비맥주는 앞서 2016년 칵테일 발효주 '믹스테일'을 출시하고 2021년에는 캔 칵테일 '컷워터'를 수입해 RTD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믹스테일은 단종됐고, 컷워터 역시 현재는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모기업 AB인베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RTD 부문을 공략하고 있는 만큼, 젊은 층의 선호로 주류업계 내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는 RTD 시장에 재차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품목 등록에 대해 구체적인 출시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제품이나 상표를 사전에 등록해 두는 통상적인 절차 중 하나"라며, “현재 단계에서 실제 제품 출시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머리카락 같은 혈관도 초미세 로봇수술로 연결한다

서울아산병원은 15일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박창식·권진근 교수팀이 아태지역 최초로 초미세수술 로봇 시마니(Symani)를 이용해 육종암 환자(57, 여)에게 유리피판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수술 후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며 8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시마니는 재건수술, 유방 재건, 사지 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초미세수술 로봇이다.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임상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의 고난도 재건수술에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초미세수술 로봇을 이용한 첫 수술은 허벅지 부위에 육종암의 일종인 악성 말초신경초종이 의심돼 종양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을 통해 종양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 환자의 좌측 서혜부에 광범위한 결손이 발생한 상태였다. 서 교수가 환자의 신체 기능과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 악성 말초신경초종 의심 환자의 자가조직을 결손 부위에 옮겨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을 진행했다. 환자의 우측 서혜부(사타구니)에서 건강한 피판을 채취해 종양 절제로 깊게 파인 좌측 서혜부 결손 부위에 이식했다. 1mm 미만의 혈관을 다루는 초미세수술은 고배율 현미경 아래에서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이식한 조직이 생착하려면 떼어낸 조직의 혈관과 결손 부위 혈관을 정확하게 이어야 한다. 서 교수는 초미세수술 로봇을 이용해 0.3∼0.8mm 두께(굵은 머리카락 수준)의 초미세혈관을 찾아 동맥과 정맥을 정밀하게 봉합했다. 초미세수술 로봇은 0.1∼2.5mm 수준의 작은 혈관과 림프관에 대한 문합, 봉합, 결찰 등의 섬세한 수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집도의의 손동작을 로봇 수술기구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을 미세하게 축소하고 떨림 보정 시스템을 통해 생리적 손떨림을 줄여준다. 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11월 이탈리아의 초미세수술 로봇 개발사 엠엠아이(Medical Microinstruments Inc)와 미세수술 로봇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초미세수술 로봇 활용에 대한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물시험을 진행하며 임상 적용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번 수술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유리피판술 중에서도 작은 혈관의 문합이 필요한 초미세수술, 림프관정맥간 문합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미세수술 로봇을 적용하고 있다. 고난도 수술에서 로봇 보조 기술의 장기적 가치를 입증하고 첨단 미세수술 치료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 서 교수는 “이번 수술 성공은 초미세수술 로봇이 실제 환자 치료에서 고난도 초미세혈관 문합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로봇 초미세수술의 표준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국내외 의료진에게 확산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의 칼럼] 월경 불순·비정상 자궁출혈, 놓치기 쉬운 여성건강 적신호

“원래 생리가 불규칙한 편이에요." 산부인과 외래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실제로 월경 불순과 비정상 자궁출혈은 여성에게 매우 흔한 증상이다. 또한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은 가임기 여성의 5~10%에서 진단되는 가장 흔한 내분비 질환이다. 문제는 너무 흔하다 보니 많은 여성이 이를 '컨디션 난조' 정도로 가볍게 넘긴다는 점이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정상인 것은 아니다. 월경 주기와 출혈 양상은 여성 건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활력 징후'와 같다. 이 변화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미래의 가임력과 장기적인 자궁 건강이 좌우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정상'일까. 흔히 월경 주기를 21∼35일로 알고 있지만, 국제부인산과연맹(FIGO)이 2018년 발표한 새 정의에 따르면 정상 범위는 24∼38일이다. 이는 수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로, 현재 국내 임상에서도 두 기준이 병용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반복성이다. 어느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주기가 24일 미만으로 짧아지거나 38일을 넘기는 일이 반복된다면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출혈 기간은 8일 이내여야 하며, 양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26∼41세 여성이라면 가장 짧은 주기와 가장 긴 주기의 차이가 7일 이내일 때 규칙적이라고 본다. 만약 주기 사이 예기치 못한 출혈이 있거나, 8일을 초과하는 다량 출혈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 불규칙한 주기와 비정상 출혈의 배경에는 흔히 '무배란'이 자리 잡고 있다. 정상적인 배란이 일어나면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분비되어 자궁내막을 안정시키고 주기적으로 탈락시킨다. 그러나 배란이 되지 않으면 에스트로겐만 내막에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내막이 과도하게 두꺼워지면서 출혈 패턴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이런 무배란 상태의 대표적 질환이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다. 최신 국제 가이드라인(Monash·ESHRE·ASRM 공동)에 따르면 배란 기능 장애, 안드로겐 과다 징후, 다낭성 난소 모양(혹은 항뮬러관호르몬 상승) 중 두 가지 이상 해당할 때 진단한다. 이는 단순히 월경의 문제를 넘어 인슐린 저항성, 2형 당뇨,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전신 내분비 질환으로 이어져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성들은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 흔히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비만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여성에서는 '날씬한 다낭성 난소증후군(Lean PCOS)' 비중이 서구보다 월등히 높다. 방치하면 인슐린 저항성이나 지방간 등 대사 이상을 놓칠 수 있다. 체중과 관계없이 생리 주기가 자주 불규칙하거나 배란 이상이 의심된다면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문제는 이런 무배란 상태가 길어질 때다. 자궁내막이 계속 두꺼워지는 '자궁내막증식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세포의 변형(비정형) 유무에 따라 예후가 극명히 갈린다. 비정형이 없는 경우 암 발생률은 5% 미만으로 낮지만, 비정형이 동반된 경우에는 최대 29%가 자궁내막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똑같이 생리 양이 많거나 주기가 불규칙하더라도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의 경로는 완전히 달라진다. 연령대에 따라 주의해야 할 기준도 다르다. 청소년기에는 초경 후 1년까지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지만, 1년이 지났음에도 90일 이상 월경이 없거나, 3년이 지난 뒤에도 주기가 21일 미만 혹은 35일을 벗어난다면 진료를 권장한다. 가임기 여성은 앞서 언급한 24∼38일 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나이에 따라 기준이 엄격해진다. 35세 미만은 1년간, 35세 이상은 6개월간 자연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 평가를 시작해야 하지만, 희발월경·무월경,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자궁내막증, 자궁·난관 질환 병력이 있다면 기간과 상관없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생리불순 자체가 난임 신호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완경(폐경) 전후기에는 주기 변동은 자연스럽지만, 완경 이후 단 한 방울의 출혈이라도 발생했다면 결코 정상이 아니다. 이는 자궁내막암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검사가 필수다. 월경 불순과 비정상 출혈은 너무 흔해서 오히려 그 위험성이 가려지곤 한다. 그러나 이는 내 몸이 보내는 가장 정직한 건강 보고서다. 자신의 주기를 스마트폰 앱이나 수첩에 꼼꼼히 기록하고, 정상 범위를 벗어난 변화가 반복된다면 주저 없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반복되는 이상 신호가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여성 건강과 미래의 가임력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글=김우오 생명의정원 여성의원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안산병원, 2026 산모교실 무료 참가자 모집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이 '2026 고려대 안산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 산모교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달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6차례 진행되며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차수별 선착순 10명 내외를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분기별 체크리스트(5월 22일, 산부인과 백승훈 교수) 모유수유(6월 5일, 소아청소년과 조혜진 교수) 출산 전후 마음 돌보기(19일, 정신건강의학과 이종하 교수) 임신과 영양(26일, 산부인과 송관흡 교수) 분만진행 및 플로랄 힐링(7월 3일, 산부인과 김해중 명예교수, 소인혜 소이에집 플로리스트) 임신 중 합병증(10일, 산부인과 김호연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031-412-5917)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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