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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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섭·최준기 두 베테랑이 전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초격차의 비밀

반도체 산업의 두 장인이 혁신적 성과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SK하이닉스는 7일 전기·안전과 제조·기술 분야에서 각각 30년 가까운 전문성을 쌓아온 두 전문가의 이야기를 전했다. 주인공은 SK하이닉스의 김만섭 부사장(전기/UT기술 담당)과 최준기 부사장(이천FAB 담당)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9월 5일 '2024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최 부사장은 10월 22일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5년 전기 엔지니어로 입사한 김만섭 부사장은 29년간 공장 건설과 설비 운영을 맡아왔다.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성과는 3276일 무사고 달성이다. 김 부사장은 “2022년에 '작업 중지권'을 도입했는데, 이게 안전문화 정착의 핵심이 됐습니다. 중지권 발동이 매년 213%씩 늘면서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협력사와의 동반성장도 성과의 한 축이었다. 김 부사장은 “전기재해 제로화는 협력사 구성원들의 안전 역량이 함께 높아져야 가능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교육, 전문기관 교육, 정기 간담회 등을 통해 체계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설비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냈다. 청주 M15와 이천 M16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했고, HBM 생산시설 인프라도 빠르게 완비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통합 변전소 건설 업무협약(MOU)도 주도했다. 특히 에너지 절감에 주력했다. 그는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로 인공지능과 DT 기술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에너지 경영 시스템을 개발해 넷제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30년 경력의 반도체 전문가 최준기 부사장은 이천FAB을 진두지휘하며 혁신적 성과를 이뤄냈다. 그의 대표적 업적은 HBM3E의 초고속 양산이다. 최 부사장은 “기술 개발 성공 후 불과 7개월 만에 양산을 시작했다"며 “관련 조직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양산 조건을 빠르게 안정화한 게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강조했다. “불황기에는 최소 비용으로 생산하고, 호황기에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산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업턴으로 전환하는 적기에 자원 관련 조직과 적극 소통하며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고 말했다. D램 분야의 혁신도 주도했다. WPD(하루 동안 제조 공정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웨이퍼의 수) 지수를 도입해 웨이퍼 증산 체계를 구축했고, DDR5와 LPDDR5 혼합 운영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최 부사장은 “WPD 지수로 장비의 실질적인 생산 능력을 관리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라며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여러 조직과 협업하며 효과적인 혼합 운영 체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의 성과도 빛났다. D램 1a와 1b 공정 기술을 적용한 양산에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DDR5 개발을 이끌었다. EUV 장비 효율도 대폭 높였다. “지속적인 품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 유지가 회사의 생존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두 부사장은 한목소리로 구성원들의 참여와 협력을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구성원의 높은 안전의식이 수상의 배경"이라며 “무사고 기록을 계속 경신하자"고 당부했다. 최 부사장도 “동료와 선배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원팀 마인드로 AI 메모리 시장 1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트럼프 당선축하 서한 발송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트럼프의 리더십이 미국 경제회복 가속화와 세계 경제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미 양국이 70년간 쌓아온 안보 동맹을 토대로 긴밀한 경제 협력을 이어왔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성과도 조명했다.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해 미국의 제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해왔다는 점을 부각했다. 대한상의는 미국 경제계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최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양국 간 협력 기회를 늘리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또 최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제조업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좁아지는 바늘구멍…100대 기업 임원 승진률 0.84%

대기업 임원 자리의 문이 여전히 바늘구멍만큼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를 대표하는 100대 기업에서조차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이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CXO연구소가 7일 발표한 '2024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의 임원 승진 확률은 0.84%로 조사됐다. 이는 직원 119명 중 1명만이 임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사내 및 사외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을 대상으로 했으며,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인원을 기준으로 했다. 10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84만94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2명(0.3%) 증가했다. 미등기임원 수는 7135명으로 전년 대비 66명(0.9%) 늘었다. 직원보다 임원 증가 속도가 더 빨랐지만, 여전히 임원 진입 장벽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원 승진 가능성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2011년 0.95%였던 승진 확률은 2015년 0.94%, 2018년 0.8%, 2020년 0.78%, 2021년 0.76%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2년에야 0.82%로 소폭 반등했으며, 올해는 0.84%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임원 승진 가능성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증권업이 직원 40.3명당 임원 1명꼴(2.5%)로 가장 높은 승진 확률을 나타냈다. 무역(61.8명), 석유화학(71.3명), 보험(71.4명), 금속철강(93.7명) 업종도 직원 100명 미만당 임원 1명을 배출하며 상대적으로 승진이 용이했다. 반면 유통업은 직원 287.4명당 임원 1명(0.3%)으로 가장 낮은 승진 확률을 기록했다. 매장 직원이 많은 유통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에너지(171.3명), 조선중공업(165.2명), 운송(149.3명), 자동차(135.3명), 전기전자(133.6명) 업종도 임원 1명당 관리하는 직원 수가 100명을 크게 웃돌았다. 개별 기업 간 격차는 더욱 극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전체 직원 239명 중 미등기임원이 16명으로, 직원 14.9명당 임원 1명을 배출했다. 이는 6.7%의 승진 확률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도 직원 15.8명당 임원 1명(6.3%)을 기록하며 높은 승진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기업은행은 전체 직원 1만3630명 중 미등기임원이 15명에 불과해, 직원 908.7명당 임원 1명(0.1%)이라는 최저 승진 확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비상장 대형 은행들에서도 비슷했다. 국민은행(415.1명), 하나은행(444.6명), 신한은행(688명), 우리은행(592.4명) 등 주요 5개 대형 은행의 평균 임원 경쟁률은 558.5대 1을 기록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기업도 임원 승진 확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직원 110.3명당 임원 1명을 배출했으며, LG전자 116.1명, 현대자동차 143명, SK하이닉스 163.9명 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1인당 관리 직원 수가 2014년 80.7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110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미등기임원(1162명)을 보유하고 있다. 사내이사 4명을 포함한 전체 임원은 1166명에 달한다. 임원 승진 확률은 2014년 1.24%에서 올해 0.91%로 떨어졌지만, 이는 여전히 100대 기업 평균(0.84%)을 웃도는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대기업 인사에서는 임원 자리 감축과 승진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에는 임원 승진이 가문의 영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3년 만에 물러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일반 직원으로 오래 근무하려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獨서 AI 탑재 고효율 상업용 세탁·건조기 ‘LG 프로페셔널’ 선봬

LG전자가 생활가전의 B2B사업 확대에 나섰다. AI와 고효율 기술로 차별화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풀라인업을 공개하며 호텔, 세탁 전문점 등 글로벌 B2B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지 시각 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Texcare International 2024)'에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LG 프로페셔널은 30·25·20kg 세탁기와 30·25kg 건조기, 한 대의 제품으로 세탁과 건조를 끝내는 일체형 콤보(세탁 25kg·건조 16kg) 등을 모두 포함한 대용량 신제품 라인업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선도 브랜드로 가정용 시장에서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업용 B2B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LG 프로페셔널'로 15kg 이상 대용량까지 상업용 세탁·건조기 풀라인업을 완성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4년마다 개최되는 텍스케어는 미국의 '클린 쇼(Clean Show)'와 함께 대표적인 글로벌 B2B 세탁 및 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전 세계 250여개 업체와 호텔, 병원, 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 5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건조 시장으로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16년 텍스케어, 2022년 클린쇼 등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업계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LG전자는 DD(Direct Drive)모터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핵심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Core Tech)를 적용한 고효율 제품을 앞세워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B2B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 프로페셔널 제품군에는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AI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기에 적용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하고, 최적으로 탈수해 세탁 시간을 단축한다. 건조기와 콤보 신제품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빨래가 머금고 있는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했다. 히트펌프는 히터 방식의 건조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고 옷감 손상은 줄이면서 건조 성능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상업용 콤보 제품에 업계 최초로 히트펌프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건조기의 AI 센싱 드라이 기능은 건조물 무게를 감지하고 미리 설정한 정도에 맞춰 건조를 진행하며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인다.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 전문점이나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 주로 사용된다. LG전자 자체 추정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5억 달러(한화 4조8500억원)로 추산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B2B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B2B에 최적화한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절약을 모두 갖춘 혁신적 솔루션으로 상업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2024년형 삼성 AI TV, 국내외 고객 만족도 조사 4관왕…1위 석권

삼성전자가 AI TV를 앞세워 올해 국내 주요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고객 중심 혁신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경영협회(GMA) △한국생산성본부(KPC)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한국표준협회(KSA) 4개의 국내 주요 기관이 주관하는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견고히 다졌다고 7일 밝혔다. 인공 지능(AI) 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글로벌경영협회가 주관한 글로벌고객만족도 조사(GCSI)에서 TV 부문 20년 연속 1위를 기록해 고객 만족도 및 글로벌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또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의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79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8K'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에 '8K AI 업스케일링 프로'와 'AI 모션 강화 프로' 같은 고도화된 AI 기술을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의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도 27년 연속 TV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시장 변화에 발맞춰 고객 만족을 높이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24년형 네오 QLED 8K는 뛰어난 화질과 함께 사운드와 디자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표준협회가 발표한 한국품질만족지수(KS-QEI) 조사에서도 15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속적인 품질 혁신으로 소비자 만족도와 품질 신뢰도에서 최고 평가를 받아 TV 시장의 명실상부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4점을 기록하며 1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CSI는 삼성이 오랜 기간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며 지속적인 제품 혁신을 통해 소비자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의하면 올해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8.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개최

삼성전자는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AI 시대의 미래 통신'이라는 주제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5G-Advanced 표준을 발표한 이후로 업계는 통신 분야에 AI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6G 통신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AI를 활용한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통신 시스템의 비전과 기술 개발 성과를 공유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각국 주요 통신 사업자, 제조사, 정부 기관 및 학계 리더 등 80여명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AI 기반의 통신 혁명을 위한 연구 방향성과 기술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업계 전문가들의 '차세대 이동통신의 미래'에 대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후 △AI 내재화 통신 △지속가능성 △미래 무선을 주도하는 혁신 등 총 3개의 세션에서 초청 강연이 마련됐다. 'AI 내재화 통신' 세션에서는 AI를 통신 전 영역에 확대 적용하는 기술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 및 예상되는 신규 서비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지속가능성' 세션에서는 최근 주요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지속가능한 6G 통신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술 및 연구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미래 무선을 주도하는 혁신' 세션에서는 5G와는 차별화된 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6G 네트워크 구조 혁신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또한, 각 세션마다 패널 토의가 진행되면서 각 주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과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통신 기술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2월에는 AI-RAN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 참여해 현재 이사회 및 AI on RAN 분과의 부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7월에는 ITU 전파통신부문 6G 표준화 그룹 의장 진출 등 6G 기술 연구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넥스트 G 얼라이언스(NGA) 이사회의 부의장직에 재선임되어 AI 기반의 통신 기술 리더십을 계속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지난 8월에는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와 차세대 통신 분야의 AI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으며 파트너사와의 협력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박정호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상무는 “이번 미래 통신 서밋을 시작으로 업계와 학계 리더들이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지속적인 AI와 무선통신 기술 융합 연구를 통해 사용자 경험 가치를 높여가는 등 통신 기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트럼프 승리 선언에 한국 산업계 긴장감 커진다

미국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한국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집권 1기에서 경험했던 고율 관세와 통상압박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2025년 1월 취임과 동시에 모든 교역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의 고율 관세를, 여타 국가에 대해서는 10% 이상의 기본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러한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연간 수출이 최대 448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미 수출품에 대한 직접적인 관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과 연결된 부분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조지아와 앨라배마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프리미엄 차종의 비중도 상당하다. 배터리 업계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혜택 축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3분기에만 1조1000억원, 삼성SDI는 649억원의 IRA 지원금을 받았다. SK온 역시 상반기에 1504억원의 혜택을 받았다. 트럼프는 IRA를 오바마케어와 함께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반도체 산업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 64억달러를,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 4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칩스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을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최근 “관세를 높이면 보조금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미국 내 현지화를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재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세 인상에 대비한 원가 절감과 함께 보조금 축소 가능성에 대한 재무적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극단적 정책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상하원의 18명의 공화당 의원들과 하원의장이 IRA 폐지 시도에 대한 거부권 행사 의사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IRA를 전면 부정하는 법안 통과는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의 당선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외교안보연구원 연원호 경제안보센터장은 “관세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는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 대선 결과가 어떠하든 미국은 양당의 정책기조를 서로 차용, 혼합하며 '하이브리드형 통상정책' 기조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누가 되든 고차 방정식 형태로, 보다 면밀하게 대미 통상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차량용 AR 내비게이션, ‘2024 특허기술상’ 대상 수상

LG전자는 특허청 주관으로 열린 2024년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차량용 증강 현실(AR) 선행 특허'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특허기술상은 10년 내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중 매년 심사를 거쳐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선정해 시상한다. LG전자의 '차량용 AR 선행 특허'는 2022년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원됐으며, AR로 다양한 주행 상황을 직관적으로 구현하는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특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차량 정보와 경로 안내 등을 AR 기반의 3D 그래픽으로 표현한 AR 사용자 경험(UX, User Experience) 기술이다. AR 그래픽이 자유롭게 분리·변형·결합해 기존 방식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방향·속도·오르막과 내리막·경로 탐색 상태·차선 변경 등 다양한 UX 표현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이 출구로 나가야 할 때 주행 상황을 고려해 차선 변경과 주행 경로를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AR 이미지로 안내선으로 표시해 준다. 이때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외에 내장용 디스플레이에도 전방 카메라로 촬영한 실제 도로 영상에 AR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분리·변형해 고속도로 노면 컬러 안내선처럼 운전자가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직관적인 주행 안내를 제공한다. 특히 카메라를 비롯한 차량의 주요 센서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데이터, 주행 보조 센서 데이터 및 외부 데이터를 융합하고 처리하는 알고리즘으로 기술을 구현한다. GP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과 차량 사물 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기술 등으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과 주변 물체의 위치를 파악하고 일정 거리나 일정 시간 전에 예측되는 주행 상황을 미리 안내한다. LG전자의 차량용 'AR 선행기술 특허'는 기존 기술보다 데이터 융합·처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그래픽와 모션 효과 등을 향상해 자율주행 기술에 특화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 특허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R 솔루션을 기반으로 로열티 수익화를 추진하는 한편,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해 선행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LG전자 CTO부문 B2B선행기술센터장은 “당사 AR 솔루션은 운전자들의 고객 경험 혁신은 물론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R 선행 특허 기술을 차량용 모든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SW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 네이버 뉴스 검색 한때 먹통…원인은 게이트웨이 서버 오류

네이버 통합검색 탭에서 일부 뉴스 검색 결과가 노출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가 22분 만에 복구됐다. 오류 원인은 내부 게이트웨이 서버 오류로 밝혀졌다. 6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8분부터 약 22분 동안 내부 시스템 오류로 통합검색에서 일부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검색결과가 노출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초 발생 직후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가 다시 중단되는 등 오류가 반복됐다. 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두 발생했다. 회사 측은 관련 문제를 인지한 후 내부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섰다.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오후 2시 28분쯤 통합검색에서 뉴스탭 클릭 시 일부 검색 결과가 미노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오후 2시 50분쯤 완전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설정 오류로 인한 장애로 밝혀졌으며, 디도스나 트래픽 급증과는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5일부터 디도스(DDoS) 공격으로 국방부·환경부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트래픽 관문에 해당하는 게이트웨이 서버의 설정 오류로 뉴스 검색 트래픽을 받을 수 없어 오류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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