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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억원’…티웨이항공, 격납고 지어 자체 MRO 역량 고도화 나선다

티웨이항공이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정비 능력 제고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항공기 가동 시간 확대·타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정비 물량 수주 가능성에 따른 추가 수입 확보와 정시성 확보에 따른 소비자 만족도 또한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첨단 복합 항공 단지 정비 시설(H2) 개발 사업과 관련, 2026년 3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격납고 건립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신규 격납고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항공 정비·수리·분해 후 조립(MRO) 시장의 지속 성장 속 정비 역량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신규 시설 투자에 투입되는 금액은 총 1522억5270만9939원이고, 이는 지난해 자기 자본 대비 96.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20억9740만7405원, 단기 금융 자산은 979억1716만9504원으로 총 2100억1457만6909원으로 집계된다. 당장 가용 현금을 감안해도 이의 72.5%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14일 창립 14주년을 맞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쇄신을 다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2025년 회계 연도에는 2023년도 대비 약 140% 증가한 6000억원 수준의 안전 투자 금액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회사 측은 안전 문화·운항 체계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도출해내겠다며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최초 격납고를 짓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적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이 격납고를 두고 있다. 격납고는 악천후·자외선·먼지·무단 침입 등 가혹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항공기를 보호해 자산 가치를 보존해주고, 정기적인 유지·정비·분해 후 조립(MRO) 비용 절감과 기재 수명 연장을 가능케 하는 시설이다. 이 외에도 연료 공급·제방빙·화장실 서비스·지상 조업과 같은 항공기 운항을 지원하는 보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자체 격납고를 보유하면 전문 장비와 도구도 갖추게 돼 항공기 점검·수리·정비를 위한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도 보장되고, 일체의 작업 유연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정비 품질이 높아지면 지연·고장으로 인한 손실도 막을 수 있고, 이는 곧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등 실적 확대로 직결된다. 본질적으로 항공사 운영의 안전과 신뢰성, 재무 건전성을 지원하는 중요한 자산인 셈이다. 항공업계의 수익성은 당국의 규제와 방침에 따라 좌우된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항공사별 제주·내륙 노선 평균 지연율은 각각 29.9%, 20.4%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은 △김포-제주 48.7% △대구-제주 36.1% △청주-제주 36.8% △광주-제주 13.9% △김포-김해 28.8%의 지연율을 보여 평균보다 높게 측정됐다. 아울러 유럽 노선 시간 준수율이 38.4%에 불과해 티웨이항공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지연율을 향후 운수권 배분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와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 시리즈와 보잉 777 등 대형 기재들을 대거 도입해 운용하게 된 만큼 외형 확장을 거듭하며 LCC에서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사실상 사업 모델(BM) 전환을 선언한 상태다. 사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티웨이항공에게 격납고는 현 시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꼽힌다. 통상 티웨이항공은 샤프테크닉스케이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 캠스(KAEMS)에 항공기 MRO를 맡겨왔지만 이를 내재화 해 물량을 자체적으로 소화하면 상당액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예 첨단 정비 시설을 갖춘 격납고는 항공사의 정비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제주항공·이스타항공·파라타항공 등 경쟁사 물량 확보도 용이해지고, 결과적으로 국부 유출 방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에 엔진 정비를 맡기면 해외로 이동하는데에 드는 유류비·영공 통과료 등을 납부해야 하고 영업 기회 비용 손실도 떠안아야 한다. 정비 조건에 따라서는 50억~300억원 가량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요를 흡수하면 연간 약 1조2000억원에 달해 일자리 창출·부품 국산화 등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부가 가치 창출도 도모할 수 있어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10년 만에 사라지는 단통법…업계 “효과 미미” 무게

보조금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도입됐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1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그러나 통신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업계 지형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를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29일 정계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 폐지안을 포함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건전한 시장 활성화와 소비자 차별 방지를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취지와는 달리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면서 단말기 구입 부담을 높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소수 이용자만 이른바 '성지(온라인 홍보와 내방유도를 통해 높은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는 휴대폰 유통점)'를 통해 혜택을 누리는 현상도 여전했다. 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은 없애고, 25%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제도는 전신법에 이관해 유지하는 게 골자다. 지원금 차별 지급 금지 조항은 삭제하되 이용자의 거주지·나이·신체조건 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부당하게 차별 지급하는 것은 금지토록 했다. 이와 함께 제조사의 판매장려금 자료제출 의무 조항도 신설했다. 판매점 적격성을 심사하는 '판매점 사전승낙제'와 단말기 구입비용 오인 유도행위 금지 조항도 포함된다. 개정안은 6개월 이후인 내년 6월 시행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와 국회는 장기적 관점에서 소비자의 단말기 구입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 구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을 촉진할 수 있어서다. 예컨대 단통법 도입 이전 주로 사용되던 '스폿(spot) 전략'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주말이나 평일 심야 시간대에 보조금 30만원~50만원가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단시간에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다. 정부는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속조치를 마련해 부작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예전과 같이 적극적인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통신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통신 3사 모두 AI 등 신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어 보조금에 많은 재원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 즉,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채널을 통한 서비스 가입이 늘어나는 등 유통시장 지형이 변화한 것도 한몫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은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를 통해서도 휴대폰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며 “보조금을 많이 푸는 게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던 과거와 시장 판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단통법 폐지 소식을 반겼던 단말유통업계도 최근 입장을 선회한 모습이다. 고가 요금제 유도 및 장려금 차별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책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판매점 사전승낙제가 유지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 통신사 대리점이 판매점을 선임할 때 통신사의 사전 승낙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판매점은 대리점과 협정을 맺고 계약 체결을 대행한다. 대리점이 판매점에 업무를 재위탁하는 과정에서 통신사의 승낙을 받아야 하는 셈이다. 단말유통업계는 이중규제를 이유로 폐지를 주장해 왔다. 제조사의 장려금 제출 의무조항이 포함되는 것 또한 소극적인 장려금 운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우려가 적잖다. 단말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구입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이번 단통법 폐지안에는 지난 10년 간 유통망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들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한 사전승낙제에 대한 후속 조치가 명확히 마련되지 않은 점 역시 졸속 법안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제네시스 GV80, 올해 내수 최다 판매 기록…하이브리드 출시 기대↑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올해 국내시장에서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높아지는 SUV 인기에다 부분 변경 모델 출시, 트렌디한 쿠페형 모델 추가로 상품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27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 판매량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현대차 IR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은 올해 1∼11월 국내시장에서 총만6810대가 판매됐다. 2020년 1월 GV80 첫 출시 후 연간 기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이전 최다 판매 기록이었던 2020년 3만4217대를 이미 넘어섰다. GV80은 지난해 10월 GV80의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판매가 더욱 늘었다. 지난해 말 출시된 'GV80 쿠페'도 올해 누적 판매량이 2951대를 기록했다. GV80의 인기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이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을 맞아 2025년까지 완전 전동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수정하고,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생산을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제네시스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제네시스 하이브리드의 출시는 2027년까지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현대차가 보유한 '전륜 구동 하이브리드' 기술이 아닌 '후륜 구동'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면 국내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 전체 라인업의 99%가 하이브리드인 렉서스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K-방산,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가까워진다

K-방산이 10조원 상당의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북미에서 훨씬 큰 규모의 일감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해군은 3000t급 디젤 잠수함 8~12척 도입 및 후속 군수지원을 포함한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으로, 이르면 2026년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는 60조원 규모다. 캐나다는 앞서 발표한 국방 정책을 통해 왕립해군 함대 개편, 대륙·극지방 방위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증진 및 공급망 회복력 확대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사업에서는 당초 한국과 일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으나, 최근 일본의 입찰 포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쓰비시·가와사키중공업의 건조능력으로 볼 때 캐나다 해군의 주요 요구 조건인 납기 준수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실제로 국가별 수주잔량을 보면 한국은 올 10월 기준 3790만CGT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지난해 30%대 초반 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서방 진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일본은 최근 9%로 하락하는 등 인력난 장기화로 두 자릿수 수성도 못하고 있다. 잠수함 수주에 성공한다해도 초도함 인도 및 후속함 건조가 가능하냐는 의문이 따르는 셈이다. 반면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3600t급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을 건조 중으로, 최근 거제사업장을 찾은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총장이 현장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2가 공기불요장치(AIP)와 리튬전지 등에 힘입어 현지 해군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에서 잠수함 유지보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캐나다 해군은 △3500해리(약 6475㎞)에 달하는 작전 수행 거리 △항해 7주·잠항 3주 △해양 오염 방지 및 승조원 복지를 위한 공간 △일정 수준 이상의 속력 및 작전심도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HD현대중공업은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의 설계를 변경한 KSS-Ⅲ CA를 제안했다. 도산안창호급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VLS) 등 강력한 화력을 낸다. 이를 개조하면 우리 해군 보다 상대적으로 신체가 큰 현지 장병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해군에 3600t급 신형 호위함 '충남함'을 조기 인도한 점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가 빨라질수록 전력화도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양사는 현지 업체들과 기술 교류·공동 연구개발(R&D)·현지 장비 구매 등을 위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호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양사가 그간의 반목을 뒤로 하고 '원팀'으로서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가 4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동률 문제로 실제 작전 수행이 가능한 물량은 1척에 머무는 상황인 만큼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공급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한국과 2차전지 밸류체인 등의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는 것도 이번 사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율과 경제성 높은 리튬전지 등에 힘입어 장보고-Ⅲ 배치-2 모델의 건조비가 척당 1조원 수준으로 형성된 것도 강점"이라며 “캐나다로서도 국방비 투입 규모 등을 고려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한항공, 美 여행 월간지 선정 ‘기내·마일리지 서비스’ 부문 1위

대한항공이 여행 분야 전문 매체로부터 기내 서비스와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 2개 분야 최고 등급을 받았다. 29일 대한항공은 미주 지역 항공·여행 전문 월간지 '글로벌 트래블러'가 주관한 '2024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즈' 2관왕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최고의 기내 서비스'와 '최고의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 등 2개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특히 상용 고객 우대 공제 제도는 2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본 소비자들이 설문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조사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서비스, 다양한 기내식 옵션 등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만족도 높은 여행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최근 샌드위치와 콘덕(핫도그), 핫포켓 등 간식 메뉴를 보강했다. 채식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전통 한식에 기반한 비건 메뉴를 선보였고 사전 주문 서비스로 채식·글루텐 제한식·유아식 등 세심하게 구분된 특별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승객들의 취향을 고려해 영화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음악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것도 소비자들이 높게 평가한 요소다. 상용 고객 우대 제도 '스카이패스(SKYPASS)'는 고객들의 항공권 사용 실적 등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것은 물론, 적립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김포-제주 노선 특별기를 6차례 띄울 계획이다. 항공권 금액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하는 '캐시 앤 마일즈', 보너스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공제 마일리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보너스 핫픽' 등을 상시 운영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항공 여행 외 분야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도록 타사와의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최고의 일등석 좌석 디자인' 부문 2위를 차지했고, '최고의 기내식'·'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디자인'·'최고의 객실 승무원'·'최고의 공항 직원' 부문은 3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프란시스 갤러거 글로벌 트래블러 대표가 직접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해본 소감을 남겨 수상의 의미를 더했다. 갤러거 대표는 “올해 비즈니스 클래스 서비스를 경험해보니 왜 우리 독자들이 대한항공에 투표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며 “대한항공의 고품격 기내 서비스는 충분히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의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은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업계 평가사 APEX의 '오피셜 에어라인 레이팅' 평가에서 8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받았고, 미국 USA 투데이의 '2024년 10베스트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2년 연속 비즈니스·일등석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2024년 한국표준협회 주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와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국가고객만족도(NCSI) 평가에서 항공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360조 투자 vs 2조 적자…용인 클러스터 ‘우려’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첫 공장을 2030년 말까지 가동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공장들의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된 상황에서 새로운 부지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특화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팹 6기가 가장 중요한 시설이며, 이를 필두로 최대 150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160만명의 고용 창출과 4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2026년 12월 착공해 2030년 말 첫 번째 반도체 제조공장 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728만㎡ 규모에 360조원의 민간 투자가 이뤄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하지만 이를 시행할 삼성전자의 상황이 문제다. 현재 삼성전자는 건설 중인 공장들의 공사 일정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 2021년 착공한 미국 테일러 공장의 경우 당초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였으나 2026년으로 연기됐다. 공사 진행률은 지난해 말 기준 59.7%에 그쳤다. 현지 주요 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국내 평택캠퍼스의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2021년 시작한 P4와 P5 공장의 클린룸 공사가 올해 1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파운드리 생산라인 일부는 '콜드 셧다운'(설비 전원 완전 중단) 상태다. 공사 인력도 최대 7만명에서 현재 1만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미 부지가 준비된 상태에서 팹을 짓는 테일러나 평택 공장도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성전자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 약 2조원, 올 상반기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TSMC와의 기술 격차가 더욱 벌어져 시장점유율 차이가 50.8%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투자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황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라인 전환에 우선 순위를 두고 파운드리 투자를 운영 중"이라며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각종 지원도 삼성전자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염불이다. 정부는 클러스터 내 송전선로 지중화 비용 1조8000억원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도로·용수·전력 인프라도 2030년 첫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투자 집행이 계획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투자 지연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10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일러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을 키우려는 열망이 크다"면서도 “변화하는 상황으로 인해 조금 힘들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투자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현재 삼성전자는 증설보다는 기존 라인의 전환이 우선이다. 평택과 기흥 등에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업황과 삼성전자의 투자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제시한 2030년 첫 가동 목표는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실제 투자 집행 시기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종합] 181명 탑승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추락…28명 사망

전라남도 무안군 소재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했다. 29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 태국 방콕 공항에서 출발해 9시 7분 무안공항으로 진입하던 제주항공(737-800, 7C2216) 여객기가 착륙 시도 중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를 빚었다. 당시 사고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등 총 181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이 사고로 여객기는 반파됐고, 화재가 발생했다. 전남소방본부는 후방 승객부터 구조해 2명을 구했고,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체 전방·중간 부분 탑승객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따라 랜딩 기어 전개가 되지 않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전언이다. 한국공항공사·소방·경찰 등 관계 당국들은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기체 후미부터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AI 활용해 시각장애인 가전 접근성 강화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의 가전제품 접근성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AI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를 제작한 투아트(TUAT)와 협업해 '설리번 플러스' 앱에 시각장애인이 삼성전자 가전제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전 QR 모드'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설리번 플러스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미지를 묘사하거나 문자를 읽어주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설리번 플러스 앱의 '가전 QR 모드'를 통해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주변에 있는 가전 제품이 자동으로 인식되면 가전제품에 부착된 QR코드의 위치를 32개 언어의 음성으로 설명한다. '가전 QR 모드'는 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출시된 삼성전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총 12개 제품군의 5,895개 모델을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별하고 인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가전제품에 통합 QR 코드를 부착해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가전제품에 부착된 통합 QR 코드를 인식하면, 손쉽게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하거나 제품 등록을 할 수 있다. 또한 사용설명서 등 제품 관련 다양한 정보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보나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더 많은 사용자들이 가전 QR 모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언어와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누구나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제품의 접근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유플러스, CES 2025에 ‘AI 전문가’ 파견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로 도약을 가속화하기 위해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한다고 29일 밝혔다. CES(Consumer Electroincs Show)는 157개국, 4500여개 IT기업들이 참여해 첨단 기술을 선보이고 사업 방향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 및 정보기술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을 주제로 △AI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양자컴퓨팅 △에너지 전환 등 관련 기업들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를 위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사내 AI 전문가들로 참관단을 구성했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무)를 필두로 AI 기반 상품, 서비스 개발을 총괄하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 등이 참관단으로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참관단은 AX 역량 강화, 사업 파트너 발굴을 위해 통신 및 가전 업체들의 전시관을 둘러보고 사업 협력 방안을 타진한다. 특히 모바일, 홈 IoT, 기업 고객용 상품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자사 AI인 '익시(ixi)'의 개선 방향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달 출시한 '익시오(ixi-O)' 등 AI 에이전트의 전략 수립 및 서비스 로드맵 고도화를 위해 연관된 기업들의 컨퍼런스를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기술 동향을 확인함과 동시에 유망 AI 기술 보유 기업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는 “지난 11월 선보인 익시오와 함께 현재 준비중인 AI 에이전트들의 고도화를 위해 이번 CES 2025 참관을 결정했다"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의 부스를 방문해 현재 기술 역량을 점검하고, 더욱 발전한 서비스 로드맵을 구상해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폭발…23명 사상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HL8088)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를 빚었다. 이로 인해 여객기가 폭발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2시 29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8시 59분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사상자 23명이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생존 확인된 인원을 구조 중이다. 경찰도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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