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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우수표준으로 양자기술 생태계 확장

LG유플러스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이하 한국지능정보원)과 공동으로 제안한 광전송망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는 표준안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선정한 '2024 우수 TTA표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는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양자 산업분야의 기술로, 미래 상용화될 6G 네트워크와 스마트 헬스케어,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의 보급에 앞서 관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상품 출시와 광전송망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하는 표준 제정을 추진했다. 이번에 우수표준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LG유플러스의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공공안전과 국익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공공, 의료, 민간 분야에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을 적용해 표준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개인정보와 의료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여 국가 정보보호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 표준에서 나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한국지능정보원이 추진하는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구축·운영' 국책과제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내년 1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은 산·학·연에서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과 국내 양자내성암호연구단(KpqC)의 표준 후보 알고리즘을 통합해 1개의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하며 개인 또는 기업이 스스로 취약암호를 점검하고 PQC 적용의 안전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국내 양자내성암호 전환을 돕는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표준 제정과 우수 표준 선정으로 양자내성암호 분야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상용화한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기존 보안 체계에서 양자내성암호 체계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국내 양자 보안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한국지능정보원과 함께 추후 PQC 마이그레이션 플랫폼을 고도화해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를 통해 PQC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고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8기 모집

크래프톤이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의 8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크래프톤 정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5개월 동안 주 100시간 이상의 합숙 교육으로 이뤄진 크래프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22년 10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약 3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모집 기간은 12월 16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며, 참가자는 역대 최대인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개발자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사람은 전공이나 경력과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 △입학시험 △인터뷰 순이며, 입학시험 준비를 위한 사전 학습 자료도 별도로 제공한다. 최종 합격자는 2025년 3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크래프톤 정글 캠퍼스에서 합숙에 돌입한다. 교육 과정은 △자료구조 △알고리즘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OS) 등 컴퓨터 공학 기초를 다루며, 최종적으로 팀 프로젝트 발표인 '나만의 무기를 갖기'로 마무리된다. 또한, 국내 주요 IT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참여하여 멘토링과 채용 설명회를 제공하며 참가자의 실질적인 성장과 커리어 개발을 지원한다. 김정한 크래프톤 정글 원장은 “크래프톤 정글은 교육생이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과 밀도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한다"며 “5개월간의 합숙을 통해 동료와의 협력,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몰입의 즐거움을 깊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정글의 8기 지원 및 상세한 정보는 크래프톤 정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장현국의 ‘수상한 투자’…액션스퀘어 주주들에 ‘폭탄’ 되나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장현국 부회장의 액션스퀘어 투자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경고등을 켜고 있다. 액션스퀘어 일반 주주들에게 심각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부회장은 현재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진행된 초고금리 전환사채(CB) 발행과 우회적 지분 확보 시도는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지난 11일 200억원 규모의 CB 발행과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는 장 부회장이 직접 참여하며, CB는 에스티45호신기술투자조합이 인수하게 된다. 발행되는 CB의 만기는 2030년 1월 8일이다. 이번 자금조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CB의 비정상적인 고금리 구조다. CB의 표면금리는 0%지만 만기상환 시 원금의 146.9328%를 상환해야 한다. 이는 최근 1년간 코스닥 기업들의 평균 회사채 발행금리인 4~5% 수준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발행 3년 후부터는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연복리 8%의 이자가 가산된다. 일반적인 CB 발행에서는 발행사가 일정 시점 이후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번 CB에는 이러한 조항이 없어 향후 시장금리가 하락하거나 회사의 신용도가 개선되어도 더 낮은 금리로 차환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자금사용의 불투명성도 심각한 우려사항이다. CB 200억원 중 1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이나 구체적 대상이 공시되지 않았다. 나머지 100억원은 '급여외 개발비'로만 명시되어 있어 실제 사용처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액션스퀘어의 자본조달은 향후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큰 작업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 주주들의 주식가치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문제다. 장 부회장은 유상증자로 553만7099주(약 10%)를 취득하고, 현 최대주주인 링크드와는 541만590주(9.42%) 지분에 대한 매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12개월 후부터 18개월 사이에 행사할 수 있어, 향후 경영권 변동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CB 전환 시 발행주식 총수의 38.21%에 달하는 대규모 희석이 예상되며, 전환가액도 1008원에서 706원까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특히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 2000원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CB 투자자들은 언제든 큰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이다. CB를 인수하는 에스티45호신기술투자조합의 실체도 의문이다. 이 투자조합은 2024년에 설립된 신생 조합으로, 출자자 수는 20명에 불과하다. 최대출자자는 (주)제모피아로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무집행조합원으로는 펙투스컴퍼니(주)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장 부회장은 지난 3월 위메이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9월에는 위메이드맥스 대표직까지 사임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퇴임은 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과 관련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장 부회장이 지난 2022년 1월 위믹스 유통 중단을 허위로 발표하고 약 300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은밀히 현금화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가 회사와 일반 주주의 이익보다는 특정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구조로 설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유망한 신사업 계획이 있는 기업의 경우 투자자들의 경쟁으로 인해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초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경영인이 초고금리 CB 발행과 우회적 지분 확보를 시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금융당국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고려아연 “MBK 미공개정보 이용 의심”…금감원에 진정 제출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가 비밀유지계약을 어기고 과거 자사를 대상으로 한 신규 투자 검토 목적으로 제공받았던 자료를 거꾸로 자사 경영권 접수 시도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냈다. 고려아연은 MBK의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의혹에 대해 조사 및 검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과거 MBK가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112페이지 분량의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고 이 정보를 적대적 M&A(인수합병)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MBK는 2년 전 고려아연 신규 투자를 검토하던 당시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 자료를 제공받았지만 최종적으로 투자는 진행하지 않았다. MBK와 고려아연이 이와 관련해 체결한 NDA는 지난 5월 종료됐다. 고려아연은 최근 공개적으로 MBK가 당시 투자 검토용으로 제공받은 자사 내부 자료를 활용해 자사 대상 공격적 인수합병을 시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해왔다. MBK는 이에 대해 당시 고려아연 투자를 검토했던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과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바이아웃' 부문이 상호 정보교류가 차단된 채 운영되고 있다면서 고려아연의 의혹 제기를 부인한 바 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NDA 기한은 올해 5월에 끝났고 (공개매수 선언은) 그 이후의 일"이라며 “관련성이 없는데 왜 자꾸 문제를 삼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금융감독원에) MBK의 업무와 재산상황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검사에 나서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시장의 안정 또는 건전한 거래질서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의 업무와 재산상황에 관해 검사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K조선 올해 글로벌 점유율 8년 만에 최저”

한국 조선업이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의 글로벌 조선 시장 점유율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 전문 업체 '클락슨 리서치'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신조선 시장에서 총 6033만CGT(2159척)가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1092만CGT(248척)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의 수주량 4177만CGT(1518척)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실적이다. 국가별 수주 비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69%, 한국이 18%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조선업계의 올해 글로벌 수주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2016년의 1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선 '빅 사이클'(초호황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수주량이 중국에 크게 뒤처지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건조 일감은 많이 남아있지만 양적 지표에서 중국에 크게 밀리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라는 이야기가 조선업계에서 나온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수주는 필수라는 평가다. 다만 한국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의 2024년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총 205억6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152.2%를 달성했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81억5000만달러, 68억달러 상당의 수주를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중소형 조선소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생산 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를 통해 기본적인 수주량을 유지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 N 페스티벌, 금호 SL코터스·DCT 레이싱 우승

현대자동차는 전날 내년 중 정식 개소할 경기 의왕시 소재 현대 N 아카이브에서 '현대 N 페스티벌' 2024 시즌 종합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는 현대 N 페스티벌 출전 팀과 선수를 비롯,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올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과 선수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현대 N 페스티벌은 모터스포츠 팬 모두가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메이크 레이스로 동일한 차종 및 사양의 경주차로 경쟁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올 시즌 현대 N 페스티벌은 프로 대회인 eN1과 N1, 아마추어 대회인 N2와 N TT 등 총 4개의 클래스로 구분해 지난 4월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1라운드를 시작으로 8개월 동안 경기를 운영했다. 올해 팀 부문 종합 우승은 클래스별로 eN1은 금호 SL 모터 스포츠팀, N1은 DCT 레이싱팀이 차지했다. 선수 부문에서는 eN1은 박준의 선수, N1은 김규민 선수가 우승했고 N2 및 N TT는 각각 김효겸, 최유준 선수가 우승했다. DCT 레이싱팀 김영찬 선수는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에 선정돼 '2025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를 선정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및 글로벌 양산차 기반 자동차 경주 대회 'TCR(Touring Car Race) 이태리' 등 세계 대회에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 선정은 TCR 월드 투어 감독 및 선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N1 클래스에 출전하는 만 25세 미만 선수 중 △경기 성적 △운전 기술 △경주차 기술적 이해도 △외국어 능력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시상식 이후 현대차는 현대 N 페스티벌을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음 시즌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2025시즌 현대 N 페스티벌은 내년 4월에 1라운드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총 6차례 경기를 펼친다. 또한 현대 N 페스티벌과 함께 TCR 월드투어와 TCR 아시아가 서포트 레이스로 참여한다. 현대차가 2년 연속 우승한 국제 대회인 TCR 월드투어는 내년 10월 인제 서킷에서 국내 최초로 진행되고 TCR 아시아도 9월과 10월에 해당 서킷에서 시행될 계획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에어부산 임직원, 서울·부산서 연탄 나눔 봉사 전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임직원들이 연탄 전달 행사를 통해 동계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제주항공은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임직원·가족 70명이 전날 서울 관악구 삼성동 거주민들에게 연탄 약 1만2000장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연탄 나눔 봉사 활동은 지난 2018년 서울 성북구를 시작으로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임직원 1900여명이 기부와 봉사 활동에 참여해 약 12만7000여장에 달하는 연탄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부산에서도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12월 7일 제주항공 부산 지역 임직원 10여명이 부산 동래구 복천동에서 3200장의 연탄을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8년부터 해마다 연탄나눔 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도 지역 일대에서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두성국 대표를 포함한 객실 승무원 등 임직원 50여명은 지난 13일 지역 사회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부산연탄은행에 연탄 2만장을 기부하고, 필요한 가정으로 직접 배달하는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한 이번 연탄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온기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부진 거듭 엔씨·카겜, 신작 흥행에 모처럼 웃는다

올해 들어 기대작들이 저조한 성적을 내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카겜)가 최근 신작들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의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이달 초 선보인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 방치형 장르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의 초반 기세가 매섭다. 정식 출시 후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안착했고 현재도 유지 중이다. 방치형 장르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버섯커 키우기'가 매출 5위를 기록하는 데 11일이 걸린 것과 비교해 빠른 추세다.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방치형 게임 중 매출 10위권에 든 게임은 저니 오브 모나크가 유일하다. 리니지라는 인기 IP와 요즘 트렌드인 방치형 요소를 결합해 다른 게임과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기존 리니지 게임과의 협업도 저니 오브 모나크의 인기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니 오브 모나크는 유저들에게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의 쿠폰을 제공하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유저 유입과 매출 발생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패스 오브 엑자일(POE)2'도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POE2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수 33만명 이상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스팀 이용자 80% 이상이 게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유튜브에서는 10시간짜리 POE2 클리어 영상이 조회수 124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POE2는 뉴질랜드 게임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액션슬래시 온라인 게임이다. 2013년 출시해 국내·외에서 두터운 고정 팬층을 확보한 POE의 후속작이다. POE2는 전작보다 높아진 대중성과 액션성으로 호평받고 있다. 아울러 초반 허들을 낮춘 편리한 성장 시스템과 키보드로 이동하는 기능이 조작의 피로감을 줄여주며, 추가된 회피기술이 전투의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저니 오브 모나크와 POE2의 흥행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엔씨와 카겜에 한줄기 빛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엔씨와 카겜은 올해 들어 기대작들의 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씨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1334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겜은 625억원에서 128억원으로 80% 줄었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들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엔씨는 '배틀크러쉬'와 '호연'의 흥행 실패를 겪었으며, 심지어 '배틀크러쉬'는 조기에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카겜도 마찬가지로 '스톰게이트'가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따라서 엔씨와 카겜 입장에서 저니 오브 모나크와 POE2의 인기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게임 흥행 = 실적 상승' 공식이 성립하는 업계 특성상, 신작의 흥행으로 두 회사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신작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며 “최근 선보인 게임이 흥행 가도를 달리며 반등 모멘텀을 확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세아베스틸지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한파’ 속 성장 모색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및 공급과잉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국내·외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15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올해 매출 3조1798억원·영업이익 1434억원 등 전년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축소되고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진 탓이다.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저가 철강재 유입도 불어나는 중으로, 니켈 등 주요 원부재료값 하락도 판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내년에는 매출 4조원·영업이익 1600억원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아베스틸지주도 지난해 6.7%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027년 8%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북미·중동·동남아를 포함한 주요 대륙별 거점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아람코와 손잡고 내년에 현지 최초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공장을 준공한 뒤 연간 2만t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무계목강관은 이음새가 없고 높은 내압성 및 내식성에 힘입어 에너지·정유·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쓰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의 판가가 t당 1000만원 이상으로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공장에서 연간 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항공 수요 회복에 힘입어 세아항공방산소재 수익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9.9%였던 영업이익률은 올 1분기 12.0%, 3분기 19.2%까지 확대됐다. 방산용 제품 판매량이 커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록히드마틴·보잉·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기업의 위탁생산(OEM)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위아 등에 고성능 자동차부품용 합금 소재도 공급하고 있다. 북미 특수합금 시장 공략을 위한 미국 생산법인(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도 가동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국 공장의 생산력은 연간 6000t 규모로, 2026년 준공 및 상업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항공·우주를 비롯한 영역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특수합금 시장은 2021년 68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서 2031년 150억달러(약 2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북미 지역의 시장점유율은 40% 안팎이다. 탄소중립과 전력 수요 대응을 이유로 원전 시장이 커지는 것도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지주는 국내 최초로 미국향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기(CASK)를 수주했고,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해 국내에서도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업계는 국내에서만 2042년까지 2300개에 달하는 CASK가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빛·한울·고리본부 등이 포화상태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3분기 기준 국내 원전 및 건식저장시설(맥스터)을 비롯한 곳의 저장량은 53만7661다발로 전체 용량의 80%를 넘어섰다. 고준위 방사성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이 미뤄지는 등 영구저장시설 건립이 늦어지는 만큼 CASK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질 공산이 크다. 사용후핵연료 저장공간을 찾지 못하면 가동 중인 원전을 멈춰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올해 17억5000만t에서 내년 17억7000만t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전체 업황은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크고 후발주자의 추격도 어려운 분야를 중심으로 반등을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계엄으로 주가 급락할 줄 알았나…아주스틸 인수 서두른 동국씨엠 ‘씁쓸’

최근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대다수 상장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한 발 앞서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철강업계에서는 지난달 서둘러 인수를 마무리했던 동국씨엠의 아주스틸 M&A가 아쉬운 사례로 거론된다. 최근 한 달 만에 아주스틸의 주가가 23% 이상 줄어든 탓에 좀 더 기다렸다면 투자 비용을 절감했을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M&A가 마무리된 아주스틸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만에 크게 떨어졌다. 아주스틸은 지난달 8일 동국씨엠에 피인수되는 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동국씨엠이 인수한 아주스틸 지분은 이학연 전 대표 및 배우자 윤미숙 씨가 보유한 1123만2350주와 신주 1136만주다. 동국씨엠은 인수 대가로 총 1194억원을 지급했다. 옛 대주주가 보유한 구주에 624억원을 새로 발행하는 신주에 570억원을 지급하기로 책정했다. 구주와 신주의 1주당 단가는 각각 5555원과 5019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추산된다. 계약 전일 아주스틸의 주가가 504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구주는 약간의 프리미엄이, 신주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구주와 신주를 모두 포함한 1주당 단가는 5286원으로 결정됐다. 아쉬운 점은 인수 계약 이후 최근 한 달 동안 아주스틸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아주스틸 주가는 지난 8일 3715원으로 전저점을 기록했고 지난 13일 4060원으로 다소 반등했으나 여전히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종가인 4060원은 계약 당시 1주당 단가인 5286원 보다 23.57%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동국씨엠이 자체적으로 인수 합병을 서둘러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동국씨엠은 지난 8월부터 아주스틸 기존 대주주와 지분인수관련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자세한 인수 합병 방안을 논의해왔다. 기존 방안에 따르면 본계약은 지난달이 아니라 이달 27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양 측이 절차를 서두르기로 합의하면서 지난달 8일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만약 본계약이 예정대로 이달 진행됐다면 동국씨엠의 아주스틸 인수 비용은 20% 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익의 극대화보다 M&A의 성사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저점에서 인수하기 위해 더 기다렸다면 기존 대주주의 이익이 너무 줄어 매각이 무산될 수 있었다는 관측이다. 또 기왕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면 하루 빨리 인수해서 시너지를 내는 편이 낫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동국홀딩스 출범 이후 M&A 첫 대상으로 아주스틸이 낙점된 만큼 이익 극대화보다 M&A 성사 쪽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판매하고 있는 동국씨엠 입장에서 컬러강판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가 있는 아주스틸은 절대 놓칠 수 없는 기업이라는 시각이다. 실제 컬러강판 시장에서 동국씨엠은 29.7% 가량의 점유율로 포스코스틸리온, KG스틸 등과 경쟁하고 있었는데 아주스틸의 5% 점유율이 합쳐지면 34% 수준으로 확고한 시장 1위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M&A에서는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역시 이익 극대화보다 성사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동국씨엠 입장에서는 피인수 직후 아주스틸 주가가 크게 떨어져 다소 손해본 기분이 들 수 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홀딩스 체제 출범 이후 첫 시도에다 장 전무가 주도한 M&A가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룹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성과"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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