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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목표 없다” 자신만만 BYD…“중국산 이미지 탈피 쉽지 않을 것”

“한국 진출 첫해 판매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중국 선전시 BYD 본사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괄이 직접 언급한 말이다. 통상적으로 대부분 브랜드들은 타국 시장에 진출할 때 어느 정도 판매목표를 설정하는데 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BYD의 이러한 자세에 대해 한국 진출이 판매목적이 아닌 '사업 다각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한국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원진 미팅서 “첫 해엔 판매 목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발언에 업계의 반응은 두 가지로 갈린다. 그만큼 한국 시장이 까다롭기 때문에 보다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라는 입장과, 한국 시장을 판매 주력 시장이 아닌 해외진출의 테스트베드 용도로 사용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후자의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 시장 특성상 '반중감정'이 깊게 파고들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많은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BYD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 보단 한국 시장서의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국가로 뻗어나가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자동차에 대한 신뢰성 부족을 극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의 가격과 경쟁력이 뛰어나도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깊게 박힌 한국에선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이 교수는 BYD의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서도 미심쩍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가성비 전략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선언은 했지만 막상 인증을 받고 있는 모델의 대부분은 저가형 위주로 준비 중"이라며 “결국 한국 시장서 현대차-기아와 비슷한 가격대에선 우수한 옵션과 성능 갖췄더라도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높다"며 “개인 판매보단 렌터카, 택시 등 영업용 시장에 더 주력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BYD의 한국 진출 목적에 대해 '상징적 의미'가 더 우선시 될 것이란 입장도 내놓았다. 한국 시장은 차량에 대한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냉정한 평가를 내리는 시장이기 때문에 이곳에 진출했고 몇 대를 팔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른 국가에 진출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BYD가 결국엔 '저가형 전기차'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근 교수는 “한국 시장에서 캐즘은 전기차의 가성비를 비교하는 고객층이 남아 있다는 의미"라며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새로운 시장 확대의 필수요건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는 탑다운 전략 보다는 저가형 전기차 보급을 통해 메이커를 알리고 큰 이슈 없이 품질이 안정화됐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버텀업 방식의 전략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수히 많은 추측이 오가는 상황에서 BYD는 “고객 경험을 늘리는데 집중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서 류쉐량 BYD 아태총괄은 “더 많은 한국 소비자가 실제로 BYD 전기차를 체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시장을 설치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아시아나항공, EC 최종 승인 임박에 재무 개선 기대감↑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에 의한 기업 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의 경쟁 담당 기관인 집행위원회(EC)가 곧 최종 승인을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EC의 발표 직후 한국산업은행과 체결한 '인수 후 통합(PMI, Post Merger Integration)' 계획안에 따른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아시아나항공 재무 개선이 기대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768억원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항공 운수·정보통신·항공 운송 지원 서비스·기타 보고 부문을 모두 합쳐 이자 비용은 3129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를 근거로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이자 보상 배율'은 0.56이다. 이 수치가 1을 하회한다는 것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낸다는 뜻이다. 아시아나항공 재무 부실의 역사는 상당히 깊다. 회계 감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은 2019년 3월 22일 리스 기재 정비 의무 충당 부채를 근거로 '한정' 감사 의견을 내놨다. 이는 감사인이 기준에 따라 감사를 진행한 결과에 대한 의견을 형성함에 있어 합리적인 증거를 얻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경우다. 이 때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밑 빠진 독' 신세를 면치 못했고, 같은 해 4월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우선 1조7300억원을 긴급 지원했고, 이와 같이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된 혈세는 총 3조6000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하겠다며 뛰어들었지만 끝내 없던 일이 됐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 16일 전격 인수 발표에 나섰다. 같은 날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 이 유상 증자 결정은 인수인인 대한항공과 발행인인 금호산업(지배 기업) 간 2020년 11월 17일 신주 인수 계약 체결과 관련한 제3자 배정 유상 증자 결의 사항이다. 해당 신주 인수 계약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신주의 수는 1억3157만8947주로, 보통주 기준 63.88%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에 1조5000억원을 쓰게 되는데, 이미 7000억원은 선 납입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연결 재무 제표상 예수금으로 계상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상 증자가 실행되는 경우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일부 상환을 하고, 차입금의 만기 연장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말 아시아나항공의 유동 부채는 유동 자산을 3조3349억원 초과하는 상태다. 구실 규모가 막대한 만큼 산은은 주 채무 계열 소속 기업체 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심층 관리 대상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있는지 유의적 의문이 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EC는 티웨이항공 운항 안정성과 에어인천의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 인수 적격성에 대한 평가를 마쳤고,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 최종 승인 발표 시점만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만 4년을 넘긴 국적 양대 항공사 간 결합 심사가 끝나 아시아나항공 재무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넥슨 ‘메이플 확률조작’ 소송 5% 배상…대법원 첫 판결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 허위 고지로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구매 금액 일부를 환불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28일 대법원 제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넥슨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김모씨가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매매대금 반환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2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김씨에게 구매 금액의 5%인 57만2265원을 지급해야 한다. 김씨는 이번 판결과 연결되는 사건인 이른바 '보보보 사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최초 신고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한 인물이다. 이 사건은 지난 2021년 넥슨이 유료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에서 특정 능력치 옵션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촉발됐다. 당시 넥슨은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옵션이 3번 붙을 수 있는 능력치(보보보)도 등장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같은 능력치가 출현하는 비중을 실제 고지 내용보다 낮게 설정했음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김씨는 “게임에 이용한 금액 1100만원을 환불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확률형 아이템 확률조작에 관한 게임사의 법적 책임 인정 여부와 범위를 따지는 사건인 만큼 업계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2심 재판부가 지난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 재판부는 “아이템 확률을 차단한 행위는 넥슨의 의도적·계획적 설정의 결과로 판단된다"며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아이템 출현 비중을 낮게 설정하고도 오랫동안 공지하지 않은 행위는 단순한 부작위 내지 침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청구액의 5%에 해당하는 57만2265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넥슨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피고(넥슨)의 상고이유는 소액사건심판법에서 정한 적법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기각했다. 김씨 측이 낸 부대상고 또한 상고이유서 제출 기간이 지난 뒤 제기돼 각하했다. 소액사건심판법은 지방법원 및 지방법원지원에서 소액의 민사사건을 간이 절차에 따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민사소송법에 대한 특례를 규정한 것이다. 판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했거나, 대법원 판례에 상반되는 판단 등에 대해서만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 해당 법이 정한 상고 이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취지다. 법조계 관계자는 “소액사건심판법은 적법한 상고이유를 매우 제한적으로만 인정하고 있다"며 “다만 상고심에서 양측 거래 관련 법리가 다뤄지지 않은 만큼 아이템 매매계약의 법리에 관해 판단했다고 볼 순 없다"고 설명했다. 확률형 아이템 조작의 법적 책임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진 첫 사례인 만큼 향후 진행될 수 있는 유사한 법적 분쟁에 대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기준으로 작용하게 됨에 따라 지난 3월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시행 전후로 관련 의혹에 휘말렸던 게임사들의 제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변호사)은 판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백 개의 큐브 구매 계약 중 5%만 취소한다는 내용이 우리 민법의 해석상 가능한지에 대한 내용이 이번 판결의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며 “이번 판단이 향후 게임업계에서 강력한 기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자연스럽게 단체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이번 소송과 별도로 지난 1월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메이플스토리 확률조작 의혹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500인 단체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회사는 유사한 사안에 대한 한국소비자원의 집단분쟁 조정안을 지난 9월 받아들이고 분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이용자들에게도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의 신뢰 회복과 더 나은 게임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종합] 엔씨, 추가 분사 확정…노조 “경영 실패 직원에 전가” 반발

엔씨소프트(엔씨)가 게임 개발·인공지능(AI)조직 분사를 확정했다. 4개 자회사를 설립해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신작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지만, 내부 진통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는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논의했다. 해당 안건에는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위해 단순·물적 분할 형태로 비상장 법인 형태의 자회사 4곳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게임 개발 조직 3곳·AI 연구개발(R&D) 조직 1곳이 해당된다. 이날 주총 투표 결과, 68%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찬성 99%로 통과됐다. 신설 법인명은 각각 △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 △엔씨AI로 최종 결정됐다. 이들은 내년 2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다. 퍼스트스파크 게임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사업 부문을 담당한다. 해당 게임 개발을 총괄했던 최문영 전무(캡틴)가 대표를 맡는다. 슈팅 게임 'LLL' 개발 자회사 빅파이어 게임즈는, 배재현 부사장(시더)이, 전략 게임 '택탄' 개발 자회사 루디우스 게임즈는 서민석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거대언어모델(LLM) 바르코(VARCO) 등 AI R&D 조직 엔씨AI 대표는 이연수 리서치본부장이 맡았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본사에 인력이 집중돼 있다 보니 프로젝트 수립 과정에서 속도감과 유연함,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프로젝트를 선별, 새로운 지식재산(IP)을 개발하는 것과 글로벌 IP 발굴을 위해 독립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게 효율적이겠다고 판단했다"고 분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설 법인이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전 직원의 지속가능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공동대표는 추가 분사 가능성에 대해선 인위적인 분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규 IP에 대해선 자회사를 통한 개발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주총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실시할 경우, 새로운 스튜디오 조직을 개설해 IP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라며 “개발 초기 단계의 시드 조직들에게는 이미 원칙을 이야기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분사 방침에 대한 내부 반발이 적잖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동안 노사갈등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해소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 노조(우주정복)는 이날 주총장 밖에서 분사 반대 집회를 열고 일방적 분사 계획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안 제시를 촉구했다. 현장에선 “경영실패 전가 말라", “누굴 위한 분사인가", “공동대표 해체하라", “박 공동대표 사퇴하라" 등 발언이 제기됐다. 이들은 올 초부터 진행된 구조조정과 분사에 대해 “경영진의 경영 실패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영진이 게임 개발에 대한 철학과 비전 없이 단기적 재무 성과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또 사측이 제시한 '3년 이내 폐업 시 복귀 보장'에 대해 기간 연장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독립 스튜디오의 자율성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송가람 엔씨 노조 지회장은 “분사 이후에도 본사의 신작평가위원회가 게임 개발에 대해 계속 피드백을 하겠다고 했다. 독립 이후에도 본사가 개입한다면 분사의 실질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이라며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에 사측은 실질적인 고용 보장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공동대표는 분사 책임에 통감한다며 “지난해 초부터 상당히 많은 임원진들이 회사를 떠났다. 연말 조직개편 때도 일부 그렇게 될 것"이라며 “내년에 보수를 봐도 임원들이 상당한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게임 개발에 대한 피드백은) 어느 회사나 다 하고 있는 것"이라며 “신설 법인들은 본사의 자회사고, 본사가 (게임을) 퍼블리싱하기 때문에 퍼블리셔인 개별 스튜디오와의 관계에서 피드백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공동대표는 또 “분사를 한다 해서 해당 조직들을 버리는 게 아니다. 앞으로도 본사에서 재무·기술적으로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는 본사의 영향을 덜 받고 도전적으로 개발하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내부 반발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선 원칙대로 진행한다고 방침이다. 그는 “즐거운 일은 아니지 않나. 서로 이해하면서 원칙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효성그룹 정기 임원인사 단행…김태형 부사장 등 31명 승진

효성그룹이 28일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의 부사장 승진을 포함한 31명 규모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효성은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회사의 이익극대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사를 승진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무급 임원을 전진 배치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기 극복을 견인할 수 있는 인사들을 발탁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는 1964년생으로 지난 1989년 효성물산에 입사한 전통 무역맨이다. 2012년 전략본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단 및 사업개발 담당 임원을 거쳐, 2017년 두바이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대표 펌프 전문 기업인 효성굿스프링스를 이끌었다. 한편 효성은 이번 인사부터 상무보, 상무로 나눠서 운영하던 직급체계를 '상무'로 통합했다. 기존 상무보 직급을 상무B, 기존 상무 직급을 상무A로 변경해 운영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홍범식號 LGU+ 첫 조직개편 단행…핵심 키워드는 ‘AI·디지털전환’

LG유플러스가 다음달 '인공지능 전환(AX)'에 초점을 맞춘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AI 조직을 신설해 AX 사업화와 통신의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홍범식 신임 대표 선임 이래 첫 조직개편이다. 사내 AI 역량 통합 및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까지 AI 사업에 총 2조~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퍼스널 AI 에이전트(PAA)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분야와 연결한 '홈 에이전트'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AI 데이터센터(DC)·AI 컨택센터(CC) 등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AI 통화 PAA '익시오'를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발표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에도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전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 업무생산성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B2C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부문'에 AI 상품·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는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한다.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한 애자일 형태의 팀이 모인 '트라이브'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조직에는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 등 2개 부서가 포함된다. 먼저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는 지난 7일 출시한 AI 통화 PAA '익시오'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모바일 AI 특화 서비스를 개발·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는 익시오 중심 미디어 에이전트·싱스 에이전트를 구축, 홈 에이전트 영역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AI사업그룹'도 신설된다. 이 조직은 AX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적 지원을 진행한다. 이들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 'AX/인재개발 담당'으로 나뉜다. 각각 AI 서비스 개발과 전 직원 AX 역량 확보·고도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통신 사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선납 요금제 기반 통신 플랫폼 '너겟' △신사업 발굴 조직 '인피니스타' △키즈 콘텐츠 플랫폼 '아이들나라'가 컨슈머부문으로 이동한다. 지난 2022년 설립됐던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조직도 컨슈머부문 산하로 배치한다. 이들 조직 중 인피니스타·아이들나라·CCO 조직은 기존 최고경영자(CEO) 직속이었던 곳들이다. 특히 CCO 조직은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던 콘텐츠 전담 조직이다. 황현식 전 대표가 제시했던 '유플러스 3.0' 전략의 핵심축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콘텐츠 제작 전문 조직 '스튜디오 X+U'를 두고, 산하에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는 '콘텐츠제작센터'와 지식재산(IP) 발굴·개발·투자를 담당하는 '콘텐츠IP사업담당'을 두고 있었다. 대표가 교체됨에 따라 향후 사업의 중심축이 바뀔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란 분석이다. 이밖에 구독 플랫폼 '유독'과 커머스 플랫폼 '유콕' 등을 '구독/옴니플랫폼 담당'으로 일원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B2C 사업 및 각 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원희 HR비즈니스파트너(HRBP) 담당은 “내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통신 본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신임 대표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선임됐다. 2019년 LG그룹에 합류했으며, 2022년부터는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통신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SDS 신임 대표에 이준희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SDS는 이준희 삼성전자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임 이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 졸업후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보통신(IT)·통신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2006년 삼성전자 DMC연구소에 합류해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을 거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과 전략마케팅팀장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 리더십과 경영 역량을 입증받았다. 특히 지난 2018년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상용화에 성공해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을 주도하는 데 공헌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당시 이 사장이 삼성전자의 5G 단말기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서 보여준 기술 혁신과 5G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의 새 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져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부사장 이하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대차, 입는 로봇 ‘엑스블 숄더’로 시장 선점 나선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선보이며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산 현장 근로자들의 질병도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수십년 간 무거운 짐을 옮기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 근골격계에 부담이 쌓인 작업자들의 업무 효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목표다. 더불어 이번 제품을 통해 추후 치열해 질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간 자사 직원들의 피드백을 적용한기술력으로 치열해질 시장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7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서 열린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서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4억달러에서 2033년 136억 달러로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업 이외에도 의료,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현대차·기아는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의 착용 로봇 브랜드 엑스블(X·ble)은 무한한 잠재력을 의미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인 'able'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금일 공개된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윗보기 작업'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상완(어깨, 팔꿈치)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엑스블 숄더는 현장 근로자들의 피드백과 로보틱스랩의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착용 로봇"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착용 로봇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제품군 개발과 보급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인류에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한 기술 진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이 제품을 모든 산업군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조선·항공·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출시 후 해외지역까지 판매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공급한다. 이어 2025년부터 현대차그룹 27개 계열사, 다양한 분야의 타기업까지 판매처를 확대한다. 2026년에는 국내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글로벌 시장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노동자의 고령화가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발표에 따르면 2030년엔 전세계 55세 이상 노동자수가 1억5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의 커지는 만큼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화 업체 포드도 상체지지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한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다른 산업군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2년 간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쌓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차별적인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테크데이서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 상무는 “2022년 부터 옳해가지 자사 직원 약 300명을 대상으로 제품을 실험하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며 “제품의 편의성, 무게, 내구성 등을 수차례 조정해 근로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로보틱스사업1팀 팀장은 “향후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제품군을 보다 확대하고 AI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산업 안전 솔루션을 선보여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케미칼, 내달 19일 사채권자 집회 연다…‘롯데월드타워’ 담보 추가

롯데케미칼이 다음 달 19일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되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특약사항 조정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회사채 사채관리계약 변경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재무 약정 위반 대상이 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채 원리금 지급 의무가 완료될 때까지 연결 기준 3개년 누적분 평균치로 △부채 비율 200% 이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사항이 책정돼 있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장기간 적자를 보면서 EBITDA/이자 비용 지표가 올 9월 말 기준 4.3배까지 줄어들면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 조건을 조정하는 대신 특별 이자와 함께 은행권 보증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사채권자 집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이다. 약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한 은행 보증을 통해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해 시장 우려를 불식하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의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내년 ‘토종 공룡’ 온다…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

양대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웨이브의 합병 작업에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양 서비스 합병의 최종 관문으로 꼽히던 웨이브의 전환사채(CB) 상환 문제를 양사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와 CJ ENM이 전략적 공동 투자로 해결하면서다. 합병에 남은 건 이제 KT의 결정 뿐인 셈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에 총 2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공동 투자에 나섰다고 밝혔다. SK스퀘어가 1500억원, CJ ENM이 1000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웨이브·티빙의 OTT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본계약 체결 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 기업결합을 추진하고, 주주 동의를 토대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기존 재무적 투자자(FI) CB를 상환하고 FI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방송통신·미디어 간 협업 시너지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해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CB 만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와 합의해 투자 목적을 변경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사실상 두 OTT 사업자의 합병 절차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말 합병 계획을 밝혔지만, 주주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합의안 도출이 지지부진해지며 당초 목표보다 연기됐다. 티빙의 주주는 48.9% 지분을 가진 CJ ENM 외에 KT스튜디오지니(13.5%)와 재무적 투자자(FI)인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에스엘엘중앙(12.7%), 네이버(10.7%) 등으로 구성됐다. 웨이브는 SK스퀘어가 약 40.5%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이날 기준 티빙 측 최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를 제외하곤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합병이 완료되면 국내 최대 규모 OTT가 탄생하며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우선 점유율 측면에서 넷플릭스를 앞지를 수 있게 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격차는 올해 1월 625만5961만명에서 지난달 381만3739명으로 약 40%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웨이브의 MAU는 427만명으로 집계됐다. 양 서비스 중복 가입자 수를 감안하더라도 두 서비스의 MAU가 합쳐지면 넷플릭스를 추월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티빙은 다음달부터 애플TV 플러스 브랜드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웨이브가 현재 자회사 웨이브아프리카를 통해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 확장 작업이 더해질 경우,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합병법인 출범은 내년 상반기로 점쳐진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이번 투자로 이용자 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이용자 만족도는 물론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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