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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세탁기 전쟁] 美 점령한 ‘K-세탁기’ 위상···틈새시장 노리는 中

하이얼·메이디·하이센스·TCL 등 중국 가전 기업들이 전세계 세탁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직 삼성전자와 LG전자 상품성을 따라오지는 못했지만 물량과 자본을 앞세운 공세가 꽤나 매섭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도시바 가전사업부를 흡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중국 세탁기의 글로벌화와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한국 가전기업의 '캐시카우'인 세탁기 분야에서 중국산의 약진 배경을 찾고 대응 방법을 찾는 차원이다. 주요 시장인 미국·일본에서 한·중 세탁기 진출상과 현지기업들의 방어 움직임도 소개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여헌우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베스트바이(Best Buy) 매장. 대규모로 마련된 세탁기 전시 코너 주인공은 'K-세탁기'였다. 삼성·LG전자 제품 종류와 라인업이 미국 브랜드 월풀·제너럴일렉트릭(GE)보다 많았다. 가장 눈에 잘 띄는 '명당' 자리에는 할인 판매 중인 한국산 세탁기가 보였다. 또 다른 가전제품 매장인 로우스(Lowe's)나 주택 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 체인 홈디포(Home Depot) 분위기도 비슷했다. 'K-세탁기'가 미국을 점령하고 있는 듯 보였지만 속내는 복잡했다. 중국 브랜드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었다. 특히 하이얼이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자본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찾은 LA 베스트바이 매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세탁기가 전시돼 있었다.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드럼세탁기 외에도 통돌이, 교반식 등이 여전히 소비되는 탓이다. 프리미엄 드럼세탁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돌이 전시 공간이 확실히 구분돼 있다. 가격도 제품 형태나 용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수백달러짜리부터 3000달러가 넘는 고가 세탁기가 공존했다. 종류는 달라도 미국 소비자들은 대부분 대용량 세탁기를 선호하는 듯했다. 한국이나 유럽에서는 보통 세탁물을 몇 ㎏까지 넣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지만 미국에서는 세탁조의 부피를 큐빅피트(cu.ft.)로 표시한다. 이 때문에 용량을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소형급으로 작아보이는 제품은 거의 없었다. 대부분 대용량인 4cu.ft.를 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 제품으로 치면 25㎏ 정도 돼보였다. LA 시내 대형 쇼핑몰 내에 입점한 베스트바이 매장이었는데 전시된 세탁기가 100대가 넘었다. 같은 종류 제품은 브랜드별로 구성됐다. 숫자만 놓고 보면 전체적으로 LG전자 제품이 가장 많았고, 삼성전자·월풀·GE 순이었다. 월풀의 메이텍(MAYTAG), GE의 GE Profile 등 산하 브랜드 제품도 몇몇 준비됐다. 직원에게 “어떤 브랜드 세탁기가 가장 잘 팔리냐"고 묻자 “어떤 제품을 찾고 계시냐"는 답이 돌아왔다. “기능이 많이 들어간 드럼세탁기를 보고 있다"고 건네자 삼성·LG전자 제품을 추천했다. 해당 직원은 한국산 세탁기를 두고 “잔고장이 많지 않고 애프터서비스(A/S)도 훌륭한 편"이라고 소개했다. 1000달러 이하 통돌이나 교반식 제품 중에서는 어떤 게 좋냐고 묻자 직원은 'INSIGNIA' 브랜드 코너로 안내했다. INSIGNIA는 베스트바이의 자체브랜드(PB)로 대부분 중국 또는 아시아권에서 위탁 생산된 제품이다. 현재 할인판매 중인 제품의 생산지 역시 중국이었다. 프리미엄 시장을 점령한 K-세탁기 위상을 중국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노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버뱅크 지역에 있는 로우스 매장 분위기도 비슷했다. 버뱅크는 LA에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동네다. 대형 쇼핑몰 내 로우스 매장에서는 줄자를 들고 세탁기 크기를 재는 고객이 여럿 보였다. 집마다 구성과 공간이 모두 다르다보니 생긴 일이다. 한 40대 미국인 남성은 LG전자 드럼세탁기 코너를 계속 서성이며 직원에게 할인폭을 계속 물었다. 로우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한국산 세탁기 선호도가 확실히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세탁기는 없냐고 하자 “여기에는 없다"고 답했다. GE는 어느 나라 브랜드냐는 질문에는 “GE는 전통적인 미국 회사"라고 답했다. 아직까지 미국인들은 하이얼이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로우스에는 베스트바이와 비교해 세탁기 종류가 더 많은 듯했다. 유럽 가전 회사인 일렉트로룩스의 드럼세탁기 등이 월풀, GE 등과 함께 전시됐다. 미국에서 주택용품을 주로 판매하는 홈디포 매장에도 세탁기가 수십대 이상 구비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고객들 역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제품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월풀이나 GE가 우수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홈디포에서는 다른 곳에선 보지 못한 'HOT POINT'라는 제품이 있다는 점이 눈길을 잡았다. 가격이 500달러대인데다 겉보기에 '중국산 느낌'을 풍기는 세탁기였다. 점원에게 “이거 중국산 세탁기냐"고 묻자 “GE 브랜드"라는 답이 돌아왔다. 홈디포 직원 역시 하이얼이 GE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음을 알려줬다. LA 곳곳에서 확인한 'K-세탁기' 위상은 각종 공신력 있는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25 최고 대용량 세탁기' 9개 부문 중 LG전자는 8개, 삼성전자는 1개 제품에서 수상했다. 드럼세탁기, 통돌이, 교반식 모두 한국산 제품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다. 중국 하이센스와 메이디는 평가 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조차 애를 먹었다.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교반식 세탁기 성능 평가 대상에 선정된 메이디는 종합 점수가 크게 낮아 체면을 구겨야했다. 베스트바이, 홈디포, 로우스 등 매장에서 중국 브랜드 세탁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과 그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로우스는 앞서 글로벌 가전기업 중 유일하게 LG전자를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Verified Market Research는 지난해 기준 미국 세탁기 시장 규모를 81억50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로 추산했다. 앞으로는 연평균 7.9%씩 성장해 2032년 127억달러(약 17조6000억원)가지 커질 전망이다. 트랙라인 자료를 보면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 매출 기준 점유율 순위는 LG전자가 1위(23.4%), 삼성전자가 2위(21.6%)를 달리고 있다. 월풀(15.9%)과 GE(15.5%)를 압도하는 수치다. 이처럼 미국에서 K-세탁기의 위상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월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등에 업고 외국산 세탁기를 견제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사례를 꼽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관세율 쿼터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는데, 이 역시 월풀 청원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최근에도 한국산 세탁기 등을 겨냥해 '제품 가치를 낮춰 표시해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저가형 제품 판로를 확대하려 노력하는 동시에 GE를 인수해 운영하는 등 '자본 공세'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삼성·LG전자는 상대적으로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 대기업들이 PB를 만들면서 중국에 주문자위탁생산(OEM) 물량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각된다. 다만 세탁기는 TV, 스마트폰 등과 달리 마진 대비 물류비 부담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앞으로 미국발 '관세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우리 기업들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됐습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카니발 리무진부터 혼다 모터사이클, 벤츠 한정판까지 ‘가을 라인업’ 과시

국내외 완성차업계가 가족형 프리미엄 리무진, 클래식 모터사이클, 한정판 럭셔리 SUV까지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가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는 상품성을 강화한 '더 2026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내놓았고, 혼다는 클래식 네이키드 바이크 'GB350'과 'GB350S'로 미들급 로드스터 라인업을 완성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블랙 콘셉트의 '나이트 에디션'을 통해 희소성을 앞세운 고급차 전략을 펼친다. 기아는 상품성을 강화한 '더 2026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번 모델은 후석 21.5인치 스마트 모니터와 7인치 터치식 통합 컨트롤러에 최신 GUI를 적용했고, BOSE 프리미엄 사운드를 신규 선택사양으로 운영해 고급감을 높였다. 고급형 카매트와 스티치 라인이 더해진 주름식 커튼, 메모리 기능이 추가된 무드램프도 눈에 띈다. 4인승 모델의 리무진 시트는 댐퍼와 소프트 패드를 적용하고 착좌 높이를 낮춰 승차감을 한층 강화했다.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이며, 9인승 노블레스 트림이 새롭게 추가돼 선택 폭을 넓혔다. 혼다코리아는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GB350'과 'GB350S'를 선보이며 미들급 로드스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모델은 348cc 공랭식 단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1.1ps, 최대토크 3.0kg·m를 발휘한다. 저속 영역에서도 풍부한 토크를 제공해 입문자뿐 아니라 장거리 투어링을 즐기는 라이더에게도 적합하다. GB350은 크롬 디테일과 18인치 휠로 클래식한 멋을 강조했고, GB350S는 숏 펜더와 17인치 와이드 리어 타이어, 매트 블랙 머플러, 낮은 핸들바로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살렸다. 2채널 ABS,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 어시스트&슬리퍼 클러치, 비상 정지 신호 등 안전사양도 기본 적용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블랙 콘셉트를 적용한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했다. 대상 모델은 S 450 4MATIC 스탠다드 휠베이스와 GLS 450 4MATIC AMG 라인 프리미엄, GLE 450 4MATIC AMG 라인, GLE 450 4MATIC 쿠페 AMG 라인 등 네 가지로, 전량 한정 판매된다. S 450 4MATIC은 직렬 6기통 2998cc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81ps, 최대토크 51kg·m의 성능을 갖추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0초 만에 도달한다. 실내는 시에나 브라운과 블랙 나파가죽, 블랙 월넛 우드 트림으로 고급감을 살렸으며, 외관은 블랙 사이드미러와 다크 크롬 도어 핸들, 블랙 휠 등 나이트 패키지 전용 사양으로 차별화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해외유출 기술 40%가 ‘반도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산업 분야 해외 기술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5년여간 피해추산액이 23조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업종별 산업기술·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가핵심기술 33건, 산업기술 105건이 해외로 넘어갔다. 산업기술 유출을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42건, 디스플레이 22건, 전기전자 9건, 자동차 9건 순이었다. 국가핵심기술 분야 역시 반도체가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디스플레이(6건), 조선(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국가핵심기술인 20나노급 D램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을 빼돌려 중국 지방정부와 합작 설립한 현지 법인의 개발에 부정 사용한 혐의로 25명이 검거됐다. 같은 해 1월에는 국내 한 대학교 산학협력단 내에 위장 연구소를 세우고 전기차 배터리 설계도를 중국 경쟁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5명이 적발됐다. 최근에도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제조공정 기술을 중국 업체에 유출하려다 피의자 3명이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김 의원은 “반도체 산업 등 핵심 분야는 국가 경제와 안보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T, 서버 해킹 정황…KISA에 신고

KT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5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정황을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KT는 이번 통신사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정확한 실태 점검을 위해 외부 보안전문 기업에 의뢰해 전사 서버를 대상으로 약 4개월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보고서를 통해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 이에 KISA에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신고했다. KT는 “향후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침해 서버를 확정하고, 구체적 침해 내용과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관련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통신 3사, 아이폰 RCS 메시지 서비스 지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애플의 최근 iOS 26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에서도 아이폰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메시지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RCS는 문자메시지의 진화된 세계 표준 규격으로 그룹 채팅, 고품질 사진 전송, 읽음 확인·'입력 중' 표시 등 보다 편리한 메시징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폰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RCS를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만 RCS를 지원했으나 이번 업데이트 이후 아이폰에서도 RCS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단, 아이폰으로 RCS를 사용하려면 iOS 26 이상을 지원하는 아이폰 11 시리즈 이후 단말이 필요하다. iOS 26 업데이트 이후 국내 아이폰 사용자도 안드로이도 단말 사용자와 최대 100명까지 그룹 채팅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읽음 확인, '입력 중' 표시, 답장하기 등 다양한 RCS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RCS로 이모티콘도 지원해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해진다. 특히 기존 MMS(Multimedia Message Service) 규격에서는 1MB로 제한된 첨부파일 용량을 대폭 강화해 자유롭게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다른 메신저와는 달리 5MB 이하 첨부파일의 경우, 데이터 비과금 정책을 적용해 요금 걱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한, RCS는 기업으로부터 받아보는 메시지도 더욱 다양하고 보기 좋은 형태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카드 사용 내역 등 문자를 좀 더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아울러 RCS는 '브랜드 프로필' 기능이 적용돼 RCS에 브랜드를 등록한 기업이 보내는 메시지를 안심하고 확인할 수 있다. 주소록에 저장되지 않은 번호라도 어떤 기업이 메시지를 보냈는지 브랜드 로고와 연락처 등 기업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통신 3사는 “이번 아이폰 RCS 도입으로 운영체제에 따른 제약 없이 고객들이 향상된 메시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통신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차그룹,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 1만명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청년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채용 규모를 1만 명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번 채용은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등 미래 신사업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신차 개발, 품질·안전 관리,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를 통해 국내 청년 일자리 확대와 더불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고용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청년 인턴십과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대폭 강화한다. 현재 400여명 수준으로 운영 중인 인턴십 규모를 2026년까지 800명으로 늘리고, 우수 인턴은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자동차, 부품, 철강, 건설, 광고·금융 등 주요 계열사에서 연구개발, 디자인, 경영지원, IT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산학협력도 이어간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부터 국내 7개 대학과 협력해 채용 연계형 연구장학생 및 계약학과 과정을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인재를 조기 육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도 확대해 2023년 이후 약 550명의 청년이 수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청년 고용을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5년간 77조 투자…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친환경차 60% 목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세 변수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향후 5년간 77조3000억원을 투자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달성하고, 이 가운데 60%인 330만대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로 채운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에서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투자 계획과 재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불확실성이 다시 찾아왔지만 글로벌 판매 확대와 생산 거점 강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6~2030년까지 총 77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제시했던 70조3000억원보다 7조원 늘어난 규모다. 투자 분야는 연구개발 30조9000억원, 설비 38조3000억원, 전략 투자 8조1000억원 등이다. 재무 목표로는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8~9% 달성을 제시했다. 관세 등 변수로 올해 가이던스를 일부 조정해 매출 성장률 목표는 5~6%로 상향했지만, 영업이익률 목표는 6~7%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투자 규모도 기존 16조9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줄였다. 대신 미국 투자액은 2025~2028년 11조6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확대해 현지 생산 확대와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더불어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EREV(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2030년까지 18개 이상으로 늘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후륜 기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엔트리급 모델도 개발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신형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 적용된다. 전기차의 경우 지역 맞춤 전략을 강화한다. 내년 유럽에서는 소형 EV '아이오닉 3', 중국에서는 준중형 SUV '일렉시오'와 전기 세단을, 인도에서는 2027년 경형 SUV를 출시한다. 또 2027년에는 전기차 대비 55% 작은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EREV를 선보이고, 차세대 수소전기차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목표를 555만 대로 잡았다. 이는 올해 예상치(417만 대)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친환경차 판매량을 330만 대까지 끌어올려 비중을 현재 25%에서 60%로 확대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친환경차 비중을 올해 30%에서 2030년 77%까지 높일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120만 대를 추가 확보한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간 생산 규모는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되며, 내년부터 인도 푸네 공장(연 25만 대)과 울산 신공장(연 20만 대)도 가동에 들어간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CKD(반조립제품) 방식으로 생산 거점을 넓혀 25만 대 이상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지엠, 2025년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 도출…기본급 9만5000원 인상

한국지엠 노사가 18일 '2025년 임금 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한국지엠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인상 9만5000원 △타결 일시금 및 2024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 등 일시금 및 성과급 1750만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로버트 트림(Robert Treme) 한국지엠 노사 및 인사 부문 부사장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건설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를 통해 잠정합의안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다"며 “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회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고,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약속의 일환으로 사업 연속성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5월 29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월 18일 잠정합의안 도출까지 19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SK이노베이션, AI에너지 솔루션사업 ‘질주’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에 맞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전력 솔루션 사업과 서버용 액침냉각 기술, 자체 발전 역량을 내세워 AI 시대에 필요한 에너지 기업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이는 SK그룹이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전략과 맞닿아 있다. 1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7일 냉난방공조(HVAC) 기술과 제조 능력을 보유한 LG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설루션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해나가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다양한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와 LG전자의 칠러 기반 HVAC 기술이 AI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BDC와 MOU를 맺고 말레이시아 소재 BDC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솔루션에 적용할 사업 역량은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 에너지 저장장치(ESS)·연료전지 등 보조전원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설루션 △액침냉각 기술 등이 꼽힌다. DCMS는 규모가 큰 데이터센터 곳곳의 전력 흐름과 작동 이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예비 발전기와 보조전원이 가동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ESS와 연료전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에너지를 데이터센터에 공급하도록 전력을 저장해둔다. 액침냉각 기술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가 윤활유 제조에 쓰이는 윤활기유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용 비전도성 액체 '냉각 플루이드'를 기반으로 한다.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플루이드는 서버와 같은 전자장비와 직접 접촉하더라도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 비전도성 물질로, 높은 냉각 효율을 제공해 칩과 서버의 성능을 최적화한다.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자원을 이용한 SK이노베이션 E&S 중심의 자체 발전 역량도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필요하다. LNG 발전의 경우 가스 생산부터 운반,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단계까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있다. 수소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을 이용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능력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을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할 필요성 때문에 대두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는 2030년 945테라와트시(TWh)에 달해 2022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SK이노베이션의 역량은 SK그룹이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4차 퀀텀 점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SK AI 써밋'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AI시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수"라며 “SK그룹은 반도체부터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서비스 개발까지 가능한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기업"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비롯한 AI용 반도체 기술을 보유했고,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축한 AI 인프라는 대량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그룹의 AI 전환에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사업 역량이 필수다.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SK그룹의 정보통신 기술(ICT), 반도체, 에너지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점이 그룹의 핵심 역량을 AI 사업에 적용하는 전략을 잘 보여준다.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장기적으로는 청정 연료로 생성한 전력을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만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그룹 에너지 계열사들의 역량이 필요하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韓中 세탁기 전쟁] 메이드인 차이나, 기술·가격·마케팅 ‘3박자 진화’

[베이징(중국)=김윤호 기자] 세계 세탁기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때 '값싼 대안'으로만 여겨졌던 중국 세탁기 브랜드들이 기술 혁신, 현지화 전략,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하이얼,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제조사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인공지능(AI)·스마트 기능과 친환경 기술, 스포츠·문화 마케팅까지 총동원하며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얼은 '3-in-1 현지화 전략'(R&D·생산·마케팅)을 바탕으로 각국 특성에 맞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 선보인 X11 세탁기는 유럽 최고 수준 에너지 등급을 60% 웃도는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AI 스마트워시, 대용량·초고효율 기능, 세탁·건조 일체형 솔루션을 앞세워 친환경·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플래그십 'L+' 세탁기는 자동 세제 투입, 26종 얼룩 제거, 대형 드럼, UV·미세먼지 제거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10.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과 열펌프 건조 기능을 갖췄으며, 출고가는 약 570만원, 행사가는 450만원 선이다.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면서도 20만~50만원대 중저가 모델을 병행해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TCL은 '스마트 리빙'을 내세워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슈퍼 사이클론 V3R'은 10kg 대용량, 고온 스팀 살균, BLDC 인버터 모터(10년 보증) 등을 갖추고도 29만원 수준의 공식가를 책정했다. 정부 보조금이 적용되면 12만원대로 떨어져 '가성비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올 상반기에는 AI 기반 초대형 드럼 세탁기 'T7R Pro'를 전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강화했다. 하이센스는 스마트홈 플랫폼 '커넥트라이프(ConnectLife)'와 연계한 초대형 제품으로 대가족·상업용 수요를 겨냥한다. 20kg 'WT5T2025DB'는 원격 제어·저소음 인버터·15분 퀵세탁을 지원하며 약 90만원에 판매된다. 동시에 8~10kg급 보급형 모델에도 자동 세제 투입·드럼 클린 등 편의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 혁신과 더불어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도 눈에 띈다. TCL은 올림픽·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공식 후원하며 '혁신·열정' 이미지를 소비자 경험과 연결하고 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공식 파트너로 참여해 생활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하이얼은 롤랑가로스, ATP 투어 등 글로벌 테니스 대회를 후원하며 '프리미엄+지속가능성' 이미지를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과 리버풀 FC와의 다년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이센스는 FIFA 월드컵, UEFA 유로, FIFA 클럽 월드컵 등의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후원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이얼은 유로모니터 기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 연속 세계 1위 가전 브랜드에 올랐다. TCL은 160여 개국에서 점유율을 확대 중이고, 하이센스 역시 해외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과거의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프리미엄과 보급형 이원화 전략으로 선진국·신흥국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은 한국 세탁기 업계에 뚜렷한 과제를 던지고 있다. 우선 기술 혁신이 절실하다. AI 기반 자동 감지, 살균·위생, 세탁·건조 결합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기능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브랜드 경험도 중요하다. 단순 품질 경쟁을 넘어 디자인, 감성적 스토리텔링, 스포츠·문화 후원까지 포함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AI 세탁기와 대용량 건조기 결합 모델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가격 공세와 현지화·마케팅 전략에서 더 과감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 생활 습관과 규격·인증에 맞춘 맞춤형 제품 개발과 서비스망 확보가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이제 단순 '저가'가 아닌 '혁신·가격·마케팅' 3박자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흔들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 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세탁기 시장 역시 스마트폰·TV처럼 '중국 굴기'에 밀리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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