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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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폴란드 잠수함 시장 공략 박차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용 잠수함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먼저 폴란드 해군의 현대화 사업을 겨냥해 현지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8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을 위한 한·폴란드 협력의 새 시대'를 주제로 '프로모션데이'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폴란드 의회 안제이 그지브 국방위원장, 발데마르 스크르지프차크 에너지위원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폴란드 해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진행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자체 개발한 2300톤급 수출용 잠수함(모델명: HDS-2300)과 토털 솔루션을 소개하며, 방산 및 에너지 분야에서 폴란드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영국의 밥콕 인터내셔널과 한국의 LIG넥스원도 행사에 참가해 HD현대중공업이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폴란드에 제안할 예정인 잠수함에 탑재되는 주요 시스템과 솔루션을 직접 소개했다. 또한 DNV(노르웨이선급)와 함께 HDS-2300 잠수함에 대한 기본인증(AIP) 설명회를 진행해 자체 개발 잠수함의 안정성과 성능 타당성을 재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현지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그단스크의 '레몬토와 조선소'와 공동 MRO(유지·보수·정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지 에너지 기업 'PGH2'와는 수소 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부사장은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에 최고 성능의 잠수함을 공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 행사가 HD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강점을 알리는 것을 넘어 K-방산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르카' 프로젝트를 두고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등 각국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참여 의향서를 낸 전 세계 11개 조선사 중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과 2300톤급 잠수함(HDS-2300) 등 2가지 플랫폼을 제안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사우디 리야드 시장도 찾은 이 곳…첨단기술 모여있다는데

네이버의 제2사옥 '1784'가 첨단기술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세계 각국 주요인사들이 연달아 이 곳을 찾으며 기술 체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일 네이버에 따르면 파이살 빈 아야프 사우디 리야드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 이들은 연내 사우디에 도입될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미래기술들을 체험하기 위해 찾았다. 이번 방문은 오는 10일부터 개최될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를 위해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파이살 빈 아야프 시장을 비롯해 △국립주택공사(NHC) 최고경영자(CEO) △Balady CEO △리야드 홀딩 컴퍼니(RHC) CEO △리맛 어드밴스드 CEO 등이 참석했다. 1784를 방문한 NHC·Balady는 모두 사우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핵심 파트너다. 현지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관련 주요 파트너사 CEO들이 직접 1784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리야드는 사우디의 수도이자 다양한 기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곳에 연내 중동 총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법인은 회사의 기업간거래(B2B) 글로벌 사업의 중동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Balady는 현지 대국민 플랫폼으로 자치행정주택부(MOMAH)의 정보·민원 신청·내비게이션 등 지도 관련 서비스도 제공·운영하고 있다. RHC는 사우디 대표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방문단은 1784에 적용된 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체험했다. 이후 현지에 구축될 디지털 트윈 플랫폼 활용 방안을 실질적·장기적 협력 관계 차원에서 모색했다. 아울러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사우디측 인사들이 1784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마지드 알 카사비 사우디 상무부 장관 일행이 1784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일행은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의 디지털트윈·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공간과 융합한 '테크 컨버전스' 사례들을 체험했다. 이외에도 마제드 알 호가일 MOMAH 장관,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 등이 이 곳을 찾았다. 이는 네이버의 기술 수출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7월부터 사우디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매핑 및 정밀 3차원(3D) 모델링을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국수자원공사·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함께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한글날 맞아 팬덤 문화 담은 ‘Y최애체’ 공개

무료 서체 6번째 선보여KT가 팬덤 문화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전용 서체를 선보이며 MZ세대와의 소통에 나섰다. 한글날을 맞아 9일 공개된 'Y최애체'는 KT가 선보이는 6번째 무료 서체다. 'Y최애체'는 하트와 풍선을 모티브로 자유로운 곡선과 반사 느낌을 더한 서체로, KT 공식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Y퓨처리스트'가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이 서체는 PC와 모바일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돼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41종의 하트 모티브 아이콘도 함께 제공된다. KT Y 공식 홈페이지 Yspotlight에서 볼드와 레귤러 두 가지 형태로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KT는 2020년부터 매년 한글날에 맞춰 무료 서체를 공개해 왔으며, 지난해 선보인 'Y클로버체'는 7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방송과 광고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김영걸 상무는 “Y최애체를 통해 Z세대의 트렌드인 '팬덤' 문화에 주목하고자 했다"며 “이 서체가 일상에서 널리 쓰이면서 KT와 Z세대 간 소통 접점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제주항공, 한글날 맞아 전용 서체 무료 배포

제주항공이 한글날을 맞아 여행의 설렘을 담은 전용 서체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플라이트 산스'는 항공기의 비행 여정을 디자인에 반영해 유연하고 동적인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무료로 배포되는 이 서체는 제주항공의 브랜드 정체성과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미션을 반영했다. 특히 잉크트랩 디자인을 활용해 저시력자와 고령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였다. '플라이트 산스'는 제목용 1종과 본문용 2종의 굵기로 개발됐으며, 한글 4600자와 영문 300자, 기호 활자 970자로 구성됐다. 또한 여행을 연상시키는 20종의 딩뱃(이미지 글자)도 함께 제작됐다. 이 서체는 개인과 기업 사용자 모두에게 개방돼 있어 인쇄물, 광고물, 온라인 등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회사명이나 브랜드명 등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서체 판매와 임의 수정, 개작도 불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서체와 함께 이를 활용한 스티커, 여행 플래너, 인스타그램용 AR필터도 배포한다. 서체 다운로드와 관련 자료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플라이트 산스' 마이크로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 서체를 통해 일상에서도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여행을 떠올리며 자유롭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4대 그룹 GDP 40% 점유, 경제 불균형 심화

한국 경제의 대기업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의 매출이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대 기업집단의 매출 합계는 980조5120억원으로 명목 GDP의 40.8%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783조4180억원에서 약 25.2%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고용 증가율은 약 7.9%에 그쳤다. 4대 그룹의 직원 수는 2019년 69만925명에서 2022년 74만5902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30대 그룹으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이들의 매출 합계는 1845조6750억원으로, GDP의 약 76.9%에 달했다. 차 의원은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인용해 대기업 집단으로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수 재벌 기업집단에 의존하는 경제성장 모델은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는 것처럼 경제를 취약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가 대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정책자금 지원 등으로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전기차 시장 정체에도 기술 개발 집중해야”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수요 정체를 겪고 있지만,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기술 개발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9일 발표한 '2024 美 대선 향방에 따른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은 불가피한 추세다. 이 보고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 맞붙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동차 산업 관련 공약을 비교·분석하고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 16명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미국 대선 결과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두 후보의 공약은 전기차 의무화 정책과 대중국 정책에서 유사점을 보이지만, 자동차 환경 규제 정책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IRA를 통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 폐지·축소를 공약해 당선 시 세액공제 혜택이 사라지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장기적 전망을 바탕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기차 시장이 현재 수요 정체를 겪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추세인 만큼 이 시기에 기술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의 가격,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화재 문제 등 현안 해결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인터뷰에 참여한 모든 전문가가 동의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계가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동력원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유망 부품 중심으로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소재 부문에서는 플라스틱, 탄소섬유, 유리 섬유 플라스틱을 활용한 배터리 케이스 등 경량 복합소재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 무역관 관계자는 “기업 여건에 맞는 단계적 현지화 전략 수립과 장기 협력이 가능한 바이어 발굴을 통해 주요 부품 조달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기업 근로 환경 악화 중…재해율 전년보다 상승해

국내 500대 기업의 근로 환경 안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근로손실재해율(이하 재해율)이 1.30%로 전년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으며, 무재해 기업도 4곳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9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171곳의 최근 2년간 재해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재해율은 1.30%로 2022년(1.23%)보다 높아졌다. 재해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무재해 기업은 40곳으로, 전년(44곳)보다 4곳 감소했다. 재해율 1위는 농기계 제조업체 대동이 차지했다. 대동의 지난해 재해율은 12.70%로 전년(14.70%)보다 2.00%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10%를 초과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10.20%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기업에는 세아베스틸(8.96%), 제주항공(7.83%), 금호타이어(7.71%), 영풍(7.00%), 동원F&B(6.66%), 엘에스엠앤엠(5.40%), 세아제강(5.38%), 코웨이(4.82%) 등이 포함됐다. 매출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1.89%)와 현대모비스(3.01%)를 제외한 대부분이 500대 기업 평균보다 낮은 재해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0.10%, 기아는 1.24%, LG전자는 0.73%의 재해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이 4.13%로 가장 높은 재해율을 기록했으며, 자동차·부품(2.43%), 조선·기계·설비(1.91%), 식음료(1.9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 SK텔레콤 등 30개 기업은 2년 연속 무재해를 달성해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에 앞장선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의 근로손실재해율을 기준으로 했으며, 100만 근로시간당 재해 건수를 의미한다. 금융사와 작년 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조사에서 제외됐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전자, 3Q 영업익 7511억원…전년 동기비 20.9%↓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마케팅비 증가에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 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 회복 지연·원재료비 인상·해상 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사업 방식과 모델 변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전 구독·소비자 직접 판매(D2C)·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 방식 변화는 가전 등 레드 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 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성장세도 꾸준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구체적으로 생활 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는 해상 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 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자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 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AI PC·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 기술 확보도 지속한다. 로봇·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종합)반도체 위기에 흔들린 삼성, 매출 신기록도 빛바래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부문의 부진과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이 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6.66%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4.49% 급증한 수치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2.84% 감소했으며, 시장 기대치인 10조7717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에서는 서버와 HBM 수요가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Legacy 제품 공급 증가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공급 증가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여러 방면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이 지연되면서 삼성전자의 제품 믹스 개선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받던 HBM3E(고대역폭 메모리)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향 산업화가 지연되면서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4분기 엔비디아의 HBM3E 퀄테스트(품질 검증) 통과 여부가 향후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파운드리 부문의 부진도 실적 악화에 한몫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파운드리 부문에서만 약 4000억~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TSMC와 달리 빅테크 주문 확보 측면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고, 낮은 수율(양품 비율)이 이러한 부진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삼성디스플레이(SDC)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추가적인 실적 부진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목됐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범용 메모리 시장의 악화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PC 및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DDR4 등 범용 메모리 수요가 둔화되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가격이 전월 대비 17.0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부진에 대해 전영현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이라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전영현 삼성전자 DS 수장, 실적 부진 인정하며 재도약 다짐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실적 부진을 인정하고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전영현 DS(Device Solutions) 부문장 부회장은 8일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인 10조7717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 상황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첫 번째 방안으로 전 부회장은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을 꼽았다. 그는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라며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는 주목받던 HBM3E의 산업화 지연 등 DS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두 번째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HBM3E의 본격적인 양산과 메모리 시장의 수급 개선에 대비한 전략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언급했다. 그는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며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과의 활발한 소통도 약속했다. 전 부회장은 “저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며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들의 응원과 격려를 당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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