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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이 미리 업황을 예측해 보는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만에 반등했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3072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경기전망지수(SBHI)가 74.7을 나타냈다. 전월(2월) 대비 7.2포인트(p) 상승한 수치이지만, 지난해 3월 SBHI(81.8)과 비교해 7.1p 하락했다 다만, 중소기업 업황 SBHI가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돌아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SBHI가 70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처럼 중소기업 업황전망 수치가 전월보다 크게 개선된 것과 관련, 중소기업들의 경기 호조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전망과 비교해 오히려 떨어졌다는 점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근본적인 정부 대책의 필요성을 중기중앙회는 강조하고 있다. 업종별 3월 SBHI에서 제조업은 전월대비 5.5p 상승한 80.7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7.9p 상승한 72.1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에서도 크게 어렵다고 평가되는 건설업(65.8)은 전월대비 상승폭이 0.7p에 그친 반면 서비스업(73.5)은 전월대비 9.5p 상승했다. 전 산업에 대한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크게 올랐지만, 아직 경기 회복을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3월(81.8) 전망과 비교해서는 7.1p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우리 중소기업들은 2월 중소기업 경영상 애로요인으로 '매출(제품판매) 부진'(5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밖에 △인건비 상승(36.0%) △원자재(원재료) 가격 상승(30.5%) △업체 간 경쟁심화(23.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라젬,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사격

세라젬이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헬스케어 가전을 지원한다. 26일 세라젬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는 세계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세라젬은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협약을 맺고, 행사장 휴식공간에 마스터 V9, 파우제 M8 등 총 24대의 헬스케어 가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헬스기기 체험을 돕는 전담 인력도 파견해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게 K-헬스케어 수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 국제회의에서 세라젬의 혁신적인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여 국제적으로 위상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타트업 단체 코스포 “AI·반도체·딥테크 혁신산업 키운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매년 스타트업 최대행사 '컴업(COMEUP)'을 주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국내외 혁신산업 총아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반도체·딥테크 분야의 산업협의회를 신설한다. 코스포는 “25일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 핵심 비전을 발표하고, 회원사들과 공유했다"고 26일 밝혔다. 코스포는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출범한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소속 회원사는 지난해 기준 2500여 개로,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났다. 이날 총회에서 코스는 올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중심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혁신·성장·기술 기반의 회원 지원 방안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원격의료산업협의회·리걸테크산업협의회에 이어 AI·반도체·딥테크 등 산업협의회를 신설하고, 글로벌 빅테크·대기업·지방자치단체·투자사와의 협력을 더욱 다각화하기로 했다.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총회에서 “올해는 '코스포 2.0'을 더욱 구체적으로 실현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 감소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과 함께 현장을 뛰며 창업가 정신을 되새기고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스포는 올해 내부 조직도 더욱 강화한다. 컴업·슬러시드 등 코스포의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최지영 글로벌성장센터장을 새 상임이사로 선임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로컬 시장 확대, 기업설명회(IR) 및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등 생태계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최지영 상임이사는 “코스포가 가장 스타트업다운 조직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과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LG전자 이어 퀄컴 동참…딥테크 스타트업에 ‘천군만마’

중소벤처기업부가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AI 초격차 챌린지 킥오프 데이(Kick-off Day)' 행사를 개최했다. AI 초격차 챌린지는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스타트업의 혁신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간 협업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지난해의 경우 산업계에서 LG전자가 공동 참가사로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글로벌 대기업 퀄컴도 신규로 참여하며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저비용 고성능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출시한 중국의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유망 스타트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은 국가 핵심 동력이자 필수 자산"이라며 “'AI 초격차 챌린지'처럼 글로벌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 간의 협업의 장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AI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챌린지는 LG전자와 인텔이 협업하는 '온디바이스 AI'와 퀄컴과 퀄컴의 국내 파트너인 유망 딥테크 중소‧벤처기업 4개사와 협업하는 '버티칼 AI'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온디바이스 AI 노트북 분야에서 협업했다면, 올해는 스마트 TV, 디지털 사이니지, 생활 가전 등 6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한다. 중기부와 LG전자가 공동으로 총 15개사를 선정하고, 협업 수행 결과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AI 기술은 LG전자의 디바이스에 탑재해 매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퀄컴은 자율주행과 드론 등 4개 분야의 딥테크 중소‧벤처기업과 협업을 모색한다. 총 4개사를 선정하며, 우수 스타트업에게 퀄컴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 및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세영 생성AI협회 협회장은 “국내 AI 기업의 87%는 중소기업이고, 스타트업은 우리나라 AI 경쟁력의 핵심동력"이라며 “AI 경쟁력이 곧 글로벌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우리는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큰 성과를 이루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스타트업은 오는 3월 18일까지 K-스타트업 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온누리상품권, 3월 동행축제서 ‘할인 흥행’ 예감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이 정부의 주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오는 3월 대·중소기업·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동행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설 연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환급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으로, 최근 약 2주간 사용이 중단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이번 축제에서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5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초봄을 겨냥한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리 온(ON) 동행축제는 5월 동행축제에 앞서 열리는 온라인 중심의 소비촉진 행사로,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할인행사를 통해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되고자 마련했다.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취지의 동행축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렸지만, 올해의 경우 온라인 채널을 넘어 롯데마트,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대형유통사 3곳과 협업해 오프라인에서까지 행사를 진행하는 등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내수 진작의 취지를 더욱 살렸다.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내 중소기업유통센터의 판판면세점 4곳을 포함한 현대백화점, 행복한백화점 등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6곳에서 1000여 개사의 제품을 30~80% 할인 및 2+1 묶음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또 지역별 중소 슈퍼마켓 200곳이 참여해 공동 세일전을 열고 식료품·생필품 등을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동행축제에서는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도 함께 열린다. 중기부는 3월 동행축제 후반부인 17일부터 28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결제액의 20%를 디지털 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로 했다. 환급은 총 2회로 나눠서 진행될 예정으로, 회차별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환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7일부터 22일까지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으로 10만원을 소비하면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고, 23일부터 28일까지 또 10만원을 소비하면 또다시 상품권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최근 통합 앱 구축 문제로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이 다시 '부활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의 구매와 환불, 결제, 취소 등은 지난 15일부터 모두 중단된 상태로, 통합 앱의 원활한 이용은 다음달 1일부터 가능하다.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내수를 살리기 위해 올해 미리 온 동행축제는 작년보다 판매 채널과 제품을 늘렸다"며 “소비자 혜택 강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이벤트를 추가한 만큼 알뜰 쇼핑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산단공, 청렴·윤리경영TF 신설 등 15대 과제 제시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25일 대구 본사에서 2025년 제1차 윤리경영위원회를 열어 △최고경영진 주도의 청렴·윤리경영TF 신설 △데이터 기반의 윤리 위험관리체계 구축 등 윤리경영 강화 의지를 공유했다. 이날 산단공 윤리경영위원회 올해 첫 회의는 당연직 위원인 이상훈 이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노동조합, 외부전문가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에서 윤리경영위는 △기관장 직속 2025년 청렴·윤리경영 TF 신설 △데이터 기반 윤리경영 관리체계 구축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37301) 신규 도입 등 올해 15대 추진 과제를 제시하고, 전사 차원의 실천 의지를 밝혔다. 특히, 업무 기능별 윤리 리스크 매핑 경진대회 등을 통해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로 윤리경영 맵 고도화를 추진하고, 맵 기반의 모니터링과 특정감사를 시행하여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윤리경영을 실천하기로 했다. 지난해 윤리경영 추진 실적 점검자리에서는 △CEO와 전 지역본부 현장 소통간담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내부통제 효율화 △자발적 윤리문화 조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논의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윤리경영은 입주기업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산업단지 미래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하며, “데이터 활용을 통한 체계적인 윤리경영 관리로 국민과 임직원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문화를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수출中企 10곳 중 9곳 “美 트럼프 보호무역에 ‘대책 無’”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경영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중소기업들의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작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500개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견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28.0%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경영 실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은 응답기업의 6.4%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로는 '보편적 기본 관세 등 무역 규제 강화'(61.4%)가 꼽힌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기업의 경우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이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 관세 폭탄이 현실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관세 문제' 외에도 강달러 기조 유지 및 환율 변동성 확대(50.0%),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및 원자재 비용 증가(38.6%) 등이 중소기업의 주된 어려움으로 꼽혔다. 이처럼 수출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지만, 우리 기업들의 대다수는 특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89.8%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해 '특별한 대응전략이 없다'고 답했다. 그나마 대응책을 마련한 일부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원가 절감 전략'(5.6%), '대체 공급망 확보 및 원자재 수급 관리 강화'(2.4%) 등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계는 정부가 원부자재 가격 변동 대응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금융(정책자금, 보증)과 물류비 지원, 세제혜택(법인세, 투자세액 공제) 등을 확대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출액이 큰 기업일수록 원부자재 가격 변동 대응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해 달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세제 혜택에 대한 의견의 비중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고(高)관세 정책으로 수출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금융·세제 지원과 원부자재·물류비 지원을 확대해 수출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산업계 공급망 리스크 줄이자”…중기부, 협력 中企 ESG 혁신 지원

중소벤처기업부가 협력 중소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혁신을 목표로 지원 사업을 개시한다.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 시행에 대비해 정부가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중기부는 2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공급망 ESG 혁신 프로젝트'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EU 공급망 실사 지침 시행에 대응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EU 공급망 실사 지침은 일정 규모(2027년 기준 수출액 약 2조1000억원) 이상 기업의 공급망 내 환경·사회적 영향 실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대상 기업은 공급망 전반의 환경·사회 관련 부정적 영향을 식별 및 조치하고 공급망 실사 지침 이행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의무 위반 시 위반기업의 명단이 공개되고, 과징금(매출액 최대 5%)이 부과된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대신경제연구소와 함께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ESG 관리 공시 수준'을 공동 조사한 결과, 54개 기업만이 공급망 ESG 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우리 기업들의 ESG 관리 활동은 기초적인 수준으로, 파트너사의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역량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기부는 먼저 ESG 플랫폼을 활용한 진단·컨설팅에 나선다. 협력 중소기업은 원청 중소기업이 제시하는 ESG 평가지표에 따라 취약한 부분을 진단하고, 공급망 내에서 자사의 ESG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또 ESG 경영평가 전문가가 기업에 직접 방문하여 교육, 컨설팅, 인증획득 등 심층 진단을 제공한다. 다음으로 '민·관 공동 전략형 ESG 지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ESG 활동을 수행하는 자율 과제 지원사업이다.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한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을 자율적으로 모집하여 과제를 신청할 수 있으며, 기업별 ESG 필요에 따라 EU 공급망 실사, 온실가스 검증, ESG 정보공시, 친환경 공정 컨설팅 등 다양한 유형의 지원이 가능하다. 중기부 측은 “이번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EU 공급망 실사 지침 대상기업 등 대기업 설명회, 프로젝트 선정 중소기업을 추가 심사해 탄소 감축설비 도입 및 정책자금 융자 등 후속 연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AI·바이오 등 K-스타트업 10개사 “日 시장 잡아라”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바이오, 코스메틱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 10개사가 지난 21일 일본 더 로얄파크 호텔 아이코닉 도쿄 시오도메홀에서 열린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서밋 2025'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번 투자서밋은 중기부 주재로 열린 행사로, 중기부는 초기 스타트업이더라도 일본 시장 수요와 향후 투자유치 가능성을 고려해 참가사를 선발했다. 이번 투자유치 발표회에 참여한 10개 한국 스타트업은 향후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여기업 중 정형외과 전문의가 설립한 '에버엑스'는 직장인 근골격계 질환 자가관리 솔루션인 '모라 케어(MORA Care)'를 만든 스타트업이다. 앞서 지난 2024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았으며 LG전자, 삼성 넥스트(NEXT)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알리콘'은 AI와 사물인터넷(loT) 기술을 기반으로 올인원 사업장 무인운영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미 일본 라쿠텐과 사업 제휴를 통해 현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퍼플러스'는 자사 키즈코스메틱 브랜드 '코코힐리'를 통해 안정성과 디자인적인 특성을 장점으로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그밖에 티큐브잇, 바이오녹스, 티씨노바이오, 스칼라데이터, 소테리아에이트, 스위치원, 샤플앤컴퍼니 등이 참가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투자유치 행사에 앞서 양국의 벤처투자사들은 290억원 규모의 한일협력 글로벌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 임석 하에 진행된 체결식에는 '신한벤처투자' 박선배 대표와 '글로벌 브레인(Global Brain)' 야스히코 유리모토 대표, 모태펀드 운영사 '한국벤처투자' 신상한 부대표가 참여했다. 이번 글로벌 펀드는 신한벤처투자와 글로벌 브레인이 공동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 딥시크의 출현으로, 글로벌 기업 환경은 빅테크 중심에서 스타트업 중심으로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K스타트업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갈수 있도록 글로벌펀드를 매년 1조원 이상 조성하여 스타트업의 글로벌 투자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코리아 실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라젬, 북미 헬스케어시장 공략 ‘깃발 올랐다’

토털 메디컬헬스를 지향하는 세라젬이 올해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경쟁사 바디프랜드와 국내 헬스케어기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세라젬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외형성장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이 미국 시장에서 제품군을 빠르게 늘려나가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세라젬 미국법인 홈페이지에서는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한 안마의자 '파우제 M6'의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뷰티 디바이스 '메디스파 프로'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척추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7'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하며 현지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세라젬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체험형 매장인 웰카페를 운영 중이며, 시카고와 뉴욕을 포함해 총 10곳에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세라젬은 설립 초기부터 미국 시장 문을 두드려왔으나, 사실 그간 미국에서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세라젬이 지난해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연매출 5847억원 중 1846억원을 해외에서 냈는데, 이중 70%가 중국(1296억원)에서 나왔다. 그밖에 동남아 및 인도 시장에서 402억원의 매출을 냈고, 중남미(74억원)와 유럽(59억원), 러시아(15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세라젬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하며 줄기차게 미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분위기다. 세라젬 관계자는 “미국은 의료기기 시장이나 가전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시장이고, 마사지를 비롯한 카이로프랙틱(손이나 간단한 도구 및 장치를 이용해 척추 등 교정치료를 하는 대체의학) 시장 규모만도 45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세라젬의 전체 해외 매출에서 미국의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 세라젬이 지난해 매출을 공개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도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안마기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반면, 해외 시장의 경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어서다. 지난 2022년 19.4%에 그쳤던 세라젬의 해외매출 비중은 2023년 31.6%로 치솟았다. 당시 국내 매출은 34%가량 줄었으나, 수출 주요국(중국, 동남아 및 인도, 중남미, 유럽, 러시아)의 매출은 모두 늘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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