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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내달 26일부터 중개수수료 인하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2월 하순부터 배달앱 중개수수료를 최소 2%에서 최대 7.8%로 내린다.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월 26일부터 배달의민족이 상생요금제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라 차등수수료(중개이용료+업주 부담 배달비) 적용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배민은 상생요금제를 통해 배달 매출이 작은 업주에게 더 큰 폭의 우대율을 적용한단 방침이다. 상생요금제는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는 업주를 대상으로, 매출 규모에 따라 4개 구간으로 나눠 적용된다. 중개이용료(수수료)는 기존 9.8% 대비 2%~7.8% 인하된다. 매출 기준 하위 65% 구간의 업주는 주문 금액과 상관없이 배달 영업 비용이 현재 대비 감소하며, 특히 하위 20% 구간에 속하는 업주는 공공배달앱 수준의 중개이용료를 적용받아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평균 주문금액(2만5,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하위 20% 구간 업주는 배달 한 건당 기존 대비 1950원, 20~50%는 750원, 50~65%는 550원의 비용 감소 효과를 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등수수료 구간은 이전 3개월 내 배민1플러스를 1일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해 산정한다. 가게 운영일수가 0일인 경우 제외되기 때문에 배달 영업을 하지 않는 업주는 상생 요금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3개월 단위로 구간을 산정하며, 산정 종료일로부터 1개월(시스템 반영 기간) 뒤부터 3개월 단위로 적용한다. 각 구간 산정 기간 종료일 직전 1개월 이내 배민1플러스 이용을 시작하는 신규 업주의 경우, 우선 7.8%의 중개 이용료를 적용하고, 매출 데이터 축적 후 다음 구간 산정 시기부터 매출에 따른 차등 요율을 적용한다. 배민 관계자는 “상생협의체 합의의 취지에 따라 여러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연초 시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김상현 롯데유통군 대표 “올해 반드시 실적 턴어라운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22일 임직원에게 보낸 레터(편지글)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반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CEO Letter'를 통해 “지난해 유통군 전체 외형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고 일부 사업부의 어려움도 여전했다"며 “올해 반드시 턴어라운드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시장의 변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고객의 니즈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 성장 전략으로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엠디(MD·상품기획) 강화와 다양한 신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 △신규 매출 창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 추진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 등을 강조헀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올 한해 유통군 임직원 모두가 '4C'의 마음가짐을 행동으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서 4C는 도전(Challenge), 용기(Courage), 변화((Change), 기회 잡기(Chance Taking)를 뜻한다. 김 부회장은 먼저, '도전'적인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자고 강조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각자의 역량에 확신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서 두려움 없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혁신이란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항상 '변화'를 지향하고, 타성에 젖어 무의미한 업무를 지속하는 일이 없도록 각자 맡은 업무에 스스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끊임없이 개선책을 찾아내고 변화에 주저하지 않길 바란다며,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냉정하게 시장과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해 한 발 앞서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쿠팡 日배달시장 재도전…‘2전3기’ 노린다

쿠팡이 최근 일본 배달앱 시장에 진출해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국내 배달앱이 일본에 진출했다가 두 차례 철수한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쿠팡이 재도전에 나선 만큼 시장 안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쿠팡이츠가 모회사 쿠팡의 멤버십 기반으로 국내에선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본의 경우 음식배달보다는 식당 방문을 선호하는 문화적 특수성과 우버이츠의 높은 점유율 등을 감안하면 현지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는 지난 14일부터 일본 내에 '로켓나우' 배달서비스 앱을 출시하고 도쿄 중심부 미나토 지역에서 음식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료는 현지 시장 기준으로 책정됐으나, 현재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는 일단 미나토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테스트를 진행한 후 향후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츠 모회사인 쿠팡은 이미 2021년 쿠팡재팬을 설립하고 도쿄 일부 지역에서 식품·생필품을 최단 10분 만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하다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이러한 진출 사례까지 더하면 일본 시장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국내 배달앱의 일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2014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1년 이내에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수한 바 있다. 때문에 쿠팡이츠의 일본 진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일본 시장이 블루오션(blue ocean·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한 시장)이 될 수 있단 판단이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음식 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 MZ세대(1980년대생부터 2000년대 후반세대까지)들을 중심으로 음식 배달이 대중화된 상태라 아직은 성장할 여력이 많이 남아 있단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일본의 음식 배달 시장은 지난해 226억2290만달러(32조4955억원)에서 연평균 8.4% 성장해 2030년 354억5580만달러(50조9358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배민이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2014년은 일본에서 음식 배달하는 문화가 거의 없었고, 2020년은 '푸드네코(FOODNEKO'라는 이름으로 진출했으나 당시 딜리버리히어로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운영하는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 서비스에 통합 되면서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만큼 일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단 분석이다. 반면에 일본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쿠팡이츠의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소비자들이 음식 배달보다는 직접 식당에 찾아가서 음식을 즐기는 성향인데다 이미 현지에서 배달앱 우버이츠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음식배달 시장에 2020년 진입한 우버이츠는 70%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배달보다 직접 매장에 가서 음식을 먹는 것을 선호하고, 일본 사람들이 자체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어 외부인한테 집 주소를 노출시키는 걸 좀 꺼려하는 성향이 있어 음식 배달이 투입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우버이츠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기존시장에 먼저 진입한 경쟁자들도 프로모션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어 성과 여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단독] 커피빈 코리아, 일부 점포 ‘상시할인’ 스탠다드 매장으로 전환

커피빈 코리아가 반값 행사를 진행하던 일부 점포를 '상시 할인 매장'으로 전환한다. 기존 프로모션의 할인 혜택 일부를 축소하는 대신 기간 제한 없는 매장으로 탈바꿈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22일 커피빈 코리아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부산연산역 6번출구 매장을 스탠다드 매장으로 변경한다. 커피빈 코리아가 반값 행사 등 한시성 이벤트나 유료 멤버십 가입 조건 없이 상시할인 혜택을 갖춘 매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탠다드 매장은 기존대로 할인된 가격으로 음료를 판매하되 할인 폭을 50%에서 30%로 낮춘 것이 골자다. 레귤러(473㎖) 사이즈만 단일 판매하거나 일부 메뉴 미판매로 상시 할인 전환 시 운영비 부담도 줄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커피빈 코리아 관계자는 “반값 행사는 특수 매장 대상과 오픈 매장 대상으로 한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었다"면서 “다만, 고객 성원에 할인율을 소폭 조정하고 스탠다드 매장이라는 명칭으로 전환해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피빈이 고객 혜택 손질에 공들이는 이유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포화 상태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에 따라 커피빈은 지난해 1월 동탄타임테라스점을 시작으로 정상 판매가 대비 50% 할인해주는 반값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시기에 고객 혜택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상권·고객층에 따라 행사 진행 여부의 경우 매장별로 상이하게 진행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올리브영 “스마트폰으로 상품 정보 한눈에 본다”

이제 올리브영 매장에서 구매하려는 상품의 상세 정보나 재고 여부를 알려면 스마트폰으로 진열대 상품 전자라벨을 인식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접속된 올리브영 온라인몰의 해당 상품 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올리브영은 이 같은 스마트폰과 온라인몰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라벨-NFC 기반 상품 탐색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스마트 전자라벨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개점한 혁신 매장 '올리브영N 성수'를 비롯해 전자 라벨이 적용된 매장에서 이용 가능하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앱(App)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 도입으로 올리브영은 색상비교, 올영매장 등 온라인몰 서비스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매장에서 색조 화장품 발색 차이를 알아보기 어려울 때 스마트폰으로 '색상비교' 서비스를 통해 4가지 색상을 비교할 수 있다. 매장에 찾는 상품 재고가 없을 때 '올영매장' 서비스로 인근 매장 재고도 실시간 확인·구매할 수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온라인몰의 다양한 기능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옴니채널 쇼핑 경험을 높이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세라젬 글로벌 홍보모델에 LPGA 프로골퍼 리디아 고

세라젬이 지난해 최연소 LPGA 명예의전당에 입성한 뉴질랜드 출신 한국계 프로골퍼 리디아 고(28)를 글로벌 홍보모델(엠배서더)로 선정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 획득에 LPGA 토너먼트 통산 22회 우승으로 현재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세라젬은 “리디아 고가 보여주는 전문성과 건강한 열정의 에너지가 세라젬이 추구하는 가치인 건강·가족·긍정의 메시지와 부합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디아 고의 앰배서더 선정을 계기로 세라젬은 글로벌 홈헬스케어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굳힌다는 포석이다. 리디아 고는 세라젬의 대표제품인 척추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안마의자 '파우제' 등 다양한 광고 캠페인과 브랜드 행사에 협업하며 국내외 소비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CES 빛낸 中企벤처] 유니유니 장애인 화장실·병원 낙상 방지 솔루션에 세계가 ‘주목’

화장실이나 병원에서 장애인의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골절이나 타박상, 뇌손상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유니유니는 지난 2020년 창업한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으로 행동 패턴을 분석해 낙상 방지, 위생 관리 등 장애인 공중화장실 이용을 돕는 종합 솔루션 '쌔비 액세서블 레스트룸'(SAVVY accessible restroom)을 개발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올해 선보인 장애인용 솔루션은 해외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여성 화장실 안전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AI 분야 우수기업 TOP 100 안에 선정된 것도 특장점이다. 유니유니가 개발한 장애인 화장실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낙상 및 비명 감지, 사물 인식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고가 벌어지면 보호자나 근처 안전 인력 등에게 신호를 보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비품 활용처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실사용이 어려운 장애인 화장실이 원래 용도로 쓰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도 제공한다. 한수연 대표는 “화장실 천장에 쌔비 기기를 설치하면 이용 패턴을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이라며 “변환과정을 거치기 전에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비식별 데이터인 거리값을 활용해 개인정보 문제에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유니유니는 CES2025에서 약 20여 개의 글로벌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진지하게 제품 공급 논의를 추진하는 곳은 약 4곳 정도다. 지난해 일본과 유럽에 수출 총판 계약을 맺은 회사들을 현장에서 만나 수출을 가속화하게 된 성과도 있었다. 해외에서는 실버케어 서비스가 높은 관심을 받는 만큼, 차후에는 화장실 뿐 아닌 병원에서도 낙상을 감지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실증(POC)을 거치는 중으로, POC 단계에서도 글로벌 판매를 추진하고 있어 2월 내로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한 대표는 보고 있다. 정식 출시는 올해 내로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쌔비'는 국내에서도 500여 곳에 설치되며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이 2023년 대비 10배 이상 상승하는 성과도 냈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6568억 달러(약 945조원)에서 2030년 6조9650억 달러(약 1경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스마트시티는 전도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해당 조사는 빌딩, 환경, 유틸리티, 교통, 헬스케어 등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폭넓은 분야의 시장 규모가 포함한 수치이나 글로벌 인포메이션도 시각장애인 지원 기술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며 106억 8000만 달러(약15억3800만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대표는 “후발주자들이 생기고 있으나 유니유니는 화장실에서만 해도 30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확보한 선두 기업으로, 분석 기술에서 월등하게 앞서나가고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며 “향후 대기업이 들어오며 오히려 시장을 키우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유니는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해 공유시설 프라이버시로 인해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 무인 공간까지 '쌔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탐지하는 행동도 더욱 확대해 전반적인 건강관리 개선 솔루션을 선보이는 것이 유니유니의 목표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아산재단, 18회 아산의학상 4명 선정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1일 “제18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포드대 생명공학 및 정신의학·행동과학부 교수(53), 임상의학부문에 안명주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63)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에는 박용근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44)와 최홍윤 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38)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칼 다이서로스 교수에게 25만 달러,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안명주 교수에게 3억원,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박용근·최홍윤 교수에게 각각 5000만원 등 4명에게 총 7억 7000만원 규모의 상금이 수여된다. 칼 다이서로스 교수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이용해 생체 조직의 세포들을 빛으로 제어하는 유전학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의 창시자로, 지난 20년간 광유전학의 범위를 확장하며 신경세포의 역할과 신호전달 체계를 규명해 왔다. 감각·인지·행동의 세포적 기반을 이해하고 뇌와 행동 간 연결기전을 밝힌 공로를 인정받아 아산의학상 영예를 안았다. 안명주 교수는 폐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힌다. 암 치료 성적 향상을 위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신약 임상시험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등 폭넓은 중개연구를 통해 종양학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박용근 교수는 세포 및 조직을 염색 없이 고해상도 3D 영상으로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원천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이미징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같은 상을 받은 최홍윤 교수는 핵의학 분자영상과 공간전사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의료영상과 융합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접목한 연구를 진행해 의학적 진단과 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공로가 인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 정주영 회장(1915∼2001)의 유지를 받아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했다. 그동안 총 53명(기초의학부문 14명, 임상의학부문 15명, 젊은의학자부문 24명)에게 아산의학상을 수여했다. 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중기중앙회, 취약계층에 2억원어치 설명절물품 전달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은 2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설 명절을 앞둔 취약계층을 위해 설음식·방한용품·생필품 등 2억원 상당 물품을 전국 200여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전달 물품들은 소고기·떡국·떡만두·수제비면 등 설명절 음식키트 약 5만2000명분(1억 6000만원 상당)과 방한용품·생필품(4000만원 상당)이다. 특히 올해는 취약계층 유형에 맞춘 물품들을 구성해 지원했다. 아동시설에는 학용품·장난감·스포츠용품·학용품을, 노인시설은 쌀·휴지·전기장판 등을, 장애인시설 경우 성인용기저귀·쌀·이불 위주로 전달했다. 노숙인시설에도 이불·매트리스·내복 같은 생필품을 전했다. 이번 기부물품들은 중소기업들이 후원한 제품류를 포함해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1사1촌을 맺은 충남 보은군 장재리 마을에서 구입한 쌀로 준비해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와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코로나19 시기부터 시작된 명절음식 나누기에서 올해부터는 한발 더 나아가 도움을 받는 분들께서 정말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계의 나눔에도 세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이름 딴 버거·치킨 나온다

맘스터치가 한국계 미국인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와 손잡고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며 후광효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맘스터치의 정체성에 에드워드 리가 직접 개발한 레서피를 더해 치킨의 본고장 미국의 맛까지 녹인 것이 핵심이다. 2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맘스터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에 직접 갈 수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에드워드 리의 시그니처 맛, 에드워드 리가 가장 좋아하는 맛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맘스터치가 내놓은 이번 협업 제품은 버거 2종(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치킨 1종(에드워드 리 빅 싸이순살) 총 3종이다. 기존 대표 제품을 기반으로 에드워드 리의 특제 레서피를 접목해 이색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빅싸이순살 치킨은 버번 위스키를 기반으로 한 소스를 더해 달콤함과 오크향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버번은 에드워드의 저서명 '버번랜드'에 등장할 만큼 애정하는 술이다. 특히, 그가 식당을 운영하는 미국 켄터키 지역의 대표 주종으로 꼽힌다. 기존 싸이버거와 그릴드비프버거에 미국 내 인지도가 높은 '베이컨 치즈 버거' 요소를 더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베이컨을 잘게 잘라 설탕에 졸인 뒤 잼처럼 만들어 버거에 적용했다. 기존 베이컨 버거가 가졌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베이컨 치즈 버거에 들어가는 베이컨은 때때로 너무 딱딱하거나 씹을 때 베이컨만 튀어 나올 때가 많다"면서 “잼으로 만들어 빵에 발라 먹으면 매번 먹을 때마다 일정한 양을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에드워드 리 컬렉션은 오는 2월 18일 치킨 메뉴를 시작으로 순차 출시한다. 버거 2종은 다음 달 말 일부 직영점에서 선출시 후 3월부터 전국 단위로 판매한다. 비프버거의 경우 철판 조리 설비를 갖춘 500여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2010년 방영된 미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시즌 8'에서 우승한 것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에서 백수저 팀으로 출연하며, 당시 떠먹는 비빔밥이 아닌 썰어먹는 비빔밥 등 획기적인 한식 레시피로 화제를 모았다. 현재까지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많은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 맘스터치와의 협업은 팝업 행사를 제외하면 에드워드 리 셰프가 한국에서 특정 브랜드와 손잡은 첫 사례다. 일각에서 바라보는 파인다이닝(최고급식당) 전문 요리사라는 편견과 달리, 대중적인 음식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색다른 시도에 나선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 후라이드치킨으로 유명한 켄터키에 식당을 운영하는 만큼 그는 맘스터치의 치킨 경쟁력을 높게 샀다. 현재 에드워드 리는 미국 켄터키와 워싱턴DC에서 △나미 코리안 △610 매그놀리아 △서커태쉬 프라임 △서커태쉬 내셔널 하버 △위스키 드라이 등 5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맘스터치 후라이드 치킨을 직접 먹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삭함과 육즙, 큰 사이즈"라면서 “치킨의 맛은 닭가슴살이 아니라 닭다리살이 좌우하는데, 특히 닭다리살을 주로 이용하는 맘스터치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매장 수 1416개로 맘스터치가 폭넓은 소비 점점을 보유한 만큼 다수의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국 현지의 맛을 전할 수 있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협업 브랜드를 찾을 때 브랜드의 품질과 맛, 탁월성 등을 살펴본다"면서 “특히, 맘스터치는 동네마다 매장을 찾아볼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과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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