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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 예비 엔진 도입…운항 안정성 제고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이 안전 운항 강화 차원에서 예비 엔진을 추가 도입해 항공기 운항 안정성 확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비해 480억원을 투자해 롤스로이스 트렌트 1000 텐(TEN) 엔진을 추가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예비 엔진을 총 2대로 늘리며 안정적인 운항 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항공기 6대를 보유한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하반기까지 3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고, 이에 맞춰 세 번째 예비 엔진도 확보할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예비 엔진 도입을 통해 운항 안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 도입한 'LEAP-1B27' 엔진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CFMI)가 제작한 보잉 737-8 전용 엔진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해당 기종 2대를 운용 중이고, 2027년까지 같은 기종을 20대로 늘리며 기단 현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전에 예비 엔진을 확보해 예상치 못한 정비 상황에서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양사는 항공기 안전성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롤스로이스와 엔진 유지·보수 협약을 체결해 체계적인 정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인천공항 내 자체 정비 시설(격납고) 구축을 추진하며 정비 품질을 높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운항 안정성·정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 엔진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고객 신뢰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투자로 항공기 운영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트럼프 측근 공화당 의원 “고려아연 M&A땐 핵심 광물 中 영향력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잭 넌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이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21일 넌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이를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조치로 중국은 핵심 광물인 안티모니와 인듐 등의 수출을 통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입장에서는 핵심 광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탈 중국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듐 등을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의 중요성도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듐 외에도 전략 광물인 안티모니 등 중국이 수출규제에 나선 여러 종의 희소 금속을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때문에 고려아연에 대한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넌 의원은 지난 18일 토마스 러스틴 국무부 차관보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가 주도하는 적대적 M&A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중국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을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MBK와 중국의 연관성은 지난해 9월 MBK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기 전부터 불거진 논란거리 중 하나다. MBK가 시얀리와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기업을 다수 인수했을 뿐 아니라, 펀드 6호 결성 시 중국 외환투자공사(CIC)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병주 MBK 회장도 꾸준히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MBK는 중국계 자금 비중이 5%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으나 MBK와 중국의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는 국내를 넘어 미국에서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넌 의원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제 관행을 중시하는 국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이 의장국인 '핵심 광물 안보 파트너십(MSP)은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는 경제적 경쟁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경제 권력을 무기로 활용하는 중국의 의도에 좌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말 에릭 스왈웰 하원 민주당 의원 역시 같은 입장의 서한을 국무부에 전달했다. 당시 스왈웰 의원은 “고려아연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라며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면 중국 기업으로 기술 이전 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주요 광물 공급망을 차단하려는 한·미 공동 노력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호세 무뇨스 사장 “품질과 안전은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

현대자동차 설립 이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 자리를 갖고 임직원과 적극적인 대면 소통에 나섰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취임 후 약 두 달 간의 소회를 밝히고 향후 현대차의 경영전략과 미래비전 및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타운홀 미팅은 20일 오후 2시 현대차 연구개발의 산실인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HR본부 김혜인 부사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양연구소 뿐만 아니라 양재와 판교, 의왕 등에서 근무 중인 현대차 임직원도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에서 1만5000명 이상의 현대차 글로벌 임직원이 이날 타운홀 미팅에 자리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과 편안하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격의 없이 소통했고 타운홀 미팅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약 1시간 정도 이어졌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차의 저력과 가능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표이사로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등과 함께 현대차의 성장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서로 협업해 고객 감동을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현대차가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는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 및 디자인 △각 시장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고품질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호세 무뇨스 사장은 “품질과 안전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양보와 타협이 없는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변화와 현대차의 전략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의 수요를 기반에 두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EV를 비롯해 HEV, PHEV, FCE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고 남들보다 두 배를 넘어 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성과와 경쟁력에 대해 “자율주행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안전하고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해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고 현대차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공헌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호세 무뇨스 사장은 “항상 겸손하고, 무언가를 갈망하며, 열심히 일하자(Stay Humble, Stay Hungry, Work Hard)는 3H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임직원을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고 함께 힘을 합쳐 고객에게 봉사하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칼 빼든 정부…‘중국산 후판’에 최대 38% 반덤핑 관세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대해 최대 38%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중국의 '저가 밀어내기식' 철강 수출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고 중국산 후판에 대한 잠정 덤핑 방지 관세 27.91%∼38.02%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잠정 관세를 한 달 내로 확정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판정 조치는 현대제철의 지난해 7월 반덤핑 제소 이후 같은 해 10월 무역위가 조사 개시에 들어간지 넉 달여만에 나왔다. 국내 철강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인해 2023년부터 본격적인 침체에 빠졌다. 국내 후판 수요는 2021년 811만t(톤), 2022년 821만t, 2023년 839만t 등으로 꾸준히 800만t 안팎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780만t을 기록하면서 800만t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후판 수입량은 2021년 126만t, 2022년 190만t, 2023년 222만t, 2024년 206만t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중국산 수입량이 급격히 늘었다. 한국철강협회의 수입 통계를 보면 중국산 수입량은 2022년 81만3000t에서 2023년130만9000t으로 61% 급증했고 작년에는 138만1000t으로 더 늘었다. 중국산 제품이 국내 수요의 17% 가량 차지한 셈이다. 이처럼 중국산 후판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중국산 후판 가격은 국산에 비해 30∼40% 안팎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는 국내 철강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후판을 생산하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사도 경영 환경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도 이에 대응하는 보복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나라인 데다, 지정학·지경학적으로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간 정부 내에서도 대중국 무역구제 조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다 추가 관세마저 예고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칼을 빼 들었다는 점에서 중국이 보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이번 정부 조치가 곧바로 중국의 무역보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임 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 조영기 전 넷마블 대표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조영기 넷마블 전 대표를 차기 협회장으로 추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후 협회 대회의실에서 제21차 정기총회가 열린 가운데 정관에 의거한 안건 상정과 의결 절차를 거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조 협회장은 연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2007년 CJ인터넷에 입사한 뒤 CJ인터넷게임즈(CJIG) 대표와 CJ E&M 게임사업부문(現 넷마블) 대표 등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약 3년 동안 CJ넷마블 대표를 맡으며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흥행을 거둔 다양한 게임을 론칭, 회사를 모바일 게임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임 이후엔 게임 개발사 '펀플'을 창업, 대표를 역임키도 했다. 협회장 정식 임기는 오는 4월부터 시작되며, 기간은 2년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NHN, 웹젠,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펄어비스, 엑스엘게임즈, 모리사와코리아, 원스토어 등 다수의 회원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똘똘한 IP’ 키우는 넷마블, 신작 러시로 재도약 나선다

넷마블이 'RF 온라인 넥스트'를 시작으로 신작 러시에 나선다. 올해도 장르·플랫폼 다각화와 지식재산(IP) 확장을 골자로 한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앞세워 이용자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다음달 20일 선보인다.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이 게임은 메카닉 컨셉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로, 바이오 슈트·비행 액션·메카닉 장비 등을 통해 다양한 전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20여년 동안 2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RF 온라인'의 IP를 활용했다. 기존작이 갖고 있던 SF·중세의 매력 요소는 계승하면서 세계관 확장을 통해 우주를 배경으로 광범위한 스케일의 전투 체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개발 과정에서 최신 그래픽 기술인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해 원작 특유의 감성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캐릭터 모델링과 '광산 전쟁' 등 대규모 전쟁 콘텐츠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사실적으로 구현된 SF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 소개를 진행한 직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고퀄리티 그래픽과 연출 관련 호평이 이어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쇼케이스 최대 동시시청자수는 약 2만3345명을 기록했다. 이번 신작이 주목받는 이유는 게임과 콘텐츠의 특성이 적절하게 맞물리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에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는 작품의 세계관을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재창작하는 것이다. 앞서 연재된 'RF' IP 기반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의 경우, 2023년 10월 론칭 후 약 15개월 동안 다운로드수 355만명, 평균 별점 9.3점을 기록했다. 동명의 웹툰 역시 평균 별점 9.93점을 받았다. 웹소설·웹툰을 거쳐 차기작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통해 IP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신규 이용자 유입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방준혁 의장은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에서 “이번에 게임대상을 수상한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나혼렙)'가 트랜스미디어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넓힐 수 있다면 소재 고갈이나 미디어 한정성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신작 9종을 통해 실적 재도약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2조6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한 가운데 영업익은 215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권영식 대표는 지난 1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기대작은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고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프로젝트"라며 “모든 게임에 저희들이 집중을 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RF 온라인 넥스트' 정식 출시일 전까지 사전등록을 마치면 인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특별한 보상을 지급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한화오션 조선소 찾은 美 상·하원 “한국은 필수 파트너”

미국 상원·하원 의원들이 필리 조선소에 방문해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칭송했다. 20일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업 부활을 이끌고 있는 마크 켈리 상원 의원이 지난 18일(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선박법'을 주도한 켈리 의원은 한화와의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필수 파트너로 한국을 지목했다. 메리 게이 스캔론 하원의원도 동행했다. 켈리 의원은 “미국 조선업이 단순히 해군 함정 건조에 국한돼선 안 된다"며 “상선 건조 및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조선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한화와의 협력이 미국의 조선 산업을 살리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켈리 의원이 주도한 '선박법'은 미국의 전략 상선단을 향후 10년 내 250척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미국으로 수입되는 재화의 단 2%만이 미국 선적 선박을 이용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동맹국 협력이 강조되고 있다. 한화 필리 조선소의 데이비드 김 사장은 “미국 조선업은 공급망 불안과 숙련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한화 필리 조선소가 이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켈리 의원은 중국의 조선 산업이 단순한 경제적 경쟁이 아닌 지정학적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조선업을 장악하면 미국의 해양 주권과 경제 안보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조선소를 직접 둘러보며 현장 근로자들과 소통하고, 국가 안보 다목적 선박(NSMV)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를 점검했다. 해당 선박은 올해 말 미국 해양대학교에 인도될 예정이며, 연방 비상 대응·훈련선으로 활용된다. 한화 필리 조선소는 현재 3년 과정의 견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술 교육 비용 부담 없이 신규 인력을 양성 중이다. 켈리 의원은 “조선업은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필리 조선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하는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으로 한화와 미국 조선업 간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법' 재추진 여부와 함께, 한화 필리 조선소가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리 맡긴 노트북 도난당했는데 보상 불가?…에이수스 AS 논란

에이수스(ASUS) 서비스센터에 맡긴 고객의 노트북이 엔지니어에게 절도당했지만, 센터 측은 해당 직원이 퇴사한 직원이라며 고객에게 보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본사는 뒤늦게 “문제 해결 중"이라고 전했지만,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전날 PC 등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퀘이사존에 'ASUS사의 노트북을 로얄 클럽에 맡겼는데 퇴사한 직원에게 절도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SUS는 대만의 노트북 제조사이며, 로얄 클럽은 이 회사의 직영 서비스센터다. A씨는 “ASUS사의 노트북을 공식 수리 센터에 맡겼는데 퇴사한 직원에게 노트북을 절도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SUS 측은 당시 엔지니어가 퇴사 후에 한 일이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고, 제가 직접 해당 엔지니어를 절도죄로 고소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서비스센터 측과 통화한 내용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센터 측은 “저희 회사에서 퇴직한 상태에서 이뤄진 일들이기 때문에 현재로서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고객께서 경찰서에 가서 형사 고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ASUS라는 회사에 맡긴 것인데, 왜 개인적인 일로 처리해야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센터 측은 재차 “저희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본지는 ASUS에 문의했으며, 본사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이후 ASUS 측은 취재진에게 “먼저 ASUS 서비스 센터인 로얄 클럽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당사는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실에 대해 ASUS 본사가 인지한 직후 적법한 조치가 즉각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며 “먼저 노트북을 절도한 엔지니어(퇴사 직원)에 대해서는 경찰 고발을 통해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또 피해 고객에게는 사과와 함께 금전적, 물리적 피해가 없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ASUS는 “회사 내부 및 고객 응대와 관련해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며 “ASUS는 이번 일을 통해 고객 모두가 ASUS 서비스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 및 관련 시스템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소비자들은 '아니, AS 맡긴 걸 기사가 들고 날랐는데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 대응해라 했다구요?', '대응이 왜 저렇지? 안타깝다', '회사가 정신 나간 것 아니냐' 등 ASUS에 대한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IPA, 일본 아이치현 미카와항 사절단 인천항 방문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20일 일본 아이치현 미카와항 사절단이 IPA 사옥을 방문해 양 항만의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IPA에 따르면 미카와항은 일본 아이치현 남부에 위치하며 일본 내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이자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의 주요 수출항으로 인천항과의 항로는 미개설 상태다. 이날 IPA를 방문한 미카와항 사절단은 나가사카 나오토 도요하시시 시장을 단장으로 에구치 유키오 아이치현 부지사가 명예 단장을 맡았으며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절단에는 일본 자치단체장뿐만 아니라 미카와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및 TOPY 해운 임원진 등 해운·물류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포함됐다. 사절단은 미카와항을 홍보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인천항을 방문했으며 IPA는 인천항의 운영시스템을 소개하고 양 항만 기관장 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했다. 나가사카 나오토 도요하시시 시장은 “미카와항은 일본 내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이지만 아직 인천항과 직항로가 없어 늘 아쉬움을 느껴왔다"며 “오늘 인천항의 발전적인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미카와항을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통해, 향후 양 항만 간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상기 IPA 운영부문 부사장은 “일본 자동차 물류의 중심 기지인 미카와항 사절단의 인천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늘 양 항만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사업 발굴 및 추진을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물동량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sih31@ekn.kr

‘한한령’ 전면 해제 가능성 커져…게임업계 기대감 솔솔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올해 5월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전면 해제할 수 있다는 소식에 게임업계의 매출 확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판호(版號) 발급 비중이 높아지며 현지 공략에 탄력이 생긴 가운데 게임주 반등으로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중국의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점은 빠르면 오는 5월 중, 늦어도 올해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2017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한령을 발동했다. 해당 조치로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길이 막혔고, 현지 서비스에 필요한 외자 판호도 극소수만 발급됐다. 앞서 시진핑 주석이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고려 중이란 사실이 전해지며 해제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그러나 2017년 발동 이후 지난 8년 동안 번번이 무산되며 유의미한 진전은 없었다. 증권가에선 실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올해 해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공안과 방송규제기관 허가가 필요한 현지 대형 공연장 대관·신작 드라마 한·중 동시방영 소식이 들릴 때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한한령 해제 가능성을 100% 장담할 순 없지만, 정치·경제적 관점에서 해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에 게임업계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해외 게임의 현지 서비스에 필요한 외자판호 발급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하며 시장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펼쳐 왔다. 2017년 이후 중국 국가신문출판부(NPPA)의 한국 게임 외자판호 발급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1건 △2020년 1건 △2021년 2건에서 △2022년 8건 △2023년 9건 △2024년 11건 등으로 증가했다. 이 중 2018~2019년은 발급되지 않았다. 중국은 국내 게임사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257억8300만위안(한화 64조6000억원)으로 세계 최대다. 규제와 변수가 많아 진출이 어렵지만, 안착에 성공할 경우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넥슨·크래프톤·넷마블 등 지난해 실적이 견조했던 게임사들의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해외매출 비중이 각각 56%, 92.8%, 83%로 나타났다. 이에 엔씨소프트·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판호를 획득한 게임들을 앞세운다. 이들은 텐센트게임즈 등 현지 게임 퍼블리싱 및 유통사와 손잡고 중화권 진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다만 판호 획득이나 한한령 해제가 성공과는 직결되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외자판호를 발급받는 게임 수가 늘어나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생기는 분위기였다"며 “중국 게임사의 개발력이 높아지기도 했고, 시장이 열린다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건 아니다.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주는 아직 미지근한 모습인데, 한한령 해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주요 게임사들의 주가는 △넥슨게임즈 1만4080원 △넷마블 4만7300원 △엔씨소프트 17만8200원 △카카오게임즈 1만6440원 △펄어비스 3만3450원으로 마무리했다. 각각 2.33%, 1.28%, 1.89%, 1.73%, 0.60% 상승한 수치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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