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재택의료학회(회장 이건세, 건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수)는 19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6 춘계 심포지엄'을 열고 재택의료 서비스 표준화 및 질 관리 제도화, 다학제 팀 운영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사전등록이 조기 마감되고 참석자가 예년 대비 50%가량 증가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 이는 지난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재택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전 세션은 통합돌봄 현장의 안착을 위한 정책 과제와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다뤘다. 특강에 나선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은 “지자체 전담 조직 구성은 긍정적이지만 현장에서는 대상자에게 기관 연락처를 안내하는 수준에 머무는 곳이 적지 않다"면서 “분절된 유관 사업을 연계, 통합하는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의료계가 환자 평가도구 개발과 케어플랜 매뉴얼 표준화, 전문인력 교육, 질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이혜진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재택의료의 5대 과제로 △서비스 표준화 및 질 관리 △지역 편차 해소 △대상자 확대 △24시간 대응 및 긴급입원 체계 △비급여 관리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해외 사례를 들어 '재택입원' 모델 도입과 응급 상황에 대비한 '후방지원병원'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일부 재택의료기관의 과도한 비급여 행위를 언급하며 적절한 모니터링과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널 토론에서는 재택의료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다직역 팀을 운영·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과 규모의 경제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오후 제1세션에서는 재택의료 현장의 구체적인 임상 대응 방안이 공유됐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는 재택 환경에서의 감염관리와 적정 항생제 처방을, 최정연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이상범 원장(서울신내의원)은 재택치매환자 관리와 가족 응대법을 설명하고 현장에서 간과하기 쉬운 임상 관리 포인트를 짚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통합돌봄의 성패를 가를 다학제 팀 기반 협력 모델이 집중 논의됐다. 김지영 간호부장(집으로의원)은 간호 코디네이션을 통한 전환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창근 팀장(연세송내과)은 통합돌봄의 필수 요소인 현장 사회복지사의 지역 자원 연계 역할이 제도 설계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오 원장(돌봄의원)은 복합질환 환자의 포괄적 관리를 위해 다학제 팀 접근이 필수적임을 사례를 통해 강조하고, 다학제팀을 총괄하는 재택의료센터장의 역할과 일일회의 등 효율적 팀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패널로 나선 오동호 원장(미래신경과)은 다학제팀 운영의 효과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인력 고용에 대한 1인 의료기관의 현실적 고충을 언급하며 지자체 차원의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건우 대한재택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은 “재택의료가 통합돌봄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서비스 표준화와 질 관리, 다학제 팀의 안정적 운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학회가 이를 위한 기준 정립과 교육을 주도하고 제도적 지원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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