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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묶이고 인재 떠나”…K-스타트업, ‘피지컬·응용 AI’로 활로 찾아야

“한국에서 안 쓰는 기술을 다른 나라에서 사주는 경우는 절대 없는 것 같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제2회 벤처·스타트업 성장 포럼'에서 방글아 본에이아이 사업개발 이사는 국내 실증 레퍼런스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실이 주최하고 벤처기업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김동아, 김현, 김한규, 정진욱 의원과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AI)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전략을 논의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빅테크와의 범용 AI(원천 기술) 경쟁에서 벗어나, 한국이 강점을 가진 오프라인 산업 기반의 '응용·피지컬 AI'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내수 시장에서의 탄탄한 레퍼런스(사업 수행 이력) 없이는 글로벌 수출도 불가능한 만큼, 기술력 평가 위주로 편중된 정부 지원 기준을 개편하고 공공 부문이 선도적으로 제품을 구매해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는 기술 상용화 과정에서 인프라, 인재, 규제라는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현장에서는 정부의 스케일업 지원 정책이 고난도 원천기술인 딥테크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사업인 팁스(TIPS) 등 정부 과제에 참여할 때, 이미 해외에서 수백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음에도 '수준 높은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인 서비스 응용보다 과제 선정을 위한 불필요한 기술 고도화를 강요받으며, 실제 산업에 AI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내는 '응용 AI' 기업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인재 부족 문제도 지적됐다. 권준화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제 서비스와 제품을 구현하고 운영할 머신러닝이나 데이터 서비스 엔지니어 등 실무형 인재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윤동열 건국대 교수 역시 “국내에 유학 중인 우수 외국인 학생들도 비자 문제로 인해 체류하지 못하고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실정"이라며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대학 중심의 실무 인재 양성 및 산학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돌파구로 한국 특유의 오프라인 산업 인프라를 지목했다. 장진철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정책연구실장(직무대행)은 “제조, 의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선도 분야를 중심으로 특정 산업에 파고드는 '버티컬 AI'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동남아, 중동 등)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수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상임이사도 “한국은 첨단 공장부터 마스크 공장까지 폭넓은 제조 환경을 갖추고 있어, 생산 현장 데이터를 활용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산업 현장에서 수집되는 CCTV나 센서 등 오프라인 데이터의 활용을 가로막는 낡은 개인정보 및 보안 규제를 개선해, 스타트업들이 실증에 빠르게 나설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기 기업이 데스밸리(자본잠식)를 극복하고 해외로 진출하려면 판로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공공 조달 문턱이 지나치게 높아 혁신 기술이 사장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방글아 이사는 “미국의 경우 국방혁신단(DIU)이나 기타거래권한(OTA) 제도를 통해 실적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도 제품을 구매하는 패스트트랙을 운영해 팔란티어 같은 방산 특화 AI 기업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 재무건전성을 이유로 정부 사업에 참여조차 할 수 없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국방부나 소방 등 공공에서 선도적인 판로를 열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김동아 의원은 “AI 기술 경쟁력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상용화와 시장 선점에서 결정된다"며 “스타트업들이 국방 기술 등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문턱을 낮추는 제도 개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역시 “데이터 인프라 접근부터 인재 유치, 시장 진입 등 사업화 전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관계 부처 및 국회와 스케일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저도 제 아기도 김영주 교수님이 받아주셨어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의 손에서 세상에 태어난 아기가 26년의 세월을 지나 또다시 김 교수의 도움으로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며 쌍인연을 맺었다. 사연의 주인공 지선애 씨는 1998년 9월 30일 이대목동병원에서 김 교수의 집도로 태어났다. 지난해 임신을 해서 예비 엄마가 된 선애 씨는 예상치 못한 고비를 맞았다. 임신 30주 차에 극심한 복통을 동반한 담석증 진단을 받은 것이다. 그는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태어난 이대목동병원을 찾았고, 운명처럼 김 교수와 재회했다. 가족들을 통해 김 교수가 자신을 받아줬던 의사라는 것을 확인했고 김 교수도 각별한 애정으로 치료에 임했다. 병원은 임신 중 수술이라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외과 이희성 교수와 긴밀한 다학제 협진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임신 중인 산모의 상태를 고려한 세심한 담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담석증을 무사히 극복한 선애 씨는 지난 23일, 임신 37주 3일 만에 자신을 세상에 있게 한 김 교수의 집도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으며, 3.35㎏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선애 씨는 “임신 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두려웠을 때, 저를 태어나게 해주신 교수님이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다"면서 “외과 이희성 교수님의 성공적인 수술과 김영주 교수님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오늘 건강한 아들을 만날 수 있어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교수는 “26년 전에 받은 아기가 엄마가 되어 내 손에 의해 분만을 하는 과정을 보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보람을 느꼈으며, 특히 외과 교수와 원활한 협진 덕분에 산모와 아기 모두를 지킬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분만이었다"고 전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복지부, 제네릭 약가인하 확정…올 하반기 본격 시행

제네릭(복제약) 약가 산정률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에서 45%로 인하하는 약가개편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해당 안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돼 오는 2036년까지 10년간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제6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보험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최종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 쟁점이었던 제네릭 약가산정률은 45%로 최종 결정됐다. 당초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약가개편안을 통해 제네릭 약가산정률을 40%대로 인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업계의 수익성 악화 등 제약산업 위축 우려가 이어지자 복지부도 산정률을 45%로 조정했다. 기등재 의약품의 경우, 약가 산정률은 등재 시점(2012년)을 기준으로 그룹을 나눠 단계적으로 조정된다. 이 때, 동일 성분 제품은 최초 제네릭이 진입한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같은 그룹으로 분류된다. 안정적 수급이 필요한 △퇴장방지·저가·희귀의약품 △단독등재 △수급 불안정 사유로 최근 5년 내 약가가 인상된 의약품 △기초수액제·방사성의약품 등 약재는 이번 약가 산정률 조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복지부는 업계의 신약개발 동력을 유지한다는 취지로 '혁신형·준혁신형 제약 특례' 방안도 신설했다. 구체적으로, 혁신형 제약기업의 기등재 품목은 기본 산정률(45%) 대비 4%포인트(p) 상향된 49%의 산정률을 4년간 부여한다. 특히 중소제약사의 강소기업 성장을 위해 새로 마련된 기준인 '준혁신형 제약기업'은 혁신형 제약기업보다 2%p 낮은 47% 산정률이 3년간 적용된다. 해당 특례기간이 종료되면 산정률은 45%로 하향된다. 이 같은 우대 방침은 신규 등재 제네릭에도 적용된다. 다만 지난해 11월 발표안 대비 산정률 우대 규모는 축소됐다. 당초 지난해 11월 60~68% 수준으로 책정됐던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등재 약가 우대(상위 30%: 68% ·하위 70%: 60%)는 이번 개편안에서 상·하위 구분없이 60%로 통일됐다. '연구개발(R&D) 성과 낸 벤처'를 대상으로 55% 산정률로 우대하던 기존안도 '혁신형 제약 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50% 산정률이 적용된다. 다만 대상 기업 수는 약 50개(기존안)에서 60여개로 확대됐다. 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혁신적 가치 창출 우대방안'을 최대 4년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기본 적용기간 1년에 국내 생산에 따른 가산(3년)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원료 직접생산 △국산원료 사용 국가필수의약품 △항생주사제·소아의약품 직접생산 등 수급안정 대상 의약품에 대해선 가장 높은 약가 산정률(68%)을 적용해 최대 10년까지 우대하고, 수급안정 선도기업의 경우 50% 산정률을 최대 4년까지 적용한다. 복지부는 기업의 혁신성을 저해하는 주범으로 지목된 다품목 제네릭에 대해선 한층 엄격한 약가 관리를 적용할 방침도 세웠다. 동일 성분 제네릭 중 13번째로 등재된 품목부터 계단식 약가 인하(직전 최저가의 85% 수준 약가)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동일 성분 제네릭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다품목 등재 관리'를 도입, 동일 제제 13개 초과를 유발한 제네릭에도 계단식 약가 인하의 산정 기전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최종 확정된 약가 산정률(45%)은 종전 개편안 대비 약가인하 강도가 소폭 완화된 모양새지만, 업계 반발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안의 약가 산정률이 업계가 제시한 '감당할 수 있는 하한선(48.2%)'보다 낮게 책정된 탓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국내 주요 협단체 5곳의 공동 참여로 구성된 '산업발전을 위한 약가제도 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7일 비대위를 소집하고 약가 개편안이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배종옥 분당제생병원 간호부장, 제19대 성남시 간호사회 회장 취임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의 배종옥 간호부장이 제19대 성남시 간호사회 회장에 취임했다. 배 회장은 간호 조직의 전문성 향상 및 역량 강화, 간호학 연구 및 학술 발전, 간호 교육의 내실화 및 전문성 강화,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교류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배 회장은 26일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고, 성남 시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며, 의료·요양 통합 돌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부터 의료기관 인증평가원 조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간 중심의 간호 조직 문화를 강조하며 조직을 이끄는 간호계 리더이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웰니스 기업 더퓨처, ‘여성 소비자 특화 기업’ 포지셔닝 강화

웰니스 전문 기업 더퓨처가 여성 스킨브라 카테고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브랜드 '리무브'를 인수함으로써 여성 소비자 타깃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더퓨처는 그동안 주력해온 웰니스 식품, 뷰티 디바이스, 헬스케어 등 사업에 이어 리무브를 통해 언더웨어 분야로까지 진출하며 주요 소비층인 여성의 일상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웰니스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더퓨처는 항노화 'EOA', 웰니스 헬스케어 '칼로', 이너뷰티 '낫띵베럴', 웰니스 다이어트 센터 '칼로리아 다이어트'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리무브'의 합류는 매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웰니스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기업의 성장까지 도모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리무브는 언더웨어 시장에서 소재와 봉재 기술의 개발을 통해 입지 않은 듯한 편안한 '심리스' 트렌드를 넘어, 아예 입지 않고도 속옷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아 패러다임을 전환한 주역이다. 대표 제품인 니플패치 형태의 '스킨브라'는 일반 브래지어를 착용했을 때의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없애 국내 최대 헬스&뷰티(H&B) 유통 플랫폼 올리브영에서 언더웨어 카테고리 1위를 유지하며 여성 소비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스킨브라는 여름철 더위에서 자유롭고, 몸에 붙거나 어깨가 드러나는 옷을 입을 경우 스타일링을 해치지 않는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허 기술을 적용해 피부에 부착했을 때 자극도가 거의 없고, 실리콘 소재이지만 땀이나 움직임에도 높은 접착력을 자랑한다. 향후 더퓨처는 스킨브라에 대한 여성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활용해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매출 견인 및 재구매 구조 확립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더욱 탄탄한 수익성과 안전성 강화를 위해 스킨브라의 기존 고객층이 더퓨처가 운영하는 브랜드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더퓨처 품 안에서 출시되는 리무브의 신제품은 기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더퓨처의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더퓨처 도경백 대표는 “이번 리무브 인수를 통해 소비자가 일상에서 먹고, 입고, 관리하는 전 과정에 밀착하는 '웰니스 풀 라인업'을 보유한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각 브랜드 간 전략적으로 유기적 결합을 통해 소비자에 보다 밀도 높고 진정성 있는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리아, 기다란 번 ‘불갈비 버거’ 특화 메뉴로 재출시

롯데GRS는 롯데리아에서 지난 2016년 판매를 종료한 샌드형 버거 불갈비 버거를 특화 메뉴로 재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재출시는 안산, 인천연희, 오산세교, 영남대 등 드라이브스루(D/T) 점포 4곳과 서울역사 내 매장을 포함한 총 5개 지점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일괄적인 메뉴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매장 입지와 상권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여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포석이다. 롯데리아는 지난 2021년부터 홍대점의 젊은 세대를 겨냥한 '홍대 치'S버거'와 잠실롯데월드타워점의 '월드타워 새우' 등 입지별 특화 메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실제 도입 후 3개월간 홍대 치'S버거가 약 5%, 월드타워 새우가 약 13%의 매출 비중을 기록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공항 입점 매장들의 '자이언트 새우' 역시 약 7%의 판매 점유율을 나타내며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다시 선보이는 '불갈비 버거'는 드라이브스루와 역사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전용 카톤 포장재를 적용했다. 기차와 자동차 모양으로 제작된 특수 패키지를 통해 주문 고객들이 차 안이나 기차 내에서도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시가지, 쇼핑몰, 공항 상권에서의 특화 메뉴 운영이 매출 및 객수 확대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특화 메뉴 운영 역시 매장 효율성 확대를 통한 수익성 매장 육성을 위한 브랜드 경영의 연속적인 부분으로 상권별 매장 각각의 특색에 맞춘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더본코리아, ‘핵심상권 창업지원’ 2호점 오픈… 점주 무자본 창업 지원

더본코리아는 '핵심상권 창업지원' 2호 매장으로 서울 강남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연돈튀김덮밥(연돈볼카츠) 강남역점을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지원 사업은 지난해 상생위원회 의결을 거쳐 도입된 본사 주도형 모델로, 권리금 등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주요 상권에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본사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해당 입지를 브랜드의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해 점주의 수익성과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빽다방 신논현역점에 처음 적용된 이후 이번 연돈튀김덮밥 매장이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이번에 문을 연 연돈튀김덮밥 강남역점은 보증금과 권리금은 물론 인테리어, 설비, 간판, 홍보 비용 등 개설에 필요한 초기 투자금 100%를 본사가 부담했다. 가맹점주는 사실상 자본금 없이 창업이 가능하며, 매달 지불하는 임차료 역시 본사가 일정액을 분담해 운영 부담을 낮췄다. 매장은 테헤란로와 강남대로가 만나는 핵심 지점에 위치한 테이크아웃 전문점 형태로 운영된다. 오피스 종사자와 2030 세대 등 유동 인구가 풍부한 입지 특성을 살려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한편, 지난해 9월 진행된 리브랜딩 이후의 메뉴 경쟁력을 검증하는 시험대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본사는 이곳을 신메뉴 테스트 및 점주 교육 등을 위한 브랜드 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강남역점 오픈은 핵심상권 창업지원 모델을 연돈튀김덮밥까지 확대 적용한 두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별 특성과 상권 적합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점주와 본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창립 25주년 맞은 이디야커피, 상생 경영 철학 실천…가맹점주 자녀 장학금 전달

이디야커피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가맹점주 자녀들을 대상으로 '2026 캠퍼스 희망기금'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금은 가맹점 61개소의 자녀 63명에게 전달되었으며,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인당 장학금 2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2016년 도입되어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캠퍼스 희망기금'은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디야커피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2026년 기준 누적 수혜 인원은 863명이며, 현재까지 지원된 장학금 총액은 17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이 브랜드 성장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구조적인 동반 성장 체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이번 지원은 25년간 이어온 브랜드 역사를 기념하며 가맹점주의 헌신에 보답하고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캠퍼스 희망기금이 자녀들에게는 학업에 대한 든든한 응원이 되고, 가맹점주께는 자긍심이 되는 제도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상생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디야커피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가맹점 로열티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무상 물품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상생 조치를 이어오고 있다.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한 청소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브랜드 광고 모델 마케팅 비용 전액을 본사가 부담하는 등 상생 협력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 상이군경 음료 봉사, 식목일 나무 심기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속가능경영을 실천 중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동아오츠카, 한빛부대 21진 장병에 포카리스웨트 분말 지원

동아오츠카는 오는 4월 남수단에 파병되는 남수단재건지원단 '한빛부대 21진' 장병 270명을 대상으로 포카리스웨트 분말 약 2000포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빛부대는 '대한민국 남수단 재건지원단'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부대로, 지난 2011년 남수단 독립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파병이 성사됐다. 지난 2013년 1진이 파견된 이후 꾸준히 임무를 이어오고 있으며, 21진 장병들은 오는 4월 현지로 떠나 약 8개월 동안 재건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동아오츠카 측은 고온의 열대 기후에서 근무하는 대원들의 체력 유지와 효율적인 수분 보충을 돕기 위해, 휴대가 간편하고 물에 타 마실 수 있는 가루 형태의 포카리스웨트를 지원 물품으로 선정했다. 박철호 동아오츠카 대표이사 사장은 “타국에서 헌신하는 장병들의 건강한 임무 수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군 장병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지난해 식품사 매출원가율 0.9%p 상승…영업익 7300억 사라졌다

국내 주요 식품사들의 지난해 실적에서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 둔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고정비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제조원가를 상승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는 공정 효율화와 해외 거점 확대를 통한 구조적 마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본지가 주요 22개 식품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합산 매출은 총 80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체 조사 대상 식품사의 각 매출 규모를 반영한 가중평균 매출원가율은 2024년 74.3%에서 지난해 75.21%로 0.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에 전년도 수준의 매출원가율을 유지했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실제보다 총 7356억원 가량 더 많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지난해 식품업계 영업이익이 7300억원 이상 증발한 셈이다. 증감률로 따지면 지난해 매출원가율 상승 요인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14.9%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사조오양, 원가율 89.6% '최고'…동서식품, 증가율 최고 지난해 기업별 매출원가율 변동은 취급 품목과 사업 구조에 따라 편차를 보였다.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은 동서식품은 매출원가율이 2024년 66%에서 2025년 71.4%로 5.4%p 상승하며 가장 큰 변동 폭을 보였다. 빙그레(+2.9%p)와 롯데웰푸드(+2.4%p)가 그 뒤를 이었다. 매출원가율 절대치 기준으로는 수산 및 육가공 비중이 높은 사조오양(89.6%)과 사조대림(87.9%)이 가장 높았다. 반면, 22개사 중 6곳은 원가율을 전년 대비 낮추는데 성공했다. 샘표식품(-3.8%p)과 삼양식품(-2.9%p)의 개선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삼양식품은 지난해 기준 매출원가율 55.2%를 기록하며, 하이트진로(55.6%)보다 낮은 식품업계 최저 수준의 원가 구조를 보였다. 지난해 원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글로벌 원자재의 가격 인상이다. 대표적으로는 카카오와 커피 원두가 꼽힌다. 서아프리카 주요 산지의 기후 이변 및 병해로 카카오 선물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국제 코코아 가격은 예년 톤(t) 당 2000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 2024년과 지난해에는 평균 7000~80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에는 톤 당 1만달러를 넘기는 경우도 있었다. 롯데웰푸드의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2.4%p 상승한 것 역시 카카오 등 원재료 매입액 증가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커피 원두 또한 베트남 가뭄에 따른 로부스타 가격 상승과 브라질 기후 악화에 따른 아라비카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제조원가 부담을 높였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예년에는 파운드(lb) 당 100~200센트 내외였으나, 지난해 평균 368센트까지 치솟았다. 비교적 가격이 낮은 로부스터 원두도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 기준 톤 당 46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거시 경제 환경의 변화도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쳤다. 기초 원료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품산업 특성상, 1350~1400원대를 횡보한 원·달러 환율은 원화 환산 수입 단가를 구조적으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 2024년 하반기 단행된 산업용 전기요금 누적 인상분과 생산직 임금 및 물류비용 상승이 더해지며 전반적인 제조 고정비가 증가했다. ◇원자재가격·환율·전기료 '3중고'…수익 방어 전략 '사활' 원가 압박 환경 속에서 삼양식품, CJ제일제당, 롯데웰푸드 등 주요 기업들은 각사의 사업 구조에 맞춘 수익성 방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은 고환율 환경을 수출 단가 경쟁력 및 환산 이익으로 활용하는 수출 주도형 수익성 방어 모델을 통해 매출원가율 55%대를 유지했다. 올해는 미주·유럽 지역 주요 유통채널 침투율을 확대하고 중남미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7년 완공 목표로 중국 자싱공장 생산 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 제약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비핵심자산에 대한 유동화를 실행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체계로 전환한다. 해외식품 부문은 헝가리에 신규 기지를 구축해 유럽 스웨덴·스페인 등의 메인 유통채널 진입을 확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할랄 등 대중 시장 진입을 본격화해 글로벌 전략 제품(GSP)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바이오 부문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를 통해 원가 절감을 가속화하며,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 중심의 신규 수요 확보를 추진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를 구조적 마진 정상화의 전환점으로 삼고, 프리미엄 포트폴리오 재편 및 원재료 소싱 구조 효율화를 진행한다. 핵심 지역인 인도에서 건과 부문은 올해 7월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추가 확대하고, 빙과 부문은 남부지역 커버리지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주력 브랜드인 '빼빼로'를 단일 브랜드 최초 1000억원 매출 규모로 성장시키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CIS 지역에 브랜드를 안착시켜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매출원가율 0.92%p 상승은 원재료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식품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내수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높아 판매가 인상만으로 원가를 상쇄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식품사들의 실적은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 등 외부 충격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업계는 내수 시장에서의 비용 효율화와 함께 환율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해외 매출 비중 확대가 기업들의 핵심적인 수익성 방어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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