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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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김이배, 고강도 시장 재편 속 제주항공 내실 경영 집중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필두로 국내 항공업계 시장 재편이 예고된 가운데 김이배 대표이사(사장) 체제의 제주항공이 금융 비용 절감을 중심으로 저비용 항공사(LCC) 본연의 사업 모델(BM)에 입각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5일 신규 시설 투자에 관해 공시했다. 이는 종래 리스 운용을 해오던 737-800 여객기 1대를 구매 방식으로 전환해 도입한 것으로, 투자 금액은 394억9344만원이다. 보잉이 제작한 해당 기재는 구매시 1억610만달러(약 1485억원)이지만, 이 가격에 들여올 수 있었던 것은 제주항공이 운용한 기간 만큼 리스사가 감가상각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공급망 이슈의 여파로 차세대 항공기인 737-8 도입이 순연됨에 따라 안정적인 기재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지금껏 당사가 운용해오던 기재여서 구석구석 제일 잘 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가 아시아나항공 전략경영팀장·경영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무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앞서 리스에 관한 새로운 회계 기준인 국제회계표준(IFRS) 16을 발표했고, 2019년 1월1일부터 시행됐다. 기존에는 운용 리스와 금융 리스를 구분해 처리했지만 IFRS 16은 모든 리스에 대해 사용권 자산과 리스 부채를 인식하도록 규정한다. 운용 리스 비중이 높은 기업은 부채가 크게 증가하고 부채 비율이 상승해 장부상 재무 구조 악화로 기록된다. 부채 비율이 상승할 경우 자금 조달시 금융 비용을 더 내야 해 불리한 조건에 놓이게 된다. 각종 비용을 아껴야 해 영업 수단인 여객기도 빌려오는 LCC들의 재무 사정이 나빠지는 이유다. 금융 당국은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창궐하자 IFRS 16 적용을 미뤘고, 덕분에 항공사들은 리스를 통해 들여온 항공기를 돌려보내 회계 문제를 비교적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면이 지나고 반납 기재를 다시 들여오게 된 시점에는 당국이 IFRS 16을 강행하고 있었고,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떨어지는 환차손 문제도 겹쳐 재무 관리상 문제가 속속 생겨나는 형국이다. 최근 3년래 장부상 제주항공의 리스 부채와 그에 따른 이자 비용을 살펴보면 △2021년 1111억2753만원/138억9668만원 △2022년 1154억8051만원/145억3709만원 △2023년 1303억1814만원/233억5426만원 △2024년 6월 1434억9626만원/182억3670만원으로 해마다 늘어감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리스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969억7579만원, 재무상 총 부채는 1조7174억183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1.91%, 2.86%씩 증가했다. 부채 비율은 536.53%에서 505.76%로 소폭 낮아졌지만 유상증자 등에 따라 자기 자본이 늘었던 것인 만큼 꾸준한 재무 관리가 요구된다. 제주항공이 리스 방식으로 띄우던 여객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이뤄지면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합쳐지는 등 LCC들의 몸집 불리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명소노그룹이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항공업계의 '다크 호스'로 급부상했다. 티웨이항공은 호주·유럽 진출을 선언하며 폭발적인 매출 신장도 이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수·합병(M&A)을 시사했던 김 대표의 발언이 무색하게 제주항공이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제주항공 관계자는 “무리하게 외연을 확장하기보다는 구매기 도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답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그룹, IB 없는 ‘DIY 딜’ 시대 연다

SK그룹이 최근 진행하는 주요 거래에서 투자은행(IB)을 주관사로 선정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딜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계열사가 참여하는 합병과 지분 매각 등 리밸런싱 작업에서 SK그룹은 외부 자문사 없이 독자적으로 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사인 ㈜SK는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를 매각하기 위해 한앤컴퍼니를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이 딜은 주관하는 IB없이 진행 중이다. 법률적인 자문은 광장을 통해 받으면서 진행 중이다. 현재 SK그룹의 소재 사업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SKC도 반도체 소재 자회사인 SK엔펄스를 매각하고 있다. 이 딜도 주관사없이 진행 중이다. SKC의 다른 자회사인 SK넥실리스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하면서 주관사 없이 직접 그룹이 투자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SK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오랜 기간 준비해온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타 대기업과는 다른 방식으로 IB를 활용해왔다. 당시 LG그룹이나 롯데그룹, CJ그룹은 주요 딜에서 IB에 전권을 위임했다. 하지만 SK그룹은 거래 전반에 깊이 관여하며 IB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학습했다. 딜이 진행될 때마다 해당 계열사 임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의 임원들까지 IB에 자료를 요청하고 실무 과정에 참여한 것을 전해졌다. 학습은 SK그룹 전체의 딜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그룹 차원에서 M&A 노하우가 축적되었고, 이는 현재의 자체 딜 추진 역량으로 발전했다. 그 결과 SK그룹은 특히 실사 과정과 기업가치 산정, 협상 전략 수립 등 IB의 핵심 업무 영역에서도 상당한 전문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SK그룹은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에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주)로 분산되어 있던 투자 기능을 지난해 말 SK(주)로 단일화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구조를 간소화하고,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딜 추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변화는 IB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SK그룹이 자체 딜 능력을 키우고 성과까지 꾸준히 낼 딜에 대한 헤게모니(주도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체적인 딜 역량 확보가 거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확인될 경우 다른 대기업들도 SK그룹의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딜의 경우 상당한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 만큼, SK그룹의 자체 딜 선호 현상이 확산될 경우 IB업계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그룹의 주관사 없는 딜 추진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밸류에이션의 객관성 확보나 시장과의 소통 문제 등이 잠재적 리스크로 지적된다. 특히 계열사 간 거래나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의 공정성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우려사항이다. 또한 외부 주관사 없이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거래의 필요성과 합리성을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재계관계자는 “SK스페셜티 매각을 비롯한 최근의 거래들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은 향후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할 과제"라며 “시장에서는 SK그룹이 축적된 자체 역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잠재적 리스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이음5G 솔루션 앞세워 철도 분야 디지털 전환 돕는다

LG전자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과 손잡고 철도 분야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5G특화망(이음5G)을 활용해 사고 예방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양사는 △철도 시설물 내 이음5G 네트워크 시범 구축 △철도 분야 서비스·운영에 특화된 기술 개발 및 검증 △신사업 모델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음5G는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오피스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로,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높다. LG전자는 3만건에 달하는 통신특허 등 기술력과 스마트공장·대학병원·물류센터를 비롯한 공간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국내 개발 및 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이음5G 솔루션 중 처음으로 획득하기도 했다. 양사는 서울역을 시작으로 시흥차량기지와 구로변전소의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 실증사업을 전개한다. 국내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역의 경우 이용 고객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승장장 CCTV와 경보 시스템에 이음5G 솔루션을 적용한다. 선로에서 낙상이 감지되면 해당 경보를 이동 중인 열차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시흥차량기지에서는 열차에 설치된 센서로 차량 상태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적절한 시점에 정비를 진행하는 상태기반유지보수(CBM)에 접목된다. CBM은 고장이 발생한 후 또는 정해진 주기를 기반으로 정비하는 방식 보다 효율적이다. 양사는 장기적으로 실제 철도시설물과 동일한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현실세계를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방침이다. LED사이니지, 안내 및 물류 로봇, 웨어러블 장비 등 이음5G 기반의 솔루션 실증 사업으로 철도 분야에 특화된 사업 모델도 만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이음5G 시장규모는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7500억원)에서 2028년 118억달러(약 16조24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철도역과 열차가 새로운 기술의 경연장이 되고, 이용객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생활 속의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도록 전문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철도산업의 새로운 표준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B2B 사업을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이음5G도 관제·안전·유지보수 솔루션 등을 더해 철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인프라코어 신형 엔진, 이탈리아서 ‘올해의 디젤엔진’ 수상

HD현대인프라코어가 신형 모델을 앞세워 이탈리아에서 '2025년 올해의 디젤엔진 어워즈(DOTY)'을 수상했다. 국내 기업이 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HD현대사이트솔루션에 따르면 차세대 디젤엔진 DX05와 DX08은 △미국 커민스 △독일 만 △스웨덴 스카이나 등 전통 엔진 메이커들의 제품과 경쟁해 기술력과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DOTY는 이탈리아 파워트레인·상용차 분야 전문 출판그룹 바도 에 토르노 에디찌오니가 주관하는 국제 시상식으로, 2006년부터 기술 혁신과 성능 향상 부문에서 뛰어난 제품을 선정했다. 이번 시상식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된 글로벌 3대 농기계 박람회 중 하나인 '에이마'(EIMA)에서 개최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적화된 연소실 설계와 고도화된 연료 분사 시스템 적용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으로, 연비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8%까지 높였다. 유럽·미국의 최고 단계 배기가스 규제 '스테이지5'와 '티어5 파이널' 기준을 충족시키고, 저탄소 바이오오일인 수소처리식물성기름(HVO)도 연료로 쓸 수 있다. 김중수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장은 “대한민국의 엔진 기술력과 혁신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산업용 엔진을 포함한 파워솔루션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 “회계법인 두 곳서 추가로 비율 검증…합병가액 문제 없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 분할신설부문 간 합병을 추진 중인 두산그룹이 회계법인 두 곳으로부터 추가 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토 결과 자본시장법 등에서 규정하는 합병가액 산정방법에 위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8일 두산로보틱스 측은 “외부평가기관으로 선정된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합병가액 산정 평가을 받아 적정성을 확인했다"며 “공정성 및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평가기관으로 이촌회계법인 및 우리회계법인을 추가 선정해 합병비율을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중복 검증 결과 안진회계법인 평가와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먼저 이촌회계법인은 합병법인의 두산로보틱스는 기준시가(8만114원)가 자산가치(6737원)보다 높아 기준시가를 합병가액으로 산정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기준시가를 적용하되 자산가치보다 낮은 경우엔 자산가치로 정할 수 있다. 피합병법인인 두산에너빌리티의 분할신설부문은 비상장사로 기준시가를 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본질가치 평가방식을 적용했다. 여기에 두산밥캣 지배력 등을 감안해 기준시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산해 수익가치를 산정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43.7%를 반영했다. 이촌회계법인 측은 “2016년부터 분석기준일까지 양수도 금액이 100억 원 이상인 국내 상장주식 거래사례 중 최대주주의 변경을 수반한 주식양수도 거래사례를 기준으로 업종을 고려하고, 극단치 영향을 제거 후 경영권 프리미엄율 최저치와 최고치를 산출했다"고 했다. 종합적으로 합병비율의 기준이 되는 주당 평가액은 8만114원, 2만9965원으로 산정해 합병비율은 1대 0.3740353로 산정했다. 우리회계법인도 같은 방식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해 발표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동국씨엠, 아주스틸 M&A 본계약 체결…총 1194억원 규모

동국제강그룹 냉연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이 아주스틸 주식매매계약(SPA) 및 신주인수계약(SSA)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동국씨엠과 아주스틸은 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계약 체결을 의결한 후 용산 소재 삼일회계법인에서 '동국씨엠-아주스틸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 체결식'에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8월 기본 계약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동국씨엠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주주 등 보유지분 42.4%를 624억원에 인수하고,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천136만주를 570억원에 인수한다. 총 1194억원으로 아주스틸 지분 59.7%를 확보하는 것이다. 동국씨엠은 이번 계약 이후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수 후 통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현식 동국씨엠 영업실장이 통합(PMI)추진단장을 맡아 △경영·재무 안정화 △역량 강화를 목표로 전략·영업·생산·구매·인사 등 영역에서 과제를 선정해 착수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내수 시장 성장 둔화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하고 지난 8월 아주스틸 인수를 통한 동종 업계와 결합으로 규모의 경제 실현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에서의 시너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결합으로 동국씨엠은 △생산 원가 절감 △원·부재료 통합 구매를 통한 구매력 강화 △가용 자금을 활용한 재무 안정화 △수출 기회 확장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는 장선익 동국제강 구매실장(전무)이 발굴부터 체결까지 세세히 업무를 챙긴 바 있다. 장 전무는 전략·생산 등 경험을 바탕으로 실사를 지원했으며, 향후 진행될 통합 작업에서 구매 분야 특화 강점을 살려 아주스틸과의 시너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동국씨엠·아주스틸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아주스틸은 동국씨엠 종속기업으로 편입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금감원 제동 걸린 유상증자 철회 여부 고심…“시장·주주 의견 살핀다”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금융당국이 제공을 걸자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자와 시장의 입장을 충분히 살펴 추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향후 유증 계획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려아연은 8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올해 3분기 주요 경영 사항과 2조5000억원 규모 유상 증사 추진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말 동안 시장 전문가들과 주주 등으로부터 의견을 충분히 듣고 유상증자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날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별도 모임을 만들어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및 시장과 당국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해 토의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 추진 여부를 토의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자진 철회를 위한 수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자진 철회하기로 가닥을 잡는다면 이르면 다음주 초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의결한 뒤 해당 내용을 공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약 2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금감원이 지난 6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제동이 걸렸다. 금감원 측은 “유상증자 추진 경위 및 의사결정 과정, 주관사의 기업실사 경과, 청약 한도 제한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에 대한 기재가 미흡한 부분을 확인했다"며 “투자 판단을 위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보완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MBK파트너스·영풍이 소집하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는 이르면 올해 연말쯤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는 영풍이 신청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사건의 심문기일을 오는 27일로 정했다. 통상 임시주총 소집허가 사건은 심문기일 한 번으로 종결된다. 법원은 심문기일을 마친 뒤 신청인(영풍)과 사건본인(고려아연) 양측에게 준비서면 제출 기간을 1∼2주 정도 더 주고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인용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인이 스스로 주총을 소집할 수 있도록 법원이 허가(인용)하면, 임시주총 날짜는 신청인인 주주가 지정한다. 영풍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임시주총을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라, 14일간의 주총 소집 통지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 안으로는 임시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MBK·영풍은 지난달 28일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신규 이사를 진출시켜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집행임원제도를 통해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넷마블 “지스타 출격 준비 완료”…출품작 2종 전격 공개

넷마블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에 출품할 신작 2종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8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몬길: 스타다이브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등 게임을 소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골든글로브 상을 수상한 HBO의 대표작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 속 캐릭터와 세계관, 필드를 오픈월드로 구현해 몰입감을 선사한다. 현재 모바일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싱글 플레이 외에도 협력 중심 다양한 멀티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먼저 북미·유럽 등 서구권을 선제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지스타 현장에선 광활한 '웨스테로스'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킹스로드'만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일부 공개된다.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왕좌의 게임'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인만큼, 철저한 원작 고증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동 조작이 선사하는 차별화된 손맛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몬길: 스타다이브'는 넷마블의 초창기 모바일 RPG 인기작 '몬스터 길들이기'를 계승한 액션 RPG다. 3명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를 조작해 간편한 조작으로 시원시원한 액션과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 과정에서 특히 공들인 부분으론 게임 속 세계관과 서사에 대한 몰입감 향상을 꼽았다. 이를 위해 △스토리의 톤 앤 매너 △연출 △대사 전달 방법 등 퀄리티를 향상시켰고, 게임 시스템적으로는 액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작의 캐릭터를 트렌디하게 다듬고 확장해 몬스터를 길들이는 요소와 액션성을 강조했다.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존재하는 만큼 이해도가 높아질 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 운용이 가능하다.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총괄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스토리와 다양한 액션의 재미, '몬스터 길들이기'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원작의 캐릭터 베르나, 클라우드와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그려낼 여정을 많이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헬로, 3분기 영업익 33억원…전년比 64%↓

LG헬로비전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233억원·영업익 3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3.7%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2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과 렌탈 서비스 성장으로 매출을 올렸으나 방송·통신 시장 침체로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방송 1275억원 △통신 339억원 △알뜰폰(MVNO) 395억원 △지역기반사업 537억원 △렌탈 332억원 △기타사업 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전반에 걸쳐 가입자 수가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렌탈·제철장터 등 신사업 수익이 반영됐다. 남은 기간 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유플러스, 3분기 영업익 2460억…전년비 3.2%↓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매출 3조8013억원, 영업이익 24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매출 확대의 배경으로는 기업 인프라 부문과 스마트홈 부문의 성장이 꼽힌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AI 기반의 중장기 성장 전략 '올인 AI'를 중심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한 결과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회선 등 전체 사업 영역의 8%대 안정적인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IPTV 사업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와 AI 에이전트를 통한 초개인화된 서비스로 가입 회선의 성장을 이뤄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비용이 반영돼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3분기 모바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조620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285억원을 기록했다. AICC(AI 컨택센터), SOHO(소상공인) AX 솔루션 등 주요 AI 응용 서비스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가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 회선 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작년 3분기와 비교해 5.7% 증가한 65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고객중심'과 'AI 최적 조합'을 AX 추진 전략의 핵심으로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AX 서비스를 만들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B2C 영역에서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를 목표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B2B 시장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AI 사업을 적극 육성해 매출 성장률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성장성과 주주환원의 균형을 맞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연내 공시한다는 목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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