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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업계 최초 글로벌 자동차산업 정보 보안 인증 ‘TISAX’ 획득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정보 보안 인증인 'TISAX'를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TISAX는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가 만든 평가 기준을 기반으로 유럽자동차제조·공급협회(ENX)가 운영하는 글로벌 정보 보안 인증 체계로, 자동차산업 공급망 내 기업 간 정보 보안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과 분당, 충북 청주에 위치한 국내 모든 사업장이 TISAX 인증을 받아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요구하는 보안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자동차 기술 구현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와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기술 발전에 따라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차량용 반도체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브레이크 시스템, 엔진 제어 등 자동차 안전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어, 일반 반도체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최근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해킹, 악성코드 공격도 증가하면서 반도체 자체의 성능은 물론, 제조 과정에서의 체계적인 보안 관리가 강조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이 필수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TISAX 인증을 전문 기관 검증을 거쳐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인증 결과를 여러 협력사와 공유할 수 있어 중복 비용을 최소화하고, 협력사들과 장기적인 비즈니스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환 SK하이닉스 D램 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및 주요 부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철저한 보안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과 신뢰 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자동차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려아연, 신임 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사외이사 선임

고려아연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의장이 된 황덕남 변호사는 법률·노동 분야에서 40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최초의 여성 의장이기도 하다. 고려아연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사외이사인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이사회 규정도 개정했다. 기존에는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명시했지만,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고쳤다. 이사회 소집 권한 역시 회장 대신 이사회 의장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개정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내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남녀차별개선위, 중앙노동위, 국가인권위 위원을 지냈고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 내부거래위, ESG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동시에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ESG위원회 규정도 새로 제정했는데 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승인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ESG위원회 위원으로는 황덕남 의장을 비롯해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센터장 등 사외이사 3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ESG 경영을 위한 기본 정책·전략 수립, ESG 중장기 목표 설정 등의 사항을 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 및 이행 성과, ESG 관련 중대 리스크 발생 및 대응 등에 관한 사항도 위원회에 보고된다. 이사회 자금 조달 안건 역시 승인했다. 회사채 발행은 공모채를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공모채 조달 자금으로 지난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발생한 차입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61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100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12조828억원으로 전년보다 24.5% 증가했고,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59.6% 줄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이지만, MBK파트너스·영풍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지난해 4분기 차입금이 늘어난 탓에 순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韓 산업계 ‘딥시크 경계령’ 확산…정부도 ‘사용 유의’ 공문

국내 산업계에 이른바 '딥시크 경계령'이 확산되고 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딥시크 이용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보안이 취약해 내부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LG유플러스 등 기업들이 사내 공지사항을 통해 업무 목적으로 딥시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지양해 달라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이용자 기기 정보와 인터넷 프로토콜(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서버에 저장함에 따라 내부 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앞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딥시크가 수집하는 정보가 광범위하게 많다"며 “사용 장비 정보는 물론 키보드 입력 패턴이나 리듬, IP 정보, 장치 ID, 쿠키까지 수집하고, 이는 중국 내에 있는 보안 서버에 저장되는 만큼 이런 것들을 미리 고려해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딥시크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해외 동향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호주·일본·대만 등 다수의 국가들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보 보안·윤리 등 안전성에 대해 완전한 검증이 되지 않아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경우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회사 관계자는 “챗GPT 이용이 증가하던 시점에 대화형 AI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임직원에게 안내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외부 서버에 데이터가 저장되는 형태의 AI 서비스를 업무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딥시크의 보안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개인 PC 이용 시에도 딥시크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와 공공기관도 딥시크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공공기관 중에선 원자력발전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송전 설비 정비 공기업 한전KPS가 딥시크 사용을 제한했다. 보안이 매우 중요한 산업 특성상 데이터 유출에 취약한 상용 모델을 사용하기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 중앙부처와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생성형 AI 사용 관련한 주의사항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여기엔 생성형 AI에 개인정보 및 내부정보를 입력하는 것을 자제하고, 제공된 결과물의 신뢰성을 반드시 검토한 후 활용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중국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 △수집 절차 △처리·보관 방법을 확인하기 위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키도 했다. 다만 아직 회신을 받진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의 보안 안전성에 대한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와 산업계는 긴급회의를 잇따라 열고 현안 점검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날 중소벤처기업부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주최한 '최신 인공지능(AI) 개발 동향점검 및 활용·확산방안 회의'에서 딥시크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부의 조속한 지원책 및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고명수 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합리적 요금제 개발해 통신비 부담 경감할 것”

“업계가 당면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우리나라 알뜰폰(MVNO)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9대 회장으로 선출된 고명수 스마텔 대표는 지난 4일 정기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로즈마리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고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2027년 2월 4일까지 2년이다. 신임 고 회장은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및 제도 개선을 통해 가계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임기 목표로 알뜰폰 대중화를 꼽았다. 그는 “알뜰폰을 더욱 알려서 프리미엄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와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사람이 모두 알뜰폰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합리적인 요금제를 설계해 가입자수를 2~3배 높이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에 힘을 실으면서 망 임대료(RM) 요금제와 도매대가가 일정 수준 인하됐고, 1만원대 20기가바이트(GB)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며 “지금까진 통신사(MNO)의 망을 빌려 사업해왔다면, 자체 요금제를 개발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향후 협회가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으로는 망(네트워크) 도매대가 사후규제 체제 전환과 전파사용료 납부를 언급했다. 다음달부터 알뜰폰 도매대가 협상이 정부 주도의 사전규제에서 사업자 간 자율 협상 방식인 사후규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직접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 업계는 대응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파사용료는 주파수와 같은 전파자원 사용자에게 부과하는 관리세로, 가입자당 비용이 부과되며 사업자가 부담하는 구조다. 통신 3사와 동일하게 분기별 약 2000원으로, 공용화율·환경친화계수·로밍계수·이용효율계수 등 일부 감면요소를 적용하면 회선당 약 1200원대다. 업계는 재무적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고 회장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협회 역할을 강화해 사업 신뢰도를 높이고, 회원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요금제를 설계해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 신임회장은 과거 한국화이자, 한국얀센 등에서 전문의약품 기획자를 지낸 바 있다. 지난 1998년 스마텔을 설립해 약 25년 동안 MVNO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고려아연, 영풍에 ‘역공’…계열사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는 고려아연 측이 영풍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영풍 지분 과반을 장형진 고문 가족 등 장씨 일가가 보유하고 있어 외부 추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하기 힘든 구조를 해소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영풍정밀은 5일 “다음 달 열리는 영풍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를 비롯해 현물 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풍정밀은 지난 3일 이런 내용의 '정기주총 안건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의 건' 서한을 영풍 측에 전달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수용 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풍 측의 회신이 없을 경우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등 주주로서 필요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영풍정밀은 밝혔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가 지배하는 고려아연 계열사로, 영풍 총발행주식의 3.59%(6만617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기업이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3%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요청하면 주주총회에서 투표를 실시해 표를 많이 얻은 순서대로 이사를 선출하는 제도다. 이에 소수의 지분을 가진 주주도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변수를 만들 수 있다. 이사회 구성에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은 대주주 입장에서는 채택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영풍정밀은 장씨 일가가 영풍 지분 52.65%를 차지하고 있어 이사 추천 권한을 독점하고 있다며 집중투표제를 통해 소수 주주 등이 추천하는 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영풍 경영을 견제하겠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중투표제는 지난달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에서 영풍·MBK에 비해 지분 열위에 놓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꺼냈던 카드이기도 하다. 영풍정밀은 이와 함께 영풍의 적자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을 금전과 주식 외에도 기타의 재산(타사의 주식 등)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함께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영풍이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을 이익배당을 통해 고려아연이 회수하려는 취지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 발행주식의 25.4%를 보유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영풍의 경영 합리화를 위해 이사회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라고도 촉구했다. 동시에 감사위원 후보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을 역임한 공인회계사를 추천했다. 영풍정밀 측은 “문제가 심각한 (영풍의)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주주제안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풍이 별도 기준 2021년 73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며,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1080억원과 1420억원의 적자를 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넷플릭스 2년 만에 이용자 최대…토종 OTT ‘숏폼·명작’에 명운 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 넷플릭스가 지난달 2년 만에 최대 이용자 수를 찍으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상승세에 위기감을 느낀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는 '숏폼'과 '명작' 콘텐츠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1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월 대비 72만명 증가한 1371만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1월(1401만명) 이후 2년 만에 최고 수치다. 넷플릭스는 2023년 1월 MAU 1400만명을 넘어서며 국내 OTT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 잡았다. 이는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의 글로벌 흥행 덕분이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시청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더 글로리: 시즌1'은 2023년 상반기에 전 세계에서 6억2280만 시간 시청돼 해당 기간 넷플릭스 전체 영화·TV 시리즈 중 시청 시간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넷플릭스는 뚜렷한 흥행작 없이 MAU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6월에는 MAU가 1096만명으로 떨어지며 3년 만에 1100만명 선이 무너졌다. 당시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의 독주가 주춤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내리막길이던 넷플릭스가 반등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다.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면 넷플릭스 광고 스탠다드 이용권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 시즌2, '중증외상센터' 등 오리지널 드라마와 '솔로지옥' 시즌4 같은 오리지널 예능의 연이은 흥행이 이용자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전망도 밝아 보인다. SBS 등 지상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면서다. '흑백요리사' 이후 OTT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한 예능 콘텐츠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오징어 게임' 시즌3도 오는 6월 2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 등 총 40여편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부사장)는 최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행사에서 올해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며 “올해 넷플릭스는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킬 작품, 모두의 '인생작'이 될 만한 작품까지 다양하게 엄선해 준비했다"며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들 중 가장 뛰어난 라인업"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토종 OTT와의 MAU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한때 국내 OTT 시장 1위 자리를 넘보던 티빙은 지난 1월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인 734만명의 MAU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웨이브는 넷플릭스와의 MAU 격차가 거의 1000만명에 이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토종 OTT는 숏폼과 과거 인기를 끌었던 명작 콘텐츠 등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짧은 시간 내 강렬한 몰입감을 주는 숏폼 콘텐츠는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콘텐츠 시청의 '뉴노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주요 콘텐츠 1위는 숏폼(41.8%)으로 나타났고, 주로 이용하는 OTT 유형에서도 70.7%를 차지했다. 티빙은 지난해 12월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숏폼 서비스를 론칭했고, 올해 자체 제작 숏폼 드라마와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티빙, 웨이브는 명작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티빙은 최근 'K-명작 컬렉션'을 오픈했다. 이용자들은 해당 공간에서 영화, 드라마, 예능, 음악 등 한국 대중문화사에 주요 발자취를 남긴 CJ ENM 대표 콘텐츠 20선을 감상할 수 있다. 웨이브에서도 '여명의 눈동자' '내일은 사랑' 등의 드라마를 볼 수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숏폼이 젊은 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면 명작들은 추억 여행을 꿈꾸는 4050세대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며 “(토종 OTT가 숏폼·명작에 공들이는 건) 젊은 층과 중장년층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가전·스마트폰 中 ‘대륙의 실수’ 韓시장 인해전술 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누비던 중국 가전·스마트폰 기업들이 최근 한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중국 내수경기가 워낙 침체돼 수요 기반이 무너진데다 미국과 무역 전쟁을 겪을 가능성이 있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제품 기술력을 끌어올렸다는 판단에 과거 정면 대결을 피해온 삼성·LG전자 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에코백스는 이날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봇 X8 프로 옴니' 신제품을 공개했다. 청소에 물걸레 기능을 결합한 뒤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넣은 신제품이다. 현장을 찾은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미 중국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점유율 1위 기업 로보락은 저가형 뿐 아니라 15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까지 내놓으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고양 등에는 매장을 열고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까지 출시하며 다양한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도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달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보조배터리 등 신제품을 이달 안에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샤오미 14T,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 등 모바일 제품에는 고객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까지 17분기 연속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TCL, 하이센스 등 TV 기업들도 한국 공략에 속도를 낼 분위기다. TCL은 지난 2023년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동향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있다. 하이센스는 쿠팡에 입점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BYD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은 이미 이커머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텐센트 등 게임 업체들의 움직임도 발 빠르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가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고 본다. 그간 14억 인구의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5%를 달성하긴 했으나 부동산·서비스업 부진은 심각한 상황이다. 도시 지역 평균 실업률은 5.1%를 기록했고 청년 실업률이 50%에 달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중국은 2023년 6월 청년 실업률이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가 기준 자체를 바꿔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명품 시장 매출이 20% 급감했다는 점은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다. '트럼프 리스크'도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렸다. 미국은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제품에 10%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 역시 10일부터 원유 등에 10~15% 보복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혀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 아래 무분별한 무역 전쟁을 벌일 경우 중국산 제품의 수출처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 진입장벽이 높은 한국에 눈길을 주는 것은 중국 기업들이 스스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가전·스마트폰 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에 성능은 떨어지는 제품을 주로 만들어왔지만 최근 들어 기술력 확대해 매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 'CES' 무대에서도 TCL, 하이센스 등이 주인공 자리를 노릴 정도다. 정부가 기업을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중국과 달리 우리 업체들은 '족쇄'를 달고 있는 처지다. 학계 한 관계자는 “제조업에 규모의 경제가 생명인데 주52시간 등 규제를 따르면서 저가 공세를 퍼붓는 중국 회사들과 상대하기 힘들다"며 “보조배터리 등 저부가가치 산업은 사실상 중국에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은 “산업 측면에서 한·중·일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구조는 가전 분야도 동일하다. 임금이 높고 각종 노동 관련 규제가 중국보다 많은 우리나라가 생산성을 중시하는 분야에서 중국 공세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며 “내 줄 분야는 내주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에서 앞서는 쪽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잇단 항공 사고에 대기업 UAM 상용화 줄줄이 연기

현대차를 비롯해 롯데, GS 등 국내 대기업들이 신규 선장동력으로 낙점했던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가 올해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로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항공 안전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국내 실증 작업도 순탄치 않아 무작정 상용화를 추진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5일 UAM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용화가 당초 계획됐던 연내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진행하는 국내 실증 작업부터가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UAM은 친환경·저소음 소형 항공기와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을 활용해 도심 환경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차세대 항공교통체계를 의미한다. 대도시로의 인구 집중이 심화되면서 기존 2차원 지상 교통의 한계점을 탈피하기 위해 글로벌 각국의 UAM 개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는 올해 상용 서비스 최초 시작, 2030년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같은 K-UAM 로드맵에 따라 지난 2023년 상반기부터 '그랜드 챌린지'라는 이름의 실증사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 국내 46개 기업·기관이 각각 7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2단계에 걸친 단계적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3년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을 진행했고, 올해 도심 수도권에서 2단계 실증이 진행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한화시스템·한국항공공사·SKT가 참여한 'K-UAM 드림팀'이 미국 조비 에이비에이션을 공수해 전남 고흥에서 1차 실증을 실행한 것 외에는 실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현대건설·대한항공·인천공항공사·KT가 참여한 '원팀'의 경우 기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이르면 2028년 1차 실증을 진행할 계획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현대차 역시 원천 기술이 없고,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받는 과정이 까다로워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LG유플러스·GS건설 등으로 구성된 '퓨처팀'과 롯데 그룹 계열사들이 참여한 '롯데 컨소시엄'의 경우 기체 공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우건설·제주항공 팀은 중도에 참여를 철회했다. 여기에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여파로 UAM 비행 안전성 검증도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UAM의 경우 일반 항공기보다 더 기체가 작기 때문에 버드 스트라이크에 더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초 올해 목표로 추진됐던 UAM 상용화는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글로벌 UAM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앞서 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발걸음이 더욱 지연됐다는 점이다. 실제 현재 한국은 미국,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국가보다 UAM 기체 상용화 경쟁에서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기체·부품 제작 및 버티포트 건설 등 인프라, 승객·화물 운송 등 서비스까지 UAM에 대한 다양한 생태계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2040년까지 글로벌 전체로 6000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이 UAM 도입에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미국과 중국 등에게 관련 시장을 모두 선점당할 수 있다. UAM 업계 관계자는 “K-UAM은 신기술 영향이 절대적이라 향후 수요 예측 자체가 어려워 민간 사업자가 초기 인프라 비용을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리스크가 너무 높은 측면이 있다"며 “여기에 최근 항공 사고가 많아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 “美 취향저격” ‘아이오닉 9’으로 승부수

캐즘과 트럼프의 반전기차 시대를 맞닥뜨린 현대자동차그룹이 '아이오닉 9'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 수요 확보에 나섰다. 아이오닉 9은 미국서 인기가 많은 대형 SUV인데다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이달 말 미국서 진행하는 월드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을 필두로 트럼프 집권으로 어려워질 미국 전기차 시장의 난관을 헤쳐 나갈 방침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110.3kWh 배터리 탑재로 전 모델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0㎞ 이상을 달성한 모델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은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그간 친환경차 판매를 장려하던 바이든 정권이 물러가고 '반전기차' 정책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IRA 보조금 폐지 등을 밀어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리스를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을 약 10%까지 끌어올렸던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불안한 형국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관세 폭탄도 예고된 상황이기에 향후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전망은 먹구름이 잔뜩 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출시될 아이오닉 9은 캐즘과 트럼프의 영향권을 뚫고 나갈 핵심 모델로 꼽히고 있다. 미국 시장은 한국과 다르게 대형 전기 SUV의 인기가 높다. 일례로 한국서 흥행에 실패한 기아 EV9의 경우 미국서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난해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EV9은 전기차에 유리하던 때에 출시된 모델이긴 하지만 미국 시장이 두터운 대형 전기 SUV수요층을 보유했다는 것을 방증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아이오닉 9은 미국 소비자들의 대형 SUV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전기차만의 편의기능도 제공하며 수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이오닉 9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매력이다. EV9에 사양은 뒤처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훨씬 낮다. 최저 트림 기준 EV9대비 약 600만원 저렴하게 출시될 예정으로 반전기차 시대에도 매력적인 가격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아이오닉9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는 미국 시장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아이오닉 9에 많은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 시설 안정성 등을 고려해서 아이오닉 9 현지 생산을 최대화할 것"이라며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오닉 9은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의 '2025 가장 기대되는 신차'에 선정되는 등 시장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데이비드 첸 CEO “韓 매우 중요한 시장”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말했다. 첸 CEO는 5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디봇 X8 프로 옴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에코백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로봇 청소기 업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첸 CEO는 “에코백스그룹은 2023년 기준 200만달러 이상 매출액을 올리고 직원을 1만명 이상 고용한 기업"이라며 “800여개 협력업체와 일하며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8년부터 제품을 선보여 로봇청소기 누적 선적량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포인트로 '문화'를 꼽았다. 동아시아권 특성상 청소를 하며 물걸레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노린다는 포부다. 인구 고령화로 청소를 도와주는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첸 CEO는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고 골칫거리를 해결하도록 돕는 게 최고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에코백스가 2017년 세계 최초로 건·습식 로봇청소기를 내놓고 물걸레질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첸 CEO는 “한국은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라며 “최고의 유명인사를 홍보대사로 초청하는 등 브랜드 평판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비전은 '모두를 위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라며 “최고의 제품을 만들 뿐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여 한국 소비자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겠다"고 강조했다. 에코백스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디봇 X8 프로 옴니'는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 물걸레 기술 △트루엣지 2.0 적응형 모서리 청소 기술 △아이비(AIVI) 3D 3.0 옴니 어프로치 기능 등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오즈모 롤러 자동 세척은 청소기의 교차오염과 세균 번식 문제를 해결해 주는 기술이다. 16개의 청정수 노즐을 통해 롤러에 지속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트루 엣지 기능은 기존 로봇 청소기가 놓쳤던 가장자리와 모서리 청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했다. 아이비 3.0 어프로치는 로봇의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기능을 향상시켜 물체 윤곽을 더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이다. 에코백스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욱 향상된 기능들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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