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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호치민시기술대,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 수주 MOU 체결

중앙대학교가 지난 11일 베트남 호치민시기술대학교(HUTECH)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 추진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7일 중앙대에 따르면, 협약식에는 중앙대 박상규 총장, 우수한 국제처장, 신중범 대외협력팀장이 참석했으며, HUTECH 측에서는 키엔 쑤안 훙 이사장과 리 티엔 짱 국제부총장, 응우옌 란 흐엉 국제처장, 호앙 응옥 늉 국제부처장, 한베기술원 원귀정 부원장, 탕 민 흐엉 국제물류학과장 등이 참석해 양교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UTECH은 1995년 설립된 베트남 사립 대학으로, 현재 63개 학과에서 약 4만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특히 한국학 접목 전공을 특화한 '한베기술원'을 설립해 한국과의 교류 확대 및 우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중앙대와는 지난 2022년 교류 협정을 맺은 뒤 다양한 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문의 핵심 안건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7년도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 수주를 위한 협력으로 선정됐다. 양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적개발원조(ODA) 재원을 활용해 HUTECH 내 '통섭적 국제물류학' 과정을 신설 및 개편하기로 합의했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오는 2027년부터 최장 7년간 총 25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턴십 △스타트업 지원 △단기 연수 △복수학위 △프랜차이즈 교육 △최고경영자과정(AMP) 등 단계별 확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중앙대는 설명했다. 박상규 중앙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중앙대와 HUTECH이 글로벌 학제를 새롭게 구축하여 한국과 베트남, 나아가 글로벌 물류 분야에 큰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호의존성이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 시대에 국제물류학은 대학과 산업계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필수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브랜드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세종대, 박물관 소장품 활용한 ‘박물관 굿즈’ 키링 출시

세종대학교가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한 박물관 굿즈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박물관 굿즈는 세종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한 곤룡포와 황후 적의를 모티브로 한 키링 2종이다. 두 유물 모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한국 전통 복식의 위상과 역사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 유산이다. 곤룡포는 황제나 왕이 평상시 착용하던 복식으로 세종대 박물관에 소장된 곤룡포는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실제로 착용했던 유물이다. 현존하는 유일한 황제 복식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문화유산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크다. 곤룡포의 용문보에는 해와 달, 용 문양이 금실로 정교하게 수놓아져 있으며 오복과 권위, 입신양명, 벽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적의는 황후나 왕비, 세자비가 혼인식이나 종묘, 사직 참배와 같은 국가 의례때 착용하던 대례복이다. 세종대 박물관이 소장한 적의는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비인 순정효황후가 착용했던 것으로, 복식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적의의 용문보 역시 용과 구름 무늬가 금실로 표현돼 있으며, 오복과 권위, 입신양명, 벽사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세종대는 전통 복식 유물의 상징성과 의미를 키링 디자인에 담아 일상 속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키링은 세종대 구성원은 물론 방문객과 외국인에게도 한국 전통문화와 박물관 소장품을 친숙하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제작된 키링은 세종대 군자관 내 기념품 샵에서 판매된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앞으로도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통해 대학 문화자산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양대-㈜유토 공동 개발 ‘테라픽셀’, CES 2026 혁신상 선정

한양대학교 연구진과 테라코타 건축자재 전문기업 ㈜유토가 공동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파사드 시스템'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17일 한양대학교에 따르면, 동대학 데이터사이언스학부 노영태 교수 연구팀과 ㈜유토가 공동 개발한 '테라픽셀'이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서 건설&산업 기술 부문 혁신상에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기존 미디어 파사드 기술의 구조적 제약을 넘어 도시 단위에서 통합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별로 LED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돼 콘텐츠가 단절되고 유지보수가 복잡해지는 등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왔다. 고장이 발생할 경우 외관 훼손 가능성도 높아, 도시 단위의 통합된 미디어 환경을 구현하기엔 기술적·경제적 제약이 존재했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등 초대형 미디어 랜드마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막대한 비용과 공간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 대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한양대 연구팀과 ㈜유토는 AI 기반 중앙 통합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도시 전역의 외벽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테라픽셀)을 개발해 해답을 찾았다. 테라픽셀은 테라코타 고유의 질감과 건축적 미학을 유지한 채 발광다이오드(LED)와 AI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파사드 시스템이다. 비활성화 상태에서는 일반 외벽과 동일한 외관을 유지하지만, 작동 순간 건축물이 하나의 미디어 인터페이스로 전환된다. 간접 발광 구조를 적용해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 건축물의 미학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도시 외벽을 확장 가능한 데이터 표현 플랫폼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기존 미디어 파사드처럼 건물이 개별적으로 콘텐츠를 출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데이터 흐름에 맞춰 반응하고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미디어 파사드 생태계' 구현이 가능해졌다는 게 한양대의 설명이다. CES 주관 기관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테라픽셀이 구현한 AI 기반 통합 제어 구조, 디자인 혁신성, 지속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특히 건축 산업에서 보기 드문 AI 기반 중앙 제어 시스템과 친환경적 에너지 효율성, 그리고 모듈형 구조를 통한 유지보수 편의성을 혁신적 요소로 꼽았다. 연구팀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혁신상을 공식 수상하며, 한양대 부스를 통해 테라픽셀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양대 연구팀과 ㈜유토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실제 도심 내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투자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공공건축, 예술 파사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유토 관계자는 “전통 건축 미학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솔루션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한양대 연구팀과 함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테라픽셀을 미래 도시 환경의 새로운 기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영태 한양대 교수는 “테라픽셀은 건축물과 도시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공간 생태계'의 첫 단계"라며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인간-환경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기술로 스마트시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중앙대 박성제 교수, 제15대 한국올림픽성화회 회장 취임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는 체육대학 박성제 교수가 사단법인 한국올림픽성화회 제15대 회장에 취임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성제 교수는 지난 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한국올림픽성화회 추계 학술대회, 체육상시상식 및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내년 1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양궁 선수 출신인 박 교수는 중앙대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중앙대 체육대학 학부장을 비롯해 한국체육학회 부회장, 한국사회체육학회 부회장, 국제보건스포츠운동학기구(IOHSK) 아시아 부회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성제 교수는 취임사에서 “재임 기간 동안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발전 방향과 미래지향적 정책을 제안하고, 체육인의 사기 진작과 권익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96년 창립된 한국올림픽성화회는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선수 출신 대학교수들이 주축이 된 민간 체육단체로, 엘리트 체육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과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빛으로 지방만 골라 분해”… 숙명여대, 차세대 비만치료 나노기술 개발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부 변준호 교수 연구팀이 빛 자극을 이용해 지방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지방을 분해하는 새로운 나노기반 비만 치료전략을 개발했다. 비만의 치료 안정성과 정밀성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대사 질환과 노화 관련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로, 당뇨병·심혈관 질환·지방간 등 다양한 대사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비만치료는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하고 있지만, 전신 부작용이나 침습성 등 한계로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세포 내부의 자연적 분해 경로인 '샤페론 매개 자가포식(CMA)'을 빛으로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새로운 나노플랫폼을 제안했다. CMA는 특정 단백질을 리소좀으로 전달해 분해하는 세포 내 항상성 유지 기작으로, 최근 지방 분해와의 밀접한 관련성이 밝혀지며 새로운 치료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지방세포 막으로 코팅된 폴리도파민 기반 나노입자에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약물을 탑재하고, 이를 하이드로겔에 삽입한 형태(ARNP-H)다. 이 나노입자는 지방세포 고유의 막 성분을 이용해 다른 면역세포나 주변 세포가 아닌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근적외선 빛을 내리쬐면 나노입자가 약한 열 자극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CMA의 핵심 단백질인 HSC70이 활성화된다. 그 결과 지방 방울을 보호하던 단백질(PLIN2)이 분해되고, 지방 분해 효소가 지방 방울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지방세포에서만 지방 분해가 유도된다. 동물실험 결과, 고지방 식이를 통해 비만이 유도된 마우스 모델에서 해당 나노-하이드로겔 제형을 적용한 뒤 빛을 비췄을 때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지방 조직의 크기와 중성지방 축적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간과 신장 기능 등 주요 독성 지표에서는 이상이 관찰되지 않아, 국소적·정밀 치료전략으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제시됐다. 변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거나 손상시키는 기존 광열 치료와 달리, 세포의 자연적 분해 시스템을 정밀하게 조절해 지방만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비만뿐 아니라 자가포식 기능 이상과 관련된 다양한 대사질환과 노화 관련 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및 나노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게재됐으며 서울대, 고려대, 한국재료연구원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카이스트, ‘로봇밸리사업’으로 한국형 로봇·AI 창업생태계 활성 본격화

카이스트(KAIST)는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 카이스트 홀딩스가 '로봇밸리사업'의 일환으로 로봇 분야 유망 창업팀을 발굴·육성하고 기술 플랫폼 기반의 로봇 스케일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2025 KAIST 휴로보틱스 스타트업컵(Hu-Robotics Startup Cup)'을 성공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대전스타트업파크 본부에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대전시 지원을 받는 로봇밸리사업(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진, 엔젤로보틱스·트위니 등 로봇 기업, 블루포인트 등 창업 전문가들과의 밋업데이를 거쳐 최종 본선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술 검증-창업 역량 강화-투자 연계로 이어지는 로봇 스타트업의 스케일업(Scale-up) 지원 체계가 마련됐다. 카이스트 홀딩스와 딥테크 밸리 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이번 대회를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으로, 로봇밸리사업을 통해 대전-카이스트 중심의 한국형 로봇 스케일업 생태계 조성, 나아가 검증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한 기술 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카이스트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등 로봇 분야 스케일업 성공 사례를 배출해 왔다. 하지만 최근 로봇 산업은 기계공학·AI·제어 소프트웨어가 융합되며 기술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초기 창업자가 단독으로 도전하기에 구조적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단은 선배 기업의 검증된 기술을 후배 창업자에게 개방하는 '스케일업 밸리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스타트업이 모터·제어기 등 기초 하드웨어 개발에 과도한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검증된 기술 플랫폼 위에서 시장형 로봇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략의 핵심 기반 기술로 제시된 엔젤로보틱스 기술 플랫폼은 구동기·제어모듈·핵심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카이스트는 이러한 기반기술을 초기 창업팀이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이러한 기술 플랫폼을 창업팀이 초기 단계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 한국형 로봇 창업 생태계를 가속화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사람 중심 로봇 기술 및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예비창업자(Track A)와 창업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Track B) 등 총 21개 팀이 참가했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8개 팀 가운데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등 총 5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딸기 농작업 로봇 및 회전형 수직 재배 모듈 통합 시스템을 제안한 '노만'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로브라이트'와 '코일즈', 우수상은 블루 에이팩스(BLUE APEX)와 기가플롭스가 각각 수상하였다. 로봇밸리사업의 총괄책임자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학과장 김정 교수는 “이번 대회는 미래 로봇 유니콘을 발굴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향후 3년간 로봇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실질 지원을 이어가고, 대전을 중심으로 딥테크 로봇 생태계를 구축·확산하는 데 카이스트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전광역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비롯해 카이스트, 카이스트 홀딩스,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창업지원기관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해리포터 ‘투명 망토’ 현실화하나…KAIST, ‘액체금속 잉크’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영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를 현실화할 수 있는 '액체금속 잉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늘어나고 움직일수록 전파 흡수 성질이 달라지는 획기적 '클로킹(망토 두르기)' 기술이다. 움직이는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 차세대 스텔스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스트(KAIST)는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와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박상후 교수 연구팀이 액체금속 복합 잉크(LMCP)를 기반으로 전자기파를 흡수·조절·차폐할 수 있는 차세대 신축성 클로킹 기술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클로킹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물체의 표면에서 빛이나 전파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기존 금속 재료는 딱딱하고 신축성이 낮아, 억지로 늘리면 쉽게 끊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몸에 밀착되는 전자기기나 자유롭게 형태가 변하는 로봇에 클로킹 기술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액체금속 복합 잉크는 원래 길이의 최대 12배(1200%)까지 늘려도 전기가 끊어지지 않으며, 공기 중에 1년 가까이 두어도 녹슬거나 성능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기존 금속과 달리 이 잉크는 고무처럼 말랑하면서도 금속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 같은 특성은 잉크가 마르는 과정에서 내부의 액체금속 입자들이 서로 연결돼 그물망 같은 금속 네트워크 구조를 스스로 형성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 구조는 '메타물질'로, 잉크로 아주 작은 무늬를 반복해 인쇄함으로써 전파가 해당 구조를 만났을 때 설계된 방식대로 반응하도록 만든 인공 구조물이다. 액체처럼 유연하면서도 금속처럼 튼튼한 성질을 동시에 갖게 된다. 제작 방법도 간단하다. 고온으로 굽거나 레이저로 가공하는 복잡한 공정 없이, 프린터로 인쇄하거나 붓으로 칠한 뒤 말리기만 하면 된다. 액체를 말릴 때 흔히 발생하는 얼룩이나 갈라짐 현상이 없어 매끄럽고 균일한 금속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잉크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 전파를 흡수하는 성질이 달라지는 '신축성 메타물질 흡수체'를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흡수체는 잉크로 무늬를 찍은 뒤 고무줄처럼 늘리기만 하면 흡수하는 전파의 종류(주파수 대역)가 달라진다. 이는 상황에 따라 레이더나 통신 신호로부터 물체를 더 잘 숨길 수 있는 클로킹 기술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기술은 신축성, 전도성, 장기 안정성, 공정 단순성, 전자기파 제어 기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획기적인 전자소재 기술로 평가된다.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 중견 연구와 KAIST UP Program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차세대 전자소재 분야에서 중요한 원천기술로 인정받아 국제 학술지 '스몰' 10월호에 지난 10월 16일자로 게재됐으며,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형수 교수는 “복잡한 장비 없이 프린팅 공정만으로도 전자기파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은 앞으로 로봇의 피부, 몸에 붙이는 웨어러블 기기, 국방 분야의 레이더 스텔스 기술 등 다양한 미래 기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숭실대 AI 융합학부 정연재 학생, 제43회 형남과학상 대상 수상

숭실대학교 AI 융합학부 4학년 재학생 정연재 학생이 '2025학년도 제43회 형남과학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숭실대는 지난 5일 이윤재 총장을 비롯해 공과대학 김동수 학장, 윤성국·정재우 부학장, 수상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형남과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형남과학상은 초대 숭실대 총장 故 김형남 박사의 기부로 1982년 제정된 이공계 인재 포상 제도다. 상금은 故 김형남 박사의 뜻을 이어 고인의 아들이 운영하는 일신방직㈜의 일신문화재단이 기부한 지원금으로 마련된다. 이 상은 숭실대 공과대학이 주관하며, 공과대학과 IT대학 학생들의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총 41팀이 지원했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총 14팀(대상 1팀, 금상 2팀, 은상 4팀, 동상 7팀)이 선정됐다. 대상은 정연재 학생(AI 융합학부 4학년)이 차지했다. 정연재 학생은 '분산 파일 시스템 기반 차량 간 실시간 영상 공유 시스템'을 제안해 연구의 완성도, 활용 가능성, 기술적 정합성, 창의성, 발표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차량끼리 주고받는 통신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문제를 줄이기 위해 분산 방식의 영상 공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방식은 단일 서버에 정보가 집중돼 속도가 저하되고, 위치를 반경으로 탐색하는 구조라 차량이 많아질수록 시간이 오래 걸렸다. 또한 블랙박스 영상이 위·변조될 가능성도 있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라는 분산 파일 시스템을 활용했다. 각 차량의 작은 컴퓨터(엣지 장치)를 IPFS 노드로 만들고, '지오해시'라는 위치 정보를 인덱싱하는 기술로 필요한 영상을 빠르게 찾도록 설계했다. 이 방식은 여러 차량이 동시에 요청하더라도 영상이 여러 노드에서 분산돼 내려오기 때문에 속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실험 결과, 100만 건의 영상 기록이 누적된 상황에서도 약 70밀리초(ms) 안에 원하는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또 100대의 차량이 동시에 조회하더라도 기존 단일 서버 방식보다 응답 시간이 짧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연재 학생은 “수업 프로젝트를 실제 도로 환경에 맞는 솔루션으로 확장하며 많은 배움을 얻었다"며 “연구를 지도해주신 김성흠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윤재 숭실대 총장은 “지난 40여 년간 우리 대학 공과대학과 IT대학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활동을 장려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양대, ‘블렌디드 온 씨어터 2025’ 통해 창작 연극 2편 성공적 공연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재학생들이 예비예술인 현장연계지원사업 '블렌디드 온 씨어터(Blended on Theatre) 2025'을 통해 두 편의 창작 연극을 서울 대학로에서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으로 2023년부터 졸업을 앞둔 예비예술인에게 실제 창작 환경과 동일한 수준의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재학생들이 참여해 기획부터 창작, 제작, 공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창작 공연은 연극 '흐르는 강'과 '점퍼' 총 2편이다. '흐르는 강'은 대학로 '극장 온'(구 CJ아지트)에서 7월8일부터 13일까지 공연됐으며, 신체 움직임과 서정적 서사를 결합한 피지컬 씨어터 형식으로 전쟁 속 '옥련'이라는 인물이 존재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어 11월2일부터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상연된 '점퍼'는 죽음을 둘러싼 남겨진 이들의 애도를 다룬 현대극으로, 장례지도사 '김미정'을 중심으로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용기와 연대의 의미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두 작품 모두 젊은 창작진의 상상력과 완성도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으며, 전 회차 매진에 가까운 관객 동원 성과를 기록해 연극영화학과 학생들이 보유한 창작 역량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양대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본 사업에 선정돼 총 10편의 창작 공연을 무대에 올렸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예술 인재들이 실제 공연계와 예술현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한양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지난 3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에도 연극영화학과 예비예술인들이 졸업 후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Blended on Theatre'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도박문제예방치유원, ‘도박예방 실천학교’ 성과 공유회 개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방치유원)은 지난 12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파라다이스그룹의 후원으로 '2025년도 도박예방 실천학교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도박예방 실천학교'는 예방치유원과 전국 시·도 교육청이 협력해 운영하는 청소년 참여형 예방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동아리를 구성해 교내 도박문제 예방문화를 조성하고 자발적·주체적으로 예방활동을 기획·실천하는 사업이다. 올해에는 전국 총 19개 중·고교(중학교 10개교·고등학교 9개교)가 참여해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각 교내에서 다양한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이 날 성과공유회에는 각 학교 담당교사 및 대표 활동 단원들이 참석하여 한 해 동안의 활동 내용 및 성과를 공유하고 우수 실천학교와 학생에 대한 시상이 함께 진행되었다. 대상은 도박예방 포스터 전시, 중학생의 도박행동에 관한 자체연구 진행, 다양한 체험형 예방활동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미성중학교'가 차지하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한성중학교'는 지역사회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다양한 언론 촬영과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학내 예방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우수상을 받은 '원곡중학교'는 1336 전화번호를 활용한 사행시 공모전을 운영하고,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전반에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적극적인 아웃리치 활동을 수행한 점이 높이 평가되어 수상하였다. 성과 공유회에 참여한 미성중학교 이서윤 학생은 “도박예방 실천학교 활동을 하면서 도박의 위험성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청소년 도박예방 또래리더로서 앞으로도 도박예방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예방치유원 신미경 원장은 “학생들이 도박문제에 대해 직접 고민하고 예방 활동 캠페인 결과를 공유하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전국 교육청과 함께 학교별 특색있는 도박 예방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도박문제 예방 및 치유·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 도박문제자 본인 또는 가족은 누구나 전화, 문자, 예방치유원 홈페이지 채팅/게시판 상담,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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