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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작년 총 영업익 229억원…77.9% 급감, 경기 둔화·고금리 영향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오롱은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5조7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77.9%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293억 원으로 740.2%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으로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분법 적용 자회사였던 코오롱티슈진이 종속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지분 공정 가치와 장부가액 차이에 따른 영업외 이익이 반영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 덕분에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아라미드 생산 시설 정기 보수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아라미드 펄프 생산 능력 증설과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산업·건설 부문에서 비주택 신규 착공을 확대하며 매출을 소폭 끌어올렸다. 하지만 건설 원가율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해는 공공과 비주택 부문 수주 확대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모색할 방침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소비 심리 위축과 전기차 시장 둔화의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브랜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중고차 판매와 신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화, 작년 영업익 2조4186억원…전년비 0.28%↑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그룹 지주 회사 ㈜한화는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7조9952억1400만원, 영업이익 1조1298억1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28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31%, 영업이익은 387.22%, 당기순이익은 1만8770.34%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5조6415억6600만원, 영업이익 2조4186억72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조9570억6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4.72%, 영업이익은 0.28%, 당기순이익은 19.66% 증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팬오션, 작년 4분기 영업익 1098억원…전년비 59.8%↑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팬오션은 작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6755억원, 영업이익 10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0%, 영업이익은 59.8%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1612억1765만6000원, 영업이익 4711억7983만2000원, 당기순이익은 2681억4310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대비 매출은 18.3%, 영업이익은 22.1%, 당기순이익은 9.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드라이 벌크 부문은 운용 선대 확대와 운송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운임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컨테이너선 부문 역시 고시황이 유지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탱커 부문은 MR(중형 석유제품운반선) 시황 약세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LNG 부문은 대선 계약이 확정된 신조 선박이 지속적으로 인도되며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팬오션의 운영 선대는 2023년 3분기 말 276척에서 4분기 말 290척으로 확대됐다. 선대 확장과 함께 곡물 판매량도 증가(연간 311만 톤)하며 곡물사업 매출이 확대됐지만, 용선료 증가와 해상운임 하락(전기 대비 21.7% 하락)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일부 둔화됐다. 배당 확대 기조 유지…5년 연속 현금 배당 팬오션은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2020년부터 '배당가이드라인'에 근거해 현금 배당을 시행 중이며, 올해도 5년 연속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2024년 배당금을 주당 120원으로 확정했으며, 오는 3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배당가이드라인'을 공시한 바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배당성향 확대를 통해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시황 불확실성 대비…시장 대응력 강화 한편, 팬오션은 올해 해운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 파나마운하·수에즈운하 통항 제한 해소에 따른 선박 공급 증가 등의 변수로 인해 2025년 해운 시황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팬오션은 철저한 시장 분석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선대 확보 및 운용 전략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하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지난해 영업익 3조5128억원…해상 운임 상승에 수익성 501% 개선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지난해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5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1%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39% 늘어난 11조700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90% 증가한 3조78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해운업계는 물론 국내 상장사 최고 수준인 30%를 기록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1%로 크게 낮아졌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증가로 전 노선에서 운임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평균 대비 149%(10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HMM도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2척을 미주항로에 신규 투입하고, 멕시코 신규항로(FLX)를 개설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HMM은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보호관세 정책에 따른 무역 갈등과 공급망 재편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 교역 위축 등의 악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HMM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에도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을 비롯해 친환경 컨테이너선 도입을 계속할 방침이다. 또 대서양, 인도, 남미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중심으로 선대 확장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속보] 엔씨소프트 12년 만에 적자전환…영업손실 1092억원

엔씨소프트(엔씨)가 지난해 영업손실 1092억원을 내며 1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DART) 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해 연간매출 1조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1.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412억원으로 56.0%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94억원·영업손실 129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됐다. 업계는 신작 흥행 부진 및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엔씨는 다음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역대 최대 실적’ 크래프톤, 5년 내 매출 7兆 달성 목표 제시

크래프톤이 지난해 연간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000억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향후 5년 안에 매출 7조원 달성·기업가치 2배 상승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무기로 신·구 지식재산(IP) 동반성장 전략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를 제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098억원·영업익 1조182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각각 41.8%, 54%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3026억원으로 119.3% 늘었다. 간판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의 PC 버전 무료화 및 콘텐츠 강화가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모바일 인도 버전(BGMI)의 경우 트래픽·매출 최고 기록을 경신, 관련 부문 매출이 35.7% 늘었다. 이어진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향후 5년 안에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PUBG IP를 지속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 프랜차이즈 IP 발굴에도 속도를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연도별 프로젝트 개발 현황과 성공 사례를 토대로 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목표치를 도출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목표 매출의 60%는 PUBG IP, 나머지 40%는 빅 IP 프랜차이즈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 버짓' △톱다운 전략 슈팅 게임 '블라인드스팟' △콘솔 배틀로얄 게임 '발러'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프로젝트명 미정) 등 PUBG IP 기반 차기작 4종을 개발 중이다. 동시에 앞으로 5년 동안 신규 IP 발굴에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매년 3000억원을 투자하는 셈인데, 이에 대해선 빅 프랜차이즈 IP 개발 비중을 늘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UBG 성장에 3년 동안 투자하며 신규 투자에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신규 IP 기반 신작 개발에 1400억원밖에 들지 않았다"며 “빅 프랜차이즈 IP를 가져야만 계단식 대폭 성장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개발을 늘리든, 퀄리티를 높이든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미국 AI 스타트업 오픈AI 및 엔비디아 등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술 도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김창한 대표는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특히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협력 캐릭터(CPC) 등 기술을 고도화해 새로운 게임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오픈AI가 고품질 거대언어모델(LLM)이나 플래그십 모델을 갖고 클라우드 기반 고퀄리티의 CPC를 제공할 수 있는지, 게임 특화 모델로 튜닝할 수 있는지 논의했다"며 “협력 의사를 확인했고, 구체으로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는 실무단에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금호석유화학, 최대 40% 주주 환원책 발표…박철완 ‘침묵’

금호석유화학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 친화 기조를 강화했다. 반면 과거 적극적으로 경영권 개입을 시도했던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올해 주주 제안을 하지 않으며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핵심 내용은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6% △자기 자본 이익률(ROE) 10% △3개년 주주 환원율 최대 40%다. 우선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차원에서 별도 당기순이익의 최대 4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510% 수준이었던 자사주 매입·소각 비율을 1015%로 상향했으며, 배당 성향은 20~25% 수준을 유지한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기 보유 자기주식 50% 소각 계획도 지속 추진된다. 지난해 3월 87만5000주를 1차 소각했고 올해와 내년에 걸쳐 2·3차 소각을 단행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과 바이오·지속 가능 소재,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을 3대 성장전략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매출 성장률 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효율 생산 기술과 차세대 성장 산업 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ROE 7%, 2030년까지 10%를 달성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3월 예정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과거 주주제안을 제출했던 박철완 전 사장의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점이 주목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현재까지 박 전 사장 측으로부터 접수된 주주 제안이 없다"며 “올해 주총에서 주주제안이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앞서 박철완 전 사장은 2021년 금호석유화학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놓고 회사 측과 갈등을 빚으며 주주제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경영 개입 없이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아베스틸지주, 2024년 영업익 594억원…전년 동기비 69.8%↓

세아베스틸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는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은 3조6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4억 원으로 69.8%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02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실적 부진은 전방 산업 부진과 원가 부담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철강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 침체와 건설·기계 산업 수요 둔화가 매출 감소로 이어졌으며, 철강 가격 경쟁 심화와 원자재·물류비용 부담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계열사 실적도 부진했다. 세아베스틸(별도 기준)의 매출액은 2조24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415억 원으로 62.5% 감소했다. 세아창원특수강도 매출이 1조4,371억 원으로 10.7% 줄었고, 영업이익이 90.8%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반면 세아항공방산소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1,054억 원으로 전년보다 2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7억 원으로 124.9% 늘었다. 이는 방산과 항공 소재 부문의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과 주요국의 보호 무역주의와 블록 경제 심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문제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 어려운 대외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주요국 추가 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책 강화에 따른 철강 공급 과잉 해소 △러∙우전쟁 종식 가능성에 따른 재건 사업 수요 증가 예상 등 글로벌 경기와 특수강 수요 회복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 향후 세아베스틸지주는 품질·납기 등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적극적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믹스를 개선하며 신 수요 창출·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 다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정 기술 최적화·신공정 기술 개발·안정적 원부재료 조달 체계 구축을 통해 원가 절감·수익성 극대화에도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항공∙우주∙원자력∙수소 등 경쟁 우위 시장 내 공급 확대를 목표로 특수강·특수 합금 소재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북미∙중동∙동남아 등 주요 생산 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신시장 공략 본격화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세아베스틸지주 관계자는 “북미·사우디 해외 신설 생산 법인의 투자를 적기에 진행하고, 사우디 법인 SGSI의 연내 완공을 통해 현지 시장 내 에너지 사업 신규 수주 등 글로벌 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GS, 작년 총 영업익 2조9922억원…전년비 19.60%↓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GS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3432억1200만, 영업이익 5501억200만원, 당기순이익 527억17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25.89%, 당기순이익은 56.61% 감소했다. 지난해 총 매출은 25조2333억2400만원, 영업이익 2조9922억600만원, 당기순이익 8428억4200만원으로 집계됐다. GS관계자는 “지난 2024년 연결 실적은 중국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정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약세를 보여 전년 대비 부진했다"며 “중동 불안 완화·달러 강세·중국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유가가 하락 추세를 이어갔고,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진정되며 정제 마진도 글로벌 수요 약세에 따라 하향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SMP 또한 유가 약세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발전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부진했다"며 “올해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이후 중국·글로벌 경기의 반등 여부가 실적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통신업계 사내 AI 도입 가속화…“업무효율 높이고 기술 현주소 확인”

통신업계가 사내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업무 효율성·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상용화에 앞서 기술 역량,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KT는 11일 서울 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사내에 AI를 적용해 업무 방식을 혁신한 사례를 공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을 도입, 여러 업무 영역에 구축해 사례를 만들고 활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히고 있다.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패턴은 7종으로, △검색증강생성(RAG) △규정 준수 및 리스크 관리(CMP) △임직원 학습 및 역량 강화(LEA) △반복 업무 프로세스(AUT) 등에 쓰이고 있다. 대표 사례로 인수인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X 필승비법 에이전트', 투자하려는 사업에 대한 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정보기술(IT) 투자심의 에이전트' 등이 소개됐다. 직원들이 활용 중인 유용한 프롬프트(명령어)를 공유하는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 '크롬프트 버디'도 빠르면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고객·정부기관 등 고객사 맞춤형 AI 솔루션과 산업 특성 및 고객 수요를 반영한 도메인 특화 버티컬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김민지 KT 기술혁신부문 과장은 “향후 에이전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모니터링·거버넌스 체계를 준비 중"이라며 “전 직원이 사용하는 웹 포털 등 다양한 업무 시스템들의 사용자 환경(UI)이 에이전트 형태로 바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SKT)·SK C&C도 임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업무용 AI 솔루션 '에이닷 비즈'의 사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일상 업무 특화 '에이닷 비즈'와 전문 업무 특화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로 구분된다. 에이닷 비즈는 △사내·외 정보 검색 △회의록 작성 △일정 관리 △헬프데스크 등 기능을,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은 법무·세무·홍보(PR) 등 전문 업무 영역에 특화된 맞춤형 업무 기능을 지원한다. CBT를 통해 개선 작업을 거쳐 상반기 내 상용화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AI 카피라이터 △AI 고객언어변환기 등 솔루션을 개발, 사내에 적용하고 있다. AI 고객언어변환기는 임직원이 작성한 안내 문구를 AI가 고객 관점 언어로 변환하는 솔루션이며, 자체 기술 '익시(ixi)'가 적용됐다. 출시 5개월 만에 이용률 1500건을 돌파했다. AI 카피라이터는 성별·나이·구매 성향 등 타깃을 설정하면 이를 반영한 마케팅 메시지를 도출하는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업무 시간을 약 3분의 1가량 줄이고, 40% 이상의 고객 반응 향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조치는 업무 생산성과 관련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무 자동화를 통해 시간·비용효율을 높이는 한편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테크전략 태스크포스(TF) 담당(상무)은 “AI는 기업 경영 의사결정과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제품·서비스 가치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혁신 요소가 돼가고 있다"며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기업·직원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기업간거래(B2B)·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전 완성도 점검을 위한 절차가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AI 모델이 현재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할루시네이션(답변 오류) 및 제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따르기 때문이다. 업무 영역에 기술을 먼저 적용해 AI의 정확도·신뢰도 등 정량적 가치를 확인하고, 파인튜닝 기술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한 관계자는 “업무 과정에서 AI를 활용해 단순 반복 작업을 줄여 일을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정착되고 있는 단계"라며 “궁극 목적은 시장 출시를 통한 수익성 확보일 가능성이 높은데, 주요 고객층 설정 및 오류 개선, 차별화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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