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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절반, 공급망ESG 공시 ‘외면’

우리나라 1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중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공시한 기업은 절반에 불과하다는 조사가 나왔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업들의 공급망 ESG에 관심은 높지만, 정작 관리는 기초 수준에 그친 점을 들어 산업계의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대신경제연구소와 함께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ESG 관리 공시 수준'을 공동조사한 결과, 54개 기업만이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앞서 동반위가 제시한 '공급망 ESG 관리 가이드라인'의 13개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우리 기업들은 기초적인 ESG 관리 활동은 잘 수행하고 있었지만 리스크 평가 및 관리 체계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파트너사의 ESG 리스크를 식별・관리하고 시정조치를 수행하는 역량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트너사의 ESG 리스크 식별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11곳이었고, 식별 프로세스 가이드를 제정한 기업은 35곳, 위험군 파트너사 식별 절차를 보유한 기업은 30곳에 그쳤다. 또한, 고위험군 파트너사의 시정조치계획 관리시스템을 갖춘 기업은 17곳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ESG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기업도 20곳에 그쳤다. 업계 안팎에서는 실제 우리 기업들의 ESG 공급망 대응 능력은 동반위의 이번 조사 결과보다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SG 평가 및 인덱스 개발 전문기업 이에스지모네타의 이재광 대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2400여개사 중 환경산업기술원에 SCOPE3(직접적인 제품 생산 외에 협력 업체와 물류는 물론 제품 사용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배출)를 보고한 회사는 69개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공급망 탄소배출을 측정하는 방법이 어렵기도 하고, 자율규제 사항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발효로 수출 기업에게 공급망 ESG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현재는 자율공시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를 의무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치형 동반성장위 운영처장은 “ESG 경영이 기업에게 지나치게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뒤 “동반위는 국내외 ESG 법·제도에 맞춰 공급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나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민생 릴레이 인터뷰 ②] “상인 살리는 내수 진작·지원법 절실”

조선시대 행궁(왕이 궁궐을 벗어나 머무는 곳) 중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기로 유명한 화성행궁의 팔달문 인근은 못골시장과 지동시장, 팔달문시장, 미나리광시장 등 무려 9곳의 전통시장이 몰려있는 곳이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 권역이다 보니, 선거철만 되면 '민생 행보'를 펼치기 위한 정치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전국 전통시장의 구심점인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의 본부가 자리잡고 있다. 경기도 상인연합회 회장이었던 이충환 회장이 지난해 전상연 회장에 당선되면서 자연스레 전국 상인들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5일 전상연 본부에서 이충환 회장을 만나 우리나라 상인들의 공통된 애로점과 이를 해결해 줄 '민생 해법'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설 연휴, 정부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에 힘을 크게 실었다. 시장 분위기와 상인들 반응은 어땠나. ▲내수가 굉장히 침체된 상황으로 모든 것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모처럼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행사에 국내산 농·수·축산물 구매 환급 행사까지 더해져 소비자도 혜택을 많이 봤고, 시장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전통시장에 매우 유리한 부분인데, 사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온누리 상품권 부정 유통' 문제로 부침이 많았기에 일각에선 우려가 크다. ▲부정 유통 문제가 도마에 올랐던 건 사실이지만, 이는 몇몇 상인이 저지른 부정일뿐 전체 상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 일로 전체 시장 상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 우려된다. 일단 전상연은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상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일각에서는 부정 유통이 대부분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디지털 상품권의 활성화가 근본적인 해법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물론 해법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상인과 소비자 모두 디지털 상품권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 온누리 상품권이 처음 나왔을 때를 돌이켜보면, 상인들이 적응하는 데 3년이 걸렸다. 당시 상품권을 처음 접한 상인들은 '종이를 현금 대신 왜 받아야 하나'라는 반응이었다. 또한, 소비자가 권면가액의 60% 이상을 쓰면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줘야해 상인들 대다수가 싫어했다. 결국 상인회에서 책임자를 한 명 두고 점포를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현금으로 바꿔줬었다. 지금도 그때와 상황이 비슷하다고 본다. 너무 급하게 가면 안 된다.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정부는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전상연의 입장은 무엇인가. ▲온누리 상품권 발행의 취지는 전통시장 활성화다. 구역이 정해져 있는 거리형 상점가 정도는 사용처 지정할 수 있다고 보지만, 개별 점포까지 상품권을 허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소비 심리가 최악이라고 한다. 타개책은 무엇이라 보나. ▲대책이 없다. 너무 깜깜하다. 결국 인위적인 방법밖에는 없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지역화폐 발행이 상인들에게 도움이 됐던 건 명백한 사실이다.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은 사용처에 차이가 있지만, 어쨌거나 지역화폐도 민생을 위한 예산이지 않나. 무엇이든 소비 심리만 개선된다면 상인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다만 이것이 정쟁으로 치달아서는 안 되고, 정말 민생을 위한 길을 정치권이 고민해야 한다. -전상연을 이끈지 1년이 다 돼 간다. 상인들을 위해 정치권의 협조가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겪어보니 가장 중요한 건 '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제 21대 국회에서 전상연의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는 전통시장지원법이 발의됐으나,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끝이 났다. 이번 22대 국회에서 발의가 됐는데, 올해는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조례를 개정해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전환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전상연 입장은. ▲법이 제일 중요한데 지자체 재량에 맡긴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도 마찬가지다.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가야 현장에서도 혼선이 없다. -올해 전상연의 목표는. ▲앞서 말했듯 전통시장지원법을 개정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갖추는 것도 과제다. 전상연만의 사업을 통해 수익사업도 하고, 상인들 교육과 복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폴리텍대학, 캄보디아와 한국형 직업기술교육 협약 체결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철수)은 11일 캄보디아 국립폴리텍대학(NPIC), 글로벌투게더와 한국형 직업기술교육(K-TVET) 추진을 위한 삼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캄보디아 청년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공동 직업기술교육체계를 구축하고, K-TVET를 통해 우수한 숙련 외국인력을 양성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 체결로 세 기관은 △글로벌캠퍼스 등 공동직업기술교육 체계 구축 △공동직업기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교직원 및 학생 교류 활동 △기타 교육과 연구에서 협력이 필요한 사업에 서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캄보디아 국립폴리텍대학은 우리 정부의 원조로 설립된 캄보디아 노동부 산하 기술대학이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협약 체결로 한국형 직업기술교육의 해외전파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해외 기술인재를 양성해 국내 노동인구 절벽 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협력체계를 확대하는 기틀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텍대학은 2025학년도 학위 과정에 외국인 전형을 확대하는 동시에 외국인근로자 대상 한국어 교육과 이주배경 구직자를 위한 특화 직업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칠성 매출 4조 ‘음료 선두’ 건재 과시

롯데칠성음료가 해외사업 선전과 제로음료 호조에 힘입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245억원, 영업이익 1849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2% 감소하며 최근 10년새 최대치를 올렸던 2022년(2229억원)에 비해 후퇴했지만, 매출은 전년대비 24.8% 증가하며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매출은 2022년 2조8417억원, 2023년 3조2247억원, 지난해 4조245억원으로, 2023년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한 이후 1년만에 다시 국내 최초 4조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러한 외형성장의 요인으로는 필리핀펩시를 필두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과 제로음료 인기, 소주 '새로'의 선전이 꼽힌다. 지난 2023년 3분기 롯데칠성음료가 경영권을 획득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294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사업의 핵심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연간실적이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돼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매출 3조원대에서 1년만에 4조원대로 올라서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밖에 파키스탄에서 지난해 매출 147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2.1% 성장했고, 미얀마에서 9.2% 성장한 68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자회사가 있는 국가에서의 선전이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 수출품목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2022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연매출 4조원 달성의 또다른 공신은 '제로' 제품들이 꼽힌다. 지난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를 출시하며 제로 음료 시장을 열었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제로 음료 목표 매출 30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제로 음료에 이어 2022년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 역시 출시이후 지난해 10월말까지 누적 판매 5억병을 돌파하며 소주 시장에도 제로 슈거 트렌드를 확산시켰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한 국내 소비심리 위축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필리핀펩시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제로 탄산음료 및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며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 4배 늘리고, 두부 中企적합업종 추진

동반성장위원회가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동반성장 2.0'을 추진한다. 기존의 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플랫폼·금융권·지역 중심의 동반성장을 적극적으로 꾀해 동반성장위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동반성장위는 11일 서울 서초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82차 동반성장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동반위 업무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올해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산업구조 변화에 맞춘 사회적 이슈 업종 확대와 동반성장 우수사례 확산으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체계로 개편하여 내실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위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기업은 56개사에서 241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이커머스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평가 체계 개편이 현안으로 떠오른데 따른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동반위는 평가 체계 개편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용역, 공청회 등을 진행하고 평가방식, 업종분석, 지표개편 등 기업의 자발적 평가 참여와 실질적 동반성장 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평가방식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배달플랫폼과 소상공인 간 동반성장 요구가 확산됨에 따라 배달플랫폼 관련 3사(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의 입점업체(음식점 등)를 대상으로 심층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별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갈등조정 기능 강화를 통한 신(新) 갈등 대응 △공급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지원 확대 및 ESG 정책 구심점 역할 수행 △지역·중소·소상공인 동반성장 기업 생태계 기반 확충 △민간 주도 동반성장 문화 공진화 촉진을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동반위는 '두부 제조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이달곤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적 경제 여건 악화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동반위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 주도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위원사를 비롯한 국내 모든 기업들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라젬 ‘마스터 V7’, 美 식약처 허가 취득

세라젬의 헬스케어 의료기기 '마스터 V7'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라젬은 마스터 시리즈 대표 제품인 '마스터 V7'의 △혈액 순환 개선 △근육통 완화 △관절통 완화 △근육 이완 등 총 4가지 적응증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확보했다. V7은 틸팅 마사지 등 목·어깨에 특화된 마사지 패턴을 포함한 '경추(목)모드'가 추가돼 뻐근해진 목·어깨 부위를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정교한 척추 스캔 기능이 탑재돼 척추의 길이와 굴곡도를 계산해주고, 특수 세라믹 소재의 내부 발열 도자는 최대 65도 집중 온열로 주요 부위를 지압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세라젬 관계자는 “이번 FDA 허가 획득은 세라젬의 탁월한 연구개발(R&D) 역량과 안정성을 또 한번 검증받은 사례“라며 "향후 글로벌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근로자 내일채움공제, 5년→3년 가입기간 단축

중소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과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정책금융상품 '내일채움공제'의 가입 기간이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된다. 가입기간이 2년 줄어들지만 기존 혜택은 동일하게 유지해 기업과 근로자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이같은 내용의 '3년형 내일채움공제'를 신규 출시한다고 밝혔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상품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총 9만6000개사, 27만명이 가입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3년형 공제상품은 가입기간은 단축되지만 세제지원, 교육·복지 혜택은 기존의 내일채움공제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특히. 만기 시 가입기업은 세액공제 및 중소기업 지원사업 선정평가 우대 혜택이 제공되고, 근로자는 본인 납입금 대비 3배 이상 수령금인 최소 1224만원+α(운용수익금)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3년형 내일채움공제 가입은 중진공 내일채움공제 누리집에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 회원가입 후 신청 가능하다. 최소 납입금 기준이 있기 때문에 기업 대표와 재직자는 월 납입금액을 반드시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보다 더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소비자 편의성 제고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유입되고 장기재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두바이 투자사절단 연내방한 유치

이르면 5월 아랍에미리트(UAE) 투자 사절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우리 중소기업들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가질 전망이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UAE 두바이 상공회의소에서 모하마드 알리 라쉬드 루타(Mohammad Ali Rashed Lootah) 두바이 상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국에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공동 개최하자는 내용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는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싶다는 두바이 상의 측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두바이 투자사절단의 방문 일정은 이르면 5월이나 9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중소기업의 지난해 UAE 수출액은 19억8000만달러(약 2조8800억원)로, 전년(16억5000만달러)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두바이는 전체기업의 98.4%가 중소기업으로 이들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루타 두바이 상의 CEO는 “두바이는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한국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 식품, 헬스케어, 제약, 스마트팜 등 분야를 중심으로 두바이 투자사절단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과 UAE가 단순 수출입보다는 합작투자 등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두바이 상의에서 헬스케어, 제약 등 협력이 필요한 분야를 제안해주면 한국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매칭해 5월이나 9월경에 한국에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공동 개최하자"며 초청장을 전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트업이 누적 배송 1천만건 돌파 ‘눈길’

배송 스타트업 체인로지스가 서비스 '두발히어로' 누적 배송 1000만 건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체인로지스는 10일 두발히어로 배송실적 발표와 함께 두발히어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 123억원을 기록하며, 첫 100억 원 이상 매출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체인로지스 대표는 “자사 주력 서비스인 두발히어로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국내 최고의 브랜드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국에 당일도착 배송을 제공할 수 있는 배송·물류 환경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인로지스는 지난해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지역에 대한 당일도착 배송 확장에 성공했다. 올해는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로 권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소규모 플필먼트 센터(MFC) 기반의 1시간 배송서비스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체인로지스는 지난해 '컬리'의 1시간 배송 커머스인 '컬리나우'의 배송사로 선정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재기성공人터뷰 ⑤] “2천만원 마케팅 고도화 밑거름…매출 3배 뛰었죠”

만성질환인을 위한 건강식품전문기업 '직송'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으로 수혜를 받아 3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룬 우수 사례 기업이다. 특히, 직송은 '우리 농가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그 성공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김진곤 직송 대표는 지난 2015년 회사를 설립해 열심히 일구어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농산물 유통의 어려움과 시장의 과열경쟁 등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다가온 것은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이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직송은 어떤 기업인가. ▲만성질환인을 타깃으로 한 건강식품 전문기업이다. 상품성은 좋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가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국산 원물과 가공식품을 직송 브랜드로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우리가 취급하는 농산물은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제품으로, 대표 상품은 생강청, 혼합잡곡, 쌈채소 등이다. 대표상품인 생강청의 경우 국산 햇 생강에 유기농 설탕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방부제를 쓰지 않고 식품첨가제도 안 써 카페 사장님들도 많이 찾는다. 혼합잡곡은 저당지수 수치가 55 이하의 국산 무농약 잡곡들을 엄선해 만든 제품으로, 당뇨 및 혈당관리에 좋은 대표 제품이다. 유기농 쌈채소는 제가 가장 추천하는 제품인데, 5~7가지 제철 채소를 혼합해 받을 수 있고 원하는 채소를 더 넣거나 뺄 수도 있도록 했다. -우리 농가와 상생한다는 비전이 인상적인데, 희망리턴패키지를 만나기 전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 ▲현재 직송은 우리 농가 100곳 이상과 거래를 하고 있지만, 사실 농산물 유통은 정말 어려운 분야다. 풍수재해로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수확이 되지 않기도 하고, 대기업이 먼저 대량으로 매수해 버리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부분은 무엇인가. ▲경영 멘토와 회계 멘토가 일대일로 붙어 주기적으로 와서 도와주셨다. 맞춤형으로 컨설팅을 받다보니 재무제표 관리 등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또한,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직송의 마케팅 강화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 창업 지원은 업력 7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집중돼 있어서, 직송처럼 10년 차 이상 되는 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을 길이 상당히 좁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업력 제한이 없어 지원이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큰힘이 됐다. -희망리턴패키지 참여 이전과 이후 실적 변화는 어느 정도였나. ▲지난해 6~9월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1억 3185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3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7월에는 새로운 판로인 쿠팡 로켓배송을 시작해 매출이 많이 늘었다. 월 최고 매출액은 1억 3000만 원으로, 지난 9년 간 직송을 운영하면서 거둔 최대 매출액을 찍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은 재방문율이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이다. 또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우수 사례로 꼽히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받게 돼 더 큰 보람을 느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에 제안할 점이 있다면. ▲자금 지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업 기간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생각보다 소상공인은 정말 외롭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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