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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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가 밸류업과 무슨 상관이냐는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와 학계 등에서 제시된 밸류업 해법에 대한 정면 반박인 셈이다. 6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1일 상의는 “아시아 각국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관관계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2024년 평가에서 한국은 12개국 중 8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5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배구조 1위인 호주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6위, 지배구조 7위인 인도는 주가지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대한상의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즉,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또한 각 나라마다 주가 상승의 이유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호주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 주가가 상승했고, 인도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나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투자를 늘리고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한 것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배당 소득세를 낮추거나 주식을 오래 보유한 사람에게 세금 혜택을 주는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대한상의의 주장에 대해 학계에서는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의 이상철 교수가 지난 2017년에 발표한 연구 “기업지배구조가 효율성 및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기업 지배구조와 기업 가치 사이에는 긍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 증시에 상장된 2448개 기업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기업 지배구조 점수가 높을수록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기업 가치는 '토빈의 Q'라는 지표로 측정했는데, 이는 기업의 시장 가치를 자산의 대체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쉽게 말해, 회사의 실제 가치보다 주식 시장에서 평가받는 가치가 얼마나 더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연구는 또한 왜 좋은 지배구조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지 그 이유도 밝혀냈다.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일수록 기업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이 높아진 효율성이 결국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 연구는 대기업 집단에 속한 기업들에서 이러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특수한 기업 환경, 즉 재벌 구조에서 좋은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성이 더 크다는 예기다. 또 다른 연구 결과도 있다.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박사과정의 이인식 씨와 이헌상 교수가 2020년에 발표한 연구 “기업지배구조 수준에 따른 주가 수익률의 장·단기적 관계 분석"에 따르면, 기업 지배구조와 주가 수익률의 관계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연구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의 한국 상장기업 데이터를 분석했는데,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지배구조가 나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후부터는 이 관계가 뒤집혀서,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더 높아졌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들의 경우 지배구조 평가 발표 후 1년간의 수익률은 0.29%였지만, 4~5년 후의 수익률은 0.91%로 3배 이상 높아졌다. 반면 지배구조가 나쁜 기업들은 처음에는 1.1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45년 후에는 0.33%로 크게 떨어졌다. 이 연구는 또한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주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다르다는 것을 밝혀냈다.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의 경우 시장 전체의 움직임, 기업의 크기, 기업의 가치 등 모든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지배구조가 나쁜 기업은 시장 전체의 움직임과 기업의 크기만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학계의 연구 결과들은 대한상의의 주장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상의의 분석이 단기적인 주가 변동만을 본 반면, 학계의 연구들은 더 긴 기간에 걸쳐 기업 가치의 변화를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밖에 황선웅 중앙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난 2007년 발표한 '주식가치와 기업지배구조간의 상호관련성에 관한 실증연구'와 박순홍 건국대학교 교수가 지난 2011년에 발표한 '기업지배구조가 시장 경쟁도에 따라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도 모두 기업의 지배구조가 기업의 가치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내용이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지배구조 상위 20% 기업들의 포트폴리오가 하위 20% 기업들의 포트폴리오보다 41.49% 높은 누적평균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우수한 지배구조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증대와 주주 부의 극대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 이에 대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의 관계는 대한상의 보고서가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입장이다. 지배구조 개선의 효과는 당장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결국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한상의가 제안한 정책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대주주들에게 더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의가 제안한 배당소득세 저율 분리과세나 장기보유주식에 대한 세제혜택은 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들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한상의의 보고서는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간의 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들을 고려할 때 기업 지배구조 개선 정책을 수립할 때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한상의의 제안은 기업 경영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나 경영 투명성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요소들을 충분히 다루지 않고 있다"며 “단순히 규제를 완화하거나 대주주에게 유리한 정책만을 제시하는 것은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과 건전한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감축…재계 전방위 구조조정 칼바람

주요 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더욱 많은 기업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호주·남미·싱가포르 등 전 세계 자회사의 영업·마케팅 직원 약 15%와 행정 직원 최대 30%를 감축한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전자가 인도와 남미 일부 법인에서 10% 수준의 감원 작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은 26만7800여명인데, 이 중 해외 인력은 14만7000명으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인력 해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경쟁사들 대비 부진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 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에 5세대 고 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를 올해 3월부터 납품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달 26일부터는 기존 최대 용량인 24GB를 넘어 36GB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수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교체했지만 여전히 엔비디아의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엔비디아로부터 수주했다는 소식도 아직 들리지 않는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세계 최초로 2나노 공정의 핵심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해 고객사의 반도체 제품을 위탁 생산 중이지만 대만 TSMC와의 격차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리밸런싱'을 표방한 SK그룹도 고강도 구조 조정에 돌입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룹의 캐시 카우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통신·반도체 사업은 순항 중이지만 SK이노베이션을 위시한 또 다른 한 축인 정유·화학·배터리가 말썽이라서다. 해당 부문에서는 임원 20% 가량이 감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상 12월에 실시하던 그룹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11월에 조기 단행해 경영 위기 탈출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의 경우 2023년 11월 이전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가 53조2883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6개월 새 4.87%가 늘어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자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는 총 219개로 재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내실 없는 회사가 많다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지난 6월 “이름도 모르고 관리가 안 되는 계열사들이 이렇게나 많은 건 말도 안된다"며 그룹 경영진을 질책하며 고강도 그룹 재편을 시사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중국 광저우 LCD 생산 법인을 TCL CSOT에 지분 100%를 넘겼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파주·구미 사업장 근로자들 중 1400명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적자 폭을 줄이다 올 4분기에 전년 대비 흑자 폭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최근의 국내외 동향을 살펴보면 기업 구조조정·파산의 경우가 이전에 비해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불안정한 재무 구조를 가진 회사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복세·장기 성장세가 불투명한 섹터 위주로 채권자의 상환 압박은 커질 것이며 채권자·투자자·주주 등으로부터의 지원 환경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데이터센터 82%가 수도권 집중… 전력·부지 확보엔 답없다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지 확보와 주민 반대, 전력 공급 문제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현상 심각“ 6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한국의 수도권 데이터센터 시장은 개발 가능 토지의 제약과 지역 사회의 반대로 인한 인허가 및 착공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2029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732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601개, 즉 82%가 수도권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 그리고 일부 금융사와 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디벨로퍼, 건설사 등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들도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 증가와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 건립은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특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수도권 데이터센터가 100MW가 공급된 데 비해, 2024년 상반기에는 36MW만이 공급되었다. 원할한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 해결이 업계의 최대 숙제다. 현재 수도권 데이터센터는 국내 운영 용량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도권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 대책 마련에도 난제 산적…전력·부지 확보 '난항'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6월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하 분산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데이터센터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5월까지 비수도권에서 22.9kV 전력을 공급받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전기 설비 부담금을 50% 할인해 주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와 고객 간의 물리적 거리가 멀수록 전송 지연(latency)이 증가하는 문제가 업계의 벌목을 잡는다. 추가로 숙련된 데이터 센터 관련 인력을 활용하기 어려운 점 등 여러 가지 경제 및 인프라적 요인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수요자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 및 부지 확보의 어려움도 심각하다. 지난해 3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5MW 이상의 전력 수요가 전력 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전기 공급을 거부할 수 있게 되면서 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기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2024년 들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전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을 불허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2024년 상반기 신규 허가를 득한 사업지는 메이플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시흥시 1건에 불과하다. 전 분기 신규 인허가가 7건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안전 규제 강화에 비용 부담↑…주민 반대도 걸림돌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 안전 3법(방송통신발전법, 정보통신망법, 전기통신사업법)을 시행한 것도 데이터센터의 공급 확대에는 숙제다. 이에 따라 전산실의 바닥 면적이 2만2500㎡ 이상이거나 수전 설비 용량이 40MW 이상인 시설, 전년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데이터센터는 의무적으로 재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전산실 바닥 면적이 500㎡ 이상인 데이터센터는 별도의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하며 관리와 보고 체계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데이터센터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 비용의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건설비용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건립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민 반대와 님비(NIMBY) 현상도 데이터센터 건립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착공 신고를 완료한 사업지는 Digital Realty가 발주해 DL이앤씨가 착공한 김포 Digital Seoul2 1건에 불과하다. 2024년 상반기 착공이 계획되어 있던 고양시 데이터센터는 주민 반대로 착공이 지연되었다. ◇해외 사례서 배운다…지역사회와 '상생' 모색 업계에서는 지역과의 상생사례를 외국에서 찾아보기도 하는 중이다. 아일랜드에서는 'DCs for Bees'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기존 및 신규 캠퍼스 개발에 벌 친화적인 식물을 심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효과로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공동으로 아일랜드 전역에 과수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영국 히스로에서는 University Technical College Heathrow의 'Digital Futures'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센터 산업과 협력하여 젊은이들을 엔지니어로 교육하고 있다. 이는 지역 고용 기회를 개선하고 데이터센터 산업의 엔지니어링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중 완화, 지역 균형 발전, 주민과의 상생, 환경 문제 해결,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디스플레이 OLED TV·모니터 패널, 美서 ‘일주기 리듬 인증’ 획득

LG디스플레이의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TV·모니터 패널이 눈 건강을 지키는 인체 친화적 디스플레이임을 재차 입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7인치부터 97인치에 이르는 OLED TV·모니터 패널 전 모델이 미국 눈 안전 특화 인증 기관 '아이세이프(Eyesafe)'의 '일주기 리듬 인증(Circadian Certification)'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일주기 리듬은 약 24시간을 주기로 나타나는 인간의 생물학적 패턴을 의미한다. 신체는 이 주기에 따라 생체 리듬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고 제어한다. 일반적으로 밤에 TV나 스마트폰을 시청할 경우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이세이프는 국제조명위원회(CIE) 기준에 따라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주는 유해 블루 라이트 방출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일주기 리듬 보호 지수(CPF, Circadian Protection Factor)'를 개발했다. 검증 결과, LG디스플레이 OLED TV와 모니터 패널은 유해 블루 라이트 비중이 업계 최저 수준인36%에 불과해 일주기 리듬 인증 중 최고 등급(CPF 50)을 획득했다. 특히 과도한 블루 라이트 저감은 색 왜곡 요인이 될 수 있지만 LG디스플레이의 OLED TV·모니터 패널은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구조로 우수한 색 재현력을 유지하면서도 생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결과들을 근거로 전세계 저명 안과 의사·안학자 모임인 '아이세이프 눈 건강 자문위원회\'는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건강한 생체리듬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와 국민대학교 연구팀의 공동 임상 시험에서는 저녁 시간대에 미니 LED TV 시청 시 멜라토닌 분비량이 2.7% 감소한 반면, OLED TV를 시청한 시험군은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OLED TV·모니터 패널은 눈에 해로운 블루 라이트를 줄이고 깜박임 현상도 없어 유수의 글로벌 국제 인증기관으로부터 플리커 프리·리플렉션 프리 인증을 획득하는 등 눈 건강을 지키는 디스플레이로도 각광 받고 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전무)은 “최고의 화질 뿐 아니라 사용자의 건강까지 고려한 인체 친화적 OLED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종희 부회장 “삶을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 노력”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시간 기준 지난 4일 외부 리더급 인재들을 초청해 주요 사업 방향·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기술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는 '2024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6회차인 테크 포럼은 실리콘 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Samsung Research America)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전경훈 삼성리서치장(사장)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미국 현지 글로벌 기업 리더급 개발자 등 총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공 지능(AI)'을 주제로 영상디스플레이·생활 가전·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 Mobile eXperience)·네트워크·삼성리서치 등 각 사업부와 연구소의 임원들로부터 주요 사업 방향과 연구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인 김대현 부사장이 'AI를 통한 삼성전자만의 고객 경험'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AI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또 한 번 변혁할지 많은 인재들과 함께하는 삼성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수년 간의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삼성전자가 그리는 현재와 미래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포럼의 한 참석자는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비전과 기술 개발의 성과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특히 삼성전자가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 확보의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 네트워크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분위기 반전 꾀하는 카카오, AI 서비스 출시 가속도

카카오의 새 AI 서비스 '카나나(Kanana)'가 이달 첫선을 보인다. 총수 구속 등 대내외 리스크로 신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신규 서비스 출시가 분위기 반전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 5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이프카카오(ifKAKAO)'를 개최한다.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행사가 무산된 지 2년 만이다. 해당 콘퍼런스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 비전을 공개하고 기술적 성취를 개발자와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는 '모든 연결을 새롭게'란 슬로건 아래 AI를 핵심 주제로 다룬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한다. 정신아 대표가 회사의 AI 비전을 밝힌 후,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가 'AI 메이트(Mate·친구)와의 새로운 연결'이란 주제로 소개한다. 그동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언급된 내용을 종합하면 카나나는 대화형 플랫폼 기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반 챗봇 서비스를 통해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거나, 사용자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관계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란 강점을 살리고, 수익모델(BM)도 성공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에 구현하는 게 아닌 별도 앱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카카오가 첫 AI 서비스로 대화형 플랫폼을 선택한 건 1년 새 AI 시장 경쟁 양상이 변화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코(KO)GPT 2.0'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완성도 미진 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그 사이 경쟁사인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자체 LLM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해당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카카오가 사업 방향을 선회한 이유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4.9%를 기록하며 올해 132억달러(한화 약 18조원)에서 2030년 499억달러(약 6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프레스 밋업에서 “최근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시장 경쟁 양상이 LLM에서 자사 서비스 활용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AI에 대한 성장을 장기적으로 가져가면서도 현재 회사가 가진 기반을 충실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엑스와 AI 모델 개발 중심의 카나나 알파 조직을 신설하며 100여명을 투입했다. 두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서비스 출시를 앞당기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가 카카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히든카드'로 작용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 따르면 코GPT 출시가 무산된 이후 사업 방향이 전면 수정됨에 따라 서비스 설계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서비스 완성도와 혁신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관건은 경쟁사들이 이미 선보인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콘텐츠 추천에도 AI를 적용했으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도 개인 AI 비서(PAA) 에이닷과 믿음, 익시오 등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 범위와 외부 협력을 확장 중이다. 정보기술(IT)업계 한 관계자는 “AI 사업 성공 여부가 기업 이미지 회복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큰 만큼 회사에서도 이번 '이프카카오'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IPO 최대어’ LG CNS, 코스피 상장 도전…시가총액 8兆 예상

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 '빅3'으로 꼽히는 LG CNS가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예상 기업가치는 7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약 75조원) 이후 약 3년 만에 등장하는 최대어 후보다. 4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결과 통보는 한국거래소의 신청서 접수 후 45영업일 이내에 이뤄진다. 예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분기 내 상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 3개사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JP모건이다. 앞서 LG CNS는 지난 2022년 KB증권·모건스탠리·BoA 등으로 대표 주관사를 꾸리며 코스피 상장을 계획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위축을 이유로 상장 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 및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LG그룹의 IT 서비스 공급 기업이다. 현재 회사의 장외 시가총액은 최대 8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2020년부터 금융권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몸집을 키워온 결과다. 올해 상반기 매출 2조52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신청서 승인 후, 내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청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LG CNS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 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 ‘다음 뉴스’ 입점심사 변경…“100% 정량평가”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 뉴스'의 신규 언론사 입점 절차를 100% 정량 평가로 이뤄진다고 4일 밝혔다. 심사를 통과한 언론사는 내년 1분기부터 모바일 다음 첫 탭인 '언론사' 탭에서 편집판을 운영할 수 있고, 모바일·PC 다음 '뉴스' 영역에 자체 기사를 공급할 수 있다. 카카오는 100% 정량평가로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며 자체 기사 및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네이버와 함께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를 통해 언론사 입점을 심사하고 관리했다. 그러나 공정성 논란 등이 이어지자 제평위는 지난해 5월부터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황이다. 우선 카카오는 포털 뉴스 다양성을 위해 지역, 테크, 생활경제 등 전문 분야별 입점 신청을 받은 뒤 공신력을 갖춘 언론·기자 단체 회원사로서 정관 및 윤리조항 등을 성실히 준수하는지 파악한다. 이후 정량평가에서 자체 기사 생산 비율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신문법)' 시행령 중 인터넷신문 발행 요건을 차용했다. 또한 이용자들이 카테고리별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문 분야 기사 생산 비율을 충족 요건에 추가했다. 해당 항목들의 준수 여부와 언론윤리 및 청소년 보호 위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제재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세스의 평가 방식과 절차, 결과, 활용 기술 등을 공개한다.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및 재심 절차도 진행해 심사와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언론 유관 단체 등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보완한 뒤 구체적인 기준과 일정을 다음달 중 공지하고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언론 단체, 미디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 뉴스투명성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독자적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임광욱 카카오 미디어 성과리더는 “신규 입점 프로세스를 통해 언론사의 포털 뉴스 유통 기회가 늘어나고 다음뉴스 이용자들이 더욱 풍부한 양질의 기사를 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와 언론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다음뉴스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대한전선, 싱가포르서 8400억 수주...“초고압 수출 신기록”

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대한전선은 4일 싱가포르 전력청(SP PowerAssets Limited)과 총 8,400억원 규모의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및 설치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한전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2조 8440억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다. 특히 NDC373 프로젝트는 단일 계약 금액이 약 5,000억원으로, 국내 기업의 초고압 교류 송전망 수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대한전선은 설계부터 시험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풀-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기술 검증이 까다로운 싱가포르에서 랜드마크적 사업을 수주한 것은 대한전선의 종합적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주요 시장에 한국 케이블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계약으로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모든 400kV 풀-턴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 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종희, 갤럭시 중심 삼성전자 AI 영토 대폭 넓힌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에서 약 3000명의 개발자, 파트너, 미디어가 참석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반의 개인화된 경험과 보안 강화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혁신, 보안 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 등 모든 제품군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연결해 더욱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발표 내용으로는 △'One UI'로 소프트웨어 경험 통합 △스마트싱스 플랫폼 강화 △타이젠 OS 확대 △갤럭시 AI 기능 확대 등이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는 3억 5천만 명 이상의 가입자와 340개 이상의 WWST 인증 파트너업체를 확보하며 글로벌 대표 연결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개방적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제품과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AI TV 시대를 연 삼성전자는 TV의 역할도 재정의했다. '데일리 보드' 기능을 통해 TV가 시청 위주의 경험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안의 다른 기기와 연동해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경험 확대를 위해 구글 등 여러 업체와의 개방적 협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해 공정성, 투명성, 책임성의 3대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 제품뿐만 아니라 TV, 가전 제품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패스키'를 통해 보안 레벨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계획이다. 이번 SDC에서는 다양한 파트너십도 소개됐다. 콜러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샤워기나 수전 등으로 물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절약할 수 있게 되며, 덱스콤과의 협업으로 가정에서 편리한 개인화 건강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개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C랩의 우수 스타트업들도 AI 커머스, 청각 AI, 생체인증 보안 등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SDC를 통해 삼성전자는 AI를 중심으로 한 혁신 전략을 공개하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개인화된 AI 경험, 보안 강화, 개방적 협업을 통해 AI 시대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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