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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단체 코스포 “AI·반도체·딥테크 혁신산업 키운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매년 스타트업 최대행사 '컴업(COMEUP)'을 주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국내외 혁신산업 총아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반도체·딥테크 분야의 산업협의회를 신설한다. 코스포는 “25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 핵심 비전을 발표하고, 회원사들과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스포는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출범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소속 회원사는 지난해 기준 2500여 개로,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났다. 이날 총회에서 코스는 올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중심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혁신·성장·기술 기반의 회원 지원 방안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원격의료산업협의회·리걸테크산업협의회에 이어 AI·반도체·딥테크 등 산업협의회를 신설하고, 글로벌 빅테크·대기업·지방자치단체·투자사와의 협력을 더욱 다각화하기로 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총회에서 “올해는 '코스포 2.0'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 감소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과 함께 현장을 뛰며 창업가 정신을 되새기고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포는 올해 내부 조직도 더욱 강화한다. 컴업·슬러시드 등 코스포의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최지영 글로벌성장센터장을 새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로컬 시장 확대, 기업설명회(IR) 및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등 생태계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지영 상임이사는 “코스포가 가장 스타트업다운 조직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과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시몬스, 100년 브랜드 ‘뷰티레스트’ 여전히 인기

지난해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 'N32'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침대기업 시몬스가 전통 브랜드 '뷰티레스트(Beautyrest)' 사업 확대에 나서며 '신구 브랜드 시너지' 창출에 힘쏟고 있다. 26일 시몬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 리빙디자인페어'에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출시 100주년을 맞아 수면을 통해 고객의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역할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시몬스는 26일부터 오는 3월 2일까지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가해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선보인다. 올해로 이 행사에 세 번째 참여한 시몬스는 '뷰티레스트'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행사에서 비건 매트리스 'N32'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좋은 기운을 '뷰티레스트' 신제품으로 이어가겠다는 기세다. 개막일인 26일 서울 리빙디자인페어 행사장을 둘러보니, 코엑스 A홀 중심부에 설치된 시몬스 부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부스에 주어지는 '눈에 띄는 공간상' 2차례(2022년·2024년) 연속 수상한 브랜드답게 오전 10시30분 오픈시간부터 방문객의 발길을 이어졌다. 동화 속에 나오는 삼각 지붕과 창문이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집 모양으로 꾸며졌으며, 아늑한 감성과 사방이 뚫린 독특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몬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뷰티레스트' 신제품은 시몬스가 지향하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슬로건이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다. 매트리스의 포켓스프링 제작에 사용되는 포스코산 경강선에 '바나듐(VANADIUM)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이 향상됐다. 포켓스프링이 눌렸다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려는 탄성력도 높아져 반영구적 사용을 가능하게 완성했다고 부스 행사직원이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경기도 이천 시몬스팩토리움 수면연구 R&D센터에서 내구성 체크에 실제 사용하는 '롤링 테스트기'를 행사장 부스 중앙에 설치했다. 140㎏ 무게의 육각 원통형 롤러를 분당 15회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굴려 원단의 훼손, 스프링 휘어짐 정도를 방문객들이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부스에는 젤몬, 지젤, 윌리엄, 헨리 등 각각 이름으로 만들어진 신제품이 진열돼 방문객들의 자유로운 체험이 이어졌다. 특히, 최상위 라인인 '뷰티레스트 블랙' 제품을 경험하려는 방문객들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시몬스는 100년 전통의 '뷰티레스트'를 통해 고객이 수면 중에도 몸과 마음이 아름다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계속해서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전자 이어 퀄컴 동참…딥테크 스타트업에 ‘천군만마’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Kick-off Day)' 행사를 개최했다. AI 초격차 챌린지는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협업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해의 경우 산업계에서 LG전자가 공동 참가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글로벌 대기업 퀄컴도 신규로 참여하며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저비용 고성능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출시한 중국의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유망 스타트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은 국가 핵심 동력이자 필수 자산"이라며 “'AI 초격차 챌린지'처럼 글로벌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의 협업의 장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AI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챌린지는 LG전자와 인텔이 협업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퀄컴과 퀄컴의 국내 파트너인 유망 딥테크 중소‧벤처기업 4개사와 협업하는 '버티칼 AI'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분야에서 협업했다면, 올해는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생활 가전 등 6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한다. 중기부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총 15개사를 선정하고, 협업 수행 결과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LG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해 매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퀄컴은 자율주행과 드론 등 4개 분야의 딥테크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모색한다. 총 4개사를 선정하며, 우수 스타트업에게 퀄컴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세영 생성AI협회 협회장은 “국내 AI 기업의 87%는 중소기업이고, 스타트업은 우리나라 AI 경쟁력의 핵심동력"이라며 “AI 경쟁력이 곧 글로벌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는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이루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3월 18일까지 K-스타트업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쿠팡, 로켓배송 기세로 올해 ‘매출 50조’ 쏜다

쿠팡이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매출 40조원을 초과달성한 기세를 몰아 올해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통틀어 처음 매출 50조원 시대에 도전한다.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로 이커머스는 물론 유통업계 전체에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선보인 쿠팡은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해외로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는 한국시간 이날 새벽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연결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02억6800만달러(약 41조2901억원), 영업이익 4억3600만달러(약 602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29.7% 증가한 수치로, 이커머스는 물론 국내 전체 유통업체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6000억원대 흑자를 지속하며 흑자구도 정착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로써 쿠팡은 지난해 신세계그룹(35조5900억원), 롯데쇼핑(13조9900억원) 등 전통 유통대기업의 매출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국내 백화점 전체 소매판매액(40조6595억원)보다 많은 매출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총 179조1000억원으로, 이 중 온라인 업체의 매출이 50.6%(약 90조6000억원)를 차지했다. 쿠팡 1개 기업이 국내 전체 유통업체 매출의 23.0%, 온라인 유통업체 전체 매출의 45.6%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유통업계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은 셈이다. 기존 국내 유통업체 최대매출 기록 역시 쿠팡이 보유하고 있었다. 2023년 쿠팡은 매출 31조8298억원을 달성,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매출 30조원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직전년도까지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1위를 달리던 이마트(2023년 매출 29조4722억원)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또한 2023년 기준으로 온라인 경쟁자인 네이버(이커머스 매출 2조5000억원)는 물론 롯데쇼핑(14조5559억원), 신세계(6조3570억원), 현대백화점(4조2075억원) 등 전통 오프라인 유통강자도 멀찌감치 따돌렸다. 2010년 설립된 쿠팡이 14년만에 유통업계 최강자로 자리잡은 데에는 '쿠팡맨'으로 불리는 배송인력 직고용과 직매입 시스템에 더해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가 '빨리빨리'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에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10년간 6조2000억여원을 투자해 전국 100여곳에 구축한 물류 인프라 등을 통해 빠른 배송에 경쟁력을 쌓아온 것이 급성장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2022년 진출한 대만에서의 글로벌 사업 확대, 지난해 초 인수한 글로벌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의 성장 등 신규사업 성장이 지난해 매출 40조원 돌파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한 컨퍼런스콜에서 “파페치가 인수 1년만에 조정 에비타(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배달앱 쿠팡이츠, 대만 사업 등 신규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4배 이상 성장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장은 “쿠팡의 성장 매뉴얼이 세계 시장에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만과 같은 해외 성공 사례를 지속 확대할 방침임을 내비쳤으며, “파페치가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매달 4900만명의 방문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강조해 파페치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복안임을 내비쳤다. 이밖에 김 의장은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2배 가까이 늘렸지만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하다"고 강조해 풀필먼트 및 물류 자동화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 컨퍼런스콜에서 거랍 아난드 쿠팡Inc CFO는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해 올해 50조원에 육박하는 49조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혔다. 물론 쿠팡 역시 도전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과 이커머스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네이버는 다음달 전용 쇼핑앱을 출시하는 동시에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을 도입, 쿠팡 '로켓배송'에 맞서고 있다. G마켓과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C-커머스'의 부상도 쿠팡으로선 도전과제이며 배송근로자 근로환경 개선 등 사회 이슈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김범석 의장은 “지속적으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혁신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거대한 기회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활용도 향상, 공급망 최적화 등을 통해 마진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스타벅스코리아, 회장님 따라 강남 가는 이유

스타벅스 코리아가 오는 5월 중순 본사를 서울 강남으로 옮긴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강남 본사 이전은 지난 2005년 강남구 대치동에서 중구 소공동으로 옮긴 지 20년만에 다시 강남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새 보금자리는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 빌딩이다. 특히, 역삼동 새 본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센터필드 빌딩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 공간과 그룹 수뇌부인 경영전략실이 자리잡은 곳이라는 점에서다. 업계에선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배경을 지목하며,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와 가까워져 빠른 의사결정 등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 지속성장으로 연결하려는 강한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벅스 운영사인 신세계그룹 계열 SKC컴퍼니는 오는 5월 중순부터 2032년까지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사무실을 임차한다.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 17일 영등포구로 SSG닷컴과 W컨셉이 본사를 이전해 빈 자리에 들어서는 것이다. 거래 금액은 21억6900만원, 보증금은 16억7400만원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지원센터(본사) 인력 증가로 공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 사무실의 임대 계약 종료 시점과 맞물려 센터필드로 이전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03년 강남 대치동에 본사 사무실을 차렸던 스타벅스는 2005년 이마트 소유의 중구 소공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20년부터 현재 본사 사무실이 위치한 명동 스테이트타워 남산으로 보금자리를 바꿨다. 명동에서 5년만에 강남으로 새 둥지를 마련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면서 그룹사 중심부로 불러들여 밀어주기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특히, 센터필드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 공간과 그룹 수뇌부인 경영전략실이 함께 위치해 있어 스타벅스코리아의 사업 의사결정이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한 스타벅스코리아가 강남 본사시대를 열면서 실적 향상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SCK컴퍼니 연매출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3조1001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08억원으로 510억원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다만, 외형성장에 비해 이익률은 다소 저조해 실속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까지 10% 안팎을 유지했으나 2022년 4.7%, 2023년 4.8%로 하향세를 탔다. 지난해 6.2%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이를 감안한 듯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 들어 연초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고삐를 죄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음료 가격 조정한 점을 고려하면, 5개월 사이 3차례 가격을 올렸다. 포화상태의 국내 커피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차별화된 사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첫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과 특화 매장 출점, 디지털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며 매출 창출 기회를 넓히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지속적인 환율과 원가 상승 여파로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다양한 프로모션과 특화매장을 포함해 스타벅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PC, 동남아·중동 ‘20억명 할랄 고객’ 품는다

SPC그룹이 말레이시아에 제빵공장을 짓고 2조5000억달러 규모의 할랄(이슬람권 허용식품) 시장 공략에 신호탄을 쏜다. SPC는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포함한 20억 인구의 할랄 시장 고객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맛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는 연면적 1만2900㎡(3902평) 규모로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세계 할랄 푸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 6개국에 진출해 있다. 또한,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3개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매장 개점도 앞두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공장은 7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하루 최대 30만개(연간 최대 1억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8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자동화 설비와 안전 시설을 갖췄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 공장 건립으로 파리바게뜨는 향후 북미와 유럽, 아프리카 등에도 할랄 제품을 공급해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호르 생산센터에서 계열사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PC삼립은 오는 3월 중 아세안 법인을 설립하고, 조호르 생산센터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한국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아세안 지역에 판매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은 해외 공급망 강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할랄 시장 공략의 전략적 거점인 이 공장으로 더욱 빠르고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온누리상품권, 3월 동행축제서 ‘할인 흥행’ 예감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이 정부의 주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3월 대·중소기업·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설 연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환급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최근 약 2주간 사용이 중단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이번 축제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초봄을 겨냥한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리 온(ON) 동행축제는 5월 동행축제에 앞서 열리는 온라인 중심의 소비촉진 행사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할인행사를 통해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되고자 마련했다.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취지의 동행축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의 경우 온라인 채널을 넘어 롯데마트,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대형유통사 3곳과 협업해 오프라인에서까지 행사를 진행하는 등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내수 진작의 취지를 더욱 살렸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판면세점 4곳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6곳에서 1000여 개사의 제품을 30~80% 할인 및 2+1 묶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또 지역별 중소 슈퍼마켓 200곳이 참여해 공동 세일전을 열고 식료품·생필품 등을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동행축제에서는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도 함께 열린다. 중기부는 3월 동행축제 후반부인 17일부터 28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결제액의 20%를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환급은 총 2회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으로, 회차별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환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7일부터 22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10만원을 소비하면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23일부터 28일까지 또 10만원을 소비하면 또다시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최근 통합 앱 구축 문제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다시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와 환불, 결제, 취소 등은 지난 15일부터 모두 중단된 상태로, 통합 앱의 원활한 이용은 다음달 1일부터 가능하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올해 미리 온 동행축제는 작년보다 판매 채널과 제품을 늘렸다"며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이벤트를 추가한 만큼 알뜰 쇼핑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쿠팡 매출 41조 ‘유통사 첫 40조 돌파’…2년연속 6천억대 흑자

쿠팡이 지난해 처음 매출 40조원을 돌파한 동시에 2년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은 302억6800만달러(약 41조2901억원)로 전년대비 29.0% 성장하며 연매출 4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4억3600만달러(약 6023억원)로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나 첫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분기기준 최대인 79억6500만달러(약 11조1139억원)로 전년대비 28.0% 성장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억1200만달러(약 4353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154%나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266억9900만달러(약 36조4093억원)로 전년대비 18.0% 성장했다. 특히 대만, 파페치 등 지난해 성장사업 매출은 35억6900만달러(약 4조8808억원)로 전년대비 4배 이상 늘어나며 전체 연간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데 기여했다. 다만 성장사업의 연간 조정 에비타 손실은 6억3100만달러(약 8606억원)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0% 늘었다. 고객의 1인당 매출은 320달러(약 44만6500원)로 전년대비 6% 성장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산단공, 청렴·윤리경영TF 신설 등 15대 과제 제시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25일 대구 본사에서 2025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열어 △최고경영진 주도의 청렴·윤리경영TF 신설 △데이터 기반의 윤리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 윤리경영 강화 의지를 공유했다. 이날 산단공 윤리경영위원회 올해 첫 회의는 당연직 위원인 이상훈 이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노동조합, 외부전문가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에서 윤리경영위는 △기관장 직속 2025년 청렴·윤리경영 TF 신설 △데이터 기반 윤리경영 관리체계 구축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37301) 신규 도입 등 올해 15대 추진 과제를 제시하고, 전사 차원의 실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업무 기능별 윤리 리스크 매핑 경진대회 등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로 윤리경영 맵 고도화를 추진하고, 맵 기반의 모니터링과 특정감사를 시행하여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 지난해 윤리경영 추진 실적 점검자리에서는 △CEO와 전 지역본부 현장 소통간담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내부통제 효율화 △자발적 윤리문화 조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논의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윤리경영은 입주기업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산업단지 미래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하며, “데이터 활용을 통한 체계적인 윤리경영 관리로 국민과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문화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3조5573억…첫 매출 3조 돌파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 주요 제품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창립이래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은 2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5573억원, 영업이익 4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4.5% 감소했지만 매출은 63.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창립이래 처음 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 1조636억원을 기록, 단일분기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미국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이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시장 내 영향력 및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유럽의 경우 신규 제품 매출 확대가 가속화되며 지난해 매출 1조5468억원을 기록했고, 북미에서도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하며,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국가인 영국(88.8%), 프랑스(80.0%), 스페인(75.8%), 독일(73.8%) 등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는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가속화를 발판으로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꾸준한 R&D 투자를 단행, 오크레부스, 코센틱스, 키트루다, 다잘렉스 등 4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와 7개의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추가 개발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약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오는 2028년까지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CT-P70'의 IND를 제출하며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는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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