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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의 날’ 건강강좌 개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신관 5층 메디힐홀에서 '2025 부정맥의 날'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부정맥과 심방세동, 인공심박동기, 제세동기 등 부정맥과 관련한 치료법·주의점을 비롯한 다양한 강좌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순환기내과 과장인 최종일 교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부정맥이란 무엇인가(최종일 교수) △부정맥 환자의 생활요법(박종혁 간호사) △인공심박동기/제세동기 치료(정주희 교수) △인공박동기/제세동기 시술 후 관리 및 주의점(서창옥 교수) △심방세동의 약물적 치료(심재민 교수) △심방세동의 시술적 치료(김윤기 교수) △심방세동 시술 후 관리(안소영 간호사)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가천대 길병원, 파킨슨센터 개소…‘빠른 초진’ 패스트트랙 운영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지난 1일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핵의학과·영상의학과·병리과 등 다학제 진료 기반의 파킨슨센터를 개소하고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를 시작했다. 파킨슨센터는 파킨슨병 의심 환자들이 파킨슨병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빠른 초진' 패스트트랙을 운영한다. 의심 환자 예약·방문 시 최대한 신속하게 진료,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진료과 협진 체계를 마련했다. 양희준 신경과 교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은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할수록 진행 경과를 늦출 수 있고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파킨슨센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한다. 뇌심부자극술은 미세한 전극으로 뇌 깊은 부위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수술법이다. 두피에 작은 구멍을 뚫어 뇌에 전극선을 심는데, 이때 전극선에 의한 효과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환자들의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로 수술이 진행돼 정서적인 고통을 포함해 환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적지 않다. 신경외과 박광우 교수는 “뇌심부자극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음에도 수술로 인한 두려움으로 주저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지 않은데, 전신마취 하 뇌심부자극술은 환자 친화적으로 정서적 고통을 최소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장대일 파킨슨센터장(신경과)은 “파킨슨은 발병 초기 정확한 진단을 기초로 약물 치료와 재활 등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면서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보호자들과 긴 여정을 함께 하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폭염 속 바캉스’ 무리했나…눈·귀·척추·생식기에 ‘염증·통증’ 주의보

바캉스(휴가) 후유증은 휴가 중 불규칙한 생활과 과음·과로, 찜찜한 행동, 과도한 자외선과 온열환경 노출 등으로 인해 피로, 무기력, 수면장애, 피부 말썽(트러블), 알레르기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여기에 각종 인체 질병이나 '얄미운 나비 같은' 증상마저 겹친다면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잘 놀고 푹 쉬고 와서 병원을 들락거려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과 귀는 여름철 휴가 후 질병이 가장 빈발하는 곳이다. 귀는 겉귀(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 눈은 크게 각막염과 결막염이 단골 메뉴다. 외이도염의 주요 증상은 부기, 통증, 가려움증, 난청, 발열 등으로 통증은 귓바퀴를 잡아당길 때 심해진다. 귓구멍 피부가 빨갛게 부어 오르면서 피부에서 진물이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다. 더 악화되면 귓구멍이 막히고 귓바퀴 주위로 염증이 전파돼 귓바퀴까지 빨갛게 된다. 물놀이나 수영뿐만 아니라 샤워 후나 일상생활 속에서도 귀지를 제거하기 위해, 혹은 가렵다는 이유로 귀를 후비거나 파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외이도염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외이도염을 완전하게 치료하지 않았을 때 귓속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어 고질적인 만성외이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는 “곰팡이는 생명력이 강해 피부각질층 아래에서도 서식하므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올라와 귀벽에 계속 염증을 일으킨다"면서 “치료는 아무 약이나 쓰면 안되고, 고름의 세균배양검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을 찾아내 맞는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만성중이염을 앓았던 사람은 휴가 후 귀 점검이 필수다. 눈이 간지럽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이물감이나 가려움 증 등 초기 증상에 이어 점차 눈이 새빨개지고 퉁퉁 붓는 등 악화된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두덩이 부어 오르며 진득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강렬한 햇빛으로 검은 눈동자에 상처가 생기는 자외선 각막염도 휴가철 후 생기는 대표적인 눈 질환이다. 각막이 충혈 되고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올 수 있고 눈이 붓고 눈물이 흐르며 통증도 나타난다. 항생제 안약을 투여하고 눈 주변에 얼음찜질을 해 주면 대체로 2~3일 안에 호전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결막염은 방치할 경우 각막까지 염증이 번지거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전문의 진료를 꼭 받으라"고 조언했다. ◇ 취침과 기상 시간 일정하게 유지를…긴 낮잠은 오히려 나빠 강력한 자외선, 바닷물의 염분, 수영장의 염소(소독약), 불결하거나 젖은 상태 등은 두피와 모발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여름철 두피와 모발의 손상을 방치하면 가을철 탈모가 급격히 진행된다. 손상된 모발은 영양과 수분을 공급해 주는 기능성 샴푸와 컨디셔너를 통해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는 되도록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샴푸거품을 풍성하게 내 모발과 두피까지 골고루 문질러 준다. 머리를 말릴 때도 헤어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쓰지 말고 자연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의원 임이석 원장은 “두피에 염증과 가려움증이 심하고 각질과 비듬이 많아졌거나 탈모증상이 생겼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탈모가 진행되거나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 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탈모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여름 휴가를 다녀온 후 강한 자외선으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피부가 푸석푸석해지며, 각질이 일어나거나 피부가 벗겨진다면 일단 자극을 피하고 피부 진정과 수분 공급 두 가지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일광 노출에 의한 화상을 입은 경우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회복이 빠르고 흉터나 감염의 우려를 줄일 수 있다. 피부 진정과 피부 보습 관리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난 후에는 휴가 후 늘어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줄여줄 수 있는 전문적인 미백관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여름 휴가에서 복귀하고 나서 수면장애와 피로를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 휴가 기간에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달리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원래 본인의 수면주기와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휴가가 끝나고 본인의 수면주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취침과 기상 시간을 매일 동일하게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긴 낮잠은 오히려 밤의 숙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안 자도록 노력하거나 자더라도 20~30분 이내로 짧게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가 후에는 음식 관리도 중요하다. 약 일주일 정도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간 커피, 에너지 드링크 등을 피하고, 술은 거의 마시지 않도록 한다.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고 다양한 음식이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면 좋다. ◇ 매독·임질·에이즈·헤르페스 등 '잠복기 증세' 거의 없어 휴가 후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가 척추피로증후군이다. 척추피로증후군이란 장시간 비행기나 차량 여행, 비딱한 자세 등으로 인해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증상을 말한다. 온 몸이 욱신거리고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정승기정형외과의원 정승기 원장(정형외과·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은 “운전자의 경우 장시간 경직된 자세로 운전했다면 휴가 후 척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척추·관절 피로 누적과 근육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스트레칭을 하면서 푹 쉬는 것이 좋지만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누워 지내는 것은 오히려 나쁘다"고 지적했다. 휴가지에서 '찜찜한' 일이나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면 증세가 발생하기 전에 비뇨의학과나 병의원을 찾아 소변검사, 혈액검사, 분비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상당수에서 '얄궂은' 성병들이 나온다. 질염은 여성의 성기(질) 분비물이 증가하거나 불쾌한 냄새, 소변시 통증, 외음부 가려움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여름철에 물 속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칸디다균으로 인한 '칸디다성 질염'에 걸리는 여성이 많다. 남성에게 흔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에이즈, 헤르페스 등은 잠복기간 동안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병에 걸린 줄 모른다. 이윤수·조성완비뇨의학과의원 이윤수 원장은 “감염된 상태로 배우자나 다른 상대와 성관계를 맺게 되면 전염이 되기 때문에, 전염 경로를 잘 파악해 관련자들에게도 알려주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여성들은 임질, 클라미디아감염 등이 자궁내막염, 난관염, 난소염과 같은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임신한 여성들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전문적인 진료가 필수적이다. 성기와 그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음부포진(헤르페스)도 성병이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잠복하면서 병이 발현되거나 전염이 일어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성병은 특별한 치료약이 없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수시로 재발한다. 이 원장은 “물집이 생겼을 때 감염 위험이 특히 높다. 증상이 발현됐을 때 성관계를 절대로 하면 안된다. 키스도 위험하다"고 경각심을 높였다. 음모 부위가 따끔따끔 하다면 사면발니(이)의 감염이 의심된다. 사면발이는 전파를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성관계뿐 아니라 목욕탕이나 찜질방, 숙박업소 등에서도 감염이 일어난다. 충체가 발견되면 충란까지 없앨 수 있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생존율 5%’ 직장암 4기 진단…운동·긍정 마인드로 ‘극복’

나(나영무 원장)는 암환자였다. 2018년 8월 직장암 4기에 간과 폐로 암세포 전이, 생존율 5%라는 진단을 받았다. 믿기지 않은 현실에 눈앞이 캄캄했다. 내 몸은 6번의 수술 자국과 36번의 독한 항암 약물치료 후유증이 할퀴고 지나갔다. 그런 후에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삶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돌아보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던 비결은 '긍정의 마인드'와 '재활 운동'이었다. 무엇보다 긍정의 힘으로 삶의 충만한 에너지를 얻은 것이 컸다. 암 진단 이후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절망과 부정, 분노가 치밀었다. 여기에 재발의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공포도 겹쳤다. 그러다 보니 우울감까지 생겼다. 암세포가 침투한 몸보다 마음이 더 문제였다. 그래서 마음을 바꾸어 먹기로 했다. 불행한 마음은 불행을 가져오고, 희망적인 마음은 희망을 가져다준다고 하지 않는가. 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선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모든 게 잘 될거야. 나는 반드시 나을 수 있다" “1%의 가능성에도 희망이 있는데 나는 무려 5%다"는 긍정의 주문을 되뇌이며 부정적인 생각들을 서서히 밀어냈다. 복잡하고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니 몸이 한결 가벼웠다. 긍정의 힘이 좋은 에너지를 몸에 가득 충전시켜 주는 느낌이었다. 이는 의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긍정적인 생각은 뇌에서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 감소는 물론 회복 촉진에 도움을 준다. 한마디로 암세포와 싸울 수 있도록 몸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또한 긍정의 마인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도 줄여준다. 만일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만성 염증은 물론 혈압과 심박수를 높여 심혈관 질환 발생위험이 크다. 긍정적 생각이 일상에 가져온 또 다른 행복 에너지는 '부담감'과 '의구심'을 '자신감'으로 바꿔준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고난과 시련들을 마주한다. 새로운 시작, 변화, 어려움에 직면하면 우리는 멈칫거리거나 두려워한다.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과 함께 선택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암환자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 탓이다. 내가 겪었던 항암 후유증은 말초신경염, 수족증후군, 구토와 설사, 어지럼증, 탈모, 피로감 및 근육통 등 무려 38가지였다. 그래서 외출은 물론 사람과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된다.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근본적 이유는 달라진 외모, 불편한 걸음걸이, 어눌한 말투, 조기 피로감, 그리고 표정 관리도 힘들어 만남에 대해 겁을 내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 자리에서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지, 오랜 시간 앉아서 버틸 수 있을지 등 불안감이 크다. 이런 마음이 누적되면 스스로 외로움과 고립감의 성을 쌓게 된다. 처음엔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긍정의 힘이 몸에 배면서 “일단 도전해 보자. 하다 보면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만남에 나섰다. 식사 자리가 몇 번 반복되면서 차츰 커피 타임까지 갖는 2차 자리로 발전했다. 일상의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인간의 몸은 생각하는 대로 준비한다. 만남을 위해 약도 더 잘 챙겨먹고, 체력을 위해 운동도 더 열심히 하는 등 상황에 맞게 몸이 반응한다. 긍정적 생각을 많이 할수록 몸도 좋은 방향으로 변하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수술과 회복 기간, 항암치료 기간을 제외하고 병원으로 꾸준히 출근하면서 환자들을 진료했다. 환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인 진료실에 존재한다는 것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명약이었다. 암과 싸우면서 어두운 마음을 지니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몰려오고, 긍정의 마음을 지니면 밝고 희망찬 에너지가 밀려온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길가에 놓인 돌을 바라보며 '걸림돌'로 여길지, '디딤돌'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운명과 에너지의 방향은 확 바뀐다. 그렇다. 결국 우리네 삶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구강건강 위협 ‘셀프 치아장치’ 소비자 주의보

대한치과사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셀프 치아장치'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구강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단 없이 환자 스스로 이갈이나 코골이 방지 또는 치아교정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며 버젓이 마우스피스를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셀프 치아장치'는 그 효과도 담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예기치 못한 심각한 부작용들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협회는 지적했다. 협회는 이날 '셀프 치아장치'로 인해 △치아나 잇몸의 손상 △부정교합 △턱관절 장애 유발 △파손 또는 파절로 인한 기도흡입 등 다양한 부작용 유발 사례들을 공개했다. 국내 유명 쇼핑몰 후기에서도 이갈이 방지를 위해 셀프 마우스피스를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치은부종' 등 여러 부작용을 겪고 있는 사례도 확인됐다. 셀프 이갈이 방지 장치를 구매해 2주간 사용했다는 A모 씨는 “양치는 물론 음식 먹기도 고통스럽다"며 후기를 남겼다. B모 씨는 “장치가 부셔져서 내 몸속에 파편이 들어갔다. 평생 플라스틱 쪼가리 안고 살아야 하나!" 라며 울분을 토했다. 협회는 “치아교정, 이갈이 또는 코골이 방지 구강 내 장치는 치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구강 상태에 적합한 형태로 안전하고 검증된 상태로 제작돼야 하고, 장치의 구강 내 영향을 감안한 전문가의 지속적인 관리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또한 “부작용으로 인한 구강건강의 악화 또는 치명적 부작용 유발의 방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치과에 내원하여 치과의사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사자 기증 장기·조직 ‘원스톱’ 채취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구성욱)이 재단법인 한국공공조직은행(은행장 직무대행 백형학),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원장 장호연)과 함께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대회의실에서 '뇌사자 장기·인체조직 원스톱 채취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식에는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비롯해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장호연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 백형학 한국공공조직은행장 직무대행,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 등 관계자 총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뇌사자의 장기와 인체조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원스톱(One-stop) 체계를 마련하고, 기증자 관리 및 기증 활성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 강화 △기증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 운영 △장기·인체조직 통합 채취 실무 시스템 구축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장기와 인체조직 채취 절차를 일원화한 원스톱 체계를 마련해 현장 대응의 신속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이고, 기증자 예우와 보호자 안내를 체계적으로 강화해 장기기증의 소중한 의미가 온전히 전달되도록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앞서 지난 1월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뇌사장기기증자 관리 업무협약을 체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성욱 강남세브란스 병원장은 “장기이식은 단순히 의학적인 치료를 넘어, 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구하는 새 삶을 선물하는 숭고한 결정"이라며 “오늘 모인 여러 기관과 협력해 장기·인체조직 채취 실무 효율성을 높이고,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예술·기술 결합” 나무엑스, 협업 전시 통해 ‘웰니스 로봇’ 공개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가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협업 전시 형태로 웰니스 로봇을 소개한다. 1일 SK인텔릭스에 따르면, 나무엑스는 오는 3~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에 참가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웰니스 로봇을 대중에 공개한다. 나무엑스는 달항아리로 유명한 최영욱 작가의 ',(쉼표)' 프로젝트에 대표작 카르마(Karma) 시리즈 6점과 함께 웰니스 로봇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최영욱 작가의 작품 세계와 연결된 '쉼'으로 주제를 설정하고, 웰니스 라이프를 위한 '휴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하반기 공식 출시 예정인 나무엑스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세계 최초 모빌리티 웰니스 로봇이다. 이 로봇은 에어 센서가 오염 물질을 감지하면 스스로 이동해 실내 공기를 빠르고 강력하게 정화하는 '에어 솔루션', 비접촉 방식으로 10초 만에 5대 건강 지표(체온, 심장활동강도, 맥박,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바이탈 사인 체크'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대화형 서비스를 비롯한 릴렉스, 웰컴, 웨이크업 등 상황별 AI 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나무엑스 전시 관계자는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제품, 사람과 공간을 어루만지는 존재로서 쉼을 주는, 사람을 위한 기술로 제품 출시 전부터 최영욱 작가의 작품과 함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전시를 통해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가 추구하는 웰니스의 가치를 많은 관람객이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이커머스, 건기식 유통 핵심 채널 정착…성장 견인”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유통시장의 불황을 딛고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e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채널이 업계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CPHI/HI Korea 2025'가 진행되는 28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유통 트렌드 세미나'를 열고 건기식 산업의 국내외 유통 트렌드와 성장 전략을 조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이미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과 김태현 닐슨아이큐 부장 등 업계 관계자들의 업계 현황 분석과 성공 사례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세미나에서 '2025년 상반기 온라인 쇼핑업계 결산 및 전망'을 주제로 첫 차례 발표에 나선 이미아 연구원은 연간 성장세를 바탕으로 e커머스가 유통업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e커머스 시장이 지난 10년동안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으나 2024년 한 자릿수로 성장 폭이 감소했다"며 “이러한 성장 둔화는 e커머스 시장이 본격적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이 인용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약 114조원 규모였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3년까지 242조원을 넘어서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대비 7.4% 증가한 259조원으로 성장이 둔화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3곳의 매출을 조사한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에서는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0.1% 감소하며 유통시장 불황을 시사한 반면, 온라인 채널은 15.8% 매출 신장율을 보이며 업계 내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건기식 매출이 e커머스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업계 분석도 나왔다. 김태현 닐슨아이큐 부장은 “건기식 시장은 자사가 커버하고 있는 채널 안에서 2조8000억원 정도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닐슨아이큐에 따르면, 올해 건기식 매출은 2조8290억원으로 전년 2조7040억원 대비 4.6% 성장했다. 온라인 채널 건기식 매출은 2조5850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대비 9.1% 감소하며 온라인 채널이 건기식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채널별 건기식 판매 비중을 보면 올해 기준 온라인이 91.4%, 오프라인이 8.6%로 사실상 건기식 제품 대부분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만큼, e커머스가 건기식 유통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김 부장은 이 같은 e커머스 중심 건기식 유통 트렌드를 언급하며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유통·판매 전략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그는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는 단순하지 않고, 구체적이고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기능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합으로 구성된 복합성분의 제품을 효과적으로 소비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게 김 부장의 설명이다. 실제 건기식 제품군 중 루테인 단일제품의 올해 판매액은 전년대비 5.6% 감소하며 역성장한 반면, 루테인·아스타잔틴 복합제의 경우 매출이 전년대비 77.1% 성장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소비 가치와 맞지 않으면 쉽게 이탈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가치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유통·판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가톨릭대 3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민창기 교수 임명

제36대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민창기 교수(61·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가 임명됐다. 보직 임기는 2025년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신임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의 교육과 8개 부속병원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사장 정순택 대주교)은 지난 8월 21일 법인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사항을 의결했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취임식은 오는 9월 1일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민창기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혈액질환 분야 중 다발골수종, 형질세포질환, 조혈모세포이식, CAR-T 세포 및 면역치료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이다. 1989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2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 골수이식 연구실에서 연수를 진행했으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혈액내과 학과장,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평생교육원장,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골수종센터장 등의 중요 보직을 수행해 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기획조정실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최초 단일 단지 내 원스톱 산·학·연·병 클러스터인 가톨릭대학교 옴니버스 파크 개관과 국내 미래 의학의 필수 요소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융합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출범하는 데 기여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식등록위원장, 보험위원장, 대한혈액학회 법제이사, 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운영위원, 대한혈액학회 회원관리이사, 줄기세포 치료제 심사평가기반 연구사업단 전문위원, 한국가톨릭의료협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했다. 또한 현재 한국가톨릭의료협회 회장,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 심의위원, 대한심장학회 심장종양학연구회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국한의약진흥원, 제6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 공모전 개최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제6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노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의약의 가치와 매력을 담은 노래' 주제로, 3분 이내의 음원과 가사를 9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전문가 심사에서는 주제 적합성, 창의성, 대중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후 10일간 국민 공개 검증 절차를 통해 표절이나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한다. 2차 온라인 투표는 한국한의약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이때 '좋아요' 수가 심사 점수에 반영된다. 최종 수상작은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50대 50으로 합산해 선정된다. 최종 선정작은 대상 1곡, 최우수상 1곡, 우수상 2곡 등 총 4곡이다. 총상금은 700만원 규모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우수상 2팀에는 각각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오는 11월 14일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 28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세부사항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화동 원장 직무대행은 “음악이라는 창의적이고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한의약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국민이 한의약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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