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08일(일)

전체기사

“알아두면 좋은” 중기중앙회 中企 살리는 제도

중소기업중앙회는 771만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1962년 설립된 경제단체다. 중앙회 차원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정작 많은 중소기업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알아두면 좋을 중소기업 지원 제도들을 꼽아봤다. ◇ 중소기업 공동구매 전용보증 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현금 고민 없이 원부자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보증기관(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보재단)에서 전용 보증서를 발급해,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전용 보증을 받으면 5년 간 보증발급 수수료를 0.5%p 인하해 주고, 금융기관 대출금리(할인 수수료)를 최대 2.0%p 인하해 준다. 업체별 보증한도(매출액의 50%), 신용평가, 보증비율(95%) 등에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단, 국세 지방세 체납기업이나 대표자 신용불량 기업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 명문 장수기업 확인제 장기간 건실한 기업 운영으로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을 명문장수기업으로 확인해주는 제도다.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되면 확인서 발급 및 현판 등을 설치해 홍보가 가능하고, 수출이나 연구개발(R&D) 등 중소기업 지원사업 참여 시, 혹은 병역지정업체 신청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업력이 45년 이상인 기업이라면 신청할 수 있고, 중소벤처기업부 고시에 따른 평가결과 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단, 건설업이나 부동산업,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 등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3개사가 선정됐다. ◇ 중소기업 승계자문 프로그램 중소기업중앙회는 기업승계를 희망하는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희망 기업은 가업상속공제제도, 가업승계 주식에 대한 증여세 과세특례제도 등 중소기업 승계 관련 세제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갖춘 자문위원으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추정세액, 사업무관자산 비율에 따른 추정 세부담액도 상담 내용에 포함된다. 주식가치평가는 현장 상담으로 진행되고, 일반상담은 온라인과 전화, 현장 상담이 모두 가능하다. ◇ 무역구제 대리인 선임비용 지원 무역 거래 중 발생한 불공정행위에 대응하고 싶다면 중소기업중앙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의 반덤핑, 지적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무역행위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의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리인 선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무역구제 대리인 선임비의 50% 미만 범위 내에서 매 건당 5000만원 미만으로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동일 사안에 대한 재심사를 요청하면 지원 한도 내에서 2회까지 추가 지원해준다. 연중 수시 신청이 가능하나, 예산 소진 시 마감된다. ◇ 납품대금 조정협의제 납품대금을 조정하기 원하는 중소기업을 대신해 중소기업중앙회가 위탁기업과 납품대금 조정 협의를 진행해주기도 한다. 지난해까지는 원재료비나 노무비, 경비 등의 공급원가에 일정 부분 변동이 있어야만 신청이 가능했으나, 올해는 중소기업협동조합에 가입한 수탁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단, 중소기업협동조합에 위탁기업과 수탁기업이 동시에 가입해 있거나 위탁기업이 중기업이 아닌 소기업일 경우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협의가 결렬되면,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분쟁조정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소상공인 90% “티메프 사태 재발할 것… 거래 안전 법안 도입해야”

소상공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7.2%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크다 답한 가운데, 90.8%는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거래 안전을 위한 법안 도입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티메프 사태 관련 소상공인 피해 긴급 실태조사(8월 1~7일 진행, 소상공인 314명 대상)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로 인한 입점업체 피해 정도는 '매우 크다' 50.3%, '다소 크다' 16.9%로 응답자의 67.2%가 피해가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후 온라인 플랫폼 정산 지연 문제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매우 그렇다' 68.2%, '다소 그렇다' 22.6%로 응답자의 90.8%가 높은 우려를 드러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 활용에 대한 계획으로도 이어졌다. '금번 사태 재발 우려로 온라인 플랫폼 사용을 줄이거나 중지할 것'이라는 소상공인이 44.3%로 가장 많았다. '사업운영에 있어 필수적이므로 사용 유지하거나 사용할 예정'은 36%, '사용한 경험이 없고, 앞으로도 활용 계획 없음' 19.7%를 기록했다. 플랫폼 입점업체의 합리적인 판매대금 정산주기는 '5일 이내'가 6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일 이내' 20.4%, '15일 이내' 11.8%가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 보호 방안인 '일정 규모 이상에 대한 보험가입 의무화, 다른 사업 목적으로 이용 금지 등에 대한 판매대금보호법 제정'에는 '매우 필요' 응답이 81.2%, '다소 필요' 14%로 소상공인 95.2%가 동감했다. 또한 소상공인들은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제3자가 상거래를 중개하는 매매 보호 서비스인 에스크로계좌 시스템(안전결제) 의무화' 필요성(긍정 응답 91.1%) △미정산중인 판매대금의 유용 방지 및 안전보관의무를 위해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94.6%) △'플랫폼 기업의 경영건전성 확보를 위한 공시 의무화'(95.9%) 등을 강력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티메프 외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판매대금 지연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에 따른 영세 소상공인들의 우려가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밖에 티메프 사태 해결 방안은 '소상공인에 대한 신속한 피해보상'이 61.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 22.6%, '이커머스 시장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마련'이 14.6%로 조사됐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현재 플랫폼 입점업체를 위한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대금 지급을 보장하는 판매대금보호법 제정, 안전결제, 지급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플랫폼 기업의 경영 공시 의무화 등 전자상거래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법·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TBWA 시니어랩 “고학력·고소득 ‘A세대’, 콘텐츠 생산주체로 부상”

이제 시니어 세대는 단순히 온라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인 콘텐츠 생산 주체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한국리서치 및 모바일 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A세대(교육·경제 수준이 높은 시니어 세대)'의 60% 이상이 주 4일 이상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으며 유튜브 앱 일간 사용 시간도 2030세대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A세대는 콘텐츠 소비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소비 뿐만 아니라 생산에 있어서도 A세대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1세대 시니어 크리에이터는 주로 자녀나 손주 등 타인으로부터 기획된 콘텐츠를 발행했지만 '새로운 것을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 A세대 특징과 '디지털 친숙도 증가'라는 시대 흐름이 맞물려 등장한 2세대 시니어 크리에이터는 직접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동년배 시니어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까지 선망 받으며 기존 시니어에 대한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TBWA 시니어랩은 기존과 달리 에이스적 면모를 지닌 최근 시니어 세대에 대해 2020년부터 다양하고 심도 깊은 연구를 지속해 온 시니어 전문 연구기관으로, 최근 보고서를 발표해 A세대의 니즈가 높은 콘텐츠의 방향성을 탐색하고 향후 브랜딩이나 커뮤니케이션에서 활용할 선망 받을 수 있는 시니어의 모습을 제시했다. 먼저 TBWA 시니어랩의 보고서는 대한민국 A세대(55세 이상) 시청자 비율이 높은 유튜브 채널을 분석해 A세대의 콘텐츠 소비 행태를 발견했다. 콘텐츠 소비 목적에 따라 시사 및 경제 정보 습득, 은퇴 후 삶에 대한 정보 습득, 취미 및 자기계발, 즐거운 여가시간, 정서적 안정, 커뮤니티 참여 등 6가지로 나누어 분석하여 이들이 콘텐츠 소비를 통해 충족하려는 욕구를 발견하고 향후 브랜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A세대의 니즈가 높은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짚어보았다. 이어 이 보고서는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직접 기획하는 2세대 시니어 크리에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기존의 권위적이거나 무료한 시니어와 달리 주체적인 삶을 보여주며 동년배 시니어는 물론 젊은 세대에게도 선망 받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시니어 크리에이터들은 전문성 기반 정보 전달, 라이프스타일 공유, 세대 공감 소통, 재미 제공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특히, 시니어 크리에이터들은 은퇴 후 사회와 단절된 채 적적하게 살거나 엄중하고 권위있게 있게 그려졌던 기존 고정관념과 달리 은퇴 후 부부가 캠핑을 가거나, 60대임에도 어학연수를 떠나거나, 파이어족으로서 월 100만원 생활자로 살아가는 등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니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자신만의 삶의 철학을 가진 시니어 크리에이터들은 젊은 세대에게는 존경심과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고 시니어 세대에게는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며 전 세대에 공감과 위로를 주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A세대의 콘텐츠 소비 니즈와 방향성, 그리고 전 세대에게 선망 받는 시니어의 이미지를 다룬 이번 보고서의 전문은 TBWA 시니어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TBWA 시니어랩은 시니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시니어 관련 마케팅 방안을 함께 탐색해보는 워크샵 진행, 시니어 타겟 공략 브랜드 요소를 개발하는 솔루션 등의 시니어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중기중앙회, ‘노란우산’ 사진·숏폼 공모전 개최

중소기업중앙회가 '제4회 노란우산 사진·숏폼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 주제는 '노란우산과 함께 하는 소기업·소상공인 이야기'이다. 우리 사회에서 소상공인으로 살아가는 노란우산 가입자들의 일터·일상·사업 스토리를 담은 디지털 사진과 숏폼(동영상) 작품을 선정해 수상할 예정이다. 접수 작품은 심사를 거쳐 대상(1명) 200만원, 우수상(2명) 100만원 등 수상자 83명을 선정하고 총 26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여의도 중기중앙회 1층 디지털 전광판 특별전시를 비롯하여 노란우산공제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노란우산공제 가입자라면 누구나 노란우산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접수 기한은 10월 10일이다. 이달 말까지 조기 신청하는 참가자 전원에게 노란우산 캐릭터(꿈이와 산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 증정한다. 이창호 중기중앙회 공제운영본부장은 “노란우산공제가 그동안 소기업·소상공인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며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이번 사진·숏폼 공모전을 통해 소기업·소상공인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유하면서 이들과 공감하고 응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한전 “전력 데이터 활용해 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모색”

중소기업중앙회가 전력량 데이터를 활용한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12일 중기중앙회는 한국전력공사(한전), 신용평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업무 협약을 맺고,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용평가체계 및 정책지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각 사가 보유한 정보를 상호 연계해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특화된 신용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소기업·소상공인의 금융 분야 애로사항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중소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98.5%(소기업 3.5%, 소상공인 95.0%)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경영상황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보니, 이들 기업은 금융시장에서 제대로 된 신용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3사는 특화 신용평가체계를 통해 기존 평가체계의 중·저신용자 중에서 우수한 대상을 발굴하여 우호적 금융혜택 제공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아가 지역별·업종별로 다양한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상황을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나타낼 수 있는 정책지표를 발굴하는 데 힘쓴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전기료 납부를 성실히 하거나 연체가 없는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경우에는 신용을 재평가 받아 우호적인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업계에서는 계절별·시간별 전기 요금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한전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하여 소기업·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다양한 데이터가 결합된 신규 정책지표를 발굴하여 합리적인 지원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CB는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인 신용평가체계를 개발하고, 평가체계의 금융권 보급을 확대하여 우수한 소기업·소상공인이 보다 안정적인 금융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강형덕 중기중앙회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번 3사 업무협약을 통해 국가경제의 뿌리인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정책지표 발굴을 통해 맞춤형 지원정책 마련, 합리적 정책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첫 발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티메프發 자금수혈 SOS, 사흘 간 1483억…中企 지원 예산은 벌써 동 나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피해 중소기업의 자금 신청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어 신청 접수가 마감됐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청·접수를 개시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에 전날 오후 6시 기준 747건, 총 1483억원이 신청됐다. 이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신청은 395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에 대한 신청은 352건이다. 접수된 금액은 중진공이 1330억원, 소진공이 153억원이다. 특히 중진공 자금에 대한 신청이 크게 몰려 중기부는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접수는 마감하기로 했다. 당초 중진공에 책정된 예산은 300억원이었으나, 이미 예상치를 4배 이상 뛰어넘었다. 중진공 자금 신청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감된 이유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분석을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소기업정책자금 누리집에는 접수 마감에 대한 공지가 게재된 상태다. 해당 공지에서는 “부득이하게 신청하지 못하신 분은 소진공 등의 사업을 참고해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중기부 측은 “소진공 자금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혹시라도 잘 모르고 잘못 신청한 경우 소진공에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측은 “중진공 접수는 마감하되, 소진공 자금은 1700억원 규모로 운영하기 때문에 소진공 자금에 대한 신청·접수는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접수된 건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중진공과 소진공은 피해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편성했다. 미정산금액을 한도로 소상공인은 최대 1억5000만원까지 3.51%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중소기업은 최대 10억원 이내에서 3.40% 수준의 금리로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들은 중진공 자금 이외에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협약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신용보증기금 지점(전국 99개)에서 특례보증을 신청하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심사 후 기업은행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금리는 최저 3.9~4.5%(보증료 0.5~1.0%)다. 소진공 자금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 및 전국 77개 지역센터에서 신청·접수받고 있으며,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주말을 포함하여 지속 접수받을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7] 엔도로보틱스 “내시경 호환 로봇으로 조기 암 치료”

내시경은 입이나 항문을 통해 사람 피부를 뚫거나 찢지 않고 사람의 질환 여부를 진단하는 유용한 의료기기이지만 용종 제거 등 경미한 치료만 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또다른 복강경 의료기기는 치료할 부위에 맞춰 피부(배 부위)를 뚫어 시술하기에 치료 범위가 넓은 반면에 일정 정도 시술 흉터가 남고,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엔도로보틱스는 배를 뚫지 않고 비침습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내시경에 호환되는 혁신 의료기기 '로보페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로보페라는 식도와 위, 대장·직장 등 소화기관에 발생한 초기단계 암까지 제거 가능한 의료기기로 일반 내시경으로 시술이 어려운 위 천장부나 대장의 깊은 곳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로보페라는 로봇 팔 동작 자유도에 따라 환부를 절제할 때 잡아주는 역할의 기기 세 가지와 바느질로 꿰매주는 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내시경과 바로 호환되는 만큼 큰 수술로봇 대비 병원에 도입할 때 가격·공간 문제로 인한 부담이 적으면서도 수술 효용은 비슷한 수준이다. 김병곤 엔도로보틱스 대표는 “비침습 기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매우 길고 가늘면서도 유연한 케이블 여러 개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해 상용화에 가까운 제품을 만들어낸 회사가 세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엔도로보틱스는 10여 년 전부터 원천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대기업들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현저하게 높은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엔도로보틱스의 기술력은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연구교수 출신인 김 대표를 비롯해 30여년 이상 기계공학을 연구한 글로벌 전문가인 홍대희 교수 등 고려대 기계공학과 전문가 및 소화기 내과 시술 전문가인 교수 등 총 여섯 명이 모여 설립한 데서 비롯됐다. 로보페라는 최근 고려대에 도입돼 임상 시험을 거치는 중으로 올해 하반기 중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획득할 전망이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내년 3분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으로, 미국과 인도네시아·인도 등 인구 수가 많은 국가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엔도로보틱스는 위와 대장을 비롯한 소화기관 암 시장을 목표로 한 만큼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간 10조원 이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함께 개발한 내시경 실습용 제품 '로봇 시뮬레이터'도 하반기 내 전 세계 허가를 마치고 글로벌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로봇 시뮬레이터는 움직이지 않는 기존 위장 모형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다. 환자의 심장이 뛸 때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인체 변화를 구현해 올해 한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내시경 컨퍼런스 '엔도 2024'에서 타 제품 대비 압도적인 관심을 받았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또한, 엔도로보틱스는 정부 과제로 무흉터 유연 복강 수술 로봇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해당 수술은 입이나 항문으로 장비를 침투시켜 내장을 뚫고 나간 뒤 치료가 필요한 타 부위에 시행하는 수술로, 거의 연구가 멈춘 고난도 차세대 수술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무흉터 유연 복강 로봇의 초기 기술을 어느 정도 개발한 상태로, 이 로봇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만든 다른 상용 제품들은 내년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엔도로보틱스는 창업한 지 6년 차인 스타트업이나 연구 기간은 약 20년에 달했던 만큼, 추가 개발 가능한 기기가 많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용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누적 투자는 170억원 정도 받았고, 올해부터 로봇 시뮬레이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전 세계 40여개 나라에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전문회사와 협의 중으로 대기업들도 엔도로보틱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과는 나온 지 60년이 더 된 내시경이 최신 의료기기로 인식될 정도로 혁신이 느린 분야로 3년 이내로 내과 혁신 의료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며 “3년 내 시가총액을 1조원 달성한다는 계획으로 상장은 중간 단계의 목표다"라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티메프 사태 유동성 공급 개시…소상공인 한숨 돌리나

티몬·위메프(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에 따른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이번 주 전격 투입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힘을 보태 당장 돈줄이 마른 소상공인들은 일단 한숨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티메프 미정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접수가 지난 9일 개시됐다. 긴급경영안정자금으로 책정된 예상은 총 2000억원(중소기업진흥공단 300억원, 소상공인진흥공단 1700억원) 규모로,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정책자금 누리집,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정책자금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중진공은 3.40%, 소진공은 3.51% 수준의 금리로 지원되며, 기간은 거치기간을 포함해 5년이다. 자금 집행은 이르면 13일 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집행개시 첫날인 지난 9일 소진공지역센터에 방문해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오 장관은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자금 애로를 겪는 소상공인에게 신속한 유동성 공급이 제일 중요하다"며 “소상공인들이 신청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자세히 안내하고, 빠르게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자체들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줄도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7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 기업은 보증료 포함 연 3.5% 고정금리로 기업 당 최대 5000만 원까지, 대환대출은 1억원까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서류 간소화를 통해 소요 기간도 영업일 기준 7일에서 4일로 단축한다. 경기도는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000억원(중소기업 200억원·소상공인 800억원) 규모의 'e커머스 피해지원 특별경영자금'을 신설했다. 중소기업은 최대 5억원, 소상공인은 1억원, 융자기간은 중소기업 3년(1년 거치 2년 균등분할상환), 소상공인 5년(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기한으로 지원한다. 금리는 경기도의 이차보전 지원으로 은행에서 정한 대출금리보다 중소기업은 2.0%p, 소상공인은 2.5%p 낮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미정산 금액뿐만 아니라 대출금 한도까지 받을 수 있다. 그밖에 부산과 인천, 세종, 전북, 경북, 충남 등도 지자체 차원에서 정책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대출조건 및 금리는 지자체 별로 상이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기업중앙회가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업체 선정을 위한 품평회 참가 접수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품평회 참가 유통채널은 5대 백화점(갤러리아․롯데․신세계․현대․AK)과 롯데마트, 롯데ON이며, 품평회 모집 대상은 국내에 소재한 소비재 제조 중소기업, 대상 품목은 대형 가전·가구 제외 전 품목이다. 참가 신청하여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중소기업은 품평회에서 분야별 전문 MD와 대면 심사를 통해 유통 채널에 입점할 기회를 갖게 되며, 품평회를 통해 유통채널에 입점하는 중소기업은 수수료 우대·중소기업 전용 판매장 입점 등 입점 혜택을 받는다. 품평회 서류 접수 기간은 12일부터 다음달 26일 오후 6시까지다. 품평회를 통한 대면 심사는 10월 30일 개최 예정이다. 접수 및 서류제출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세부적인 접수 방법과 세부 사항 등은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기중앙회는 2013년 롯데백화점 입점 상담회를 시작으로 유통 대기업과 연계한 품평회를 개최하여 중소기업 판로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올해는 품평회를 2회 개최하여 더 많은 중소기업이 유통 대기업 입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판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손성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우수제품을 생산함에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영위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이번 품평회가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판로 확보의 기회가 되어, 중소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간도서 출간] 비트코인 사용설명서

“부자는 비트코인을 사고, 빈자는 비트코인을 판다." 정통 비트코이너이자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백훈종 저자가 대중을 비트코인 세계로 안내하는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저자는 전작 '웹 3.0 사용설명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경제혁명 웹 3.0 비즈니스를 소개하며, '네트워크로써의 비트코인'을 이해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국내에 비트코인 투자가 본격화되지 않았던 2022년에는 다소 새로운 시각이었다. 가격 급등 및 4차 반감기, ETF 승인 등의 새로운 물결을 맞으며 비트코인 투자의 붐과 동시에 혼동기에 선 현재 우리의 투자 안목을 다지는 데 중심축이 될 만한 주장이었다. 이 책은 당시 소개했던 웹 3.0 비즈니스의 정수를 집약하고, 더불어 비트코인에 관한 논의가 가장 활발한 이 시점에 독자가 비트코인의 근본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개념을 잡아준다. 비트코인은 로또일까? 15년 동안 하락장에 이어 상승장, 조정장을 거친 이 암호화폐는 그야말로 그 생애주기,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 엊그제 생긴 신생 코인도 아닌데 “늦기 전에 어서 사이클에 올라타라"며 위기감을 조성하는 투자가나 자칭 전문가들이 넘치는 반면 평소 비트코인 강세론을 주창하던 '부자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는 대폭락을 예견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사용설명서'는 가장 최신의 비트코인 이슈부터, 비트코인의 역사적 기술적 백그라운드, 자산으로 기능하는 비트코인의 가치, 안정적인 투자 방법까지를 다룬다. 단 한 권의 책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모든 것을 꿰뚫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제목 : 비트코인 사용설명서 - 웹 3.0 시대 넥스트 머니의 주인이 되는 법 저자 : 백훈종 발행처 : 여의도책방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