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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대통령표창 수상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이사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해외진출유공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은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 혹은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중 해외진출유공포상은 △콘텐츠 수출 △한류 확산 및 기반 마련 △국제 문화교류 등 콘텐츠 해외 진출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한다.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박 대표는 회사 창립 후 최초로 선보인 '히트'를 필두로 '오버히트', 'V4' 등 다양한 게임을 세계 시장에 선보여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21년 일본 시장에 처음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서브컬처 종주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주요 권역에서 인기를 끌며 팬덤을 형성했다. 박 대표는 “이번 수상은 이용자에게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준 임직원과 넥슨게임즈의 게임을 사랑해 주신 전 세계 이용자 덕분"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세계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 격전지’ CES 2025에 총출동하는 한국 기업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한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가전·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 CES 2025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개막 하루 전인 1월 6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홈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에 3000㎡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AI 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형 마이크로 LED TV와 8K Neo QLED TV, QD-OLED TV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라인업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조주완 CEO가 대표 연사로 나서 AI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며, 세계적인 뮤지션 윌아이엠과 협업한 AI 기반 라디오 앱 'RAiDiO.FYI'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도 행사장 LVCC 중앙홀에 28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투명 OLED 디스플레이와 마이크로 LED TV, 웹OS 플랫폼 기반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에는 AI 기반의 가전제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LG 씽큐(ThinQ) 플랫폼을 통한 통합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은 AI를 전시 주제로 정하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참가한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로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SK하이닉스는 HBM3E 등 AI 반도체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SK그룹은 LVCC 웨스트홀에 통합 전시관을 마련하고, AI 반도체와 배터리, 통신 기술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4 개발 로드맵을 최초로 공개하며, SK온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이미 CES 2025 혁신상 수상을 통해 입증됐다. 전 세계 수상기업 292개 중 한국 기업이 129개사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국에 올랐다. 특히 디지털헬스, AI,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기업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44.2%, 혁신상수 기준으로는 46.1%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디지털헬스케어 47개사, 모빌리티·운송 31개사, 스마트홈 28개사, 지속가능솔루션 23개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부 지원도 함께다. 코트라는 403개 한국 기업을 위한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며, CES 혁신상 수상기업들을 위한 지원 사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붐업코리아, 인베스트코리아서밋 등 대표 연례 행사와 연계해 혁신상 기업을 위한 전시관과 상담관을 연중 조성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이번 CES에서 스타트업 피칭 데이를 개최하고, 글로벌 바이어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지 벤처캐피털과의 네트워킹 세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CES 2025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8년 만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생성형 AI와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며, 유키 구수미 파나소닉홀딩스 CEO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스웨덴 볼보그룹의 마르틴 룬드스테트 CEO는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를 제시할 예정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와 제니퍼 위츠 시리우스XM CEO도 무대에 오르며 테크 산업을 넘어선 융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중공업 분야의 한국 기업들은 이번 CES에 참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불참할 예정이다. 대신 이들 기업은 각각 모빌리티와 건설기계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 전시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번 CES 2025는 AI 기술이 주도하는 새로운 디지털 혁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특히 한국 기업들의 AI 기술력과 혁신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김병훈 CTO, 해동기술상 수상…R&D 총괄 공로 인정

글로벌 기술 혁신을 이끌어온 LG전자의 수장급 인사가 국내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됐다. 11일 LG전자는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대한전자공학회가 수여하는 제34회 해동기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열린다. 해동기술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 설립자인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제정한 상으로, 전자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재들에게 수여된다. 김 부사장은 R&D 혁신을 통한 국가 기술 경쟁력 향상과 세계적 수준의 지식재산권 확보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30여년간 ICT 기술 분야를 연구해온 김 부사장은 GCT세미컨덕터, 퀄컴 등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전문가로 일했다. 2008년 LG전자 합류 후에는 반도체 기술 개발과 통신, IoT 분야의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했으며, 2021년부터는 CTO로서 회사의 R&D를 총괄하고 있다. 현재 그는 5G/6G 통신, 인공지능(AI), 로봇, SoC, SW플랫폼, 모빌리티, 차세대 컴퓨팅 등 미래 기술의 연구개발과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김 부사장은 개인적으로도 3000여 건의 핵심 통신표준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이런 공로로 지난 5월 제59회 발명의 날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국제전기공학회(IEEE)에서 0.1% 최상위 전문가에게만 주어지는 펠로우로 선정됐다. 한편 LG전자는 이런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활가전과 TV 사업에서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 사업에서 차량용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기술로 지난 11월 특허청이 주관한 '2024 특허기술상'에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230kV급 초고압망 추가 수주…1400억원 상당

대한전선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1400억원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대한전선은 4분기에만 1조2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게 됐다. 대한전선은 지난 10월 총 8400억원 규모의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사상 최고 금액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스웨덴에서 총 22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30kV급의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풀 턴키 사업으로, 대한전선은 OF(Oil-Filled) 케이블과 전력 기기 등 관련 자재의 생산·포설·접속·시험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한다. OF 케이블은 케이블 내부에 절연유를 채워 절연체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우수한 전기적 성능과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하지만 복잡한 생산 공정과 까다로운 유지보수로 인해 국내외 소수의 기업만이 생산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대한전선은 1970년대에 국내 최초로 OF 초고압 케이블을 개발·상용화하며 대한민국 초고압 시장을 선도해 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연이은 대규모 수주는 우리의 기술력·품질·서비스 등에 대해 글로벌 주요 전력 기관의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투자와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완벽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통해 글로벌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내년 상반기 ‘B773·A332’ 도입…한국발 화물, 총판→직판 전환

티웨이항공은 대형기 도입에 따라 유럽 장거리 노선 다각화와 화물 운송량 확대 등 사업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2년 국내 LCC들이 주로 운항하는 중·단거리 노선의 경쟁 심화로 신 성장 동력을 찾고자 중대형기를 전격 도입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국내 LCC 주기종인 보잉 737 항공기를 운항하며 화물은 부가 사업 수준으로 영향이 미미했지만, 팬데믹 시점에 과감하게 중대형 항공기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화물사업은 티웨이항공의 실적 견인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화물 사업을 의미 있게 확장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2022년 2월 이후 총 3대의 광동체 A330-300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부터이다. A330-300 항공기로 여객과 화물 수요가 골고루 뒷받침되는 싱가포르, 방콕,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면서 보다 확장된 벨리 카고 스페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전자 부품과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기존 737-800으로 운송이 불가능했던 대형 화물을 항공 화물 탑재 용기(ULD, Unit Load Device)로 본격 수송해 화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입 증대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A330-300 도입과 더불어 호주 시드니와 유럽 등 장거리 진출에 대비해 기존의 단일 GSA(General Sales Agent) 체제에서 복수의 CSA(Cargo Sales Agency) 체제로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화물사업 역량도 새롭게 구축했다. 그 결과 화물 운송 전체 물동량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오게 됐는데 2018년 약 3200톤, 2019년 약 3700톤에 불과했던 운송량이 2022년 약 7800톤, 2023년 약 1만6800톤으로 2018년 대비 약 5.2배 이상 증가했다. A330-300을 투입해 올해 처음 운항하기 시작한 유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은 5월부터 취항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그레브 도착 물량 이외 체코·헝가리·폴란드 등 동유럽 인근 국가들로 연계되는 화물 운송을 적극 늘려가면서 2024년 전체 누적 물량의 약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올해 8월부터는 A330-200 항공기를 이용해 이미 지난 5월에 취항한 자그레브 노선에 이어 유럽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을 신규로 취항하면서 벨리카고 스페이스를 활용한 화물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갔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약 1만9000톤 이상의 화물 수송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중으로 B777-300ER 2대와 A330-200 1대를 추가 도입해 하계 스케줄부터 유럽 4개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 캐나다 밴쿠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에 신규 취항해 사업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B777-300ER 항공기는 A330-200 항공기에 비해 30% 이상의 벨리 카고 스페이스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업 화물 사업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내부적으로 조직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발 판매 방식을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해 지속적인 화물 사업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대형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은 현재 빼놓을 수 없는 유의미한 사업이 됐다"며 “지속적인 중대형 항공기의 추가 도입과 노선 다각화를 통해 앞으로도 항공 화물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등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CJ대한통운, 완충재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 특허 출원

CJ대한통운 패키징혁신센터가 완충재 없이도 상품 파손 위험을 최소화하는 '상품고정형 패키지'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는 무접착 방식의 리텐션 패키징으로, 3단 구조의 골판지 패널과 스트레치 필름으로 구성됐다. 필름을 접착제가 아닌 골판지 패널 사이에 끼우는 구조로, 패널의 양 날개에 다리를 설계에 조립시 하루에 약 2.5㎝의 여백 공간이 생기도록 디자인한 것도 특징이다. 택배 상자가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규격화된 상자를 사용하는 택배 포장 특성상 주문 상품을 넣은 후 발생하는 빈 공간은 종이·필름 재질의 완충재로 메운다. 이에 따른 문제를 완화하는 리텐션 방식의 패키징은 외부 충격에 약하고 분리배출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완충재 사용을 원천적으로 없애 폐기물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사용 후 골판지 패널과 필름을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국내 택배 물동량이 50억건을 돌파하면서 생활폐기물 문제가 대두된 것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완충재 기반 패키징 대비 상품 파손 위험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 안정성에 대한 국가 공인 테스트(KS T 5055)를 통과했다. 화장품·생활용품 등 파손 위험이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3000회 이상의 낙하 시험과 100회 이상의 실제 배송 테스트도 거쳤다. 스트레치 필름의 경우 재활용(PCR)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고, 생분해성 필름(PHA)으로의 전환도 계획하는 등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리텐션 패키징이 단가 문제로 전자기기를 비롯한 고가 제품에만 사용됐던 것과 달리 시중 단가 대비 50% 낮은 비용으로 생산가능하고, 물류 현장 도입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패키징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네이버 포스트 12년 만에 서비스 종료…창작 생태계 강화 집중

네이버 포스트가 내년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서비스 종료된다. 지난 2013년 서비스를 선보인 후 약 12년 만이다. 10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인 지난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년 1월 6일 △포스트 첫 글 작성 △후원 창작자센터 가입 △이벤트 새로 만들기 △포스트위젯 등을 시작으로 같은달 22일 △포스트 톱100 △포스트 후원하기, 3월 31일 △새 글 발행·수정·삭제 △팔로우 추가·취소 △이벤트 관리 등을 순차 종료한다. 포스트 내 게시글과 구독 정보는 내년 1월 6일부터 블로그로 이전할 수 있다. 포스트에 발행된 게시글엔 백업 파일이 제공될 예정으로, 내년 3월 31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창작 활동 없이 팔로잉만 있는 구독자들도 이전 신청을 하면 포스트에서 팔로우하던 전문 창작자들의 새 글을 받아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숏폼 플랫폼 '클립'과 블로그 등 창작자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하기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창작 서비스 역량을 양 서비스로 집중시켜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최근 모바일 앱 체류 시간 전사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클립과 블로그, 네이버 TV 등 버티컬 콘텐츠 연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는 전문 창작자들을 위해 출시된 모바일형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던 시기인 2013년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성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미디어 트렌드와 창작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이용자 수가 줄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주제에 대한 창작자들의 전문 지식과 경험, 기록을 담아내면서 콘텐츠 전문가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다"며 “이용자들의 콘텐츠 창작 활동이 다양한 곳에서 더 활발히 이뤄지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T, 분실폰 찾기 서비스 12년 만에 종료…이용자 감소 영향

SK텔레콤의 '분실폰 찾기 서비스'가 내년 2월 28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지난 2013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12년 만이다. SKT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지사항을 지난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기존 가입자들은 서비스 종료일까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규·전환 가입은 내년 1월 9일부터 중단된다. 이 서비스는 분실된 휴대폰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위치 추적을 비롯해 타인이 쓸 수 없도록 잠금모드로 전환시키거나 개인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능을 갖췄다. 당시 통신사 네트워크 차원에서 분실 정보 및 긴급 연락처로의 연결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용자 수는 출시 1년 만인 지난 2014년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단말기 제조사와 구글 등이 유사한 기능을 자체 제공하면서 이용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찾기'를, 구글은 '휴대전화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최근 인공지능(AI)을 새 먹거리로 낙점함에 따라 저성장 비효율 사업을 잇따라 정리 중이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는 관련 서비스 종료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철강업계, 연말 실적 반등 난항…제품값 약보합세

국내 철강사들의 겨울이 날씨 만큼이나 추울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중국 내 철강재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제품값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만큼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연구원(KIET)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업종별 12월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철강은 78로 제조업 평균(96)을 크게 하회했다. 11월에 100을 넘었다가 다시 하락 전환한 것도 특징이다. 이 지수는 기준치(100)를 중심으로 200에 가까워질수록 전월 대비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본 전문가가 많고, 반대로 0에 수렴할수록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흐름은 제품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철근 유통가격 하락을 비롯한 요소가 작용한 셈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열연 유통가가 t당 82만원으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열연 수입유통가(75만원, -1.3%) △철근 유통가(71만5000원, -0.7%) △후판 유통가(91만원, -1.1%) 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저가 철강재의 국내 유입이 지속되는 것도 문제다. 한국철강협회는 올 1~10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이 104만t에 달했다고 밝혔다. 선재 수입량도 62만t 규모로 이미 2020년 연간 물량과 맞먹는다. 중국 철강사들의 감산 가능성이 낮은 것도 제품값 약보합세를 점치게 만드는 이유다. 김윤상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서베이 가동률이 11월8일 82.3%에서 지난 6일 81.5%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지 유통 재고는 906만t 규모로 2020년 이후 최저치다. 건설사들의 잇따른 부도 신고를 비롯한 전방산업 부진이 지속되는 것도 업황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공장 셧다운을 단행하는 등 생산량 조절에 나서고 있지만 이조차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KIET의 설문조사에서도 철강 내수 전망치가 기준치 이상이었던 적은 여러차례지만, 내수 현황 지수가 최근 19개월간 기준치를 넘은 것은 지난해 9월(108) 한 번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89에 머물렀다. 12월 전망치는 67로 매우 좋지 않다. 업계는 지난달 중국 철강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6포인트까지 낮아졌으나, 겨울철 비수기를 지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으나,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지난달 주택 시장이 회복되는 등 수요가 촉진될 수 있는 요소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비롯해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 내 생산 확대로 어려움을 돌파하려는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 수출액이 올해 대비 5.0%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럽연합(EU)·일본 수요 개선과 원자재값 반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0%p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내수는 건설경기 부진, 조선·자동차용 판재류 수요 둔화 등에 발목이 잡히며 전년 대비 2% 가량 줄어든 4650만t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국내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수주잔고는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에서 대미 수출쿼터(할당량) 축소가 이뤄지면 상황이 더욱 어려워진다"며 “신흥국 생산량 확대 등으로 글로벌 공급과잉도 지속되는 만큼 고부가 제품 연구개발(R&D) 지원을 비롯한 솔루션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에너빌리티, 임시주총 철회…두산 지배구조 개편 무산

오는 12일 예정됐던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시 주주총회가 취소됐다. 비상계엄 선포 등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며 “대량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거래종결 가능성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임시주총 소집을 철회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에 이관하는 분할합병 등 두산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이 목적이었다. 두산그룹은 앞서 핵심사업을 △두산에너빌리티 중심의 '클린에너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등의 '스마트 머신' △㈜두산을 비롯한 기업이 맡고 있는 '반도체 및 첨단소재' 3대 부문으로 선정하고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9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종가 기준)는 1만7380원으로, 엿새 만에 17.8% 하락하면서 분할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 개발과 재무구조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실탄'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두산이 금융당국과 견해차를 드러내면서까지 추진했던 합병을 접은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4차 주주서한을 통해 “추가 투자자금 확보 방안과 이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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