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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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콜로서스’ 등장… 한국 반도체 도약 기회 열린다

일론 머스크의 AI(인공지능) 기업 'xAI'가 세계 최대 규모의 AI 훈련용 슈퍼컴퓨터 '콜로서스'를 가동하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에 끼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머스크의 '콜로서스', AI 슈퍼컴 전쟁 점화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의 수장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일(현지시간) 'X'를 통해 10만개의 엔비디아 H100 GPU를 활용하는 AI 훈련 시스템 '콜로서스'(Colossus)의 공식 출시 소식을 전했다. 이는 AI 훈련을 위한 단일 시스템(GPU 클러스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몇 달 안에 콜로서스에 10만개의 GPU를 추가할 계획도 밝혔다. 이 중 5만개는 H100의 상위버전인 H200 GPU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반도체 업계는 극적인 수요 증가를 불러올 콜로서스 프로젝트가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AI 하드웨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다. 머스크를 필두로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스타게이트 프로텍트를 통해 1000억달러(약 133조원)을 들여 대규모 GPU 클러스터 구축을 진행 중이며,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도 35만개의 H100을 구입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삼성, HBM 시장 새 기회 포착 머스크의 참전으로 기술 기업의 AI용 GPU 확보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국내 한국 반도체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HBM은 AI 연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칩이다. 콜로서스와 같은 대규모 AI 시스템은 엄청난 양의 HBM을 필요로 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2023년 기준 전 세계 HBM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머스크의 프로젝트로 인한 수요 증가는 이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 중이다. 현재 삼성은 HBM 생산을 대폭 확대하며 SK하이닉스를 맹추격 중이다. 삼성은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과 AI 칩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이에 필요한 HBM 공급도 늘리는 방식을 채택 중이다. 관건인 HBM3E 관련 기술력이 확보될 경우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GPU 전쟁, 전력 소비 해결이 관건 기회 속에서도 도전 과제는 만만치 않다. GPU 시장의 성공을 좌우할 조건으로 최근 전력 문제가 대두 중이다. 대규모 GPU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량은 상당하다. H100 GPU의 최대 전력 소비량은 약 700W다. 10만개의 H100 GPU로 구성된 클러스터는 연간 약 374GWh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지난해 구리시 전체가 사용한 전력량과 맞먹는다. 최근 세미콘 타이완 2024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전력 문제를 중요한 변수로 꼽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저전력 고효율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AI용 반도체 시장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극적인 확대가 예상되는 지금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걸린 중대한 시기"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력을 한국 기업이 갖추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최태원 SK그룹 회장 “나부터 앞장서 뛰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당부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그룹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강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부회장(SK Americas 대표), 서진우 부회장(SK 중국대외협력총괄),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 등은 이날 11월 미국 대선과 9월 일본 총리 선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외 지정학 리스크 및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글로벌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사업 및 시장 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AI와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우리의 과제는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며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는 만큼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라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올 들어 국내외에서 한국 재계를 대표해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미국 등에서 글로벌 빅테크 CEO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등 AI·반도체 관련 광폭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 미국과 대만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TSMC등 빅테크 수장들과 회동한 최 회장은 8월까지 두 차례 SK하이닉스를 찾아 HBM 경쟁력을 점검하는 등 현장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국회에서 여야 대표들 만나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에너지·탄소중립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3일 한국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만나 SK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중요하고 시의성이 있는 의제가 있으면 종종 주말회의를 열어 경영진과 의견을 나누고 대응책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9500억원 조기 지급

LG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생필품 나눔 등을 통한 상생활동을 전개한다. 8일 LG그룹 8개 계열사(LG전자·이노텍·화학·에너지솔루션·생활건강·유플러스·CNS, D&O)는 총 95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4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추석 명절을 맞아 원자재 대금,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 회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LG는 지난 설 명절에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1조2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예정보다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LG 계열사들은 이와 별도로 협력사가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 1조2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를 신설해 현재 총 3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경영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04년부터 신규 설비 및 자동화 설비를 투자해야 하는 협력사에는 매년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무이자로 제공하며 협력사의 제조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LG이노텍은 1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면서 협력사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LG화학은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해 상생펀드와 ESG펀드를 각각 조성해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설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LG는 협력사가 필요한 자금을 제때 활용하고 사업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상생결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생결제는 협력사가 만기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결제일 전에도 대기업 신용도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결제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1년 동안 LG 계열사가 집행한 상생결제 중 2차 이하 협력사에 전달된 금액은 약 1조3000억 원이다. 이는 국내에서 상생결제를 통해 2차 이하 중소 협력사들이 받은 총 금액인 약 3조3000억원의 40%에 해당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하도급대금 결제조건 공시점검 결과'에 따르면 LG는 하도급대금의 84.76%를 10일 이내, 92.81%를 15일 이내 지급해 하도급대금 결제조건을 공시한 82개 기업집단 가운데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LG는 올해 추석 명절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약 150억원 가량을 구매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구매한 상품권은 국내 직원들에게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 계열사들은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추석을 맞아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사업장 인근 저소득 가정 및 복지관에 생필품 등을 지원하며, LG이노텍은 사업장을 두고 있는 파주, 평택, 안산, 구미, 광주 등 소외계층과 사회복지관 등에 명절 음식과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LG화학은 여수, 대산 등의 사업장에서 지역 이웃에게 명절 선물을, LG헬로비전은 지역사회 복지기관을 통해 장애인·독거노인·다문화가족·자립준비청년 등 지역 취약계층 가정에 제철 농수산물과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마음나눔 꾸러미'를 전달한다. LG 관계자는 “납품대금 조기지급뿐 아니라 상생결제시스템 확대 등 협력사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류재철 LG전자 사장 ‘AI홈 시대 개막’ 선언···“일상 언어로 AI 통해 실생활 최적 케어”

LG전자가 고객이 생성형 AI와 일상 언어로 대화하면, AI가 고객과 공간을 이해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LG전자는 AI홈에서 △AI와 일상 언어로 편리하게 소통하고 △기존 가전을 AI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단순한 가전 제어를 넘어 다양한 서비스까지 확장한 차별적인 고객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AI홈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5일(현지시간)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은 생성형 AI와 친구나 가족과 말하듯 소통만 하면 된다"며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가전을 제어하고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최적 상태로 케어하는 AI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고객과 공감하는 AI홈으로 가전의 영역을 고객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솔루션으로 진화시킨다. LG AI홈은 고객이 일상적인 언어로 말하고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LG전자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홈을 이용하도록 씽큐 온에 목소리로 동작하는 아날로그 소통 방식을 적용했다. 씽큐 온에는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이 탑재됐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씽큐 온에는 오픈AI의 최신 LLM인 GPT-4옴니(4o)가 적용됐으며, 향후 LG 엑사원 등 다른 LLM과도 결합할 수 있다. 생성형 AI에 실시간 공간 센싱과 사용자의 생활 패턴 데이터를 결합한 퓨론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공간 솔루션을 제공한다. LLM 기술만 쓸 경우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조명, 온도 등 환경정보를 사용한다. 하지만 퓨론은 해당 고객이 선호했던 과거의 최적 설정값을 기억하고 가장 유사한 맞춤형 환경을 조성해준다. LG전자는 씽큐 온 이외에도 이동형 AI홈 허브를 준비하고 있다. Q9은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추고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고객을 적극 케어한다. AI기능이 없어도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가전이라면 씽큐 온과 결합시켜 AI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AI가전을 새로 살 필요 없이 씽큐 온에 연결되는 센서만 구입해 기존 가전으로 합리적인 AI홈을 구현하는 것이다. LG 씽큐 온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가전, IoT 기기 등 AI의 필수 요소인 폭넓은 연결성을 갖췄다. 또 캘린더, 교통, 쇼핑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AI홈의 연결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한다. 앳홈의 허브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 아카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개 등록돼 있다. LG AI홈은 씽큐 온에서 써드파티 앱을 연계해 가전이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서비스 부분까지 확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씽큐 온이 캘린더 앱을 통해 고객의 일정을 체크하고, 고객의 약속시간과 장소에 맞춰 택시를 불러주고,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출발에 맞춰 전기차의 시동을 걸고 실내 온도를 맞춰놓는 등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AI홈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한 단계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AI홈 구현을 위해 씽큐 온과 허브와 연결하면 활용도가 높은 △모션·조도 센서 △공기질센서 △온/습도센서 △도어센서 △스마트버튼 △스마트조명스위치 △스마트플러그 △보이스컨트롤러 등 IoT 기기 8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씽큐 온과 IoT 기기로 구성한 AI홈 패키지 구입도 가능하다. 설치 엔지니어가 집안의 가전들을 씽큐 온, IoT 기기와 연결해 고객이 바로 활용하도록 AI홈을 구성해준다.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은 “LG AI홈은 개방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외부 제품과 서비스로 연동 및 확장이 가능하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AI홈을 구성하고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어스온, 말레이시아 ‘케타푸 광구’ 운영권 확보···개발 타당성 검증 추진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州) 해상에 있는 '케타푸 광구(Ketapu Cluster)'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를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와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PSEP)가 보유하는 계약이다. 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총칭하는 광구로, 지난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이에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는 등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25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약 5000만 배럴) 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어스온은 국제적인 에너지 자원개발 기술력과 광구 운영 역량을 앞세워 이번 말레이시아 2개 광구는 물론 지난해 최초로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탐사부터 생산까지 성공한 중국 남중국해 17/03 광구, 탐사단계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한 베트남 16-2 광구 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SK어스온의 성과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남중국해 17/03 광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은 7420억원의 매출액과 29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80%에 달할 만큼 SK어스온의 자원개발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SK어스온이 지난 40여년 동안 축적해온 기술과 역량을 앞세워 이번에도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8개국 10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평균 약 5만7000배럴(석유환산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롯데렌터카, 국가고객만족도 10년 연속 ‘1위’ 달성

롯데렌탈은 롯데렌터카가 2024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렌터카 부문 단독 1위에 선정돼 10년 연속 1위의 영예를 안았다고 6일 밝혔다. NCSI(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는 한국생산성본부가 국가 품질경쟁력 제고, 국민의 삶 향상을 목적으로 미국 미시간 대학과 공동 개발한 고객만족 측정 지표다. 올해 렌터카 부문 조사에는 총 834명의 소비자가 참여했으며 롯데렌터카는 2024년 렌터카 업계 고객만족도 1위에 선정됐다. 특히 고객인지품질과 고객충성도, 고객유지율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렌탈의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해 브랜드를 개편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편의 혜택을 세분화 및 확대하는 등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터카가 NCSI 렌터카 부문 10년 연속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고객님들과 전국의 직원 덕분"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모빌리티 트렌드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한항공, 하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 150여명 채용…20일 마감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 기내 안전·서비스 업무를 수행할 신입 인턴 객실 승무원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작년과 유사하게 150여명이고, 지원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다. 지원 자격은 △해외 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고 병역필 또는 면제자 △교정 시력 1.0 이상인 자 △기 졸업자 및 2025년 2월 이전 졸업 예정자(2024년 10월 입사 후 근무에 지장이 없는 자) △토익(TOEIC) 550점 또는 토익 스피킹 LVL IM 이상 또는 오픽(OPIc) LML IM 이상 취득한 자에 한정된다. 공인 어학 시험 성적은 2022년 10월 2일 이후 응시한 국내 시험에 한정한다. 전형은 서류→1차 온라인 면접→2차 면접·영어 인터뷰→3차 면접·인성 검사→건강 검진·수영 테스트→최종 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세부 일정은 전형 단계별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보한다. 제출 서류는 토익 등 유효 어학 성적표 1부·국민 체력 100 인증 센터 실시 체력 측정 결과서(참가증 불가) 원본 1부·졸업 또는 재학 증명서 1부·기타 자격증 사본 1부다.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대학 이상 전 학력 졸업·성적 증명서를 내야 하고, 기타 자격증의 경우 소지자에 한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10월 중 채용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국가 보훈 대상자는 관계 법령에 의해 우대하고, 2년 간 인턴으로 근무 후 소정의 심사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서 접수 마감일에는 지원자가 급증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조기에 지원서를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기아 “전기차 안전 대책 적극 협력”…BMS 고도화 ‘총력’

현대자동차∙기아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에 적극 협력한다. 전기차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고 BMS 고도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총력을 다한다. 현대차∙기아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 연구개발 부문에서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6일 밝혔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경쟁사 대비 한차원 높은 BMS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BMS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인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을 통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하는 동시에 위험도를 판정, 차량 안전제어를 수행하고 필요 시 고객에게 통지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현대차∙기아는 고객 서비스 측면과 연구개발 측면에서의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강화 △배터리 진단 고객 알림 서비스 연장 추진 △정밀 진단 기능 업데이트 확대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배터리 시스템 안전구조 강화 및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전기차 소방 기술 연구 지원 등을 펼친다. 또 △소방당국 통보 시스템 구축 △배터리 사전 인증제도 등 정부가 전기차 안전을 위해 추진하는 여러 정책들에 대한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을 최소화하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부터 시행해 고객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안심점검 서비스는 전기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을 무상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비스에서는 △절연저항 △전압편차 △냉각시스템 △연결 케이블 및 커넥터 손상여부 △하체 충격/손상여부 △고장코드 발생유무 등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된 총 9개 항목을 검사하고 있다. 또 고객 통보시스템의 등록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BMS의 셀 이상 진단 기능을 제대로 통보받을 수 없는 대형 법인사,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차를 사용하는 실 운행자 명의로 등록하도록 설득하고 홍보한다. 특히 커넥티드 서비스 무상 지원(5년) 기간이 지난 전기차 고객에게도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을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서비스에 가입한 전기차 고객은 10년간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미 판매된 전기차에 대한 셀 모니터링 기능 고도화를 위한 성능 업데이트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안전 기술 개발과 화재 위험도를 크게 낮춘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나선다. 제조상 편차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배터리 이상 징후를 사전에 진단하기 위해 BMS 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첨단 진단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원격 정밀 진단(물리모델, 머신러닝 모델 활용)을 통합한 '온보드-클라우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이 그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발생한 셀 발화가 주변의 다른 셀로 전이되지 않게 하는 이머전시 벤트, 내화재, 열전이 방지 구조 설계 등 기술도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충돌, 압축, 화염 등의 검증을 보다 강화하고, 외부 환경에 대한 안전 설계를 강건화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가속화한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12월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소방 기술에 대한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빠른 감지와 효과적인 진압을 위해 소방연구원, 자동차공학회, 대학 등과 손잡고 소방 신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종합 안전대책과 연계한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안전한 전기차 운행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소방출동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BMS의 사전진단 코드를 세분화해 소방서에 즉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구축했다. 소방청과 긴밀히 협력해 자동차 소유주가 정보제공에 동의한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될 시범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사전인증제도와 같은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하고, 배터리 이력관리제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할 계획임.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한항공 “마일리지 거래 약관 신설, 법 개정 따른 것…타인과 사고 팔기 허용 X”

6일 대한항공은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거래 서비스 약관 신설 안내' 제하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는 △거래 내용의 확인(제4조) △거래 지시의 철회(제5조) △회사의 책임(제8조)을 명시한 내용을 약관상 신설함을 골자로 한다. 오는 15일부터 개정된 전자금융거래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법은 가맹점을 10개 이상 운영할 경우 전자금융업 등록을 명시한 강행 규정이다. 그러나 항공기 리스 부채도 일반 부채로 인식하도록 회계 기준이 변경된 점 등 업의 특성상 항공사는 전자금융업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상환 보증 보험 방식으로 이를 면제받는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해서는 부채 비율 200% 미만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가맹점 축소 시 소비자 편익이 줄어들 것을 고려해 이와 같이 약관을 개정했고, 기존과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마일리지 거래 서비스'라는 문구를 타인과 사고 파는 게 가능해졌다는 것으로 이해해 기대하는 모양새다. 또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에 앞서 이연 수익을 처리해 재무 구조 개선을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약관이 바뀌어도 다른 사람들과의 마일리지 매매는 여전히 불가한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노사, 올해 임금 인상률 5.7% 잠정 합의

SK하이닉스 노사는 임금 교섭을 진행해 올해 임금 인상률을 5.7%로 하는 잠정 합의를 도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노사는 본인 의료비 지원 한도를 기존 연간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고 가족 의료비 지원책도 개선해 구성원과 구성원 가족에 대한 건강 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회사는 출산 축하금을 첫째와 둘째는 각 100만 원, 셋째부터는 500만 원으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또 최대 1년 범위 내에서 남성 구성원들이 특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신설하고,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교육비와 주택자금 융자 지원을 확대해 저출산·육아와 같은 사회적 난제 해결에 회사가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한다. 회사는 작년에 임금 인상을 영업이익 흑자 시점에 소급 적용하는 방식을 도입해 어려웠던 다운턴 시기를 원팀으로 극복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올해 임금 교섭에서도 원팀 마인드를 기반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강한 기업문화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잠정 합의안은 내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데 기여한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350만원을 추석 전에 지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공 지능(AI) 시대 글로벌 넘버 원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노사가 원팀으로 기업 문화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당사는 회사와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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