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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소식] 한약 품질 모니터링, 루프스 건강강좌, ‘한의iN’ 오픈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이 한의약 지식정보 포털 '한의인(iN)'을 오픈했다. 한의약 관련 다양한 자료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한의약 아카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공고, 해외진출 가이드, 특허 등 분야별 산업정보 코너를 마련했다. 한의약 특허 기술은행 코너는 한의약 분야의 유망한 기술을 발굴하고 검증하여 기업의 활용을 지원한다. 한의약 특허 관련 △이전 대상 기술 △도입 희망 기술정보 △기술 무료 나눔 △판매 기술 거래 △한의약 기술 자료집 △기술 가치 평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약재 유통정보에서는 한약재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주기 데이터를 제공해 한의약의 신뢰성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다양한 언론사의 한의약 관련 최신 기사와 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김상진 지능정보화센터장은 “신뢰성 있고 정확한 지식정보 제공으로 한의약 산업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은 전국 탕전실을 대상으로 조제 한약의 품질 모니터링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탕전실은 이달 21일까지 이메일(monitoring@nikom.or.kr) 또는 팩스(053-421-8050)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탕전실은 전액 무상으로 품질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시험 항목은 △잔류농약(친환경 기준 463종) △중금속(납, 비소, 카드뮴, 수은) △곰팡이독소(아플라톡신B1, 총아플라톡신) △미생물(호기성미생물, 진균,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pH(탕약) △벤조피렌(환약) 등이다. 시험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품질인증센터가 진행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달 25일 오후 2시부터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25회 '루푸스의 날' 공개 무료건강강좌를 개최한다.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전신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주로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발병한다. 신체를 지켜주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여 피부, 관절, 신장, 폐, 뇌 신경 등 몸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얼굴의 나비모양 발진이나 피부의 원인 모를 붉은 반점, 관절통이 흔한 증상이고, 피로감, 탈모, 부종, 미열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나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의 '루푸스 바로알기', 영양팀의 '루푸스와 영양',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교수의 '루푸스의 새로운 치료'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가톨릭 류마티스연구센터장인 박 교수는 “루푸스는 내원한 환자 각각의 증상이 모두 달라 '천의 얼굴을 가진 질환'으로 부를 만큼 진단이 어렵다"면서 “루푸스로 진단 받으면 막연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고 스스로 판단해 민간요법으로 먼저 치료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루푸스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므로 포기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02)2258-2032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의사는 늘 환자 곁에 서야 한다”

“결정이 어려울 때, 길이 막막할 때,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췌장암·담도암 수술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국내 간담췌 분야 복강경 수술의 발전을 이끌어온 한호성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성남시의료원장,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회장)는 지난 14일 열린 정년퇴임 기념 심포지엄에 이은 만찬 행사에서 후배들에게 “의사는 최선의 의술을 연구해야 한다, 의사는 늘 환자의 곁에 서야 한다"면서 이 같은 교훈을 남겼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 혁신파크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오세정 전 서울대총장,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장관(분당서울대병원장 역임), 미국과 일본에서 온 외과 분야 석학들의 축사에 이어 윤유석 외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홍보실장)의 약력소개에 이어 후학들의 기념패 증정, 한 교수의 '나의 길(My Journey)' 회고 강연으로 이어졌다. 한 교수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40여 년 동안 의사·의학자로서 교육·연구·진료의 주요 장면들을 다양한 사진으로 보여주며 자신이 직접 영어 동시통역으로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들에는 의과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한 교수의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연구자로서, 임상가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났으며 로맨티스트로서의 면모도 상당히 엿볼 수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성남시의료원장으로 겸임 재직하고 있는 한 교수는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제26대 국군수도병원 원장, 대한복강경내시경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상학회 회장,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회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췌장외과연구회 회장, 대한복강경간절제연구회 회장, 서울대학교 이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센터장·암뇌신경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 교수는 2006년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 절제술, 2009년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 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여 간암 치료 분야 복강경 수술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또한 2010년에는 복강경 공여자 우간절제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켜 간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에는 세계 최고의 소화기 복강경·내시경수술학회인 미국 SAGES(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로부터 매년 복강경수술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SAGES 국제 앰배서더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했다. 2023년에는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발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박효순의 메디피셜] 의료 인력·세계화에 ‘한의계 배제’ 안된다

의료계가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추진으로 유례 없는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백년 국민 속에 뿌리 내린 한의약이 잇단 호재 속에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한약 독성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하는 '빅데이터'가 쌓여가고,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의 범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의 의료기관에서 처방한 한약은 간(肝) 독성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이 67만명이 넘는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악의적으로 한약을 폄훼하며 거짓 뉴스를 퍼뜨리는 세력들은 깊은 반성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이례적으로 촉구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원성호 교수팀과 단국대 이상헌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데이터를 이용해 67만 24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의료기관을 통한 한약 처방이 '약물유발 간 손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했거나 한약 처방을 받은 후 90일 이내에 약물유발 간 손상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특히 외래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1.01(95% 신뢰구간, 1.00∼1.01)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일반 병의원에 내원해 약물 처방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양방 병·의원 방문 후 3∼15일 이내 약물유발 간 손상 발생 상대 위험도가 1.55(95% 신뢰구간, 1.55~1.56)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내용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 올해 1월호에 게재됐다 한의협 측은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한약은 간에 나쁘다'며 국민을 호도하던 일부 양의계의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악의적인 거짓말이라는 것을 명명백백히 밝혀준 값진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한 학술논문을 통해 한약이 간에 안전하고 나아가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한약을 폄훼하고 비방해 오던 세력들은 즉각 잘못된 행동을 멈추고 깊은 반성과 함께 국민과 한의계에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협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를 위한 공청회'와 관련해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단순히 양의사의 인력수급추계뿐 아니라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의 인력을 수급추계하고 결정하는 자리인만큼 논의 과정에서 반드시 한의사의 참여가 필요하며, 한의사가 배제된 의료인력수급 논의는 의료체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정책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의협은 '지역필수 공공의료한정의사' 제도를 의정갈등으로 야기된 의료대란 사태 해결의 대안으로 이미 제시한 바 있다. 2만명을 훌쩍 넘는 한의사를 활용함으로써 부족한 의료인력을 충원할 수 있으며, 의대 정원 증가 폭을 줄여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초음파와 뇌파계에 이어 X-레이 진단기기까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인정하는 판결도 잇따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이나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한의약 공공기관과 대한한의학회·대한약침학회 등 학계에서 한방치료법의 과학적 안전성과 유용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다수 쏟아졌다. 국가보건의료의 근간이 흔들리며 국민건강이 풍전등화에 처한 현실에서 정부와 보건당국은 한의약과 한의계를 도외시한 상태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근거 없는 주장으로 한약 부작용을 호도하는 사례도 사라져야 할 것이다. 국민건강증진의 한 축으로 한의약을 적극 육성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분당서울대병원, 심방세동 환자 ‘복약관리 앱’ 효과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윤민재 교수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의 경구 항응고제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개발, 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심방에서 불규칙한 맥박이 발생하는 부정맥이다. 두근거림과 흉부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한다. 특히 혈전 형성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이 높아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경구 항응고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와파린이라는 경구 항응고제가 주로 사용됐으나 2010년대 이후에는 비타민K 비의존성 경구 항응고제가 새로운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이 새로운 약제는 와파린보다 안전성이 우수하지만, 반감기가 짧아 복용을 한두 번만 놓쳐도 뇌졸중 예방 효과가 급격히 저하되는 단점이 있다. 최근 여러 국내 연구에서 심방세동 환자들의 경구 항응고제 복약 순응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어 이를 높이기 위한 대책이 중요한 상황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폰 앱은 환자가 설정한 복약 시간에 맞춰 알림을 제공하고, 정기적인 혈압·맥박 측정을 안내한다. 특히 블루투스 혈압계와 연동되어 측정값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건강 상태의 변화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건강관리 참여도와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항응고제(에독사반) 복용 환자 498명을 대상으로 앱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앱을 사용한 환자들은 95% 이상의 높은 복약 순응도를 유지할 확률이 높았다. 앱을 사용한 환자군(248명)의 73.9%가 6개월 동안 높은 복약 순응도를 유지했으며,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250명)의 경우 해당 비율이 61.0%에 그쳤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경우 앱을 사용한 그룹의 81.2%가 높은 복약 순응도를 보인 반면 대조군은 58.9%에 그쳐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고령층은 약물 복용을 쉽게 잊어버릴 가능성이 높지만 앱의 알림 기능과 혈압 및 심박수 측정 유도가 이를 보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는 외래진료나 전화상담만으로는 복약 순응도 개선에 한계가 있었던 임상현장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추가 비용이나 설비 없이 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간편한 스마트폰 앱으로 효과를 거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를 주도한 최동주 교수는 “간편한 스마트폰 앱만으로도 심방세동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자가 관리가 크게 개선됨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심방세동뿐 아니라 다양한 심장질환 환자들을 위해 앱을 고도화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충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보라매병원 △동탄성심병원 △강남성심병원 △분당차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로 진행됐다.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이승룡 교수가 앱 개발에 협력했다. 연구 결과는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최신 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입원·입소 부담 줄일 ‘재택의료’ 제공 홈헬스케어 선도”

2025년 한국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국가사회적으로 질병의 치료·관리·돌봄 시스템이 병원 등 의료기관 중심에서 재택의료(홈헬스케어)로 이행하는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미 지난해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3차 시범사업을 마치고 총 135개 기관이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 등에 입원하거나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방문간호·요양 전문 민간서비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바야다홈헬스케어(바야다)의 김영민 대표는 16일 “돌봄 분야에서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에 지급된 급여가 14조 5000억원에 달했지만 환자 중심의 돌봄과 질적 관리는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면서 “돌봄 서비스의 양적·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참여와 독립적 질 관리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다야는 올해 홈헬스케어 통합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한다. 전문적인 환자 케어 노하우와 한국의 앞선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재택 환자 돌봄을 혁신한다는 구상이다. “바야다는 홈헬스케어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오랜 경험과 유의미한 환자 케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손잡고 바야다의 글로벌 데이터와 지난 10년간 한국 시장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결합해 재택의료센터와 돌봄 서비스 제공업체, 전문 인력, 환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홈헬스케어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해 올 하반기 런칭할 예정입니다." 미국 바야다홈헬스케어(BAYADA Home Health Care)의 한국 지사 겸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인 바야다는 지난 2015년 설립돼 미국에서 50년간 축적된 서비스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형 홈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을 구축, 제공해 왔다. 전문 방문간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으로 환자 지원 및 임상연구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포함한 노인 환자들이다. 제약사와 함께 하는 환자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자 자가관리 지원,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 교육 및 상담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출범한 대한재택의료학회의 창립 멤버로서 협력하고 있다. 학계·의료계·돌봄업계·환우회 등과 적극 연계하고 협력해 '가치 기반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데이터를 제공하는 환자의 상황이나 인식 부족으로 인해 치료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질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활용하는 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김영민 대표는 “환자 치료 여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홈헬스케어에 효과적으로 활용해 환자 케어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돌봄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 재택의료 시장의 정착과 성장에도 이바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야다는 현재 개발 중인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관리 플랫폼을 통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시니어 리빙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개인의 가치관과 생활 패턴을 기반으로 노후 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노후에 어디서 거주할지, 거동이 불편해질 경우 어떤 서비스를 받을 것인지 등을 미리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와 자문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멤버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행복한 노후 생활에는 건강·재정·시간·사회적 관계·여가 측면의 니즈를 고루 충족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바야다는 시니어 세대가 건강할 때부터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노후 생활을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의 경우,젊은 나이부터 노후 준비를 위한 홈헬스케어 서비스와 보험 가입이 생활 속에 뿌리를 내려 있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또한, 재가 요양이나 시설 거주에 대한 선택도 미리 이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30대 즈음 노후 홈헬스케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사보험에 가입하고, 50대부터는 건강 관리 서비스를 통해 생활습관과 질병 관리를 시작하고, 은퇴 후 거주할 시설을 미리 선택하는 식이다. 대학병원 등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바야다는 그룹 차원에서 전세계 수백만 환자들과 가족에게 보다 질적인 케어를 제공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면서 “플랫폼 모델과 시니어 리빙 솔루션을 통해 궁극적으로 더 많은 이들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전문적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무릎관절염, 50대 이후 여성 급증…‘폐경 따른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닳아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고,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같은 무릎 관절염의 국내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나 조기진단과 체계적 치료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은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무릎관절염 환자 숫자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48만 5668명에서 2023년 203만 9298명으로 증가했으며 성별 비율로 보면 여성이 73%, 남성이 23%로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을 구분하여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여성이 2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 여성 22%, 50대 여성 15% 순이었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정유훈 주임과장은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 감소가 관절 건강에 영향을 미쳐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기에 50대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고, 여성은 남성보다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해 관절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무릎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 또는 주변의 근육, 인대가 손상돼 지속적인 마찰 및 손상에 따른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인 만큼 무릎이 시리고 쑤시는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밖에 무릎을 사용할 때 통증이 발생하고, 악화될수록 오래 걷는 것이 힘들고 무릎이 1자 형태로 펴지지 않거나 'O자형'휜다리로 변형될 수 있기에 초기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정 주임과장은 “추위로 혈관이 수축하면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과 연골로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줄어들고 통증이 심해진다"면서 “기온이 낮아질수록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긴장상태에 놓여 이러한 경직이 관절에 가중되는 부담을 증가시키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릎 관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온 패드, 무릎 워머, 따뜻한 옷 등을 활용하여 관절 주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운동 부족은 관절 주변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기에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찜질은 혈액순환 개선과 근육·관절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정 주임과장은 “무릎 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고, 체중 관리와 적절한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 시 무릎 관절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이 정해지게 되므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허리통증에 스트레칭·온찜질 ‘예방 효과’

우리 몸이 추위를 느끼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요통의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은 단순한 근육통이지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허리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허리통증은 지속 기간이 6주 이하면 급성, 6∼12주는 아급성, 12주 이상일 경우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요통의 약 70%는 허리가 삐끗한 상태의 염좌로 보통 2주 안에 50~60%는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한번 요통이 생기면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통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요통을 초기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요통은 충분한 휴식에도 2주 내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요통이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같은 만성요통의 경우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급성통증을 예방하고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선 체온 조절이 중요하다. 외출할 때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허리와 배를 감싸는 등 보온에 신경쓰고, 통증이 느껴지면 온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면 근육의 긴장이 지속되므로 허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허리를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는 것이 허리 통증에 대처하는 기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투박한 생김새는 가라”…가구형 안마의자 경쟁

투박한 생김새가 주를 이뤘던 안마의자가 기능성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예쁜 가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살리는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 시대에 발맞춰 리클라이너 형태의 '가구형 안마의자'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최근 기존 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를 통해 첫 가구형 안마의자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 제품은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최대 145도의 각도 조절은 물론, 자동·수동 총 12개 모드의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점이 특징이다. 온열 시트와 블루투스 스피커, C타입 충전 포트 등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안마의자의 본질인 마사지 성능은 물론, 인조가죽 소재와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 등으로 고급스러움까지 다잡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 좋은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재택 근무자 등을 겨냥해 올 초 코웨이도 '비렉스 트리플체어'로 가구형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일반 안마의자로서 휴식은 물론, 사무용 의자·리클라이너 소파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다기능을 강조한 제품답게 최대 150도의 각도 조절과 함께, 총 18가지 모드의 맞춤형 안마도 가능하다. 어느 공간이든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으로, 세계 4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 2024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뒀다. 기존 안마의자 업계에 이어 올 들어 렌털업계가 가구형 안마의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마의자 전문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말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를 출시하며, 1인용 리클라이너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한 제품 2종을 첫 선보였다. 시장 포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세라젬은 2020년부터 가구형 안마의자 '파우제'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지난해 말에는 신제품 '파우제 M8'을 내놓은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건강e+ 삶의 질] 홍삼 섭취로 혈당조절 가능…당뇨치료 ‘희소식’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당뇨 전 단계 성인이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Medicine) 최근호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는 당뇨 전 단계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홍삼섭취군과 대조군(위약군)으로 나누고,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타블렛(1g)과 위약(1g)을 각각 1일 2회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관련 9개 지표가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홍삼섭취군은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3개월 평균혈당) 수치가 위약군 대비 9.07%, 11.28%, 1.68% 낮았다. 식후혈당은 식후 30분∼1시간에 수치가 가장 높아지는데,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대조군 대비 혈당상승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식후혈당 0분에서 120분까지의 변화 면적을 산출한 '혈당 곡선하면적' 또한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7.4% 감소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높을 경우, 혈액 내 포도당이 세포로 유입되지 못하고 혈중에 남아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는데, 홍삼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인슐린 저항성이 22.8% 낮았다. 식후 혈당 상승에 따른 인슐린 작용 능력을 평가하는 인슐린 분비능 지표(IGI)는 대조군 대비 45.6% 높게 나타났다. 체내 인슐린 수치를 반영하는 C-펩타이드도 대조군 대비 홍삼섭취군에서 12.1% 낮았다. 당뇨 전 단계에서 인슐린 저항성 증가에 따라 나타나는 인슐린 과다 분비가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삼공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홍삼을 섭취하면 공복혈당, 식후혈당, 3개월 평균혈당(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 분비능 등 총 9개 지표를 모두 크게 개선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삼이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으로 알려진 GLP-1까지 개선한다는 점도 연구소는 확인했다. 이승호 천연물효능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당뇨 전 단계에서 홍삼을 섭취하면 특이반응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향후 혁신적인 R&D 기술력으로 혈당 조절에 대한 홍삼의 효능, 기전 및 안전성 등의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가 펴낸 '당뇨병 팩트시트2024'에서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4.8%(7명 중 1명)으로 약 533만 명에 이르며, 지난해 추정치로 환산하면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학계는 전망한다. 또한, 질병관리청 등 자료를 살펴보면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위험군인 '당뇨병 전 단계' 규모도 약 15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매년 8%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뇨병은 눈, 콩팥, 신경, 심장, 뇌, 말초혈관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성 신증, 암, 치매발병률을 높인다. 환자들은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자가 혈당을 측정해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들고, 적절한 당 섭취와 인슐린 주사 등의 처치가 필요하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식사와 관계없이 측정한 혈장(혈액에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을 제외한 액체 성분) 혈당이 200㎎/㎗ 이상 △8시간 공복 혈장 혈당(공복 혈당)이 126㎎/㎗ 이상 △75g 경구당부하검사에서 2시간 후 혈장 혈당(식후 2시간 혈당)이 200㎎/㎗ 이상 △당화혈색소(3개월 동안의 평균혈당 지표)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다. 공복혈당 100∼125㎎/㎗, 식후 2시간 혈당 140∼199㎎/㎗, 그리고 당화혈색소 5.7∼6.4%면 당뇨병 경계치에 해당한다. 공복혈당 100㎎/㎗ 미만, 식후 2시간 이후 혈당 140㎎/㎗ 미만, 당화혈색소는 4.0∼5.6% 사이가 정상이다. 당뇨병 관리 및 치료의 3박자는 식사, 운동, 약물이다. 특히 식생활은 당뇨 전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과당, 포도당, 설탕, 액상과당 등 당류(단순당)의 지나친 섭취는 당뇨병뿐 아니라 비만·고지혈증·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을 초래한다. 또한, 충치와 잇몸병의 원인이 되며, 심혈관 질환과 일부 암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들은 특히 탄수화물 중 당류, 당류 중에서도 첨가당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기성공人터뷰 ⑤] “2천만원 마케팅 고도화 밑거름…매출 3배 뛰었죠”

만성질환인을 위한 건강식품전문기업 '직송'은 중소벤처기업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으로 수혜를 받아 3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룬 우수 사례 기업이다. 특히, 직송은 '우리 농가와의 상생'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 그 성공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김진곤 직송 대표는 지난 2015년 회사를 설립해 열심히 일구어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농산물 유통의 어려움과 시장의 과열경쟁 등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런 그에게 한줄기 희망으로 다가온 것은 중기부의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이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직송은 어떤 기업인가. ▲만성질환인을 타깃으로 한 건강식품 전문기업이다. 상품성은 좋지만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농가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고, 국산 원물과 가공식품을 직송 브랜드로 제조 및 유통하고 있다. 우리가 취급하는 농산물은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 제품으로, 대표 상품은 생강청, 혼합잡곡, 쌈채소 등이다. 대표상품인 생강청의 경우 국산 햇 생강에 유기농 설탕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방부제를 쓰지 않고 식품첨가제도 안 써 카페 사장님들도 많이 찾는다. 혼합잡곡은 저당지수 수치가 55 이하의 국산 무농약 잡곡들을 엄선해 만든 제품으로, 당뇨 및 혈당관리에 좋은 대표 제품이다. 유기농 쌈채소는 제가 가장 추천하는 제품인데, 5~7가지 제철 채소를 혼합해 받을 수 있고 원하는 채소를 더 넣거나 뺄 수도 있도록 했다. -우리 농가와 상생한다는 비전이 인상적인데, 희망리턴패키지를 만나기 전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 ▲현재 직송은 우리 농가 100곳 이상과 거래를 하고 있지만, 사실 농산물 유통은 정말 어려운 분야다. 풍수재해로 농작물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면 수확이 되지 않기도 하고, 대기업이 먼저 대량으로 매수해 버리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부분은 무엇인가. ▲경영 멘토와 회계 멘토가 일대일로 붙어 주기적으로 와서 도와주셨다. 맞춤형으로 컨설팅을 받다보니 재무제표 관리 등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또한, 2000만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직송의 마케팅 강화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 창업 지원은 업력 7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집중돼 있어서, 직송처럼 10년 차 이상 되는 기업은 정부 지원을 받을 길이 상당히 좁다. 희망리턴패키지는 업력 제한이 없어 지원이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큰힘이 됐다. -희망리턴패키지 참여 이전과 이후 실적 변화는 어느 정도였나. ▲지난해 6~9월 스마트스토어 매출이 1억 3185만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3배 넘게 뛰었다. 지난해 7월에는 새로운 판로인 쿠팡 로켓배송을 시작해 매출이 많이 늘었다. 월 최고 매출액은 1억 3000만 원으로, 지난 9년 간 직송을 운영하면서 거둔 최대 매출액을 찍었다. 매출도 매출이지만, 가장 기분이 좋은 것은 재방문율이나 재구매율이 높다는 점이다. 또 희망리턴패키지 경영개선 우수 사례로 꼽히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도 받게 돼 더 큰 보람을 느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지원 사업에 제안할 점이 있다면. ▲자금 지원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업 기간이 좀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생각보다 소상공인은 정말 외롭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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