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생성형 AI가 기업 보안 위협…“대응 시스템 선제 구축해야”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 보안 공격을 올해 주목해야 할 5대 위협으로 꼽았다. 피싱 메일 자동 생성, 악성코드 위장 등 범죄가 더욱 정교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선 맞춤 솔루션과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발생한 사이버 보안 이슈를 분석, 올해 주의해야 할 5대 위협을 18일 발표했다. 글로벌 보안 관제 센터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제조·금융·물류 분야 기업 및 공공·국방 부문 보안 전문가 400여명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번에 선정된 5대 위협은 △AI 보안 위협 △클라우드 보안 위협 △랜섬웨어 공격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 위협 △제조운영기술(OT)/사물인터넷(IoT) 보안 위협을 선정했다.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면서 이를 악용한 피싱·악성코드 생성,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등을 통한 딥시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중단했다. 개인정보위는 최근 딥시크의 인터넷 접속 기록을 자체 분석한 결과, 중국 바이트댄스로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딥시크가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 도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SDS는 이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AI 기반 위협 탐지·분석, 보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지능형 보안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정보보호 체계에서 발생하는 보안 문제를 분석하고, 보안위협 간 연관성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신규 침해 위협이나 반복적인 외부 공격에 대한 사전 대응 체계를 빠르게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구성 변경 △장기 방치된 자격 증명 노출 △기존 시스템 버전의 보안 설정 등도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보안 플랫폼을 도입해야 한다고 사측은 전했다. 랜섬웨어의 경우, 정보 탈취 후 공개 협박하는 이중 갈취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어 서비스형 로봇(RaaS) 등을 통한 공격을 당할 수 있다. 오픈소스 등 외부 자원을 활용해 SW를 개발·운영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 유입이 쉬워져 보안성이 약해질 우려도 적잖다. 업데이트되지 않은 OT/IoT 장치는 해커의 공격을 받기 쉽다. 자칫 네트워크 전체로 피해가 확대될 수 있어 강력한 인증 절차 등 원칙 준수도 필수적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외부 접속 및 계정 관리 강화, 주기적 데이터 보호와 관리를 통해 랜섬웨어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며 “SW·IT 환경 전반에 대한 감사와 SW 자재명세서(S-BOM) 준비, 위험 관리 체계에 대한 대응책을 능동적으로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3G·LTE 가입자수 감소세 뚜렷…주파수 재할당 영향 미치나

통신 3사의 3·4세대 이동통신(3G·LTE) 주파수 재할당이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가운데 대가산정 방식을 놓고 정부와 통신업계 간 기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정부는 과거 경매가를 기준으로 한 산정방식을 고수하는 반면, 통신업계는 가입자 감소세 등을 고려한 새 산정방식 도입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및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3G 가입자 수는 53만5442명으로 전년(70만7645명)보다 24.33% 감소했다. 전체(5687만8363명) 회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0.9% 수준이다. 같은 기간 LTE 가입자 수도 2294만9608명에서 2070만8146명으로 1년새 약 10%가량 줄었다. 유일하게 알뜰폰의 LTE 가입자수가 818만4340명에서 893만4471명으로 8.4% 늘며 전체 증감폭을 둔화시켰지만, 올해 정부의 망 도매대가 인하 방침을 앞세워 5G 가입자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의 월별 추이를 살펴보면, 3G는 매달 약 1만2000명씩, LTE는 10만~20만명씩 감소해 왔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전체 가입자수 각각 40만명선, 2000만명선이 깨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트래픽 사용량 역시 급감했다. 3G는 24테라바이트(TB)에서 23TB, LTE는 17만3788TB에서 13만8645TB로 감소했다. 각각 4.17%, 20.22% 줄어든 수치다. 5G 상용화로 가입자가 이동함에 따른 현상이다. 과기정통부의 주파수 서비스 종료 판단 기준은 가입자 1%다. 이 때문에 3G의 경우 가입자 1%를 밑돌기 시작하던 지난해부터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정부는 사업자들이 원할 경우, 가입자 수·시장 수요 등을 검토해 미리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통신 3사는 기존 이용 중인 주파수 대역 이용권을 다시 부여하는 주파수 재할당을 앞둔 상태다. 이들의 3G·LTE용 주파수 이용기간은 내년까지다. 정부의 스펙트럼 플랜에 따르면 LTE 95메가헤르츠(㎒)폭은 내년 6월, 3G 20㎒폭·LTE 255㎒폭 등 총 275㎒은 12월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부 정책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한 후, 연말 재할당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연구반을 발족해 재할당 기간·대가 등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은 재할당대가 산정방식이다. 정부는 현재 과거 경매가를 기준으로 한 '벤치마크'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이전 할당 사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산정값 도출이 간단하고, 일정 수준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 및 기술 변화 양상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최초 주파수 경매가 기준으로 경쟁을 통해 비용을 올리는 방식이라 통신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꼽힌다. 이에 업계는 새로운 대가산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G·LTE 이용률은 감소세인 반면, 활용 빈도가 높아진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기술이 5G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전자파학회 논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현금흐름할인(DCF)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통신사 영업이익을 토대로 주파수 활용 가치를 측정한 개념으로, 기업의 미래현금흐름을 추정해 현재가치로 할인해 표시하는 방법이다. 이를 적용한 결과, 2021년 기준 3조1700억원이었던 재할당 대가가 2조17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DCF 방식의 경우, 미래 현금 흐름 예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성장률·할인율 등 변화에 따라 최종 가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비용뿐 아니라 6G 등 기술 투자, 통신 품질과도 연결된 문제"라며 “업계·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TSMC-인텔 파운드리 통합 추진…삼성 ‘비상등’

미국 정부가 대만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에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인수를 제안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격변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시장 2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TSMC 경영진과 만나 인텔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인수를 제안했다. TSMC 측은 이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TSMC가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IFS) 부문 지분 20%를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은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USA'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경영난을 겪으며 글로벌 확장 계획을 축소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인텔을 살리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삼성전자(9.1%)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3나노미터(nm)와 5nm 등 첨단 공정 기술에서는 TSMC가 매출 기준 52%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더욱이 TSMC가 인텔의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자체 생산 물량을 흡수하게 되면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6%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번 제안이 현실화될 경우 미칠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 TSMC는 인텔의 미국 내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해 18A(1.8nm) 공정 양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2nm 공정보다 생산성과 수율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인텔이 보유한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기술과 TSMC의 첨단 패키징 기술이 결합되면 AI 반도체 생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HPC(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주요 고객 확보를 위해 2nm GAA(Gate-All-Around) 공정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TSMC와 인텔의 협력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내 생산 확대' 압박은 삼성전자의 텍사스 테일러 공장 투자(170억 달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TSMC-인텔 협력체에 보조금을 집중 지원할 경우,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유인이 줄어들고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TSMC-인텔 협력 제안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TSMC 주주 중 70% 이상이 외국인 주주로, 인텔과의 협력에 반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양사 간 기술 격차와 기업 문화 차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TSMC와 인텔의 협력이 현실화되면 파운드리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합종연횡에 대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전략적 대응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져야 한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시대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구본상 LIG그룹 회장, UAE 대통령에 LIG넥스원 ‘L-SAM’ 소개

LIG그룹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IDEX 2025 현장에서 구본상 회장이 참석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에게 LIG넥스원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L-SAM'에 대해 소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방어 통합 솔루션 'K-대공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대한민국 군이 운용하는 무기 체계를 동등한 성능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구매국에 큰 고려 요소"라며 “정부·업계와 힘을 합쳐 '원팀' 정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이사회에 ‘반도체 전문가’ 3명 합류···이재용 복귀는 연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론'을 잠재울 수단으로 '이사회 전문화' 카드를 꺼냈다. 사내외 이사에 반도체 전문가 3명을 합류시켜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 시점은 또 연기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는 신규 사외이사 1명과 사내이사 2명 선임에 대한 안건이 상정된다. 삼성전자는 우선 신규 사외이사로 이혁재 서울대학교 교수를 내정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루이지애나공대 조교수와 인텔 선임 엔지니어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장, 서울대 인공지능반도체 대학원 사업단장, 한국공학한림원 반도체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등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신규 사내이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이 합류한다. 전 부회장은 회사 내 대표적인 '기술통'이다. 메모리사업부 D램개발실장, 플래시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경험했다. 2017~2022년에는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후 이사회 의장도 역임했다. 지난해 DS부문장으로 복귀해 현재 메모리사업부장, SAIT원장 등도 겸임하고 있다. 송 사장은 2010년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팀 담당임원을 시작으로 플래시 PA팀장, 플래시 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을 거쳤다. 이번 주총에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과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도 상정된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기임원은 이 회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의혹 재판에서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이사회 복귀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해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남은 만큼 복귀 시점을 연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건들이 주총에서 모두 통과되면 현재 9명인 삼성전자 이사회(사내 3명, 사외 6명)는 10명(사내 4명, 사외 6명)이 된다. 감사위원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된다.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가 6년으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현 이사회 의장인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에 물러날 예정이다. 주총 이후 새로 꾸려지는 이사회는 일단 신규 의장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새 의장으로는 신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안건과 별도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최근 매입한 3조원 규모 자사주를 20일 소각하고, 3조원 규모 자사주는 추가로 취득하는 게 골자다. 회사는 이달 19일부터 5월16일까지 보통주 약 2조6964억원, 우선주 3036억원 어치를 장내매수할 방침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車·배터리·타이어’ 美 생산 여부가 실적 ‘희비’ 가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를 구체화하면서 국내 업계 또한 타격을 피할 수 업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 배터리, 타이어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 생산 공장 보유 여부가 관세로 인한 실적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오는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자동차 생산 비용이 증가하면서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소비 심리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동차 수요 위축은 배터리, 타이어 등 유관 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판매가 줄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차의 필수재 타이어의 수요도 줄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미국 생산'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면 트럼프의 관세 장벽을 피해 관세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자동차, 배터리, 타이어 업계에선 미국 공장 보유 여부가 향후 실적을 가릴 척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은 국내 차, 배터리, 타이어 기업의 최대 판매처기 때문에 미국 현지 생산 능력 보유 여부에 대한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미국 판매 호조로 '글로벌 3위'에 오른 현대차그룹은 어느정도 선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지역에 각각 1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 연 36만대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기아는 조지아주에 연산 34만대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게다가 조지아에 지은 '현대차그룹 메타프랜트 아메리카 공장(HMGMA)'가 연산 30만대의 친환경차 생산을 보조하면서 도합 100만대 현지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물론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기아 차량 25만대 물량은 관세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지만, 타 기업에 비해선 적은 피해가 예측된다. GM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3사도 미국 생산량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미국 현지에서 단독 공장 2개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5개 등 총 7개의 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하고 있다. 그러나 LG엔솔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포드 머스탱 마하-E가 멕시코 쿠아우티틀란 공장에서 조립되고, GM의 쉐보레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가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조립 공장에서 제조되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SK온과 삼성SDI는 주력 차종 대부분을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포드 등 고객사의 주력 차량 모델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등 미국 내 배터리를 생산이 가장 활발해 3사 중 관세 회피 효과가 가장 클 전망이다. 삼성SDI는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이 없지만 조립이 현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는 리비안 R1T는 일리노이주 노멀에 위치한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고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PHEV)는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타이어 업계 역시 관세 영향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은 한국 타이어 기업들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의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 비중이 약 30%에 달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각각 테네시주와 조지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 추가 증설을 계획 중이라 관세 영향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넥센타이어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고 중국과 체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생산 공장 보유 여부가 업계 실적 변동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XR 시장’ 커진다는데···디스플레이 국내 공급망 미흡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이 개화를 앞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의 국내 공급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LG디스플레이 등이 완제품 분야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일정 수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소재·부품은 해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XR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이용자들은 물리적 제한 없이 확장된 3차원의 공간에서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XR 기기에는 통상 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근접거리에서 화면을 봐야 한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각 디바이스 사용 환경에 따라 엘코스(LCoS), 올레도스(OLEDoS), 레도스(LEDoS) 기반 제품이 사용된다. 문제는 디스플레이 강국인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들 기술 소재·장비를 국산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리콘 위에 액정을 형성하는 엘코스의 경우 라온텍 등 중소기업이 개발하고 있지만 패널은 대만·일본 등에서 외주방식으로 만든다. 렌즈 같은 광학기술 분야는 중국·이스라엘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에 적용된 올레도스 기술은 실리콘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방식이다. 일본 소니가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을 뿐 우리 기업들 소식은 아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올레도스를 제품화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XR기기에 납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리콘 위에 액정표시장치(LED)를 넣는 레도스 역시 국내에 LED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고민거리가 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최근 열린 'XR 산업전망 포럼'에서 “애플, 메타 외 수많은 중국기업들이 가격경쟁과 기술다양화로 XR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기업들이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관 산업과 정보 교류·협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XR 생태계 여러 요소들이 같은 배를 타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XR 기기 시장은 삼성전자, 메타 등이 연내 신제품을 출시하며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나온 애플 '비전프로'가 흥행에 실패했지만 가격, 무게, 콘텐츠 등이 개선된 기기들이 추가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글로벌 올레도스 시장 규모가 작년 5억6000만달러에서 2028년 13억6000만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비전프로에 맞설 '프로젝트 무한'을 연내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구글, 퀄컴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새롭게 만들었다.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결합해 헤드셋, 글래스 등이 판매된다. 삼성·LG 디스플레이가 XR 기기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미국 패널 업체 '이매진'을 인수했다. 이를 바탕으로 XR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올레도스 개발과 사업화를 전담할 조직도 만들었다. LG디스플레이도 올레도스 신기술들을 각종 박람회 등에서 소개하며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올레도스는 고성능 OLED 소자에 빛 방출 극대화 기술을 넣어 밝기를 기존 대비 40% 가량 끌어올렸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만나 'XR 동맹'을 맺는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국의 공세가 거세고 일본도 부활을 노리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XR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첨단 기술 분야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국회 차원 제도적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디스플레이, 고화질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양산 돌입

LG디스플레이는 5K2K 화질의 45인치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5K2K 해상도(5120×2160)는 픽셀 수가 약 1100만개다. 이는 FHD(1920×1080) 대비 5배 이상, UHD(4K/ 3840×2160)보다 1.3배 많은 수준이다. UHD는 통상 그래픽 디자이너나 비디오 편집자 등 전문가용 모니터로 쓰인다. 해상도는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수를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 5K2K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은 최대 휘도 1300니트를 달성했다. 휘도가 높을수록 명암비가 강조돼 실제 눈으로 보는 것 같은 입체감을 전달한다. 신제품에는 회사 독자 기술 'DFR'(DYNAMIC FREQUENCY & RESOLUTION, 가변 주사율&해상도)도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콘텐츠에 따라 고주사율 모드(FHD·330HZ)와 고해상도 모드(5K2K·165HZ)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부터 31.5, 34, 39, 45인치에 이르는 게이밍 OLED 패널 풀라인업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강원석 LG디스플레이 대형 상품기획담당(상무)은 “화질, 폼팩터, 주사율 등 게이밍 모니터에서 고객이 바라는 모든 가치를 혁신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상속세 납부 전략 갈린 삼성家…이재용 배당 늘고 세모녀 줄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465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2년 연속 국내 최대 배당금 수령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가 세모녀는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배당금 수령 규모가 줄었다.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배당을 발표한 560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4년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전년(36조8631억원) 대비 10.4%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른 기업들의 배당 확대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용 회장의 배당금은 전년보다 228억원 증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1892억원(전년 대비 131억원↑)으로 2위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747억원(183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증가율이 11.7%에 달했다. 삼성가 세모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지분 매각 여파로 배당금이 줄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483억원(전년 대비 128억원↓)으로 4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1467억원(276억원↓)으로 5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1145억원(82억원↓)으로 6위에 올랐다. 이들의 배당금 감소율은 각각 8.0%, 15.8%, 6.7%를 기록했다. 이재용 회장은 세 모녀와는 다르게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대신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을 활용하여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차이로 세 모녀의 배당금은 감소한 반면, 이재용 회장의 배당금은 증가하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910억원으로 7위를 차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778억원으로 8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756억원(21억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 김남호 DB그룹 회장은 439억원(95억원↑)을 받아 10위에 올랐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이재현 CJ그룹 회장(37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337억원),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286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85억원),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26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19억원), 김영식 여사(205억원), 정몽진 KCC 회장(198억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174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59억원)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9조8107억원으로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대자동차는 3조1478억원을, 기아는 2조559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는 주당 배당금을 5600원에서 6500원으로 올리며 전년 대비 16.6% 증가한 배당금을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배당금을 전년 대비 84.1% 늘린 1조519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1조2003억원), 신한지주(1조880억원), 하나금융지주(1조159억원)도 1조원 이상을 배당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삼성생명은 각각 8910억원, 808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올해 새롭게 배당을 시작한 기업들도 있었다. HD한국조선해양이 3606억원, SK이노베이션이 2976억원의 배당금을 처음으로 지급했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금을 전년 4483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46.5% 줄였고, LG화학은 2년 연속 배당을 축소해 786억원으로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51%인 285개사가 배당금을 늘렸고, 94개사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 방식은 16개사가 매분기, 59개사가 연 2~3회, 나머지 485개사가 연 1회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 무배당이었다가 올해 배당을 시작한 기업도 54개사로 나타났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자사주 3조원 소각…성과는 ‘물음표’

삼성전자가 3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결정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속에서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함께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산법상 규제로 인해 실제 주가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는 최근 매입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먼저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와 우선주 663만6988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금액은 보통주 2조6964억원, 우선주 3036억원으로 총 3조원 규모다. 매입 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17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5만6000원, 우선주 4만5750원이다. 자사주 매입은 5개 증권사를 통해 진행된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IBK투자증권이 위탁 중개를 맡는다. 1일 매수 주문 한도는 보통주 518만6828주, 우선주 66만3698주로, 각각 취득 신고 주식수의 10%와 이사회 결의일 전일로부터 1개월간 일평균거래량의 25%, 발행주식총수의 1% 중 적은 수량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에는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주 691만2036주를 소각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3조487억원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의 배경에는 이재용 회장 체제의 경영권 안정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오너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의 평가액이 대출금 대비 부족한 상태로 전해졌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 상승을 통해 담보 비율을 개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동시에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방어 성격도 강하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개발 지연과 엔비디아 납품 차질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자사주 소각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4년 3분기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이 3조8600억원에 그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한때 4만원 선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한편 이번 자사주 매입의 용도는 이원화됐다. 전체 금액 중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되며, 5000억원은 임직원 성과보상에 쓰인다.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보상(RSA)은 이미 지난 1월 개인별 선택에 따라 지급 수량이 결정됐으며, 1년 후 주가에 따라 최종 수량이 확정된다. 금산법 관련 이슈는 이미 해소된 상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499만5409주(약 2746억원)를 매각했다. 매각가는 2월 11일 종가 대비 1.3% 할인된 5만4976원 수준이었다. 이로써 두 금융 계열사의 합산 지분율은 10%에서 9.92%로 낮아져 주식 소각 이후에도 10% 이하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할 때마다 삼성생명·화재가 들고 있는 지분이 대거 매도되는 구조라서 주가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잔여 자사주 매입과 반도체 투자 자금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숙제"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