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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수술 기간 늦으면 생존율 ‘악영향’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자호 교수, 인제대 보건행정학과 정성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정원 갈등으로 빚어진 의료 공백이 암과 같은 중증 질환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암과 같은 중증 질환 환자들은 전공의의 병원 이탈과 의료진 부족으로 수술과 치료가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애간장을 태워야만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의료 공백이 환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는 짐작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조기 유방암에서조차 '진단부터 수술까지 얼마나 빠르게 치료가 이뤄졌는가'가 생존에 직결된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중앙암등록사업 통계 자료를 이용해 2008∼2015년 조기 유방암 진단을 받고 1년 내 수술한 환자 4350명을 대상으로 '진단-첫 치료(수술)'가 60일 이내 이뤄졌는지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유방암의 진단부터 수술까지 걸린 기간이 60일 미만인 환자는 3625명, 60일 이상인 환자는 725명이었다. 초기 유방암 환자에서 '진단 수술' 기간이 60일 이상일수록 사망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연령, 소득, 지역, 의료기관 유형 등의 다양한 변수를 보정한 후 두 그룹 간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진단 후 수술이 60일을 넘긴 환자들의 사망률은 6.1%로, 60일 미만인 그룹의 2.4%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이 결과로 볼 때 60일 이상 수술 지연 그룹의 사망 위험이 60일 미만에 견줘 2.09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치료 기준을 45일로 낮춘 분석에서도 두 그룹 간 사망 위험비는 1.49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치료의 지연이 환자의 생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경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치료 지연의 영향은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농촌 거주자(3.12배), 저소득층(2.99배),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2.66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의료 접근성의 불균형과 사회경제적 요인이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얼마나 심각하게 좌우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BMC Women's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이자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환자에게서 '얼마나 빨리 암을 발견했느냐'는 사실뿐 아니라 '얼마나 빨리 암 치료를 시작했느냐'가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전국 데이터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교수는 “다만 치료가 60일 이후로 지연된 유방암 환자의 비중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2%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우리나라의 의료 접근성이 매우 높은 수준임을 방증하는 것이지만, 향후 의료공백 상황에서 이 비율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유방외과 이한별 교수는 “조기 유방암의 경우 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하루라도 빨리 수술받는 것이 예후에 중요하다"면서 “60일이라는 기준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생존의 경계선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60일 또는 45일 이내 수술 착수라는 명확한 치료 목표치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교통·숙박 지원, 거점 병원 확충 등) 마련, 다른 암종과 치료 단계(수술·항암 등)에 대한 후속 연구로 확산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한국인 유방암은 평균 진단 연령이 53.4세로 서구 국가보다 10년 정도 젊을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에서 유독 발생률이 높은 게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알코올·니코틴·카페인, 심장박동 들쭉날쭉 ‘부정맥’ 부른다

5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음주 후나 과로 시 심장박동이 약간 느려졌다 빨라졌다 하는 불규칙한 증상으로 2∼3년간 말 못할 고민 속에 살아왔다. 증상은 반나절에서 길게는 1∼2일 지속되기도 한다. 가만히 맥을 짚어보면 박동이 약해졌다 강해졌다 반복하는 느낌이 들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곤 한다. 긴장할 때, 어떤 때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이 있어 “이러다 심장이 멎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마저 생겼다. 증상이 점점 나빠져 최근 병원을 찾은 이씨는 기본 심전도 검사와 홀터 검사(24시간 심전도) 결과 부정맥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정상 성인의 심장은 1분에 70번 내외로 박동하며 하루 약 10만회, 1년 약 3650만회, 80년 동안 약 30억회 박동한다. 매우 규칙적으로 단 한 번도 쉬지 않는다. 심장이 멎으면 곧 죽음이다. 심장은 자체에서 나오는 전기신호에 의해 박동하는데, 전기 전달 체계에 변화나 이상으로 심장의 정상 리듬이 깨진 상태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장박동이 빨라도, 느려도, 불규칙해도 '부정맥 의심' 신호다. 1분에 60회 미만으로 심장이 뛰는 서맥성 부정맥, 100회 이상으로 심장이 뛰는 빈맥성 부정맥,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 등 3가지로 크게 구분한다. 서맥과 빈맥이 함께 나타나는 빈맥서맥 증후군도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위험하면서도 대표적인 것이 '심방세동'이다. 심방이 '파르르' 떨리기 때문에 심장혈관(관상동맥)이나 경동맥(목에서 뇌로 연결되는 혈관) 등에 붙어 있던 피떡(혈전)이 떨어져 나갈 위험이 높다. 혈전은 돌아다니다가 심장이나 뇌의 혈관을 막아 협심증·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국내 부정맥 환자는 2019년 39만 8497명에서 매년 증가해 2013년에는 48만 6956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심방세동 유병률 증가에 따라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적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와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특히 심방세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전도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과 보건지소에도 심전도 검사장비를 확대 운용하는 필요성은 주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위험한 부정맥 1순위 '심방세동', 연 11만명 이상 신규환자 발생 대한부정맥학회(KHRS)는 지난 20∼22일 열린 제17회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KHRS 2025) 첫날인 20일 의학기자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심방세동 현황과 향후 치료 전략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며 이런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학회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 심방세동 팩트시트'와 새로운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픽트시트에는 국내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2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고령 인구에서 유병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은선 홍보이사(강동걍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세일 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부정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은 의료진은 물론 환자나 일반인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며 “각고의 노력 끝에 집대성한 팩트시트와 진료지침을 통해 의료가 더 발전하고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최의근 학술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2013년 1.1%였던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이 2022년 2.2%로 두 배로 증가했으며, 8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13%, 60세 이상에서는 5.7%에 달한다"면서 “2022년 새롭게 심방세동으로 진단된 환자는 약 11만 5000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에서의 유병률은 10년간 2.3배로 증가했으며 이 같은 수치는 고령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심방세동이 점차 주요 심혈관계 질환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 2022년 기준 심방세동 환자의 평균 연령은 70.3세로 확인됐다.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등의 만성질환 동반율 또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도를 평가하는 점수는 평균 3.6점으로, 뇌졸중 예방이 필요한 2점 이상 환자 비율이 83%에 달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항응고제 치료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심방세동 치료에서 리듬 조절 전략의 핵심인 항부정맥제 처방률은 2022년 기준 16.4%로, 10년 전 12% 대비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 교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 심부전,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발견 및 적극적인 치료 전략이 필수"라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심방세동 선별 검사(심전도 검시)를 포함시켜 조기 진단율을 높이고, 지역별 불균형 해소 및 리듬 조절 치료 전략 강화를 위한 보건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악성 심방세동, 심부전·심장마비 유발…금연 필수, 술·카페인 줄여야 부정맥학회는 부정맥 유병률 증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진료표준화를 위해 심방세동, 상심실성 빈맥, 실신 등 7개 부정맥 분야의 약물·시술치료 등을 포괄하는 진료지침을 최근 발간했다. 2023년부터 1년 이상에 걸쳐 국내 부정맥 전문가 80여 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성정훈 진료지침이사(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두 번째 발표에서 “이번 진료지침은 단순한 참고서가 아니라, 최신 임상 근거를 기반으로 진단·치료·추적관찰 전 과정을 포괄하는 실용적인 임상 가이드라인"이라며 “심장 전문의는 물론, 일차 진료 현장에서 부정맥 환자를 진료하는 모든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하면 혈액이 뇌에 들쭉날쭉 공급되면서 어지럼증, 현기증 등이 나타난다. 세포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호흡곤란이 생기기도 한다. 심장이 바르르 떠는 악성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부전이나 심장마비(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부정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다. 심장 박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술이나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 또한 기본이다.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가볍게,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부정맥 유발 원인은 심장질환, 폐질환, 자율신경계 이상, 약물, 전해질 이상 등 다양하다. 운동, 커피(카페인), 흡연(니코틴), 흥분상태, 술(알코올)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부정맥은 일정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정 시간이나 외부 자극 등 경우에 따라 잠깐 생겼다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부정맥 증상이 뚜렷하거나 의심될 때는 우선 심전도 검사를 시행해 1차적으로 진단을 한다. 그러나 심전도 검사를 통해 부정맥 진단이 어려운 경우 일상생활 속에서 24시간 계속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기를 가슴에 차고 다닌 후 그 결과를 토대로 정밀 분석을 하게 된다. 또 전기생리학 검사는 사타구니에 있는 큰 정맥을 통해 전극선을 넣어 심장의 전기신호를 관찰하는 전기생리학 검사를 받으면 부정맥의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환자 상태에 따라 심초음파 검사,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의 암 예방 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감귤이나 사과 같은 과일에서 유래한 '펙틴 유도체'가 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독일에서 최근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 연구는 독일 뮌헨대학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UFMG) 공동연구진에 의해 수행됐으며, 식품 전문 매체인 '푸드 내비게이터'에 최근 소개됐다. 해당 연구에서 주목한 성분은 과일의 껍질과 식이섬유에 포함된 펙틴이다. 기존에도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로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펙틴 구조를 화학적으로 변형해 항암·항염 활성을 크게 높였다. 특히 감귤류의 하얀 속껍질(알베도)에서 추출한 펙틴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염증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 암세포 성장 억제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독일 뮌헨대 우르리히 도브린트 교수는 논문에서 “펙틴과 같은 천연 다당류는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하며 병원성 세균의 부착을 막고 면역 기능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브라질 파울로 파비 교수(UFMG)는 “펙틴은 숙성 단계에서 구조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적절히 조절하면 장과 신체 전반의 면역체계 강화와 암세포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 '숙성 과정에서 변형된 파파야 펙틴이 암세포 증식 억제'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펙틴은 사과·감귤·자몽·배·매실·딸기·포도 등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다. 특히 감귤 껍질과 사과 껍질엔 펙틴 함량이 높아 잼이나 젤리 제조에도 활용된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포만감을 줘 식욕 조절과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특집]숲에서 치유를 묻다… 봉화군, ‘문수산산림복지단지’로 제시한 산림복지의 방향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이 산림휴양을 넘어, 치유와 지역경제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회복을 위한 대안을 자연에서 찾기 시작했다. 치유, 회복, 웰빙이라는 키워드는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역정책의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봉화군이 문을 연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이러한 흐름에 대한 지역 차원의 응답이다. △자연의 가치에 주목한 복지단지 17일 문을 연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일원에 조성됐다. 총면적 100ha, 사업비 82억 원이 투입된 이 단지는 2017년 산림청 산림복지지구 지정 이후 7년에 걸쳐 조성된 장기 프로젝트다. 백두대간의 줄기 아래 위치한 이 단지는 기존 산림휴양의 틀을 넘어, 치유와 교육, 체험 기능을 함께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 특히 봉화군은 지역 면적의 83%가 산림인 점을 들어, 산림자원의 공익적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이번 사업에 반영했다. △네 개 지구, 산림복지의 입체적 구현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중심지구 △체험·교육지구 △산림치유지구 △자연휴양림지구 등 네 개의 구역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치유·휴식·체험이라는 복지 목적을 분담한다. 핵심시설인 산림치유센터(연면적 777㎡)는 건강측정실, 족욕체험실, 명상치유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전문 인력이 운영하는 치유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스트레스 완화와 면역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교육지구는 흙놀이터, 밧줄놀이터, 야생화원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그루쉼터와 숲길이 연결되며 방문객들이 자연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림치유지구에는 요가숲, 힐링치유길, 명상숲 등 테마형 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기존 문수산자연휴양림을 확장한 자연휴양림지구에는 숙박시설(총 16실), 야영데크, 야외공연장 등이 마련돼 있다. △'산림복지 산업'이라는 새로운 모델 문수산산림복지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봉화군은 이 단지를 기반으로 산림치유 인력 양성, 연계 콘텐츠 개발, 체류형 관광 모델 구축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근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봉화목재문화체험장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간 산림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도 과제로 삼고 있다. △자연을 통해 회복하는 삶, 지역이 주도하다 숲은 더 이상 '단지 조용한 곳'이 아니다. 의료적·정신적 회복의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으며 '치유 공간'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문수산산림복지단지는 이러한 흐름을 정책으로, 그리고 공간으로 구체화한 시도다. 지역이 주도하는 산림복지의 사례로서 문수산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자연과 사람, 지역과 산업이 교차하는 이 단지의 향후 운영 성과는 산림복지의 모델을 찾는 다른 지역들에게도 하나의 실험이 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팔꿈치 인공관절 재수술, 첫수술과 만족도 비슷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은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외상 등으로 팔꿈치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팔꿈치를 대신할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삽입해야하기 때문에 뼈와 인대, 조직 상태까지 모두 정밀하게 고려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술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거나 인공관절이 느슨해진 경우 재수술이 필요한데,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은 부위이기 때문에 첫수술보다 난이도가 높고 팔꿈치의 기능 회복 측면에서도 더욱 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팀은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팔꿈치의 가동 범위나 기능 점수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첫수술 환자가 높았지만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와 통증 점수에서는 첫수술과 재수술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팔꿈치 인공관절 수술을 평가할 때 의료진이 측정하는 객관적인 기준뿐만 아니라 환자가 직접 평가한 건강 상태, 통증 정도, 삶의 질 등을 반영한 환자 건강상태 자가평가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전호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51명(첫수술 32명, 재수술 19명)을 대상으로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팔꿈치 가동 범위와 기능 점수에서는 첫수술군이 각각 107.6도, 79.5점을 기록해 재수술군 85.8도, 65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자들이 직접 평가한 만족도와 통증 점수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첫수술군의 만족도는 4점, 재수술군은 4.1점으로 나타났고, 통증 점수에서는 두 그룹 모두 1.6점을 기록했다. 이는 팔꿈치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았을 때 통증이 크게 줄어 삶의 질이 개선되고, '더 이상 수술 받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높은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어깨·팔꿈치 분야 국제학술지(미국견주관절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전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팔꿈치 인공관절 수술 수요가 늘고 있지만 그동안 재수술의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드물었다"면서 “이번 연구는 재수술 후 환자들의 통증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료 결과를 평가할 때 의료진이 측정하는 수치뿐만 아니라 환자의 감정과 일상 회복을 반영한 자가평가 지표(PROMs)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성조숙증 적극적 예방·치료가 ‘키 성장’ 돕는다

성조숙증은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과 신체적, 심리적 발달을 저해하는 질환이다. 특히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면 아이의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되어 최종 성인 키가 크게 제한될 뿐만 아니라, 급격한 신체 변화와 성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과 정서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성조숙증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를 보면, 성조숙증 환아 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한 약 17만 5000명으로 나타났다. 2019년 약 10만 8500명에서 매년 늘어나 2023년 약 18만 6700명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2020년 이후 전년 보다 처음으로 다소 감소한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성조숙증을 앓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으로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이 꼽힌다. 성조숙증 소아성장 한방치료 전문가인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아비만은 성호르몬 조기 분비를 촉진해 사춘기를 빠르게 진행시킨다"면서 “특히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이 조기 성호르몬 분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 화장품, 농약 등 생활 속에서 접하는 환경호르몬은 내분비 교란 물질로 작용하여 성조숙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도 환경호르몬 노출과 성조숙증 발생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된 바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정서적 불안정은 호르몬 균형을 방해하여 성호르몬 조기 분비를 촉진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성조숙증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블루라이트 노출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수면 장애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성조숙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박 원장은 “최근 몇 년간 성조숙증 치료가 크게 증가했던 이유는 조기 사춘기가 키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뚜렷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라며 “성조숙증을 방치하거나 늦게 치료하면 성장 시기를 놓쳐 최종 키가 작아지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조숙증 치료는 무엇보다 일찍 진단하고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박 원장은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째,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다. 비타민과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공식품과 고지방, 고당류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둘째, 규칙적인 신체활동 및 운동 습관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호르몬 균형을 돕는다.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셋째, 충분하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이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충분히 자도록 수면 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취침 직전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넷째, 정서적 안정 및 스트레스 관리다. 정서적 스트레스는 성조숙증 발현의 주요 원인이므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도록 긍정적이고 안정된 정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원장은 “성 조숙증의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지속적인 예방 노력과 사회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카카오톡 챗봇 ‘케어챗’ 서비스  운영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이 외래 및 입원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카카오톡 기반 진료예약 서비스인 케어챗(Karechat)을 도입해 지난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케어챗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채널을 추가하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서비스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24시간 카카오톡 대화창에서 간편하게 △진료 예약 △예약 변경 및 취소 △예약내역 확인 △대리 예약 등 주요 기능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병원 이용의 접근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복잡한 절차 없이 원하는 진료과와 의료진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으며,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되더라도 카카오톡을 통해 빠르게 예약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나 가족이 자녀나 부모님을 대신해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대리 예약 기능도 지원돼, 실질적인 이용 편의가 더욱 강화됐다. 올해 하반기까지 진료비 결제, 입원 서비스 등의 기능도 순차적으로 오픈해 병원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환자경험 중심의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성우 병원장은 “이번 케어챗 도입은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서비스를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커피 자주 마시면 노쇠 위험성 낮아진다

커피는 다양한 건강 효과를 제공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무가당 커피는 한국인 20대 이상 성인들이 가장 많은 양을 마시는 음료이다. 암, 비만, 우울증,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뇌기능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면 노년기의 노쇠(frailty)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의 공중보건연구소 마르그리트 올토프 교수팀이 55세 이상 성인 1161명을 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커피를 하루 4∼6잔을 마시는 그룹의 노쇠 위험은 0∼2잔 마시는 그룹보다 64% 낮았다. 6잔 이상 마시는 그룹 노쇠 위험도 6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커피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근력 약화(악력 저하)와 체중감소 지표에서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하루 2~4잔 마시는 그룹은 0∼2잔 마시는 그룹보다 7년 후 노쇠 발생률이 59% 낮았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대상자를 다섯 그룹(전혀 마시지 않음, 0∼2잔, 2∼4잔, 4∼6잔, 6잔 이상)으로 분류했다. 노쇠 여부는 체중감소, 근력 약화, 피로, 느린 보행속도, 신체활동 부족 등 5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됐다. 이 연구 결과는 '습관적인 커피 소비와 노년의 노쇠 위험 제목으로 유럽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ㆍ폴리페놀 등 생리활성물질이 항산화ㆍ항염 작용을 통해 근감소증, 염증, 신경 내분비 이상 등 노쇠 관련 질병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허리 아프면 디스크? 무릎·고관절 질환 가능성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무릎 질환까지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령층에서는 척추와 관절 모두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두 부위에서 동시에 통증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척추와 관절은 보행, 체중부하, 생활 자세 유지 등에서 밀접한 영향을 주고 받는다. 한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다른 부위에도 연쇄적인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박재현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대표적인 예로, 다리가 저리고 아파 10분 이상 걷기 힘든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무릎 질환으로 착각하거나 무릎 바깥쪽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허리디스크가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례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목디스크와 수근관증후군,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처럼 다른 부위의 질환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허리디스크와 고관절질환은 수시로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골반과 엉덩이까지 확대되는 등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럴 경우 환자는 본인이 어떤 질환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통증의 강도가 높은 쪽에 해당하는 진료과를 찾게 된다. 만약 X-레이 검사 등 단순 영상 검사에서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으면 증상만으로는 원인을 특정하기 쉽지 않다. 문제는 허리디스크와 고관절질환 두 가지 질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을 경우다. 통증이 심한 부위만 치료하면 다른 병이 악화되거나 전체적인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만약 허리디스크만 치료하고 고관절 치료를 진행하지 않았을 경우, 통증이 지속됨은 물론 심한 경우 대퇴골두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 원장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면 디스크,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 무릎이 아프면 관절염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척추·관절 관련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급성심근경색 경험자, 혈액암 발생 위험 높다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급성심근경색 병력이 없는 사람보다 혈액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15일 “권성순 심장내과 교수와 윤석윤 종양혈액내과 교수팀이 최근 '미국심장학회저널'에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혈액암 발생 위험: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코호트란 역학 연구에서 설정하는 특정집단을 말한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2003년부터 2021년 말까지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10만 3686명과 연령·성별을 맞춘 10만 3686명의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혈액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았으며 (위험비 1.49배) 다양한 혼란 변수들을 보정한 민감도 분석 및 표준화 발생비 분석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 심장 혈관 3개 중 하나라도 완전히 막히면 피가 안 통하고, 심장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면서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의 괴사(죽어버림)가 초래된다. 심근경색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격렬한 가슴 통증이 15∼20분 이상 계속된다. 심근경색에 신속히 대처를 못하면 심부전(심장기능 저하)에 이어 돌연사(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증상 발현부터 90분 이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늦어도 120분 이내에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면 살아도 치명적인 후유증을 앓게 된다. 권 교수는 “급성심근경색과 혈액암은 주요 사망 원인이지만, 두 질병 간 연관성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어 연구를 진행했다"면서 “연구 결과와 같이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장기 추적할 때 혈액암 발생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위험인자로 주목 받고 있는 '클론성 조혈증'은 혈액암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혈액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겠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의 원인은 관상동맥의 혈관벽에 수도관이 녹이 스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죽상경화증이다. 동맥이 탄력을 잃고 뻣뻣해지는 동맥경화도 문제다. 심근경색을 피하려면 선행 질환인 협심증을 예방해야 한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있지만 완전히 막히지 않은 상태다. 평소에는 증상이 없지만 무리를 하거나 힘든 일을 할 때 가슴 통증 혹은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보통 휴식을 취하면 짧게는 1~2분, 길게는 10분 정도 지속되다 증상이 사라진다. 협심증을 막으려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적극 치료해야 한다.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부족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주요 원인이다. 첫걸음은 금연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개선하고 치료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으로 뱃살을 빼고 정상 체중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권 교수와 제1저자인 윤 교수는 생물학연구센터(BRIC, Biological Research Information Center)의 '한국을 빛낸 사람들'에도 선정됐다. BRIC은 저널인용보고서(JCR) 기준, 피인용 지수 10 이상 또는 분야 상위 3% 이내의 세계적 학술지에 생명과학 관련 논문을 게재한 한국인 연구자를 선정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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