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KGM, 3분기 영업이익 30억원···흑자 행진 이어가

KG모빌리티(KGM)는 지난 3분기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판매는 2만9116대, 매출액은 1조188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105억원)도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의 경우 작년 3분기보다 36.7% 뛰었다.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글로벌 시장 신차 론칭 확대 등을 통한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 및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KGM 관계자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국가별 신차 출시가 확대되면 판매는 더욱 늘어나는 만큼 수출 물량 증가는 물론 고객 중심의 판매 정책 확대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판매 증대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최수연 네이버 CEO “AI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각 문화 생태계 담아야”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진정한 가치는 다양성에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과 기업들이 각 문화와 다양성을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미래 세대에 전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최 CEO는 29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세션 연사로 나서 “AI는 디지털 생태계를 원활하게 연결하는 도구가 되고 있는데 그 진정한 가치는 신뢰와 협력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CEO는 네이버가 약 25년 전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탄생한 기업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네이버는 전세계에서 국내 검색엔진 시장을 지키고 있는 소수 기업 중 하나"라며 “그동안 사업을 커머스, 결제, 로컬 서비스 등으로 확장해왔다"고 소개했다. 최 CEO는 “우리가 그동안 기술 리더십을 유지해온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다양성"이라며 “백과사전이 없더라도 누구나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사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약속은 AI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AI는 디지털 세계의 모든 것을 더욱 원활하게 연결해주는 도구"라며 “AI는 사용자, 콘텐츠 제작자, 판매자 모두에게 잠재력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CEO는 “네이버는 AI 시대를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혁신 장비를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대규모 서비스를 통합하는 전략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그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공유돼야 한다"며 “AI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 CEO는 “전세계적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 시설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각 국가 문화와 다양성이 AI 생태계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해 (보편적 가치가) 미래 세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APEC 회원국들도 독특한 문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며 AI 시대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CEO 서밋’ 막 올랐다···정재계 주요 인사 1700여명 한 자리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최대 부대 행사인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세계 경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앞날을 예측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과 국내외 주요 기업인 1700여명이 모였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APEC CEO 서밋은 세션, 참석연사, 참여 정상급 인사 수, 행사기간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아태지역 21개국 등에서 글로벌 기업인이 참석했다.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그룹 회장, 글로벌 기업인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20년 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는 자유무역체제 역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오늘날은 대외적 환경이 그때와 많이 다르다. 보호무역주의·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 생존이 시급한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의 플랫폼 APEC의 역할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지난 1996년 문을 연 CEO 서밋은 정부와 기업, 시장과 정책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잘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며 “APEC 회원국들은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하며 상호 신뢰가 번영의 지름길임을 입증해왔다. 20년 전 단결 의지를 모았던 대한민국이 이번에도 다자주의 무역의 길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주는 1000여년 전 한반도에 있던 '신라'의 수도로 당시 무역과 국제관계의 중심지였다"며 “(APEC 행사가 열리는) 경주는 '동양의 실리콘밸리'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대규모 변화 과정을 겪고 있다. 공급망,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가 대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APEC 회의 주제는 'B'로 구성될 것"이라며 “연결(Bridge), 비즈니스(Business), 비욘드(Beyond) 등이다. 회원국과 기업들이 전환의 시대에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외 기업인은 케빈 쉬 메보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공공정책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올해 CEO 서밋에서는 70여명의 연사가 AI·반도체, 탄소중립, 지역경제 통합, 금융·바이오 등 핵심의제를 중심으로 20개 세션에서 19시간 이상 열띤 연설과 토론이 진행된다. 서밋 본회의 일정은 최태원 회장이 설명한 서밋 주제인 '3B'에 맞춰 진행된다. 29일부터 시작하는 본 회의에는 연결(Bridge)을, 30일은 기업(Business), 31일은 미래(Beyond)라는 테마 아래 기업 리더들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20개의 세션들이 펼쳐진다. 해외 정상들도 CEO 서밋 행사의 특별세션을 맡아 연단에 오른다. 첫 주자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서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존 리 홍콩 최고책임자,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해외정상들이 차례로 연설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협력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KT와 ‘양자 인터넷 통신’ 공동 연구개발

LG전자가 KT와 미래 통신 산업 기반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인터넷 통신 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의 상용화에 맞물려 통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자 직접 통신의 초(超)보안(Hyper Security) 능력이 다양한 사용자 서비스 응용에 있어 혁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제영호 C&M표준연구소장,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 인터넷 공동 연구·개발(R&D)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와 KT는 양자 직접 통신(QDC) 기반 초(超)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양자 중계기 및 네트워크 요소기술 개발 △양자 네트워크 검증 및 실증환경 구축 △국내외 표준화 대응 및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양자 직접 통신은 큐빗(Qubit)과 같은 양자 정보 단위를 활용해 정보를 전달한다. 중첩, 얽힘 등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기존 통신기술 대비 획기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한다. 양자 상태에 데이터를 담아 전송하는 중에 불법 도·감청 시도가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붕괴돼 전송 중인 데이터의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개인 기본 통신뿐 아니라 AI홈, 로봇 기반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기계와 사람 간 통신이 필수적인 미래 통신 융복합 서비스 분야에 양자 직접 통신 기술이 활용된다면 보다 강력한 정보 데이터 보안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그간 축적해 온 통신 관련 원천기술 및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통신 핵심 기술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양자 통신 분야에서 보안성과 전송 속도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기술은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돼 2024년도 물리학 분야 Top100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 논문은 양자 기술 분야 인용도 및 주목도 평가에서 전체 2위의 논문으로 선정됐다. KT는 유·무선 양자 암호키 분배(QKD) 기술 구현 역량 및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개발 및 시스템 구현과 실증을 담당한다. LG전자와 KT는 지난해 6G R&D에 이어 양자 인터넷 통신까지 협업을 확대하며 6G뿐 아니라 국내 양자 기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민·관·학 협력을 확대해 양자 기술의 표준화 및 산업화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 역량 강화를 기대한다"며 “양자 인터넷 구현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에서 양자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제영호 LG전자 CTO부문 C&M표준연구소장은 “양자 인터넷 통신은 미래 통신 산업의 기반이 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 현실화에 다가서는 연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인텔, 강남에 PC 팝업매장…“AI PC 혁신기능 체험해 보세요”

인공지능(AI) PC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서울 강남에 AI PC 혁신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 AI PC는 내장 프로세서를 통해 AI 기능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로, AI 연산에 최적화된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PC 경험을 제공하는 대면 서비스 공간 '인텔 팝업스토어'를 서울 강남역 오퍼스 407 1층에 운영한다고 밝혔다. 팝업 운영 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한 달간이다. 인텔의 AI PC 팝업 매장은 서울을 비롯해 뉴욕, 런던, 뮌헨, 파리 등 5곳에서 글로벌 쇼케이스 형태로 동시에 진행된다. 아시아 도시로는 서울이 유일하다. 이번 서울 팝업 매장은 인텔이 AI PC 성장세에 맞춰 한국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그렉 언스트 인텔 세일즈마케팅 그룹총괄은 아시아 중 유일하게 서울을 선택한 이유로 “한국은 AI PC 판매 비중이 특히 높은 시장"이라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는 한국의 주요 리테일에서 판매된 인텔 기반 노트북 중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 2023년 최신 칩 '코어 울트라 시리즈'를 선보이며 AI PC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말 AI 처리성능을 강화한 '코어 울트라 시리즈2'를 출시했다. 이어 내년 1월 그래픽 성능을 한층 높인 '코어 울트라 시리즈3'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텔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350개 이상의 독립 소프트웨어 기업(ISV)과 협력해 약 500개의 고유한 AI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AI PC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팝업매장 방문객들은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등 인텔 기반의 최신 AI PC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AI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이 업무, 학습, 게임 등 실생활 속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이번 팝업매장 운영이 급성장 중인 AI PC 시장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AI PC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6억1000만달러(약 73조원)에서 오는 2030년 2313억달러(약 332조원)로 6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28.8%에 해당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역시 올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04% 증가해 전체 PC 시장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6년에는 AI PC가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AI PC 확산은 인텔 매출 증대와 직결되는 만큼,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체험 기회를 넓히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렉 언스트 총괄은 “AI는 우리 모두의 일상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은 인텔과 파트너사가 업무,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현하는 AI 경험을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고 핵심 기술 파트너들이 밀집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인텔이 제공하는 AI PC의 혁신적 잠재력을 한국 소비자들이 체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팝업 기간에 쿠팡, G마켓, 네이버쇼핑 등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방문객은 현장에서 제품 구매도 가능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나상준 네이버쇼핑 리더는 “학생, 직장인, 게이머 등 주요 고객층이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함으로써 제품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동 쿠팡 전무도 “이번 팝업스토어가 AI PC 대중화의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1.4조…창사 첫 ‘10조 클럽’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24조44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9.1% 증가했다.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순이익률 52%)으로 119% 늘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 22조2320억원과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1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과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 번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AI 서버향 수요가 늘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낸드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AI 서버향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 이 중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회사는 이를 4분기부터 출하하기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바로AI, 셀단위의 현장형 AI 데이터센터 ‘바로 스페이스’ 오픈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문기업 바로AI(대표 이용덕)가 10월 29일 경기도 평택에 하이브리드 AI 컴퓨팅센터 '바로 스페이스(BARO SPACE)'를 공식 오픈한다. 이 시설은 바로AI가 독자 개발한 HACC(Hybrid-Modular AI Computing Center) 아키텍처를 국내 최초로 구현한 사례로, 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 방식 멀티 GPU 서버를 셀(Cell) 단위(약 400GPU/1셀)로 표준화해 복제·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는 AI 연구, 산업 현장, 도심 환경 어디에서나 빠르게 설치·운영 가능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로 평가된다. ◇ HACC, AI 시대의 '현장형 컴퓨팅 인프라' 기존 데이터센터가 초대형 중앙집중형 구조라면, HACC는 작지만 고성능의 셀 단위 AI 컴퓨팅센터다.기업, 대학, 연구소, 지식산업센터 등 AI 수요 현장 가까이에서 직접 컴퓨팅 리소스를 공급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셀 단위로 레고 블록처럼 복제·확장할 수 있어 구축 속도와 비용 효율이 탁월하다. 특히 250~500킬로와트(kW)급 전력만 확보되면 기존 건물 내에서도 설치 가능해, 도심 속 빌딩이나 연구시설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세계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고 있지만, GPU 세대교체 속도와 가동률 리스크를 고려하면 모든 AI 워크로드를 중앙에 몰아넣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며 “HACC는 작게 시작해 수요에 맞춰 확장하고, 리퀴드 쿨링 기반의 고효율 구조로 운영비를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 독자 기술력으로 구현한 '저소음·저전력·고안정성' HACC의 핵심은 바로AI의 자체 개발 서버 'POSEIDON(포세이돈)'이다. 풀 로드 상태에서도 39dB의 저소음을 유지하며, GPU 온도 50~60°C에서 장시간 학습해도 성능 저하가 없다. 이는 바로AI의 특허 리퀴드 기술(PCB 냉각 포함) 덕분으로, 공랭식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30~35%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 포세이돈은 국내 주요 대학·병원·연구소에 납품돼 의료 AI 분석, 방위·산업용 AI, 대규모 LLM 연구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되었으며, 특히 건국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바로AI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 주최 'AI 기반 알츠하이머 평가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 BARO SPACE, AI 산업 생태계 확산을 위한 거점 평택 BARO SPACE는 바로AI가 올해 7월부터 직접 설계·운영한 테스트베드 실증센터의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GPUaaS(서비스형 GPU) 환경을 완비했으며, 전력·냉각·운영·보안까지 모두 통합 관리하는 DC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실시간 전력·온도·클러스터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바로AI는 설계–리퀴드 쿨링 서버–클라우드–운영–유지보수까지 일괄 제공하는 '풀스택 통합 AI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는 현재 '소버린 AI(Sovereign AI)'를 국가 전략으로 선언하고, 대형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초대형 중앙 인프라만으로는 산업 전반의 세분화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 대형 센터가 국가 허브로서 역할을 한다면, HACC는 산업·도시·기관별 현장 거점으로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중견기업·의료바이오·국방·재난 등 민감하고 실시간성이 중요한 데이터 영역에서는 데이터를 중앙센터에 보내기보다, 자체 현장형 AI 컴퓨팅센터(HACC)를 두는 것이 효율적이고 안전하다. 이용덕 대표는 “소버린 AI의 완성은 대형 인프라와 현장형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가능하다"며 “국가센터가 백본이라면, HACC는 산업과 도시 현장에서 작동하는 '실질적 주권형 AI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바로AI는 평택 BARO SPACE를 HACC 글로벌 거점으로 삼아, 향후 동남아·중동·중남미 등 에너지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도 빠르게 구축 가능한 수출형 HACC 모델을 전개할 계획이다. ODA(공적개발원조) 및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정부 원조 자금과 연계한 AI 인프라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AI 기술·인프라 수출을 통한 글로벌 소버린 AI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바로AI는 HACC를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AI 산업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대학·연구소·기업이 하나의 HACC 위에서 협력하고, AI 기술과 데이터, 전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하이브리드 AI 네트워크 사회'가 바로AI가 그리고 있는 미래다. 이용덕 대표는 “AI 산업의 미래는 결국 데이터, 컴퓨팅, 소프트웨어 세 축이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시대일수록, 현장 가까이에 있는 하이브리드형 데이터센터가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다. HACC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AI를 모든 산업과 일상 속으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인프라"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11월 기업경기전망 94.8…올들어 최고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경기 전망치가 94.8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22년 4월(99.1)부터 3년8개월 연속 기준선(100) 하락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 경기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11월 업종별 BSI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2.8)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4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나타냈다. 제조업 BSI(96.8)는 지난해 4월부터 1년8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92.8)은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넘지 못하고 있다. 한경협은 제조업 BSI가 이달(96.8)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 BSI(92.8)가 전월 대비 3.0포인트(p) 하락하면서 전체 기업 심리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0)와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7.1)이 호조를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100.0) △'자동차·선박 및 기타운송장비'(100.0)를 제외한 △'의약품'(75.0)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정보통신'(112.5)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6.7) △'전기·가스·수도'(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운수 및 창고'(80.8)등 나머지 4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외환 변동성 확대, 대외 공급망 불안 등이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원화가치 안정화 노력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 통상리스크 해소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본지 박규빈 기자, ‘2025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우수상 수상

박규빈 에너지경제신문 산업부 기자가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주관하는 '2025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에서 전문분야 부문 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신협은 28일 '2025 인터넷신문 언론윤리대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매체부문 6개 매체와 기자부문 16편의 수상작을 공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상은 지난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접수를 받아 심사위원회를 거쳐 3주간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매체부문에서 6개 매체, 기자부문에서 16편의 수상작(기자 37명)이 선정됐다. 매체부문 대상은 IB토마토가 수상했다. 이밖에 △종합/시사 부문 우수상은 일요신문 △경제 부문 우수상은 메트로신문, 비즈한국 △전문 부문 우수상은 뉴스포스트, 메디컬투데이가 받았다. 기자부문에서는 더팩트 서다빈 기자와 여성경제신문 허아은·박소연·장세곤·김민·김성하·서은정 기자가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더팩트 서다빈 기자는 5월 3일 '조국혁신당 당직자, 취준생 면접 중 성희롱·성추행 의혹' 최초 보도로, 여성경제신문 기자들은 이주민의 삶을 취재한 기획 시리즈 '대한移민국'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부문 우수상 수상자는 부문별로 △종합/시사 부문 노컷뉴스(양민희·강지윤), 뉴스핌(지혜진·윤채영·신도경) △경제 부문 서울와이어(황대영·천성윤·정윤식·박동인), 시사저널e(노경은), 아시아타임즈(김정일·정상명·김미나), 프라임경제(박진우), 한양경제(임동수·조시현) △전문 부문 1코노미뉴스(안지호·신민호·조가영), 뉴스펭귄(곽은영), 뉴스포스트(김주경·최문수·최종원), 에너지경제(박규빈), 투데이코리아(김유진·김시온·김지훈), 히트뉴스(황재선·이현주) △지역 부문 드림투데이(전경훈) 기자가 선정됐다. 본지 박규빈 기자는 지난달 15~17일 '하늘 위 숨겨진 위험, 우주방사선' 기획 시리즈(총 3회)를 통해 항공기 승무원들이 우주방사선 피폭에 노출돼 있음을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조명하고 공중산업재해의 위험성을 보도함으로써 전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11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인터넷신문인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주 APEC] GS칼텍스, 글로벌 리더 행사서 ‘지속가능 에너지’ 비전 제시

GS칼텍스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써밋)' 개최를 맞이해 자사의 에너지 사업 비전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알린다. GS칼텍스는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써밋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GS칼텍스는 경주 예술의전당 3층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 '지속가능한 내일을 함께 구축하자'라는 APEC의 공식 테마에 맞춰 GS칼텍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미래 에너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AX) △미래형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비전과 미래 전략을 소개한다. 전시 공간은 대형 스크린과 파사드가 결합된 미래형 디자인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은 각 구역에서 GS칼텍스의 미래 비전과 사업 모델을 체험형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부스 내에 설치된 비콘 디바이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출범한 이후 GS칼텍스가 60여 년 동안 이어온 도전과 혁신의 역사도 전시한다. 특히 DAX를 기반으로 한 AI팩토리 등 미래형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GS칼텍스 기업 문화와 핵심 가치를 반영한 브랜드 굿즈도 선보인다. 아울러 오프라인 현장의 주요 콘텐츠를 디지털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도 마련했다.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APEC CEO 써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산업과 정책 리더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GS칼텍스의 기술력과 DAX, 탄소저감 혁신 노력을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라는 비전 아래,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