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8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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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장관 “中企 탄소중립 필수”…중기부, 자문단 구성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계의 탄소중립 미래 전략 설계를 위해 산·학·연과 머리를 맞댄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탄소중립 자문단 위촉식과 라운드테이블 첫 회의를 개최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모두말씀을 통해 “탄소중립은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에 대한 동기와 수단이 부족한 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정책을 설계해 민간 탄소시장을 활성화하고,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내는 지원책을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앞으로 중소기업이 글로벌 탄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참여형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 기준에 맞는 감축 사업 인증표준과 거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민간 인증 기반 탄소시장의 투명성, 신뢰도를 높이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탄소시장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급·수요 기반도 창출한다. 또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인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탄소중립 기술기업) 육성을 위해 사업화 지원, 대규모 전용 기술 연구개발(R&D) 기획 및 펀드 운용, 규제자유특구 등을 활용한 기후테크 기술·제품의 실증 확대와 규제 해소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내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 감축 지원 근거 마련, 탄소중립 혁신 기술 보급·확산 등을 위한 '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첫 회의는 탄소중립 분야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 13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분과별 운영계획 발표, 자문단 의견 청취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자문단은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분과'와 '기후테크 육성 분과' 두 개로 나누어 운영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탄소중립은 도전적이지만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며 “이번 라운드테이블 운영을 통해 산·학·연이 함께 만들어 갈 중소벤처 탄소중립 미래 전략은 우리 중소기업이 새로운 규범과 환경에 대응하고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깨끗한 나라, ‘임산부의 날’ 맞이 산후조리원에 제품 후원

깨끗한나라가 임산부의 날을 맞아 서울, 경기 수도권에 위치한 산후조리원에 1000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후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산부의 날은 임산부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기념일이다. 풍요와 수확의 달인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의 의미를 담아 매년 10월 10일로 제정됐다. 10일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산후조리원연합회 소속 산후조리원 50곳에 자사 제품 3종을 전달했다. △베이비 케어 디 오리진 시그니처(아기 물티슈) △순수한면 100% 유기농 순면 입는 오버나이트 대형(생리대) △촉앤감 실키소프티(미용티슈) 등이다. 이번 임산부의 날 기념 물품 후원을 시작으로 깨끗한나라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산후조리원에 자사 제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후원을 결정한 만큼 산후조리원에 입소한 엄마들이 자사 제품들과 함께 빠르게 쾌차하시길 바란다"며 “임산부, 산모를 비롯한 엄마들 수요를 파악하며 건강한 가족문화 만들기에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기부 국감…여야 ‘배달앱·티메프’ 집중난타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배달 플랫폼 '갑질' 문제와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놓고 여야 의원의 집중난타가 이어졌다. 배달 플랫폼 불공정문제와 티메프사태 모두 민생과 직결되는 뜨거운 감자로 인식한 여야 의원들이 당색을 가리지 않고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 적극적 대책 마련과 관리를 주문했다. 9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전날인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진행한 중기부 국정감사에서는 배달앱 업체의 일방적 수수료 인상 문제가 가장 큰 이슈였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내년에 영세 소상공인들의 배달 택배비 지출을 지원하겠다고 예산을 신규 편성했는데, 이 정도 대책으로 배달비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해당 정책이 배달 앱의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투명한 수수료 구조, 균형 잡힌 광고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단계적인 수수료 인하가 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배민은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고 운영 제도를 개편해 공정거래법 위반소지가 있다"며 오영주 중기부 장관에게 공정거래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배달앱-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에서 나온 배달의민족의 '차등 수수료 적용' 안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 없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또 여러 의원들은 배달 앱 횡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배달 앱의 불공정 약관 개선 △공공배달앱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날 국감에는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수수료 문제 개선에 대한 이렇다 할 약속은 나오지 않았다. 피터얀 대표는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전 세계에서 늘 장기적 관점으로 사업을 해왔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며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면밀하게 협의해 나가야한다는 점 잘 알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이날 국감에선 '티메프' 사태 후속 조치와 관련한 지적도 제기됐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추산하는 티메프 피해가 1조3000억원인데, 정작 실행 규모는 2116억원에 불과하다"며 “정부 지원 대책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또 김동아 민주당 의원은 30억원대 피해를 보고도 정책자금 대출이 1억5000만원에 그친 입점업체 푸드조아의 양인철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정부 지원대책의 구멍을 조명했다. 이날 피해 기업 증인으로 출석한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는 “정말 대출이 필요한 사람은 큰 금액이 물린 사람들"이라며 “그분들을 위해 피해를 기준으로 대출이 진행돼야 하는데, 현장 얘기도 안듣고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BGF리테일·롯데건설·SK실트론, 동반성장 최우수 ‘첫 신고’

농심, 파리크라상,CJ제일제당 등 44개 기업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8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제80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기업, 중견기업 224개사에 대한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평가는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동일 비율로 합산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급으로 공표한다. 평가 결과가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인 기업은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격년) 등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44개사 △우수 65개사 △양호 69개사 △보통 32개사 △미흡 8개사 △공표유예 6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BGF리테일, 롯데건설, SK실트론 3개사는 평가에 참여한 이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시작한 이후, 3개년 이상 연속해 최우수 등급을 받아온 최우수 명예기업은 30개사로 전년 대비 2개사가 증가했다. 이중 CJ제일제당,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은 21년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해 신규 '최우수 명예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최우수 명예기업' 중 삼성전자, SK텔레콤, 기아, 현대트랜시스, KT, SK주식회사는 10년 이상 최우수 등급을 유지했다. 아울러 23년도 평가에서는 동반성장 활동 실적을 17개 지표로 평가하는 '실적평가' 점수가 전년 대비 크게 상승(2.48점)했다. 그 중에서도 중견기업의 점수 상승(2.21점)이 두드러져 동반성장 문화가 기업 규모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 되고 있다고 동반위는 풀이했다. 동반위는 금년 하반기 정부, 업계 등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17개 동반성장지수 지표 개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달곤 동반위 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가 사회적 이슈와 국내외 경영 여건을 잘 반영해야 한다"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실적 배점을 높여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 명단은 △삼성전자(13년) △SK텔레콤(12년) △기아(11년) △현대트랜시스, KT, SK주식회사(이상 10년) △LG화학(9년) △네이버, LG이노텍, SK에코플랜트(이상 8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현대엔지니어링, LG CNS(이상 7년) △농심,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이상 6년) △DL이앤씨, 삼성물산(건설), 제일기획, 포스코, 현대자동차(이상 5년) △삼성이앤에이, 이노션, 파리크라상, GS건설(이상 4년) △포스코이앤씨, SK지오센트릭, CJ제일제당(이상 3년)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외국인 창업’ 해외스타트업 10곳 선정…최대 6천만원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2024년 외국인 창업사업화 지원사업(시범)'선정 기업으로 미국·영국·스웨덴·대만 등의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술력 있는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시범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모집에는 총 102개사가 신청해 경쟁률 10.2:1을 기록했다. 신청자 국적도 아시아 50%, 북아메리카 24.5%, 유럽 23.5%, 아프리카 2% 등 다양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의 사업 분야는 정보기술(IT) 분야 6개사, 바이오 1개사, 그린테크 1개사, 제조 1개사, 커머스 1개사 등이다. 중기부는 선정 기업에 제품·서비스 현지화 및 고도화, 사업모델(BM) 혁신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최대 6000만원)을 지원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지원사업에 선정된 혁신적인 외국인 창업가들이 우리 창업생태계를 보완하고 시너지를 창출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창업 허브로 발돋음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4 국감] 여야, ‘배달앱·티메프’에 칼날 세운다

8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는 배달 앱의 수수료 일방적 인상과 티몬·위메프(티메프)발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소상공인 대책을 놓고 여야 의원의 집중 질타가 가해질 전망이다. 배달앱 수수료 인상과 티메프 사태는 불경기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이날 중기부 국감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매서운 추궁과 함께 정부의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8일 중기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배달 앱 3사의 대표이사들을 모두 증인으로 채택했다. 피터얀 바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김성환 의원을 비롯해 총 5명의 의원들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았고, 전준희 요기요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 부장판사 출신으로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전격 영입된 함윤식 대외 및 법무총괄 부사장도 증인 명단에 올라 있다. 다만, 7일 본지 취재 결과, 요기요 대표는 증인 출석이 취소됐고, 쿠팡 대표도 자회사 쿠팡이츠 관계자로 대체될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수수료에 따른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 갈등은 해결의 접점보다 갈등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 앱과 입점업체 간 상생협의체가 발족했으나,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배달 앱 보이콧'에 나서면서 점점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배달 앱 1위인 배민은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상생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입점업체들이 배민의 안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수치를 정하기까지 다소 간 진통이 예상된다. 배달 앱과 입점 업체 간 상생협의체 6차 회의는 국감 당일인 8일로 예정돼 있으며, 협의체는 이달 중 결론을 낼 계획이다. 국회 산자위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된 증인도 채택했다. 조성호 전 공영홈쇼핑 대표이사는 티메프 사태 관련 공영홈쇼핑의 부실경영 문제로 증인대에 서게 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티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8억4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또 신정권 베스트커머스 대표 겸 티메프 사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양인철 푸드조아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들의 입장을 밝힌다. 다만 티메프 사태를 촉발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이시준 재무본부장은 정무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구 대표는 큐텐그룹 계열사·자회사 임직원의 임금·퇴직금 미지급 등 임금 체불과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에도 증인으로 참석한다. KT&G와 일동후디스 대표도 이날 산자위 국감장 증언대에 선다. 방경만 KT&G 대표는 전자담배 소매 마진율과 관련된 개선책과 불공정 판매 강요 문제를, 이준수 일동후디스 대표는 광주지역의 기업 '아이밀'의 상표권을 침해한 문제를 추궁받을 전망이다. 또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도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지 교육 스타트업 텐덤의 유원일 대표는 중소기업 기술 탈취 피해 사례를 증언할 전망이다. 텐덤은 진학사와 아이디어 탈취 피해 소송을 벌여 손해 배상금 2000만원을 인정받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제주서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최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제주도 해비치 호텔 제주에서 '202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로! 미래로!'로, 전국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 300여명이 참가한다. 행사 첫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2일차에는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부 호 주한 베트남대사 등이 참석하는 '중소기업 글로벌화 대토론회'와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지방시대 비전과 전략' △박영선 前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024 미국대선 그리고 반도체 주권국가' 등 중소기업 경제활성화를 위한 특강들이 마련돼 있다. 또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엄홍길 엄홍길휴먼재단 상임이사 △신애라 배우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허태균 사회심리학자 등 각계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서 중소기업 대표자들에게 다양한 영감을 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제주 성산포에 소재한 사회복지관에 사무용 가구·식자재 전달 등 나눔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선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2007년부터 시작한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시대의 화두를 만들면서 중소기업이 꼭 참가하고 싶은 명품포럼으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포럼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화를 주제로 중소기업 활성화와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다채로운 강연과 프로그램들로 준비한 만큼 참석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좋은 추억과 더불어 혜안을 함께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뉴아인, ADHD 전자약으로 병원협회박람회 혁신상

전자약 의료기술 연구개발(R&D)기업 뉴아인이 국내 최대 의료산업박람회인 '2024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4)'에서 KHF 혁신상을 수상했다. 7일 유아인에 따르면, KHF 혁신상은 주관사인 대한병원협회가 KHF 참가기업 중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 및 기술,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뉴아인이 연구개발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전자약 '애드녹스(ADDNOX)'는 수면 중 전두엽을 강화해 자기조절능력을 높이는 방식과 함께 수면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모바일 앱을 활용해 치료 상태 측정 및 기록 등으로 치료 개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기다. 뉴아인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시간 및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제품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ADHD를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 수는 약 1억3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소아청소년 ADHD 환자 수도 2022년 기준 약 8만 명에 이르며, 유병률은 5~10%로 추정된다. 애드녹스는 내년 하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위드녹스(WITHNOX)'라는 제품명으로 ADHD 경계선에 있는 소아청소년들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KC인증을 받아 웰니스기기로 출시될 예정이다. 김도형 뉴아인 대표는 “애드녹스가 병원, 의료진,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빠른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대외활동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기자의 눈] 여야 ‘민생 상품권’ 경쟁, 소비자 편의는 뒷전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을 두고 여야 간 대립이 첨예하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활성화'를 명분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운영에 재정 지원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당론으로 삼아 밀어부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하면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전통시장 등의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내년도 발행 규모를 역대 최대로 편성하고, 사용처도 확대하며 야당의 지역사랑상품권에 맞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추석 연휴 전라남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시도해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상품권 모두 사용이 불편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 밖에서도 사용 가능하지만, 사용처의 연매출에 상한선을 두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제한하도록 지침을 개정하면서 사용처 제한이 빡빡해졌다. 결국 상품권을 사 놓고도 못 쓴 셈이다. 지역 온라인몰에서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 살펴보니, 사고 싶은 제품이 없었다. 여행을 마치고 환불을 받으려 했더니 그것마저 불가했다. 다시 살펴보니 상품권 환불 유효기간이 일주일이었다. 서울에선 환불 기한이 이렇게까지 빡빡하진 않았는데 좀 너무하다 싶었다. 온누리상품권도 불편하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어시장에 방문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쓰겠다고 했더니, 가맹점 등록이 안 돼 있다며 차라리 신용카드로 결제하라는 말만 들었다. 또 다른 점포에선 지류만 취급한다고 해 모바일 상품권을 아예 사용할 수가 없었다. 쓰지도 못할 상품권, 할인율만 높으면 뭐 하나 싶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집계한 모바일·카드 온누리상품권 가맹시장별 월평균 매출에 따르면, 올해 매출 1위는 대구종합유통단지 전자관으로 55억원이었다. 이는 전국 1387개 온누리상품권 가맹시장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온누리상품권이 '전통시장 살리기'라는 근본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듯 여야가 각자 밀고 있는 민생 상품권 어느 것도 민생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여야 모두 '민생 살리기' 법안이나 제도를 마련했다고 생색내기에 앞서 국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더 시급하다. 그래야 전통시장이 살고, 지역경제도 숨통이 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키운다…업계, 연구·인력 지원 ‘절실’

정부가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신규 500곳을 지정한다.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의 창업부터 성장 단계 별 지원체계를 마련해 글로벌 전문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각오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일 부처 합동으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스마트제조산업은 제조공정을 자동화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장비·공정·기업을 상호 연결해 생산과정을 정보화·지능화하는 제조혁신산업을 뜻한다. 중기부는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제조공장의 디지털 전환의 기반은 확대됐으나, 스마트제조 산업 분야의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낮고,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네모아이씨지가 '스마트제조산업 국가별 종합기술수준'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제조산업 기술 수준은 선진국인 미국의 74.9% 정도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 발표를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정책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스마트제조혁신 생태계' 고도화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중기부는 경기도 안산 테크노파크에서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대표 기업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관련 기업들은 이번 육성방안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표면품질 검사장치(자동화기기)를 생산하는 에이비에이치의 한아람 대표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거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기술개발이 필수적"이라며 “더 높은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이 확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신을 통해 공정데이터 표시를 제어하는 휴먼머신인터페이스 국내 점유율 1위 업체인 엠투아이코퍼레이션의 강원희 대표는 “스마트제조 전문기업 성장의 관건은 제조데이터를 많이 다뤄보고 이해하는 우수 개발 인력의 확보"라며 “이번 대책을 계기로 장기적 관점에서 우수인재 양성 시스템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으로 스마트공장 보급정책과 스마트제조산업 육성의 균형있는 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스마트제조 허브가 되고, 미래 제조업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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