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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현대차 대표 “연말 최대 생산으로 불확실성 극복하자”

최근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연말 최대 생산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대표이사는 전날 임직원 대상 특별 담화문에서 “중동과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는 지속되고 있고, 최대 판매 시장인 미국은 향후 10∼20%의 보편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설상가상의 악재까지 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내 정치 문제로 국가적 혼란이 가중돼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내수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결국 국내외 리스크가 우리 현대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이사는 “외부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가장 최선의 길은 바로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던 일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예정된 신차를 완벽한 품질로 적기에 양산해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품사 공급망 리스크가 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에 이제는 연말 최대 생산을 통해 다시 뛰는 현대차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며 “현대차의 위기 극복 DNA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아, 제3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PV5에 적용 계획

기아는 '제3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실제 PBV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2022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내년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번째 PBV인 'PV5'를 주제로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일반 부문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하드웨어(HW) 부문은 컨버전(특장) 또는 차량용품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거나 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레저카, 패밀리카, 캠핑카 등 PV5 컨버전 모델들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특화 상품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소프트웨어(SW) 부문은 앱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거나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차량을 사용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앱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반 부문은 일상, 여가 및 업무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나를 위한, 나만의 PV5'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내면 된다. 제3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18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기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기아는 접수된 아이디어들에 대해 △상품성 △창의성 △실현가능성 △사업성 등을 기준으로 예선 및 본선 심사를 진행하고,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부문에서 △대상 2팀(각 1000만원) △최우수상 2팀(각 300만원) △우수상 6팀(각 100만원), 일반 부문에서 △대상 1팀(500만원) △최우수상 1팀(300만원) △우수상 3팀(각 100만원) 등 총 15팀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우수 아이디어는 향후 실제 PBV에 적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PBV 아이디어 공모전은 참신한 생각으로 PBV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다양한 사업자들과 함께 고객의 니즈를 PBV에 담아가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쉴더스, AI 기반 보안 관제 기업 ‘시큐레이어’ 인수

SK쉴더스가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플랫폼 기반의 통합 보안 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SK쉴더스는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최종 승인을 받으며, 시큐레이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SK쉴더스는 시큐레이어의 유효 지분 66.7%를 취득해 시큐레이어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번 인수는 EQT파트너스와 SK스퀘어가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기 시작한 이후 첫 대규모 투자다. 업계는 SK쉴더스의 이번 인수가 정보보안 시장 내의 새로운 활성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시큐레이어 전주호 대표를 비롯한 핵심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R&D)과 사업 전략의 일관성 및 자율성을 보장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도모한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는 "이번 시큐레이어 인수는 SK쉴더스가 대한민국 정보보안 리딩기업 위상을 굳건히 하고, 글로벌 보안 시장으로 진출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안관제 플랫폼 고도화와 더불어 고객에게 고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정보보안 시장의 혁신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익시오’, 아이폰12 이상으로 적용 단말 확대

LG유플러스가 자사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ixi-O)'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아이폰12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는 아이폰14 이상 단말기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12와 아이폰13을 보유한 고객들도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7일 출시한 익시오는 △보이는 전화 △전화 대신 받기 △실시간 보이스피싱 △통화 녹음 및 요약 등 기능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하는 AI 기반 서비스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12 이후 출시된 모든 아이폰 고객들은 별도 비용 부담 없이 익시오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익시오는 출시 이후 열흘 만에 다운로드 건수 10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출시 한 달만인 12월 7일 기준 다운로드 건수 20만 건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익시오는 전체 이용 고객 3명 중 2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시오 이용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1.6% 조사됐다. 뒤를 이어 △40대 19.4% △10대 8.5% △50대 이상 8.1%를 차지했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더 많은 고객들이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아이폰을 넘어 안드로이드 단말기 이용 고객들도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신규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 추진그룹장(상무)은 “더 많은 고객들이 익시오를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AI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아이폰12 이상으로 익시오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AI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익시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부회장으로 올라선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사장)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전날 기업 결합 관련 간담회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내년 1월 중순 경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해 정식 발령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임원 인사 내용은 현재까지는 알려진 바 없다. 또 한진그룹의 지주 회사인 한진칼에도 부회장직을 신설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앞서 석태수 전 대한항공 부회장이 2019년 11월 용퇴한 이후 해당 자리는 비어있었는데 약 6년 만에 다시 채워지는 셈이다. 우 사장이 부회장으로 내정된 데에는 조양호 선대 한진그룹 회장이 2019년 4월 미국에서 급서하자 조원태 회장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우 사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줄도산 하는 동안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온 인물로, 지난해 3월 대표이사직에 재선임된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조직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중책을 맡게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내년 목표는 ‘준법 테두리 내 성장 조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내년 준감위의 중점 목표와 삼성의 변화 방향, 그리고 이재용 회장과의 소통 등에 대해 언급했다. 17일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생명 서초 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국내외적인 변수들 가운데서 삼성 관계사가 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것이 내년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신설된 경영진단실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아직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삼성 전체의 큰 틀에서 준법 업무 수행이라는 점에서 해당 조직의 업무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작된 삼성의 글로벌 전략 회의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저희와 삼성 관계사는 독립 기관"이라며 “사전 보고를 받지 않았지만 뼈를 깎는 노력들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이 위원장은 “직간접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며 “준법 감시 업무를 포괄적으로 보는 광의의 업무까지 전부 다 말씀을 드리고 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찬희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삼성의 준법 경영 강화와 변화에 대한 준감위의 역할과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준감위는 앞으로도 삼성의 준법 테두리 내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조언과 감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CJ온스타일 송출 중단 장기화에 대책 없어…수수료 갈등에 시청자 피해 커진다

유료방송업계와 홈쇼핑업계 간 송출수수료 갈등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송출 중단 가처분 결과가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대가검증협의체 또한 실효성이 부족해 당장 송출 중단 사태를 해결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서다. 17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딜라이브·아름방송·CCS충북방송 등 케이블TV 3사에 대한 송출 중단을 강행한 지 열흘을 넘기고 있지만 특별한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 50부(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 16일 딜라이브가 CJ온스타일을 상대로 낸 방송제공 중단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열고 송출 중단의 정당성에 대한 심사에 나섰다. 양 사업자는 이 자리에서 서로 접점을 찾지 못 한 채 기존의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특히 정부의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 준수 의무를 두고 공방을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딜라이브 측은 대가검증협의체(협의체)를 통한 수수료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 방송 송출을 중단한 건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CJ온스타일 측은 가이드라인에 송출 의무가 명시돼 있지 않아 계약기간 만료에 의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내년 1월 3일까지 양측 변호인으로부터 최종 답변서를 받은 후, 빠른 시일 내에 가처분 인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CCS충북방송이 CJ온스타일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판결 시기를 비슷하게 맞출 전망이다. 두 사건 모두 같은 재판부에서 담당한다. 유료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두 사건의 병합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별도로 진행하되, 사건의 성격이 유사한 만큼 함께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원의 심리 기간이 통상 2~3주가량 소요됨을 감안하면 내년 1월 말쯤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법원의 판단이 정부의 시정명령 및 행정처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수시로 협의체를 열고 송출수수료 계약의 공정성 등을 중심으로 심의 중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협의체는 가동 이후 60일간 운영되며, 필요시 30일이 추가될 수 있다. 문제는 자문의견 형태로써 법적 강제성을 갖고 있지 않아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대가산정 고려 요소 등을 검증하는 역할만 수행하기 때문. 송출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청자 피해는 커지고 있지만, 이를 재개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 또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규제·감독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몫이지만, 이진숙 방통위원장 직무 정지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결국 송출 중단 사태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마다 송출수수료 인상·인하율을 놓고 비슷한 갈등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보니 업계 간 감정의 골이 깊어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작 갈등의 핵심인 인터넷·모바일 매출 반영 수준의 경우 사업자 합의에 맡긴 데다 정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실질적인 해결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업계에선 가이드라인 항목을 구체화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최소한의 합의 범위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상계엄 여파로 대통령 탄핵 국면을 맞으며 국정동력을 상실한 상황을 고려하면, 해결책 제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올해 재계약 과정에서 수수료 갈등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양측 모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업황 악화가 길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수수료 인상 폭에 대한 입장차가 마지막까지 좁혀지지 않으면서 올 초까지 대립을 빚기도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전기·LG이노텍, 차량용 전장 실내외 카메라 시장 공략 점검

자동차가 바퀴 달린 전자 장비가 돼가는 추세에 따라 이와 관계된 부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이 같은 트랜드를 반영해 차량용 카메라 모듈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2023년 31억달러(약 4조4503억원)에서 2030년 85억달러(약 12조2026억원)로 연평균 약 1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의 주요 성장 동인으로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자율 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차량 안전·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 세계 각국 정부의 차량 안전 규제 강화에 입각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카메라 기반 기술 도입 확대가 꼽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고해상도 카메라 모듈 수요 증가 △다중 카메라 시스템 채택 확대 △인공 지능(AI)·머신 러닝 기술과의 통합 △야간 시야·열화상 카메라 기술 발전 등이 이뤄지고 있는 형국이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은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와 자율 주행 기술 발전과 맞물려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안전·편의성 향상을 위한 카메라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발수 코팅 기술과 히팅 기능을 갖춘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올해부터 양산하고 있다. 이는 가혹한 주행 환경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정보 기술(IT)용 제품 대비 고신뢰성을 요한다. 자동차용 카메라 렌즈에 물방울이 계속 남아 있을 경우 차선 변경이나 움직임 감지 등 주행 안정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 물방울이 맺혀있을 때 빠르게 제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발수각을 최대화 함으로써 물방울이 렌즈에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 해 물방울이 쉽게 날아갈 수 있도록 하는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코팅은 햇빛이나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마모되기 때문에 삼성전기는 기존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보다 수명이 약 6배 이상 길고, 흙먼지·주차시 긁힘 등에 의한 마모가 일어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성능을 약 1.5배 이상 수준으로 구현했다. 또 영하 40도·영상 50도 등의 환경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하도록 높은 신뢰성이 확보된 전장용 IRIS 카메라 모듈을 세계 최초 개발해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용 센싱 카메라의 사양과 탑재 개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당사의 전기차용 카메라 모듈 매출과 비중 또한 꾸준히 성장 중이서 해당 제품군 매출 비중은 2023년 10% 초반에서 2025년 24% 수준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RGB-적외선(IR) 고성능 인 캐빈 카메라 모듈'을 개발했다. 이는 차내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룸미러·보조석 상단 등 다양한 위치에 장착이 가능하다. 적외선 감지 기능으로 어두운 상황에서 피사체를 명확히 인식해 졸음 운전·전방 주시 등 운전자의 상태를 감지하거나, 보조석·2열 탑승자의 안전 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차량 내부 인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LG이노텍 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고화소 RGB-IR 겸용 센서를 장착해 적∙녹∙청의 가시 광선은 물론 적외선 파장까지 감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독보적인 광각 기술을 적용해 시야각을 넓혔다. 이 제품은 500만 화소로 선명한 이미지를 통해 보다 정확한 탑승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자율 주행이 고도화될 경우 필요한 영상 통화·화상 회의 같은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차량 센싱 솔루션 사업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장현국의 이중행보…NFT 락업해제 ‘위믹스’ 곧바로 거래소로

블록체인 업계를 대표하던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스스로 한 약속을 저버리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부회장이 NFT(Non-Fungible Token)로 락업된 위믹스 토큰을 해제되자마자 즉시 거래소로 전송하는 행태가 포착됐다. 17일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DeBank에 따르면 장 부회장의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지난 12월 5일부터 12일까지 FOC(Friends of CROW) NFT 3개에서 락업이 해제된 37만4997개의 위믹스를 빗썸 거래소로 전송됐다. 이는 현재 시세로 약 5억7000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락업은 일정 기간 동안 토큰의 거래나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말하며,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위해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다. 이 지갑은 그동안 위믹스 재단이 공지한 장 부회장의 매입 내역과 일치하는 유일한 지갑에서 파생된 것으로 지난 2023년 이후 위믹스 투자자들이 거래 내역을 관찰 중인 지갑 중 하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FOC #430에서 15만5000개, FOC #425에서 12만9998개, FOC #417에서 8만9999개의 위믹스가 차례로 언락돼 즉시 빗썸으로 이동됐다. 이러한 행동은 흔히 '덤핑'이라고 불리는 대량 매도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위메이드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 1개도 팔지 않겠다"던 장 부회장의 2022년 11월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당시 장 부회장은 위믹스 생태계에 대한 강한 신념과 책임감을 표현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바 있다. 장 부회장은 이전의 약속과 달리 최근 NFT에 락업된 위믹스를 매각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위믹스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지난 2022년 1월 유동화 중단 선언 이후 약 3000억원의 위믹스를 은밀히 현금화했다는 혐의로 현재 재판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장 부회장이 2022년 1월 유동화 중단을 선언한 이후에도 약 3000억원의 위믹스를 은밀히 현금화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해 현재 재판을 진행 중이다. 재판에서 쟁점이 되는 것은 장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유동화 중단을 선언하고도 비공개적으로 대규모 매각을 진행했다는 의혹이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허위 정보를 제공해 투자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의 결과에 따라 장 부회장과 회사는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위믹스 프로젝트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한편 NFT 락업 해제 이후 빗썸 전송이 장 부회장의 액션스퀘어 공동대표 취임 확정 소식과 함께 확인되면서, 장 부회장이 위믹스 생태계에서 완전히 철수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미 장 부회장은 지난 7월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 지분 1.08%(36만3354주)를 155억원에 전량 매각한 바 있다. 앞서 스톡옵션 행사로 97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어 장 부회장은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액션스퀘어 공동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와 함께 블록체인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2개월 후에는 현 최대주주의 지분 9.42%를 매수할 수 있는 권한도 확보했다. 이를 행사하면 전체 지분의 약 20%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위믹스에서 보여준 그의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위믹스 프로젝트를 이끌며 한 약속들을 지키지 않았고,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저버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믹스 유동화 중단을 선언하고도 대규모 매각을 진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를 이끄는 리더의 신뢰성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위믹스에서 보여준 행보를 볼 때 새로운 프로젝트에서도 투자자 보호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단통법 폐지안·AI 기본법 법사위 통과…9부 능선 넘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안과 인공지능(AI) 기본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연내 제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17일 정계와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전기통신사업법(전신법) 개정안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 법안(AI 기본법) 등을 의결했다. 두 법안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전신법 개정안은 단통법 폐지 및 후속법안을 담고 있으며,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안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을 병합했다. 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와 추가지원금 상한은 없애고, 선택약정할인제도는 전신법에 이관해 유지하는 게 골자다. 단말기 판매 사업자 간 적극적인 지원금 경쟁을 통해 소비자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다. 지원금의 차별 지급 금지 조항은 삭제하되 이용자의 거주지, 나이, 신체조건 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부당하게 차별 지급하는 것은 금지토록 한 내용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통신사와 제조사 간 담합을 막기 위해 제조사의 판매장려금 자료제출 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AI기본법은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설치·운영을 비롯, 정책 방향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관한 계획을 담았다. AI 기술 개발과 안전한 이용 촉진을 위한 사업 지원, 기업의 AI 기술 도입·활용 지원,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활성화 관련 내용도 명시했다. 아울러 '금지 AI'에 대한 규정은 제외하는 대신에 인간의 생명이나 신체 안전과 관련한 AI 기술은 고영향 AI로 규정했다. AI에 대한 개념과 산업 육성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산업계의 AI 전략 수립을 위한 중요 현안으로 꼽혀 왔다. 고영향 AI의 범위와 생성형 AI의 학습 데이터 공개 여부 등에 대해선 여야 의원 간 일부 이견이 있었으나, 후속 입법을 통해 지속 보완키로 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법을 제정하다 보면 찬반이 갈리지만, 적기를 놓칠 경우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며 “체계·자구 심사 범위를 넘어서면 안된다는 법사위 운영 원칙상 일단 통과시키되, 부족한 부분은 해당 상임위(과방위)에서 해결키로 하자"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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