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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판소리 200년 감동을 한 권에…‘쉽게 읽는 판소리’ 출간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판소리 200년의 감동을 한 권에 담은 신간 '쉽게 읽는 판소리'(나무처럼 출판사)가 출간됐다. '쉽게 읽는 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마당의 명장면인 눈대목 16을 엄선해 소개하고, 전통 판소리에서 창작 판소리로 이어지는 요즘 판소리를 소개한다. 이 책은 쉽고 생생한 해설과 함께 현역 판소리 인간문화재(보유자)들의 사진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이름으로만 알던 명창들의 얼굴과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자가 직접 소리판에 참여하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전한다. 저자 조순자는 오랜 국악이론 연구와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판소리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데 탁월한 필력을 발휘한다. 책 곳곳에 재미와 유머를 곁들여 독자가 책장을 넘기는 동안 마치 소리꾼의 '아니리'를 듣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또 어려운 판소리 용어도 친절히 풀어주고, 역사적 배경과 오늘날의 감각을 연결하여 독자가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QR코드 수록으로, 실제로 명창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글을 읽다가 바로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눈대목이나 창작 판소리를 즉석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읽는 재미와 듣는 재미가 동시에 살아난다. 게다가 보는 재미를 주고자 예쁜 꽃 악보를 그려 실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충남이 고른 ‘겨울 촬영지 베스트’…연말 감성 여행지 한눈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연말 분위기가 물씬 피어오르는 12월, 충남의 겨울이 여행객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충남도는 '충남의 겨울, 영화처럼 빛나다'를 주제로 '월간 충남' 12월호를 발행하며, 실내 전망대부터 드라마 촬영지, 빛 축제까지 겨울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지역별 추천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26일 공개했다. 따뜻한 실내에서 충남의 바다·호수·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겨울철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지난 10월 문을 연 예산 예당호 전망대는 사과 모양을 형상화한 70m 높이 건물로, 최상층에서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모노레일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예산에서는 덕산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산책을 시작해 덕산온천 족욕장에서 휴식을 취하고, 예당호 전망대 관람과 예당호 모노레일 체험을 거쳐 예산상설시장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면 좋다. 홍성 스카이타워는 65m 높이의 전망대로 남당항과 보령, 궁리포구 뒤 서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서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죽도와 남당항 해양분수공원·해양수산복합공간을 둘러본 뒤 남당무지개도로와 노을전망대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코스가 자연스럽다. 태안 영목항전망대는 해당화를 형상화한 건축물로, 영목항과 장고도·고대도, 원산안면대교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이 압도적이다. 특히 해 질 무렵 섬과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가 태안 겨울 여행을 더욱 빛낸다. 천안 타운홀전망대에서는 47층 실내 전망대에서 도심의 풍경과 노을,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전망대 관람 후 천안시립미술관, 병천순대거리, 유관순열사기념관, 홍대용과학관으로 이어지는 일정이 여행객에게 알찬 하루를 선사한다. 겨울 감성과 잘 어울리는 드라마 촬영지도 연말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당진 삽교호놀이공원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지로, 다양한 포토존과 삽교호 야경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논산 선샤인랜드는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눈이 내리면 고즈넉한 세트거리가 한층 더 깊은 정취를 자아낸다. 인근 글로리호텔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다. 논산 반야사는 과거 석회광산을 활용해 조성한 독특한 사찰로, '옥씨부인전'과 '조선총잡이' 촬영지이기도 하다. 협곡과 폐광을 개조해 만든 동굴법당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겨울에도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는다. 논산에서는 대둔산을 먼저 방문하고 온빛자연휴양림과 돈암서원, 탑정호를 거쳐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일정이 자연스럽고,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양촌곶감축제도 연계할 수 있다. 공주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겨울밤 성곽길에서 내려다보는 금강과 공주시내 야경이 여행의 여운을 남긴다. 특히 12월 6일 제민천 일원에서 올해 마지막 '제민천 밤페스타'와 '공주페스티벌'이 열려 연말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다. 공주에서는 메타세콰이어길을 시작으로 공산성, 옛 공주읍사무소, 공주중동성당을 차례로 둘러보고 제민천 일대로 이동해 축제를 즐기면 좋다. 연말이 가까워지면 충남 곳곳은 빛으로 물들며 겨울 특유의 낭만을 한층 더한다. 태안 네이처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빛 축제로, 수백만 개 LED 조명이 수놓는 환상적인 야경이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영목항전망대 관람 후 꽃지해수욕장과 안면도자연휴양림을 둘러보고 네이처월드로 이동하는 일정이 일반적이다. 아산 공세리성당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성당 전체가 은은한 조명으로 밝혀져 겨울 정취를 완성한다. 공세리성당 방문 후 호롱빛공원과 아산그린타워를 연계하고, 신정호수공원과 지중해마을로 이어지는 코스가 연말 여행지로 적합하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은 오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대천겨울바다사랑축제'가 열려 조명과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천북굴단지와 충청수영성을 둘러본 뒤 대천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축제를 즐기는 일정이 자연스럽다. 당진 왜목마을은 서해 일출 명소로, 새빛 왜목 조형물과 겨울 바다가 어우러져 장엄한 풍경을 만든다. BTS 슈가의 추천지로 알려지며 연말 방문객의 발길이 늘고 있으며, 삼선산수목원·면천읍성·신리성지 등을 둘러본 뒤 삽교호 관광지로 이어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보령·예산·태안에서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과 앱을 통해 발급받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자에게 숙박·식음료·관람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충청권 고속도로 휴게소와 연계한 관광지 입장료 할인까지 더해 가성비 높은 겨울 여행이 가능하다. 충남도 관계자는 “영화처럼 빛나는 충남의 겨울 속에서 연말의 주인공이 돼 보시길 바란다"며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자세한 정보는 충남 관광 누리집과 월간 충남 12월호 QR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휘닉스 파크, 핑구와 협업 ‘해피 윈터데이’ 스노우빌리지 오픈

휘닉스 파크가 개장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캐릭터 핑구(Pingu)와 협업한 스노우빌리지를 오픈한다. 12월5일 공개되는 스노우빌리지는 '휘닉스로 떠나는 핑구의 해피 윈터데이'를 콘셉트로, 썰매장을 남극 이글루 펭귄마을로 구현한다. 핑구는 1986년 스위스에서 제작된 클레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1990년대 국내 방영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도 대중적 인지도를 자랑하며 전 세대를 폭넓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30주년 기념 IP로 선정됐다. 스노우빌리지 내 키즈 튜브썰매존은 이달 21일 스키장 개장과 함께 먼저 운영을 시작했다. 내달 5일부터는 자이언트 튜브썰매존이 추가 개장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모빌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공간 곳곳에는 핑구 대형 조형물과 이글루 포토존을 배치해 캐릭터 테마 공간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달 28일부터는 스노우빌리지 입장권인 '핑구 패스' 현장 판매를 시작한다. 패스에는 스노우빌리지 이용권과 함께 핑구 굿즈 3종(엽서·스티커·랜덤 키링)이 포함됐다. 이번 시즌 처음 운영하는 스키하우스 펭귄 카페에서는 겨울 시즌 대표 메뉴인 휘닉스 와플과 음료, 핑구 랜덤 키링을 더한 간식 세트를 선보인다. 블루동 로비에는 핑구 테마의 포토이즘(셀프 촬영 부스)을 설치해 핑구 프레임으로 꾸며진 즉석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출력할 수 있다. 스노우빌리지는 겨울 시즌 한정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살 빼면 근육도 빠진다?”…위고비, ‘반전’ 연구결과 나왔다

비만치료제 대명사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근손실' 부작용이 당초 우려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살 빠지면 근육도 빠진다'는 위고비에 대한 기존 통념이 반전되는 결과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분비 분야 국제학술지 '당뇨병, 비만 및 대사'에 발표된 리얼월드 연구(SEMALEAN) 결과 위고비 2.4㎎를 1년간 투여한 고도비만 환자군에서 전체 체중 감량분의 18% 수준으로 근감소가 나타났다. 프랑스 루앙 대학병원 연구팀이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 사이 평균 체질량지수(BMI) 46의 고도비만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리얼월드 연구는 엄격한 통제 속에 진행되는 기존 무작위대조연구(RCT)에 비해 다양한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탓에 약물의 장기 효과와 실제 처방 환경에서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유리하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간 투여한 경우 환자들은 평균 12.7%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특히 체중 감량분의 약 82%가 지방에 해당했으며, 근감소량은 3㎏ 안팎으로 나타나 전체 체중 감소량의 18% 수준에 그쳤다. 앞선 연구 결과를 통해 축적됐던 세마글루타이드의 근손실 부작용(체중 감소량의 40%) 우려가 이번 연구로 크게 감소한 것이다. 체형과 근기능 개선 지표도 함께 나타났다. 연구 결과, 49% 비중을 차지했던 '근감소 비만' 환자 비중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약 1년 경과 시점에서 33%까지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투약군 악력이 4.5㎏ 증가하는 결과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위고비가 지방 중심의 체중 감량을 이끌어 근손실을 억제하고, 일부 근기능·대사 지표 개선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홈플러스, 1차 매각 시도 ‘불발’…“입찰 업체 0곳”

기업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첫 매각 시도가 불발됐다. 앞서 1차 예비 입찰에 2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본 입찰 마감 기한인 26일 오후 3시까지 입찰서를 제출 한 곳이 0개여서다. 이날 홈플러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하렉스인포텍과 스노마드를 포함해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플러스 측은 “이번 공개입찰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없지만, 회생계획안 제출일인 오는 12월 2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계속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9일 전까지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매각절차 연장과 회생계획서 제출기한도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측은 “이번 공개입찰 결과와 관계없이 가장 현실적인 회생방안이 M&A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법원과 채권단을 포함해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회사 정상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풀러스는 올 3월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이후 우선 협상 대상자부터 찾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M&A를 진행해 왔다. 이후 진전이 없자 지난 10월 공개경쟁 입찰 공고를 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 “日 돗토리, 천혜의 자연·골프·식도락 여행지”…‘매일 운항’ 승부수

“마이니치가!(매일!) 돗토리!"(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이사(상무) 건배사) 지난 25일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소재 르메르디앙 목시 서울 명동에서 '요나고 노선 데일리 운항 기념 관광 설명회'가 개최됐다. 김 대표가 건배사를 선창하자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돗토리!"를 외쳤다. '마이니치(매일)'라는 구호에는 오는 12월부터 매일 운항 체제로 전환되는 인천-요나고 노선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지가 담겼다. 에어서울과 일본 돗토리현은 이날 여행업계·취재진 외에도 인플루언서 등을 초청해 요나고 노선 주 7회 확정을 기념하고 현지의 최신 관광 정보와 인프라를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요나고 노선은 2016년 첫 개설 이후 에어서울이 단독 운항해온 상징적인 노선"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4월 설명회 당시 개인적인 희망으로 '빠른 시일 내 매일 운항'을 언급했었는데, 연내에 이것이 실현될 줄은 몰랐다"며 “에어서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고 국토교통부 관계자들과 현지 지자체, 언론의 지원 덕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데일리 운항은 동계 스케줄이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확정된 상태"라며 “4월 이후 하계 시즌에도 매일 운항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이를 위해선 요나고가 품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골프·식도락 등 매력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구치 쿠니히코 돗토리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데일리 운항은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아우르는 '산인'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돗토리는 일본 내에서도 원초적인 풍경이 잘 보존된 곳으로, 소도시 특유의 콤팩트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이라고 소개했다. 시미즈 유이치 일본정부관광국(JNTO) 서울사무소장 역시 축사를 통해 “한국인 여행객의 트렌드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지방 소도시로 옮겨가고 있다"며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매력을 찾는 '구슬을 꿰는 여행'의 적임지가 바로 돗토리"라고 힘을 실었다. 돗토리현 발표에 따르면 인천-요나고 노선은 최근 대지진 예언과 폭염 등의 악재로 잠시 주춤했으나 8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서며 현재 약 80%의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는 12월 23일부터는 인천에서 오후 1시 20분 출발, 요나고에서 오후 2시 50분 출발하는 일정으로 매일 운항한다. 비행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설명회에서는 겨울 시즌 돗토리의 매력 포인트가 대거 공개됐다. 핵심은 '미식'이다. 돗토리현은 '식재료의 천국'으로 불리는데, 특히 겨울은 '마츠바가니(대게)'의 계절이다. 돗토리현 관계자는 “11월 6일 어획이 해금된 마츠바가니는 첫 경매가가 100만 엔을 호가할 정도로 최상급 품질을 자랑하며, 돗토리현은 게 어획량과 소비량 모두 일본 1위"라고 설명했다. 수컷 대게는 내년 3월 말까지 회나 찜으로 즐길 수 있고, '오야가니'로 불리는 암컷 대게는 12월 말까지 어획되며 주로 진한 국물의 미소 된장국으로 요리된다. 이외에도 지역 인증 고품질 감 '하나고쇼', 대파 '시로네기', 브로콜리 등이 제철을 맞았으며 깨끗한 물로 빚은 사케와 와인, 맥주도 빼놓을 수 없다. 겨울 볼거리로는 빛의 축제가 꼽혔다. 돗토리 사구에서는 '사구 일루전'과 모래 미술관 3D 프로젝션 매핑이, 일본 최대 플라워 파크인 '돗토리 하나카이로'에서는 100만 개의 전구가 빛나는 일루미네이션이 펼쳐진다. '다이센(大山)' 산은 단풍과 첫눈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으며, 12월 하순부터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스키장이 개장해 겨울 스포츠 팬들을 맞이한다. 아웃 도어 콘텐츠도 강화한 돗토리현은 에어서울과 연계해 트레킹과 사이클링 상품을 적극 홍보 중이다. 다이센 산 등산은 왕복 4시간 코스로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사이클링의 경우 해안을 따라 달리는 150km 길이의 '우미나미 로드'가 조성돼 있고, 자전거 반입이 가능한 호텔과 카페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KBS N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출연진들이 라이딩과 미식을 즐기는 콘텐츠가 소개되기도 했다.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 소식도 전해졌다. 올해 3월 30일 일본 현립 미술관 중 가장 늦게 '돗토리현립 미술관'이 개관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가 설계한 이 건물은 압도적인 개방감을 자랑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숙박 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요나고역 인근에 도요코인·루트인·아파(APA) 호텔 등 대형 체인 호텔이 잇따라 문을 열어 접근성을 높였다. 미사사 온천 지구에는 전 객실에 노천탕을 갖춘 모던 료칸 '벳테이 미미'가 리뉴얼 오픈했고, 사구 인근과 도고 호수 주변에는 냉난방과 사우나 시설을 완비한 글램핑장들이 들어서며 이색 숙박 수요를 겨냥한다. 향후 사구 근처에는 메리어트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내년 1월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오니츠카 타이거'의 생산 거점이 돗토리현에 신설된다. 창업자 오니츠카 키하치로가 돗토리현 출신이라는 인연으로 설립되는 이 시설은 인기 라인업인 '니폰 메이드' 시리즈 등을 생산하며, 브랜드 역사와 아카이브를 전시하는 갤러리와 스토어도 함께 조성돼 새로운 쇼핑 명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모래로 여행하는 세계'를 주제로 매년 전시를 바꾸는 모래 미술관은 올해 제16기 일본 편에 이어 내년 제17기 스페인 편을 준비 중이며, '메가 돈키호테' 등 한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쇼핑 시설도 갖춰져 있다. 다구치 국장은 “아직 돗토리를 방문하지 않은 절반의 한국 분들에게 돗토리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며 “성공적인 데일리 운항을 위해 미디어와 여행업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인공지능 시대, 인터넷 암 정보 넘치고 신뢰성 낮다

대한종양내과학회(이사장 박준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26일 '제8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암환자 암 정보 탐색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인터넷 기반 정보가 급증한 환경에서 환자들이 올바른 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암 정보 활용 6대 원칙'도 함께 제시했다. 설문 조사는 암 진단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보호자 총 255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환자들이 가장 먼저 탐색한 암 정보는 △암 예후(64.3%)와 △암 치료(56.9%)로 나타났다. 특히 암 치료 정보는 △치료 방법과 효과 △부작용 및 관리 △생활 관리 순으로 탐색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치료 방법과 효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민간·대체요법 정보'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를 얻는 주요 채널은 인터넷 포털(62.4%)과 병원 의료진(56.1%)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설명이 충분하고 이해하기 쉬웠다고 평가한 응답은 67.5%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83.9%가 암 정보를 추가 탐색한다고 말했다. 주요 이유는 궁금증 해소(71.0%)와 사례 및 경험 확인(67.8%)이었다. 다만 탐색 후 43.5%가 '의료진 상담'을 요청했으나, 40.4%는 정보 탐색 이후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암 정보 탐색의 주요 어려움으로 △정보 과다로 인한 신뢰 판단 어려움(53.7%) △진단 상황 이해 부족(40.8%) △신뢰 가능한 채널 구분 어려움(38%)을 꼽았다. 충북대 혈액종양내과 김홍식 교수는 “많은 환자가 정보탐색을 진행하는 만큼, 탐색할 때 가짜 정보나 과장된 주장이 포함됐는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암정보센터, 대한종양내과학회 등 공식 기관의 정보를 참고하거나, 암을 진료하고 있는 종양내과 의료진으로부터 나온 정보를 찾아보는 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동아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허석재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암 정보 6대 원칙을 발표했다. 허 교수는 “AI가 알려주는 정보를 환자가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라고 언급하며 “검색으로 확인한 정보는 최소 2가지 이상의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실제 경험 사례일지라도, 환자마다 적용할 수 있는 치료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스스로 결론짓기보다 의료진과 대화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17년부터 매년 11월 네 번째 주 수요일을 '항암치료의 날'로 지정하고, 항암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왔다.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KSMO TV'를 운영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환자들이 많이 접하는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적정한 정보가 제공되고 있는지에 관해 발표해왔다. 박준오 이사장은 “이번 암 환자 암 정보 탐색 설문조사 결과는 암 환자분들의 정보 탐색 경험을 살펴보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암 환자와 보호자분들에게 적절한 정보와 치료를 제공하여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종양내과학회 1.공식 기관의 정보를 기준으로 삼기 2.정보가 '최신인지, 근거가 있는지, 전문가가 참여했는지' 함께 확인하기 3.'내 상황과 맞는 정보인지' 판단하기 4.최소 2가지 이상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 하기 5.자극적 제목, 과도한 확신, 단정적 메시지는 경계하기 6.모든 디지털 정보는 '의료진과의 대화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기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전문간호사 중심의 주도적 역할 확대 재정립 해야”

국내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따라 병원간호사를 주도적인 의료인으로 인식하고 전문적 역할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간호 인력 관리체계 구축이 펠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는 병원간호사회(회장 홍정희)와 공동으로 26일 고려대 안암병원 메디힐홀에서 '간호의 현재와 미래: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 전문성의 재정립' 정책심포지엄을 열고 병원간호사의 역할 정립을 위한 제도 설계 방안을 논의했다. 간호법 제정 이후 지난 10월 1일 보건복지부는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수행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며,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제정안에는 병원·종합병원·요양병원에서 간호사가 수행할 진료지원업무 범위와 세부 내용이 담겼다. 심포지엄에서 '변화 대응자에서 전문적 주도자로: 실태 분석 기반 병원간호사의 역할 재정립'을 주제로 발표한 신연희 병원간호사회 재무이사(분당서울대병원 간호본부장)는 간호 업무와 진료지원 업무를 모두 포괄하는 균형적 시각에서 병원간호사의 정체성 확립을 역설했다. 신 재무이사는 “병원간호사회에서는 2015년 전공의법 시행과 함께 확산되고 있는 진료지원 간호사의 역할을 구조화하고자 2016년에는 36개병원 1666명 진료지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업무들을 확인했고 2017년에는 상급종합병원의 PA(Physician Assistant)와 의사 및 일반간호사 그룹 292명을 대상으로 PA의 확대된 역할과 업무를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간호법이 제정되고 진료지원업무 수행행위 목록이 공개됐지만 지난해 2월 시행된 '시범사업'에 비해 업무범위가 축소되었으며, 해당 업무 수행이 필요한 현장을 고려하지 않아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면서 “시범사업 성과 평가에 따른 반영과 지속 가능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석용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병원간호 발전을 위한 미래 전략: 역할 고도화와 제도화를 위한 제언' 주제 발표에서 “간호사가 전문직(practitioner)으로서 의료인력 체계의 한 축이 되려면 자체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보수교육의 질을 관리하는 등 직역 내 편차를 줄이고, 학부에 '진료의 이해와 실제' 같은 과목을 개설해 전문성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지현 의학바이오기자협회 부회장(한국경제신문 기자)은 '미디어에 비친 간호사의 역할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그동안 미디어에서는 간호사 관련 뉴스를 간호법 등의 제도 방안이나 취업 정보와 같은 단순 보도자료 혹은 미담 중심으로 다뤄 왔으며, 사회적 갈등 사안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호사의 전문성 강화와 역할 확대가 본격화되는 만큼 뉴스 소비자와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을 중심으로 아젠다를 설정하고, 미담 외에 간호 전문가의 지위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신세계百 강남점, 생활전문관 새단장…“고품격·체험형 공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25일 10년 만에 진행한 생활전문관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럭셔리 생활 브랜드와 다양한 체험형 공간을 통해 강남권 신규 입주 수요와 VIP 고객층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강남점은 베딩·가구·가전 등 주요 브랜드의 면적을 15∼20% 넓히고, 신규 브랜드도 강화했다. 각 조닝의 특성에 맞춰 카테고리를 구분해 쇼핑 편의성을 끌어올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먼저 숙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침대 매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침구 브랜드인 '더 조선호텔'은 호텔 스위트룸을 콘셉트로 매장을 확대한다. 여기에 대표 상품인 구스 단독 존을 구성해 다양한 구스 상품을 소개하고 혼수·예단 상품, 시즌성 차렵류 등도 선보인다. 세계 4대 침대로 불리는 해스텐스는 최상위급 모델 '비비더스'를 강남점에서 단독 공개하고, 스웨덴 명품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는 강남점 단독 테이블·체어와 혼수 고객을 위한 침구 인그레이빙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구 매장은 '펜트하우스'와 '아파트먼트'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눠 구성하고, 장인 정신이 깃든 브랜드를 위주로 채웠다. 펜트하우스 존에는 이탈리아 장인이 만드는 '체코티콜레지오니'와 일본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타임앤스타일'를 들였다. 아파트먼트 존에는 USM, 허먼밀러, 보컨셉, 칼한센 등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신세계백화점의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피숀'은 기프트 숍 콘셉트로 탈바꿈해 다양한 선물을 제안한다. 스테이셔너리(문구) 편집숍 '포인트 오브 뷰'는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오브제, 문구 등 상품군을 확장했다. 오디오 · 크래프트 아뜰리에는 체험형 공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오디오 · 크래프트 아뜰리에는 체험형 공간 중심으로 조성했다. 강남점 '오디오파일(AUDIOPHILE)'에서는 극장 콘셉트로 구성된 공간에서 80여종의 헤드폰·이어폰과 하이파이 스피커를 경험할 수 있다. 백화점 최초로 입점한 '셰에라자드'와 프랑스 '포칼'과 '드비알레',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제네바'와 '보스'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키친·다이닝존의 크래프트 아뜰리에 공간에서는 리빙 편집숍 TWL을 중심으로 공예 작가 작품, 다기, 다채로운 아시아 도자기 브랜드를 구경할 수 있다. 또한, TWL에서는 백화점 최초로 차(茶) 큐레이션 브랜드인 '티 노트(TEA NOTE)'를 선보이며, 20여 종의 녹차·우롱차·보이차 등 각국의 특색 있는 차와 일상차를 시음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품격 브랜드와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이번 생활전문관 리뉴얼로 강남점의 공간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깊이 있는 쇼핑 경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企 43.7% “규제 탓에 고용 확대 제한”

우리 중소기업 10곳 중 4~5곳은 현재 규제 수준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으로는 '고용 확대 제한'과 '원가상승 및 가격경쟁력 하락'이 꼽혔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3일부터 5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규제 애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43.7%는 현재의 규제 수준이 '높다'(다소 높다 32.3%+매우 높다 11.3%)고 평가해 '낮다'는 응답 10.0%(다소 낮다 8.0%+매우 낮다 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가 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8.3%(다소 부정적 39.7%+매우 부정적 8.7%)로 '긍정적'이라는 응답 7.0%(다소 긍정적 5.3%+매우 긍정적 1.7%)보다 높게 조사됐다. 규제가 기업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고용 확대 제한'(29.7%)과 '원가상승·가격경쟁력 하락'(29.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생산성 저하(15.2%) △신사업·신기술 진출 및 개발 제약(11.0%) △투자 축소·지연(9.0%) 순이었다.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규제로는 '노동규제'(38.0%)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금융·세제 규제(15.0%) △환경규제(14.7%) △인증·특허 규제(13.3%) △조달·입찰 참여기준 및 절차 규제(10.0%)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규제개선 노력에 대한 기대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기대 수준이 낮다'는 응답이 28.0%(다소 낮다 18.7%+매우 낮다 9.3%)로 '높다'는 응답 21.3%(다소 높다 16.3%+매우 높다 5.0%)보다 다소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우선 추진해야 할 규제개선 방향으로는 '정권 말까지 규제개혁 지속 추진'(24.3%)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고질적·사회갈등형 규제개선(22.7%) △기존 규제 전면 재검토·완화(19.7%) △공무원의 적극 행정 유도(15.7%) 등이 뒤를 이었다. 규제가 개선 될 경우 향후 계획으로는 '고용확대'가 38.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술·연구개발 확대(27.0%) △설비투자 확대(19.0%) △신사업진출(10.7%)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이 규제 완화가 기업의 고용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응답한 만큼 현 정부 내에서 강도 높은 규제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며 “중기중앙회도 현장 의견을 수렴해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개혁이 이뤄지도록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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