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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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글로벌화 지원 협의체 가동…첫 타깃은 ‘K-뷰티’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서울 용산구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원팀 협의체'(원팀 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원팀 협의체 1호 어젠더로 'K-뷰티 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중소벤처기업의 화장품 수출 상승세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원팀 협의체의 1호 어젠더를 K-뷰티 육성으로 잡았다"며 “관계부처와도 협업하여 중소벤처기업 K-뷰티 글로벌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팀 협의체는 지난 5월 발표한 '민-관 협업 지원체계 구축' 과제의 후속조치로, 중소·벤처기업 관련 협·단체11곳을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중기부 소관 공공기관, 4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광장, 삼일PwC가 참여한다. 먼저 원팀 협의체는 11개 협‧단체(업계)와 15개 지역 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를 통해 글로벌화 애로를 발굴하고 원팀 협의체 사무국(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취합, 성격에 따라 재외공관 협의체에 전달하거나 원팀 협의체 참여기관을 통해 자체 해소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25개 재외공관 협의체도 현지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이 중 국내에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국내 원팀 협의체로 전달한다. 원팀 협의체는 기존에 운영되던 수출지원센터, 재외공관 협의체 이외 협·단체를 통한 애로해소 접수창구(온·오프라인)를 킥오프회의 이후 운영할 계획이다. 원팀 협의체는 참여기관의 해외 네트워크 및 재외공관 협의체가 보유한 정보를 모아 기업에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내에 '글로벌 센터'를 신설하고 취합된 현지 네트워크 정보, 애로해소 사례를 분석하는 기능을 부여한다. 취합·분석된 정보는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기업들에게 제공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킥오프 회의에서는 원팀 협의체 참여기관들의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계획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한은행은 원팀 협의체 참여를 계기로 자체 해외지점 네트워크 및 원팀 협의체 참여 공공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국가별 해외진출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KB국민은행은 '해외직접투자 설명회' 및 'KB스타터스 싱가포르' 등 기존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무법인 광장은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주요 진출국별 법률상담과 중소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지원사례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세부 계획은 7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노비즈협회는 해외경험이 풍부한 기업인을 '해외민간대사'로 위촉하여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자문역 수행 및 해외진출 성공사례 전파 등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오영주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방식이 해외진출 등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정책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정부 중심의 지원체계에 더해 민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의 지원체계를 도입해 나가고 있다"며 “원팀 협의체에 참여하는 민관의 전문성 및 네크워크 등을 활용하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적시에 실질적인 지원하고, 원팀 협의체의 기능도 계속해서 확대·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부와 첨단재생의료 스타트업들이 현장애로를 공유하고 첨단재생의료 산업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함께 지난 26일 첨단재생의료산업 분야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토론회를 개최하여 관련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새로운 산업생태계 발전에 따른 신산업 스타트업의 현장 애로를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정부, 전문가 등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요 주체인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아산나눔재단,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함으로써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였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첫 번째 토론회에서는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와 협력 첨단재생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한 개선 과제를 주제로 논의했다. 황유경 씨티엑스 대표는 토론회 발제를 통해 “첨단재생의료가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임상연구와 임상시험이 상호 연계될 필요가 있다"면서 “첨단재생의료 치료제도 도입에 따른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기준 및 약가 책정의 원칙이 명확히 제시되어야 하며, 첨단재생의료제품의 생산 및 판매 과정이 보다 유연하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소라 재생의료진흥재단 원장은 “첨단재생바이오법 개정을 통해 제한되었던 임상연구 대상이 확대되고, 재생의료 환자 치료에 대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와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결과가 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간 연계를 통하여, 국내 첨단재생의료 산업이 글로벌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참여한 주지현 ㈜입셀 대표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스타트업들은 임상연구 과정의 목표 달성이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임상연구 승인기관과 긴밀하고도 지속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민우 (주)듀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인공혈소판과 같이 첨단의 기술을 사용해 필수 의료에 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싶다"며 “최초 개발 기술이 최고의 기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용 가능성과 잠재력을 더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소관부처에서 더 유연하고 폭 넓게 봐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첨단재생의료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분야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법률 및 제도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번 행사가 벤처・스타트업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끝나는 일회성 행사가 되지 않도록 오늘 제기된 과제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연구하고 소관부처와 지속해서 협의하는 등 후속조치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지난해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투자액이 2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벤처 투자액의 19%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산하 CVC 협의회의 올해 2분기 정례 회의에 참석해 국내 CVC 현황과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CVC는 기업이 전략적 목적으로 독립적인 벤처·스타트업에 투자하고자 설립·보유하는 벤처캐피탈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벤처캐피탈 359개사(벤처투자회사 247개사·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112개사) 중 CVC는 98개사 내외로 파악됐다. 이중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소유한 CVC는 13개사였다. 지난해 국내 CVC는 약 2조 10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일반지주회사 CVC의 투자액은 1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규제완화 등 CVC 활성화 정책에 대해 CVC 협의회장인 허준녕 GS벤처스 대표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중기부, 공정위의 실무자 간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준식 CJ인베스트먼트 상무(CIO)는 “이번 CVC 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활성화 방안이 추진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CVC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덕 중소벤처기업부 벤처정책관은 “지난 2021년 말 시행된 일반지주회사 CVC 제도에 힘입어 CVC가 벤처투자 시장에 안착 중이지만,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CVC의 현황에 대한 통계를 반기 단위로 정례화하고, 작년 11월에 개최하였던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보다 내실 있는 행사가 되도록 확대하여 개최하는 등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CVC 업계에서 제안해 주신 CVC 제도개선 등 정책과제가 실질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부, 경북 경산에 ‘대경권 엔젤투자허브’ 개소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상북도 경산에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중기부는 민간과 공공이 가진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하여 엔젤투자의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단위의 초기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광역권에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충청권, 호남권을 시작으로 지난해 동남권 허브를 구축하였으며, 올해는 대구·경북지역을 관할하는 대경권 허브를 추가로 구축했다.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대구·경북지역의 특색에 맞는 창업·투자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기부와 대구시, 경상북도가 협력하여 추진한다. 지역 내 잠재적 투자자를 발굴·양성하고,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서 작성 및 기업설명회(IR) 코칭, 투자상담 등을 진행한다. 또한 스타트업 및 투자자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IR, 밋업 등 다양한 네트워크의 장을 제공하고 수도권 유망 포럼 유치 및 후속 투자 지원 등 수도권과 지방간 정보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도 지난 20일 민생토론회에서 “벤처투자 활력 제고를 위해 경북·전남 연합 지역혁신벤처펀드를 조성하고, 영남대 내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를 개소하는 등 혁신적인 창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과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대구시 창업벤처혁신과장,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영남대학교 부총장을 비롯하여 대경권 허브 민관협의회에 위촉된 민간위원 및 스타트업, 투자자 등 40여명이 참석하였다. 또한 2부 행사로 대구경북지역 우수기업(5개사) IR발표를 진행하였는데, 대구경북지역 투자자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타지역 허브에서 발굴한 투자자도 참여하여 활발한 네트워킹이 이루어졌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오늘 힘차게 시작하는 대경권 엔젤투자허브와 지자체, 지방중기청 등 민관이 협력하여 대구경북지역에 자생적 투자 인프라가 구축되고, 많은 엔젤 투자자들이 나오길 바란다"고 하면서 “정부에서도 초기투자를 통한 지역 창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기업 7월 경기전망, 전월대비 소폭 하락

중소기업의 7월 경기전망지수(SBHI)가 6월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4년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7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1.4p 떨어진 78.0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조사에서 소폭 상승(79.2→79.4)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작년 7월에 비해서는 1.1p 하락했다.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전월 대비 0.9p 하락한 83.3이며,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1.7p 하락한 75.7로 나타났다. 건설업(76.4)은 전월 대비 2.9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75.6)은 전월 대비 1.4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및통신장비(88.8→99.0, 10.2p↑) △음료(98.9→103.4, 4.5p↑)를 중심으로 8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기타운송장비(93.7→86.3, 7.4p↓) △의료용물질및의약품(92.0→86.2, 5.8p↓) 등 13개 업종은 전월 대비 하락했고, △가죽가방및신발(80.5), △가구(68.7)와 같은 2개 업종은 보합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교육서비스업(84.2→89.6, 5.4p↑) △수리및기타개인서비스업(74.1→78.8, 4.7p↑) 2개 업종은 상승한 반면, △예술, 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85.4→77.0, 8.4p↓) △운수업(83.3→78.8, 4.5p↓) 등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은 △수출(83.3→77.8) △내수판매(78.8→77.3) △영업이익(76.7→75.3) △자금사정(77.7→77.1)은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4.4→95.0)도 전월 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동월 SBHI 평균치와 비교하면 제조업은 수출, 영업이익, 원자재, 설비 전망은 개선된 한편,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비제조업은 고용 전망이 개선됐으나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낮다. 6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67.8%)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인건비 상승(50.3%) △업체 간 과당경쟁(35.8%) △원자재가격 상승(33.8%)이 그 뒤를 이었다. 5월 기준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1%로 전월대비 1.3%p 상승했다. 소기업(68.3→68.4%)과 중기업(75.7→78.3%) 모두 높아졌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공공조달 킬러규제 혁신방안 공유

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2024년 제1차 공공구매제도활성화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공구매제도활성화위원회'는 중소기업제품의 공공구매 활성화와 공공구매제도를 통한 협동조합 발전 모색을 위해 출범했으며, 이순종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철웅 조달청 구매총괄과장의 '2024년 공공조달 킬러규제 혁신방안' 발표에 이어, 참석위원 간 공공조달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위원들은 '공공조달 킬러규제 혁신방안'을 통해 발표된 부정당업자 제재 선진화 및 유연·신속한 단가조정 방안 등 정부의 규제개선 추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영세 중소기업의 적정단가 보장을 위해 민간시장의 납품대금연동제를 준용한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과 다수공급자계약(MAS) 2단계경쟁 기준금액 및 제안하한율 상향 등 또한 시급하고, 특히 획일적으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부정당업자 제재도 위반 사유의 경중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등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당부했다. 이순종 위원장은 “정부의 공공조달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일련의 노력은 환영하나, 현장에서는 적정단가 보장 문제나 과도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등 숙원과제들에 대해 신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며, 특히 올해 예정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지정에 대해 “중소기업의 최소한의 제조기반 유지 및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공공조달시장에 한해 도입된 제도의 취지를 적극 이해하고 중소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지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특별기고] 특허(特許)가 만드는 ‘혁신 대한민국’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 1993년 전 삼성전자 회장인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신(新) 경영' 선언을 하면서 한 말이다. 이 말은 이전의 의식과 행동양식에서 기왕의 바꿀 수 없는 것은 빼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꾸어 질적으로 혁신하자는 의미로 회자됐고, 이러한 혁신을 통해 삼성은 세계일류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생존전략으로 혁신을 도모하는 사례는 비단 삼성뿐만이 아니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위한 발상의 전환, 구글의 '알파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로운 도전 또한 혁신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성공사례는 어떤 함의를 갖는 것이고, 이런 성공을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 혁신을 존중하고, 이를 올바르게 평가(밸류에이션:Valuation)하는 '혁신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많은 자원과 시간이 투입됐고, 그 노력의 결과물로 산출된 '혁신기술'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존중받을 수 있다는 의식과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런데,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혁신기술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혁신을 올바르게 존중하는 대표사례는 특허기술에 대한 신뢰성 있는 평가이다. 특허는 권리자에게 새로운 발명에 대한 혁신의 대가로 20년간의 독점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한다. 그리고 새로운 혁신을 존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허제도는 또 다른 혁신을 낳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특허제도는 이제 기술보호에 한정되지 않고, 부동산을 매개로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이 특허권을 매개로 혁신기업들이 초기사업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지식재산(IP:Intellectual Property) 기반의 금융을 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서 특허와 금융이 만나면서 누구나 신뢰하고 인정할 수 있는 '특허 담보가치 평가'의 정착 여부가 화두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실거래가공시를 통해 가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부동산과 달리 무형자산인 특허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을 때 발명진흥법에 근거한 '발명 등의 평가기관(2023년 말 현재 특허청 지정 등록기관 33개)'으로부터 특허권의 가치를 사전에 평가받아야 한다. 특허권 가치평가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특허의 상대적 우수성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이미 십여 년 전부터 서비스되고 있다.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특허를 시스템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까'라는 발상에서 2009년부터 특허평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특허 분석평가시스템 개발을 착수했고, 이듬해 특허를 시스템으로 평가한다는 것에 주위의 우려와 관심을 동시에 받으며 특허분석평가시스템(SMART5) 서비스를 시작했다. SMART5는 특허 5대 강국인 중국·미국·일본·한국·유럽의 등록특허 번호를 입력하면 1분 안에 해당 특허의 가치를 질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온라인 특허평가시스템으로, 특허 가치평가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시켰다. 서비스 시작 이후로 많은 이용자로부터 신뢰성을 인정받은 SMART5는 2013년부터 신용보증기금의 '지식재산(IP) 우대보증'이라는 금융상품과 연계돼 자금이 필요한 혁신기업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SMART5 평가 후 일정등급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는 지식재산 우대보증 상품은 현재까지 약 7000개 혁신기업에 1조 3000억 원을 지원해 혁신기업 탄생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또한, SMART5는 지방 곳곳으로 IP금융을 확산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SMART5와 연계한 지식재산 우대보증 상품은 충남신용보증재단·전북신용보증재단 등 지역금융기관에도 확산돼 지역혁신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SMART5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 시스템으로 특허를 평가한다는 발상은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다. 이러한 지식재산 평가서비스 시작은 새로운 도전인 동시에 무모한 시도였다. 그러나, 특허평가시스템 서비스 운영 이후 14년여 동안 SMART5 특허평가 서비스와 함께하는 지식재산 금융은 특허기술 기반의 혁신기업들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입증했다. 현재 SMART5는 단순한 특허가치 평가서비스를 넘어 △지식재산 금융 △지식재산 거래 △보유특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우리나라 대표 특허평가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도 SMART5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특허가액(價額) 평가 서비스 개발 등 다른 분야에서 또 다른 혁신으로 이어갈 것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오영주 중기장관, 산하 공공기관장 ‘기강 잡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부처 산하 11개 공공기관장들을 만나 '자체 혁신'과 '소통'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실적 및 임직원 복무 관리를 직접 언급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변화해 달라"고 채근했다. 오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공공기관 정책협의회'에서 “지난해 국회와 언론 등에서 많은 지적이 있었는데, 중기부와 공공기관 간 협업 부재가 문제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도 있었는데 여전히 개선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기관의 경우 중기부와 함께 개선방안을 고민해 나가자"며 “기관들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중기부와 협업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민생의 최접점에 있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 오 장관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빈틈없이 이행하고, 이행 과정에서 도출된 개선사항은 피드백을 통해 보완해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재차 산하 공공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조직운영 및 일하는 방향에 있어서도 혁신을 촉구했다. 오 장관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원활한 소통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은 정부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임직원 복무 관리에도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비공개로 진행된 정책협의회에서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여건, 매출 확대 등을 위한 정책자금 동향, 온누리상품권 판매 촉진 동향, 지역신보 특례 보증 지원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 가계 소비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해 집중적으로 펼칠 정책과 현안 과제도 확인했다고 중기부는 전했다. 오 장관이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직접 만난 것은 지난 2월 '정책원팀 토론회'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유통센터, 공영홈쇼핑,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다. 오 장관은 “오는 29일이면 장관직을 맡은지 6개월이 되는데, 그간 여러 공공기관을 방문해 정책 수행 현장의 어려움을 많이 들었다"며 “각종 예산 및 인력 충원 요청 등 공공기관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11월 5일에서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행사 'BIBAN 2024'와 국제 스타트업 경진 대회 'EWC'에 참여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BIBAN'은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Monsha'at)이 주관하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지난해 국제 행사로 확대되어 전세계 약 12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14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전시회는 스타트업 전시와 '시장(Market)', '이커머스(E-commerce)' 등 9개 주제의 포럼으로 구성되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진출에 관심이 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상호 교류의 장과 현지 시장 정보를 제공한다. 중기부는 작년 'BIBAN 2023'에서 K-스타트업관을 운영하고 '더핑크퐁컴퍼니', '엔젤스윙' 등 유망 스타트업 10개사의 전시 참여를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BIBAN 2024' 내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여 중동 진출에 관심이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의 전시 참여를 지원한다. 또한 금년에는 BIBAN 기간중 결선이 개최되는 EWC에도 국가대표를 파견한다. 'EWC'는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과 세계 기업가정신 네트워크(GEN)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 스타트업 경진대회로, 상위 100개사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BIBAN 2024' 개최 기간 중 리야드에서 열리는 'EWC 2024 글로벌 파이널스'에 참가하게 된다. 우승시에는 총 100만달러의 상금(단계·분야별 상금 총합)과 투자 유치,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지원 등의 특전을 거머쥘 수 있다. 2021년에는 한국 스타트업인 ㈜토닥이 대상(Grand Prize)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세계 기업가정신 네트워크와 업무 협약을 맺고 공식 운영 기관으로서 'EWC Korea(EWC 한국 예선)'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올해 'EWC Korea'를 통해 'BIBAN 2024' 내 'K-스타트업 통합관' 전시에 참가할 스타트업 10개사와 EWC 글로벌(세계 본선)에 진출할 한국 대표 스타트업 3개사를 한번에 선발한다. 'EWC Korea'에 참가를 신청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서류 및 발표 평가를 진행하여 상위 10개사에는 BIBAN 2024에서 'K-스타트업 통합관' 전시 부스 운영을 지원하고, 그중 상위 3개사는 한국 대표로 'EWC 글로벌'에 진출하게 된다. 'EWC 2024' 및 'BIBAN 2024'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16일 오후 5시까지 K-스타트업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27일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아기유니콘' 50개사와 '예비유니콘' 1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는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로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됐다. 그간 아기유니콘 250개사, 예비유니콘 111개사가 선정되었으며, 이번 모집에서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에 199개 기업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는 107개 기업이 신청하여 각각 약 4:1, 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기유니콘 선정기업은 시장개척자금(최대 3억원)이 지급되며, 특히 올해는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최대 50억원)을 신설하여 아기유니콘 기업이 성장자금을 신속하고 원활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예비유니콘 선정기업은 기업당 최대 200억원의 특별보증과 함께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위해 최종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상위 30% 이내 기업에게는 보증한도를 30% 추가로 부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 전문 컨설팅 기관을 매칭하여 성장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국내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지원하는 등 비금융 지원도 강화하여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으로, 예비유니콘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아기·예비유니콘 기업들을 살펴보면, 아기유니콘 기업의 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60.4억원, 평균 매출액은 35.5억원이고, 예비유니콘 기업의 평균 투자유치 금액은 380억원, 평균 매출액은 209억원으로 기술력과 기업가치를 검증받은 유망기업들이 다수 선정되었다. 아기유니콘 기업 중 최종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프렌들리에이아이는 일반 기업들이 저비용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언어 모델 학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AI 관련 기술이 없더라도 클라우드 기반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어 급증하는 맞춤형 언어 모델 학습 수요와 함께 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유니콘 기업 중에서는 그래픽 정보를 점자로 구현하는 촉각 디스플레이 기술을 갖춘 ㈜닷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글로벌 시각장애인 컨퍼런스 및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수상 실적뿐만 아니라, 미국 교육부 납품을 통해 수출 실적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글로벌 유니콘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오영주 장관은 “그간 다수의 아기·예비 유니콘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유니콘 기업에 등극하는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글로벌 유니콘 프로젝트 성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유니콘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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