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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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운드리 설비 800대 정지·희망 퇴직설, 사실 무근”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풍문에 대해 삼성전자 사측이 사실 관계에 어긋난다며 진화에 나섰다. 27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이거 실화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파운드리 설비 800대를 다운(정지) 시킬 예정이고, 이미 구매한 8나노 설비 배관을 해체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지만 포장지를 모두 뜯어 반품 실패를 겪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D램 시장이 다운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 대역폭 메모리(HBM)만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전영현 부회장이 “메모리 사업부부터 정상화 하자는 발언을 했다"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어 구조 조정에 관한 언급도 있다. 2016~2020년 사번을 보유한 파운드리 인력을 대규모 감축해 DS 부문과 메모리 사업부로 파견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하위 평가자 희망 퇴직자들에게 CI3 기준 3억8000만원·4개월치 월급·퇴직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에 블라인드 댓글창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삼성전자 직원임을 인증한 한 회원은 “이 회사 소식은 뉴스나 지라시를 통해 더욱 빨리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직원들은 “실화냐, 가슴이 웅장해진다", “본인 CL2 삼린이인데 4억원이면 바로 퇴사한다" 등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은 전면 부인했다.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는 “모든 내용이 사살과 다르고, 특히 희망 퇴직자에 관한 부분은 추석 전부터 나돌던 풍문에 불과하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엔씨-아마존게임즈 ‘쓰론 앤 리버티’ 해외 얼리 액세스 시작

엔씨소프트와 아마존게임즈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26일(현지시간) 시작했다. TL 글로벌 서비스는 PC는 스팀(Steam),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 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S|X(Xbox Series S|X) 플랫폼을 지원한다. 얼리 엑세스 상품을 구매한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일본 지역 이용자는 TL을 먼저 플레이할 수 있다. 모든 이용자가 플레이 가능한 정식 서비스는 10월 1일 시작한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얼리 엑세스 서버와 정식 론칭 서버를 구분해 운영한다. 정식 론칭 서버 이용자는 얼리 엑세스 서버로 캐릭터를 이전할 수 있지만, 얼리 엑세스 이용자의 서버 이동은 추후 지원할 계획이다. 모든 이용자는 다음달 17일까지 무료 서버 이전 혜택을 받는다. 한편 아마존게임즈는 얼리 엑세스를 앞두고 TL의 이용자 간 대전(PvP) 콘텐츠를 체험하는 트위치 방송 '시즈 더 데이'를 진행했다. △3대 3으로 전투를 펼치는 '투기장' △길드 단위로 경쟁하는 '길드 점령전' △성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로 맞붙는 '공성전' 등을 플레이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노동부, 중대재해 발생 한화오션의 작업 재개 요청 ‘불승인’

최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망 사고로 고용노동부가 해당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사측이 고용노동부에 작업 중지 해제 신청을 했으나 불승인됐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지난 24일 작업 중지 해제심의위원회를 열고 한화오션의 작업 중지 해제 신청을 불승인 결정했다. 고용노동부 내·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작업 중지 해제심의위원회는 추락 방지 조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점, 라싱 브리지(컨테이너 적재 및 고정을 위한 구조물) 공정 전체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작업 중지 해제를 불승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0대 협력업체 노동자 A씨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중 건조 중인 컨테이너 선박 상부 약 30m 높이에서 선박 하부로 떨어져 숨졌다. 이에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은 사고 발생 직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10월 1일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자회사 신규 임원 인사 ◇임정은 한화비전 상무 ※주요 경력 -현 DL 개발 1팀장 -AI 연구소 수석 -알고리즘 개발팀 수석 ◇임정은 한화비전 상무 ※주요 경력 -현 DL 개발 1팀장 -AI 연구소 수석 -알고리즘 개발팀 수석 ◇한윤석 한화정밀기계 상무(신임 후공정 장비 개발 센터장) ※주요 경력 -현 제어 공정 개발팀장 -제어 개발팀 수석 -신 장비 개발팀 수석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 영풍과 고려아연, 분쟁 원인·재무 의혹 놓고 정면 충돌···“사유화·밀실 야합” 거센 비난

영풍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원인은 고려아연에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의 재무 상태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박했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배경을 밝혔다. 강 사장은 “영풍이 1대 주주의 자리를 MBK파트너스에 양보하면서까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를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죽했으면'이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고려아연이 지난 4월 일방적으로 '황산취급대행계약' 갱신 거절을 통보한 것이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황산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산물로,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아연 생산을 더 할 수 없다"며 “이 계약을 즉시 끊겠다는 것은 석포제련소의 목줄을 쥐고 흔들어 영풍을 죽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것은 고려아연을 흔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풍과 고려아연이 같이 살기 위함"이라며 “고려아연은 영풍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지만,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을 망가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영풍과 모든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인 고려아연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최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인수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인 MBK와 손을 잡은 것은 장씨와 최씨 일가 문제를 넘어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강 사장은 “현재 고려아연은 집안 내부에서 몇몇이 나눠 경영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가진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MBK는 이를 추진할 경험과 인력풀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 논란도 정면돌파했다. 강 사장은 “적어도 내가 존재하는 한 고려아연을 절대 중국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젊은 시절 노동운동도 10여년 가량 해봤고, 그들이 걱정하는 사안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공개매수가 끝나면 직접 울산에 찾아가 약속할 계획이다. 이런 이야기는 단순한 공격성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최윤범 회장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에 대해서도 이사회 은폐를 지적했다. 영풍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사회를 패싱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해 511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원아시아펀드 건은 이사회를 거친 적이 없다. 공시와 신문을 보고 인지했다. 이사회 의결을 피해 최윤범 회장이 지인의 회사에 투자한 것"이라며 “주주총회를 거쳐 영풍과 MBK 측 인력도 이사회에 진입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의 정당성도 언급했다. 강성두 회장과 기자회견에 동참한 이성훈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상 고려아연은 특수관계인 묶여 공개매수 기간 중 자기주식 취득이 금지됐다"며 “공개매수 전에 형성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랐고, 인수 이후 가격이 하락하면 고려아연이 손실을 입기 때문에 현재 자기주식 취득하는건 배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대해 고려아연은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되고 석포제련소가 60일간 문 닫을 위기에 처한 영풍 경영진은 지금 적대적 M&A에 대해 허심탄회한 기자회견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M&A를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적법 절차를 무시하며 더 큰 위기를 자초해 혼란에 빠진 주식회사 영풍 주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아울러 비상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이사회에서 밀실 야합으로 결정한 이번 계약에 대해 소상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풍 개인 지분을 단 0.68%(공시기준) 갖고 있으면서 법적 권한도 없는 장형진 고문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주도하며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동시에 영풍이 1조5000억원대 달하는 단기 차입금의 이자와 원금 반환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풍 이사회의 밀실 야합 계약의 배임 의혹부터 밝히라고 압박했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독자적인 의결권을 포기하고 MBK와 공동으로 행사해야 하는 의무를 스스로 부담했다"며 “MBK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부여했다는 점,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넘김으로써 MBK에 유리한 콜옵션을 부여했다는 점, 추후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려아연에 대한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은 영풍에 불리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네이버·KT·NHN클라우드 컨소시엄 사업 순항…국산 NPU 상용화 속도

네이버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실행하는 'AI반도체 팜(Farm) 구축 및 실증' 사업 주관사로서 2년차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과기정통부 'K-클라우드'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산 연산유닛(NPU) 상용화와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골자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 반도체 점유율을 확대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수준을 높이는 게 목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KT클라우드·NHN클라우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국내 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 리벨리온, 사피온 등과 협업 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3년 동안 진행된 이 사업은 세 가지 세부 핵심사업으로 구성됐다. 핵심사업에는 국산 AI반도체 기반 컴퓨팅 인프라 구축,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운영, AI 응용서비스가 포함됐다. 지난 해에는 1.1PF 구축 달성과 관제분야 AI 응용서비스 1개 실증 등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바 있다. 올해 컨소시엄은 국산 NPU 개발과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NPU는 다양한 AI 작업에서 우수한 전력효율과 추론 성능을 제공해 클라우드 운영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가 필수적인 데이터 센터 고도화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퓨리오사AI·리벨리온·사피온이 개발한 국산 NPU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2세대 칩을 도입했다. 또 상용화를 위해 올해까지 누적 16.95페타플롭스(PF) 용량을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용했다. 세 회사가 개발한 국산 NPU는 AI 모델 추론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AI 서비스 개발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국산 NPU를 활용해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 추론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으며 자연어분야, 교육분야, 관제분야 등을 실증·구현하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분당사옥에 기술평가랩 개소…“통신 품질 강화할 것”

KT는 경기 분당사옥 1층에 약 1500m2(450평) 규모의 KT 기술평가 Lab(랩)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기술평가랩은 변화하는 AICT(AI+ICT) 기술 혁신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전국 네트워크 인프라 시설의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AICT 분야의 장비 솔루션 도입을 통해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파트너사 통신 장비 평가 및 물품 검사를 통한 품질 확보와 기술 평가의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랩은 10개의 기본 평가실과 함께 △네트워크 환경에 연동해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시스템/단말 종합연동평가실' △해외 원천사와 실시간 연결해 시험을 할 수 있는 '원격평가실' △전자파 차단상태에서 해당 제품의 고유한 무선 주파수 특성을 시험하기 위한 '차폐실' 등으로 구성됐다. 또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서비스에 대한 최상의 통신 품질 확보를 위해 열악한 온습〮도 환경에서의 신뢰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챔버 시설, 낙뢰 등 과전압 유입으로부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서지(Surge)보호 기능시험, 제품 낙하 시 내구성 여부 확인 등의 시험 장비들을 갖췄다. KT는 장비실과 운용자 시험실을 분리하고, 장비를 안정적으로 시험하는데 필요한 전원공급량을 기존 평가장 대비 2배 확충했다. 장비를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표준랙을 포함해 케이블 덕트, 대형 모니터, 인터넷 연결 스위칭 장비, 평가실 바닥의 전원/Lan 글로브박스 등 편의성을 제공해 쾌적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시험할 수 있도록 최첨단화를 이룬 것도 특징이다. KT는 랩을 그룹사들의 제품 평가 및 파트너사 자체 시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그룹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든 제품 및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AICT 분야 장비·솔루션 성능·안정성 등 품질 관련 분야 평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영풍 “고려아연의 ‘영풍 죽이기’가 분쟁 원인···MBK와 협력은 고육지책”

영풍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원인은 고려아연에 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손잡았다고 주장했다. 영풍이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성두 영풍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배경을 밝혔다. 강 사장은 “영풍이 1대 주주의 자리를 MBK파트너스에 양보하면서까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를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오죽했으면'이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고려아연이 지난 4월 일방적으로 '황산취급대행계약' 갱신 거절을 통보한 것이 경영권 분쟁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그는 “황산은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산물로, 제때 처리하지 못하면 아연 생산을 더 할 수 없다"며 “이 계약을 즉시 끊겠다는 것은 석포제련소의 목줄을 쥐고 흔들어 영풍을 죽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사장은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것은 고려아연을 흔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영풍과 고려아연이 같이 살기 위함"이라며 “고려아연은 영풍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지만, 최윤범 회장이 고려아연을 망가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영풍과 모든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인 고려아연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최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전체 주주들의 이익보다 고려아연을 사유화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영풍은 고려아연 인수를 위해 국내 사모펀드인 MBK와 손을 잡은 것은 장씨와 최씨 일가 문제를 넘어 고려아연의 장기적인 경영을 위한 조치로 설명했다. 강 사장은 “현재 고려아연은 집안 내부에서 몇몇이 나눠 경영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며 “글로벌한 경영감각과 비전을 가진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MBK는 이를 추진할 경험과 인력풀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 논란도 정면돌파했다. 강 사장은 “적어도 내가 존재하는 한 고려아연을 절대 중국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다. 젊은 시절 노동운동도 10여년 가량 해봤고, 그들이 걱정하는 사안도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공개매수가 끝나면 직접 울산에 찾아가 약속할 계획이다. 이런 이야기는 단순한 공격성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최윤범 회장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에 대해서도 이사회 은폐를 지적했다. 영풍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검에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사회를 패싱하고 투자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해 511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원아시아펀드 건은 이사회를 거친 적이 없다. 공시와 신문을 보고 인지했다. 이사회 의결을 피해 최윤범 회장이 지인의 회사에 투자한 것"이라며 “주주총회를 거쳐 영풍과 MBK 측 인력도 이사회에 진입시켜야 하는데,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의 정당성도 언급했다. 강성두 회장과 기자회견에 동참한 이성훈 변호사는 “자본시장법상 고려아연은 특수관계인 묶여 공개매수 기간 중 자기주식 취득이 금지됐다"며 “공개매수 전에 형성된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올랐고, 인수 이후 가격이 하락하면 고려아연이 손실을 입기 때문에 현재 자기주식 취득하는건 배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자기주식 취득 관련 소신까지 언급했다. 강 회장은 “우리는 미래에 취득한 자사주도 모두 소각할 것이고, 그것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목적이어야 한다"며 “최 회장은 취득한 자사주를 성과금으로 지급한다고 들었다. 또 다른 우호세력을 만들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통 피인수 기업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인수 당한다. 누군가 그 회사 경영하는 사람이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최윤범 회장도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한 것이다. 회사에 몸 담고 있는 다수의 사람들의 목소리를 잘 흡수 및 소화해 경영진이 우선순위 정하고 거기에 총력을 다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 말로 그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카카오, 국내 첫 한국어 기반 AI 언어모델 성능평가 데이터셋 구축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펑션콜(함수 호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한국어 기반 관련 데이터셋을 구축한 건 국내 정보기술(IT)업계에서 카카오가 처음이다. 카카오는 데이터셋 '펑션챗-벤치(FunctionChat-Bench)'를 구축하고,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펑션콜은 AI 언어모델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동작을 지시하거나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정보를 실시간 정보를 받아올 수 있도록 언어모델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등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펑션콜은 언어모델이 가진 한계를 해결해 새로운 기능으로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델에 펑션콜 기능을 활용해 지도 등 특정 API를 연결하면 실시간 도로정보를 호출해 답변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특히 한국어 대화 환경에서의 성능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구축해 기술을 고도화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펑션콜 성능 평가 데이터셋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에서 구축한 영어를 토대로 이뤄져 있다. 데이터셋은 함수 이름과 인자 추출의 정확성 △함수 호출 결과 전달의 정확성 △누락 정보 인지를 통한 추가 질의 발생 여부 △호출 가능한 함수와의 관련성 감지 등을 평가하는 기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타사 데이터셋은 주로 언어모델의 정확한 함수 호출 메시지 생성 중심으로만 구축된다. 하지만 카카오의 데이터셋은 함수 호출 전후에 요구되는 사용자와의 적절한 상호 작용 메시지 생성 능력까지 평가 영역으로 포함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한국어 AI 언어모델 생태계 활성화와 개방적 AI 환경을 위해 해당 데이터셋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했다. 향후 해당 데이터셋 규모를 늘리고 영어 버전을 추가하는 등 사용성을 지속 확장해 갈 계획이다. 김병학 카카오 카나나 알파 성과리더는 이번 성과에 대해 “펑션콜 기술 성능 평가 토대를 처음으로 마련한 만큼 꾸준히 데이터셋 활용성을 높여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인텔 코리아, 신임 사장에 삼성 담당 배태원 부사장 발탁

인텔은 인텔 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으로 배태원 사장을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임 배 사장은 인텔에서 33년간 근무 후 은퇴하는 권명숙 전 사장을 이어 인텔 코리아를 이끌 예정이다. 배태원 신임 지사장은 1999년 인텔에 입사해 25년 이상 영업·마케팅·비즈니스 전략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직무를 수행했다. 특히 삼성 어카운트 팀을 이끌며 인텔 영업·마케팅 부서에서 삼성과의 광범위한 비즈니스 관리를 담당해온 바 있다. 한스 촹 인텔 아시아 태평양·일본 총괄은 “당사는 한국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배 사장이 한국에서 수십 년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한국 생태계 전반의 직원·고객·파트너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인텔 코리아 배태원 사장 약력 [학력] △1995년 한양대학교 공학사 학위 취득 △2008년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취득 [경력] △1995-1999년 ㈜LG정보통신 △1999년 ㈜인텔 코리아 입사 △2017-2024년 9월 인텔 코리아 삼성 사업 총괄 부사장 △2024년 ㈜인텔 코리아 사장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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