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중기중앙회, ‘노란우산’ 가입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지원

중소기업중앙회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고, 노란우산에 가입한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최대한 많은 지원을 신속하게 하겠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참사 희생자 중 노란우산 가입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희생자 유가족에게는 '노란우산 공제금'이 지급되고 최근 2년 이내에 가입한 경우에는 복지서비스로 지원하는 단체보험을 통해 최대 1억5000만원(월부금액의 150배)까지 보험금이 더 지급된다. 노란우산은 최대한 빨리 희생자분들의 가입 여부를 확인하여 신속하게 공제금이나 단체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상담과 지원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 온 소상공인들이 이번 참사에 포함되어 더욱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뜻하지 않은 재난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에 노란우산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여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간도서 출간] 내 주식은 왜 휴지조각이 되었을까?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지키고 불릴 것인가?" 불확실성의 시대다. 정치·경제 변수가 계속 튀어나오며 앞날을 내다보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 투자의 핵심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돈을 벌기'에 앞서 '돈을 지키기'를 배워야 하는 셈이다. 책은 '공시'와 '재무제표'에 포커스를 맞춘다. 성공투자를 가로막는 '위험요인'들을 투자자 입장에서 핵심을 짚어준다. 저자는 한국거래소에서 주식시장 운영 및 관리 업무에 종사하며 수많은 케이스를 접했다. '얻는 기쁨'보다 '잃는 슬픔'이 더 큰 법이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투자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내 주식은 왜 휴지조각이 되었을까?'는 이런 얘기를 다룬다. 저자는 책에을 통해 회사의 '숨겨진 위험요인'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는 최소 2~3년 동안 나름의 시그널을 표출하며 저마다의 스토리를 갖기 마련이다. 그 스토리가 전달되는 수단이 바로 공시와 재무제표다. 그런 까닭에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주식'은 공시와 재무제표를 통해 걸러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난제도 있다. 정보의 양이 너무 많다. 하루 동안 주식시장에 쏟아지는 공시의 양은 상당하다. 감사보고서나 사업보고서를 보더라도 이 역시 분량이 엄청나다. 정보의 바다가 오히려 현명한 투자를 방해하는 꼴이다. 책은 공시와 재무제표를 볼 때,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어떤 정보에 더 주목해야 하는지 짚어준다. '편히 잠든 내 모습을 발견하게 해줄' 투자지침서라는 총평이다. 제목 : 내 주식은 왜 휴지조각이 되었을까? - 공시와 재무제표로 살펴보는 내 주식 안전진단 저자 : 장세민 발행처 : 부크온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슈퍼 강소기업

“들풀처럼 강인한 '슈퍼 강소기업'의 성공 비결을 말하다." 우리나라에 있는 중소기업은 772만개에 달한다. 이 중 하루 평균 3개 기업이 문을 닫는다는 통계가 있다. 반대로 들풀처럼 강인한 생명력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기업들이 있다. 3명의 베테랑 경제기자가 1년간 전국을 누비며 발굴한 20개 글로벌 강소기업이 그 주인공이다. 신간 '슈퍼 강소기업'은 들풀처럼 어떤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아 탁월한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기업을 말한다. 이들은 평균 매출 651억원, 평균 업력 22년의 성과를 이루며 직원과 고객의 행복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3년 생존율 51%, 5년 생존율 30%라는 냉혹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익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까지 실현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책은 단순한 성공 사례집이 아니다. 현직 기자들의 철저한 팩트 체크와 전문가적 해석을 더해 현장을 생생히 분석한 밀착 보고서다.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독특한 성장 방정식에 있다. 견고한 재무 구조와 기술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구성원들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을 우선시하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한다. 10대 대기업의 평균 근속연수인 10년을 훌쩍 뛰어넘는 높은 근속률이 이를 입증한다.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팬데믹 등 외부 충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온 비결은 바로 이러한 '행복 기반 경영'이다. 행복한 직원이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하고, 이는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슈퍼 강소기업'은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한 기업들의 생생한 경영 철학과 전략을 담아냈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가야 할 예비 창업자부터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까지 모두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슈퍼 강소기업 - 작지만 살아남은 강한 기업의 성장 비법 저자 : 김승호, 김형수, 이정선 발행처 : 휴넷 여헌우 기자 yes@ekn.kr

中企신년회 찾은 우원식·최상목 “국정안정·민생회복에 국회·정부 협력” 한목소리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정치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 고환율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빠른 국정 안정과 민생입법 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 의장과 최 권한대행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나란히 참석해 국정 불안 해소와 경제회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참석 중소기업인들에게 전했다. 이날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는 전국의 업종·지역별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단체, 정부·국회 등 각계 주요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엔 대통령 탄핵 정국임에도 정부를 대표해 최 권한대행과 국회 수장인 우원식 의장이 참석해 새해를 맞은 중소기업인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참석했다. 또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도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 국회는 경제와 민생입법에 매진해 주고, 정부는 흔들림 없이 경제정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는 여야 대표와 정부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를 가동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한 뒤 “국회와 정부가 힘을 모아서 빠른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한국에서 탄핵 정국 과정과 절차를 헌법대로 진행되는 지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우리 경제가 빠르게 안정되도록 뒷받침하고 의회외교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 환경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상목 권한대행도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의 민생 신속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내수 회복을 적극 지원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과감하고 파격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 대상 임시투자세액공제 도입 △시설 투자 가속상각특례 신설 △중소기업 익스프레스 핫라인 프로세스 1월부터 즉시 가동 △규제 혁신 개선 △소상공인의 매출 기반 확대 전폭 지원 △영세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인상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최 권한대행은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와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추진되도록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국회와도 적극 협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대학 창업 파워, 美CES서 ‘K-스타트업 존재감’ 과시

국내 주요 대학의 연구소와 교수·학생 창업기업들이 오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에서 최고혁신상을 비롯한 혁신상을 대거 수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2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대학연구소 '게임연구실'은 CES 2025에서 국내 대학연구소로는 유일하게 CES 최고상인 '최고혁신상'을 수상한다. CES 주최기관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 출품 기술·제품 중에서 선정하는 CES 혁신상은 크게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으로 나뉘며, 최고혁신상은 총 33개 카테고리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술·제품에 수여된다. 한양대 게임연구실은 '디지털 헬스' 카테고리의 총 44개 혁신상 수상 기업·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디지컬 헬스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양대 대학원 휴먼컴퓨터인터랙션학과 게임연구실의 김기범 교수가 지도해 출품한 이 제품은 'TD 스퀘어'로,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생성한 환자 맞춤형 이명(耳鳴) 입체음향 아바타를 환자가 직접 제어하고 제거함으로써 이명(귀울림) 증상을 완화하는 디지털 치료기기다. 이명 환자에게 이명 발생 위치를 귀 안쪽이 아닌 귀 바깥으로 끄집어내어 인식할 수 있도록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중 감각 자극을 제공하는 가상환경을 제공하고, 인지된 이명 아바타를 환자 스스로 직접 제어해 잘못된 인식의 교정을 가능하게 하고 이명을 완화하는 원리다. 카이스트(KAIST)는 총 15개 교원·학생 창업기업이 참가하며 이 중 4개 창업기업이 혁신상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버넥트'는 산업 현장을 위한 AI기반 스마트글라스 '비전X'를 출품해 '산업장비·기계' 카테고리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고 '스탠다드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해 '스마트 시티' 카테고리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다. '에이투어스'는 물방울만으로 공기 중의 세균·악취·미세먼지 등을 없애는 세계 유일의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파네시아'는 GPU 메모리 확장 키트로 혁신상을 수상한다. 카이스트는 CES의 창업기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파크에 단독 부스를 설치, 혁신상 수상기업을 포함한 15개 창업기업의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희대학교는 의과대학 교수 등이 창업한 교수·학생 창업기업 4곳이 참가해 첨단의료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경희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주축이 돼 형성된 바이오 클러스터인 서울 동대문구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의 입주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의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경희대 의과대학 정원규 교수가 창업한 '레디큐어'는 엑스선(X-ray)을 이용해 뇌 면역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치매를 치료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선보이고 이상호 의과대학 교수가 창업한 '케이바이오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리터러시M'을 선보인다. 고려대학교는 △양자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통신 기술 스타트업 '큐심플러스' △AI 웨어러블 기술 스타트업 '컴플렉시온' △AI 복합 인증 솔루션 개발기업 '테라마임' 등 3개 교수·학생 창업기업이 혁신상 수상하고 혁신기술을 선보인다. 이밖에 KIST는 2차원 X-레이 이미지를 3차원 고화질 이미지로 변환,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분야는 물론 태풍 등 기상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AI' 카테고리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올해 CES 2025에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개의 기업·기관이 참가하고 전체 500여개 혁신상 중 120여개를 수상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다 혁신상 수상국이 될 전망이다. 대학가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바이오협회, KOTRA 등 정부기관, 협·단체의 홍보지원 활동도 역대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만큼 대학 창업기업을 포함한 우리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제주항공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 앞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시무식에서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에서 생긴 예기치 못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3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리는 '2025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는 참석자들이 모두 근조리본을 착용하고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계엄 파동 충격 컸나…중소·벤처 새해 1분기 ‘울상’

올해 1분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가 대폭 하락하는 등 '연초 특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기업인들이 울상짓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은 지난해 4분기 경기 전망지수가 최대치였던 것과 달리 1분기에는 21.8% 급락해 큰 충격을 안겼다. 계엄 파동으로 내수 악화가 심해진데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 이어, 환율도 1480원까지 오르며 원자재값 상승으로 수출해도 적자인 상황에 직면해 중소벤처기업들의 기대감이 꺾인 상황이다. 2일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8.9로 전분기(110.7) 대비 21.8p 대폭 하락했다. 이는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치로, 지난 4분기 전망지수가 연중 최대 기록한 110.7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업황실적도 85.0으로 전분기(88.4)보다 3.4p 감소하며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도 68.1으로 지난달보다 4.5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77.5) 9.4p 줄어들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도 75.5로 지난달 대비 3.8포인트 감소, 계엄 이후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은 88%에 달하며 우울한 경제 상황을 입증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가 전년 대비 1.8% 성장하며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 7월 기재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것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로, 성장률 전망치에 12·3 계엄 파동 이후 상황은 반영하지 않아 실제 성장률은 더 낮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은 현재 곧 출범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과 벤처투자 양극화, R&D 예산 삭감 등 다양한 침체 원인 중에서도 내수 및 자금사정 악화와 더불어 계엄 파동으로 증대된 수출 불확실성 등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꼽고 있다. 실제로 계엄 이전인 지난해 11월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4.3%은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43.0%가 '영향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2월 계엄 파동 이후 계엄 불확실성으로 피해를 본 수출 중소기업은 1/3에 달하는 26.3% 수준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계엄 파동으로 인해 향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수출 중소기업 비중도 63.5%에 달하는 등, 현재는 수출 기대감이 무너진 상태다. 특히, 수출기업들은 달러 급등으로 환율이 1480원까지 올라 원자재값을 최소 10% 더 지급해야 해 수출을 해도 적자인 상황에 직면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기재부는 곤란을 겪는 수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무역금융과 2조 9000원의 수출지원 예산을 책정, 중국·영국 등 주요국과의 FTA 개선 및 후속 협상을 가속화하는 등 전략적 수출지원을 단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밖에 금융 및 환리스크 관리와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 확대 △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中企 “민생회복 총력 환영…협치·상생 뒤따라야”

정부가 2일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의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하자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원활하게 시행되기 위한 과제로 '정치권의 협치'와 함께 '상생' 및 '노동개혁'을 제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점을 감안해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양상, 민생경제 상황 등 경제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특히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부의 발표에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정부가 중심을 잡고 경제 심리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 활성화 및 기업의 투자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소상공인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인상 △백년가게 가업상속공제 대상 포함 △노란우산공제 납입부금 소득공제 한도 확대 △신성장·원천기술 및 일반투자 임시투자세액공제 및 시설투자 가속상각 특례(2025년 한시 적용)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한도 2배 상향 등을 가장 기대하는 정책으로 꼽았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도 같은 날 “2025년 경제정책방향은 범정부 차원에서 경제 위기를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평가한 뒤 “이번 대책으로 취약차주에 대한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공연은 정부가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마련한 '장기분할상환 프로그램'과 '소상공인 점포 사용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인상'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번 정부 방침에 부응해 766만 소상공인들에게 경제 활력의 온기가 신속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민간 영역의 힘을 모아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협력 의지도 피력했다. 다만, 중소기업 및 소상공업계는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방침이 현장에 제대로 적용되기 위해 정치권의 협치는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즉, 정부의 민생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법 통과가 절실한 만큼 여야가 조속히 협력해 줄 것을 업계는 촉구하고 있다. 또한, '상생'과 '노동 유연화' 등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현안 과제들을 당사자간 입장을 종합 반영하는 '고차 방정식'으로 해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대・중소기업간 과도한 격차가 지속된다면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협동조합 공동사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협의요청권 도입 등을 주문했다. 또한, 중소제조업의 생산성 하락을 우려하며 '노동시장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요구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도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도입 △5인 미만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반대 등 노동 개혁을 새해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밖에 △온라인플랫폼 법률 제정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제 신설 △소상공인 전용 특화은행 설립 등을 실현시켜 올해를 경기 회복과 소상공인의 권리 회복을 위한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년사]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여성 특화 산업 수출 확대 지원”

박창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이 상징하는 지혜와 풍요, 끈질긴 생명력과 유연함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대내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찬 내일의 가능성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일 여경협에 따르면, 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여성기업은 326만으로 전체 기업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며 “협회는 국내 유일의 법정 여성경제단체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여성기업 육성과 여성 경제 활성화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뷰티, K-푸드 등 여성 특화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지원 인프라를 확충하고 해외 여성 경제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 국내외 여성 기업을 연결해 수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박 회장은 “유망한 여성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단계별 프로그램 및 멘토링 등을 지원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여고·여대생과 성공한 여성CEO를 매칭해 기업가 정신을 함양, 미래 여성 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 회장은 “협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경제단체로 폭넓은 여성기업 네트워크와 탄탄한 조직 기반을 보유했다"며 “이를 토대로 지역, 산업 등 다양한 분야별 여성기업의 의견을 수렴, 변화하는 시대에 여성기업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해 여성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中企, 탄핵·고환율 곳곳 지뢰밭…내수회복·수출확대 ‘관건’

가뜩이나 고금리·내수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지난해 말 예상치 못한 '탄핵정국'의 악재는 그나마 새해를 기대하던 희망마저 꺾어놓았다.정치·경제 등 국가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 심화로 새해 사업 예측조차 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는 지경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탄핵정국,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등 부정적 경영환경 파도가 몰아치면서 2025년 경영 환경이 지난해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5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 82.8%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새해에도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국내 경기 악화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이 첫번째로 꼽혔다.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계엄령 파동 충격이 이어지며 내수가 얼어붙은 상태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서다. 내수에 비상이 걸린 만큼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가 유일한 해결책이나,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계엄령 파동으로 한국 투자나 거래를 기피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불거진 데다, 탄핵정국 장기화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제조 중소기업들은 갑작스런 환율 상승으로 급증한 대금을 치러야 해 수출을 해도 적자가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새해 1월 20일 공식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격적인 자국 우선 정책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소기업계는 보편관세 공약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제품에도 10∼20%의 보편 관세를 물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관세 증가 시 수출 물품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만큼, 국내 제품 경쟁력 약화와 무역 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국내 기업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나 이를 막기 위한 조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탄핵 정국으로 기세가 오른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시 차기 정권을 잡을 경우 중소기업계 현안인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상속세 완화, 근로시간 개편 등에 일대 변화가 불가하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에 트럼프 정부 출범까지 겹쳐 우선 대응할 의제가 늘어나며 중기 현안들이 표류할 가능성도 커졌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지난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2년 유예 적용 및 사업주 처벌 조항 약화에 지속 반대하는 등 중대재해처벌법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기중앙회는 소규모 중소기업의 현장 준비가 부족하고 현행 중대재해처벌법의 사업주 처벌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현장 적용을 미루는 대신 2년 후 산업안전보건지원청을 개청한다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상속세법 개정안과 관련, 중소기업계는 현재 적용되는 상속세가 50% 수준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5% 대비 매우 높아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해 상속세를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근로시간 개편을 둘러싼 여야간 뚜렷한 입장차로 새해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국민의 힘은 노사 합의를 통한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 방안을 마련, 현행 주 단위 12시간 연장 근로를 월·분기·반기 단위 등으로 개편하는 근로시간 유연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총지출 규모가 지난해(14조 9497억원) 대비 2991억원 늘어난 15조 2488억원으로 책정돼 △수출 확대 △위기 중소기업 구조개선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등에 증액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