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 기자 dong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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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는 자사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용자의 참여로 조성된 기부금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사랑의열매 측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오딘 3주년 기부 이벤트'로 마련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26일부터 약 한 달 간 '오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기부 이벤트를 실시하고, 3주년 기념 카카오톡 이모티콘 판매수익금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15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회사는 국가보훈에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나눔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 2022년과 지난해 한국해비타트 주관으로 광복절에 개최되는 '815런'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의 보금자리 사업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기부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전자가 기존 갤럭시 폴드 제품과 비교해 더 얇고 가벼워진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오는 25일 국내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10.6mm의 두께와 236g의 무게는 '갤럭시 Z 폴드6'와 비교했을 때 1.5mm 얇고 3g 가볍다. 슬림한 디자인에도 하드웨어는 한층 강력해졌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한 16GB 메모리를 탑재해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펼쳤을 때 사용 가능한 메인 스크린은 20:18 비율의 203.1mm(8.0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넓은 대화면을 지원한다. 접었을 때 사용 가능한 커버 스크린의 경우 21:9의 비율의 164.8mm(6.5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돼 강력한 성능과 AI 프로세싱 최적화를 지원한다. 색상은 블랙 쉐도우 한가지로 출시된다. 제품 판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과 이동통신3사의 공식온라인몰(T 다이렉트샵, KT닷컴,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시작된다. 가격은 278만9600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슬림하고 가벼운 폴더블 경험을 제공하며, 정교한 패턴과 깊이감 있는 컬러로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춘 제품"이라며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제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은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서도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에서 늦어도 다음 달에는 중국에서 출시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가속화를 위해 국내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 물류, 철강, 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 연간 24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용빈 현대차그룹 부사장, 문병섭 현대글로비스 안전환경경영실 상무, 황윤목 현대위아 전략추진실 상무, 송두순 현대케피코 기획실 상무, 이대형 현대종합특수강 경영관리본부 상무, 유흥목 현대캐피탈 경영지원본부 상무, 이동훈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 현대캐피탈 6개 그룹사는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협약에 참여했으며, 현대건설은 이들 6개 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국내 전력중개거래 선도 사업자로서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전력 구매는 물론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구축한 후, 각 그룹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필요 물량을 고려해 최적화된 재생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6개 그룹사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5년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을 시작한다. 이후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2030년에는 연간으로 242GWh 수준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그룹사별로 자체 설정한 단계별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년에 도달 예정인 연간 242GWh는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2020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6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된다. 이를 전량 재생에너지로부터 조달할 예정이어서 화력 연료 기반 전력 사용 시와 비교할 경우 연간 약 11만t(톤)의 탄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11만t은 준중형 자동차가 6만6000여 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PPA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통합 조달 추진에 앞서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 사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다수의 그룹사들이 참여해 그룹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이 커져 개별 그룹사 계약 시 대비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추진함으로써 개별 그룹사 차원의 조달 물량에 더해져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키고, 그룹 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그룹사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하다. 실제 현대케피코, 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PPA 업무 협약 체결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은 자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변동성이 큰데다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재생에너지 전환율 확대에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경영권을 쥐게 될 경우 핵심 자원의 생산과 관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비철금속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전략 광물자원인 비스무트와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거의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비스무트는 4세대 소형 원자로와 원자력 잠수함에 쓰이는 전략물자로 수출 때 건별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품목이다. 무연(無鉛) 황동의 주 원재료로 국제 환경규제로 황동 제품에 연 사용이 제한되면서 연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대비해 전자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네오디뮴 자석의 대체재이기도 하다. 안티모니는 주로 난연제와 촉매제의 주 성분인 삼산화안티몬의 원료가 된다. 섬유와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에 첨가해 불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안티모니와 갈륨, 저마늄 등 일부 금속을 전략물자로 지정하고 수출 통제를 하고 있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자원을 무기화하고 국제가격 상승을 목적으로 판매를 제한하고 있어 시장 상황은 불안정한 상태다. 고려아연은 연간 약 900t(톤)의 비스무트를 생산해 국내 방위산업 등 전략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국내 시장 규모인 4000t 중 60%를 고려아연이 담당하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물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자본인 MBK와 아연과 은 등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영풍이 전략광물자원을 관리하고 생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방위산업 관계자도 “전략광물자원의 공급 차질 등이 발생할 경우 방위산업을 넘어 국방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로 인한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핵심전략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으로서 국내에서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며 “최근 중국이 안티모니 수출 통제에 나선 상황에서 국내 영향이 적었던 건 고려아연이 기존 60%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이를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기술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한상공회의소는 22대 첫 정기국회의 본격적인 법안 심사를 앞두고 국회가 주목해야 할 23개 입법과제를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첨단산업 투자 지원 강화 △안정적인 에너지 인프라 구축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법제도 확립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에 걸쳐 23개 입법과제를 선정했다. 건의서는 조속입법이 필요한 18개 과제 중에서 여야가 공통적으로 법안을 발의한 과제가 14개나 된다며 신속한 입법을 당부했다. 먼저 현재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이 우리경제를 이끌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글로벌 경제 패권경쟁의 성패를 결정할 것인 만큼 첨단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지원책을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첨단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의 영업이익과 관계없이 투자액에 비례해 세액을 직접 환급해주는 직접환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조금 재원 마련을 위해 첨단산업기금 조성 관련 법안도 함께 조속히 입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 및 R&D 투자세액공제 일몰기한도 2030년까지 연장할 것을 요청했다. 또 첨단산업에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데 전력망 등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입법 대응을 촉구했다. 과도한 규제입법이 시장경제 발전을 막고 경제효율성을 떨어뜨린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되는 법제도를 확립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정년연장 법안의 경우 노동시장 경직성이 높은 상태에서 기업 부담으로 작용해 일자리 창출 여력을 줄이고,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정년연장에 앞서 연공급 임금체계를 직무·숙련 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하는 등 노동시장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획발전특구 내 파격적인 규제완화, 세제헤택, 인프라 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지역균형투자촉진 특별법안의 통과 등을 요청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본격적인 산업 대전환과 미·중 패권 경쟁 등 글로벌 지형 변화 시기를 맞고 있는 22대 국회 임기는 매우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리더의 부재는 기업의 위기를 더욱 깊게 만든다.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재용 회장의 책임 있는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 회장의 결단이 단순한 기대가 아닌, 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미래는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논의되는 이유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다"며 “사법 리스크의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과 리더십 공백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 위원장은 또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에게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줄 수 있으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될 이슈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리더십 스타일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제품 개발과 전략 수립에 직접 관여하며 경영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이다. 그 결과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남다른 혁신과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경영 최전선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대한 대응에서도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6% 감소한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반성문'을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최고 경영자가 맡아야 할 역할을 다른 임원이 대신한 것으로, 이 회장의 직접적인 책임 경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반도체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서 중국 기업들의 추격으로 인해 점유율이 하락 등을 겪고 있다. 여기에 노사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 내부 결속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의 리더십 공백이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리더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얘기다. 추가로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수립, 그리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조직 문화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기술 혁신, 그리고 글로벌 인재 유치 및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고 경영자가 책임지고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며 “이는 단순히 이재용 회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거버넌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책임과 권한이 명확한 리더십 구조가 삼성전자에 필요하다"며 “그의 선택이 삼성전자는 물론 한국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가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메카인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안전체험센터 '세이프티온(SAFETY ON)'을 오픈해 최고 수준의 안전한 근무환경 만들기에 나선다. LG전자가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약 687㎡ 규모로 구축한 안전체험센터 세이프티온은 사내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지역 중소기업 등에 안전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시설이다. 세이프티온이라는 이름은 '모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잠재된 안전의식을 일깨운다'는 뜻을 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평택 디지털파크의 생산기술원과 CS러닝센터에 안전체험센터를 운영 중이었으며, 이번에 창원 스마트파크에 세 번째 안전체험센터를 마련해 산업현장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 또 산업용 로봇 사고, 지게차 충돌, 추락, 화재, 감전 등 제조 및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사례를 체험하고 그 위험성을 알려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LG전자는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안전체험센터의 모든 공간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산업용 로봇 등을 활용한 체험형 공간으로 만들었다. 센터는 총 38개의 안전체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교육 참가자들은 가상공간이나 실제 사고 현장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대처 방법을 배운다. 안전체험센터의 프로그램은 △이론교육 △설비·보건구역 △VR체험구역 △공사안전구역 △위기대응구역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3시간의 교육 코스로 운영된다. 특히 이론교육에서는 최대 40명이 VR기기로 동시에 가상현실에 접속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안전사고 위험 요인을 찾아보는 '멀티 VR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VR체험구역의 '4D VR' 존에서는 모션, 음향, 열기 등 8가지 효과가 적용된 4D시뮬레이터와 VR 콘텐츠를 연동시켜 실제 사고 현장을 실감나게 체험하며 적절한 대응 행동 요령을 배운다. 안전체험센터의 설비구역에는 실제 자동화 컨베이어 라인과 산업용 로봇 작업 현장이 동일하게 꾸며졌다. 특히 산업용 로봇 안전 교육에서는 정비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와 사고 사례를 체험하고 협착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에 대한 교육도 진행된다. 김성우 LG전자 H&A안전환경·지원담당은 “안전체험센터 세이프티온에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사고 현장을 체험하는 교육으로 안전의식을 일깨우고자 한다"며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국수출입은행 여신 잔액의 10% 가량이 한화그룹 계열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대기업 그룹과 비교해 눈에 띄게 높은 비중이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여신 잔액은 총 135조6327억원이다. 이 중 약 10%에 달하는 13조2천523억원이 한화 계열사에 대한 여신으로 집계됐다. 수출입은행 여신 지원 상위 10개 기업의 여신 잔액은 총 26조6392억원인데, 그중 한화 계열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여신 잔액이 9조5886억원으로 36%에 달했다. 한화 계열사에 대한 수출입은행 여신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12월 말 4조4747억원에서 올해 8월 말 13조2523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최근 한화그룹에 대한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차 의원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효과가 있지만, 인수 후 한화오션에 대한 신규 여신 집행 금액도 4조7223억원에 달해 단순 기업결합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석했다. 실제 수출입은행은 지난 4월 한화그룹에 대한 동일 차주 신용 공여 한도 소진율이 법에서 제한하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금융위원회에 예외 취급 승인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차 의원은 현 정부 들어 수출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동안 검찰 출신이 한화그룹에 무더기 재취업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2~2023년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손해보험,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등에 검사와 검찰 수사관 출신 8명이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입은행 상임감사로 여당 당직자 출신인 차순오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선임되기도 했다. 차 의원은 “수출신용기관의 여신이 특정 기업에 너무 많이 쏠리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며 “여신의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계열별 여신 순위를 보면 1위가 한화, 2위가 삼성, 3위가 HD현대로, 모두 대형 조선사를 보유한 그룹"이라며 “선수금 환급보증(RG)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이후 1위에 올랐다"며 “한화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방산 수출 관련한 계약이행보증 및 선수금반환보증 등은 수출입은행 같은 국책은행의 보증이 없으면 대규모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수출액 대비 지원 규모를 보면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과 국내 여타 방산 기업들 간 여신 잔액 비율에 큰 차이가 없다"며 “방산 수출 중 규모가 상당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집트 수출 지원 건은 지난 정부에서 승인된 것으로, 현 정부의 특혜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제네시스의 럭셔리 전기 세단 'G80 전동화 모델'은 역동적 디자인과 부드러운 주행감, 넓은 실내 공간이 돋보이는 차량이었다. 워낙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성능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우아한 운전'을 하게 되는 모델이었다. 특히 운전자뿐만 아니라 2열의 탑승자들도 '대접받는 느낌'을 받게 하는 진정한 세단이었다. 지난 19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서울 도봉구부터 경기 양주시까지 왕복 약 60㎞ 코스로 주행했다. 퇴근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꽉 막힌 도심과 뻥 뚤린 자동차전용도로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시승한 차량은 지난달 출시한 '부분 변경' 모델로 기존 보다 실내 공간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의 전면부는 이전의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범퍼, 램프 등 주요 디자인 요소에 정교한 디테일을 더해 세련미를 끌어올렸다. 특히 차량의 인상을 결정하는 그릴에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혀 '전기차스러움'을 더했다. 측면부는 이전보다 늘어나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축간거리는 3140㎜로 기존 대비 130㎜ 길어졌다. 또 19인치 '디쉬 타입 휠'을 새롭게 적용해 고급 전기차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공력 성능까지 개선했다. 후면부는 범퍼 디자인을 간결하고 깨끗하게 다듬고 크롬 장식을 측면 하단부에서부터 범퍼를 가로지르도록 이어 매끈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역시 제네시스'였다. 1, 2열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편의사양이 풍부했고 곳곳의 디자인 마감도 훌륭했다. 시승차량의 경우 사방이 시트와 바닥이 흰색으로 이뤄져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다. 차량에 탑승하면 27인치 OLED 클러스터·내비게이션 통합형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2분할 또는 3분할 화면 선택이 가능해 사용자는 취향에 맞게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는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와 크리스탈 디자인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통합 컨트롤러를 적용해 조작감을 향상시켰다. 대부분의 버튼이 터치로 이뤄진 반면 비상등은 버튼식으로 설계됐다. 비상등을 킬 일이 잦은 한국 도로상황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풍부한 음직은 차량의 이색 매력이다. 17개 스피커의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를 새롭게 적용해 고급스러운 음질의 음악을 들으며 주행이 가능하다. 2열 사양도 풍부했다. 2개의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탑승자의 지루한 주행을 방지했고 가운데 설치된 컨트롤 박스로 여러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는 방식을 탑재해 내리는이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주행감은 정숙하면서도 민첩했다. 합산 출력 272kW, 합산 토크 700Nm의 강력한 듀얼 모터의 성능을 증명하듯 가벼운 출력을 보였다. 승차감은 잔잔한 호수 위를 지나가는 듯 부드러웠다.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미리 도로 상황을 파악하고 사전 제어를 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탑재돼 어느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 기존 대비 용량이 7.3kWh 증대된 94.5kWh 고전압 배터리 탑재돼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475㎞로 개선됐다. G80 전동화 모델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으로 8919만원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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