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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인구수 절벽 예고…민·군, 무인 무기체계로 병력자원 감축 대응

저출산의 영향으로 병력자원 확보가 힘들어질 공산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군과 방산기업들이 무인 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따르면 군에 입대 가능한 20세 남자 인구수는 2013년 38만2000명에서 올해 23만9000명으로 줄어든다. 오는 2045년에는 12만명 이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상비병력 규모가 50만명은 커녕 40만명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3년 징집과 모집을 포함한 현역병 입영 인원수는 18만7188명으로, 2015년 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국방부는 국방혁신 4.0을 통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및 과학화 경계시스템 등의 운용을 위한 부대구조 개편을 비롯한 솔루션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이미 내년에 현역병 소요 추정 인원 보다 가용 인원이 6만명 가량 부족하고, 2040년 이후에는 8만명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을 대비한 전략이다. 해군의 경우 2022년 이후 모집 계획 대비 입영률이 70%대로 감소했다. 이에 해군은 민간 상선을 벤치마킹해 승조원을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고안하는 중이다. 현재 1% 수준인 무인전력을 2020년대 중반 9%, 2040년대 45%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네이비 씨 고스트' 개념도 구현하고 있다. 이는 헬리콥터형 무인항공기를 정찰·감시에 활용하는 등 무인전력을 유인전력에 탑재해 전투능력을 높이는 것이다. 기뢰를 탐색·처리하는 무인 잠수정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방산업계도 병력자원 감소에 대비 중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정찰용 무인수상정(USV) 체계개발사업을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약 400억원으로, 해군 전진기지와 주요항만 인근을 감시·정찰하는 12m급 무인수상정 2척을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팔란티어와 전장 17m·경하중량 14t급 USV '테네브로스'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양사의 자율운항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임무 자율화가 접목된다. USV는 기존 유인함정 대신 기탐색과 전투를 비롯한 임무도 수행할 전력으로 불리고 있다. 한화는 K-9 자주포의 무인화 버전을 만드는 중이다. K-9A2는 무인포탑을 탑재해 승무원 수를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최대 3분간 6~8발인 발사속도도 9~10발로 높일 예정이다. 후속 모델은 지휘차량 1대에 탑승한 지휘관 1명·운용병 3명이 자주포 3대를 원격 조종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은 앞서 군에 부상병 및 물자 후송 등을 위한 다목적 무인차량 시제기를 납품했고, K-2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력전차(MBT)에 무인포탑이 장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공중전력 무인화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회전익항공기(헬기)와 공중발사형 드론을 연계한 MUM-T와 전투기·무인기·위성이 연계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를 개발 중이다. 감시정찰과 통신 중계를 넘어 공격 임무도 수행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성능 무인기 기반의 FA-50 미래형 전투체계, 인공지능(AI) 파일럿 등이 적용된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인 무기체계 확대를 위해서는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육·해·공과 우주를 잇는 초연결 통신시스템을 비롯한 기반이 강화돼야 한다"며 “K-방산 수출도 활성화하는 기반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한화정밀기계, 김재현 신임대표 취임…반도체 외길 30년 ‘기술통’

한화정밀기계가 기술통 수장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화정밀기계는 1일 김재현 한화모멘텀 신사업추진실장(54)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MIT에서 기계공학 석·박사를 받은 김 내정자는 30년 이상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온 전문가다. 삼성전자와 램리서치, 원익IPS 등에서 수석엔지니어와 R&D 부문장을 역임하며 신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 김 신임 대표가 취임과 동시에 맞닥뜨린 첫 과제는 TC본더를 둘러싼 특허 분쟁이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한화정밀기계가 자사의 TC본더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TC본더는 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핵심적인 장비로, 반도체 칩을 회로 기판에 부착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정밀기계는 “30년이 넘는 기간 반도체 장비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며 “한미반도체의 특허 침해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 반박하고 있다. 이 같은 강경 대응의 배경에는 SK하이닉스 납품을 앞둔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정밀기계는 지난해 6월 SK하이닉스에 HBM용 TC본더 1세트(2대)를 공급했으며, 현재 퀄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한화정밀기계의 TC본더 시장 진출은 그룹의 반도체 장비 사업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범한 통합법인 한화비전의 자회사로서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정밀기계는 더 나아가 차세대 패키지 기술인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을 수직으로 쌓을 때 범프 없이 직접 붙이는 기술로, TC본딩 대비 적층 칩 높이와 열 방출 개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한화정밀기계가 지난해 1월 한화모멘텀의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인수하며 종합 반도체 장비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화정밀기계는 올해 반도체 후공정 장비 사업부문의 흑자전환을 노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후공정 장비 사업부문은 2025년,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 통합부문은 2028년 각각 흑자전환이 목표다. 한편 한화정밀기계의 지난 2023년 매출은 3904억원, 영업손실 44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산업용(SMT, 반도체) 장비에서 2800억원, 공작기계에서 1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 신임 대표는 “최근 HBM용 TC본더 시장에서 한화의 신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R&D 투자와 혁신으로 독보적 기술 개발을 이어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올해도 기대작 ‘콸콸’…K-게임, 장르·플랫폼 다각화 이어간다

지난해 장르·플랫폼 다각화 전략을 내세워 체질 개선에 힘써온 게임업계가 올해 차기작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대부분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대작 게임들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출시를 예고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을 시도했다면, 올해는 이를 토대로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오는 3월 28일 네오플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문을 연다. 회사 대표 지식재산(IP) 중 하나인 '던전 앤 파이터'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수려한 3D 셀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으로 표현하는 액션 공방이 특징이다. 같은 날 크래프톤도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출시한다. 유저가 신이 돼 모든 것을 창조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콘셉트다. '지스타 2023'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당시 유저들의 호응을 얻으며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상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최근 체질개선을 마친 엔씨소프트도 상반기 전략 게임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츠'를 시작으로 MMORPG '아이온2'와 슈팅 게임 'LLL'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기대작으로 꼽히는 건 아이온2다. 이 게임은 지난 2008년 출시한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언리얼엔진5를 사용해 제작되며, 플레이어 대 환경(PvE) 탐험 요소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지난 2018년 디렉터스 컷 행사에서 인게임 트레일러를 첫 공개했을 당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데미스 리본 △The RED: 피의 계승자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9개 신작을 선보인다. 기대작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 다이브'다. 지난해 지스타와 미국 더 게임 어워드(TGA)에 선보인 바 있는 이 게임은 인기 미국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개발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 등을 고품질 그래픽으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몬길'은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다.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계승하는 한편, 이를 새롭게 재해석해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 2(POE2)'를 통해 흥행 분위기를 이어간다. 카겜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1분기 '발할라 서바이벌'을 정식 출시한다. 다크 판타지 콘셉트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 모바일 게임이다. 하반기엔 엔픽셀에서 개발 중인 '크로노 오디세이'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중견 게임사도 차기작 준비에 여념이 없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은 4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지스타를 비롯한 게임 전시회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을 얻은 이 게임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하이브IM은 아쿠아트리와 손잡고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을 개발 중이다.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실사풍 그래픽과 현존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하이엔드 AAA급을 목표로 한다. △비행 △수영 △암벽 등반 등 제약 없는 특수 이동을 통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컴투스는 MMORPG부터 캐주얼 액션, 시뮬레이션, 방치형, 스포츠 야구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6종을 선보인다. 먼저 캐주얼 크래프팅 MMORPG '프로젝트 M'과 '더 스타라이트'로 포문을 연다. 그 뒤를 △프로젝트 세이렌 △프로젝트 ES △서머너즈 워: 레기온 △레전드 서머너 △프로야구 라이징' 등이 이을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필수가 된 AI…‘수익성’ 확보 경쟁 치열

2025년이 밝았다. 해를 거듭할 수록 기업들에게 인공 지능(AI)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가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입을 모은다. 1일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1850억달러(약 250조원)였지만 2027년 7800억~9900억달러(약 1000조~13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데이터기업(IDC)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전 세계 AI 솔루션 시장은 연평균 26.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내 AI 시장이 2027년 4조4636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세 속에서 기업들의 AI 도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AI 도입의 효과는 산업별로 상이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에서 상당한 이윤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국내 AI 도입 기업 현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AI 기술 도입에 들어간 인건비를 빼고 비용 대비 성과를 얻은 기업은 44.7%로 집계됐다. 또 AI 기술 도입으로 손실을 본 국내 기업은 7.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 도입이 자본 생산성과 노동 생산성을 모두 높여준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러나 AI 도입에는 여러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 데이터 품질·보안이나 기술적 복잡성, 조직 문화 변화, 윤리적 문제 등이 주요 장애물로 지적된다. 특히 AI 도입에 따른 투자 대비 수익(ROI) 측정의 어려움은 많은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도입을 위해 △AI 기술의 확장성과 유연성 확보 △데이터 보안 강화 △기존 업무 프로세스와의 자연스러운 통합 등 전략적 접근을 강조한다. 또한 AI와 인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 윤리적 가이드 라인 수립 등도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올해 기업들의 AI 도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2028년까지 일상 업무 결정의 최소 15%가 AI 에이전트를 통해 자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AI 투자액이 2022년 919억달러에서 2025년 약 2000억달러로 72%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특히 미국의 AI 투자는 2022년 474억달러에서 올해 817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AI 산업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AI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소프트웨어·반도체 산업이다. 스위스의 금융 서비스 회사 UBS는 반도체 기업의 AI 기반 매출은 향후 5년 간 34% 증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에서도 AI를 통한 탐사나 파이프라인 모니터링 등으로 마진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진단과 치료 최적화가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AI가 의료 오류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는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V9도 ‘불’…새해도 ‘전기차 포비아’에 신차 출시 앞둔 업계 ‘먹구름’

잊을만하면 들리는 '전기차 화재' 사건. 연말에 들린 사고 소식에 새해 신차 출시를 앞둔 완성차 업계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캐즘 극복을 위해 신차를 마련했는데 잠잠해지지 않는 포비아 때문에 판매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6시 55분쯤 경기 구리시 제1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 구리휴게소에서 정차 중이던 2023년식 기아 EV9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전기차 운전자의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휴게소 진입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화재는 EV9에 이어 바로 옆에 주차된 모닝 차량까지 번져 89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냈다. 화재 위험성은 전기차 캐즘, 포비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높은 가격, 충전의 불편함 등에 못지않게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8월 수백명의 피해자를 남긴 '메르세데스-벤츠 EQE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 높아졌다. 이번 EV9 화재 역시 충돌 없이 정차 중에 불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자꾸 발생하는 화재 소식에 완성차 업계는 울상이다. 올해 출시될 신차들의 인기도 시들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는 다양한 전기차 출시 예정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신차 출시의 이유는 '전기차 캐즘 극복'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전기차 보급 대수는 10만8450대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규 등록도 2022년 16만4486대에서 2023년 16만2605대, 지난해는 14만대를 겨우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테슬라가 3만대 이상을 차지해 국산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앞다퉈 신차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출시한다. 이어 기아는 가성비 전기차 EV5를,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세닉 E-tech를, 한국지엠은 이쿼녹스 EV, KG모빌리티는 전기 코란도 KR10을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SUV 전기차 모델을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 전기차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감소하는 전기차 판매를 극복하기 위해 신차를 마련했지만 화재 포비아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재 위험성, 충전 인프라 확충 등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올해에도 전기차 판매량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연비 좋고 편리한 하이브리드차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리이그나이트 코리아] K-반도체 ‘도약과 위기 사이’ …AI가 생존 갈림길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D램·낸드플래시 중심의 메모리 시장이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초고성능 제품 위주로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산업은 기회와 위기의 갈림길에 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특수에 대응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미중 갈등 심화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국내 정치 불안으로 인한 산업 지원 차질 등 삼중고(三重苦)에 직면해있다. 메모리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지키며 AI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6971억8400만달러로 1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2025년 HB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65% 성장한 2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도체 시장의 성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호재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HBM3E 16단, HBM4를 공급할 계획이며, 삼성전자도 HBM3E와 HBM4로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청주 M15X 공장에 5조3000억원을 투자해 HBM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2042년까지 약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P3 라인에 이어 P4 라인 건설을 추진 중이며, SK하이닉스도 용인에 신규 팹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월 770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글로벌 장비업체들의 한국 진출도 활발하다. 네덜란드 ASML은 화성에 차세대 EUV 장비 제조를 위한 R&D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 램리서치는 용인에 반도체 R&D 시설을 확장한다. 일본 도쿄일렉트론도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용인에 네 번째 R&D 센터를 건설 중이다. 반도체 인재 양성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2025년까지 15만 명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연간 2000명, 1500명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는 반도체 특성화대학도 설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중 갈등에 따른 규제 강화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한국 기업들의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과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창신메모리를 중심으로 구형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대만은 TSMC를 앞세워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싱가포르도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강화될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의 계엄-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은 반도체 산업 지원에 새로운 과제를 안겼다. 특히 직접 보조금 지원을 명시한 '반도체 특별법'과 투자세액공제 특례 연장 등 주요 지원 정책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특별법은 최대 8조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담고 있어, 처리가 늦어질 경우 기업들의 투자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한국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자급률은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연내 자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일본과 미국의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HBM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 한국 반도체 산업은 AI 수요 증가라는 기회와 대내외 리스크라는 도전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불안정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산업계와 정부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김이배 사장 “사고 명칭, ‘제주항공 참사’가 옳다…운항량, 내년 3월까지 10~15% 감축”

무안국제공항 사고와 관련,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사장)가 유가족 지원과 항공기 안전 관리를 약속하며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31일 김이배 대표는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 오키드 홀에서 임원진을 대동해 4차 브리핑을 직접 진행했다. 왼쪽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탑승자 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 수습 등 탑승자 가족 지원을 위해서 애쓰고 계신 정부·지방 자치 단체 관계자분들과 공항 현장에서 탑승자 가족을 돕고 계신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상황을 수습하고 탑승자 가족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하겠다"며 장례와 보험 등 사망자 가족 지원과 향후 안전 대책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날부터 장례 절차가 시작됐고, 제주항공 측은 장례 진행에 필요한 행위와 비용을 유가족들의 생활 지원을 위해 조의의 뜻을 담아 긴급 지원금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배상 절차를 삼성화재보험·영국 재보험사 악사 XL 등 국내외 보험사와 구체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김 대표는 “안전 대책에 대한 항공기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정비 인력 확충 등 항공기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비행 전 점검과 기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항공 종사자의 정서 관리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선 내년 3월까지의 동계 기간 운항량을 10~ 15% 감축해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후 출입 기자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본지는 유가족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같은 장기적인 지원 계획과 재직 중인 운항·객실 승무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할 방안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사고 발생 당일 이곳에서 첫 브리핑을 마치고 바로 현장으로 갔고, 유가족 케어 부분이 급선무라고 했다"며 “당사 외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 국가 트라우마 센터에서 현장 상담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변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유가족당 직원 2명씩 배정해 밀착 관리 중이다. 이 외에도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자체적인 심리 상담 프로그램 진행을 할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사고 명칭을 두고 외부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제주항공 잘못으로 판명이 난 것도 아닌데 일부 매체에서는 '제주항공 참사'라고 명기해 옳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블럭이 사고를 키웠다는 데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 김 대표는 “사고 발생 초기에 '무안공항 사고'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고 알고있는데, '제주항공 참사'라고 부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공항 시설 등에 대해서는 저희가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사고기의 비행 기록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김 대표는 “회사 자체적으로 두고 있는 통제 센터를 비롯, 사내 데이터는 사고 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출입 기자 여러분께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화답했다. 또한 “현장 상황 데이터는 우리도 보유하지 않은 것도 있다"며 “사고기 내에 있는 당시 기록 상황은 당연히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확보하고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5년 사이에 제주항공 정비사가 14% 가량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정비사들이 과중한 업무 탓에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정비 시간도 감축돼 사고로 이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이에 김 대표는 “정비사의 수는 항공기 대수하고도 연관이 있는데, 2019년 540명이었고 대당 12.6명이었다"며 “현재는 41대 기준 대당 12.6명으로, 당시보다는 더 많은 정비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토부 기준을 준수한다"고 했다. 한 기자는 “참사 수습이 완료되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도 감지된다"며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 또는 결심이 이뤄졌는지를 물었다. 김 대표는 “현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며 “일단은 경영진이 문제를 해결하고난 다음 사고의 수습 이후 과정도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항공권 취소 건수 집계에 대해 김 대표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평소 대비 많을 것이라고는 본다"며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신뢰를 회복하느냐가 수치로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해외 공항들도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국토부 해명, ‘말장난’ 논란

국토교통부가 무안공항과 같은 콘크리트 기반의 로컬라이저 설치 사례로 언급한 해외 공항들이 실제로는 무안공항과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가 언급한 공항들은 무안공항처럼 돌출된 둔덕 형태가 아니다보니 로컬라이저 시설이 비행기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는 구조였다. 구조적인 문제점을 외면하고 소재에 대해서만 해외 사례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결국 사고의 원인 규명과 상관없는 책임 회피성 발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콘크리트 타설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해외 공항 사례를 언급하며 무안공항의 구조적 안전성을 강조했다. 주 실장은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설치돼 있다"며 “국내 제주공항의 경우 콘크리트 구조물과 H빔을 써 로컬라이저 안테나 높이를 높였고, 여수·포항경주 공항은 성토와 콘크리트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스페인 테네리페 공항·남아프리카 공화국 킹팔로 공항 등에서도 콘크리트 위에 안테나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설명은 본질을 회피한 답변으로 확인된다. 본지 취재 결과 주 실장이 언급한 3개 공항의 로컬라이저 설비는 콘크리트 사용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었다. 비행기와 충돌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무안공항의 경우 로컬라이저가 2m 높이의 콘크리트 기초 구조물 위에 설치되고, 이를 흙으로 덮은 인공 둔덕까지 포함해 전체 높이가 4m에 이른다. 이러한 견고한 콘크리트 둔덕은 좌우 길이 58m, 폭 15m에 달했다. 그러다보니 동체 챡륙 중인 항공기 입장에서는 지나갈 수 없는 장애물로 작용했고, 그 결과 역대급 참사로 이어졌다. 반면 LA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평지에 지면과 수평을 이루는 가벼운 구조로 설계됐다. 기둥이 일렬로 배치돼 상단부에 안테나 어레이가 설치됐다. 기둥 하단이 콘크리트라고 해도 문제가 없다. 설비가 활주로와 평행하니 항공기가 동체 착륙하며 로컬라이저 시설과 충돌해도 괜찮다. 로컬라이저만 파손되고 항공기의 진로와 안정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테네리페 공항 역시 LA공항과 마찬가지로 외부로 돌출된 것은 로컬라이저 시설이 대부분이며, 부가 구조물은 최소화됐다. 무안공항과 같은 둔덕은 없어 항공기의 동체 착륙에 큰 장애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킹팔로 공항은 부서지기 쉬운 소재의 기둥을 설치하고 아예 로컬라이저를 공중에 띄우는 구조를 채택했다. 기둥이 있어 다른 공항보다는 항공기와 충돌할 위험이 있지만 가운데 부분을 비워두어 항공기의 몸통이 빠져나갈 여지가 있다. 항공기의 진로를 차단하는 '장벽'으로 작용한 무안공항과는 큰 차이다. 결국 로컬라이저 설비의 안전성을 설파하며 이 공항의 설비를 예로 든 것은 국토부가 '콘크리트'라는 소재로 이슈를 집중하고 그 구조에 대해서는 외면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2020년 3월 설계 용역 입찰 시 로컬라이저를 부서지기 쉽게(Frangibility) 설계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 부속서 10(ICAO Annex 10) '파손성 규정'과 미 연방항공청(FAA)이 제시한 기준에 따른 것으로, 활주로 인접 시설물이 쉽게 부서지거나 변형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FAA는 활주로와 로컬라이저 간 최적 거리를 305m로 규정하며, 국내 주요 공항들도 이를 준수하고 있다. 이런 지침을 지킨 곳은 인천국제공항이다. 인천공항은 무안공항과 달리 둔덕 구조가 아닌 땅속에 매립된 콘크리트 기초대 위에 로컬라이저를 설치했고, 안테나는 부서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졌다. 2016년 UPS 화물기 인천공항 오버런 사고 당시 이러한 설계 덕분에 승무원 전원이 무사히 생존할 수 있었다. 결국 당국의 해명은 실례와 판이한 것으로 밝혀져 국토부는 책임 회피를 위한 '견강부회(牽强附會,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끌어 대어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외 전문가들은 무안공항의 사례에 대해 “본 적 없는 구조물"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국 공군 조종사 출신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플라이트 인터내셔널 매거진 편집인은 “활주로 끝의 저런 구조물은 어디서도 본 적 없다"며 “이건 명백한 범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비행장 설계 매뉴얼(Doc 9157)은 활주로 끝에서 300m 이내에 위치한 모든 장비는 저질량(low mass)이어야 하고, 쉽게 부숴질 수 있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이는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편 본지는 국토부 항행위성정책과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관계자들과의 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T엠모바일, 12월 알뜰폰 브랜드 평판 1위…프리티·SK세븐모바일 뒤이어

KT엠모바일이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알뜰폰 브랜드 평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프리티, SK세븐모바일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알뜰폰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소는 2024년 11월 30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의 알뜰폰 브랜드 빅데이터 345만2369개를 분석했다. 알뜰폰으로 불리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는 기간망사업자(MNO·통신 3사)의 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점 시장인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으로 측정된다. 브랜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소통가치·소셜가치·시장가치·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알뜰폰의 경우 참여지수·소통지수·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KT엠모바일은 참여지수 16만5951, 소통지수 24만8565, 커뮤니티지수 23만41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64만4934로 분석됐다. 지난달 브랜드평판지수 55만4497과 비교해보면 16.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프리티(63만1275)는 6.68% 상승했고, SK세븐모바일(45만157)은 1.36% 하락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12월 알뜰폰 브랜드 빅데이터 중 브랜드 소비는 5.53% 하락한 반면 브랜드 소통과 브랜드 확산은 각각 6.41%, 1.85% 상승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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