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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호 에어서울 대표 “日 돗토리에 이키마쇼… 요나고 주 7회 운항 목표”

“돗토리에! 이키마쇼!(갑시다!)"(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이사(사장) 건배사) 23일 에어서울은 전날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일본정부관광국(JNTO)·돗토리현·국내 20여개 여행사·여행 유튜버들과 '돗토리 관광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돗토리현 지역 관광 수요 확대와 직항 노선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됐다. 김중호 대표는 “궃은 날씨에도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항공업계에 34년 몸담으면서도 요나고는 최근 현직에 부임해서야 출장차 2회 가봤는데 대도시 아닌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아주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 우리 동해안과 인접한 중소도시인 요나고는 한국에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천혜의 자연 환경과 온천, 료칸 등이 잘 갖춰져있다"며 “명탐정 코난 등 성인과 어린이들이 모두 좋아할만한 애니메이션과 같은 문화 콘텐츠도 풍부하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판단에 김 대표는 요나고가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이라며 수익성 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인천-요나고 노선에 주 3회 다녔던 에어서울 올해 지난달 말부터 운항편수를 5회로 늘렸다. 올해 2월 기준 탑승률이 90%를 넘겼기 때문이다. 앞으로 에어서울은 인천-요나고 노선에 주 7회 운항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에어서울 단독으로는 운항 확대가 어려운 만큼 언론·관광업계·인플루언서들의 조언 등 지원이 따라야 가능하다"며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돗토리현은 이날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설치한 '파빌리온' 콘텐츠 소개와 함께 관광 자원과 여름 시즌 상품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이달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엑스포 현장에는 명탐정 코난·게게게의 키타로 등 만화 콘텐츠와 도토리 와규·사구(砂丘) 테마가 전시된다. 김수빈 돗토리현 한국 사무소 주재원은 “올 7월부터 12월까지는 명탐정 코난의 원작자인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을 무대로 코난 박물관·20세기 배 기념관·모래 미술관·하나카이로 등 동서남북 전역을 둘러보며 사건을 해결하는 관광지 순회형 미스터리 투어가 이뤄진다"며 “JR서일본철도가 상품 판매 등 상세 내용에 대해 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왕복 4~5시간 가량 소요되는 다이센산 트래킹 코스와 우미나미 로드를 중심으로 한 자전거 도로망, 골프장까지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올해 3월에는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가 자연광을 활용하도록 설계한 돗토리현립미술관이 개관해 전시 작품과 공간 미학을 감상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주재원은 “돗토리 지역은 조용한 자연 경관만 있는 곳이 아니라 지역 식재료가 살아 있는 미식의 도시이자 차별화된 체류 경험이 가능한 종합 관광지"라며 “돈키호테 플래그십 매장인 '메가 돈키'도 문을 열어 쇼핑하기에도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다니모토 아츠시 돗토리현 국제관광과장은 “더욱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하겠다"며 “우리 지역의 다채로운 매력을 꼭 체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미즈 유이치 JNTO 서울사무소장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는 K팝과 J팝, 영화와 드라마, 음식과 관광이 서로에게 스며들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진심으로 소통하는 시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경기도, ‘웰니스관광’ 활성화... 관광지 15곳 인증 추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건강·치유를 목적으로 한 관광활동인 '웰니스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 연말까지 15곳을 대표 웰니스 관광지로 인증한다. 도는 21일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한국 의원 등 웰니스 자문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형 웰니스 관광지 인증 및 활성화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웰니스 관광은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 또는 행복(Happiness)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와 관광이 결합된 개념으로 2023년 3월 '경기도 웰니스 관광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고 처음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연말까지 △웰니스 관광자원 100선 발굴 △웰니스 관광지 20개소 컨설팅, 15개소 인증 △웰니스 관광지 국내·외 방문객 창출 △경기도 웰니스 관광 협의체 구성 △문화체육관광부 웰니스·의료관광 공모 준비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도는 시군 추천을 통해 웰니스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이 중 경기도를 대표하는 관광지 20곳에 대해 기초 컨설팅을 진행하며 이후 15개소를 웰니스 관광지로 인증해 밀착 컨설팅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래혁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업은 경기도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웰니스관광 종합 사업인 만큼 단기적인 관광 수요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며 “웰니스 관광을 경기도 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경기도-경기관광공사, 5월 황금연휴 앞두고 ‘경기투어패스’ 판매 시작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5월 황금연휴 및 가정의 달 등 여행수요가 많은 시기에 맞춰 지난해 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 '경기투어패스' 판매를 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경기관광통합이용권인 '경기투어패스'는 △24시간권(1만9900원) △48시간권(2만5900원) △72시간권(3만5900원) 등이 있으며 구매후 도내 관광지, 체험시설, 카페 등 도내 전역의 주요 관광시설 100개소를 자유롭게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관광시설로는 가평 쁘띠프랑스, 안성팜랜드, 포천 허브아일랜드, 파주 임진각평화곤돌라 등 도내 인기 관광지가 포함돼 있다. 특히 올해는 파주 퍼스트가든,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내 임진강 독개다리,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등이 신규 가맹 관광지로 합류, 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으로 하나의 티켓으로 여러 명소를 경제적으로 즐길 수 있어 20~50대 가족 여행객과 MZ세대 등에게 매력적인 스마트 여행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출시 이후에도 경기도와 공사는 화성행궁, 가평 자라섬 꽃 페스타, 시흥 웨이브파크 등 다양한 테마의 신규 관광자원을 지속적으로 추가시켜, 연내 가맹점을 200개소까지 확대, 이용객들에게 보다 알찬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투어패스는 도내에 있는 다양한 관광지를 최고의 가성비로 즐길 수 있는 가장 스마트한 여행 수단"이라며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합리적 가격의 투어패스로 경기도의 매력적인 여행지에서 즐겁고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쌓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투어패스는 네이버, 쿠팡, 티몬, 위메프, 여기어때, 야놀자 등 주요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sih31@ekn.kr

[포커스] ‘감성 역주행’ 교외선 타고 양주 일영-장흥-송추로!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한때 기타를 둘러메고 송추계곡 모닥불 앞에 모여 청춘을 노래하던 시절, 그 마음이 교외선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느릿하게 달리는 교외선 열차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산과 들판은 어느새 우리를 '그때 그 시절'로 데려간다. 2025년 '교외선'이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하면서 단순한 철로 복원이 아닌 시간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열차가 닿는 곳곳의 풍경은 예전보다 더 따뜻하게 손짓한다. 특히 양주시 장흥은 추억 속 앨범에서 걸어 나와 환하게 웃는다. 양주시는 올해 '장흥 관광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다시 한번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되살릴 준비를 마쳤다. 청춘 감성과 설렘이 머무는 장흥에서 그동안 잊고 지낸 '그 시절 나'를 다시 만나보면 어떨까. 교외선이 뿜어내는 묵직한 엔진음이 철길을 따라 낮게 깔리면 승객은 말없이 창밖을 응시하게 된다. 빠르게만 흐르는 도시 일상에선 좀처럼 만날 수 없는 풍광이 흘러간다. 교외선은 고양 대곡역에서 출발해 일영-장흥-송추를 지나 의정부에 닿는 단선 비전철 노선으로 2004년 운행이 중단된 뒤 21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하루 왕복 20회, 한적한 시골 간이역을 천천히 지나며 특유의 여유와 낭만을 선사한다. 짧지만 진한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추억의 복원'이자 '마음의 환기'다. 교외선은 말한다. “가끔은 '조금 느린 속도'가 가장 멀리 데려다줄 수 있다고." 특히 중간 정차역인 장흥-송추는 한때 수도권 최고 피서지이자 청춘들 여행지로 사랑받았다. 지금은 예술과 자연과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신해 교외선 재개통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요한 산자락 아래, 조용히 햇살을 머금고 있는 '일영역(日迎驛)'은 도시와 연결을 잠시 끊고 싶은 이들에게 숨 같은 공간이다. 이름처럼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빛을 온전히 받아내며 사람 마음까지 환하게 비춘다. 일영역은 과거 일영유원지와 함께 수도권 청춘의 대표적인 MT 장소로 이름났다. 이 간이역은 옛 정취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단정하게 리모델링돼 이제는 '포토 스팟'이자 '감성역'으로 부각됐다. 이곳은 대중문화 속에서도 자주 얼굴을 내비쳤다. BTS의 '봄날' 뮤직비디오 속 첫 장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두 주인공이 타임캡슐을 묻고 기차역에서 헤어지던 장면이 바로 일영역에서 탄생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효율보다는 기억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영역은 오늘도 반추케 한다. 흔히 벚꽃을 보며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아름다움'을 말한다. 하지만 일영 일대에는 조금 늦게 피어나 조금 더 오래 머무는 '특별한 봄길'이 있다. 바로 '매내미 벚꽃길'이다. 일영역에서 멀지 않은 이 길은 아늑함과 한적함을 안겨준다. 특히 개화 시기가 늦어 수도권 '마지막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그저 꽃비를 맞으며 걷기만 해도 평안이 찾아든다. 포토 스팟도 SNS 인증도 절로 잊히게 할 만큼 아름답다. 매내미 라는 이름 내력도 흥미롭다. 춘향 묘가 이쪽에 있었다는 설에 따라 정체를 숨기기 위해 어머니 월매의 '매(梅)'와 남원의 '남(南)'을 합쳐 '매남'이라 불렀고 이후 매내미로 변했다고 한다. 매내미 벚꽃길 끝에는 공릉천과 맞닿은 남경수목원이 기다린다. 물길과 꽃길이 나란히 흐르며 완성한 풍광은 그 자체로 한 폭의 봄 수채화와 같다. 아쉬운 봄을 좀 더 붙잡고 싶은 이들이라면 지금 바로 매내미 벚꽃길로 떠나볼 시간이다. 교외선을 타고 장흥역에 내리면 '예술 산책'이 기다린다. 버스를 타고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를 따라가면 청암민속박물관, 가나아트파크,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등 4개 명소가 순서대로 펼쳐진다. 청암민속박물관은 2만평 부지에 1만2000여점 민속 유물이 전시돼 있어 살아있는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청암민속박물관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가나아트파크가 기다린다. 1984년 국내 최초 사립미술관으로 시작된 이곳은 전시 공간은 비롯해 어린이체험관, 조각공원, 목마놀이터, 공연장, 레스토랑까지 갖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우치다 시게루, 반시게루,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건축미는 동양의 절제미와 서양의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국내 최초 피카소어린이미술관은 아이들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장흥관광지 언덕 위에는 장욱진 화백의 작품세계를 담은 미술관이 있다. 단순하고 소박한 소재 속에 담아낸 깊은 사유가 전시 공간에 가득하다. “나는 심플하다"라고 말한 장욱진 화백 속내가 큰 울림을 준다 미술관 자체도 세계적 건축가 최-페레이라가 설계해 김수근 건축상, BBC 선정 8대 신설 미술관에 등재될 만큼 독창적인 건축미를 자랑한다. 올해는 기획전 '상상정원'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길 건너엔 민복진미술관이 나란히 서 있다. 사랑을 주제로 독보적 조형미를 보여준 작가 민복진 조각이 전시되며, 현재는 해방 세대 조각가 4인의 인체 조각을 조망하는 특별전 '앉거나 서거나 누워있는'이 진행 중이다. 두 미술관은 통합 발권이 가능해 한장 티켓으로 두 공간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장흥에서 문화예술 깊이를 만끽한 이들에게 송추계곡과 북한산은 녹지 힐링을 안겨준다. 송추역에서 도보 15분 거리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 입구에 닿는다. 북한산 중심에는 웅장한 자태의 오봉이 우뚝 서 있다. 다섯 개 기암괴석이 하늘을 향해 치솟은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일순 숨을 멎게 한다. 송추역 인근은 오래전부터 '맛의 거리'로 불렸다. 로컬 맛집이 그만큼 즐비하다. 시골 밥상처럼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송추계곡과 북한산은 장흥 예술 기행을 자연의 여운으로 잇는 가장 완벽한 마무리 코스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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