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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한솔제지 등과 ‘종이팩 택배회수’ 앞장

매일유업은 지난 15일 대전시 대덕구 한솔제지 공장에서 환경부, 카카오, CJ대한통운, 한솔제지와 함께 국민들의 종이팩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회수율을 개선하여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종이팩 회수 신청을 받는다. 이 업무협약은 '온라인 플랫폼 활용 종이팩 택배회수 시범사업'이다. 2023년부터 매일유업과 카카오가 카카오메이커스 플랫폼을 통해 공동 진행해온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확대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한 종이팩 수거 회수 시스템을 운영하며, CJ대한통운은 택배를 활용해 종이팩 회수와 월별 수거량을 관리한다. 매일유업은 회수 참여자에게 할인쿠폰과 제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한솔제지는 회수된 종이팩을 고품질의 재생 종이제품으로 재활용한다. 환경부는 전 과정에 걸쳐 제도 개선 등 정책 지원을 담당한다. 기존 멸균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참여자 모집 후 일정 기간에 모인 멸균팩만 수거했으나, 이번 시범사업은 멸균팩과 일반팩을 포함한 모든 종이팩을 대상으로 한다. 제조사, 브랜드와 무관하게 제출 가능하다. 종이팩 회수 프로젝트는 오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시 운영한다. 제출한 종이팩 수량을 집계해 30개, 200개, 500개, 1000개 등 누적된 수량에 따라 보상 혜택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메이커스에서 확인 가능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은 디지털 플랫폼과 제조업, 물류, 정부가 협력해 자원 선순환의 새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지구환경 부담을 줄이고 순환경제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세라젬도 정수기 본격화…차별 포인트는 ‘알칼리 이온수’

국내 안마의자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세라젬이 정수기 사업부문에 힘을 싣는다. 세라젬은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의 홈쇼핑 방송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밸런스는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하고 이달부터 주요 홈쇼핑 채널을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밸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 4대 위장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다. 정수 기능에 냉수와 온수, 여기에 알칼리 이온수까지 더해진 맞춤형 워터솔루션으로 온 가족의 수분 섭취 패턴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수소이온 농도(pH), 온도, 출수량을 개별 설정할 수 있으며, 하루 음용량까지 기록·관리해 체계적인 식수 습관을 돕는다. 이번 홈쇼핑 확대 전략에 따라 세라젬 '밸런스'는 GS 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홈앤쇼핑에 이어 신세계라이브쇼핑까지 총 6개 채널에서 선보이게 됐다. 세라젬은 홈쇼핑 방송 채널을 늘리고, 방송 별 혜택 강화 및 실시간 경품 추첨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영업 활동을 전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홈쇼핑 방송은 오는 19일 오전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시작으로 20일 오후 CJ온스타일에서 연속으로 잡혀있다. 세라젬은 홈쇼핑 방송에서 밸런스 제품을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고 3개월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방송 중 상담을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도 진행한다. 구독고객에게 약 100만원 상당의 가격 혜택, 일시불 구매 시 최대 90만원 할인 등을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밸런스는 정수·냉수·온수·알칼리 이온수까지 모두 제공하고 식약처부터 인증받은 제품인만큼 건강한 일상에 필요한 물의 음용 습관을 쉽고 체계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라면 빅3 1분기 실적, ‘글로벌’에서 희비 갈렸다

국내 라면업계 빅3가 올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공통적으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수익성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삼양식품 매출액은 5290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 67% 늘었다. 전체 매출 중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 사업 호조로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실제 해외사업의 외형·수익성 모두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한 424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3000억원을 돌파한지 3분기 만에 분기 기준 최초로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수출지역 다변화와 해외 비중 증가, 고환율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강화돼 영업이익률만 25%에 이른다. 반면 농심·오뚜기 등 경쟁사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의 1분기 매출은 8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 줄어든 561억원에 그쳤다. 오뚜기의 경우 매출은 9208억원으로 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5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고물가·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로 판관비 증가와 함께.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업계는 수출 비중이 큰 삼양식품과 달리 두 기업 모두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오뚜기의 해외사업 비중은 3사 중 가장 낮은 10%대에 그치는 데다, 농심의 경우 현지 생산비중이 크다. 1분기 실적에 따라 라면업체 빅3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나,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선 '글로벌 사업 강화'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양식품은 수출국 다변화와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6월 준공 예정된 밀양 2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서, 라면 생산능력도 기존 연간 18억개에서 25억개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오는 2027년 목표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해외 첫 생산기지도 짓고 있다.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인 '농심 유럽'을 설립하고, 5년 내 유럽 매출 목표치로 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생산량 확충을 위해 상반기 중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내 라면 수출전용공장도 착공한다. 연간 5억개의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으로, 내년 하반기 가동을 본격화하면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미국 내 첫 생산공장 설립을 위해 오뚜기는 현지 캘리포니아 주에 공장 부지를 확보하고, 미국 정부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027년 완공 목표인 해당 공장은 라면을 포함해 소스·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미국 법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故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韓 기업가 명예의 전당 올랐다

고(故)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한국경영학회는 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신춘호 선대회장을 기업가 부문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이날 밝혔다. 1930년 생인 신 회장은 신라면과 새우깡 등 농심의 장수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했을 만큼 창조적 경영자로 평가 받는다. 또, '한국의 맛이 곧 세계적인 맛'이라는 신념과 함께 신라면을 세계 시장에 알렸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스낵의 개념도 형성되지 않은 시절 농심의 또 다른 대표 브랜드인 '새우깡'을 선보였다. 새우깡은 어린 딸이 아리랑을 아리깡으로 서툴게 발음하는 것을 듣고 신 회장이 브랜드명을 정했다는 일화로 유명한 제품이다.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신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서 탁월한 경영성과와 업적을 쌓았다"며 “미래 산업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성공적인 기업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헌액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헌액식에서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은 “선대회장님의 도전과 창조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식품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샘, 여수소방서 노후시설 리모델링 진행…38번째 완료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소방공무원의 쾌적한 근무 환경 지원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한샘은 최근 여수소방서 학동119안전센터의 사무실, 대기실, 샤워실 등 노후 시설 전반을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이번 지원은 한샘의 962번째 공간개선 현장이자, 38번째 소방센터 개선현장이다. 한샘은 지난 2019년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노후 소방센터 환경 개선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지원 △소방공무원 대상 할인 혜택 제공 등 소방공무원을 위한 다각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한샘은 공간개선을 기념해 '함께한끼' 이벤트도 진행했다. 함께한끼는 한샘 임직원과 공간개선 시설의 구성원이 함께 식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현장에는 소방공무원, 배우자 및 자녀, 한샘 임직원 등 약 90여 명이 참석했다. 식사를 비롯해 퀴즈와 보물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석자들에게 선물도 증정했다. 한샘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공무원이 더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안전한 환경 만들기와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들이 사명과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중기중앙회, 中企 바로 알리기 IDEA 공모전 시상식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 16회 중소기업 바로 알리기 IDEA(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매년 중소기업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에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진행하고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은 올해 영상 31편, 포스터 85편 등 총 116개 작품들이 참가해 이 가운데 11개 작품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전남대 학생들의 출품작 '누적감미(累積感微)'에 돌아갔다. 작은 것들이 쌓여 큰 것을 이루듯이 대한민국의 경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모여 큰 발전을 이룸을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이밖에 최우수상은 △영상 부문 이수연의 '중소기업, 사람의 가치를 마주하다' △포스터 부문 최예진의 '대한민국을 밝히는 힘, 중소기업' 이 각각 수상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기업의 99%를, 고용의 81%를 차지함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등을 이유로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다"면서 “공모전이 중소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공모전 수상작은 중소기업주간(12~16일) 중기중앙회에서 전시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백화점 빅3, 롯데만 흑자…원동력은 ‘해외 장사’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내수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대폭 늘렸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명품·식음료 중심의 리뉴얼 효과를 거두고 있어 2분기 실적이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은 80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3% 크게 늘었다. 국내 정국 불안과 경기침체, 늦추위 등으로 매출에서 소폭 줄었지만, 전반적인 경영효율화와 함께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리뉴얼 등의 효과로 영업이익은 대폭 성장한 것이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1.9% 성장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점포 매출도 2.7% 증가하는 등 전체 해외 백화점 매출이 6.2% 증가한데 힘입어 영업이익을 흑자로 바꾸며 효자사업으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부문 1분기 매출이 65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5.7% 동반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 이유로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점 스위트파크와 하우스오브신세계, 신세계마켓 등 디저트, 식료품, 외식 전문공간 리뉴얼에 대대적으로 투자했고, 서울 명동 본점도 디 에스테이트, 더 헤리티지 등을 명품과 식음료 중심으로 리뉴얼해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신세계는 풀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도 본점 본관(더 리저브) 리뉴얼 등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식음료 및 명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리뉴얼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589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972억원으로 5.7% 줄었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은 명품시계, 주얼리 등 고가 럭셔리 제품군의 매출의 증가율이 높았던 점에 위안삼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경기 부천 중동점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임차료 변경 등 특수비용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월 개장 예정인 충북 청주 '커넥트현대 청주'와 같은 신개념 복합쇼핑몰 출점을 비롯해 체험형 콘텐츠 확대,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백화점업계는 2분기도 경기 침체로 업황 전망이 밝지 않지만 최근 빅3들이 주력해 온 식음료·명품 위주의 리뉴얼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후 실적 반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차바이오텍 1분기 매출 31% 쑥…2년연속 1조 자신감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차바이오텍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0% 넘게 성장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15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0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경제 불확실성에도 미국과 호주 등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싱가포르메디칼그룹(SMG) 연결 편입 등의 영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등의 R&D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적자 축소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유전체 분석,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헬스케어 IT 사업 등의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00만원 손실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 등 R&D 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부문의 매출 증대로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최석윤 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내부 조직과 계열사 관리, 미국 병원 경영효율화, 일본 및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박번 사장, 김창욱 대표, 한기원 사장을 기용했다. 차바이오텍은 신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다음달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마무리해 남수연 R&D 총괄사장을 필두로 신규 신약 후보물질의 확보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R&D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투자 유치 돕겠다더니…“원화로만 받아라” 규제 성토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사전에 한국은행에 신고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 외국인은 원화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해도 환율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투자자가 돈을 회수하겠다고 하면 원화를 또다시 달러로 바꿔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엄청나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는 해외 투자 및 외환거래의 국내 규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창업해 독일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서울로보틱스의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혁신성과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다. 이날 이한빈 대표는 “미국은 아직까지 투자 시 외화수표(check)를 많이 쓰는데,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인천공항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면서 “수출계약서 및 수출신고필증 등으로 수출대금임을 입증할 경우에는 외국환신고 면제가 가능하지만, 우리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관세법상 수출신고필증이 발급되지 않아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 기업으로부터 50~1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가 이 같은 국내 규제 때문에 논의가 무산된 적이 있다"며 “8년 전에 이걸 알았다면 한국에서 창업 안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반도체장비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국내 규제 환경을 잘 모르다보니 투자 유치 계약서를 조율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며 “국내 규제 탓에 해외 기업과 논의 중인 '딜(deal)'에 브레이크가 걸릴까봐 늘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훈 변호사는 “스타트업 법률 컨설팅 업무의 25%가량은 외국환 문제"라며 “환율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탓에 투자 라운드를 놓쳐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겠다고 하지만, 정작 외국환 문제를 담당하는 건 한국은행"이라며 “한국은행은 외국환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뿐 스타트업이 외국에서 돈 벌어오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우리보다 훨씬 큰 자본시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환 문제만큼은 제도적인 개선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위원장(코딧 대표)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국내 규제가 너무 어렵다"며 “아직까지 1960년대에 머물러있는 법안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하림 닭고기와 맥시칸 통닭 만나 ‘냉동치킨 간편식’ 탄생

하림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계열사 맥시칸이 가정간편식(HMR) 시장까지 사업 보폭을 넓힌다. 지난 1985년 출발한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맥시칸치킨'의 양념치킨 제조 노하우를 접목한 냉동치킨과 소스 제품을 선보이고 본연의 외식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 15일 서울 성수동 맥시칸 가정간편식 팝업매장 '장하다 하림 맥시칸'을 방문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맥시칸 하면 양념통닭, 하림하면 닭고기"라고 브랜드 파워를 강조하면서, “옛날 맥시칸(치킨)을 회상하며 브랜드(가정간편식)를 새로 출시하는 것"이라고 사업 확장 배경을 밝혔다. 이날 맥시칸이 선보이는 가정간편식 신제품은 △크리스피(순살, 봉), 핫 크리스피(순살, 봉), 허니버터(순살, 봉), 갈릭양념(순살, 봉) 냉동치킨 8종 △1985 양념치킨소스, 오리지널 양념치킨소스, 매콤 등 소스 3종 △양념치킨 볶음면 1종이다.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하림이 프리미엄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다. 앞서 하림은 식품계열사 하림산업을 통해 '더미식'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고품질 재료 기반의 고가전략을 전개했으나 시장 점유율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예림 하림 브랜드매니저는 맥시칸 가정간편식 출시와 관련해 “소비자 구매 허들(장애물)을 낮추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정상가 대비 높지 않은 1만원 이내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00g 용량의 치킨 한 봉 가격은 9800원, 소스 한 병 가격은 65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맥시칸 냉동치킨·소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갈수록 수요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냉동치킨의 경우 고물가 속 가성비 제품으로 각광받으면서 CJ제일제당·대상·사조대림 등 주요 식품사뿐 아니라 유통업체·외식 브랜드도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정 매니저는 “당장에 타깃으로 삼는 경쟁사를 설정하기보다 지금은 냉동치킨 시장에서 점유율을 잡아가는 첫 발걸음 수준"이라며 “냉동치킨 연매출 목표치는 100억원"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매출 달성을 위해 맥시칸이 가정간편식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은 '원육 품질'이다. 순살치킨은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했으며, 봉 치킨도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치킨 제품 중 보기 힘든 국내산 냉장 닭봉을 활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예림 매니저는 “냉동을 거치지 않은 냉장육을 바로 사용해 육질이 좋다"며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아 피가 뼈와 살에 스며들지 않고, 식감이 퍼석해지거나 색도 변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냉동치킨 출시에 기존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의 반발을 우려해 일찌감치 협의도 마쳤다. 맥시칸치킨의 제품 노하우를 적용한 가정용간편식을 판매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의 수요 이탈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하림 관계자는 “기존 맥시칸치킨과 이번 냉동치킨은 고객 타깃이 다르다"면서 “냉동 제품 출시를 계기로 맥시칸 브랜드를 더 알리고, 프랜차이즈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은 맥시칸치킨 가맹점주들과 협업한 상생행사도 준비 중이며, 맥시칸 라면 등 다른 즉석식품을 가맹점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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