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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위협 커지는데…中企 대응책 마련 ‘시급’

최근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건 등 대규모 해킹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소기업계도 정보 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 인프라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만큼, 실현 가능한 보안 전략을 수립하고 보안 강화를 위한 공공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상생룸에서 '금융 보안 및 중소기업계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적·실무적 해법을 공유했다.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제한된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방어체계가 미흡해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퀄리섹(Qualysec)의 '2025년 중소기업 사이버공격 통계'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의 43%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공격받은 중소기업의 60%는 6개월 이내에 사업을 중단했다. 사이버 침해로 인한 비용은 평균 12만달러(약 1억6000만원)로, 특히 랜섬웨어는 사고 당 3만5000달러의 손실을 초래한다. 정진영 금융보안원 수석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IT의 문제가 아닌 경영 상의 문제"라며 “피해가 발생하면 기업 생존 문제로도 비화될 수 있는 만큼 한정된 자원 속에서 가장 긴요한 보안조치를 먼저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에는 중소기업 지원 보안 서비스 등 낮은 비용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응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한다"면서 “정기적으로 체계를 보완하고 개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과 협업해 KISA 지역센터 10곳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보안 솔루션 도입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23억원이다. KISA는 중소기업이 보안 상태를 상시 점검할 수 있도록 사이버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제공하고, '내서버돌보미' 자가진단도구를 배포하고 있다. 정운열 중기중앙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보안 수준의 레벨업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고 올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정부의 정보보호 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관련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전국상인연합회 ‘전통시장·상점 대변단체’ 위상 확립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가 국가로부터 운영비 지원을 받는 법적 근거를 획득해 명실상부 전국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변하는 법정단체의 위상을 구축하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관할하는 법정단체인 전상연의 위상을 제고하는 내용이 대폭 담겨있다. 전상연 회장 출신인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전상연 및 지역 지회의 운영비 지원'과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한 신고센터 설치 및 포상제도 확립'이 주된 골자다. 개정안 의결로 전상연은 단체 운영비를 국고 보조로 받게 돼 향후 중앙 정부 및 정치권과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 사무국 거처를 마련하고, 전국 상권 활성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전상연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임에도 그동안 운영비 부족으로 상권 활성화 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는 많은 애로를 겪어왔다. 심지어 변변한 사무국조차 없어 회장이 바뀔 때마다 사무국 장소가 바뀌는 탓에 전국의 전통시장을 지속성 있게 관할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개정법 의결로 전상연 및 지회에 대한 운영비 지원의 근거가 마련돼 전상연의 위상과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충환 전상연 회장은 에너지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 전상연 운영비를 상인들의 회비로만 충당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법 개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가장 처음으로 추진하게 될 목표는 제대로 된 사무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회장이 바뀌더라도 정부 및 국회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서울에 거점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6월 대선으로 탄생할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들이 웃으면서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 현장 상인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도 “민생경제의 주축인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전상연이 공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법정단체로서의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올해의 발명왕’에 제엠제코 최윤화 대표

'올해의 발명왕'에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 제조사 제엠제코의 최윤화 대표가 선정됐다. 19일 특허청이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개최한 '제60회 발명의날' 기념식에서 최윤화 대표는 양면 방열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전력반도체 모듈 개발로 전기차, 자동화 로봇, 전기이동장치(e-mobility) 등 차세대 스마트산업의 핵심부품 개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발명왕' 영예를 안았다. 올해 발명의 날 유공 금탑산업훈장은 삼성전자 전경훈 사장에게 돌아갔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6G 등),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한민국 위상 제고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은탑산업훈장은 조휘재 LG전자 부사장과 성낙섭 현대자동차 전무가 수훈했다. 조 부사장은 LG전자의 지식재산(IP) 조직을 총괄하는 강력한 IP 리더십으로,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체계적인 IP 전략을 통해 혁신제품 기술을 보호하는데 기여했다. 성낙섭 전무는 현대자동차의 전동화,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신사업 분야 집중 투자와 독자적 핵심기술개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핵심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국가 자동차 산업 발전과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올해로 발명의 날 60회를 맞아 특별공로상이 신설돼 수상자로 우리나라 독립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고(故) 권도인 선생, 고(故) 김용관 선생, 고(故) 정인호 선생이 명예의 이름을 올렸다. 특히, 권도인 선생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특허를 출원한 독립유공자로서, 대나무 커튼 등 발명품을 활용한 가구사업으로 얻은 수익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지원하며 애국의 뜻을 실현했다. 외손자인 폴 아리나가씨가 특별히 하와이에서 방한해 대리수상자로 자리를 빛냈다. 이밖에 국립기상박물관 최정희 연구원이 '발명의 날'의 기원이 된 측우기의 국보 승격 및 측우기 발명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발명의 날 60주년, 광복 80년을 맞아 특허청은 발명이 과거와 현재를 잇고,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발명인들과 함께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발명의 날'은 발명의 중요성 고취와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국가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특허청은 지난 1957년부터 매년 5월 19일마다 기념행사를 치르고 있다. 올해는 60회를 맞아 '발명 60년, 오늘을 만들다 내일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작년 폐업 뒤 올해 종소세 깜박…‘세금 폭탄’ 맞는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폐업하는 중소 자영업자들 속출하는 가운데 이들 폐업 사업자들이 5월 종합소득세(종소세) 신고기간을 맞아 자칫 '세금 폭탄'을 맞을 또다른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해 폐업을 했더라도 영업실적분을 올해 5월 종소세로 신고해야 하는데, 폐업을 처음 해본 자영업자나 업종 전환이나 이직한 사업자들이 폐업 종소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 다음해에 가산세 등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폐업했다고 손놓고 있다가 신고 누락…일년 뒤 가산세 등 눈덩이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최근 폐업 후 종소세 신고와 관련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지난해 폐업 뒤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종소세 시즌이 되어 '패닉'에 빠졌다는 게시글이 줄이어 올라오고 있다. 대개는 적자에 떠밀려 폐업한 것도 가슴 아픈데 종소세 신고까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인지를 하소연하는 내용들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지난해 폐업한 뒤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더라도 종소세 신고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달 신고하는 종소세는 지난해 소득분에 부과하는 것이기에 과세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신고의 경우, 폐업 뒤 바로 다음달 25일에 하도록 돼 있지만, 종소세 신고는 이듬해 5월에 신고하게 돼 있어 본인이 대상이 아닌 줄 알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이때 신고를 하지 않으면 1년 뒤 관할세무서에서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세예고 통지를 한다. 납부세액이 없으면 통지 없이 소득금액이 확정되지만, 납부세액이 있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비록 적자 상태에서 폐업했다치더라도 매출액 기준을 따르기 때문에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세무전문가들은 얘기한다. 또한, 가산세가 추가되고, 세금혜택 적용이 불가해 실제로 벌어들인 소득보다 훨씬 많은 세금을 납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최근 자영업자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폐업 뒤 종소세 신고에 대해 문의하는 글이 줄잇고 있다. 물론 '셀프 신고'도 가능하지만, 비용 증빙 등을 놓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무사를 쓰거나 관련 전문앱을 활용하라는 조언이 대부분이다. ◇ 커뮤니티선 “세무사 써라"…소진공 컨설팅 받으면 '비용 無'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서는 지난해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세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소진공을 통해 종소세 신고대행을 신청하면 이후 지역센터에서 지원자가 실제 대상자에 해당하는 지를 확인한 뒤 세무사와 연결시켜주는 구조이다. 소진공 세무컨설팅은 정부 보조금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폐업 소상공인이 부담해야할 비용은 없다. 김현주 세무사는 “세무사 사무실에서 종소세 신고대행을 진행하면 20만~30만원 정도는 들어가고, 매출액이 더 크다면 100만원 넘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에 세무사를 통해 기장을 계속 해오고 있었다면 자료가 다 있기 때문에 그쪽이 더 좋을 수 있겠지만, 별도로 본인이 알아봐서 수수료를 조정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컨설팅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문제는 시일이다. 지역별로 세무 컨설팅 수가 제한돼 있다 보니 종소세 납부 기간인 이달 중순에 신청이 몰려 대상자 선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소진공에서 세무 컨설팅을 받아 준비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4월 말 정도에 신청해야한다고 조언한다. 늦어도 5월 초까지는 사전진단으로 넘어가서 컨설턴트 연결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 소진공 원스톱폐업지원팀 담당자는 “종소세 신고는 지난해 폐업자에 한해 제공하기 때문에 올해 종소세 신고대상이라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종소세 신고기한에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대상자로 선정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매출 5조 목표’ 코웨이, 글로벌·신사업 ‘풀무질’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4조 클럽에 입성한 코웨이가 올해 '글로벌 확대·신사업'을 키워드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시장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판매 전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실버산업 수요를 노려 상조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하는 등 광폭행보를 펼치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웨이는 사업성이 높은 해외 주요 권역 위주로 글로벌 사업의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지난해 말 매출 하락세였던 일본법인(코웨이 재팬)을 청산하고 현지 유통 파트너사를 통한 렌탈 상품·서비스 판매 체제로 전환 중인 한편, 핵심 거점인 동남아시아와 신흥 시장인 서구권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별로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판매 제품군·판매 방식 등에 변화를 주는 것이 골자다. 해외 권역마다 렌탈 상품의 소비 양상이 제각각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대표 사례다. 주력 상품인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홈케어 제품군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매트리스·안마의자 통합 브랜드인 '비렉스' 판매도 시작했다. 아시아권과 달리 방문 관리 서비스가 익숙지 않은 미국·유럽 등 서구권은 판매 방식 차별화에 힘주고 있다. 두 시장 모두 방문판매(렌탈 서비스) 조직을 넓히되, 시판 채널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코웨이 관계자는 “미국 법인은 현지 가정환경에 맞춰 선보인 고급 가전 브랜드 메가 시리즈 위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를 판매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현지 가정에 맞춰 특별 설계한 고성능 공기청정기 제품 위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주는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내수 가전 렌탈 시장 경쟁과 무관치 않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코웨이가 연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고 예고한 만큼 매출 증대 기회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코웨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8.7% 오른 4조3101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79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향후 5조원 달성까지 회사가 제시한 연평균 성장률 6.5%을 상회한 수치다. 올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의 성과를 거두면서 순항하고 있다. 해당 기간 코웨이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1749억원, 영업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9.0%씩 늘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공들이는 점도 매출 확대 차원에서다. 오는 2분기부터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 성적도 반영되는 만큼 실적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코웨이는 상조시장 진출을 발표하고 지난 8일 해당 사업의 담당 자회사로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공식 출범했다. 일각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상조시장을 낙점하는 교육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만큼, 후발주자로서 코웨이가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존 교원·대교에 이어 최근 웅진도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추진하며 시장 진입 초읽기 단계다. 이에 코웨이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서 연결성을 강조한 전환·결합 상품에 초점을 맞췄다. 총 3단계에 걸쳐 사업을 넓힌다는 전략으로, 1단계인 '코웨이라이프599·499' 상품이 첫 판매 상품이다. 기존 렌탈 가전 사업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약정 만기 후 케어 상품으로 전환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고객이 필요할 때 선택 가능한 2단계 '선지원 혜택 강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3단계로 프리미엄 실버타운과의 제휴를 통한 뉴 시니어층 맞춤형 케어 상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코웨이라이프599·499를) 시범 판매한 결과 고객 요구에 대한 높은 부합성과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며 “예상보다 좋은 성과로 내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렌탈 결합 상품과 신상품 출시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식품과 뷰티 등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 사격한다. 17일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서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K-라이프스타일 위크(K-Lifestyle Week)'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뷰티·푸드 등 한류 소비재를 중심으로, 최근 위축된 중국 소비심리와 심화된 현지 브랜드 경쟁, 정치·외교적 변수 등 복합적인 대외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재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K-소비재 파워셀러 오프라인 수출상담회 △중국 시장 환경 분석 및 경영지원 포럼 △K-소비재 우수상품 제품 전시 △중국 인증 취득을 위한 기업 컨설팅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수출상담회에서는 총 75개 중소벤처기업과 약 100여 개 중국 바이어가 참여해 약 300여 건의 수출상담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자연주의 기초화장품 전문기업인 K사는 약 200만달러(약 28억원) 규모의 수출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오후 열린 포럼에는 약 100여명의 중국 현지 진출(희망)기업 관계자가 참석해 '2025년 중국 경제·산업동향', '인공지능(AI)·건강·친환경 중심 중국의 소비 트렌드', '통상·관세·인증 등 해외 진출 실무' 등의 강연이 진행돼 중국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전략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최근 K-소비재에 대한 중국의 긍정적인 시장 반응과 한류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라젬도 정수기 본격화…차별 포인트는 ‘알칼리 이온수’

국내 안마의자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세라젬이 정수기 사업부문에 힘을 싣는다. 세라젬은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밸런스'의 홈쇼핑 방송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밸런스는 배우 김우빈을 모델로 발탁하고 이달부터 주요 홈쇼핑 채널을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밸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등 4대 위장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다. 정수 기능에 냉수와 온수, 여기에 알칼리 이온수까지 더해진 맞춤형 워터솔루션으로 온 가족의 수분 섭취 패턴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수소이온 농도(pH), 온도, 출수량을 개별 설정할 수 있으며, 하루 음용량까지 기록·관리해 체계적인 식수 습관을 돕는다. 이번 홈쇼핑 확대 전략에 따라 세라젬 '밸런스'는 GS 홈쇼핑, 롯데홈쇼핑,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홈앤쇼핑에 이어 신세계라이브쇼핑까지 총 6개 채널에서 선보이게 됐다. 세라젬은 홈쇼핑 방송 채널을 늘리고, 방송 별 혜택 강화 및 실시간 경품 추첨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영업 활동을 전개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홈쇼핑 방송은 오는 19일 오전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시작으로 20일 오후 CJ온스타일에서 연속으로 잡혀있다. 세라젬은 홈쇼핑 방송에서 밸런스 제품을 구독료를 지불하지 않고 3개월간 무료로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방송 중 상담을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도 진행한다. 구독고객에게 약 100만원 상당의 가격 혜택, 일시불 구매 시 최대 90만원 할인 등을 풍성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밸런스는 정수·냉수·온수·알칼리 이온수까지 모두 제공하고 식약처부터 인증받은 제품인만큼 건강한 일상에 필요한 물의 음용 습관을 쉽고 체계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中企 바로 알리기 IDEA 공모전 시상식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제 16회 중소기업 바로 알리기 IDEA(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매년 중소기업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에 대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중기중앙회가 진행하고 있는 아이디어 공모전은 올해 영상 31편, 포스터 85편 등 총 116개 작품들이 참가해 이 가운데 11개 작품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전남대 학생들의 출품작 '누적감미(累積感微)'에 돌아갔다. 작은 것들이 쌓여 큰 것을 이루듯이 대한민국의 경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모여 큰 발전을 이룸을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이밖에 최우수상은 △영상 부문 이수연의 '중소기업, 사람의 가치를 마주하다' △포스터 부문 최예진의 '대한민국을 밝히는 힘, 중소기업' 이 각각 수상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기업의 99%를, 고용의 81%를 차지함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등을 이유로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고 있다"면서 “공모전이 중소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공모전 수상작은 중소기업주간(12~16일) 중기중앙회에서 전시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투자 유치 돕겠다더니…“원화로만 받아라” 규제 성토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사전에 한국은행에 신고를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한다. 또 외국인은 원화로만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해도 환율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투자자가 돈을 회수하겠다고 하면 원화를 또다시 달러로 바꿔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엄청나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는 해외 투자 및 외환거래의 국내 규제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창업해 독일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서울로보틱스의 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혁신성과 성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다. 이날 이한빈 대표는 “미국은 아직까지 투자 시 외화수표(check)를 많이 쓰는데, 1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인천공항세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면서 “수출계약서 및 수출신고필증 등으로 수출대금임을 입증할 경우에는 외국환신고 면제가 가능하지만, 우리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관세법상 수출신고필증이 발급되지 않아 절차가 매우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한 기업으로부터 50~100억원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다가 이 같은 국내 규제 때문에 논의가 무산된 적이 있다"며 “8년 전에 이걸 알았다면 한국에서 창업 안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반도체장비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국내 규제 환경을 잘 모르다보니 투자 유치 계약서를 조율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며 “국내 규제 탓에 해외 기업과 논의 중인 '딜(deal)'에 브레이크가 걸릴까봐 늘 조마조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미션의 김성훈 변호사는 “스타트업 법률 컨설팅 업무의 25%가량은 외국환 문제"라며 “환율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탓에 투자 라운드를 놓쳐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돕겠다고 하지만, 정작 외국환 문제를 담당하는 건 한국은행"이라며 “한국은행은 외국환을 감시하는 역할을 할뿐 스타트업이 외국에서 돈 벌어오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우리보다 훨씬 큰 자본시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환 문제만큼은 제도적인 개선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정책위원장(코딧 대표)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국내 규제가 너무 어렵다"며 “아직까지 1960년대에 머물러있는 법안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진공-부산항만공사, 수출中企 물류애로 해소 협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부산항만공사(BPA)와 14일 부산항만공사 본사에서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물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물류센터 입주 중소기업 대상 수출프로그램 공동 추진 △BPA의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한 신규 사업 개발 △물류 네트워크 확대 △물류 관련 현장 애로 발굴 및 제도 개선 △물류 관련 교육 추진 및 전문인력 교류 등이다. 중진공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 최초 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인 '스마트트레이드허브'와 BPA가 운영 중인 해외물류센터를 연계한 중소기업 전용 항공·해운 통합물류 지원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두 기관은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LA/LB) 지역에 위치한 BPA의 해외물류센터를 활용해 시세보다 저렴한 요율 적용 및 통관 대행·운송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진공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해운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부산에 이어 인천, 여수 광양 등 주요 항만과 연계된 해상 물류 거점에 중소벤처기업 전용 해상물류 공간을 확보하고, 항공·해운 통합물류센터 확장 및 해상 물류비 절감 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BPA 등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급변하는 대외 환경과 수출 불확실성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물류 애로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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