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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이어 英도…SPC 파리바게뜨, 유럽 1호 가맹점 개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영국에 유럽 지역 첫 가맹점 문을 열면서 글로벌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낸다. 기존 미국∙중국을 비롯해 가맹사업 대상국을 3개국까지 넓힌 것이다. 29일 SPC에 따르면, 영국 내 세 번째 점포인 이번 신규 매장은 런던의 금융 허브인 '카나리 워프' 지역 소재 유명 쇼핑몰 '주빌리 플레이스' 1층에 들어섰다. 상업시설과 주거지역이 어우러진 상권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 매장은 총 50석 규모로 오픈키친(주방 공개)를 강조한 인테리어를 통해 전문성을 드러낸 점이 특징이다. 이 매장은 기존 현지 매자 외 미국, 캐나다, 프랑스,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메뉴인 △샌드위치 △페이스트리 △레이어드 케이크 등을 주로 선보인다. 앞서 2014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뛰어든 파리바게뜨는 2022년 영국 런던까지 진출 영역을 넓혔고, 이후 현지 핵심 상권 위주로 직영점을 운영해왔다. 다만, 이번 유럽 첫 가맹점 개장을 기점으로 빠르게 매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전부터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쌓아온 글로벌 가맹사업 경험과 운영 시스템을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미국과 중국의 가맹점 비율만 각각 현지 전체 매장의 90% 이상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고 파리바게뜨는 자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영국에만 100개 이상의 점포를 개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달 기준 파리바게뜨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3개,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유럽 전역으로 가맹 사업을 넓힌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성화 된 영국은 파리바게뜨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이번 가맹 1호점을 시작으로 영국은 물론 유럽 전역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15일 캐나다 토론토에 '블루어 스트리트'점을 개점하며 글로벌 600호점을 달성하는 등 외형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2004년 첫 해외 진출국으로 중국에 뛰어든 지 약 20년 만인 올해 14개국까지 규모도 커졌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스초생’ 공급 못대는 투썸…“풀가동…12월 2배 확대”

투썸플레이스(투썸)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효자상품 '스초생(스트로베리초코생크림 케이크)'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성수기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투썸 일반매장은 물론 배달플랫폼 온라인 채널에서도 재고 부족으로 발길을 돌리거나 주문 취소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자 투썸은 부랴부랴 물량 공급 총동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스초생 라인업 수요가 몰리면서 제품 구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투썸은 매장의 재량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분위기다. 딸기가 올라가는 '초코 스초생', '화이트 스초생' 대신 샤인머스캣을 사용한 '샤초생', 다른 베리류 과일을 얹은 '베초생', 체리를 활용한 '체초생' 등을 동원하고 있다. 실제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지역 투썸플레이스 매장 4곳을 방문했으나 현장에서 스초생 라인업을 판매하는 곳은 없었다. 주 재료인 딸기가 부족해 판매가 어려운 상황으로, 미리 매장에 전화해 재고를 묻는 손님도 많아졌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배달 플랫폼 등 온라인 채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X 등 소셜 서비스(SNS)에선 재고 부족 탓에 주문을 취소당한 사례까지 발견되고 있다. 투썸은 그동안 여러 산지, 다양한 공급 업체와 소통하며 매일 딸기를 수급 중이었으나, 올해 폭염 여파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재료 수급에 다소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초생 제품군의 경우 고급 디저트를 표방하는 만큼 일반 딸기 보다 당도는 높지만 가격도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진 '금실 딸기'를 우선 사용한다. 모양과 맛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설향, 죽향 등의 다른 품종도 선별해 추가로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투썸이 스초생 띄우기를 위해 10년 만에 라인업까지 확장한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품 선택 폭을 넓혔음에도 공급량 부족으로 정작 실판매에 차질을 빚자 신제품 출시 효과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지난 1일 화이트 스초생 출시 당시 투썸은 올해 홀리데이 시즌 목표치로 지난해 스초생 판매 성장률인 160% 수준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여배우 고민시를 제품 모델로 발탁하고, 최근까지 관련 홍보 영상을 줄줄이 공개하는 등 마케팅에 힘주는 상황이다. 특히, 겨울 시즌 대표 상품인 딸기 케이크의 경우 이맘때쯤 베이커리·커피전문점 등 경쟁사들도 신제품을 쏟아내는 시기라 수요자를 뺏길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선택지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굳이 불필요한 시간을 투자하며 특정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요 대응을 위해 회사에서도 자체 앱 '투썸하트'를 통해 매장 픽업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익일 수령 외에도 매장별 재고 수량 안에서 당일 픽업도 가능하다. 12월 16일부터 수령하는 조건으로 일찌감치 사전예약도 받고 있다. 겨울딸기가 본격 출하되는 오는 12월에는 딸기 수급 물량도 지금보다 늘려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절기가 제철인 딸기는 통상 11월에 수확해 11월 말 또는 12월 초부터 수확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스초생은 디저트 마니아 위주로 팬덤을 보유한 케이크인 만큼 딸기 시즌이 시작되면 더욱 인기를 끄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겨울 딸기가 더욱 제철을 맞는 12월 초부터는 현재 물량의 2배 이상으로 딸기 물량을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삼양 4세’ 김건호 사장, 스페셜티 이끈다…화학2그룹장 겸직

김윤 삼양그룹 장남이자 오너가 4세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그룹 내 화학2그룹 부문장을 맡게 됐다. 25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후 진행하는 첫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그룹 핵심 사업을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기존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해 경영효율을 도모한다. 화학1그룹은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 화학소재 사업군이 속한다. 화학2그룹에는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Verdant) 등 스페셜티 사업계열사로 구성된다. 화학1그룹은 기존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담당하며, 화학2그룹은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하며 관련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바이오팜그룹은 김경진 전 에스티팜 대표를 영입해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향후 바이오팜그룹장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와 mRNA 전달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이 밖에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제외한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베일 벗은 합성니코틴, BAT로스만스 ‘노마드’ 출시

BAT로스만스는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NOMAD SYNC 5000)'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신제품 노마드는 합성니코틴을 사용한 액상 용량 10㎖(니코틴 함량 0.9%) 제품으로 최대 5000회 흡입할 수 있다. 달콤한 '퍼플'과 시원 청량한 '콜드' 두 가지 맛으로, 전국 베이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1만7000원 선이다. 최근 출시한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박스(6㎖, 2만5000원)'과 비교하면 60% 수준 가격이다. 노마드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얇은 유선형 액상 흡입구로 성인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원하는 흡입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부스트 모드도 추가했다. 스탠다드 모드는 부드러운 맛을, 부스트 모드는 보다 강렬한 맛을 제공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하단 버튼으로 기기를 잠가 액상의 누수나 오작동도 방지할 수 있으며, USB C타입 케이블로 충전해 사용하면 된다. 제품 사용 후 배터리 분리 배출도 가능하다. BAT로스만스 측은 제품 첫 출시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한국에서 처음으로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인 노마드를 내놓은 이유는 합성니코틴 액상 담배와 천연니코틴 액상 담배에 서로 다른 법을 적용하는 국가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합성 니코틴은 담뱃잎이 원료인 천연 니코틴 대신 화학물질을 합성해 만든 원료다. 현행법상 합성 니코틴 용액을 사용하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는 탓에 담배 소비세 등 제세부담금에서 자유롭다.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규제 공백을 노린 편법 판매라는 지적이 줄곧 따라붙는 이유다. 이에 BAT는 지난 5월 합성니코틴 관련 규제 도입을 지지하는 한편,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의 세금·부담금 절약분 발생시 소비자 혜택으로 돌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BAT로스만스는 현재 국내 담배사업법상 합성니코틴 담배 관련 규제가 없음에도, 국내 담배 관련 규제들을 자율 준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BAT로스만스는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합성니코틴 카테고리에서도 높은 품질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천연니코틴 담배에 요구되는 경고그림과 문구를 표시하고, 제품명이 청소년 소비를 조장하지 않도록 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재현 CJ회장 “K트렌드, 글로벌 도약 위한 마지막 기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성장'을 주문했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그룹 CEO 경영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1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지 이틀 만에 열린 회의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경영대표, 허민회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회장과 참석 CEO들은 △글로벌 경제 전망 및 미국 신정부 정책 방향 △내년 국내 경제전망과 주요 산업 트렌드 등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현 회장은 '경쟁력 성장'을 화두로 던지면서 “글로벌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단기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 신제품 개발 등 국내 사업의 혁신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변화와 초고령화, 양극화 등 국내외 트렌드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을 피력하며 글로벌로 확산한 K트렌드의 기회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K푸드, K콘텐츠, 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글로벌기업 도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CJ그룹은 올해 상,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세 자릿수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선 1980년대생 임원 12명을 선임하고 그룹 최초로 1990년대생 CEO를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를 이어갔다. CJ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전망하고 그룹의 사업 역량과 성장 동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그룹이 쌓아온 문화 사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K트렌드를 선도하며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밀원수 심은 농심, 국내 양봉연구 발전 돕는다

농심은 지난 22일 전북 완주군 소재 국립농업과학원에서 한국양봉농협, 한국양봉협회, 한국한봉협회와 함께 국내 양봉 연구를 위한 꿀샘식물(꽃에서 꿀이 나오는 식물)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2년 농심이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체결한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행사를 계기로 농심은 부안군 내 '꿀벌위도격리육종장'에 쉬나무와 아까시나무, 유채 등 꿀샘식물을 식재해 양봉 연구를 지원한다. 꿀벌위도격리육종장은 꿀벌 유전자원 보존과 우수 품종 육성을 위해 설립된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기관이다. 농심이 식재한 꿀샘식물은 추후 우수 꿀벌품종 육성과 생태환경 조성 등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에 활용된다. 한편, 농심은 자체 과자 브랜드 '꿀꽈배기'에 들어가는 국산 아카시아꿀을 매년 약 160톤(t) 구매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양봉농협과 업무 협약을 맺어 꿀벌 질병 진단키트, 스마트 양봉기자재, 청년 양봉농가 멘토링 지원 등 꿀벌 실종 사태와 같이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봉농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에 식재한 꿀샘식물이 우수 꿀벌품종 육성 등 양봉 관련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농심은 국내 양봉농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며 우수한 품질의 아카시아꿀을 확보하고, 맛있는 꿀꽈배기를 생산하는 상생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남양유업, 5년만에 흑자…‘대주주 체인지’ 절반의 성공?

적자 늪'에 허덕였던 남양유업이 수 년 만에 수익성 개선을 이뤘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고강도 체질 개선에 따라 줄어든 외형 규모는 물론, 전·현직 경영진 간 갈등이 지속되며 기업 이미지 쇄신 속도가 더딘 점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기준 남양유업은 영업이익 5억900만원, 당기순이익 4000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2분기 이후 20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1월 말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체제 출범 후 6개월 만의 성과로, 사실상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란 업계 분석이다. 문제는 고삐 조이기로 내실은 챙겼지만 그만큼 매출 하락 등 체급이 낮아져 반쪽짜리 성공에 그친다는 점이다. 올 3분기 남양유업 매출은 약 2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4787억원을 거둔 상반기(1~6월) 매출도 전년 보다 4.5% 내려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 경영진을 맞이한 이래 남양유업은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환경을 마련하고자 사업 효율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외식사업 부문에선 2014년 출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종료했다. 2분기에만 기존 '일치프리아니', '오스테리아 스테쏘', '철그릴' 등의 외식사업을 정리했다. 백미당의 브랜드 경쟁력 끌어올리기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 차원에서다. 남양유업은 구체적인 외식사업부 실적은 밝히지 않고 있으나, 백미당이 유일하게 인지도가 높고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브랜드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근 10년 만에 백미당 매장 리뉴얼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백미당을 외식사업에서 떼어내 독자 운영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 10월 설립한 자회사 '백미당아이앤씨'로 연내 영업권을 양도하다는 구상이다. 남양유업의 또 다른 과제는 기업 이미지 쇄신이다. 오너 리스크로 얼룩진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고강도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준법윤리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홍원식 전(前) 회장과의 소송전이 지속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올 3월 홍 전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지난 3년 간 이어진 법적 분쟁도 매듭짓는 듯 보였으나, 이후로도 전·현직 경영진 간 다툼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업계 지적이다. 실제 지난 5월 홍 전 회장이 남양유업을 상대로 444억원의 퇴직금 지급 소송을 제기했으며, 8월에는 남양유업이 홍 전 회장과 임직원 3인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9월에는 과거 홍 전 회장이 회사 이름으로 구매한 미술품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도 홍 전 회장이 한상원 한앤코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하는 등 남양유업 전·현직 간 다툼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업 이미지 제고에 지지부진한 속도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한앤코가 부정적 기업 꼬리표를 떼기 위해 사명 변경 등 초강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의 과정으로 현재 홍 전 회장과 진행 중인 소송을 부정 이슈로 볼 필요가 없다"면서 “사명 변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새롭게 나온 말은 없다. 아직 기존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홍문표 aT 사장, 김치 수출현장서…‘K-푸드 영토확장’ 모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홍문표 사장이 김치 수출업체를 찾아 대한민국 식품 영토확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3일 aT에 따르면 홍문표 사장은 21일 충북 김치 제조·수출업체인 농업회사법인 '예소담'과 aT 충북지역본부를 잇따라 방문해 김치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예소담은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김치 품평회' 최초로 7관왕을 수상한 업체로, 이날 홍 사장은 스마트팩토리 시설로 운영되는 예소담을 직접 찾아 원료 수급과 수출 동향을 점검하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홍 사장은 “올해 같은 기후위기 속에도 원활한 원료 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농가와 계약재배를 확대하는 등 농가 소득증대와 안정적 수출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aT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과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홍 사장은 aT 충북지역본부를 방문해 “농어촌·농어민·축산인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직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달라"며 “특히 농업 현장의 최일선 근무자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지역 농어촌이 당면한 어려움 해결에 앞장서 달라"며 현장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풀무원,  ‘2024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 개최

풀무원은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2024 풀무원 오픈이노베이션 데모데이(Open Innovation Demoday)'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2년차인 데모데이에는 이효율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와 이우봉 전략경영원장,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를 비롯해 풀무원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한 각 스타트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 스타트업 '퍼블릭에이아이' △반려동물 자연화식 브랜드 '올데이올가닉' △분자농업기술 기반 기능성 식품 원료 개발 업체 '유니언하우스' △디지털 혈당관리 및 헬스케어 전문 '유투메드텍' 등 4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식전 행사에는 데모데이 참가 스타트업 기업들이 개별 부스를 설치해 스타트업의 '개념 증명(PoC, Proof of Concept)' 결과물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 행사에는 풀무원의 협업 사업부 담당자들과 스타트업 4개사 대표들이 협업 성과물과 후속 계획 등을 발표했다. 퍼블릭에이아이는 풀무원기술원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실시간 육상 김 생산 모니터링 및 생산성 향상을, 올데이올가닉과 반려동물사업부는 시니어 반려동물 특화 자연화식 제품 개발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유니언하우스도 풀무원기술원과 그린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콩 소스 개발 및 콩 품종 개발 연구를, 유투메드텍은 FI사업부와 연속혈당측정 데이터를 연계한 디자인밀 건강케어서비스 개선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풀무원과 함께 지속 과제를 수행해 내년 상반기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창출해낼 계획이다. 향후 풀무원은 최종 심사를 거쳐 최우수 1팀, 우수 1팀을 선정해 각각 2000만원, 1000만원의 포상급을 지급한다. 또한,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한 4개사 대상으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효율 총괄CEO는 총평을 통해 “오늘 발표한 4개 스타트업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풀무원의 핵심사업과 연계한 창의적인 혁신기술을 소개했다"며 “특히 푸드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협업 성과는 풀무원의 핵심전략인 '지속가능식품'과 '건강한 경험'에서 기술적 성취를 넘어, 식품 산업 내 신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노잼’ 축제가 라면·김밥 기업 손잡으니 ‘꿀잼 명소’로

기존 지역 특산물 중심에서 벗어나 라면·김밥·빵 등 가벼운 즐길거리를 내세운 지역축제들이 젊은 세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식품·외식업체와 협업해 관광객을 유입하거나, 기발한 행사 기획 아이디어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2024 구미라면축제'에 15만명의 방문객들이 들리면서, 전년(8만명)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다. '회식의 도시'라는 별칭이 붙은 만큼 공단지대 중심으로 발전해 온 구미 지역 특성상 인지도 높은 특산품이 없던 만큼 SNS(소셜 서비스)상에서도 “이런 행사가 있었네"라며 개최 전부터 관심이 몰렸다. 특히, 신선한 품질의 라면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 요소로 다가왔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은 행사는 구미 내 최대 라면생산 공장을 보유한 농심과의 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행사 당시 농심은 부스를 통해 매일 새벽 갓 튀긴 라면을 판매했는데, 올해 판매량만 25만개로 전년(4만개) 대비 6배 이상 뛰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구미시 지역 상인들이 직접 참가해 행사장에서 농심 라면으로 만든 해물라면·육전신라면·야채곱창라면 등 이색라면을 맛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매년 행사장 내 인파가 몰리면서 구미시 차원에서도 행사 환경을 최적화하는데 힘 쏟고 있다. 올해 안전 관리를 위해 도내 처음으로 키다리 경찰관도 현장 배치된 만큼, 내년에는 행사장 공간을 보다 늘리는 방안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내 볼거리·즐길거리가 없다는 지적을 줄곧 받던 대전도 빵 축제 호황으로 노잼도시 이미지를 벗고 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대전 빵 축제'에는 성심당을 포함해 총 81개 빵집이 참가했는데, 지난해 69개 대비 12개 이상 늘어난 규모다. 전국 유명 맛집 빵을 맛볼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행사 운영 기간인 9월 28~29일 누적 방문객만 14만명을 기록했다. 당시 행사장 입장을 위해 수백 미터 넘게 줄이 늘어서고, 입장에만 몇 시간이 걸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빵 축제 호황에는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 효과 때문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 후원사로 참여한 성심당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새벽 오픈런'이 이어지거나, 중고 거개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도 나올 만큼 전국 단위로 인기가 높은 업체다. 다소 웃픈(웃기고 슬픈) 행사 기획 의도로 젊은이들의 눈길을 이끈 곳도 있다. 경북 김천시는 지난달 26~27일 대표 관광지 직지사 일원에서 '2024 김밥축제'를 개최했다. 김 한 장 나오지 않는 이 지역이 김밥축제를 벌인 이유는, 김천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프랜차이즈 '김밥천국' 줄임말을 연상시킨다는 젊은층 대상의 설문조사를 반영한 것이다. 김밥축제답게 오단이김밥·톳김밥·다담김밥·사명대사 호국김밥·지례 흑돼지김밥 등 일반 김밥가게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김밥들이 판매됐는데, 기대 이상의 인파가 몰려 조기 품절되는 사태도 빚었다. 당초 김천시는 누적 방문객 2만명을 예상했으나 5배 넘는 10만명이 찾아 온 탓이다. 이는 해당 지역 인구 수 13만 명에 버금가는 인원이다. 김천시에 따르면, 김밥축제 성료 이후 직지사 일원 등을 들리는 주말 평균 관광객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등 추가 관광객 유입효과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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