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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수익성 반등한다…中 경쟁사 제재 대상 올라

조선업계가 상선 이외의 분야에서도 수익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부문 일감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 발생한 호재도 활용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중국 위슨(WISON) 조선소를 러시아 관련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쓰이는 발전 모듈을 제작·공급하는 등 에너지 부문 활동에 대한 지원을 했다는 이유다. 위슨 조선소는 국내를 제외한 기업 중 유일하게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건조할 수 있다고 평가되며, 앞서 이탈리아 ENI가 발주한 물량을 수주했다. 말레이시아 젠팅도 위슨에 발주를 넣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액화·저장·하역 가능한 고부가가치 설비로, 현재까지 건조됐거나 건조 중인 10기 중 6기가 한국에 쏠렸다. 위슨의 약진으로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번 조치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변용진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슨 조선소가 미국 금융시스템을 활용하는 거래 및 서비스가 금지되며, 제3국 기업이 이곳과 거래하거나 지원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또는 미국인 관리 하에 있는 자산도 동결된다. 사실상 판로가 막힌 셈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캐나다·말레이시아 기업이 발주한 물량을 건조하는 중으로, 지난해 초 미국 블랙앤비치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조원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해 10기 중 5기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 내 1위 사업자 지위를 수성하고 있다. 유럽·아시아향 LNG 수출 확대를 비롯한 친화석연료 정책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돌아오는 것도 언급된다. LNG 수요 확대가 FLNG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코랄술2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 프로젝트 등 이연됐거나 향후 발주가 유력한 프로젝트를 토대로 연 1~2기 수주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승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 수주한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시리즈 물량이 올 2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라며,“ 매출 감소분을 LNG운반선 건조 비중 확대 효과와 더불어 FLNG 2기 동기 건조를 통해 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도 실적에 기여할 요소다. 노르웨이 에퀴노르는 울산과 60~70㎞ 거리에 있는 해역에서 최대 750MW 규모의 '반딧불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에퀴노르가 사업자로 선정되면 독점 공급 합의서를 체결한 삼성중공업은 15MW급 발전기용 하부구조물 50기를 납품하게 된다. 이를 타워 및 발전 터빈과 통합하는 마샬링 작업도 수행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경제성이 개선돼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상대적으로 주민수용성 문제가 적다는 특성으로 인해 2020년 35GW 수준이었던 글로벌 시장이 2030년 270GW까지 커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발전기 구성품 가운데 하부구조물의 부가가치가 가장 큰 것도 특징이다. 바다에 뜬 상태로 발전기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도 2021년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설비 독자 모델을 개발하면서 대응력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해양 부문 가동률이 120%에 달하는 등 3분기 연속 100%를 초과했다"며 “올해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조원 가량 높은 1조7000억원 규모로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中 BYD, 2000만원대 전기차 들고 韓 상륙… 전기차 ‘가격 경쟁’ 불 지핀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 BYD가 한국 승용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첫 출시 모델은 '3150만원'의 역대급 가격표를 단 아토3로 정해졌다. 엄청난 저가공세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BYD의 초강수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새로운 전기차 출시를 앞둔 국내 업체들의 경우 아토3의 가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BYD코리아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상상플랫폼에서 BYD 브랜드 출범식을 열고 사업전략 및 신차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BYD는 세계 친환경차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딥테크 기업이다. 글로벌 100개 시장서 자동차, 경전철, 재생에너지, 전자 등 4개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친환경차 427만대 이상 판매하며 3년 연속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위 기업으로 떠올랐다. BYD의 한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YD는 2016년 한국의 상용차 시장에 이미 진출했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기지게차, 전기버스 그리고 전기트럭 등의 상용차 사업 중심의 친환경 차량과 부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즉, BYD는 한국 시장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해오던 상용차 부문에 이어 승용차 부문을 추가하며 국내 친환경 e-모빌리티로의 전환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BYD코리아는 소형 전기SUV BYD 아토3(ATTO 3)을 시작으로, 중형 전기세단 씰(SEAL), 중형 전기SUV 씨라이언7(SEALION 7) 등 3개 모델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늘 선보인 아토3는 2022년 출시 이래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경쟁력을 입증한 차량이다. BYD의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한국 고객들의 취향과 편의를 고려해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형 부품 및 서비스도 적용했다. 이 차량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아토3는 기본형과 플러스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되는데 기본형은 3150만원, 상위 트림인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고보조금과 지방보조금을 수령할 경우 2000만원대도 가능한 가격이다. 특히 한국에 출시된 아토3의 가격은 유럽 등 다른 시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책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의 경우 약 4000만원에 가격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류쉐랑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차동차를 보는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다른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표를 달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저렴하게 책정된 가격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한국 시장서 판매되던 전기차들은 주로 4000만~5000만원대 거래돼 왔는데 3000만원대라는 '새로운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무리 반중감정이 짙은 한국 소비자들이라도 이처럼 저렴한 가격엔 흔들릴 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아토3와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EV3의 경우 1000만원 이상 비싼 40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보조금을 포함하면 차이가 줄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또 캐스퍼 일렉트릭, 레이EV 등 2000만원대 전기차도 있지만 이 모델들은 아토3보다 차급이 낮아 경쟁이 어렵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그간 이어오던 전기차 가격 전략을 일부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BYD의 파격적인 가격정책은 올해 출시될 기아 EV4·5 등의 판매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토3가 3000만원이라면 추후 출시될 상급 모델 씰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와 동급차량인 EV4·5의 가격도 다소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BYD코리아는 가격 공세 이외에도 '고객 경험 강화'를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6개 공식 딜러사와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주요 지역 및 도시에 15개 전시장과 11개 서비스센터를 금일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최상의 판매 및 AS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계약 차량의 고객 인도는 2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오늘 승용차 브랜드 출범이 한국의 친환경차 기업들과 함께 탄소 없는 모빌리티 환경 구축과 녹색경제 발전에 공동 노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긴 호흡,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LG에 빼앗긴 1위 찾겠다”…호텔 TV ‘왕좌의 게임’

삼성전자가 '호텔 TV'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품 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확대하는 한편 기기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등 차별화된 투숙 경험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LG전자에 내준 호텔 TV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호텔 TV 시장 1위는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전자 측도 지난해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텔 TV는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랫동안 전 세계 호텔 TV 시장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그러나 2021년 상황이 역전됐다. LG전자가 TV 운영체제 '웹OS'의 사용 편의성을 앞세워 호텔 TV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1위에 올랐다는 평가다. 웹OS는 콘텐츠 관리, 보안 등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해 호텔 관리자와 투숙객들에게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LG전자는 애플의 '에어플레이'와 '구글 캐스트' 등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호텔 TV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플레이를 이용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저장된 영화, 음악 등을 LG전자 호텔 TV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호텔 특화 기능을 적용한 구글 캐스트는 호텔 TV와 사용자를 1 대 1로 매칭해 연결하는 등 호텔 환경에 맞춘 기능이 탑재돼 있다. 호텔 TV는 숙박시설 객실에 특화된 TV로, 일반 TV와 달리 개인 기기와의 원활한 연동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TV에 쉽게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거나 호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 기업들이 호텔 TV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때문이다. 개인 소비자 대상 일회성 매출(B2C)과 달리, 호텔 TV 시장은 한 번의 계약으로 장기간 거래가 가능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가 B2C 시장에서 B2B 시장으로 전략적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며 “B2C TV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호텔 TV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호텔 TV 시장 1위 자리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는 최근 아트 TV로 입지를 다진 '더 프레임'으로 호텔 TV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전원이 꺼져 있을 때에도 그림·사진 등의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호텔 관리자는 아트 모드를 활용해 머무는 공간의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맞춤 조성할 수 있다. 제품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추가해 콘텐츠를 확대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스포츠 전문 OTT '다즌(DAZN)'을 탑재했다. 다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리그1 등 세계 5대 축구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포뮬러1, NBA, MMA 등 글로벌 주요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또한 호텔 관리자의 기기 관리 효율성 향상에도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호텔 TV 전용 솔루션인 '링크 클라우드'가 있다. 이 솔루션은 호텔 관리자가 콘텐츠 운영과 기기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은 호텔 TV로 '인룸오더링(In room ordering)'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B2B용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프로'도 주목할 만하다. 이 플랫폼은 호텔 TV뿐만 아니라 호텔 내 사이니지, 시스템 에어컨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해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TT와 연결 플랫폼을 통해 투숙객과 관리자 모두에게 긍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으로 글로벌 호텔 TV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좌보영·우기홍’…막 오른 한진 ‘조원태 2.0’ 시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 체제 역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더욱 공고해졌다. 기존 대한항공 사장을 부회장으로, 여객사업본부장은 아시아나항공 대표로 승진시키는 등 대규모 인사를 통해 '조원태 2.0' 시대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 본관 4층 OZ홀에서 2025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는 총 218명이었고,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총 1억6883만2660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정관 제23조에 의거, 원유석 대표이사(사장)가 의장 자격으로 주총을 진행했다. 이날 의결 사항은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 총 3개로 구성됐고, 모두 원안 가결됐다. 이사회는 대한항공 출신의 송보영·강두석·조성배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직전까지 송보영 사내이사는 여객사업본부장을, 강두석 사내이사는 인력관리본부장을, 조성배 사내이사는 자재 및 시설 부문 총괄을 각각 역임하는 등 모두 대한항공의 핵심 업무를 책임졌던 인물들이다. 사외이사로는 법조계와 학계 전문가인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와 김현정 법무법인 내일파트너스 변호사가 합류해 전문성을 더했다. 원 사장은 “지난해 당사는 2020년 11월부터 만 4년 넘게 진행돼 온 대한항공과의 신주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2024년 12월 12일부로 자회사로 편입됨으로써 향후 회사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이어진 환율 급등, 지속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의 외부 요인으로 항공업계가 마주한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며 “현재 진행 중인 화물기 사업 매각을 원활하게 마무리하고 대한항공과의 통합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원 사장은 후임 송보영 부사장에게 자리를 넘기고 고문으로 남을 예정이다. 한편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주총 전날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구체적으로 한진칼 부회장 1명, 대한항공 부회장 1명·부사장 2명·전무 3명·상무 12명,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3명·전무 5명·상무 7명 등 15명 등 총 34명이 새로이 선임되거나 보직을 바꾸게 됐다. 이는 2019년 4월 조 회장이 조양호 2대 회장을 이어 현직에 오른지 약 6년 만의 가장 큰 폭의 인사로, 친정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부회장)는 높아진 직급만큼이나 그룹 전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핵심 의사 결정을 조율하고, 조원태 회장의 경영 철학을 실행에 옮기는 '2인자' 역할을 맡으며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이유로 류 부회장은 통합 항공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본 조달 등 필요한 지원을 총괄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업 결합 작업을 총괄해온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위상을 굳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은 조 회장의 측근들로 대거 물갈이가 되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실제 한진그룹 측은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데에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진칼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MM, 아시아~남미동안 신규 서비스 개설

HMM이 오는 4월부터 아시아~남미동안 구간에서 컨테이너 서비스를 추가 개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하는 서비스는 한국에서 출발해 인도양, 희망봉을 지나 남미동안으로 향한다. HMM은 추가 서비스를 개설함으로써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남미동안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 화주들의 원활한 수출입 지원과 부산항 물동량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본 ONE와 공동 운항하는 이번 서비스는 4월 첫째 주 부산에서 첫 출항하며, 왕복 총 77일이 소요된다. 기항지는 부산(한국) - 남중국 - 싱가포르 - 히우그란지(브라질) – 산토스(브라질) - 산타카타리나(브라질) - 싱가포르 - 홍콩 - 부산 순이다. 또 남미동안 첫 기항지인 히우그란지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로 연결되는 피더서비스를 자체 제공해 해당 지역 운송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피더서비스는 주요 항구와 소규모 항구를 연결하는 화물 운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HMM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화에 맞춰 인도, 남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며 “직기항 서비스 확대를 통한 고객 만족도를 지속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효성화학 지원 나선 효성티앤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나올라 ‘전전긍긍’

화학산업의 업황 악화로 위기에 처한 계열사인 효성화학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 효성티앤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서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통과해야하는데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추가적인 지출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탓이다. 16일 산업권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은 오는 23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영업 양수·양도를 확정한다. 효성티앤씨는 지난달 12일 효성화학으로부터 특수가스 사업부를 920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임시 주총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다만 영업 양수도는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대상이다. 때문에 효성티앤씨·화학 모두 이번 임시 주총에 출석한 주주의 3분의 2가 찬성해야만 추진할 수 있다. 영업 양수도의 경우 주총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통상 매각하는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이후 해당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인수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당초 효성화학도 특수가스 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이후 자회사를 설립해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이 경우 인수자가 연결기준 3조1782억원에 달하는 효성화학의 전체 부채 중 일부를 연대보증해야 했기에 원매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이에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매수하기로 한 것이다. 결국 효성티앤씨도 효성화학의 대규모 부채를 연대보증하기가 어려워 주총 특별 결의가 필요한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효성티앤씨·화학의 최대주주인 ㈜효성은 양사의 지분을 각각 41.63%와 52.32%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대형 변수가 없다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찬성인 특별 결의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최근 주가가 하락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22만6713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주주들에게 부여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분할 등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보유한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되사달라고 청구하는 권리를 의미한다. 주식매수청구권을 활용하는 주주들이 많아질 경우 회사의 자금이 크게 빠져나가게 된다. 최근 효성티앤씨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여 지난 14일에는 22만75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매우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효성티앤씨의 주식매수청구권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이 기간 주가가 더욱 떨어질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주주가 늘어날 수 있다. 이 경우 회사 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여야 하기에 생각지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효성티앤씨의 주요 사업인 스판덱스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쟁사의 증설로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계열사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를 인수해 궤도에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효성티앤씨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산업권 관계자는 “효성티앤씨도 보유한 현금이 많지 않아 외부 차입을 통해서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차입 이자와 주식매수청구권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해 힘든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이 쌓은 219조원 ‘낭비’인가 ‘투자’인가… 임의적립금 ‘뜨거운 감자’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과 함께 상장사 재무제표상 '임의적립금' 계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기업이 이익의 상당 부분을 '곳간'에 쌓아두고 주주환원에는 인색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임의적립금에 대한 회계적인 이해 없이 단순히 그 규모만을 문제 삼는 것이 오히려 문제라는 반론도 나온다. 임의적립금의 적립 형태부터 오해가 많다는 주장이다. 규모가 아니라 그 적립 목적의 타당성과 사용 계획의 투명성, 그리고 주주환원과의 균형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임의적립금의 본질을 들여다 봤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365조3595억원이다. 살펴봐야 할 임의적립금은 연결기준으로는 나와있지 않다. 하지만 별도재무제표 주석에 따르면 임의적립금은 약 219조원 규모다. 그렇다고 삼성전자에 현금 219조원이 있지는 않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약 43조1314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금융상품(약 60조6166억원)과 합쳐 약 103조원의 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임의적립금이 일각의 주장처럼 단순히 '기업 금고에 쌓아둔 현금'이 아니라는 얘기다. 기업은 이익잉여금을 현금, 예금, 유가증권, 부동산, 설비 등 다양한 자산 형태로 보유한다. 임의적립금은 이러한 자산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는 서류 상 숫자에 불과하다. 따라서 “주요 상장사들이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고 '임의적립금'이란 명목으로 곳간에 쌓아두고 있다"는 주장은 회계 원리와 기업의 재무적 의사결정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다. 일각에서 제기된 “과도한 임의적립금의 설정이 재무제표를 왜곡시키고 배당 정책에 혼란을 가져온다"는 주장 역시 회계적 관점에서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의적립금은 기업의 이익잉여금 사용 계획을 보여주는 계정일 뿐, 배당가능이익 계산 시 제외되지 않는다. 임의적립금 설정 여부가 배당 여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상법 제462조는 배당가능이익을 '대차대조표(재무상태표)의 순자산액(자산-부채)으로부터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준비금 등을 뺀 금액'으로 규정하고 있다. 즉, 배당가능이익은 기업의 순자산에서 법적으로 적립이 강제된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의미하며, 임의적립금은 여기에 포함된다. 따라서 임의적립금이 많다고 해서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임의적립금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그 목적을 변경하거나 환입하여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방식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것이 기업의 재무적 유연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또 “연구개발(R&D)비가 임의적립금의 과다 계상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오해라는 설명이다. 연구개발비의 지출은 당기순이익의 감소를 유발한다. 그리고 이런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이익잉여금에 영향을 준다. 임의적립금은 이익잉여금 내에서 이사회 결의나 주주총회에서 결정한다. 결과적으로 이익잉여금이 적다면 그 안에서 결정돼야 할 임의적립금도 줄어들 수는 있다. 하지만 '과다' 계상되기는 어렵다. 또 일각에서는 “투자나 주주환원 등으로 총자본을 줄여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된다"며 임의적립금을 투자와 주주환원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도 단편적인 시각이라는 의견이 많다. ROE는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자본을 줄이면 ROE가 오르기는 한다. 하지만 자본을 줄일 게 아니라 이익을 늘리는 것이 ROE 개선의 정석이다. ROE라는 투자지표 수치 하나를 개선하겠다고 자본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회사는 없다. 오히려 삼성전자는 임의적립금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대규모 R&D 투자, 시설투자, M&A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삼성전자와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은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불안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도 결국 임의적립금에서 나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용인에 건설될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에 3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을 수립 중이다. 당연히 이 투자에도 임의적립금이 필요하다. 이에 임의적립금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재계의 하소연이다. 이를 단순히 '곳간에 쌓아둔 현금'으로만 보는 것은 기업의 본질과 재무적 의사결정 과정을 간과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한 재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임의적립금의 규모 자체가 아니라 그 적립 목적의 타당성과 사용 계획의 투명성, 그리고 주주환원과의 균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은 주주들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BYD코리아, 첫 출시 모델 ‘아토3’…가격 3150만원

BYD코리아가 16일 한국 승용 시장 진출발표와 동시에 첫 출시 모델인 아토3의 가격을 공개했다. 아토3는 소형 전기 SUV로 동급대비 넓은 실내 공간이 매력인 차량이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21㎞, 제로백 7.3초의 성능을 지녔다. 72개국서 100만대 이상 팔린 BYD의 대표 모델이다. 금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오는 2월 중순 이후 고객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토3는 기본형과 플러스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기본형은 3150만원, 플러스는 3330만원에 판매된다. 기본형의 경우 보조금 수령시 2000만원까지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제네시스는 16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의 상세 정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22년 3월 처음 국내에 출시된 GV70 전동화 모델은 G80 전동화 모델, GV60에 이은 제네시스의 세 번째 전기차로 뛰어난 고급감과 정숙하면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모델이다. 이번 GV70 전동화 모델은 약 2년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로 브랜드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디테일이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내외장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는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새로운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과 와이드한 느낌을 주는 범퍼 디자인으로 전동화 SUV만의 세련된 감성을 표현했으며,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해 우아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조화시켰다. 측면부는 무광 다크 그레이 색상의 20인치 신규 휠을 추가하고, 기존 19인치 휠의 색상을 변경해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후면부는 방향지시등 위치를 범퍼에서 리어 콤비램프로 올려 시인성을 높이고 두 줄 디자인을 적용해 전·후면 통일성을 확보했으며, 리어 스포일러에 위치한 보조제동등(HMSL)의 형상을 직선화해 간결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실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한국적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와 타원형 요소 중심의 독특한 인테리어 테마를 계승하면서 모던한 감성을 더해 한층 럭셔리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GV70 전동화 모델의 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세레스 블루(유광·무광)'를 포함해 총 12가지의 색상으로 운영되며, 내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아이시 블루·글레이셔 화이트 투톤'을 포함해 총 3가지의 내장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의 배터리 용량을 증대하고 다양한 첨단 전동화 기술을 적용해 더욱 편리한 EV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용량이 77.4kWh에서 84kWh로 늘어났으며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400km에서 423km(복합, 19인치 휠 기준)로 증가했다. 또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19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80%(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원할 때 배터리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충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개선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에 새로운 전기차 전원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 특화 기능의 사용성을 개선했다. 이 기술로 GV70 전동화 모델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을 1회 눌러 전기는 사용 가능하고 주행은 불가능한 'POWER ON' 상태로 진입할 수 있으며, 이 상태에서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냉ᆞ난방 공조와 실내 V2L, 유틸리티 모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의 승차감과 정숙성을 향상시키고, 주행 감성을 높이는 다양한 사양을 적용해 고객에게 럭셔리한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GV70 전동화 모델은 기존에 적용됐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BC) 기술이 추가돼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사용 중 전방 차량으로 인한 급가속 및 급제동 상황에서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 탑승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주행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를 탑재하고, 측면에서 부는 강한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차량의 횡거동을 억제하고 회전 성능 및 접지성을 향상시키는 횡풍안정제어 기술도 적용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제네시스 수지 4층 전시장에서 새로운 GV70 전동화 모델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 'Electrified GV70로의 초대'를 운영한다. 특별 전시 기간 동안 GV70 전동화 모델 실차를 관람하며 우아한 내외장 디자인 요소들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전시장 내 EV 테크 갤러리에서는 차량에 적용된 전동화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제네시스는 1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GV70 전동화 모델을 계약하고 상반기 내 출고한 고객에게 계약금을 지원해주는 얼리버드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럭셔리 전동화 SUV에 기대하는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한 모델"이라며 “내외장의 수준 높은 디테일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거주 경험을 갖춘 GV70 전동화 모델은 고객에게 오롯이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LG유플러스, 통신 용어 2만개 개선…“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썼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해 온 '고객 언어 혁신' 활동의 결과로 총 2만개의 통신 용어와 문구를 검수해 고객 중심의 언어로 순화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객 언어 혁신' 활동은 고객이 상담을 받거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용어, 한자식 어투 및 외래어, 공급자 관점의 표현 등을 쉬운 우리말과 고객 관점의 언어로 순화하는 캠페인이다. 지난 2017년 고객과 소통의 간극을 줄여보자는 목표로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중 처음으로 시행,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용어 순화 작업 후에는 LG유플러스만의 진심을 담아내는 '진심체'를 개발해 △공지 사항 △서비스 및 상품 안내 △고객 상담 등 CS(Customer Service) 전체 영역에 적용했다. '진심체'는 고객의 입장에서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온기가 느껴지는 말투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고객 언어 혁신' 활동 강화를 위해 임직원이 작성한 안내 문구를 인공지능(AI)이 즉시 고객 관점 언어로 변환 해주는 'AI 고객언어변환기'를 개발, 사내 적용해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ixi)'를 활용해 만든 이 서비스는 출시 5개월 만에 1500건이 넘는 이용률을 기록하며 임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고객언어변환기'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객 세분화에 따른 연령, 지역, 구매패턴 등 유형별 맞춤 문구를 도출할 수 있게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단순 언어 변환에서 나아가 안내 사항에 대해 메시지, 팝업, 챗봇 등 어떠한 유형으로 고객에게 전달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AI가 분석하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각 장애인, 60대 이상의 고연령층 등 디지털 취약 계층을 위한 '진심체' 가이드도 새로 수립한다는 목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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