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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허니버터칩 ‘대박 어게인’ 노린다

해태제과가 11년 만에 대표 감자칩 히트작 '허니버터칩'의 정규 두 번째 제품을 선보이고 오리지널 흥행 재현에 나선다. 해태제과가 내놓은 허니버터칩 2탄은 지난 19일 공개한 '허니버터칩 캐슬'이다. 기존 오리지널과 다른 두께·모양새로 과감한 변화를 주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20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허니버터칩 오리지널 출시 후 메이플시럽·체리블라썸 등 시즌별로 각종 한정판 15종을 선보여 왔지만, 상시 판매용으로 정식 제품군으로 꺼내든 것은 허니버터칩 캐슬이 처음이다. 신제품이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전 한정판 제품이 맛의 변화에 그쳤다면, 캐슬은 감자칩 형태까지 기존 제품과 다르게 설정한 점이다. 식감에 영향을 미치는 두께만 봐도 오리지널 대비 약 50% 두꺼운 1.7㎜로 설계했다. 생감자 원물을 얇게 자르는 단면공법이 아닌 굴곡을 넣어 썰어 내는 캐슬법 공법도 적용하는 등 감자칩 모양 자체도 차별화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캐슬컷이라는 새 컷팅 형태 덕분에 과자의 굴곡 사이사이 양념이 배어들어 짙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며 “칩도 더 도톰해져 감자 원물의 맛을 보다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캐슬 제품군의 추가 출시 계획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19일 보도자료에서 “캐슬 첫 번째 맛은 갈릭 브레드(마늘빵)"이라고 특정화했다는 점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마찬가지로 맛을 달리한 '한정판 허니버터칩 캐슬'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도 시사했다. 2014년 첫 선보인 허니버터칩 오리지널(가운데) 제품과 시즌 한정판 14종. 사진=해태제과 해태제과가 갑작스레 허니버터칩 새 제품군을 출시한 배경으로는 '단짠(달고 짠) 감자칩'의 카테고리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니버터칩 오리지널은 2014년 8월 첫 판매 후 두 달 만에 예상 매출액의 10배를 돌파했고, 출시 1년도 안 돼 회사가 생산공장 증설에 나설 만큼 '메가 히트작'으로 꼽힌다. 판매 10년차인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매출만 5500억원에 이른다고 해태제과는 전했다. 스낵류 시장에서 '감자칩은 짜다'는 편견을 깨고 달콤한 감자칩으로 인기를 이끈 선도적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문제는 이후에 비슷한 콘셉트의 경쟁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시장 장악력 약화가 가속화됐다는 평가이다. 각종 시즈닝(양념류)을 앞세운 감자칩이 우후죽순식 등장하면서 해태제과 허니맛 감자칩의 인기가 예전만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니버터칩에 버금가는 이렇다 할 스타 흥행제품을 만들지 못한 것도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제품을 소환한 이유로 꼽힌다. 비록 2020년 제2의 허니버터칩을 목표로 신규 감자칩 브랜드 '생생감자칩'을 출시해 두 달 만에 매출 15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히트작 척도인 월 매출 10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제과사와 마찬가지로 해태제과가 과거 히트작 명성에 매달리는 관성을 벗어나 신제품 연구개발(R&D)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식품업계는 낮은 영업이익률 탓에 매출 대비 연구개발(R&D0 비중이 평균 1% 안팎에 그쳐 신제품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의 신제품 투자 빈약은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함께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고물가·고환율 여파로 원자재비·인건비 등 제반비용 부담에 따른 영향도 크다. 해태제과도 최근 3년 간 매출 대비 R&D 비율이 증가세지만 여전히 1%대 아래에 그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0.53%였던 해태제과 모회사인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연구개발비는 이듬해 0.55%, 지난해 0.63%로 올랐다. 이는 나머지 종속기업인 크라운제과·훼미리식품 등도 포함한 수치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과거 단종시킨 상품을 리뉴얼 출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달리 말하면 획기적인 신제품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소비 수요는 끊이지 않는 만큼 선도격 제품을 선보인 개발 역량을 더 보완해 신규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현명한 방안"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글로벌 백화점 CEO, 서울서 ‘유통 미래’ 머리 맞댄다

미국·영국 등 세계 주요국 유명 백화점 CEO들이 처음 서울에 모여 백화점의 미래 전략을 모색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11~12일 이틀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제16회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을 주제로 현재 및 미래 백화점 고객을 공략할 최적의 방법을 찾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일의 IGDS 회원사로,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이 공동주최자로 나서 국내에서 처음 개최하는 행사라는데 의미가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 서울 유치는 비즈니스, 기술,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K-웨이브(K-wave)'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는 점과 국내 백화점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위상이 함께 고려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IGDS 월드 백화점 서밋'은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대륙간백화점협회 주관하에 매년 개최되는 백화점업계 최대 전략 포럼이다. IGDS에는 현재 38개국 44개의 백화점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첫 서밋을 시작한 이래 미국 뉴욕(2010년), 스위스 취리히(2016년), 독일 베를린(2024년) 등 지난해까지 전 세계 13개국 15개 도시에서 서밋을 개최했으며, 고객 경험의 혁신, 미래를 위한 투자, 디지털 전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논의해 왔다. 올해 서울 서밋에서는 전 세계 10여개국 20여개 대표 백화점 및 글로벌 브랜드의 수뇌부가 참석해 사업에서 경험한 성공사례를 토대로 혁신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를 공개할 계획이다. 리테일 산업의 변화, 소비자 트렌드, 혁신과 신기술, 최상의 서비스 등을 테마로 총 8개 세션을 진행하며, 특히 첫날 기조연설과 둘째 날 K백화점의 진화를 주제로 한 발표는 롯데백화점 정준호 대표가 맡아 직접 연사로 나선다. 이밖에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 CEO 앙드레 메더,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CEO 패냐 챈들러, 태국 센트럴&로빈슨 백화점 CEO 나티라 분스리, 일본 시부야파르코 총지배인 유고 히라마츠 등이 세션별 대표연사로 참여한다. 서밋 마지막날인 12일 오후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서밋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은 롯데백화점 본점의 본관, 에비뉴엘 등 곳곳을 돌아보며 롯데백화점 본점의 성공요인을 되짚어보고 롯데타운 명동의 미래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국내에서 IGDS 월드 백화점 서밋을 최초로 열게 된 것은 세계가 K리테일을 인정한 결과"라며 “롯데백화점이 국내를 대표해 서밋을 개최하게 된 만큼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10년 후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혁신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울드래곤시티, 간편식 고급김치 선보인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가 호텔 셰프의 노하우를 담은 케이크 디저트에 이어 김치 사업을 시작한다. 20일 호텔 한식 셰프의 노하우로 담근 정통 중부지방식 프리미엄 김치 '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를 공식 선보인 것이다. 가정간편식으로 출시된 서울드래곤시티 포기김치는 배추를 포함해 무와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까지 전국 주요 국내 산지에서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만 엄선해 사용했다. 육수는 건조 다시마와 멸치를 우려내 깔끔한 맛을 살렸다. 여기에 밴댕이를 더해 진하고 풍부한 감칠맛을 더했다. 또한, 고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져 자체 전문 배송 시스템을 통해 신선함을 유지한 상태로 고객에게 안전하게 전달한다고 호텔측은 소개했다. 제품은 4㎏ 용량(가격 4만3000원)으로 가족 단위는 물론 김치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매는 서울드래곤시티 공식 홈페이지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서울드래곤시티만의 식음 경쟁력과 한식 전문 셰프의 노하우를 담아낸 특급호텔 김치가 프리미엄 김치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프랑스 아코르호텔 그룹의 △그랜드 머큐어 △노보텔 스위트 △노보텔 호텔앤리조트 △이비스 스타일 등 4개 브랜드에 총 1700개 객실 규모를 자랑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사건사고·이상기후 ‘1분기 역성장’ 편의점, 2분기 기지개 켤까

국내 편의점들이 올해 1분기에 정국 불안정과 이상기후 여파로 '매출 둔화와 영업 적자' 성적표를 받았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 국내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4% 감소했다. 분기기준 매출감소는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유통업 매출동향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업체별로 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이 1조97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30.5% 줄었다. 같은기간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은 2조123억원으로 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34.6% 감소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매출은 8~10%씩 줄고 손실폭을 줄이긴 했지만 영업손실도 지속됐다. 그나마 편의점 '투톱'인 CU와 GS25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1분기 5%대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가량 줄었고, 고물가 영향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폭이 매출 증가폭을 상회하다보니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이같은 편의점업계의 성장세 둔화 요인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에 더해 올해 봄 저온현상, 탄핵정국,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경북지역 산불 등 잇따른 악재 때문으로 분석되지만 업계 일부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총 5만4852개로 전년보다 28개 줄어 1989년 세븐일레븐 1호점 개점 이래 처음 연간기준 점포 수가 감소했다. 이같은 1분기 저조한 실적에도 편의점들은 2분기 이후 초저가상품 확대를 비롯해 기존점포 리뉴얼을 통한 특화매장 확대, 디저트 등 차별화된 상품개발을 통해 장기불황 속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다른 업종과의 협업을 확대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기획상품을 늘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유입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GS25는 지난 3월 패션기업 무신사와 협업해 전국 3000여개 GS25 매장에서 자체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선보여 지난달 이들 매장의 의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GS25는 2030세대의 단백질 제품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8월 선보인 '단백질 빵' 제품군의 지난달 매출이 출시 초기에 비해 6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CU는 지난해 편의점 최초로 제약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특화매장이 호응을 받은 계기로 건강식품 특화매장을 전 점포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제약, 종근당, 코오롱제약 등 제약업체를 비롯해 연세우유, 두산베어스 등과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에는 편의점 최초로 출시한 치킨 닭다리 모양의 아이스크림 '치킨 아이스크림'이 품절사태를 빚는 등 자체개발 상품이 잇따라 호응을 얻고 있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6월 새정부 출범과 더위 시작을 계기로 편의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이랜드 패션 후아유, 베트남서 ‘K-패션 열풍’ 이끈다

이랜드그룹의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토종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가 베트남에서 K-패션의 열풍을 이끌고 있다. 20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후아유는 지난해 베트남 진출을 선언한 뒤 그 해 11월 공식 온라인몰을 열었다.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 땅을 밟았다. 후아유는 '베트남의 지그재그'로 불리며 현지 MZ세대의 이용률이 높은 쇼피, 숏폼 콘텐츠와 라이브 커머스가 결합된 틱톡숍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힘입어 공식 온라인몰까지 성공시켰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의 아이유'급 가수 호아민지를 모델로 발탁하고, 인기 인플루언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후아유를 상징하는 곰 캐릭터 '스티브'를 활용한 현지 맞춤형 상품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감성 소비를 자극했고, 교통수단으로 오토바이 이용이 많은 현지 사정을 고려해 출시한 크로백 등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또한,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인가가 높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출연자들이 후아유의 옷을 입고 등장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00년 국내에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를 표방하며 첫 선을 보인 후아유는 한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뿌리를 내렸다. 20년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 후아유의 성공 배경에는 한국 캐주얼 브랜드로서 정통성을 유지하며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후아유는 베트남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캐주얼 브랜드 폴로·타미힐피거 등과 같은 수준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두 브랜드 못지않은 디자인과 품질을 보장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현지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거리를 좁혀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소비자와 직접 접접을 넓히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후아유의 인기는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을 통해서도 높게 나타났다. 20일 후아유에 따르면, 후아유의 지난해 면세점 매출은 2023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0년 4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지난해 1000억 원을 찍었다. 특히, 이랜드의 매출은 휴아유를 포함한 패션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랜드 전체 매출 5조4520억 원 가운데 패션부문이 3조513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패션부문 매출이 8603억 원으로 전체 1조3357억 원에서 51.6%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랜드 관계자는 “후아유를 통해 한국 정통 캐주얼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내 하노이와 호치민 등 중심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출점하는 등 공격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전국상인연합회 ‘전통시장·상점 대변단체’ 위상 확립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가 국가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는 법적 근거를 획득해 명실상부 전국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변하는 법정단체의 위상을 구축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관할하는 법정단체인 전상연의 위상을 제고하는 내용이 대폭 담겨있다. 전상연 회장 출신인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전상연 및 지역 지회의 운영비 지원'과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한 신고센터 설치 및 포상제도 확립'이 주된 골자다. 개정안 의결로 전상연은 단체 운영비를 국고 보조로 받게 돼 향후 중앙 정부 및 정치권과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 사무국 거처를 마련하고, 전국 상권 활성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전상연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임에도 그동안 운영비 부족으로 상권 활성화 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는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 심지어 변변한 사무국조차 없어 회장이 바뀔 때마다 사무국 장소가 바뀌는 탓에 전국의 전통시장을 지속성 있게 관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개정법 의결로 전상연 및 지회에 대한 운영비 지원의 근거가 마련돼 전상연의 위상과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환 전상연 회장은 에너지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전상연 운영비를 상인들의 회비로만 충당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법 개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가장 처음으로 추진하게 될 목표는 제대로 된 사무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회장이 바뀌더라도 정부 및 국회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6월 대선으로 탄생할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들이 웃으면서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 현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도 “민생경제의 주축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전상연이 공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법정단체로서의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마트는 ‘웃고’, 롯데마트는 ‘초조’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마트가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선전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괄목할 실적을 올렸다. 반면 롯데마트는 공들여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확대 전략이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조6258억원, 영업이익 1333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10.1%, 43.1% 증가했다.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18년 이후 7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이번 실적 호조는 이마트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전방위 혁신을 통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통합매입체계'를 구축, 이를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절감에 힘써 지난해 주요 생필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했고 올 1월 시작한 '고래잇페스타'도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이마트의 공간혁신 전략도 주효해 올해 1분기 스타필드마켓 죽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21% 증가했고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한 문현점, 용산점, 목동점도 각각 35%, 11%, 6%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특히 트레이더스가 이마트 실적 개선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트레이더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9% 늘어난 423억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고객 수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증가해 3%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점 직후 3일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3월 말까지 트레이더스 23개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마트·슈퍼는 매출은 정체상태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할인점 사업부문(롯데마트) 매출은 1조4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1% 감소했다. 같은기간 롯데쇼핑의 슈퍼 사업부문(롯데슈퍼) 매출은 30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73.3%나 줄었다. 롯데쇼핑·슈퍼는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통상임금 비용증가 여파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롯데마트는 창고형할인점 '롯데마트맥스'가 6개에 불과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비해 매장 수가 적고, 롯데마트·슈퍼가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과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전략이 아직 기대에 못 미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롯데마트·슈퍼는 1~2인 가구 또는 3~4인 가구별로 상권을 구분해 맞춤형 SSM 점포를 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리모델링해 매장 면적의 90%를 식음료 매장으로 꾸민 '그랑그로서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서울 은평점, 도곡점 등에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선보인데 이어 경기 구리 등으로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부문 매출은 1조3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랑그로서리 오픈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대형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은 롯데마트보다는 이마트가 누린 것으로 보고 2분기 이후 이마트의 트레이더스 선전과 롯데마트의 SSM·그랑그로서리 반등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오리온, 친환경 캠페인 ‘글로벌로 하나됐다’

오리온은 오는 6월 세계 환경의 달을 맞아 그룹 차원의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윤리경영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윤리규범'을 선포한 이후 진행하는 첫 글로벌 친환경 활동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국내외 법인의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 한국은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을 실시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날짜에 플로깅을 진행한 뒤 오는 6월 13일까지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모아플랫폼'에 인증 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닥터유 제주용암수' 무라벨 제품 1팩(20병) 쿠폰을 증정한다. 참여 인원 2000명 달성 시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서울·청주·익산 지역아동센터에 과자 선물세트 2000세트도 기부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3~4월 본사와 공장 임직원이 참여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고, 청소년 대상의 공장 견학과 친환경 교육을 연계한 '녹색 공장'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베트남은 나무 심기와 플로깅을 진행하며, 러시아도 플로깅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한다. 오리온 관계자는 “새롭게 수립한 글로벌 윤리규범에 기반한 윤리경영 활동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고려대, 美미시건주립대와 글로벌 학술대회 성료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안암동 본교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미시건주립대학교와 공동으로 '포용성과 다양성(Diversity, Equity, and Inclusion, DEI)'을 주제로 글로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려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등교육기관이 지향해야 할 DEI의 가치와 역할,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DEI는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서구권 대학·기업·정부기관의 채용과 근무 원칙에서 사회 정의의 개념으로 적용하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등 정책 기조를 뜻한다. 올해 초 출범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백인 남성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DEI 정책 폐기 행정명령을 내렸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도 동조하면서 미국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고려대-미시건주립대의 공동 행사는 두 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30여 명의 연사들이 참석해 △포용적 캠퍼스 조성 △다양한 학생 성장 지원 △대학 정책과 DEI 실천 △비서구권의 DEI 확산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시건주립대에서 자바르 베넷 최고다양성책임자(CDO), 티터스 아워쿠세 국제학·국제프로그램 부총장, 해이디 헨닉-카민스키 미디어학부 학장 등 주요 리더들이 참석해 대학측 DEI 전략을 공유했다. 고려대에서도 윤조원 다양성위원장, 사회학과 김수한 교수, 신재혁 지속가능원장, 한정선 국제대학장, 이희경 문과대학장이 연사로 나왔고, 카이스트(KAIST)·경북대 등 국내 대학의 DEI 추진 사례도 소개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폐회식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글로벌 대학 간 연대와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출발점으로, 향후 양교 간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독, ‘강황 원료’ 앞세워 건기식 본격 공략

한독이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 자회사 '한독헬스케어'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19일 밝혔다. 한독헬스케어는 한독의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와 한독이 지난 2016년 인수한 일본 기능성원료기업 테라밸류즈를 통합한 신설법인으로 한독의 100% 자회사로 운영된다. 한독 밸류업 전략에 따라 출범한 한독헬스케어는 원료부터 제품개발과 판매까지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한독헬스케어 초대 대표이사에는 한독 기획조정실 김동한 전무와 테라밸류즈 권소현 대표가 각자대표로 선임됐다. 김동한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사업을, 권소현 대표는 글로벌 원료사업과 연구개발 업무 등을 나눠 담당한다. 두 대표는 전문성과 경험을 결합해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독헬스케어는 체내 흡수율을 높인 프리미엄 커큐민(강황에서 추출한 식물성 영양소 성분) 원료 '테라큐민'을 중심으로 웰니스문화의 확산과 천연성분 선호도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외 건기식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테라큐민은 테라밸류즈가 개발한 프리미엄 기능성 원료로 일반 커큐민보다 체내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테라큐민의 커큐민이 미국 소비자가 선정한 건강식품 1위로 꼽히며 최근 3년간 연평균 5%의 안정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건강 관리와 천연 성분에 관심이 높아지며 커큐민 기반 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한독헬스케어는 건기식 브랜드 '네이처셋'과 숙취해소제 '레디큐'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한 한독헬스케어 대표는 “테라큐민이라는 차별화된 원료와 한독의 엄격한 품질기준 및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큐민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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