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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온누리상품권, 디지털 전환 빨라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활성화에 힘을 싣는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편법 유통 문제가 집중 조명됐던 만큼 카드형 온누리 상품권을 더욱 활성화해 상품권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소진공은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이용 확대를 위해 노량진 수산시장 골목형 상점가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방문한 고객이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앱을 내려받아 즉시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 쿠폰(5000원)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시장 내 470여곳 가맹점에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다양한 경품도 제공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이용은 간단하다. 온누리상품권 공식 앱을 다운받고 자신이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해당 앱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카드에 연동하면, 가맹점에서 카드 사용 시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된다. 카드결제 방식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해, 연동만 해놓는다면 별도의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이용자 입장에선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다, 연말정산 때 전통시장 소득공제 40%도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드 사용 실적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현금보다 카드 사용이 많은 이용자에게는 일석이조다. 단, 상품권 충전액보다 결제액이 더 클 경우 차액은 등록한 카드로 결제된다. 정부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활성화하면 온누리상품권의 부정유통 문제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에서 불법 유통 문제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만큼, 카드형 상품권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온누리상품권의 투명성 제고에 득이 된다는 판단이다. 정작 온누리상품권 판매액이 당초 목표치보다 한참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연말 온누리상품권 이벤트에 힘을 주면서 발행 목표액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온다. 정부의 내년도 온누리상품권 발행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책정됐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가족·친구·동료와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전국 가맹점에서 카드형 상품권의 할인혜택을 활용해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탄핵정국 혼돈 속으로] 중기벤처 컴업 행사 차질, 투자·인력 유치 ‘빨간불’

글로벌 행사를 표방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페어 컴업2024이 오는 11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계엄령 파동으로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게 아닌지 벤처스타트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불거지며 외국인 투자유치, 인재유치 통한 인력난 해소 가능 여부도 당분간 불투명해져 업계 시름이 커지는 모양새다. 9일 컴업 주관기관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오는 11~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컴업 2024는 한국 스타트업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글로벌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의 교류를 돕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행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UAE·일본·우간다 등 총 40여 개국의 150여 개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을 초청했다. 다만 벤처스타트업계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파동으로 글로벌 참가자들의 관심이 사그라들며 '찬 물'을 맞은 셈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2차 계엄 가능성은 줄어든 만큼 생태계 관계자들의 불참 우려는 덜었으나, 스타트업 CEO들의 가장 큰 관심사라 할 수 있는 투자 유치나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글로벌 진출은 경제 불안정성으로 더욱 문턱이 높아져서다. 실제로 탄핵 불발에 대치 정국이 길어지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이어 빠져나가 9일 장 초반 코스피는 2380대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3% 넘게 급락, 환율도 1430원대를 넘어섰다. 더욱이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해외 생태계 관계자들이 컴업을 통해 한국에 온다고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직접 성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며 “나라 상황이 스타트업 기술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지는 않으나, 해외 진출에는 내부 투자 생태계나 정부의 뒷받침 여부가 관건인데 이 방면에서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주관기관인 코스포 관계자는 “일단 해외 연사들의 참석 여부 변동은 없다"며 “시국적인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컴업2024에 큰 관심을 가져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악화와 투자 자금 유출, 환율 상승 등 요인도 장기화되면 벤처스타트업에 악재로 작용하게 돼 업계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벤처투자는 회수까지 시일이 오래 걸리는 특성상 일시적 정치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나, 해외펀드의 경우 시각이 다를 수 있는데다 국내 투자 생태계도 이걸 빌미 삼아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 벤처투자사들이 시장이 안 좋다는 이유로 AI 등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로 편향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심화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예시로 최근 폭설 피해로 농업 투자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스마트팜 투자시장은 이전까지 성공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여전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망 기술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국내 벤처투자사들이 안정성을 추구하느라 특정 분야에만 집중해 산업 발전이 미뤄지고 국가 경쟁력이 퇴화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유망 스타트업들이 해외에서 자본을 찾으러 한국을 떠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대표는 지적했다. 또한, 환율이 1430원대까지 오르며 수입 원자재나 부품을 사용하는 스타트업은 당장 제조원가 상승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여타 기업도 현지(해외)에서의 법인 설립, 마케팅 집행 시 제반비용도 높아지는 피해를 보게 됐다. 아울러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대두되며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고충 중 하나인 인력난 해소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업계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국내 IT인재들의 해외 유출으로 대기업에서도 채용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준으로, 스타트업의 인력난은 훨씬 심각하다. 대안으로 꺼내든 외국인 취업자 카드는 전문 인력 비율 5%, 유학생의 국내 취업률은 6% 내외로 성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계엄령과 전쟁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국내 체류하려는 외국인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벤처스타트업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스타트업 생태계 글로벌화 정책인 외국인 창업 적극 지원책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월 2만원대 안경구독 아이러뷰, ‘안경계 넷플릭스’로 키울 것”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안경 구독서비스 아이러뷰를 '안경의 넷플릭스'로 정착시키겠습니다." 새로운 소비 트렌드이자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안경 업종에 접목시킨 스타트업기업 오큘러스의 김민규 대표는 온라인 콘텐츠뿐 아니라 오프라인 제품 분야에서도 완전한 의미의 구독경제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일 받아보는 신문이나 우유 등을 위주로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구독서비스는 최근 온라인 콘텐츠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구독경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대표 사례가 인터넷 TV 서비스인 OTT 플랫폼 넷플릭스이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콘텐츠는 추가생산 비용이 사실상 제로로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에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으나, 가전·가구·의류 등 오프라인 실물 제품은 구독자가 증가할수록 그에 비례해 추가 생산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신문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현재 국내에서 본래 의미의 구독경제를 구현하고 있는 업종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전 구독서비스는 사실상 장기 렌털에 가깝고 명품의류, 패션잡화 등 구독서비스도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오큘러스는 온라인 콘텐츠가 아닌 오프라인 제품, 특히 의료기기인 안경에 구독서비스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규 대표는 2022년 눈건강 전문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오큘러스를 창업하고, 국내 최초로 안경 구독서비스 '아이러뷰'를 출시했다. 아이러뷰 구독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2만원대 구독료로 매달 새로운 안경을 제공받아 가입기간 동안 제품 수에 관계없이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가족도 이용할 수 있다. 안경테는 모두 30만원대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안경테를 바꿀 때마다 구독자 눈에 맞춘 5만원대 도수렌즈도 교체해 제공한다. 분실만 아니면 손상된 안경을 반납해도 추가 부담이 없으며 오큘러스는 반납된 안경을 복원해 거의 새 것 수준의 안경테로 만들어 완전 새 제품인 도수렌즈와 함께 제공한다. “안경 렌즈는 6개월이 지나면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하는데 코팅이 손상된 안경을 계속 착용하면 시력과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6개월마다 안경을 새로 맞추는 사람은 많지 않죠." 이러한 구독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방대한 양의 안경테와 렌즈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 김민규 대표는 “20여년간 국내외에서 안경 유통기업 대표를 지낸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러한 방대한 양의 물량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러뷰는 입소문을 타고 2022년 출시 이후 현재 약 3000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가입자 수 3만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규 대표는 유통뿐만 아니라 신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노안 인구가 늘고 있지만 돋보기 등 노안 안경은 지난 70여년간 거의 기술 발전이 없었다는데 착안했다. 오큘러스가 개발 중인 '가변초점 안경'은 노안인 사람이 스마트폰 등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볼 때와 TV·모니터 등 비교적 먼 거리의 사물을 볼 때 각각 다른 돋보기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 안경 하나로 서로 다른 거리의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만든 돋보기 안경이다. 우선, 명품 브랜드 안경테에 착탈식으로 돋보기 렌즈만 교체하는 '수동 가변초점 안경' 개발을 완료해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안경테에 부착된 버튼만 누르면 렌즈 초점을 바꿀 수 있는 '전동 가변초점 안경'도 내년 시제품 개발을 끝내고 오는 2026년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창업 직후인 2022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한 오큘러스는 수동 및 전동 가변초점 안경 모두 세계 최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 중소벤처기업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지원프로그램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김민규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서울바이오허브와 중기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바이오허브는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있어 정부과제 지원시 여러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서울형 R&D의 경우 유용한 프로그램과 혜택이 꽤 많아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김 대표는 “서울바이오허브 입주기업간의 네트워크가 가장 큰 강점"이라며 “서울바이오허브 내 미팅공간 등에서 여러 입주기업을 자주 만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뜻이 맞을 때는 컨소시엄도 꾸려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큘러스는 인공지능(AI)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 글로벌 기술도입 지원사업 X&D, 창업중심대학 초기창업패키지 및 신산업분야 창업기업, 디딤돌 창업성장기술개발 등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돼 기술력과 성장잠재성을 인정받았다. 김민규 대표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2800만명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고, 1100만명이 돋보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2007년 국내 첫 온라인 안경유통 플랫폼으로 엑시트(수익창출) 한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보다 안경시장이 크지만 서비스가 취약한 호주·미국 등에 진출시켜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납품대금 연동제 모범기업 공통점은 ‘교육과 홍보’

“한국조폐공사는 납품대금연동제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 협력사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소개하는 등 제도 안착에 힘썼습니다. 연동제 덕분에 저희에게 원재료를 납품하는 기업이 2900만원 넘게 수혜를 보게 됐고, 이 성과로 이번에 모범 기업에 선정된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전자조달시스템 내 납품대금연동제 관련 콘텐츠를 마련해 제도 확산에 나서겠습니다."(이희광 한국조폐공사 차장) “LG이노텍은 제도 시행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하도급대금연동제를 시행하고 있었기에, 납품대금연동제가 낯선 제도가 아니었습니다. 제도 확산을 위해 법무팀, 대외협력팀을 비롯한 유관부서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마련했고, 협력사 대표 및 실무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벌였습니다. 앞으로도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연동제 확산에 기여하겠습니다."(홍성은 LG이노텍 파트장)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한 '2024 연동 우수기업 포상 및 모범사례 발표회'에서 모범 사례로 꼽힌 기업들은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를 납품대금연동제 안착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협력사 최고경영자(CEO)와 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연동제 교육이 연동계약 체결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었다. 이희광 한국조폐공사 차장은 “1년에 10~20회 정도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동제 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고, 필요하다면 우리 실무진이 직접 방문까지 해 설득하는 노력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홍성은 LG이노텍 파트장도 “매년 동반성장주간에 '동반성장아카데미'를 열어 협력사를 대상으로 연동제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협력사에 동반성장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고, 연동제 확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차별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 포상식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연동제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들을 포상하고 본보기가 될 만한 모범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제도 계도기간이 끝난 후 올해 초부터 전격 시행된 이후 두 번째로 마련된 행사였다. 이번에 뽑힌 연동 우수기업은 한국조폐공사·LG이노텍을 포함한 총 16개사이며, 공정거래 확립 유공자 7명도 중기부 표창을 받았다. 수상 기업들은 벌점 경감, 직권조사 면제,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가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받는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연동제를 회피하려는 탈법행위를 비롯하여 연동제 위법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우수기업들이 납품대금 연동제의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포상식 행사에 맞춰 연동제 적용에 있어 실무적인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질의응답서(FAQ) 보완본도 함께 배포했다. 보완본에는 연동제가 본격 시행된 올해 1월 초 발간한 이후 지난 1년간 사업자들이 자주 질의한 내용과 중기부의 답변들이 추가돼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탄핵정국에도 민생시계 돌아간다…중기부, 공식일정 소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여론이 비등하던 지난 주말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국정 마비' 우려를 딛고 민생경제 챙기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홍대입구 일대에서 열린 '동행축제' 현장을 직접 돌며 행사참가 상인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오 장관은 상인들이 가지고 나온 음식을 맛보고 현장에서 다수의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등 동행축제에 온기를 불어넣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오 장관은 “동행축제는 중기부가 민생을 위해 해온 일들을 집대성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중기부가 할 일은 어려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하는 일인 만큼 12월 5일 발표된 민생 대책을 포함해 중기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오 장관은 “직에 연연하지 않고 '민생'에만 집중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예전보다 더 면밀하게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 및 계엄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말씀 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당초 관가에서는 오 장관이 국정 상황을 고려해 해당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오 장관은 이날 참관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공식 일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성섭 중기부 차관도 장관과 마찬가지로 중기부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중기부의 민생챙기기 행보를 거들었다. 김 차관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관계부처·경제단체 합동으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시상식'에 예정대로 참석해 직접 축사를 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 중소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장관과 차관의 이 같은 민생챙기기 행보는 정국이 어지러울수록 체감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풀뿌리경제층인 민생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촛불집회 확산에 “매출감소 막아라” 상점 영업해법 공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국이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상인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촛불집회 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특히 요식업종 상인들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탄핵 정국을 떠올리며 저녁 장사 매출 하락에 대한 걱정이 커진 분위기다. 5일 국내 최대 소상공인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박근혜 정부 탄핵 시기를 경험했다는 한 자영업자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2016년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촛불집회와 탄핵 정국을 버텨냈다는 게시자는 “당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매주 주말마다 촛불집회가 열리면서 동네 상권의 매출이 크게 줄어 위기를 맞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위기를 버텨낸 방책으로 “통상 오후 10시에 영업을 마감했으나, 이 시기에 집회가 오후 5시~10시까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늘렸다"며 “특히 오후 11시~새벽 2시 사이 배달 매출이 크게 늘어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게시자는 이 시간대 배달 손님을 위한 손편지도 직접 작성했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생계가 달려있어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늘도 촛불을 들고 돌아오신 고객님을 응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이 방법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의도적이라고 비칠 수도 있겠지만, 오늘도 매장을 지키며 장사를 하는 사장님에게 중요한 건 매출"이라며 “이 글을 읽는 사장님도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내시기를 응원한다"고 했다. 집회가 길어질 경우 저녁 매출 하락을 걱정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책을 물었다는 상인도 있었다. 서울 둔촌동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상인은 “대형 집회가 장기간 발생하면 저녁 장사는 글렀다고 해 걱정"이라며 “하도 답답해 챗GPT에 대응책을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집회 때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있으니 배달 앱을 통한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며 “또 피크타임 때 주문이 밀릴 수 있으니 선주문을 받는 방식도 고민하라는 답변이 나왔다.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전날부터 촛불집회가 개최되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리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2016년 이후 약 8년 만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탄핵 정국에 민생대책 발표한 정부…중기업계는 ‘환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 방안과 기업 역동성 제고 및 신산업 촉진을 위한 규제 혁신 방안 등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폭풍으로 국정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민생만은 챙기겠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는 서울종합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취약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지원 확대를 예고했다. 이는 지난 7월 발표된 관계부처 합동 '소상공인 종합대책'을 일부 보완한 것이다. 당초 이 회의는 전날 이루어질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선포와 그 후폭풍으로 일정이 취소돼 이날 진행됐다. 정부는 △소상공인 종합대책 가속화 △피해구제·규제개선 △매출기반 강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안에는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의 허들을 낮추고, 생업 4대 피해(일회용품 사용 제한, 불법 광고대행, 과도한 노쇼, 악의적 리뷰·댓글)를 뿌리 뽑고자 관계부처 합동으로 '소상공인 생업피해 대응반'을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지역 경제 활력을 위한 로컬 브랜드 집중 육성 방안, 온누리 상품권의 관리체계 보완책 등도 포함됐다. 또 중기업계의 과제 중 하나였던 중소기업협동조합 설립 조건을 발기인 50명에서 30명으로 완화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오늘 대책에 포함된 중기부의 주요 과제는 내수 활력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다시 뛰고 골목 상권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중기‧소상공인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민생안정과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마련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과 '경제규제 혁신 방안'을 환영한다"며 “정부가 정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올해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100건의 현장규제가 대폭 반영됐다"며 “중소기업계도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투자와 수출 확대를 통해 민생안정과 경기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내용들이 대폭 반영됐다"면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공연은 “이번 대책으로 민생회복의 전기가 열리기를 바란다"며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우선하겠다고 밝힌 정부의 방침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상생협력기금 출연액 2조7천억…기업 64만개 ‘웃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위해 탄생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부터 상생협력기금을 운영한 후 우리 기업들이 상생협력을 위해 출연한 누적액은 약 2조7000억원. 재단을 통해 지원을 받은 기업 수도 약 64만4000여곳에 달한다. 상생협력재단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상생협력기금 포럼 및 기금의 밤'을 개최하고, 상생협력기금 출연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 기업들을 치하했다. 올해는 상생협력재단의 출범 20주년을 맞이한 해다. 재단 차원에서 직접 포럼을 연 것은 기금 운영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환 상생협력재단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을 통해 상생협력기금의 출연 주체가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경제적 우위에 있는 모든 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며 “상생협력재단도 산업안전, 저출생, 근로자의 복리후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상생협력기금이 활용될 수 있도록 신규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상생협력기금은 제도 시행 초기 약 1000억원대 규모의 출연금으로 출발했지만, 지난 9월말 기준 누적 출연금은 2조7406억원을 기록했다. 출연기업 수는 13개사에서 426개사로 확대됐고, 특히 지난해에는 그간 출연 실적이 없었던 우아한형제들과 카카오모빌리티,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신규 출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기금 규모가 커진 만큼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수도 꾸준히 늘어났다. 2011년 183개사에 그쳤던 수혜기업은 지난 9월 기준 64만4241곳으로 불어났다.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한정화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재단의 20주년을 축하하며 상생협력기금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한 이사장은 “상생협력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 국정철학에 대한 이야기"라며 “대기업 단체와 중소기업 단체들이 함께 '상생협력 사회헌장'을 제정하고 이를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또 기금 발전 방안으로 △기금 조성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상생협력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균형적 평가 △정부 조정에 의한 가이드라인 마련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시정 △납품단가연동제의 합리적 정착을 위한 실질적 조치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누적출연액 상위기업, 최근 3개년 상위출연기업 등에 대한 감사패 수여도 이뤄졌다. 누적출연액 상위기업으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현대자동차 △기아가, 최근 3개년 상위출연기업으로는 △디엘이앤씨 △LG생활건강 △호반건설 △한샘 △SK엔무브 △SK온 트레이딩인터내셔널 △효성티앤씨가 이름을 올렸다. 또 공공부문 상위 출연기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중견기업 상위 출연기업으로 제일건설, 업종 상위출연기업으로 현대홈쇼핑에게 각각 감사패가 수여됐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기금 운영을 오래 해왔는데 이렇게 기금 확대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행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따.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AI교과서’ 검증 획득 아이스크림미디어, 주목받는 이유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본격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최초 에듀테크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기존 교과서 강자기업과 어깨를 견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AI 디지털교과서가 교육부의 2025년도 AI디지털교과서 검정 본심사에 합격해 에듀테크 기반 기업으로는 드물게 기존 교과서 기반의 쟁쟁한 업체인 천재교과서, 금성출판사, 지학사 등과 정부 검정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 아이스크림미디어, AI 디지털 교과서 따냈다 4일 학습지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디지털교과서 2종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내년도 AI 디지털 교과서 검정 본심사에 합격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따낸 교과목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영어 과목이다. 다만,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수학 과목에서는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초등 전문 에듀테크 기업이다. 회사의 에듀테크 플랫폼 '아이스크림S'는 전국 93% 이상의 초등교사가 활용 중이며, 회사는 지난 2022년 종이 교과서 시장 진입에도 성공해 현재 초등학교 3~6학년의 수학, 사회, 과학 검정 교과서를 출판하고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모회사는 시공테크로, 자매사인 아이스크림에듀가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영위하고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기업 정부 간 거래(B2G)를 도맡는 구조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지난해 연매출은 1231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341억원이다. 특히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매출에서 초등 교과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6% 정도다. ◇ “에듀테크 자존심 세웠다" vs. “그래도 아쉬워" 엇갈린 평가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이번 AI 교과서 본심사 합격을 두고 업계 평가가 엇갈린다. 전통적인 교과서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에듀테크 기업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기대를 걸었던 수학 교과에서 고배를 마신 점이 아쉽다는 평가도 받았다. 당초 업계에선 AI 디지털 교과서 시장에서 에듀테크 업체들이 선전할 것이라고 봤다. 개발 기간이 짧게 주어져, 개발력이 탄탄한 에듀테크 기업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과 달리 이번 본심사에선 전통적인 종이 교과서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본심사에서 12개 출원사의 76종이 선정된 가운데, 전통적인 종이책 교과서의 강자 천재교과서의 25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I 디지털 교과서 분야에서 거둔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성과는 회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가격 협상이 끝난 이후 단가가 정해지는 구조라 구체적으로 언제 실적에 발표될 지 시기를 특정해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웅진씽크빅, AR·AI 에듀테크로 ‘글로벌 승부수’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학습지 시장이 '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학습지 빅3 멤버인 웅진씽크빅이 첨단 에듀테크를 앞세워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매년 줄어드는 국내 매출액을 해외에서 만회하기 위해 증강현실(AR)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해외진출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 내년에 실적 가시화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2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내년에 해외사업 확장에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학습지시장 규모가 축소되자 미래 수익 확보 전략으로 '글로벌'을 선택한 것이다. 그 배경에는 연간 매출 하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2022년 연매출액 9333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지만, 지난해 8901억원으로 축소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로 122억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영업이익 56억원보다는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웅진씽크빅의 위기 의식은 학습지 시장 전반에 퍼져 있다. 웅진씽크빅과 함께 업계 '빅3'로 불리는 교원과 대교 역시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새 먹거리 찾기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교원이나 대교가 상조나 펫(반려동물) 관련 사업 등 비교육 영역에 힘을 싣고 있다면, 웅진씽크빅은 교육 테두리 안에서 고객층을 확대해 돌파한다는 전략을 밀어부치고 있다. 특히, '글로벌'을 목표로 삼은 웅진씽크빅의 주력 제품은 AR을 활용한 독서솔루션 'AR피디아'와 여기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북스토리', 메타버스 영어스피킹 서비스 '링고시티' '매쓰피드' 등 4종이다. AR피디아는 종이책 위에 마커를 올려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AR로 구현해 입체적인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웅진씽크빅의 글로벌 주력 제품 3종 중 사업화 속도도 가장 빨라, 중화권을 비롯한 전세계 24개 파트너사와 계약해 유통 중이다. 내년 국내 및 해외 시장 상용화를 앞둔 '북스토리'는 AR피디아의 구동 방식을 계승하고 여기에 챗GPT를 추가한 제품이다. AR피디아가 자체 제작한 도서만 구동할 수 있다면, 북스토리는 생성형AI로 모든 텍스트를 읽는 기능이 탑재돼 있어 원하는 도서는 무엇이든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 북스토리는 내년 1월 개최되는 'CES 2025'의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두각을 미리 드러내고 있다. 국내에 상용화된 '링고시티'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링고시티는 챗GPT 기반의 메타버스 영어스피킹 서비스로, 지난달 베트남 국영 디지털 콘텐츠 기업 VTC온라인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확장현실(XR) 기술 페스티벌 'XR&메타버스 도쿄 박람회'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웅진씽크빅은 내년 상반기 링고시티 베트남 버전을 정식으로 출시하고, 일본 진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매쓰피드는 연산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AI기반 학습솔루션이다. 글로벌 누적 28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만명을 돌파했다. 인앱 결제 요소를 새롭게 발굴해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수익을 늘리고, 서구권 공교육 플랫폼에 입점해 학교 단위의 노출을 증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외 매출이 큰 상황은 아니지만, 회사의 글로벌 사업 성과는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이라며 “교육 서비스의 고객층 확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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