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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엑시노스 2600, 퀄컴 스냅드래곤에 역전?

오는 3월 11일 출시 예정인 새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자사 '엑시노스 2600'과 퀄컴 '스냅드래곤 8 Elite Gen 5' 간의 멀티코어 성능은 대등했지만 싱글코어 성능에서 격차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26은 미국·중국 모델에 퀄컴 스냅드래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모델에 엑시노스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AP(모바일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한다. CPU, GPU, 통신 모뎀 등 주요 기능을 하나의 칩에 집적한 시스템 온 칩(SoC) 구조를 띤다. 기기의 전반적인 연산 속도와 그래픽 성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22일 해외 IT 매체 테크매니악스 등에 따르면, 출시 전 올라온 벤치마크 결과 다중 작업 능력을 나타내는 멀티코어 성능은 두 칩셋의 차이가 2% 내외로 대등했다. 반면, 앱 실행 속도 등 기기의 즉각적인 반응을 좌우하는 싱글코어 성능은 엑시노스가 14%가량 열세다. 기기의 순간적인 최고 성능을 내는 싱글코어 성능의 경우 엑시노스 2600이 약 14% 뒤처진다. 고성능 작업을 전담하는 프라임 코어의 개수 및 클럭 속도 차이에서 발생한 한계다. 싱글코어 성능은 애플리케이션 초기 실행 속도, 카메라 셔터 반응, 웹페이지 로딩 등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조작할 때 느끼는 즉각적인 체감 속도를 결정하므로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경험 차이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에 멀티코어 성능은 2개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면서 성능 차이를 오차범위 내로 맞췄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프라임 코어 2개와 퍼포먼스 코어 6개로 구성된 8코어인데 반해엑시노스 2600은 프라임 코어 1개, 고클럭 퍼포먼스 코어 3개, 고효율 퍼포먼스 코어 6개 등 총 10개의 코어를 탑재해 엑시노스의 코어가 2개 더 많다. 두 칩셋 간의 성능 격차는 삼성전자 모바일 및 반도체 사업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지난 2024년 갤럭시 S24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은 스냅드래곤에 비해 싱글코어와 멀티코어가 모두 6% 가량 뒤쳐지고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비) 문제로 배터리 유지 시간과 성능 유지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문제는 같은해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갤럭시 S25 시리즈는 성능문제와 엑시노스 2500의 생산 수율 문제로 전량 스냅드래곤을 탑재했다. 스냅드래곤 의존도 심화는 모바일 사업부의 부품 매입 비용을 급증시킨다. 원가 부담 가중은 최종 제품의 출고가 인상이나 타 부품의 원가 절감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반대로 엑시노스가 성능 경쟁력을 갖춰 탑재 비중을 높이면, 퀄컴과의 칩셋 단가 협상력이 강화된다. 이는 스마트폰 출고가 인상을 억제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기기를 제공하는 소비자 경제적 효용으로 연결된다. 삼성전자가 신규 패키징 기술(FOWLP-HPB)을 통한 발열 제어로 이원화 된 AP 간 성능 차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는 장시간 사용 시 체감 성능 향상이라는 소비자 효용으로 이어진다. 싱글코어 성능의 열세를 만회할 돌파구로 삼성 파운드리의 신규 패키징 기술인 'FOWLP-HPB'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모바일 칩셋에 사용되던 PoP(패키지 온 패키지) 방식은 AP 위에 메모리(DRAM)를 덮어 적층하는 구조로, AP에서 발생하는 열이 비교적 외부로 원활하게 방출되지 못했다. 반면 HPB(방열 블록) 기술은 메모리 패키지의 면적을 줄여 한쪽으로 배치하고, 남는 공간에 열 배출을 위한 전용 방열 블록을 삽입해 냉각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방열이 개선됨에 따라 기기의 성능이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 고사양 3D 게임 구동,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 등 칩셋 부하가 높은 작업 시 기기 내부 온도가 상승하면, 스마트폰은 부품 손상을 막기 위해 강제로 성능을 제한한다. HPB 패키징은 발열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해 스로틀링 발생 시점을 늦출 수 있다. 벤치마크 상의 싱글코어 최고 성능이 14% 뒤처지더라도, 장시간 기기 사용 시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폭을 줄여 평균적인 유지 성능을 높이는 원리다. 다만 패키징 기술만으로는 아키텍처 및 클럭 속도 차이로 인한 싱글코어 성능 격차를 극복하기는 어렵다. 게임 구동 시에는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외에도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수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S26 시리즈의 과제는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탑재 모델 간의 실사용 경험 차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소비자는 칩셋의 종류와 무관하게 동일한 기기 가격에 상응하는 일관된 성능을 요구한다. 따라서 엑시노스 2600이 벤치마크 수치상의 한계를 넘어, 실사용 환경에서 발열 제어를 통한 대등한 성능 유지력을 증명해 낼 수 있을지가 이번 신제품의 최종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中 TCL, 삼성 누르고 출하량 1위…‘TV 왕좌’ 노린다

중국 가전기업들이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TV시장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주요국에서 물량 공세를 펼치면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브랜드 순위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국가별로 합산하면 이미 중국이 한국을 넘어선 상태다. 우리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에 최종 방어선을 구축하고 중국의 공세를 버텨낸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이나 인공지능(AI) TV 등을 적극 개발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생각이다. ◇ 전세계 누비는 中 기업…매출·출하량 점유율 급성장 22일 업계에 따르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은 저가형 제품을 앞세워 전세계 TV 시장을 석권해나가고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크게 두 가지다. 기업의 매출액과 출하량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추산한 것이다. 일단 출하량으로 따지면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 큰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를 보면 TCL은 지난해 12월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에서 1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매번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던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3%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하이센스는 12%, LG전자의 8%를 차지했다.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아직 왕좌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시장의 15%를 차지했다. TCL은 13%, 하이센스는 12%, LG전자는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합산하면 한국 주요 플레이어는 24%, 중국은 25%를 가져간 셈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아직 우리 기업들 입김이 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TV 시장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29.0%로 집계됐다. LG전자는 15.2%로 2위를 수성했다. TCL(13.0%)과 하이센스(10.9%)는 아직 우리 뒤를 쫓는 형국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최근 몇 년간 삼성·LG전자가 점유율을 겨우 지키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옴디아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에서 2006년 이후 2024년까지 19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성적이 발표되면 이 기록은 20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중국 업체들이 공세를 본격화한 2020년대 들어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0년 21.9%였던 삼성전자의 전세계 TV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2021년 19.8%, 2022년 19.6%, 2023년 18.6%, 2024년 17.6%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같은 기간 LG전자 영향력은 11.5%에서 10.8%로 줄었다. 순위 역시 떨어졌다. 이 시기 TCL은 10.7%에서 13.9%로, 하이센스는 8.1%에서 12.3%로 점유율을 각각 높였기 때문이다. TCL이 '전통의 강자' 소니 TV·홈오디오 사업을 넘겨받았다는 점도 변수다. TCL과 소니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소니 TV 사업 등을 영위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지분은 양사가 각각 51%, 49% 보유하지만 경영권을 TCL이 가져간다. 업계는 사실상 TCL이 소니의 TV 사업부를 인수했다고 본다. 소니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자체는 2% 수준에 그친다. 대신 일본 등 특정 시장에서는 아직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TCL이 저가로 만든 제품에 소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힐 수 있다는 점도 삼성·LG전자 입장에서는 눈여겨보고 있는 대목이다. 밥 오브라이언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TCL은 수개월간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확대해왔다"며 “TCL이 소니와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점진적으로 강화한다면 향후 삼성전자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LCD 제품 경쟁은 사실상 패배…프리미엄 제품에 '방어선' 구축 업계는 삼성·LG전자가 저가형 LCD TV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을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 이미 공급망 자체가 무너졌다는 이유에서다. TCL, 하이센스, 샤오미, 메이디 등은 BOE, CSOT 같은 중국 기업들로부터 LCD 패널을 저가에 매입한다. CSOT는 TCL의 자회사다. 삼성·LG전자에 패널을 공급하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들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대형 LCD 사업에서 각각 철수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버티지 못한 것이다. 삼성·LG전자는 저가형 LCD TV를 만들기 위해 중국 기업들에게 패널을 사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중국이 여전히 '세계의 공장'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한국은 고임금 저효율 구조 고착화로 현실적으로 TV를 생산하기 힘든 나라가 됐다. 삼성·LG전자 역시 보급형 모델들은 전량 베트남, 멕시코, 헝가리 등 해외에서 만든다. 일부 프리미엄 제품들에만 '메이드 인 코리아' 딱지가 붙는다. 반면 중국은 여전히 '메이드 인 차이나' 위상이 공고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대형 유통체인에서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이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 TV의 상당수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국내 대형마트나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볼 수 있는 자체브랜드(PB) 제품도 대부분 중국산이다. 제조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TV 시장 주도권은 중국이 이미 가져갔다는 뜻이다. 우리 기업들은 결국 중국산 공세를 이겨낼 해법을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서 찾고 있다. 옴디아 자료를 보면 지난 2024년 2500달러(약 362만원) 이상 고가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매출 기준 점유율은 49.6%에 달했다. LG전자는 30.2%를 차지했다.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1.6%, 0.9%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TV가 사용자의 취향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도록 만들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무대에서는 130형 마이크로 RGB(빨강·초록·파랑) TV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8월 115형 마이크로 RGB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곧바로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마이크로 RGB TV는 스크린에 마이크로 크기의 LED를 미세하게 배열한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강점을 지닌 OLED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전세계 OLED TV 판매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상품성을 더욱 강화해 경쟁 업체들이 들어오기 힘든 진입장벽을 쌓는다는 게 업체 측 생각이다. 제품에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계속 하고 있다. 'CES 2026'에서는 9mm대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W6'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 제품 패널부터 파워보드, 메인보드, 스피커에 이르는 모든 부품에 초슬림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필 한 자루 두께에 스피커까지 내장한 TV를 만들어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공정위, 쎄믹스 기술자료 절차 위반 적발…과징금 36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주병기)는 반도체 검사 장비 제조업체 ㈜쎄믹스가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법정 서면 없이 요구한 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과징금 36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쎄믹스는 반도체 검사 장비에 연결해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온도제어장치인 '프로버 칠러'의 제조 및 개조를 수급사업자에게 위탁하는 과정에서 배관도면 2건과 부품 목록표 1건 등 기술자료 3건을 이메일로 요구했다. 그러나 요구 목적, 권리귀속관계, 대가 등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이 정한 법정 기재사항을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이를 명시한 서면도 교부하지 않아 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술자료는 수급사업자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부품 간 배관 연결상태와 제조에 필요한 부품의 사양 및 제조사, 제조 시 유의사항 등 프로버 칠러 제조 방법에 관한 핵심 정보가 담겼다. 이를 활용하면 제조 및 개조 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독립적인 경제적 가치를 지닌 기술자료에 해당한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수급사업자는 비밀 표시와 비밀유지서약서 징구, 접근 인원 제한, PC 비밀번호 설정 등을 통해 해당 자료를 철저히 비밀로 관리해왔다. 쎄믹스는 프로버 칠러의 유지·보수를 위한 고객사 요청과 성능평가 등을 이유로 해당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도급법은 원사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요구하는 경우에도 요구 목적, 권리귀속관계, 대가 등 핵심 사항을 사전에 협의하고 이를 명시한 서면을 교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를 중소기업 기술자료의 부당 유용을 요구 단계에서부터 방지하기 위한 필요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제재가 중소기업 간 소수의 기술자료 요구 사안임에도 과징금을 부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 기술 유용행위가 아닌 요구 과정의 절차 위반에 대해서도 엄정히 제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반도체 관련 업계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기술자료 요구와 관련된 절차 위반행위도 집중적으로 감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상일 “반도체 생태계 조성하자”...용인시, 공업지역 민간개발 공모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22일 1000조원 규모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에 맞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민간 개발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업용지 확대 공급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로 오는 5월 말까지 진행되며 용인 전 지역이 대상이며 시는 산업용지의 다양한 공급 방식을 도입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계획적 입지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산업단지 외 공업지역 개발사업(지구단위계획·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민간 투자의향서을 받은 뒤 오는 6월부터 내부 검토 및 부서 협의, 산업입지 정책자문회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접수된 투자의향서를 관련 부서와 공유해 사전 사업추진 가능성을 확인하고 산업입지 정책자문을 통해 반도체 생태계 기여도, 미래 성장산업 적합성, 탄소중립·에너지 전략 반영 여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개정한 시가화예정용지 운영 기준을 홍보해 민간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시가화예정용지는 도시의 발전에 대비해 시가화(기개발지로 주거, 상업, 공업, 관리 용지로 구분)에 필요한 개발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용지로 계획적으로 정비 또는 개발할 수 있는 토지이다. 이번 개정으로 공업용·산업유통형 용지(지식·문화·정보·첨단산업)에 한해 국토환경성평가 등급과 상관없이 생태자연도 2등급 지역도 개발이 가능해졌으며 경사도 기준도 '임야 15도 미만'에서 '대상지 전체 15도 미만'으로 완화됐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이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산업용지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민간의 다양한 개발 제안을 사전에 검토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입지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같은날 기흥저수지에 있는 하갈2교 하부공간을 정비하고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기존에 있던 산책로를 호수와 가까운 곳으로 옮겨 개방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유휴공간에 파크골프장까지 조성해 시민의 편의를 크게 높여 친수공간으로서 완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크골프장은내달 중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기흥저수지 하갈2교 하부공간에 마련한 수변 산책로와 파크골프장 공사에 필요한 예산은 전액 민간의 공공기여로 마련됐다. 시는 기흥구 하갈동 434-4번지 일원 하갈2교 하부 약1만 4000㎡ 부지에 수변산책로 약 350m 개설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에게 수변공간을 개방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기흥저수지에 순환산책로 수변경관을 개선했고 하상정비 공사를 병행해 수면 쓰레기와 녹조 등 지속적으로 문제로 남았던 기흥저수지의 수질 문제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산책로와 연계해 확보한 유휴 공간에는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며 파크골프장이 준공되면 기흥저수지를 활용한 산책코스와 수변 조망이 가능한 휴게시설, 그리고 시민이 건강을 위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파크골프장도 함께 운영되는 복합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당초 9홀로 계획된 파크골프장은 늘어나는 이용 수요를 감안해 추가 공공기여를 통해 14홀로 확대 계획했다. 파크골프장 조성공사는 잔디식재 시기를 감안해 올해 3월말 준공될 계획이고 잔디가 활착하는 오는 5월 중 정식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일 시장은 “기흥저수지에 마련하는 수변산책로와 파크골프장이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역내에서 추진 중인 공원화 사업도 원활하게 진행하고 기흥저수지가 도심 속 힐링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HBM’ 밀어붙인 삼성전자, D램 1위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D램 가격 상승세와 HBM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3분기 만에 되찾았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세계 D램 시장에서 전 분기보다 40.6% 늘어난 191억5600만달러(한화 27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점유율은 2.9%포인트(p) 오른 36.6%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매출이 172억2600만달러(24조9000억원)로 25.2%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32.9%로 1.2%p 하락하며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D램 시장 전체의 매출은 524억700만달러(75조9000억원)로 전 분기보다 12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1992년부터 2024년까지 D램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해왔지만, 지난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처음으로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힘입어 매출 규모와 점유율을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4분기 들어 삼성전자가 5세대 HBM(HBM3E)와 범용 D램 판매를 늘리면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HBM 판매를 확대하고 고용량 DDR5, 저전력 고성능 D램(LPDDR5X)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요에 대응했다"며 “D램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시장 전반의 가격 상승과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로 전 분기 대비 40% 수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범용 D램 판매 확대와 이달 세계 최초로 출하한 6세대 HBM(HBM4)에 힘입어 D램 시장 1위 수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전송 속도 최대 13Gbps(초당 13기가비트)까지 구현하는 삼성전자 HBM4는 엔비디아 최신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다른 주요 글로벌 빅테크로도 HBM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조만간 엔비디아 공급을 본격화해 HBM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 마이크론의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은 25.8%에서 22.9%로 줄고, 중국 CXMT의 점유율은 3.7%에서 4.7%로 소폭 상승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국대 AI 추가 선정…오는 8월 2차 평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프로젝트 추가 공모에 참여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컨소시엄과 트릴리온랩스 컨소시엄 가운데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추가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은 독자 AI 기술에 기반해 300B급 추론형 거대언어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에는 모레와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에이치디씨랩스, 매스프레소, 에누마코리아, 경향신문사, 전북테크노파크, 모비루스, 엑스와이지, 파두가 참여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1차 평가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와 NC AI를 탈락시키면서 정예팀 한자리가 공석이 됐다. 과기정통부는 추가 공모를 거쳐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컨소시업의 신청을 받았다. 정부는 기존 1차 평가에서 합격한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과 이번에 추가 합격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4개 정예팀을 대상으로 오는 8월 2차 평가를 진행해 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최종지원 대상 2개 팀을 선정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LG에너지솔루션,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LG에너지솔루션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일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원화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네번째이다. 이번 회사채는 2년물, 3년물, 5년물, 10년물로 구성돼 있으며 발행 신고금액은 총 4000억원 규모다. 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발행가액, 확정 이자율 등 구체적 요건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1조원 규모의 첫 회사채를 성공적 발행을 시작으로 매년 안정적인 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산업 내 선도적인 시장지위를 인정받아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0(안정적) 평가를 받았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꿈의 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빅3, 상용화에 승부수

국내 배터리 빅3(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기차와 로봇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안전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전고체 배터리가 미래 산업 판도를 뒤흔들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로봇 산업이 본격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산업계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전고체 배터리다. 현재 배터리 시장은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등 삼원계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양대 축을 이루며 경쟁하고 있다. 다만 두 배터리 모두 뚜렷한 한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삼원계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강점으로 하지만 화재·폭발 등 안전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반면 LFP 배터리는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성능 측면에서는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러한 문제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액체인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전해질이 고체로 구성돼 에너지 밀도가 높고 열과 압력에 강해 화재·폭발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전기차 산업을 살펴보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현재까지 삼원계 배터리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삼원계 배터리의 경우 전기차 화재 및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불안감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LFP 배터리 역시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LFP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공급망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봇 산업에서도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로봇에는 삼원계 배터리가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로봇은 장시간 작업과 높은 출력이 요구되는 만큼 안전성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차세대 대안으로 전고체 배터리가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전기차와 로봇 등 미래 산업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 인사이트(CMI)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9억7180만달러(약 2조86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약 199억6810만달러(약 29조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9.2%에 달한다.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가 전기차와 로봇을 비롯해 가전·웨어러블·의료기기 등 소형 제품 분야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배터리 기업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지난 2023년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수원 연구소에 구축한 뒤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독일 BMW, 미국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하는 등 전고체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SDI는 이달 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연내 라인 증설 투자를 진행하는 등 계획한 일정에 맞춰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력을 갖춘 전고체 배터리를 선보이기 위해 전해질 소재 강화와 고밀도화 구현이 가능한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9년 전기차용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고 2030년에는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용으로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흑연계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흑연 음극재를 활용해 구조적 안정성과 양산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음극계 방식은 음극재 없이 집전체만을 활용해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어 공간 제약이 엄격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구동 시간을 높이는 데 최적화된 기술로 꼽힌다. SK온은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방산용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SK온은 대전 미래기술원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하고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 메탈 배터리 등을 개발 중이다. 또한 솔리드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셀 설계 및 공정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받는 방식으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초기업노조 급성장에 삼성전자 노사 임단협 ‘안갯속’

삼성전자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 3개 노조를 대표하기 위해 복수단체가 꾸린 공동교섭단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내부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양상을 빚고 있다. 핵심 쟁점인 성과급 산정 방식을 두고 노사간 견해 차이도 큰 상태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19일 '임금교섭 정상화를 위한 공동교섭단 재구성 요청' 공문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에 각각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특정노조가 전체 직원의 과반을 넘지 못하는 상황 탓에 노조들이 힘을 합쳐 공동교섭단을 꾸려 회사와 협상한다. 초기업노조는 공문에서 “실질적 교섭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현재 공동교섭단 구조는 조합원 규모에 비례한 대표성과 책임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섭력 확보 및 쟁의까지 고려 시 조직 규모에 비례한 합리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형식적 유지가 아니라 실질적 교섭력을 갖춘 구조 재정비"라고 강조했다. 초기업노조는 이날 회사에도 '임금교섭 관련 부당노동행위 의혹 제기 및 경영진 공식 입장 요청' 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기네스 보상안'이 노조 교섭력을 약화시키거나 조직을 분열시키기 위해 경영진 차원에서 기획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며 사측 공식 입장을 물었다. 기네스 보상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 성과급 지급액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기존 보상 체계의 개편안이다. 업계는 초기업노조의 이같은 행보가 올해 임단협에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물밑작업이라고 본다. 삼성전자 노사 임단협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초기업노조가 지난 13일 교섭 중단을 선언하면서다. 다만 이는 공동교섭단의 일치된 입장이 아니다. 전삼노와 동행 등 나머지 노조는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 전삼노는 초기업노조의 교섭 중단에 대해 “목표와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결렬 시기라는 공동교섭단의 중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탈이 발생한 것은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전삼노는 교섭대표노조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폐지를 위한 교섭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초기업노조가 이날 공동교섭단 재구성을 요청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사실상 '노-노 기싸움'에 노사 대화가 멈췄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처음 노조가 설립됐으나 그동안 복수 노조 체제로 단일 과반 노조는 없었다. 원래 가장 큰 목소리를 냈던 노조는 전삼노였다. 창사 이래 첫 파업 등을 주도한 곳도 전삼노다. 최근에는 성과급 불만과 전삼노 내부 논란 등이 발생하며 초기업노조로 조합원들이 대거 몰렸다. 19일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1707명이다. 초기업노조는 18일 기준 6만5802명으로 집계됐다. 초기업노조는 과반노조 기준선을 6만2500명으로 주장하며 '근로자 대표지위' 확보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초기업노조가 '노-노 기싸움'에서 이기면 더욱 강경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조직이 다른 노조와 비교해 원래 강성 성향을 보여온 데다 성과급 관련 불만이 많은 직원들이 모여 사측에 반감을 계속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초기업노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삼성전자 vs 하이닉스 임금·복리후생 비교 확인하기'라는 제목의 비공개 글이 게시돼 있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미 협상 결렬 시 쟁의행위에 나서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르면 다음달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파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사측 입장도 난감하다. 공동교섭단은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초과이익성과급(OPI) 책정 방식을 지표경제적부가가치(EVA) 대신 영업이익의 20%로 바꾸자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의 성과급 제안은 사실상 수용 불가능한 것이라는 게 재계 중론이다. 대화 상대가 공동교섭단에서 초기업노조로 바뀌면 반도체 등 주요 사업장에서 '줄파업'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사측은 현행 성과급 배분체계를 투명하게 손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지금은 영업이익에서 세금과 주주배당 및 채권이자, 설비투자 등을 빼고 남는 몫을 성과급으로 배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직원 성과급으로만 20조원 이상을 쓸 수도 있다는 뜻이다. 1인당 성과급만 1억5300만원가량에 이르는 셈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보수는 지난해 1억6000만원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만 합산한 수치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액 대비 직원 인건비 비중은 최근 1년 새 0.5%포인트 이상 상승해 10%에 근접했다. 2015년(8.8%)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쿠쿠 ‘리네이처 제트스타일러 글램 드라이기’ 출시

쿠쿠는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리네이처 제트스타일러 글램 드라이기'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쿠쿠에 따르면 신제품은 드라이와 스타일링 기능을 결합한 올인원 구조로 제작됐다. 무게는 약 250g이다. 웨이브, 스트레이트, 볼륨, 빠른 건조 등 4가지 스타일링 노즐이 적용됐다. 열이 모발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해 손상을 방지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쿠쿠는 2021년 액정표시장치(LED) 마스크 출시를 시작으로 헤어드라이어, 헤어 아이론, 스킨케어 디바이스까지 뷰티 관련 제품군을 넓혀왔다. 쿠쿠 관계자는 “리네이처는 다양한 뷰티 니즈를 충족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헤어·스킨케어 전 영역을 아우르는 우수한 제품으로 홈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입지를 탄탄하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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