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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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스첨단소재, 3Q 영업손실 186억원…전년비 8.6% 개선

솔루스첨단소재는 올 3분기 매출 1347억원·영업손실 186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6% 개선됐다. 전지박·동박 사업부문 매출은 1043억원으로 24.3% 늘어났다. 전지박의 경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유럽향 공급 물량이 확대됐다. 동박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제품을 포함한 하이엔드 동박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전자소재부문 매출은 304억원으로 11.4% 성장했다. 다수의 독자적인 지적재산권(IP) 매출 구조를 토대로 주력 소재 매출과 비발광 소재 매출이 불어났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주요 산업의 글로벌 성장 둔화로 도전적 환경에 직면해 있으나, 포트폴리오 확대와 지속적인 투자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수요 침체 속에서도 검증된 기술력으로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AI가속기향 동박 공급도 본격화, 고부가 하이엔드 동박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방위산업학회·생산성본부, 제8기 방위산업 최고위과정 수료식 진행

글로벌 무대에서 K-방산의 주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업계·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최근 현안과 미래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방위산업학회(KADIS)과 한국생산성본부(KPC)는 지난 22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제8기 방위산업 최고위과정 수료식'이 진행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수료생 뿐 아니라 앞서 이 과정을 거쳐간 인원들도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는 2017년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방산기업과 군 당국 및 학계 관계자 뿐 아니라 공무원·법조인·언론인 등을 구성원으로 한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방산 비중을 높이려는 기업이 파트너십을 체결할 기회로도 활용된다. 올해는 국방과학연구소(ADD)·한화에어로스페이스·레이시온코리아·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방위산업공제조합 등에서 강의를 맡았다.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과 이희수 한양대 명예교수는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8기생들은 한컴라이프케어 방독면 생산시설을 찾아 군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북한의 '오물 풍선'을 비롯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모았고, 삼성SDS에서는 방산 클라우드 활용방안 및 미국 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김호성 국립창원대 교수가 '글로벌 방산 시장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데이터 등을 토대로 미국·프랑스·러시아·이탈리아·이스라엘을 비롯한 주요 무기체계 수출국의 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인도·중국을 포함한 수요 수입국이 어느 국가의 무기체계를 주로 도입하는지와 아프리카 방산 시장 진출 방안 등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방안과 K-팝 등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패키지 솔루션도 논의됐다. 이날 행사는 △박재영 KPC 부회장·김영후 방위산업학회 수석부회장의 축사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8기 회장)의 인사말 △우수 동기생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저녁 만찬 장소에서는 “방산이 국력이다"라는 건배사도 나왔다. KPC 관계자는 “방산 분야의 리더들이 글로벌 방산 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수료생들이 향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도레이첨단소재, IT필름·아라미드 섬유 증설…미래 성장동력 강화

도레이첨단소재가 경북 구미에서 IT필름과 아라미드 섬유 증설에 나섰다. 지난해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수지와 탄소섬유 생산 설비를 늘리고 수처리 O&M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23일 도레이첨단소재에 따르면 이날 기공식에는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미즈시마 코이치 주한일본 특명전권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회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IT필름 생산라인은 연산 3억㎡ 규모로 구미 5공장에 증설하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형필름을 중점적으로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 MLCC 이형필름 공급규모는 총 9억㎡로 확대된다. MLCC는 여러 층의 세라믹과 금속 전극을 교대로 쌓아 만든 전자부품으로, 전기에너지를 저장·방출한다. 시장 규모는 IT 기기의 고성능화, 자동차 전장화 등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최대 폴리에스터(PET) 필름 공급능력을 보유했고, △중합 △PET 필름 △고차 가공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기반으로 IT산업 발전에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MLCC 이형필름은 MLCC 제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다. 구미1공장에서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000t 규모의 메타 아라미드 2호기를 증설한다. 완공시 공급능력은 5400t으로 늘어난다. 메타 아라미드 섬유는 내열성과 전기절연성이 높은 것이 강점으로,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5%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세계 2번째로 건식 방사 공법을 적용, 균일한 품질과 높은 전기 및 열적 특성을 갖춘 제품을 고기능 내열복·전기차·초고압 변압기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염색공정이 필요없는 원착사 공급을 늘려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도레이그룹이 보유한 공급망 활용 및 독자적 기술개발로 글로벌 첨단섬유 산업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확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국가경제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 카나나 AI 모델 10종 선봬…고성능·실용성 강조

카카오가 새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Kanana)'에 이어 자체 개발한 AI 모델 10종을 선보였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알파 성과리더는 23일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에서 AI)2024'에서 △거대언어모델(LLM) 3종 △멀티모달 언어모델(MLLM) 3종 △비주얼(이미지·영상) 생성모델 2종 △음성 모델 2종 등 총 10종의 자체 모델 라인업을 공개했다. 언어모델은 용량에 따라 △초거대 '플래그' △최적화 '에센스' △초경량 '나노'로 분류되며, 카카오톡을 비롯한 그룹 내 모든 서비스에 적용할 방침이다. 최적화 모델인 카나나 에센스는 저작권이나 개인정보 이슈가 해소된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터링·데이터 큐레이션 등 전처리 작업을 통해 독자적 고품질 데이터셋를 구축했다. 유사 사이즈의 글로벌 대표 모델들과 비교한 결과, 한국어 논리 및 추론을 평가하는 KMMLU·HAE-RAE 벤치마크에서 우위를 보였다. 김 성과리더는 “정제된 데이터의 학습과 최적화된 모델 크기로 탁월한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초경량 모델인 카나나 나노 역시 글로벌 대표 모델 대비 전반적인 벤치마크에서 평균적으로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활용 가능해 어디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거대 모델인 카나나 플래그는 현재 학습 중에 있다. MLLM 3종은 △통합 버전 '카나나-오(O)' △이미지·비디오 중심 '카나나-브이(V)' △오디오 중심 '카나나-에이(A)'로 나뉜다. 김 성과리더는 이날 카나나-오를 중심으로 MLLM을 소개했다. 카나나-오는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이는 음성인식·합성, 텍스트 등 모델을 각각 필요에 따라 모듈식으로 결합해 사용했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난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해 빠르게 결과를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텍스트·오디오를 함께 생성하며 어떤 질문을 하던 평균 1.6초의 속도로 빠른 답변을 출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영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이미지·영상도 생성할 수 있는 통합 MLLM 구조로 진화할 예정이다. 김 성과리더는 “이미지 이해 성능 평가 시 자체 구축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한국형 벤치마크에서 글로벌 모델 대비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며 “음성 성능 평가에선 근소한 성능 우위를, 음성 질문 답변(SQA) 벤치마크에선 월등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비주얼 생성 모델 2종은 △이미지 중심 '칼리지' △동영상 중심 '키네마'로 나뉜다. 이들은 텍스트 입력부터 이미지 그리고 개인 프로필 사진까지 다양한 입력을 처리하는 형태로 개발 중이다. 입력된 이미지를 영상으로 생성하는 것을 넘어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카메라와 캐릭터 움직임을 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성과리더는 이들 모델의 특징으로 △탁월한 한국어·처리 성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학습해 투명성 확보 △서비스 최적화에 맞춘 비용효율을 꼽았다. 아울러 카나나 기반 자체 모델들을 카카오의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 외에도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나나 모델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서비스에 최적화된 LLM은 좋은 성능과 비용 효율성, 튜닝을 통해 서비스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단독] 대한항공 ‘수송용 드론’ 디자인 특허 승인…미래 하늘길 선점 나서

대한항공이 인원이나 사물을 실어나르기 위한 드론의 도안에 관한 특허를 따내 시내와 더욱 먼 거리를 날아다닐 소형 비행체 사업에 한 걸음 다가섰다. 23일 본지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24일 '수송용 드론' 디자인을 특허청에 출원했고, 지난달 4일 특허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 등록은 특허청이 심사를 완료해 문제 없음을 확인했고 당사자가 등록료를 납부해 설정된 상태를 의미해 사실상 승인을 의미한다. 이 디자인은 관계 당국의 보정 요구와 출원서·도면 절차 보완, 전문 조사 의뢰 등을 거쳤고 공식 홈페이지나 기존 브로슈어 등에도 소개돼있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수직 이착륙형 정찰용(KUS-VS) △고성능 전략용(KUS-FS) △차세대 저피탐(KUS-FC) △저피탐 다목적 무인 편대기(KUS-LW) △전자동 틸트 로터(KUS-VT) △다목적 전술용(KUS-FT) △하이브리드 드론(KUS-HD) △다목적 무인 헬리콥터(KUS-VH) △자율 군집 인스펙션 드론(KUS-SID) 등 고정익기·회전익기를 포함, 통산 열 번째 무인 항공기 라인업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측은 “해당 드론 디자인이 도심 항공 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이나 미래 항공 교통(AAM, Advanced Air Mobility)을 위한 외형을 갖추고 있다"며 “다양한 페이로드를 싣고 임무 수행이 가능한 비행체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UAM이나 AAM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물체 이동은 물론 인원 탑승이 가능한 운송 수단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KUS-VT와 마찬가지로 신개념 폼팩터를 적용한 디자인인 만큼 운용 상 버티포트를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착륙 호버링 시에는 주익이 틸팅돼 수직으로 추력을 만들어내고, 전진 비행·순항 시에는 주익을 수평으로 전환시켜 고정익 비행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좌·우 주익에는 단일 프로펠러가 각각 위치하고, 비행 상태에 따라 날개가 회전하도록 했다. 전방의 동체 앞부분에 있는 작은 날개인 '카나드'에는 동축 프로펠러 2개가 좌·우에 각각 장착된다. 후방의 역 V자 미익에는 동축 프로펠러 2개가 좌·우에 각각 존재한다. 전·후방 동축 프로펠러에는 유선형의 카올이 설치되며 전진 비행 시 모터·프롭 추력 발생은 정지하고, 항력 영향은 최소화시킨다는 게 대한항공 측 전언이다. 유상 화물의 경우 무게 중심의 근방에 적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장·전폭·전고·최대 이륙 중량·엔진·최대 속도·순항 속도·운용 반경·운용 시간 등 상세 제원과 성능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소재는 합성 수지나 금속재 채택이 예정돼있다. 해당 수송용 드론 디자인과 관련, 대한항공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연구·개발 사업인 '우수 기업 연구소 육성(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과제는 '하이브리드 엔진 배터리 드론 적용을 위한 9kW급·15kW급 엔진 개발'이었고 ㈜블루 플래닛이 2020년 4월 1일부터 작년 12월 31일까지 수행했다. 앞서 2021년 11월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현대건설·인천국제공항공사·KT와 'K-UAM 원팀'을 구성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에서 대한항공은 여객·화물 운송과 정비 분야에서 쌓은 운항·통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용 개념과 절차를 수립하고 표준화 해 운항 통제·교통 관리 시스템을 개발을 담당했고, 올해 상반기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운항·교통 관리 시스템 실증을 성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하늘길에서 펼쳐지는 안전하고 편리하며 신뢰할 수 있는 UAM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 기술에 적극 투자해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최고의 기술·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항공우주 선도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대차·기아, 국내 최고 연구 기관과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 설립

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로보틱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이동형 양팔로봇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로봇 연구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과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 김종규 POSTECH 산학협력단장,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AI·로봇연구소장이 참석했다. 4개 기관은 산학협력 전문 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향후 3년 동안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운영하며 이동형 양팔로봇의 기술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로봇 연구 기관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로보틱스 연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공동 연구실 내에서 로봇 하드웨어 분야를 맡는다. 로보틱스랩은 개발중인 로봇 손이 더욱 복잡한 형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동형 양팔로봇의 자율 이동과 작업 수행능력을 진일보시키는 데 힘을 쏟는다. 서울대학교는 유리와 같은 투명 물체를 조작하기 위한 로봇의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등록되지 않은 물체도 잡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다. 또 초광각 카메라를 기반으로 로봇이 공간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 주행 능력을 높이고, 로봇의 양팔이 서로 협동하는 제어 기술을 연구한다. POSTECH은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때 필요한 원격 햅틱 장비를 개발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비정형 물체를 포함한 다양한 사물 조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태며, 로봇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이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은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이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는 의미는 물론 로봇 연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들은 활발한 공동 연구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미래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에서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이동형 양팔로봇' 기술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들이 협력하는 만큼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로봇의 종류와 기술,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다가올 로보틱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기업 대표이사들, 최근 3년간 자사주 매입 늘렸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대

주요 대기업 상장사 대표이사들의 자사주 순매수액이 3년째 늘었다. 특히 최근 3년 동안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수한 대표이사는 현재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으로 집계됐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6곳에서 2022년부터 3개년간(17일 기준) 재직한 바 있는 대표이사 613명을 대상으로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자사주 순매수액은 2022~2024년 동안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자 주요 기업 대표이사들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 등을 위해 매년 자사주 매입을 늘려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자사주 매입을 늘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3개년 누적 순매수액이 가장 큰 대표이사는 최윤범 회장으로 조사됐다. 최 회장은 지난해 자사주 122억6600만원 규모를 매수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대표이사 임기 만료 전까지 25억2600만원을 추가 매수해 최근 3년간 총 147억9200만원의 자사주를 순매수했다. 다음으로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80억원), 구자겸 NVH코리아 대표(76억2500만원),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70억9700만원),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51억6400만원),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27억7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자사주를 가장 많이 순매도한 대표이사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으로 나타났다. 함 회장은 2022년 3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오뚜기라면지주에 384억46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했다. 이어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320억2100만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18억4000만원), 최경 코스맥스 대표(12억4900만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전 대표(8억6300만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5억86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문호 대표와 권영수 전 대표는 해당 기간 자사주 매입도 함께 진행했다. 이에 따라 최 대표는 총 11억5200만원을 순매도했고, 권 전 대표는 총 1억3000만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수한 대표이사는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80억원)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정몽익 KCC글라스 대표(70억9700만원), 최윤범 회장(25억2600만원), 전성호 솔루엠 대표(19억600만원),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1억4300만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7억3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자사주를 순매도한 대표이사는 최경 코스맥스 대표가 유일했다. 최 대표는 올 3월 선임 후 2개월 만에 자사주 12억4900만원을 매도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 “인도시장 수출 기지로 키울 것…전기차 전환 앞당긴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 현지 증시 상장을 통해 인도를 '수출 기지'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장재훈 사장은 인도법인 상장 후 김언수 현대차 인도법인장,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전무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목표를 발표했다. 장 사장은 인도를 수출 거점으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길게 1년까지 봤었을 때 인도 시장의 성장세는 5% 이상 신장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인도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현재도 제공하고 있는 수출 기지 역할을 부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IPO 추진 배경에 대해선 “인도의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며 “이제 IPO 이후에 이제 어떻게 하느냐 그 부분을 갖고 지속적으로 저희가 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 잠재력을 묻는 질문엔 타룬 가르그 COO가 답했다. 그는 “인도 시장 내에서 향후 3만2000 크로아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중 푸네 공장에서만 6000 크로아 계획 중"이라며 “첫 번째로 17만대의 생산을 먼저 시작하게 될 거고 2028년까지 8만대 생산을 추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EV 섹터에서 더 많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며 “17개소 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수요에 대해선 김언수 부사장이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인도는 전기차의 초기 단계"라며 “인도 정부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가지고 있고 모든 업체들이 향후에 EV를 런칭하려고 현재 계획을 하고 있다. 우선 전기차 3개 모델을 론칭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사장은 “현대 인도 법인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테크놀로지를 빠른 시간 내에 인도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2030년 매출 100조”…LG전자, ‘트리플 7’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22일 LG전자는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월 21일 10대 그룹 중 첫 밸류업 예고 공시를 진행한지 2개월 만의 일이다.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고 '트리플 7'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매년 매출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EV/EBITDA 7배수를 의미한다. 또한 2027년 ROE는 10%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이행 계획에 대해 사측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사업 확대 △신사업 발굴 등을 언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 기반 사업에서 웹OS 사업으로 전환하며 스마트홈 사업 등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공조(HVAC)·자동차 전장·스마트 팩토리 사업 등 기업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 사업 전략과 연계된 기술 개발을 통해 자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도 했다. 이행 계획에 따른 중장기 매출·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올해 39%·55%에서 52%·76%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도 회계까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배당 성향을 기존 20%에서 25%로 제고하고, 연 1회 결산 배당에서 반기 배당으로 늘려간다. 또한 연 1000원의 최소 배당금도 설정한다.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과 추가 자사주 매입, 분기 배당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김승연 한화 회장, 판교 R&D 캠퍼스 방문…기술 혁신 강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섰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한화 판교 R&D 캠퍼스를 찾았다. 이 곳은 한화비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정밀기계·한화파워시스템·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 신기술의 요람으로 불린다. 김 회장이 판교 R&D 캠퍼스를 찾은 것은 올해 2번째다. 이번 방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난 이후 이뤄진 현장방문이다. 김 회장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연구실에서 자체 개발 기술을 체험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연구진과 소통했다.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과 변화도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동선 한화비전 미래비전총괄(부사장)도 동행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월부터 글로벌 시장 전략 수립과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산업현장 모니터링 △독도 실시간 모니터링 △물류현장 분석 솔루션 △사이버 보안기술 등을 적용한 한화비전의 영상 보안 기술이 시연됐다. 김 회장은 베트남 법인의 성과도 언급했다. 베트남 법인은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으로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0만번째 제품을 생산했다.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제조 R&D실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한화정밀기계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 기술 강화에 공을 들이는 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첨단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면서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양사는 각각 '스마트 비전 솔루션 1등 달성', '2030년 톱10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김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그룹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인재"라며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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